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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마녀의 전설 - 외전 - - 3부3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09:47 539회 0건
창작 / 환타지

다섯 마녀의 전설(The Legend of Five Witches) 외전 3부 3장


『 - 사족 -

* "다쓰 프레이"(necromancy)에 대해서, 심령술 대신 사령술로 표기해 볼 것을 조언해주신 독자님께 감사 드립니다.
강령술이라는 표현은 어쩐지 무당을 연상시켜서, 심령술이라고 쓰면서도 역시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었는데.....
"사령술"은..... 어감이 꽤 좋군요.^^

* 본편 진도도 나가 볼 것을 조언해주신 분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맞는 말씀입니다만.....
실은, 외전들부터 먼저 써두려고 하는 데에는.....

"멜리사 : 글레이셔(얼음) 일족의 후손; 고아; 외모로 인한 차별; 가까운 사람들의 연이은 죽음; 창녀로까지 떨어졌다가 영주의 첩이 됨; 본 부인의 보복으로 윤간과 신체 훼손을 당함; 괴물들의 구원후 각성; 왕국 건국; 재연의 동생이 됨"

이렇게, 가장 긴 편인 멜리사의 경우에도 두어 줄의 기본 이력뿐..... 저 자신도 다소 막연하게 느껴지는, 주요 캐릭터 몇 명을 좀더 구체화해 두는 편이.....
앞으로 글쓰기 편하다는..... 매우 아마추어적인 이유도 있답니다.^^; 』


본 야설은 강간, 윤간, 성고문 수준의 SM 등 비윤리적이고 중범죄에 해당하며 잔인하고 하드코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취향의 글을 좋아하시지 않는 분은 읽으시지 말 것을 미리 권고 드립니다.





- 외전 3부 - 잊혀진 전설들 (밤비르(흡혈귀) 백작 카를로스 반 피제프편 : 피와 빵) - 3장 -


"아앗! 아우우, 우응, 아으으으..... 아앙, 하아, 하아, 흐흑흑흑!"

치렁치렁한 금발머리를 허리까지 늘어뜨린 알몸의 처녀가 다리를 넓게 벌린 채, 역시 벌거벗은 채 누워있는 어느 남자의 몸위에 올라앉아 있었다.
완전히 발가벗겨진 채인, 조그맣고, 날씬한 처녀는, 얼굴부터 발끝까지, 온몸의 피부가 유난히 희고, 고와서..... 주변이 환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쭈웁! 쭈우웁! 쭈웁! 쭈웁! ....."

처녀의 새하얀 알몸에 달라붙어 있는 것은..... 아래쪽에 누워있는 남자, 한 사람만이 아니었다.
조그만 체구에 어울리게 약간 작은 편인, 처녀의 새하얀 양쪽 젖가슴에도 벌거벗은 남자들이 각각 한 명씩 달라붙어..... 젖꼭지들을 세차게 빨아대고 있었다.


"아흑! 아우웃, 흐흑, 아파요! 아파요! 아우우우웃, 흐윽, 엉엉, 흐흑흑흑흑흑!"

새하얗고, 한없이 부드러워 보이는, 작은 사발 모양의 젖가슴들이 입에 물린 채, 함부로 잡아당겨지며 모양이 변형되었다.
마치, 어디까지 늘어나는지..... 번갈아서 길게 잡아당기기 놀이라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크고, 동그란, 회색의 두 눈동자에서, 수치심과 고통에 찬 눈물을 흘리며.....
괴로운 표정으로 흐느끼고 있는 처녀의 모습은..... 한눈에 보기에도 즐기고 있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흐느끼거나, 비명을 지르면서 애원하는 것외에..... 발가벗겨진 처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손목이 허리 뒤에서 엑스자 모양으로 교차하도록 모아진 채, 줄로 단단히 묶여 있어서..... 몸에 무슨 짓을 당하든, 전혀 반항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조그맣고, 가냘픈 처녀의 체구로 봐서, 설사 묶여 있지 않았다고 해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지금의 처녀의 모습은..... 발가벗겨진 채, 벌리고, 쑤시고, 물고, 빨고, 잡아당기고, 주무르고, 비트는 등..... 하고 싶은 대로, 뭐든지 다 하면서, 마음껏 갖고 놀 수 있는..... 살아 있는 장난감, 어쩌면 그 이하의 싸구려 노리개였다.


"기다리기 지루하군!
나도 같이 할까?"

처녀의 뒷쪽에서 또 다른 남자가 벌거벗은 채 다가왔다.
체구에 어울리게 조그맣지만, 새하얗고, 탐스러운, 처녀의 동그란 엉덩이를 잠시 주무르던, 두 번째 남자가..... 엉덩이 사이를 양손으로 벌린 채, 자기의 것을 뒤쪽에서 천천히 처녀의 항문 속에 밀어넣기 시작했다.

"우웃! 흐윽, 으응..... 흐흑, 앗, 아우우우웃! 으응, 으으응..... 흐흐흑, 흐흑흑, 아흑흑흑흑흑!"

처녀의 신음소리와 흐느낌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처녀는 새하얀 알몸을 약간 앞으로 숙인 채, 남자들의 것들을 성기와 항문으로 받아들이고, 양쪽 젖가슴들을 빨리면서..... 네 명의 남자들에 의한 집단 강간과 희롱을..... 체념한 표정으로 순순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아, 아아아, 흐흑흑....."

고개를 숙인 채 흐느끼는 처녀의 턱을 누군가의 손이 붙잡고, 억지로 얼굴을 쳐들게 했다.

갈색 콧수염을 근사하게 기른, 삼십대 중반의 잘생긴 사내가, 비단처럼 부드러운 느낌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귀여운 우리 캐롤린..... 매번 정말 불쌍하게도 우는구나!

벌써 2주째, 홀딱 발가벗겨 놓고, 매일같이 귀여워해 주고 있으니..... 이제 좀 익숙해질 때도 된 거 아닌가?
보통, 계집년들은 사나흘 정도 발가벗겨 놓고, 귀여워해주면..... 슬슬 포기하고, 즐기려고 할 줄도 알던데 말이야."


"흐흑, 흑흑흑흑! 아응, 으응, 흐윽, 흐으으으으윽!"

엉덩이를 잡고, 항문을 강간중인 남자의 움직임이 빨라지자, 그에 따라 빠르게 앞뒤로 흔들리는 캐롤린의 알몸에 박자라도 맞추듯.....
양옆에서 물고, 빨아당기던 두 남자들도 더욱 세게 젖꼭지들을 빨아 당기기 시작했다.

캐롤린의 붉고, 조그만 입술이 고통스럽게 벌어졌다.
고통이 꽤 큰지..... 조그맣고, 날씬한 알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입가에서는 침까지 질질 흘리기 시작했다.


"힘들면 잠깐 쉬게 해줄까?"

갈색 콧수염 사내의 부드러운 말에, 알몸의 캐롤린이 울면서 애원했다.

"예, 비끄랑님! 흐윽, 흑흑흑! 제발..... 쉬게 해 주셔요! 흐으윽, 흐윽, 아앗, 흑흑흑!"


"오늘은..... 아침부터 몇 명이나 널 귀여워해 줬지?"


"흐으윽, 흑흑흑! 바깅(보지)에 넣어주신 분이 다섯 분, 항문쪽은 네 분..... 흑, 하악, 아아앗, 우우우웃.....
입에..... 으응..... 입에 정액을 싸주신 분이 세 분이셨어요. 흐윽, 흐흑흑흑!
양쪽.... 아웅! 젖꼭지들은..... 아앗, 아욱! 아침부터 쉬지 않고, 계속 번갈아서 빨아 주셨구요. 아우우욱, 흑, 흐흑흑!"

비끄랑의 입가에 만족스런 웃음이 어렸다.

"그래도..... 시키는 대로, 열심히 잘 세고 있었구나!

그럼 쉬기 전에..... 잊어버리지 않도록, 다시 한번 확인해볼까?
카를로스 백작님과 재미본 얘기 쭈욱 해 봐!"


