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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네마에서 온 소녀 - 단편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09:53 490회 0건

바다로부터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부둣가에 앉아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흰 돛을 접은 요트들이 환하게 쏟아지는 햇빛을 받으며 떠 있었고 먹이를 찾는 갈매기들이 항구 위를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었다.
"쉿, 저기 봐. 그녀가 온다."
발장단을 맞춰 가며 노래를 부르던 철수가 말했다.
나는 기타를 멈추고 살짝 뒤를 돌아봤다. 어깨가 다 드러나는 하얀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이파네마 쪽에서 걸어오고 있었다.

바람에 한 올씩 날리는 긴 머리카락,
햇빛에 보기 좋게 그을리고 탄력있는 피부,
날씬한 허리와 큰 키에 어울리는 시원한 발걸음...
그녀가 걸어오고 있었다, 이파네마 쪽에서부터.

그녀가 가까워지자 창호가 크게 손가락 휘파람을 불어댔다.
그녀는 그 소리를 들었을 터인데도 일부러 우리들을 외면한 채 바다 쪽을 바라보며 걸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아름다운 얼굴에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이봐, 조빈. 기타를 쳐. 빠른 걸로, 어서."
철수가 내 어깨를 치며 말했다.
나는 흥겨운 보사노바 리듬으로 기타를 쳤다.
그녀는 항상 오후의 이맘때쯤이면 이파네마 해변 쪽에서부터 부두로 걸어온다. 그리고 언제나 그녀를 기다리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 우리들 앞을 지나쳐 간다.

아,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
그녀는 이 도시에서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여자다.

창호는 경쾌한 걸음으로 다가가 그녀와 보조를 맞춰 걸으며 말했다.
"어때요? 우리들 노래를 들으며 잠깐 쉬었다 가는 게."
그녀는 도도한 표정으로 창호의 얼굴을 잠깐 쳐다보았다. 그리고 말없이 다시 걸음을 옮겼다.
나는 멀어져 가는 그녀를 보면서도 계속 기타를 쳤다.
그녀는 눈부신 햇빛 아래 야자수들이 죽 늘어선 거리의 저 쪽으로 점점 사라져 갔다.

"정말 너무하군. 벌써 열흘도 넘었는데 말이야."
철수가 약간 볼멘 소리로 말했다.
맞다, 열흘 전 우리는 이 부둣가에서 우연히 그녀를 발견하고 나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녀를 보기 위해 이 곳으로 나왔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그녀와 한마디도 나누지 못했다.
"좋아, 오늘은 더 이상 못 참겠어. 우리 따라가 보자."
언제나 적극적인 창호가 말했다.
나는 철수와 얼굴을 마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창호가 먼저 그녀가 사라져 간 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철수와 나도 그의 뒤를 좇아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바다와 접해 있는 거리를 지나 산으로 이어진 주택가 쪽으로 이미 사라진 뒤였다.
우리는 그녀를 찾아 주택가의 골목들을 마구 뒤지고 다녔다. 이 곳의 골목들은 안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더 집들이 많아지고 복잡해져 몇 번 와 본 사람들도 길을 잃기 쉬운 곳이었다.
우리는 산동네 쪽으로 연결된 오르막길에서 걸음을 멈췄다. 더 이상 올라가면 동네의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골목은 두 배로 복잡해진다.
창호가 석회로 칠을 한 하얀 벽에 기대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말했다.
"이 빌어먹을 골목들은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어."
"오늘은 그만 포기하자. 좀 더 일찍 좇아갔어야 했는데 말이야."
철수가 산동네가 시작되는 오르막 쪽을 힐끔 보더니 말했다.
나는 기타까지 손에 들고 뛰느라 두 배로 힘이 드는 기분이었다. 나는 말도 못하고 계속 헐떡이기만 했다.

