호텔로 들어선 혁진은 깜짝 놀랄수밖에 없었다. 호텔의 사장과 최고경영진이 아침부터 직원대기실에 몰려온 것이다.
"어이 혁진 ...빨리와"
혁진을 부르는 야간 담당자는 급하다는 표정과 함께 고개를 경영진쪽으로 돌렸다.
"대체 멉니까? 방금 밖에 오면서 보니 왠 노인이 검은 옷의 여자들한테 둘러싸야서 들어오던데.."
투털거리는 혁진..
"바로 그사람이야 그 사람이 바로 오늘의 ...아니 우리 호텔 최고의 특별고객이라고..."
"예? ...대체 머하는 사람인데.."
그렇게 물으려는 혁진의 말은 사장의 날카롭게 생긴 직속부하의 주목하라는 말과 함께 끊겼다.
대기실에는 호텔 벨보이와 접수부직원 그리고 도워맨 몇명을 빼고는 모두 모여있었기에 무척 혼잡했다.
그다지 넓지도 않은 그 장소에서 사장의 훈시가 시작됐다.
"예~! 그러니까...우리 호텔이 처음 숙박업을 계시하여 제가 호텔 경영을 물려받게 되기까지 수많은 역경과 시련이 있었음은 여러분또한 다들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
그 이후로 한참 떠들어 대던 사장의 말에 모두들 지겨운 표정이었지만, 경영진 간부들의 날카로운 눈빛에
눈길조차 마음대로 할수 없었다.
"......그런데 오늘 모시는 고객님은 이런 우리 호텔역사에 있어서 아주 고마우신 분입니다...."
그 뒤로 그 이름도 알수없는 고객에 대한 감사의 말이 한참 더 있었고 결국...
"...그러니 여러분들은 그분을 정성껏 모시는데 아낌없는 수고를 해주시기 바라는 바입니다..이상"
사장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모두들 감동해서인지 지겨운 소리를 듣지 않게 되서인지 일제히 박수를 쳤다.
경영진과 사장을 연설이 끝남과 동시에 정말 찰나같은 시간에 대기실을 모두 빠져나갔고....
일반 직원들은 아침부터 소집되어서 뜻밖의 사장연설까지 들은체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사실에 제각기 불만인
표정들이었다.
"젠장 .....하여간....위에것들이란 녀석들이 ...머야 이게 ...고객 생각하는것의 백분의 일도 직원을 고려안하고.."
혁진은 투털거리면서 직원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날 아침의 혼란과 정신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특별한 고객이란 사람으로 인해서 생기는 일이나 사건없이 혁진의 퇴근시간이 찾아왔다. 야간부 직원은 전화만 받고 접수용지에 서류만 몇장 작성하면 그만이지만, 접수부의 실무를 반쯤은 담당하는 혁진으로서는 하루 종일 서서 외국인의 접수를 받고 가끔 경영진들의 실수로 벌어진 사태를 뛰어다니면서 고객에게 해명하느라 지쳐이었다.
"제기랄 .....난 아직 애송이인데...이지경이라니...하여간 그 특별고객인가 먼가 할때부터 안그래도 힘들었는데..
오늘따라 더 힘드네..."
이러면서 접수부에서 퇴근시간으로 시계의 분침이 옴겨가기를 바라보고만 있는 혁진이었다. 하지만 퇴근시간이 되도 야간부의 직원과 교대하기 전까지는 그곳에 있어야 하기에 만약 퇴근을 넘기기 직전에 고객이 오면 발목이 잡힐수밖에 없는 그였다. 그래서 남들보다 퇴근시간 몇분전에 더 초초한 그였다.
그런데 참 어처구니 없겠도 한 여성이 접수부로 걸어오고있는 것이 아닌가...
"제길 제시간에 퇴근하기는 글렀군..."
이러면서도 어느틈엔가 웃는 표정으로 다가오는 여성을 향해 미소지으면서 이렇게 맨트를 날리는 그였다.
"내 무슨일이시죠 고객님 ...접수부의 마혁진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맨트를 날리면서 가까이 다가온 여성을 본 그는 속으로 놀랄수밖에 없었다.
흰색의 원피스를 입고 우아하게 걸어온 그 여성은 오늘 아침본 그 특이한 경호원 복장의 사람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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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 요전에 글쓸때도 늦긴거지만....작가분들 수고하시는것을 다시한번 체험합니다...
ㅡ_ㅡ;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