"우웃, 우욱! 아우우우우웃! 흐흑, 아흑흑흑흑!"

캐롤린이 고개를 흔들며, 고통스런 비명을 질렀다.
뒤쪽에서 항문을 강간하던 남자가 갑자기 힘을 주어 캐롤린의 엉덩이를 잡아당기면서, 자기의 것을 최대한 깊숙히 항문 속에 삽입한 채, 정액을 방출했던 것이다.


"계속 돌려! 할 일은 다 하고, 쉬게 해야지!"

비끄랑의 말에, 또다른 남자가 뒤쪽에서 다가와, 가엾은 캐롤린의 새하얀 엉덩이를 주무르며, 자신의 것을 항문 속 깊숙히 박아넣기 시작했다.

"우욱! 으흑, 흐흑흑흑!"

또다시 항문과 성기 양쪽으로 남자의 것들을 받아들인 채, 젖가슴들을 거칠게 빨리며, 고통스럽게 흐느끼는, 캐롤린에게 비끄랑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이어졌다.

"좀 쉬게 해줄까 했더니..... 싫으면, 계속 재미 봐!"


"아! 아니에요! 제발..... 흐윽, 흑흑흑!

카를로스 백작님과는..... 처음 성에 절 데려오셨을 때부터, 목욕 시중을 핑계로 매일같이 입으로 빨아드리고, 정액을 삼켜 드렸어요.
세라피나 마님이... 우웃, 으흑! 오셨을 때까지는, 입으로만 해드려서..... 마님이 저를 발가벗기고 처녀막을 확인하셨을 때도 걸리지 않았지만..... 으으응!
마님이 켄드릭 도련님을 낳고 친정에 가셨... 아흑, 아아악, 흐흑흑흑흑! 가셨던 때부터는..... 틈만 나면 본격적인 성행위를 가졌어요. 아우우, 흐흑흑흑!
마님이 몸조리를 마치고, 돌아오신 후에도..... 하아, 하아아! 일주일에 두 번이나, 적어도 한 번씩은 백작님께서 제 방에 오셔서 제 몸을 가져 주셨어요. 흐으으으윽!

다루가 뿌리 달인 물을 계속 먹어서, 임신을 막았구요! 우웅, 으으으응, 흐흑, 아우웃!"

(* 다루가 : 위스토아의 식물중 하나. 인삼과 비슷하게 생긴 뿌리에 피임 효과가 있다)


품에서 꺼낸 종이에 적은 걸 들여다보고 있던 비끄랑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 만약, 우리에게 이런 일을 당한 걸, 카를로스 백작님께 고자질하려고 들면..... 어떻게 된다고 했지?"


"으으응, 아우웃, 흐으윽! 지금..... 자백한 내용을 적은 종이들을 왕실 호위병 출신..... 아욱! 병사들 스무 분이 나눠 갖고 계시니, 바로..... 아우욱, 아파요! 세라피나 마님께 이른다고 하셨어요! 흐흑, 흐흑흑!"


"그렇지! 네년 방을 뒤져보니, 하녀인 네년 돈으로는 도저히 살 수 없는, 값비싼 보석 목걸이가 13개나 있더군!
그것들도 증거가 되겠지!
일단, 우리가 나눠서 맡아주마!"

캐롤린의 동그란 회색 눈동자들이 커졌다.

"아, 안돼요! 그것들은..... 백작님께서 매년 생일 선물로 주신 거에요! 흐흑흑!
제발 그것들만은..... 뺏아가지 말아 주셔요! 흐윽, 흐흑흑흑, 흑흑흑흑!"


"흥! 왕실의 분들을 능멸한, 왕실 모욕죄는..... 처벌이 어떻게 된다고 했지?"

성기와 항문, 양쪽에서 남자들의 것을 받아들이고, 양쪽 젖가슴들을 빨리는 채로, 알몸의 캐롤린이 흐느끼며 대답했다.

"흐흑흑흑! 발가벗겨진 채, 하루종일 온 마을을 끌려다닌 후, 개처럼 몽둥이와 돌로 맞아죽는다고 하셨어요!"

"그래! 농담으로 듣지 않는 게 좋아!
내 주인이신 세라피나 공주님은..... 정말로 그렇게 하실 분이시니까!"

"예..... 흐윽, 흐흑흑흑흑!"


항문을 강간하던 남자가 다시 캐롤린의 몸속에 사정을 하고 떨어져 나가자.....
아까부터 계속 누운 채로 캐롤린의 성기 속에 자신의 것을 삽입하고 있던 남자도, 알몸의 캐롤린을 자신의 몸위에서 밀어내며 일어났다.
이미 두어 차례나, 캐롤린의 부드럽고, 따뜻한 질 속에 사정을 마친 뒤였다.

양옆에서 캐롤린의 양쪽 젖꼭지들을 입에 물고, 세차게 빨아 당기며 희롱하던 남자들도..... 그제야 떨어져 나갔다.


"흐으으윽, 흑, 흐흑흑흑흑!
아아악!"

알몸으로, 손이 뒤로 묶인 채, 고개를 숙이며 흐느끼던 캐롤린의 금발 머리채를 잡아당겨, 고개를 억지로 쳐들게 만들었다.

이어, 검사라도 하듯..... 새빨갛게 된 채, 뾰족하게 서 있는 캐롤린의 양쪽 젖꼭지들을 번갈아서 주무르고, 쓰다듬으며, 이쪽 저쪽으로 잡아당겨 보기 시작했다.

"아웃, 우우웃! 아파요! 흐윽, 흐흑흑흑!"

몸이 가능한 한계까지, 튀어나와, 뾰족하게 서 있는, 새빨간 젖꼭지들의 모습은..... 조금전까지의 거친, 집단 강간과 추행의 쾌감으로, 아직까지도 잔뜩 흥분해서 서 있는 것처럼 보였으나.....
건드릴 때마다, 고통스럽게 온몸을 떠는 캐롤린의 모습은..... 단지 심하게 상처입고, 망가져버린 상태일 뿐, 즐긴다거나 쾌감을 느끼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걸, 잘 보여주고 있었다.


"이 정도까지 "개조"했으니..... 켄드릭 도련님께서도 만족하시겠군.

나는 사실, 새빨갛게 돼서, 항상 튀어나와 있는 젖꼭지보다는..... 분홍빛 젖꼭지들이 귀여워서 더 보기 좋던데.....
굳이, 뾰족하게 항상 서 있는 상태가 되도록, "개조"해 달라고 하셨으니..... 할 수 없지."

중얼거리던 비끄랑이, 자기 손으로 천천히 바지 단추를 풀고, 추하게 생긴 자신의 그것을 꺼내..... 뒤로 손이 묶인 채, 알몸으로 무릎꿇려져 있는, 캐롤린의 입에 들이대었다.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 듯..... 조그맣고, 귀여운, 붉은 입술이 거부하지 않고 열리며, 비끄랑의 것을 스스로 입안 깊숙히 물었다.

"추웁! 추우웁! 추웁! 추웁!"

단지 입에 물었을 뿐만 아니라, 자기쪽에서 적극적으로 입과 혀를 움직이며, 비끄랑의 것을 빨아주고 있었다.

나뭇가지를 던지면, 물어오도록 훈련된 개나.....
호도를 넣고 누르면, 호도를 까도록 되어 있는 호도까기 인형처럼.....
남자의 것을 들이대면, 당연한 것처럼..... 스스로 입을 벌리고, 깊숙히 문 채, 열심히 빨아주도록 "개조"되었던 것이다.

비끄랑과 그의 19명의 부하들은..... 반항할 힘도 없는 가냘프고, 조그만 처녀를 지하 고문실에 감금해 발가벗겨 놓은 채, 매일같이 돌아가면서 가혹하게 윤간하고, 때로는 심한 매질까지 해가며, 나날이 "개조"해가는 일을..... 너무나 기꺼이 즐기고 있었다.


"열심히 잘 빨았으니..... 상을 줘야지!
입을 좀더 크게 벌려!