결국 우리는 그녀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슬슬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조용한 한낮의 정적을 깨고 어디선가 날카로운 여자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한번 쳐다보며 눈빛을 주고 받은 뒤 소리가 들려 온 쪽으로 다시 뛰었다.
소리가 난 곳은 몇 개의 낡은 주택을 지나 나타난 창고 같은 건물 쪽이었다. 건물을 끼고 돌아서자 잡초들이 가득 자란 공터가 나타났다.

그녀가 거기 있었다. 커다란 망고나무가 부챗살처럼 가지를 드리우고 있었고 그녀는 네 명의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그녀는 우리들을 보더니 도와 달라고 소리를 쳤다.
자초지종을 따질 것도 없었다. 남자들은 우리들보다 나이가 조금 많은 이십 대 후반으로 보였다.
촌스러운 꽃무늬의 하와이안 셔츠, 뒤로 넘긴 장발, 한결 같이 콧수염을 기른 것 등을 봐서는 뭐 하는 놈들인지 물어보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아마 산동네 쪽에 사는 불량배 녀석들일 것이다.

역시나 창호가 제일 먼저 그 남자들에게 달려들었다. 그는 제일 앞에 있던 남자와 맞붙어 먼저 정통으로 주먹을 한 대 먹였다.
철수도 달려들었고 나도 기타를 들고 뛰어갔다.
나는 기타가 부서지거나 말거나 기타의 손잡이 부분을 잡고 놈들에게 마구 휘둘렀다. 한 놈이 머리에 제대로 얻어맞고는 땅바닥으로 나동그라졌다.
우리 중에서 싸움을 제일 잘하는 창호가 역시 한놈 두놈 거꾸러뜨렸다.
결국 놈들은 네 명이었지만 안 되겠다 싶었는지 그대로 뒷걸음질 쳐 도망치기 시작했다.

"고마워요."
그 놈들이 모두 도망쳐 사라지고 나서 그녀가 우리들에게 말을 건넸다.
처음으로 듣는 그녀의 음성이었다. 약간 허스키하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그녀는 조금 헝클어진 긴 머리를 뒤로 쓸어 넘겼는데 그녀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사례하겠어요. 그럼, 전 이만 가 봐야겠어요."
그녀가 말을 마치고 서둘러 걸음을 옮겼지만 창호가 그녀의 앞을 가로막고 나섰다.
"그냥 가시면 우리들이 섭섭하죠. 안 그래도 열흘 동안이나 당신을 기다렸는데."

그녀는 차갑고 푸른 눈동자로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창호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그렇게 그를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창호도 눈부신 햇빛 때문에 얼굴을 잔뜩 일그러뜨린 채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나는 내 이마에서 땀이 한 방울 흘러내려 목을 타고 흐르는 것을 느꼈다.
"다음에 사례할 것 없이 지금 사례를 하시는 게 어때요?"
창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저도 그러고 싶지만 지금은 가진 게 없어요."
"가진 게 없다고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창호는 고개를 천천히 움직여 그녀의 몸을 죽 훑어보았다. 우리들의 목덜미에 맺힌 땀처럼 끈적끈적한 눈길이었다.

나는 창호를 말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창호가 어떻게 하는지 그대로 보고 있기로 했다. 철수도 나와 같은 생각인지 두 사람을 바라보며 그냥 망고나무에 손을 짚고 서 있었다.

