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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의 악마 - 1부7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09:52 543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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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생활은 나한테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 실제로 집안이 멀쩡할 때도 그다지 밤을 거닐어 본 적은 없다. 바보 놀음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종종 끓는 청춘을 억제하지 못해 가끔 이상한 밤놀이를 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일시적이었다. 그러던 도중 그와 마주쳤다. 무언가 종이 뭉치를 들고 모텔을 빠져나오는 그와……그런데 문득 그 종이뭉치가 눈에 띄였다. 사방이 늦은 밤이라 깜깜한 데도, 조명이 있다고 해도 신경 쓰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텐데 묘하게 그것만은 잘 보였다. 그리고는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계약서."

나 말고 다른 사람도 그걸 가지고 있다?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단지 이 계약서라는 것이 어디서 발생해서 원래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실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성급히 결정을 짓는 것을 보류하고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정말로 내 것 이외에 또 있었다니."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녀석과는 마주치지 않는 편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그 날은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 일단 주머니에 현찰이 가득하긴 하니 아무런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집에 털썩 누워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 생각한다. 그러니까 나에겐 힘이 필요하다. 조금 더 물리적인 힘이. 그것도 될 수 있으면 무모하고 강한 놈들이 좋다. 그래서 조폭을 고르려고 했던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들과의 접점은 없었다. 다른 것이 필요하다. 조금 더 접촉이 쉽고 멍청하고 써먹을 만한 것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어디에 있을까. 그런데……문득 그럴싸한 녀석이 떠올랐다. 가까이에 있고 접근하기 쉬운 녀석.

우리 집 근처에 친한 동생이 하나 살고 있다. 나이는 고등학생쯤 됐을까. 아마 가출이라도 한 모양인지 혼자 살고 있다. 우연한 기회에 친해지게 됐는데, 전에 난 녀석과 술을 마시며 녀석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자기가 학교 일진이래나 어쨌대나, 물론 일진이라는 것이 그다지 쓰임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녀석들은 멍청한 병신들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 자각조차 없다. 하지만 잘 이용하면 칼받이 정도로는 쓸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 접근할 수 있는 조건조차도 갖추어져 있다. 난 녀석을 불러냈다.

"너 전에 나한테 돈 필요하다고 했지?"
"네?"
"나한테 돈 필요하다고 했잖아."
"그랬었죠. 근데 왜요?"
"아니, 내가 이번에 말야 사업을 하나 했는데, 그게 좀 잘 돼서 돈이 좀 들어왔거든."
"그래요?"

녀석의 눈이 반짝인다.

"그런데, 너 그 돈 어디에 쓰려고 그려나?"
"네?……별거 아니에요, 여친 낙태 수술하고, 오토바이도 새로 사야 되고……술도 마셔야 되고."
"그래……이 정도면 되냐?"

민지가 준 돈 뭉치다. 그것을 본 녀석은 뛸 듯이 기뻐했다.

"그런데, 정말 이거 저 주시는 거예요?"
"응……물론 공짜는 아니고……."

녀석에게 계약서를 내밀었다. 녀석을 그것을 받아들더니 말했다.

"그러니까 이렇게 갚아드리면 되는 거죠?"
"응. 이 정도면 너한테도 무리 없겠지? 한 달에 만원 정도씩 갚다가 나중에 돈 생기면 갚으면 되니까……이자도 없고 말야."
"네……나중에 꼭 갚아드릴께요."

물론 녀석에게 갚을 생각 따위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그리고 예상대로 녀석은 빈 머리를 자랑하듯 아무렇지도 않게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이걸로 1차 작전은 완수.

집으로 돌아온 나는 그 계약서의 서명란 만을 잘라냈다. 그리고는 나에게 유리하게 써 놓은 계약서에 그것을 붙였다.

"이걸로 완성이다……."

계약의 내용은 이렇다. 내 돈을 받는 대신, 나의 충실한 개가 될 것. 계약은 죽을 때까지 계속 된다. 그런데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어? 내가 계약서 종이끼리 짜집기해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지?"

분명히 어디에도 그런 내용은 적혀 있지 않았다. 그런데도 나는 알고 있다? 그것이 이상했지만……지금은 아무래도 상관없겠지.

--------

명수는 오늘 기분이 좋았다. 동네에 살고 있는 얼간이 하나가 목돈을 던져 줬기 때문이다. 물론 갚으라고는 했지만 그럴 생각은 없었다.

"야이 씨발년아, 돈주면 될 거 아냐. 니가 알아서 해."

명수는 휴대폰 저쪽에서 들리는 전 여자친구의 다급한 외침도 무시하고는 그대로 전화를 끊어 버렸다. 그리고는 지금 자신의 옆에 있는 새 여자친구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냈다.

"이제 됐지? 이제 주는 거지?"
"아, 씨발. 알았다니까……근데 정말 그 옷 사주는 거야?"
"그래, 속고만 살았냐? 그것보다……그 전에……."