오줌을 먹여 주마!
한 방울이라도 흘리면, 휴식은 바로 끝일 줄 알아!"


"지르르르르....."

발가벗겨져 무릎꿇은 채, 입을 크게 벌린 캐롤린의 입안에 자신의 것을 넣은 비끄랑이 그대로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
목구멍을 때리는 오줌줄기와 그 역한 냄새에 구역질을 하면서도, 알몸의 캐롤린은 필사적으로 오줌을 전부 삼키려고 애썼다.


"나도 소변이 마려운데....."

"나도....."

"나도....."

소변기 앞에 줄을 서듯, 뒤에 선 부하들에게 "살아있는 변기"를 내주며, 비끄랑이 입가에 잔인한 미소를 지었다.


말이 안 통하는..... 멍청하고, 악에 받친 여자처럼 골치아픈 상대도 없다.
다행히, 캐롤린은 천한 하녀 계집이지만, 제법 똑똑한 년이라서..... 절대로, 카를로스 반 피제프 백작에게 고자질할 수 없게 됐다는 걸, 잘 이해할 것이다.

물론, 아무리 똑똑해봐야, 이렇게 홀딱 발가벗겨진 채, 매일같이 가혹한 윤간과 고통스런 추행을 당하며, "살아있는 변기" 취급까지 받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벗어나는 데는..... 아무런 도움도 안되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라도, 세라피나 공주에게 고자질을 해서.....
드세고, 사나운 공주가 격분해서, 정말로 캐롤린을 발가벗긴 채, 때려 죽이느라 난리를 칠 동안..... 자신은 왕성으로 다시 도망가버리면 그 뿐이니까.....


하지만, 언젠가는, 캐츄 데 샹(피의 성)의 성주가 될, 붉은 머리의 미소년 켄드릭 반 피제프는..... 아첨으로 쉽게 다룰 수 있는 멍청이에다가, 어린 주제에 색골 기질까지 있어서.....
잘 부추기고, 꼬드기면, 계속 이런저런 재미를 볼 수 있을 듯 한 데다가.....

캐롤린처럼 예쁘고, 귀여우면서도, 강간하고 학대하는 재미와 맛이 있는 여자는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이 성을 쉽게 포기하고, 왕성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비끄랑으로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일이었다.


........................................................................................................................


"할짝, 할짝, 할짝! 추웁! 추우웁!"

여전히 발가벗겨진 채인 캐롤린이 무릎꿇은 채로, 붉은 머리 미소년 켄드릭의 그것을 입에 물고, 빨아주고 있었다.
하지만, 장소는..... 음산한, 지하 3층의 고문실이 아니라, 성 2층에 자리잡은 켄드릭의 방 안이었다.
검정 색의 하녀복 드레스가 옆의 바닥에 접힌 채 놓여 있었지만, 가슴가리개나 아래 속옷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무려 3주일 동안이나 홀딱 발가벗겨져 지하 3층의 고문실에 갇힌 채, 비끄랑을 포함한 20명의 왕실 호위병 출신 병사들과 켄드릭에게 매일같이 윤간당했던 캐롤린은..... 일주일쯤 전에야 겨우 풀려나올 수 있었지만.....
상황은 전혀 달라진 게 없었다.

카를로스 백작과의 간통을 세라피나 공주에게 고자질하겠다는, 비끄랑 일당의 협박에 잡힌 채.....
그들중 호위 근무가 아닌 사람들의 방이나, 심지어는 화장실같은 으슥한 곳에 끌려가, 낮이든 밤이든 수시로 강간을 당했고,

켄드릭이 검술 수련을 마치고, 자기 방에 돌아오는 오후에는, 켄드릭의 방에 찾아가..... 오후 내내 발가벗겨진 채, 그의 노리개가 되어야 했다.

언제든 발가벗고, 비끄랑 일당과 켄드릭에게 몸을 대주기 쉽도록..... 검정 드레스의 하녀복 아래는, 항상 속옷도 입지 못한 알몸 상태로 대기해야 했다.
사실, 부어 있는 양쪽 젖꼭지들과 성기와 항문 모두..... 옷감 등에 살짝만 스치거나, 건드리기만 해도..... 깜짝깜짝 놀랄 만큼, 따갑고, 쓰라리고, 고통스러워서.....
비끄랑 일당이나 켄드릭의 강요가 없었더라도, 어차피 속옷을 입고 있기는 어려운 상태였다.


"내 귀여운 캐롤린!
자! 엎드려서, 엉덩이 들어!"

순순히 알몸을 뒤로 돌린 캐롤린이 바닥에 손을 짚고, 다리를 약간 벌린 자세로 무릎꿇은 채, 조그맣고 새하얀 엉덩이를 높이 쳐들어 켄드릭쪽으로 내밀었다.

조그만 엉덩이 사이의 항문 구멍과, 항상 주위가 빨갛게 부어있는 성기 구멍..... 양쪽의 구멍 모두가 입을 벌리듯 저절로 벌어져, 안쪽 깊숙히까지 들여다 보였다.
한달 가까이, 매일 수십 명에게 가혹한 윤간을 당한 탓에..... 비끄랑의 표현을 빌리면, 몸이 "개조"돼버린 셈이었다.

켄드릭의 개인 취향에 따라 역시 "개조"된, 양쪽 젖꼭지들도..... 여전히, 튀어나올 수 있는 한계까지 튀어나와, 빨갛게 부어 있는 상태였다.
켄드릭의 표현을 빌리면, "좋아서 흥분"해서 "젖꼭지들이 뾰족하게 서 있는" 모습이었다.


"인사말도 해야지!"


"걸레보다도 더럽고, 음란한..... 조그만, 금발머리 창녀 캐롤린 프리몰라입니다!
캐롤린의 새하얗고, 귀여운 알몸을..... 오늘도 마음껏 더럽히고, 강간해 주셔요!
바깅(보지), 항문, 입..... 어디든 마음대로 더럽혀 주셔요!
입안을 변기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크고, 귀여운, 회색의 두 눈동자 가득, 눈물이 고였지만.....
캐롤린은 켄드릭쪽으로 새하얀 엉덩이를 내민 채..... 순순히, 수치스런 "인사말"을 말했다.


"키킥킥킥!"

붉은 머리의 미소년 켄드릭이 재미있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이렇게 예쁘고, 귀여운 년이..... 귀여운 입으로 저런 인사말을 하는 건, 들을 때마다 재미있다니까!
그러면, 오늘은.....

역시, 바깅(보지)으로 할까?"


"우웃! 우으으으으으..... 우웃, 우우우, 우웅, 우으으으....."

늘 그렇듯, 아무런 애무도 없이 곧바로..... 켄드릭의 것이 뒤쪽에서 성기 속에 삽입되었다.
켄드릭이 움직이는 대로, 앞뒤로 알몸이 흔들리면서..... 캐롤린은 고개를 숙인 채, 고통스럽게 신음했다.
하지만, 켄드릭의 손에 의해 장난감처럼 주물러지고 있는, 부드럽고, 새하얀 엉덩이는..... 뒤에서 성기에 삽입하기 좋도록, 높이 쳐든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미, 반항은..... 생각할 엄두조차 낼 수 없었던 것이다.


"하아앗! 우우우웃, 아응, 흐으윽, 흐흑! 흐흑흑흑흑!"

잠시후, 켄드릭의 정액이 자궁 속을 가득 채우자, 캐롤린이 가냘픈 알몸을 떨며, 흐느꼈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지난 한달여간 수도 없이 당해온 일이었지만.....
정액이 몸속에서 퍼져나갈 때의 더렵혀지는 느낌은..... 당할 때마다 너무도 수치스러워서, 울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사정을 마친 켄드릭이 만족스런 얼굴로 캐롤린의 금발머리를 잡아당겨 무릎꿇린 후, 다시 자신의 것을 조그만 입안에 밀어 넣었다.

"추웁! 추우웁! 추웁!"


"쿠쿡! 쿠쿠쿠쿡!"