"제가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 거죠?"
그녀는 조금도 떨지 않는 목소리로 창호에게 그렇게 물었다.
창호는 잠시 혀를 내밀어 입술을 축인 다음 말을 꺼냈다.
"간단해요. 우리들에게 당신의 몸을 좀 허락해 주면 되요. 아까 그 녀석들처럼 거칠게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어서 결정을 해요. 평화적인 게 좋잖아요?"
그녀는 먼저 망고나무에 손을 짚고 있는 철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오전의 바다 빛깔처럼 파란 그녀의 눈동자와 마주치자 나는 나도 모르게 얼굴을 돌렸다.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절대 그럴 수는 없으니까."
창호가 다시 한번 못을 박았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따가운 햇빛만 잡초가 무성한 공터 위로 쏟아져 내렸다.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
그녀는 이런 상황에서도 표정없이 차가운 얼굴로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녀는 우리와 비슷한 스물 네댓 살이거나 조금 더 어린 나이로 보였다. 하지만 나는 그녀 앞에서 나 자신이 마치 어린애처럼 여겨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요, 하지만 너무 무리한 것들은 요구하지 말아요."
마침내 그녀가 입을 열었다.
그녀의 말에 내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그녀도 여기서 쉽게 벗어날 수는 없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창호는 철수의 얼굴을 한번 보고 다시 내 얼굴도 한번 보았다. 아무도 말이 없었다. 우리는 모두 친구였다. 창호가 나서는 성격이긴 하지만 그가 우리들 사이에서 조금이라도 우월한 지위를 가지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들은 이런 경우 항상 공평하게 가위바위보를 했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그게 얼마나 우스운 꼴이 될까.

"그럼 당신이 우리들 중에서 누구와 먼저 시작할 건지 골라요. 세 명이 한꺼번에 덤비는 건 볼썽사나우니까."
창호의 말에 무표정하기만 하던 그녀가 피식 웃었다.
나는 그녀의 웃음을 보자 마음이 좀 풀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우리 셋을 천천히 둘러보더니 내가 들고 있는 기타를 손으로 덥석 잡았다.

창호와 철수는 잠시 인상을 찡그리더니 말없이 등을 돌리고 공터의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
나는 그녀와 단 둘이 마주보고 서게 되었지만 도무지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막상 이렇게 되고 보니 조금 전까지 창호를 말리고 싶었던 마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
내가 그토록 바랐던 여자였다. 물론 이런 식의 갑작스런 섹스를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나 역시 보통 남자들과 다를 것 없는 남자였고 여자가 뭔지도 모르는 풋내기는 아니었다. 이렇게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나는 잡초들이 무성한 땅바닥에 기타를 내려놨다. 그리고 그녀를 망고나무 그늘 아래 쪽으로 데리고 갔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하얀 원피스 속으로 손을 집어넣자 그녀가 내 손을 잡았다.
"잠깐만요, 치마를 버리기는 싫어요."
그녀는 스스로 원피스의 어깨 끈을 풀고 밑으로 내렸다.
헐렁한 원피스는 그녀의 몸을 타고 스르르 그녀의 발목까지 흘러내렸다.

브래지어와 팬티만을 걸친 그녀의 몸이 내 눈앞에 드러났다.
풍만하면서도 매끄럽게 잘 빠진 몸매였다.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브래지어를 벗겼다.
출렁거리는 느낌과 함께 탄력있고 풍만한 그녀의 유방이 햇빛 아래 고스란히 나타났다.
나는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그녀가 고개를 살짝 돌렸지만 나는 그녀의 얼굴에 계속 입을 맞추고 침을 묻혔다.
그러면서 두 손을 들어 그녀의 유방을 주물렀다.
마치 내 손에서 터질 듯이 굉장한 탄력을 가진 유방이었다.
그리고 피부는 부드럽기 짝이 없었다.
그렇게 유방을 계속 주물러 대자 마침내 그녀가 낮은 신음 소리와 함께 몸을 조금씩 비트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앙, 이러면 안 되는데..."

나는 얼굴을 아래로 내려 그녀의 유방을 빨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살들이 내 입에 가득 들어왔다.
앙증맞게 볼록 솟은 그녀의 유두를 혀로 살살 핥아 주자 그녀의 손이 내 머리를 잡고 머리칼을 헝클어뜨렸다.
나는 입으로는 계속 그녀의 유방을 빨면서 손으로는 내 바지와 팬티를 벗어서 옆으로 던져 두었다.
이미 빳빳해질 대로 빳빳해진 내 물건이 덜렁거리며 나타났다.
그리고 그녀의 팬티를 벗기기 위해 그녀의 엉덩이에 손을 갖다 댔다.
그러자 그녀의 손이 내 손을 덥석 잡았다.

