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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1:06 484회 0건
정신을 차린 영희는 까무라 칠뻔했다. 자신의 몸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채 울창한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찬 숲속에 널부러져 있었고 그보다 더욱더 경악하게끔 만든것은 왠 거지새끼들로 보이는 녀석들이
영희의 유방이며 보지며 마구 빨아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머리는 몇달동안 감지않은듯 이리저리 엉켜 지저분했고 모두 어깨위까지 내려와 있었다. 그들의
얼굴과 몸은 때국물이 꾀재재하게 번질거렸고 바지는 다 헤어져서 군데군데 찢어져 있었다.

"씨발새끼들아!! 안비켜!! 죽여버릴테다!!!"

영희는 자신의 왼쪽 젖꼭지를 쫍쫍 거리며 빨고있는 거지새끼의 머리통을 주먹으로 갈겼다.

퍼억!!!

"허억!! X라..X라.X라..."

방금 영희의 주먹한방으로 거지의 머리통은 박살나버렸고 그바람에 사방이 그 거지의 피로 범벅이 되었다.
거지의 깨어진 머리에서는 피가 솟구쳐 올랐고 주변의 또다른 거지들이 놀라서 서로 이야길 주고받으며 영희에게서
조금씩 뒷걸음 치며 떨어져 나갔다.
하지만 정작 놀란건 영희였다. 화가난 나머지 있는 힘껏 거지의 머리통을 때리긴 했지만 이렇게 박살이 날진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게다가 이녀석들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영희가 알기로는 중국어였다. 영희는 중국어 공부를
조금 했었지만 지금 이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중국어 같으면서도 도통알아듣기가 힘들었다.
영희는 자신의 가슴에 피를 뿜어내며 쓰러져 있는 거지를 밀쳐내고 일어섰다. 그리고 아쉬운대로 죽어버린 거지의
바지를 벗겨서 입고는 겁에 질린채 모여있는 3명의 거지에게 말을 걸었다.
영희가 알고있는 어설픈 중국어로...

"여기..가.. 어디..냐.."

그들역시 영희의 말을 알아듣기 힘들었던지 모두 멀뚱거리며 영희를 쳐다보았다. 답답해진 영희는 몇번을 묻고 물었지만
역시 돌아오는건 멍한 거지들의 눈빛 뿐이었다.

"이런 젠장.!!!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일이냔 말이야!! 여기가 어딘지 알아야 묵향이란 새끼를 찾을거 아니야!!"

화가난 영희가 한국말로 소리치자 갑자기 거지들의 안색이 새파랗게 질려서 모두들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렸다.

"어라? 이새끼들이 한국말을 알아듣는단 말인가. 야..너!!"

영희는 맨 오른쪽에 있는 녀석의 머리통을 발로 톡톡 건드리며 물었다. 그 거지녀석은 자신도 조금전의 동료처럼
머리통이 날아가는줄 알고 얼굴이 더욱더 새파랗게 변했다가 그냥 말을 거는것임을 깨닳고는 재빨리 영희의 눈을
쳐다보며 고개를 끄득였다. 그녀석의 눈엔 눈물이 글썽거렸고 두손이 발이되도록 빌면서 말했다.

"잘못했습니다..잘못했어요!!"

"음.. 중국어가 맞긴 하군.. 잘못했다는 말은 알아들을수 있으니.."

영희는 다시금 어설픈 중국어로 그 거지녀석에게 물었다.

" 너..혹시.. 묵향..이라고..알어?"

영희의 질문을 알아들었는지 못알아 들었는지 거지는 머릴 땅에 쳐박고 일어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다른
거지들도 서로 몸을 붙이고 겁에 질려있었다.

" 이새끼들이.. 왜이래 도대체.. 묵향이란 놈이 어떤놈이길레.. 이름만 나와도 이것들이 벌벌떨지.. 씨발..안돼겠다.
일단은 산을 내려가야겠어."

영희는 고개를 쳐박고 있는 거지들을 뒤로하고 몇걸음 내려가던중에 자신의 유방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는것을
깨닳고 다시 거지들에게 돌아왔다.
어디론가 가고있는 영희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거지들은 또다시 영희가 자신에게로 오자 겁에질려
벌벌떨었다.