울면서도, 자신의 것을 열심히 빨고 있는 캐롤린을 보고, 켄드릭이 웃음을 터뜨렸다.
짜릿한 놀이라도 하고 있는 듯, 재미있어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두 차례 더, 켄드릭의 정액을 성기와 항문으로 받아들인 후.....
책상 밑에 발가벗고 꿇어 앉은 채, 책상에서 책을 읽는 켄드릭의 그것을 입이 아프도록 빨아준 후에야..... 그날은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금속제 흉갑옷(가슴과 몸통을 가리는 갑옷) 차림의, 비끄랑의 일당들중 서너 명이..... 켄드릭의 방문 앞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캐롤린이 알몸 봉사를 마치고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야 나오는구나, 캐롤린!
오늘도 재미좋았니?"


"예....."

체념한 표정으로, 기운없이 대답하는 캐롤린의 팔짱을..... 두 명의 남자들이 양쪽에서 끼고, 나란히 함께 복도를 걸어갔다.
두 명의 또다른 남자들이 히히덕거리며, 바로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마치, 여럿이서 직업 창녀라도 끼고, 데리고 노는 듯한 모습이었으나..... 성안의 사람들중 그 모습을 보고, 그렇게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비끄랑의 패거리들 - 성안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에 따르면, "라츠"(쥐새끼들) 일당들에게 걸려서 몸 망치고, 고생한 젊은 처녀들이 벌써 꽤 됐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쉬쉬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물론, 왕실 호위병 출신 병사들인 그들 스무 명이..... 사납고, 드센, 성의 안 주인 세라피나 공주가 데려온 자들이었던 탓이었다.
영주인 카를로스 백작보다도 더 큰 소리치기 일쑤인 세라피나 공주가..... "천한 것"들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매우 전형적인 귀족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어서.....
뭐라고 떠들어봐야..... 해결되기는 커녕 오히려 벌이라도 받거나, "라츠" 일당들의 보복이라도 당할까봐, 두려워들 했던 것이다.

최근에는, 성의 다음 주인이 될, 카를로스 백작의 장남 켄드릭까지도, 비끄랑의 "라츠"(쥐새끼들) 일당들을 총애하는 모습을 보여온 탓에..... 그들의 위세는 날이 갈수록 기고만장해져 가기만 했다.

게다가, 여자로서 워낙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일들을 당한 피해자들이..... 모두 미혼의 젊은 처녀들이었던 탓에.....
정식으로, 영주인 카를로스 백작에게 "라츠"(쥐새끼들)" 일당들을 강간범으로 고소하기는 커녕..... 모두들 아무 일도 안 당한 척, 감추고, 숨기기 바빴다.


"어, 어머!"

캐롤린도 알고 있는, 어린 하녀 한 명이..... 남자들에 둘러싸인 채, 걸어가는 캐롤린의 모습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으며, 얼굴을 붉혔다.

옆으로 피해 선 하녀의 옆을 지나가면서, 왼쪽에서 캐롤린의 팔짱을 끼고 있던 남자가, 보라는 듯이, 캐롤린의 젖가슴을 검정색 하녀복 드레스 위로 주물러댔다.

"아앗! 우우웃!"

드레스 밑에 뾰족하게 서 있는 젖꼭지를 거칠게 주무르는 통증에..... 캐롤린이 비명에 가까운 신음소리를 냈다.

고개를 돌리며 외면하는, 어린 하녀의 볼이 더욱 빨개지는 모습이 보였다.

캐롤린의 오른쪽에서 팔짱을 끼고 있던 남자가 어린 하녀를 향해 한쪽 눈을 찡긋해 보이며, 팔짱을 잠시 풀고, 캐롤린의 검정 드레스 뒤쪽을 뒤집어 들춰 보였다.
아무런 속옷도 입지 못한 캐롤린의 새하얗고, 조그만 편인 엉덩이와 알몸인 하반신이 잠시 고스란히 모습을 드러내자..... 어린 하녀의 두 눈이 놀라움으로 동그랗게 커졌다.

"흐흑!"

수치심으로 울음을 터뜨리는 캐롤린의 모습에, 4명의 "라츠"(쥐새끼들) 일당들이 재미있다는 듯 낄낄거렸다.


긴 복도와 계단을 몇 개나 지나..... 드디어, "라츠"(쥐새끼들) 일당들의 방들이 모여있는 복도에 도착했다.

"오늘은 자네 방에서 하지!"

"저년을 돌린 방은 정액 냄새가 너무 나서, 싫은데....."

티격거리던 남자들이 밀어대는 대로, 캐롤린은 등을 떠밀리며, 순순히 어느 방 안으로 들어갔다.

"자! 발가벗고, 인사말부터 해야지!"


스스로 검정색 하녀복 드레스를 벗어, 새하얗고, 가냘픈 알몸을 드러낸 캐롤린이 바닥에 주저앉으며.....
다리를 넓게 벌리고, 양손으로 성기를 벌려..... 발갛게 부어있는 속살과, 뻥 뚫린 것처럼 열려 있는 성기 구멍, 그 밑의 역시 열린 채 닫히지 않고 있는 항문 구멍까지 환히 드러냈다.

"걸레보다도 더럽고, 음란한..... 조그만, 금발머리 창녀 캐롤린 프리몰라입니다!
캐롤린의 새하얗고, 귀여운 알몸을..... 오늘도 마음껏 더럽히고, 강간해 주셔요!
바깅(보지), 항문, 입..... 어디든 마음대로 더럽혀 주셔요!
입안을 변기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낄낄낄낄낄!"

"와하하하하하!"

왁자하게 웃음을 터뜨린 남자들이 흉갑옷(가슴과 몸통을 가리는 갑옷)과 옷들을 벗고, 캐롤린의 알몸을 침대 위에 눕혔다.

방 주인인듯 한 자가 가장 먼저..... 캐롤린의 조그맣고, 새하얀 알몸 위에 엎드리며, 캐롤린의 다리를 넓게 벌렸다.

"아으으응! 흐윽, 웅우웃..... 아아아아앙, 으으응, 아아앗!"

다리가 넓게 벌려진 채, 환히 드러난 캐롤린의 성기에 첫번째 남자의 그것이 드나드는 모습을..... 다른 세 명의 남자들은 바로 옆에서 들여다 보며, 낄낄거리고 있었다.
캐롤린은 그런 남자들의 모습을 외면하듯, 벽쪽으로 고개를 돌린 채로..... 순순히 다리를 넓게 벌리고, 새하얗고, 가냘픈 알몸을 맡기고 있었다.


"뚝! 뚝! ....."

다람쥐나 어린 사슴을 연상시키는..... 크고, 귀여운, 회색의 두 눈동자에서 넘쳐나온 투명한 눈물이..... 볼을 타고, 침대 시트 위에 떨어졌다.


매일같이 몸을 더럽히고, 인간 이하의 노리개가 돼버린 삶..... 더 이상은, 살고 싶은 생각도, 삶에 대한 아무런 미련도 없었지만.....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아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이, 꼭 한 가지 있었다.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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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아아아아앙!"

육중한 홀의 문이 산산조각으로 박살나며, 나무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우와아아아악! 끄아아악! ....."

엄청난 폭발의 충격에..... 잔뜩 긴장한 채, 문 안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수십여 명의 무장 병사들이 일제히 사방으로 튕겨나며 바닥을 뒹굴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새까만 색의 철판 갑옷으로 가린 모습의 기사가..... "소드 바인"(검기)으로 새하얗게 빛나는 톱니 날의 검을 뽑아든 채, 안으로 들어섰다.
부서진 문을 통해 뒤따라 들어온 수십 명의 병사들이 쓰러져 뒹구는 자들을 즉시 제압하기 시작했다.


"비겁하오, 카를로스 백작!
매기아러(마법사)가 일반인들의 전쟁에 끼어들다니!
이런 비열한 법이 어디 있단 말이오!"

긴 칼을 뽑아든 채, 옥좌 앞을 지키듯 서 있던, 은빛 철판 갑옷 차림의 기사가 절규하듯 부르짖었다.