명수가, 새로 얻은 여자의 입에 자신의 혀를 밀어 넣으며 막, 그녀를 탐하려는 순간. 전화가 걸려왔다. 그 형이었다. 명수는 속으로는 욕을 하면서도 착한 동생인냥 전화를 받아들었다.

"여보세요?"
"응, 난데……."
"어쩐 일이세요, 이 늦은 시간에."
"다른 일이 아니고. 너 지금 여자랑 같이 있지?"
"네? 어떻게……."
"아까 봤거든. 너 지나갈 때, 몰래 봤어."
"네? 그런데 왜요?"
"당장 그 년 데려와. 내가 잡수셔야겠다."
"네?……이런 시팔. 미쳤……."
"왜? 시팔? 뭐?"
"아니요……이상하네……."

명수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분명히 자신의 여자를 건드리겠다고 데려오라고 하는데도 왠지 그게 화가 나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무언가가 그의 말을 따르라고 강하게 부추기고 있었다. 아니 그것을 넘어서서, 무언가가 경고를 하고 있었다. 그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죽게 된다고. 결국 명수는 그것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

역시 계약서는 효과가 있었다. 녀석은 자신의 여자친구를 데려왔고, 내 지시대로 돌아가 버렸다. 물론 따라온 여자는 돌아가려 했지만, 녀석에게 몇 대 두들겨 맞고는 가는 것을 포기한 모양이었다.

"이리 와."
"네? 왜요."
"오라면 와, 이 걸레 같은 년아."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쫘악.

그녀의 옷을 잡아 찢는다. 그녀는 순식간에 얼굴을 붉히며 나에게 달려드려는 듯 모션을 취했다. 하지만 순간 멈춰섰다. 그리고는 중얼거렸다.

"으……괴물……당신은 괴물이야."

무슨 말을 하는 걸까. 아무래도 좋겠지. 난 그녀의 허벅지에 내 혀를 가져댔다. 그런데. 내 혀가 이렇게 길었던가? 돌기 같은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녀가 괴물이라고 한 건가? 뭐 아무래도 좋겠지.

"으……살려줘."

난 그녀의 팬티를 벗겨 그것으로 그녀의 입을 막아버렸다. 그리고는 명치를 주먹으로 처 버렸다. 그녀는 쿡쿡, 하며 괴상한 소리를 냈고 그러다가 축 처져 버렸다.

"이거, 강간은 처음인데……재미있겠군. 거기다 여고생인가? 하하하."

브레지어를 벗겨내자 하얀 가슴이 드러났다. 과연 요즘 애들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가슴은 큰 편이었다. 그 감촉을 손으로 즐긴다. 유두를 잡아 비틀기도 하고 가슴 전체를 손으로 누르거나 잡아 올리기도 한다. 그 때마다 그것이 느껴지는 것인지 그녀의 입에서 신음이 옅게 흐른다.

"우……으."

그대로 팬티를 치우고 그녀의 입 속에 혀를 밀어 넣는다. 조금 전에 담배를 핀 것인지 그 향이 느껴진다. 그게 왠지 찝찝해서 그녀의 입 속에 그대로 침을 뱉어 버렸다.

"끄……키스는 하지 말자."

치마를 벗기지 않고 그대로 들어올린다. 그러지 정리되지 않은 음모가 드러났다. 민지의 것과는 다르다.

"흠……이게 싸구려와 비싼 것의 차이인가?"

민지 보다 몸을 함부로 놀린 것인지 색도 검다. 물론 그런 게 속설이라고는 하지만, 왠지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도, 맛만 있으면 되지 뭐."

차마 거기에 혀를 밀어 넣을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바로 물건을 밀어 넣었다.

쿠욱.

"어……좋다."

기절해 있으면서도 애무를 느낀 것인지, 어느새 그녀의 그곳은 축축해져 있었고 내 물건은 생각보다 쉽게 들어갔다. 난 그대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아직 애라 그런가, 좀 조이네……."

그것도 내가 그녀의 배를 쿡쿡, 누를 때마다 그것에 맞춰 조여진다. 그게 재미있어서 허리를 흔들면 계속 그녀의 배를 누른다.

"아으응……아……?"

그녀가 깨어났다. 그녀는 지금의 상황이 놀라운 듯, 바둥거리기 시작했다. 난 그녀에게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한 30만원이면 되냐?"
"뭐?"
"한 번 하는 값……."
"으……."

그녀의 행동이 갑자기 누그러졌다. 과연 걸레. 돈이면 아무한테나 몸을 준다는 거지? 이런 년들이 있으니까, 세상이 이 모양이지, 문득 그녀가 괘씸하게 느껴졌다.

"아……윽."

난 상체를 그녀에게 가까이 붙이고는 그것을 좀 더 깊게 삽입했다. 그러자 그 끝에 무언가 닿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녀는 움찔 떨었다. 아마도 자궁을 찌른 모양이다.

"아, 아파요……."

아프다고 하는 것을 들으니 더 하고 싶어졌다. 난 그 상태로 무작정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혀 봐줄 생각 없이 말이다.

"아……흐……."

쾌감에 대한 신음일까, 고통에 대한 신음일까. 그녀가 내지르는 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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