" 옷.. 줘.."

영희는 웃도리를 입고있는 한녀석의 옷을 가르키며 말하자 그녀석은 재빨리 옷을 벗어서 영희에게 건네주었다.
거지의 옷을 입은 영희는 그들을 내버려두고 산 아랫쪽이라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무작정 걸었다.
영희가 사라진 후 거지들은 다시금 살았다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 묵향의 제자일까?"

" 만약 맞다면 이제 우린 죽었어. 제잔지도 모르고 젖통을 빨고 보지를 쑤셔댔으니.. 묵향이 알면 우리 개방의
거지들이 또한번 수난을 당하겠지. 한동안 녀석이 잠잠해서 돌아다니기가 괜찮았는데.. "

" 이봐. 우리 .. 저년을 죽여버릴까?"

"미쳤냐!! 저녀석 대갈통 날라가는거 못봤어? 우린 저년 털끝하나 못건드려.. 묵향의 제자일수도 있고..
재수없음..딸일수도 있고.."

"됐다. 어서 빨리 방주님에게 이사실을 알려야겠다. 묵향을 찾는 어마어마한 실력을 가진 년이 나타났다고.."







한참을 내려갔다고 생각했는데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점점 날은 어두워져만 가고 사람의 사는 집은 커녕 먼발치의 불빛
조차도 보이지 않았다. 점점 지쳐가던 영희의 귀에 물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영희는 소리가 나는쪽으로 걸어갔다.

쏴아아아..

어마어마하게 큰 폭포가 있었고 그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또한 굉장했다. 영희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양
옷을 벗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좀전에 거지들에게서 뺏은 옷은 냄새가 역했을 뿐만 아니라 이 가 있었는지
온몸이 가려웠었던 것이다. 영희는 깨끗이 몸을 씻으며 지저분한 옷들도 함께 빨았다.

"하아.. 시원하다.. 근데 큰일이네... 여기서 어떻게 빠져 나간담.. 에이..것보다도 배가 고파 죽겠네.."

목욕을 마친 영희가 젖은 옷을 바위 위에 얹여놓은채 잔듸위에 누워 밤하늘을 별을 보며 중얼 거렸다.
영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곳의 밤하늘은 유난히도 맑았다. 게다가 반짝 거리는 별들은 어찌나
많은지 20년 동안 살아오면서도 단 한번도 본적이 없는 아름다운 하늘이었다.
그 하늘을 보며 지난 시간들을 회상하던 영희의 눈엔 또다시 눈물이 글썽 거렸다.

"힘찬...개자식... 죽여버릴테다.. 씨발.. 근데 왜 내가 여기서 수련을 해야하냐고!!"

배고픔에 지친 영희는 그렇게 잠이 들어버렸다.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영희는 잠에서 깨어났다.
재빨리 덜말른 옷을 챙겨입고 주위에 널부러져 있는 나무고챙이 하나를 움켜쥔 채 소리가 나는쪽을 노려보았다.

부스럭..

"누구냐!!!"

크아아아앙!!!

"컥!!"

영희가 소리치자 풀숲에서 커다란 늑대한마리가 튀어나왔다. 실제로 늑대를 보긴 처음이었던 영희는
생각보다도 훨씬 큰 몸짓에도 놀랐지만 그 맹수의 반짝이는 날카로운 이빨과 흉폭한 소리에 더욱더
놀라 발이 얼어붙고 말았다.
늑대는 순식간에 영희에게 다가와 영희의 얼굴로 날아올랐다.

"에잇!!!"

휙~ 퍽!! 깨게엥...

얼떨결에 휘두른 꼬챙이가 날아오르던 늑대의 앞다리를 가격했고 늑대는 다리가 부러졌는지 일어서질
못하고 땅에서 뒹구르며 소릴 질렀다. 영희는 이때다 싶어서 늑대의 머리며 몸이며 할것없이 무지막지하게
꼬챙이를 휘두려며 때렸다.

퍽!!퍽!! 퍽!!