"우리 피제프 가문은..... 300년이 넘게 일레기아 왕실을 섬겼으니 당연한 일이오!
검으로 싸운다면.....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오?"

"이야아아아앗!"

검은 갑옷 차림의 카를로스 반 피제프 백작이 태연한 음성으로 대답하자, 은빛 갑옷 차림의 기사가 칼을 휘두르며 덤벼 들었다.
어느새, 그의 긴 칼이 소드 바인(검기)의 파란 빛으로 밝게 빛나고 있었다.


"촤아아악!"

"털퍼덕!"

"챙그랑!"

단, 일격에..... 목이 날아가버린 기사의 몸이 바닥을 구르며, 붉은 피보라를 사방으로 뿜어댔다.
화려하게 빛나던 소드 바인(검기)의 파란 빛이 맥없이 사라지며, 긴 칼이 바닥에 나뒹굴었다.


카를로스 백작으로서는..... 검을 맞부딪칠 필요조차 없었다.
20살 때 참가했던, 마법사들을 위한 모의 전쟁 이래..... 지난 16년간 달라진 것은, 8레벨까지 올라간 마법실력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미 검술 실력으로도..... 적어도 일레기아와 몬스아 두 왕국에서는 당할 자가 없었다.

아니, 몬스아 왕국은.....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겠지만.....


"항복하오! 제발..... 목숨만 살려 주시오!"

옥좌 위에서 내려온 몬스아 왕국의 국왕 도브르몬트 데 몬스아가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자비를 구했다.


수백 년래의 숙적이었던 몬스아 왕국이 마침내 일레기아 왕국에 합병되어..... 두 왕국이 하나로 통일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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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당신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승전하고 오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아버님!"

"축하 드립니다, 아버님!"

"축하 드려요, 아버님!"

몇 달만에야 겨우 자신의 성에 돌아온 카를로스 반 피제프 백작은 가족들의 환영을 받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부인인 세라피나 공주와 장남인 켄드릭, 차남인 멘도자, 막내딸인 루피나까지 모두들 건강해 보이니 다행이었다.

가족들만이 아니라, 성의 주민들 거의 모두가 몰려나와, 몬스아 왕국 합병 전쟁의 영웅으로서 개선한 그들의 영주 카를로스 백작을 환영하고 있었다.

"응?"

주위를 둘러보던 카를로스 백작의 갈색 눈동자가 놀라움으로 커졌다.

찾고 있던 캐롤린의 모습을 마침내 발견했지만.....
몰려 있는 사람들 사이의 한쪽 구석에 숨어 있다시피 한, 캐롤린은..... 크고, 동그란, 회색의 두 눈동자에서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단지, 반가와서 흘리는 눈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슬프고, 서러워 보이는 눈물이었다.


몹시 마음에 걸리는 모습이었지만, 사납고 드센 세라피나 공주와 가족들이 옆에 있으니 지금은 아는 척 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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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오! 어서 와서, 안아 주셔요! 어서요!"

달뜬 소리를 내며, 알몸의 세라피나 공주가 침대에 누워 백작을 불렀다.
이미 자기 스스로 옷을 전부 벗어, 3헥사 6토르(약 180센치)나 되는 늘씬하고 풍만한 알몸을 드러낸 채, 유혹하듯 다리를 넓게 벌려, 붉은 색의 음모와 그 아래 성기를 드러내고 있었다.

처음 시집왔던 17살 때부터 그랬지만, 이제는 31살인 세라피나 공주는 여전히 섹스를 꽤나 밝히는 여자였다.
그것도..... 당당하고, 아름다운 외모만큼이나, 항상 매우 노골적이고, 거리낌이 없었다.

쓴 웃음을 지으며, 카를로스 백작이 대답했다.

"목욕을 하고 올테니, 잠깐 기다리시오!"


"괜찮으니, 옷만 벗고 빨리 와요, 여보! 아이이잉!"

옷을 벗은 카를로스 백작이 침대 위로 올라오며, 세라피나 공주의 턱을 잡고 입안에 자신의 것을 밀어 넣었다.

"우웁! 더럽..... 우웁, 웁! 무슨 짓이..... 우우웁, 우웁! 커컥!"

세라피나 공주는 고개를 돌리며 뱉어 내려고 했으나, 백작은 공주의 볼을 한손으로 양쪽에서 눌러 억지로 입을 벌리게 한 후, 깊숙히 자신의 것을 밀어넣었다.

"우우웁! 빨아... 우웁! 드릴게요! 볼 누르지 말아요!
추웁, 추우웁, 추웁, 추우웁!"

슬픈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던 캐롤린의 모습이 걱정되던 참에, 섹스를 거듭 졸라대자..... 홧김에 충동적으로 해버린 일이었으나,
섹스를 밝히면서도, 오럴 섹스는 더럽다며, 시도도 못하게 하던, 세라피나 공주로부터 결혼 14년 만에 처음으로 오럴을 받게 되었다.


"쭈웁, 쭙! 할짝, 쭈웁, 쭈웁!"

자신의 것을 공주의 입에서 빼낸 백작이 늘씬한 알몸 위에 엎드리며, 터질 듯 풍만한 가슴에 달린 조그만 젖꼭지를 입에 물고, 세차게 빨기 시작했다.
동시에 손으로는 다리 사이의 갈라진 틈을 헤집듯 쓰다듬으며, 성기 위쪽의 조그만 크리토리스를 부드럽게 애무해 주었다.

"아흑, 아흐윽! 좋아요, 여보! 거기요! 거기를 좀더 눌러 주세요! 아우욱, 좋아!
하앙! 가슴을 좀더 세게 빨아 주세요! 아우웃, 으응, 하아아아아앙!

그만 넣어 주세요! 어서요, 여보오! 하으으응!"


천천히 자신의 대물을 세라피나 공주의 성기에 집어넣은, 백작이 조금씩 속도를 빨리하며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늘 그렇듯, 세라피나 공주는 적극적으로 마주 허리를 흔들어대면서, 달뜬 신음소리를 질러댔다.

"하으으응, 하앙, 하앙! 좋아! 으으응, 으응, 여보! 여보옹!"


얼마후, 백작의 정액을 몸속에 받은 세라피나 공주가 기분좋게 달아오른 얼굴로 속삭였다.

"어렸을 때부터, 성교하는 건 항상 좋아했지만..... 남자걸 빨아보는 건 오늘이 처음이에요.
여보가 원하시면..... 앞으로는 항상 빨아드릴 게요.
사랑해요, 여보옹!"

백작을 만나기 전부터 남자 경력이 많았다는 걸 새삼 확인시켜 주는 듯한 공주의 말에, 속으로 한숨을 쉬면서.....
카를로스 백작은 침대 머리맡의 등잔불을 끄고 누워, 세라피나 공주의 늘씬한 알몸을 품에 안았다.

공주를 빨리 재우고, 꼭 가봐야 할 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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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허어억!"

"사가각!"

번개같은 동작으로, 톱니 날의 양날검 "샹 망게러"(피를 먹는 자)를 휘둘러 두꺼운 밧줄을 잘라냈다.
떨어져 내리는, 검정 드레스 차림의 가냘픈 몸을 얼른 두 손으로 받아 들었다.

"챙그랑!"

가문의 보검이자 마법검인 "샹 망게러"가 아무렇게나 바닥에 굴렀으나, 그런 따위를 신경쓸 정신이 없었다.

눈앞이 캄캄해져서.....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기분이었다.


"캐롤린! 캐롤린! 캐롤린!"

떨리는 손으로 몸을 흔들고 얼굴을 만지면서, 다급한 목소리로 불렀으나..... 캐롤린의 새하얗고, 부드러운 두 볼은 이미 얼음처럼 차가왔다.


세라피나 공주가 잠든 후에야, 자신의 보검 "샹 망게러"를 뽑아들고, 마법을 써서 캐롤린의 방으로 이동해 온, 카를로스 백작의 눈에 들어온 광경은.....

천장에 달린, 촛대를 매다는 고리에 밧줄을 걸고, 밧줄의 올가미에 대롱대롱 목을 매단 캐롤린의 모습이었다.