"아, 제발 부드럽게 해주겠다고 약속해요."
나는 그녀의 유방을 입에 문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손이 떨어지자 나는 팬티를 밑으로 힘껏 잡아당겨 벗겼다.
여자의 팬티가 벗겨질 때의 느낌은 언제나 짜릿하다.
나는 팬티를 그녀의 발목 밖으로 완전히 벗겨서 바닥에 내려놓은 내 기타 위로 던졌다.

그리고 이제 완전히 발가벗은 그녀를 망고나무를 잡고 돌아서게 만들었다.
그녀는 두 손으로 망고나무 가지를 붙잡고 엉덩이를 내게 불쑥 들이밀고 있는 자세가 되었다.
탐스러운 열대 과일처럼 풍만한 엉덩이였다.
나는 그렇게 크고 아름다운 엉덩이를 본 적이 없었다.
그녀의 날씬한 몸매와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요염한 엉덩이였다.

나는 침을 꿀꺽 삼킨 다음 그녀의 엉덩이를 찰싹 소리가 나도록 때렸다.
"아, 아파요. 때리지 말아요."
나는 그녀를 달래듯 두 손으로 그 풍만한 엉덩이를 살살 어루만졌다.
갓 구워 낸 식빵처럼 부드러우면서도 탱탱한 탄력이 느껴지는 엉덩이였다.
그녀는 내 손의 움직임에 따라 엉덩이를 조금씩 씰룩거리며 움직였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내 물건을 그녀의 엉덩이에 대고 천천히 그녀의 구멍을 찾기 시작했다.
내 물건으로 그녀의 가랑이가 만나는 지점을 슬슬 문지르자 물기에 젖어 미끌거리는 살점들이 느껴졌다.
나는 그녀가 충분히 젖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손으로 내 물건을 잡은 채 그녀의 구멍 주위를 문지르기만 했다.
막대기처럼 딱딱해진 내 성기가 그녀의 꽃잎을 문질러 대자 그녀는 허리를 이리저리 비틀며 거친 숨소리를 토해냈다.
"아아, 미칠 것 같아."
그녀의 꽃잎은 마침내 흥건하게 젖어 들고 있었다. 손으로 누르면 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았다.
"하, 아주 질질 싸는구나."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이 튀어나왔다.
"아앙, 어서 넣어 줘요."
조금 전의 그 도도한 태도는 어디로 가고 그녀는 애교 넘치는 목소리로 내게 애원하고 있었다.

그녀의 꽃잎을 문지르던 내 물건이 그녀의 구멍에 살짝 끼워졌을 때 나는 허리를 움직여 그녀의 몸 속으로 내 물건을 집어넣었다.
쑤우욱...
빳빳한 내 물건은 그녀의 살점 속으로 파고들었다.
"꺄아악, 난 몰라."
그녀가 조그맣게 비명을 질렀다.
"후웃, 좋으면 좋다고 말해."
나는 허리를 더 움직여 그녀의 몸통 깊숙이 내 물건을 밀어 넣었다.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을 때까지 밀어 넣은 다음 나는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천천히 왕복 운동을 시작했다.

육중해진 내 물건을 그녀의 몸 속으로 넣었다 뺐다 하면서 나는 손을 쭉 뻗어 그녀의 등과 허리를 손바닥으로 어루만져 주었다. 그녀는 고개를 젖히고 짧게 끊어지는 신음 소리를 계속해서 내뱉었다.
그녀의 꽃잎이 내 성기를 꽉 조이고 있었다. 그녀의 몸 속에서 내 성기를 빼낼 때마다 빡빡한 느낌이 내 온몸에 느껴졌다.

나는 손을 옮겨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왕복 운동을 더욱 빨리하기 시작했다.
그녀도 내 왕복 운동의 리듬에 따라 온몸을 흔들었다.
"하아악, 너무 좋아."
망고나무를 붙잡고 있는 그녀의 손이 점점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내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그녀의 몸 위로 툭툭 떨어졌다.