얼마지나지 않아 늑대의 움직임은 멎어있었고 영희역시 놀란가슴을 진정시키며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헉..헉.. 씨발... 이게 무슨 일이람.. 헉..내가..헉..늑대를..헉..잡다니..크큭...히..히히히..하하하하하!!"

영희는 잠시 숨을 고르다가 쓰러진 늑대를 보며 소리내어 웃었다. 자신의 힘이 분명이 강해져 있었다.
영희는 쓰러진 늑대의 뒷다리를 끌고 바위가 있는곳으로 갔다. 배가 고파서 이녀석을 먹긴 먹어야 하는데
차마 날것으로는 먹을수 없었던 지라 마른 나뭇잎과 나무를 모아서 어느 영화에서 봤듯이 불을 붙여볼
려던 참이었다. 영희는 나뭇잎을 모아놓고 그위에 꼬챙이로 죽어라 비벼댔다. 하지만 불은 커녕 연기조차
나지 않자 화가난 영희가 옆에 있는 돌을 반대쪽 바위에 던지며 소리쳤다.

" 씨발!!! 배고파 디지겠네에!~!!

펑!!!

그때 영희가 던진 돌맹이가 바위에 부딪치자 번쩍 하며 불빛이 튀었다. 영희는 튼튼해 보이는 돌맹이 하나를
들고 마른 나뭇잎을 바위위에 올려둔채 죽어라 돌맹이를 내리찍었다. 영희가 내리칠때마다 바위에서는 번쩍
번쩍 스파크가 일었고 머지않아 나뭇잎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영희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바람을 불어넣었다.

"후우..후우... 켁켁.. 하하하..불이 붙었다~!! 하하하!!! 아싸뵤~!!!"

나뭇잎에 자그마한 불씨가 붙기시작했고 영희는 곧 더많은 나뭇잎과 나뭇가지들을 넣음으로 해서 그 불은
어느새 매우 커져있었다. 영희는 죽은 늑대의 입에서 똥꾸멍으로 나무꼬챙이를 쑤셔넣고 불에 구웠다.
털이 타는 냄새과 지지직 거리는 살이 지져지는 소리가 들렀다. 그와함께 노릿노릿한 고기냄새가 영희의
배에 불을 당겼다. 한참을 그렇게 구운후 영희는 늑대의 뒷다리를 때어다가 한입베어물었다.

우걱.우걱.. 우엑!!! 퉤퉤..

"무슨 맛이 이래!! 아! 퉤퉤.."

집에서 먹던 돼지고기와는 완전히 다른맛. 비리면서도 전혀 간이 되어있지 않은 맹탕이었다. 영희는 한동안
늑대고기를 바라만 볼뿐 먹지 않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배고픔에 장사없다고 맛이 없어도 한입한입
베어먹었다.

"쩝..쩝.. 씨발.. 그래도 먹다보니까 적응이 되네..쩝..쩝쩝.."

배를 채운 영희는 폭포아래의 물로 갈증을 해소한 후 잠이 들었다.






"뭣이야!! 묵향의 제자!!! 그게 확실한가!!"

매우 지저분 한 방이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기품이 있어보이는 방. 그곳에 놓인 호랑이 가죽으로 덮어쌓인 의자에 앉은
지저분한 늙은이가 지저분한 사내에게 말을 했다. 사내는 자신의 손을 만지작 거리며 우물쭈물 거리며 말했다.

"저.. 그게.. 잘은 모르고.. 사실..그년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우리나라말 같기도 하면서도.. 고려말도 섞여있고..
근데 확실한건..분명히 묵향이라고 말을 했습니다요.."

"에잇!! 멍청한것들!!"

지저분한 늙은이는 손에 들고있던 닭다리를 앞에있는 사내의 면상에 던졌다. 얼굴에 닭다리를 맞은 사내는
땅에 떨어진 그 고깃덩이를 손에 든채 다시금 고개를 숙였다.

"내놔!!"

"네에?"

" 닭다리 내놔!!!"

"네에..."

은근슬쩍 노인의 닭다리를 가져갈 생각에 즐거웠던 사내의 얼굴이 울상이되었다. 노인은 닭다리에 묻은
흙을 후후 불어낸후 한입 베어물며 말했다.