"캐롤린! 캐롤린! 이럴 리가 없어! 이럴 리가..... 흐흑흑!
이럴 리가..... 이럴 수가..... 흐흑흑, 흑흑! 안돼! 흑흑흑!"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며, 눈물이 걷잡을 수 없게 쏟아져 나왔다.


조금 아까 성문으로 들어섰을 때, 멀리 보였던 캐롤린의 서럽게 흐느끼는 모습이 걱정되긴 했지만..... 목을 매달아 자살하다니.....

다급하게,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께를 두 손으로 연거푸 눌러 봤지만.....
이미, 시체가 돼버린 캐롤린의 가냘픈 몸은..... 딱딱하게 굳기 시작하고 있었다.


"왜 그런거야, 캐롤린? 왜? 흑흑흑! 도대체, 왜? 흐흑흑흑!"

흐느끼는 백작의 눈에 방 한쪽의 조그만 탁자 위에 놓인 하얀 봉투의 모습이 들어왔다.

벌벌 떨며, 봉투를 열면서도..... 카를로스 백작은 캐롤린의 시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기적이라도 일어나서, 다시 살아나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랐다.


『사랑하는 당신께,

정말로 죄송해요!

분에 넘치게 큰 사랑을 받으면서, 항상 너무나 행복했었는데.....
이제, 어쩔 수 없게 되어 버렸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방법이 없어요.

하지만, 마지막으로, 당신의 모습을 한번 더 볼 수 있어서..... 정말로 기뻤어요!
도저히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그만 죽게 될 것 같아서..... 겁이 났었어요.

부디, 제가 왜 죽었는지, 알려고 하지 말아 주셔요.
그냥 조용히 저를 보내고, 잊어 주셔요.

다만, 부디, 부디..... 이것 한 가지만은 믿어 주셔요!
제가 당신을 사랑했고, 또 사랑한다는 것을.....

배고픈 고아였던 제게 빵 한 조각을 주셨던 그날부터.....
저는..... 항상 당신만의 것이었으니까요!

사랑을 담아서.....

캐롤린 프리몰라 올림 』


하얀 편지지 곳곳에 눈물 자국으로 잉크가 번져 있었다.

세라피나 공주의 손에라도 들어갈 걸 걱정했는지, 받는 사람의 이름조차 씌어있지 않은 짧은 편지를 손에 든 채로.....
카를로스 백작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얼굴이 핏기 하나없이 새파랗게 질린 채, 온통 눈물 범벅이 된 채였다.


"이게 무슨 소리야! 흐흑흑!
말도 안돼! 흐윽, 흐흑흑흑흑흑!

절대로 안돼! 나는 너를 보낼 수 없어! 안돼, 캐롤린!
안돼애애애애애애애애!"

절규하듯 소리친 백작이 "샹 망게러"(피를 먹는 자)를 오른손에 든 채, 이제는 뻣뻣해지기 시작한 캐롤린의 시체를 왼손으로 안아 들었다.

"이무베아!" (순간 이동)

캐롤린의 시체를 안은 백작의 모습이 "캐츄 데 샹"(피의 성)의 옥상에 나타났다.

가끔 아이들이나 숨바꼭질을 하다가 찾아올까, 낮에도 보통 아무도 없긴 마찬가지였지만.....
깜깜한 한밤중의, 성의 옥상은 쥐죽은 듯 고요했다.


조심스럽게, 캐롤린의 시체를 옥상의 회색 돌바닥에 내려놓은 카를로스 백작이 다시 주문을 외쳤다.

"이무베아!" (순간 이동)


한참 뒤에야, 큰 자루를 짊어진 채, 다시 마법으로 나타난, 백작이..... 주섬주섬 여러가지 물건들을 자루에서 꺼내기 시작했다.

먼저 8개의 큰 등잔들을 켜서 바닥에 내려놓아 주위를 환하게 밝힌 후.....
두꺼운 마법서를 꺼내 들여다 보면서..... 캐롤린의 시체가 누워 있는 옆에, 작은 병에 담긴 붉은 피를 붓에 찍어가며 큰 원을 그렸다.
닭장에 들러서, 닭 몇 마리의 목을 잘라 받아온 것이었다.
큰 원 안에..... 다시, 기하학적으로 복잡하게 얽힌, 정교한 무늬들을 조심조심 그려넣기 시작했다.


"아무리, 뛰어난 다쓰 프레이어(사령술사)라도..... 절대로, 죽음의 신에게서 소중한 사람을 되찾아오지는 못한다!"


"다쓰 프레이(사령술)로 부활시킨 자는..... 살아있을 때의 그 사람이 아니다!"


"원래의 인간성을 잃지 않은 채로, 부활시키는 방법은 오직, 단 한 가지..... 밤비르(흡혈귀)로 부활시키는 것 뿐이다."


"사람을 잡아먹고 사는..... 피를 마시는 괴물이지!"


"명심해라, 아들아!

절대로! 절대로!
소중한 사람을..... 죽음에서 다시 깨우려 해서는 안된다!"


양아버지이자 스승인, 9레벨의 마법사 타퀸 반 오쉴리아니 공작의 말이 바로 옆에서 지금 외치고 있는 것처럼..... 귓가에 생생하게 떠올랐다.


"흐흑흑! 흐흑흑흑흑! 흐윽, 흑흑흑흑!"

눈물을 쏟으면서, 카를로스 백작은 두꺼운 마법사를 들여다보며, 차가운 돌바닥 위에 붉은 피로 정교한 무늬들을 계속 그려 나갔다.

"죄송합니다, 아버님!

하지만, 저는..... 이대로 캐롤린을 보낼 수가 없어요! 흑흑흑!
저는..... 캐롤린이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흑, 흑흑흑흑!"


차갑게 굳어가는 캐롤린의 가냘픈 시체를 안아 들려던, 백작이 시체를 다시 돌바닥 위에 내려놓았다.

"참! 이런 종류의 매기아(마법)를 쓸 때는..... 옷이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했던가?"

"툭! 툭! 툭! 툭!"

하녀복인 검정 드레스의 단추들을 풀자, 뜻밖에도 레이스가 달린 하얗고 긴 셔츠같은 속옷과 긴 속치마가 드러났다.
캐롤린은 항상 젖가슴 부위만을 겨우 가리는 가슴 가리개와, 앙증맞고, 조그만 아래 속옷만을 입었을 뿐..... 이렇게 긴 속옷들을 입는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긴 셔츠같은 위 속옷과 긴 속치마를 벗겨내고, 가슴 가리개를 풀어내자, 약간 작지만 새하얀 젖가슴과 고운 분홍빛..... 이었던 젖꼭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조그만 젖꼭지들은..... 죽은지 시간이 꽤 지난 지금까지도, 새빨갛게 된 채 뾰족하게 서 있었다.
마치 섹스의 흥분으로 서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온통 새빨갛게 되어 있는 모습이, 흥분해서 서 있는 게 아니라, 심하게 부어올라 있는 게 틀림없었다.
누군가 입으로 물고, 아마도 이빨로 깨물어가면서..... 아주 세게 빨아댄 흔적이었다.
죽기 전에는 틀림없이..... 몹시 아프고, 쓰라렸으리라.....


하지만, 섹스를 항상 노골적으로 밝히는 세라피나 공주라면 모를까..... 캐롤린이 바람을 핀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하얀 두 젖가슴과 목주위, 배, 팔, 다리와 허벅지 등등..... 하얀 몸 여기저기에 입으로 세게 빨아서 생긴 듯한 자국들과 이빨 자국으로 보이는 크고 작은 상처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의심의 여지 없이..... 캐롤린은 죽기 전에 다른 남자와 섹스를 가졌던 게 틀림없었다.
그것도 몸 여기저기에 흔적이 남을 정도로..... 상당히 과격하고, 거친 섹스를.....


"스르르륵!"

고개를 저으면서, 떨리는 손으로...... 앙증맞은, 하얗고, 조그만 속옷을 아래로 끌어 내렸다.