내 몸이 그녀의 엉덩이에 탁탁 부딪힐 때마다 망고나무 가지들이 함께 흔들렸다.
눈부신 햇빛 아래 사방이 고요한데 내 물건이 꽂힌 그녀의 구멍에서 쑤걱쑤걱 소리만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나는 절정이 몰려오는 것을 느끼며 그녀의 몸 속으로 내 성기를 힘껏 꽂아 넣었다.

"아아, 지금 쌀 것 같아."
"아앙, 좋아요, 어서, 힘껏 싸 줘요."

나는 그녀의 구멍 속으로 내 성기를 끝까지 밀어 넣은 다음 힘차게 사정을 했다.
그리고 천천히 넣었다 빼기를 계속 하면서 남아 있는 정액들을 그녀의 몸 속으로 다 쏟아 부었다.

그녀는 마침내 다리가 풀리면서 천천히 풀밭 위로 무릎을 꿇었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 속에 내 성기를 꽂은 채 그녀와 함께 주저앉았다.
나는 그녀를 등 뒤에서 꼭 끌어안으며 땀에 젖은 그녀의 피부에 거친 숨을 토해냈다.
그녀도 후끈 열기가 치솟는 땅에 대고 헉헉거리며 거친 숨을 내뱉고 있었다.
"하아, 하아, 너무 좋아."
그녀가 낮게 웅얼거리는 소리였다.

그런데 나는 문득 실수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호와 철수도 그녀와 섹스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내가 그만 그녀의 몸 속에다 듬뿍 정액을 쏟아 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공터에 씻을 수 있는 곳이 있을 리도 없고 녀석들이 정 그녀와 섹스를 하려면 내 정액으로 뒤덮인 그녀의 구멍 속에다 자신의 물건을 집어 넣어야 되는데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을 것이다.

그녀는 바닥에 무릎을 대고 엎드려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있었다.
그녀의 긴 머리카락은 땀에 젖은 채 마구 헝클어져 그녀의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저기, 부탁이 있어요."
그녀가 바닥에 푹 숙이고 있던 고개를 천천히 들어 올리며 말했다.
"오늘은 정말 그만하고 싶어요. 그거 알아요? 지난 주부터 계속 기타를 치는 당신을 눈여겨봤어요. 난 당신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섹스를 했던 거예요. 그러니 당신 친구들과는 정말 내키지가 않아요."
나도 그녀를 값싼 여자로 대하고 싶지는 않았다. 지금은 어쩌다 이렇게 되고 말았지만 나는 그녀를 진정으로 좋아하고 있었다.
"당신 친구들이 오기 전에 날 담 너머로 넘겨 줘요."
공터를 둘러싸고 있는 담은 그렇게 높지 않았다. 내가 도와준다면 그녀는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공터의 입구 쪽을 바라보았다.
커다란 창고 건물의 그늘 속에 앉아서 창호와 철수는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이쪽을 보게 된다면 섹스가 끝난 것을 알고는 곧 이리로 걸어올 것이다.
"좋아요, 어서 옷을 입어요."
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팬티와 브래지어도 하지 않고 알몸 위에 곧바로 원피스를 입었다.

"그 속옷들은 당신에게 선물로 주겠어요."
순식간에 원피스를 걸쳐 입은 그녀가 말했다.
원피스 치마 아래 드러난 그녀의 다리에는 한줄기 정액이 흐르고 있었다.
"다음에 만나게 되면 내가 새 속옷을 사 줄게요."
내 말에 그녀는 처음으로 순수한 미소를 지었다. 그제야 내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나도 그녀와 함께 담 쪽으로 향했다. 나는 손을 받치고 그녀를 담 위로 들어 올렸다.

원피스 치마 속으로 그녀의 벌거벗은 엉덩이와 하얗게 정액으로 범벅된 그녀의 은밀한 부분들이 다 보였다. 그녀의 육체는 정말이지 아름다웠다. 그 아름다운 육체와 섹스를 나누었던 조금 전의 일들이 꿈만 같았다.