" 질겅..질겅.. 이것들아..쩝쩝.. 그것만 가지고 고 년이 묵향의 제자인지..딸년인지..아님 원수인지..어케아느냐!!
이것들이 이제 묵향이라는 말만 나오면 노이로제가 걸려가지고 지랄들이네.. 너들이 대 개방도의 일원이라는게
부끄럽기 짝이없다!!
요즘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정체성이 흔들린단 말이야.. 젠장..그것이 다 그 묵향 그 망할놈 때문이야.
감히 누가 우리 개방의 거지들을 건드릴 생각을 한단말이더냐.. 그자식 생각만 해도 입맛이 없어!! 다들 썩 꺼져!!
꼴도보기싫어.. 다시한번 내 앞에서 묵향에 묵자라도 꺼냈다간 다 뒈질줄 알어!!"



이 개방도들이 묵향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치를 떠는것에는 모두 이유가 이다. 묵향.. 현재 생존하는 유일한
현경..극마의 경지에 오른 인물. 무림에서 어느누구 대적할수없는 실력을 가진 천마신교의 교주.
암흑마제 묵향. 근데 왜 거지들이 그에게 치를 떠는가 하면.. 그 사연이 꾀나 길다.
개방도라고 하면 전 중원과 무림에서 무영문 다음으로 소식통이 빠르다고 할수있다. 혼자 놀러다니기를 좋아하는
묵향이 몇일동안 마교를 비워두었을때 정세를 알 방법중 가장 쉬웠던 것은 지나가는 개방의 거지새끼들을
족쳐서 정보를 얻는것이었다.
그런데 이것들이 하늘 높은지 모르고 좋게 말하는 묵향을 우습게 봤다가 모조리다 죽지않을 만큼 맞았던 것이었다.
그런일이 비일비재 일어나기 시작한 후부터 묵향이라는 인물이 정보를 물었을때는 개기지 말고 모두다 말해줘야
한다는 불문율이 생겼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그 주위 인물에 대해서도 조심하게끔 되는 개방도 들이었다.


고대 무림은 크게 정파와 사파로 나눌수 있다. 정파는 달마가 중원에 보급한 것 무공으로
대부분이 불가나 도가 계통의 무술들이 주종을 이뤘다.
고대 무공들중 거의가 동물들의 행동을 본따서 그 틀을 만들었는데 이러한 검.창.봉.권 같은 무공들을
통틀어서 외공이라고 부른다.
반면 내공은 단전호흡이나 숨을 뱉고 쉬는 법을 일컫는 토납술로부터 비롯되었다.
어린시절부터 오랜 기간을 두고 토납을 반복하면 몸속 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힘이 쌓이게 되고
그 무형의 힘을 권이나 장, 또는 검 에 실어 내보내는 무술을 내공이라 한다.

정파의 경우 내공을 특출한 경지까지 연마한 고수들을 일컬어 사람들은 삼경 의 고수라 부르고 있다.
그 삼경중에서 제 일경인 화경은 온 몸이 무 예를 시전하기에 최적의 상태로 바뀌는 환골탈을 경험하며,
이러 한 경지가 되면 능히 소리로 사람을 죽이고 손가락을 들어 작은 산을 무너뜨 릴 수 있다.

제 이 경인 현경은몸에 만독이 침범하지 못하는 만독불침이 되며
겉으로 전혀 정기가 드러나지 않는 반박귀진의 상태가 된다.
또한 나이가 연로한 사람이 이 경지를 이루면 머리가 다시 검어지고 치아가 새로나는
반로환동을 경험하며 몸에서 뿜어 나오는 예기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경지에 이른다.
현경의 경지에 이른 고수는 수천년 무림사에 과거 천하제일문을 창설한 조사인 신검
대협 구휘뿐이다.

그리고 마지막 제 삼경은 생사경인데..이것은 완전한 미지의 세계다. 수천년 무림사에 단 한
명도 탄생할 수 없었던 지고무상의 경지가 바로 생사경이다.