금발의 음모가 삼각꼴을 이루고 있는 아래, 드러난 성기는..... 카를로스 백작이 기억하고 있는, 꼭 아물려진 모습의, 깨끗하고 귀여운, 세로로 갈라진 틈이 아니었다.
성기쪽을 확인하기 위해 다리를 조금 벌리자, 이미 잔뜩 벌어져 있던, 성기의 갈라진 틈이 양옆으로 저절로 헤벌레하게 벌어지면서.....
온통 새빨갛게 부어있는 속살과, 무참할 정도로, 뻥 뚫린 채 열려, 안쪽까지 환히 들여다보이는 성기 구멍을 드러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성기 구멍만이 아니라, 그 아래쪽의 항문쪽도 주위가 발갛게 부어오른 채로, 역시 구멍이 뻥 뚫린 채 열려 있는 모습이었다.

성기와 항문 구멍 모두..... 손가락 한, 두 개 정도는..... 언제든 그냥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벌어진 채, 열려 있었다.

단순히 과격한 섹스를 즐긴 정도가 아니라..... 의심의 여지없이, 폭력적인 강간을 당한 게 틀림없었다.
어리고, 귀엽고, 조그만, 그의 캐롤린이 아니라, 설사 아무리 섹스에 미친 여자라도..... 이렇게 섹스를 즐겼을 리는 없었을 정도로, 몸이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그것도 이빨 자국들이며 부은 정도로 봐서, 한두 명이 아닌..... 매우 많은 수의 남자들에게..... 윤간을 당한 듯 했다.
몸의 모양이 변형되고..... 몸에서 가장 예민하고, 민감한, 부끄러운 부위들이 모조리 심하게 망가져 버릴 정도로..... 잔인하고, 가혹하게.....

연약하고, 가냘프고, 부드러운 캐롤린의 몸으로는..... 도저히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아프고, 고통스러워서.....
차라리..... 죽음을 선택할 정도로.....


카를로스 백작의 갈색 눈동자가 이글이글 타올랐다.

"빠드드득....."

저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어, 지르르..... 붉은 피가 턱을 타고 흘러 내렸다.
온몸이..... 분노와 살기로 가득 차, 부들부들 떨리고.....
심장이 터질 듯이 쿵쾅거렸다.

하지만, 지금은..... 분노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온통 망가져 버린, 가엾은 캐롤린의 가냘픈 알몸을..... 그 차가와진 시체를, 붉은 피로 그린, 바닥의 원 위에 올려 놓았다.
그리고, 자루 안에서, 몇 겹으로 소중히 포장된 상자를 꺼내..... 다시 그 안에서, 천으로 싸여 있는 아주 조그만 유리병을 꺼냈다.
"샹 망게러"(피를 먹는 자)의 예리한 날에 왼손 검지손가락 끝을 대고 눌러서, 깊숙히 벤 후....
검붉게 말라붙어버린 유리병 안의 핏자국에, 떨어지는 붉은 피를 흘려 넣었다.

이어서, 유리병을 잘 흔든 후, 캐롤린의 작고, 붉었던..... 지금은 새파랗게 변해가는 입술을 열고..... 조심스럽게 흘려 넣었다.
백작 자신의 피와..... 밤비르(흡혈귀)의 피가 섞인, 그 검붉은 액체를.....

타퀸 공작에게서 조금 얻어뒀던, 밤비르(흡혈귀)의 피는..... 지극히 구하기 어려운 마법재료중 하나였다.
아무리 마법사들이라고 해도..... 밤비르는 나중에 피를 뽑아서 간직해둘 생각으로, 여유를 부리면서 상대할 수 있는, 만만한 괴물이 전혀 아니었으므로.....


수정구슬 지팡이처럼, 마나(에너지) 수용과 집중의 권능을 가진 마법검 "샹 망게러"(피를 먹는 자)를 오른손으로 높이 쳐들고, 왼손으로는 두꺼운 마법서를 펼쳐 든, 카를로스 백작의 입에서 웅장한 목소리의 주문이 시작되었다.

"하막! 키롸! 라기라! 누르엔! 아나린다! 카니아! 알루마! ....."

맑게 개어 있던, 밤하늘에 검은 구름이 몰려오며..... 흐리게 변하기 시작했다.

"로일바! 네답! 아뜨난카! 엘카! 세르난차! 테스라! 니카! ....."

"뚝! 뚝! ....."

"주르르! 쏴아아아! ....."

빗방울이 한 방울씩 떨어지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굵은 장대비로 바뀌면서, 바닥에 놓여 있던 8개의 등잔 불들을 전부 꺼버렸다.

어둠속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특별한 마법이 걸려 있는 마법서의 글자들이 새하얀 빛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타퀸 공작으로부터 받은 마법서는..... 비를 맞아도, 물이 흘러내릴 뿐, 젖지 않고 있었다.

카를로스 백작은 당황하지 않고, 물, 불, 바람, 흙의 4대 원소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또다른 기운들을 몸전체로 끌어들이는데 집중하며, 주문을 계속 외웠다.

그것은 살아있는 것들이 그 생명을 잃은 뒤에도..... 세상에 남아서, 서서히 흩어져가는 기운들.....
아직, 물, 불, 바람, 흙의 4대 원소로 돌아가기 전의 단계인..... 죽은 것들이 갖고 있는 기운이었다.

굳이, 묘지옆 같은 곳에 일부러 가지 않더라도, 수많은 생명체들이 끊임없이 죽고, 다시 태어나는 이 세상에는..... 그러한 죽음의 기운들이, 항상 어디에나 넘치고 있었다.


"번쩍!"

"쿠콰콰콰쾅!"

새하얀 번개가 좀 떨어진 성벽 위에 위협하듯 떨어지더니, 세상이 부서지는 듯한 천둥소리가 이어졌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고 역행하려는 자, 이미 죽은 자를 다시 깨우려는 자에 대한..... 자연의 경고이자 위협이었다.


그러나, 카를로스 백작은 비에 흠뻑 젖고, 번개 빛과 천둥소리에 저도 모르게 몸을 움찔하면서도..... 계속 주문을 외우며, 죽음의 기운을 끌어 들였다.
그렇게..... 큰 모래시계가 반쯤 떨어질 정도(약 15분), 쉬지 않고 주문을 외웠을까.....

"이즈네파! 마람! 레크라! 테이람! 데크자! 몰랍! 데쎄라아아아아아!"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샹 망게러"(피를 먹는 자)의 톱니 모양 검날이 웅웅 거리는 소리와 함께, 떨리듯 진동하기 시작했다.
피처럼 붉고, 불길한 느낌의 빛이, 검날 안쪽에서부터 새나와..... 불에 달아오르기라도 하는 것처럼, 검날을 온통 붉게 물들였다.



"레쓰시타 씨 밤비르!" (밤비르(흡혈귀)로 부활)

"번쩍!"

"퍼퍼퍼퍼퍼퍼어어어어어어어어엉!"

검붉은 빛의 광선이 검날 끝에서 날아감과 동시에.....

요란한 폭음과 함께, "샹 망게러"(피를 먹는 자)의 검날이 유리처럼 산산히 깨져 나가며, 폭발해 버렸다.


"콰당탕탕!"

"아아악! 아아아아아!"

폭발의 충격으로 뒤로 날아간 카를로스 백작이 검날 조각들에 베여, 온통 피범벅이 되어 쓰러진 채, 고개를 흔들었다.

다쓰 프레이(사령술)는 기본적으로..... 모두, 죽은 자를 다시 살리는 마법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거의 전부가..... 죽음의 기운을 죽은 자에게 불어넣음으로써, 얼마 안되는 시간동안, 죽은 자를 마법사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해주는 마법들에 불과했다.