그녀가 담 위로 올라갔을 때 내 등 뒤에서 창호와 철수의 고함치는 목소리가 들렸다.
"야! 뭐 하는 거야 지금!"
"조빈! 어서 그 여자 잡아!"
그녀는 담 너머로 내려가기 전에 내게 살짝 윙크를 했다.
그리고 그녀의 모습은 마술처럼 순식간에 사라졌다.

"뭐야 정말."
"조빈, 너 혼자 재미 다 봤다고 이래도 되는 거야?"
나는 녀석들의 화난 목소리를 들으며 일단 바닥에 떨어진 내 옷들부터 주워 입었다.
"미안해."
"미안하다고 말한다고 해결될 일이야 이게?"
철수가 입에 거품을 물고 말했다.
오히려 창호는 말없이 내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내 심정을 이해한다는 듯한 눈빛이 담겨 있었다.

"철수야, 그만 해. 이미 여자는 사라져 버렸는데 어쩌겠어. 바닷가에 가서 맥주나 마시자."
창호가 철수의 등을 툭툭 치며 말했다.
철수는 창호에게 팔을 이끌려 걸어가면서도 계속 툴툴거렸다.
나는 풀밭 위에 떨어져 있는 기타를 집어 들었다. 그녀의 팬티와 브래지어도 함께 주워서 내 호주머니에 뭉쳐 넣었다. 그리고 창호와 철수의 뒤를 따라서 걷는데 공터의 입구 쪽에서 사람들의 모습이 우르르 나타나는 것이 보였다.

모두 합쳐 열 명은 넘어 보이는 남자들이었다. 그 중에는 아까 우리들에게 맞고 도망친 불량배 같은 녀석들의 모습도 보였다.
우리 셋은 걸음을 멈추었다. 그 쪽에서도 걸음을 멈추고 공터의 입구를 막고 섰다. 그 가운데 염소 같은 콧수염을 기르고 눈가에는 찢어진 상처가 있는 남자가 앞으로 나서더니 우리에게 말했다.
"너희들, 못 보던 녀석들인데 어디서 온 녀석들이지?"
"우린 그냥... 저기 부둣가에서..."
창호가 한껏 기가 죽은 목소리로 말끝을 얼버무리며 말했다.
"그 여자가 누군지 알고 그런 거야? 너희들, 길수 패거리랑 무슨 관련이 있는 놈들이냐고."
"길수 패거리? 아니? 모르는데."
"그럼 왜 끼어든 거야? 너희들도 이 동네에서 약 좀 팔아 보겠다는 거야?"
우리는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뭔가 일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으로 느꼈다. 그냥 쉽게 넘어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 우리 셋은 제대로 저항도 하지 못한 채 그 놈들에게 실컷 두드려 맞고 풀밭 위에 뻗고 말았다.
그 놈들은 분이 풀릴 때까지 우리들을 때리고 밟더니 땀만 흘렸다고 투덜거리면서 사라졌다. 눈가에 상처가 있는 녀석은 우리들에게 다시 한번 이 동네에 나타나면 그 때는 몸의 어느 한 곳이 잘리거나 부러질 줄 알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나는 두들겨 맞은 곳이 욱신거려 일어날 생각도 못하고 쨍쨍 내리쬐는 햇빛을 받으며 그대로 누워 있었다. 창호와 철수도 좀처럼 일어날 생각을 못하고 끙끙 소리만 내고 있었다.
아,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
나는 입 안에 감도는 피의 맛을 느끼며 그녀의 엉덩이 속으로 내 물건을 찔러 넣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뭉클거리는 그 풍만한 유방의 감촉도 떠올렸다. 나는 다시 한번 내 물건이 빳빳하게 고개를 치켜드는 것을 느끼며 두 눈을 감고 말았다.
통증이 좀 가라앉으면 바닷가에 가서 친구들과 맥주나 마셔야겠다. 아무래도 오늘은 내가 맥주를 사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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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색마검천황(色魔劍天荒) - 2부7장 08-24   518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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