이상이 정파의 무공이었고 사파는 정파와 정 반대의 길을 걷고 있었다.그 무공은 달마가 전수한
것이 아니라 중원에서 자연스레 생긴것으로 그 깊이로 치면 아무래도 정파보다는 못하다고 할수있다.
허나 그 사파중에서도 마교는 다른다. 그들은 십만대산에 주둔하여 오랜 역사와 전통속에서
그들만의 내공을 익히는 법을 터특하였고 그에따라 수많은 고수들을 배출하였다.

정파에서 삼경이 있듯이 마교에서도 그 비스무리한 것이 있다. 먼저 화경과 맞먹는 극마.
온몸이 모든 무공을 시전하기 좋도록 환골탈태를 경험하게 되고 몸속에서 내뿜는 마기를
조절할수 있다.

두번째는 탈마의 경지로서..이것은 앞서 설명한 정파의 현경과 동일하다고 할수있다.
다만 다른것은 몸속에서 뿜어져나오는 극악무도한 마기를 완전히 사라지게 할수있다는
것이다. 이 탈마의 경지에 이른 인물은 현재 생존하고 있는 묵향밖엔 없다.

지금 영희의 몸은 이미 화경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근육들이 겉으로
보이지는 않으나 최대한의 힘을 발휘하도록 잘발달되어 있고 몸속의 내공또한 아주 잘 발달되어
있었다. 그 모든게 메피스토가 힘을 주었기 때문에 한순간에 가능한 일이었고 이제 메피스토가
원하는것처럼 묵향을 만나서 그 무공들을 전수 받기만 하면된다.
하지만 그건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묵향이 누군데 감히 영희가 접근할수가 있겠는가. 게다가 영희
는 묵향이 어떤인물인지. 얼마나 강한지. 성격은 얼마나 괴팍한지를 모르고 있다.
이백살을 바라보고 있는 할아버지라는 것도...





몇주동안 영희는 그 폭포앞에서 살고 있었다. 괜히 길도 모르는데 내려가다가 또다시 길을 잃어서
이런 폭포조차도 만나지 못할까봐 무서운 것도 있었고 그것보다도 영희는 귀찮아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복수에 대한 집념 보다는 왜 자신이 이런곳에 쳐박혀 물고기나 잡고 있어야 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꼬챙이 하나로 팔뚝만한 물고기 한마리를 낚아들고 물속에서
나오는 영희였다.
이미 그녀는 물고기를 잡는것엔 프로였고 뽀옛던 피부또한 오랫동안 햇볕에 노출되어서 인지 약간 구리빛을
발하고 있었다.

"아이~ 씨발..이젠 물고기도 지겹네.. 나보고 어떻게 이런곳에서 백년을 살아라는거야!! 아~~!!!!!
난 힘찬이 개새끼만 죽이면 된다고!! 이딴거 필요없단 말이다 개새끼야!!
날 다시 돌려보내줘어!!! "

- 돌려보내줘어...돌려보내줘어..돌려보내줘어...

역시 되돌아 오는건 메아리 뿐이었다.

"젠장!! "

영희는 피곤한지 소리지르는 것을 포기하고 방금 잡은 물고기를 모닥불에 노릿노릿하게 굽고있었다.

쨍..쨍쨍.


헙,...하아!!!합!!

그때 어디선가 쇠끼리 부딪치는 소리와 사람의 기합소리가 들렸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인기척이었던 지라 영희는
소리가 나는쪽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렸다.
영희의 몸놀림은 그간 상당히 빨라져 있었다. 새알을 훔쳐먹으러고 나뭇가지에 오르락 내르락 하다보니 자연스레
나무타는것에도 선수가 되어있었고. 날아다니는 새를 맞추기위해 돌을 던지다가 이젠 돌팔매질도 어느누구에게
지지않을만큼 잘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도망가는 맷돼지를 잡으려고 핵핵 거리며 뛰어다니던게 엊그제 같았는데
이젠 치타도 울고갈만큼 대단한 신공으로 몸을 날릴수 있게 되었다.
그모든것이 살아남기 위해 자연적으로 터득한 무공이라고 할수있다.
영희는 굵은 나무가지 위에 올라가 땅아래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경을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
무협으로 넘어가다보니.. 정말 어렵네요..
하나하나 설명하기도 어렵지만..
무엇보다도 사전지식이 부족해서..
그래도 이해해주시고 잼나게 봐주시구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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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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