하지만, 밤비르(흡혈귀) 부활 마법은..... 얼마 안되는, 진정한 부활의 마법.....
죽은 자를 죽음의 세계로부터 다시 불러와 깨우는 , 금지된 마법이었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거대한 기운에..... "샹 망게러(피를 먹는 자)"의 단단한 검날도, 마지막 순간에, 견디지 못했던 것이다.
그의 양아버지 타퀸 공작이, 세라피나 공주와 결혼때의 선물로, 검에 자동 복구 마법을 걸어줬으니..... 시간이 많이 지나면, 다시 복구되겠지만.....


그러나, 카를로스 백작은..... 가문의 보검 "샹 망게러" 따위를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피가 줄줄 흐르는 상처 투성이의 얼굴을 한 채, 벌떡 일어나..... 캐롤린의 알몸 시체가 누워있는 쪽으로 달려갔다.

어둠과 빗줄기속에서...... 캐롤린의 가냘픈 알몸은 여전히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


"아냐! 그..... 그럴 리가....."

실패가 아닌가 싶은 생각에..... 카를로스 백작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길고 복잡한 주문이었지만, 마법서를 보며 정확히 외웠고, 마나(에너지)와 죽음의 기운을 끌어들이는 과정도 정확했으니..... 실패했을 리가 없었다.


자루를 뒤져, 비상용으로 가져온, 짤막한 수정구슬 지팡이를 꺼내 든, 카를로스 백작이 큰 소리로 주문을 외쳤다.

"칸델라!" (빛)

수정구슬 지팡이가 하얗게 빛나며, 사방을 밝게 비췄다.


빛 속에 드러난, 창백한 모습의 새하얗고, 가냘픈 알몸의 시체는..... 여전히, 아니, 오히려 조금전보다도 더욱 창백하고, 새하얗게 보였다.

"응?"

카를로스 백작의 갈색 눈동자가 커졌다.

빨갛게 부은 채, 뾰족하게 서 있던 젖꼭지들이 가라앉으며, 고운 분홍빛을 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잘못 봤나 싶어, 수정구슬 지팡이에서 나오는 하얀 빛으로 다리 사이를 비추며, 들여다 보자.....
역시나..... 빨갛게 부어 있던 성기 속살도 원래의 고운 색깔로 돌아오면서, 뻥 뚫린 것처럼 무참하게 열려 있던, 성기 구멍과 항문 구멍도 다시 오무라들고 있었다.
보고 있는 눈앞에서..... 퉁퉁 부은 채, 헤벌레하게 벌어져 열려 있던 성기가, 백작의 기억 속에 있는, 깨끗하게 아물려진 모습의, 세로로 갈라진 틈으로 돌아왔다.


"코혹! 코혹! 쿨럭!"

목에 뭔가 걸린 듯한 기침소리가..... 캐롤린의 작고 붉은 입술에서 새나왔다.


"캐롤린! 캐롤린! 흐흑흑흑!"

울음을 터뜨리며, 카를로스 백작은 수정구슬 지팡이를 바닥에 던져버리고, 알몸인 캐롤린의 상체를 안아서 받쳐 들었다.

반짝..... 크고, 귀여운, 회색의 두 눈동자가 떠졌다.
일순간 붉게 보이는 듯 했던, 회색의 두 눈동자는..... 예전처럼, 어리고, 연약한 다람쥐나 어린 사슴같은 눈동자가 아니라..... 어쩐지 맹수를 연상시키는..... 잔인한 느낌으로 빛나고 있었다.

하지만, 의심의 여지없이, 캐롤린..... 그의 소중한 캐롤린 프리몰라였다!


"캐롤린! 캐롤린! 흐흑흑흑! 살아났구나! 살아났어!"


"카... 카를로스 백작님? 백작님께서..... 저를 구해주신 건가요?"

맹수의 눈동자가..... 어느새 다시, 귀엽고, 연약한 다람쥐같은 눈동자로 돌아와, 떨리고 있었다.
눈물을 흘리며, 알몸의 캐롤린은 가엾고, 힘없는 목소리로 흐느꼈다.

"흐흑흑! 죄송해요, 백작님!
하지만..... 저를 그냥 죽게 놔 두셨어야 했어요!
저는..... 저는..... 더 이상 백작님의 사랑을 받을 수 없는 몸이..... 돼 버렸어요!"


"아니야, 캐롤린! 무슨 일을 당했건..... 너는..... 나의 소중한, 캐롤린 프리몰라다!
제발 나를 떠나지 말아다오!"


"흐흑, 흐흑흑흑흑!"

흐느끼며, 백작의 품에 안기던 알몸의 캐롤린이 고개를 들며,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금이..... 밤인가요, 백작님?
하지만, 어째서..... 이렇게, 온통 환하게 보이죠?
알몸으로 비를 맞고 있는 데도..... 비를 맞는다는, 몸의 감각은 있지만, 전혀 춥지 않아요!
어머! 몸이....."

자신의 젖가슴쪽을 향한 캐롤린의 볼이 부끄러움으로 발갛게 달아 올랐다.
새빨갛게 된 채, 부어서 뾰족하게 서 있던 젖꼭지들이..... 분홍에 가까운 색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 있는 걸 발견했던 것이다.


캐롤린을 품에서 내려놓아 앉힌 카를로스 백작이..... 바닥에 두 무릎을 꿇으며, 땅에 닿을 정도로 깊숙히 머리를 숙였다.

"미안하다, 캐롤린!
나는..... 나는 네게 엄청난 죄를 저질렀어!"


캐롤린의 크고, 귀여운, 회색 눈동자들이 놀라움으로 커졌다.

"예? 무슨 말씀이셔요?
갑자기 왜 이러셔요, 백작님? 어서, 일어나셔요!"


"너..... 너는....."

백작의 굵고, 묵직한 목소리가 떨렸다.

"발견했을 때, 이미 숨이 완전히 끊어져서, 죽은 상태였다.

아무리, 뛰어난 다쓰 프레이어(사령술사)라도..... 절대로, 죽음의 신에게서 소중한 사람을 되찾아올 수는 없다!
살아있을 때 그대로는 말이야.

유일한 방법은..... 유일한 방법은.....
인간이 아니라..... 밤비르(흡혈귀)로 부활시키는 방법뿐이었어!

정말 미안하다, 캐롤린! 정말 미안해! 흐흑흑!

하지만, 나는..... 너없이는 살 수가 없었어!
네가 없이는..... 흐흑, 흑흑흑흑흑!"


"쓰윽!"

하얀 두 손이 카를로스 백작의 몸을 일으켰다.
예전과 다름없이 부드러운 촉감의 손들이었지만, 마치 얼음처럼 차가왔다.

"백작님을 도저히 다시 뵐 수 없는..... 더러운 몸이 돼버렸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백작님을 이렇게 다시 뵐 수 있어서..... 정말로 기뻐요!"

부드러운 회색의 두 눈동자에서 투명한 눈물이 넘쳐 볼을 타고 흘러 내렸다.


"꽈아아아아악!"

비와 어둠속에서, 카를로스 백작은..... 캐롤린의, 가냘프고, 새하얀 알몸을 힘껏 끌어 안았다.
갈색의 두 눈동자에서 뜨거운 눈물이 샘솟듯 쏟아져 나와..... 캐롤린의 몸위에까지 떨어져 내렸다.

"나의 소중한 캐롤린! 나의 소중한 보물, 캐롤린 프리몰라!
절대로, 절대로..... 다시는 잃지 않으리라!"


"흐흐흑! 흐윽, 어엉엉엉, 백작님! 흐흑흑흑흑흑흑흑!"

카를로스 백작의 넓은 품속에 파묻히듯 안긴 채로...... 알몸의 캐롤린도 백작을 마주 꼬옥 끌어안으며, 소리내어 흐느꼈다.


........................................................................................................................


예쁘고, 귀여운 얼굴이 수치심으로 눈물을 흘리며,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즐기면서..... 오늘도, 재미있고, 유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생각으로.....
아침 일찍부터, 캐롤린이라는 금발머리 년의 방에 가보니, 뜻밖에도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부하들에게도 찾아보라고 했지만, 어디에서도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어제 돌아온 백작에게 무슨 일을 당했는지 전부 고자질하고, 어딘가로 숨어버린 건 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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