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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17 512회 0건
검령







제 8 부






".......너란 철면피에게도 눈물은 남아있는 모양이구나 ."

동굴의 깊은 어둠속에서 들려오는 낯선 목소리. 그것은 에모네의 시선을 끌기엔 충분했다.

"네놈이 .. "우" 가문의 당주더냐 !!"

천지(天地)를 뒤흔들정도의 쩌렁쩌렁한 목소리. 강한 분기가 담기어져 있다.

"여자가 죽어 슬프더냐 ... 샤리는.. 네 앞에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 죽지 않았을 운명. 하지만 그녀는 선택했다. 사랑을 ..., 하지만 너는 사랑을 택하지 않았지."

"...........!"

"물론 .. 그걸 욕하려는건 아니다... 검사로썬 합격점이라 불릴만한 선택이었지 .. 하지만 . 그녀를 죽인건 너의 선택이었다."

"...도대체 무얼 말하려는거지 .. "우" 가문의 당주 .. 나를 감정적으로 뒤흔들 요량으로 말한거라면 .. 실수다. 난 이런 도발에 아주 익숙해져 있거든. 공과사를 구분짓지 못할만큼 나약치 않다."

에모네의 말에 "우" 가문의 당주는 말한다.

"...나는 너를 도발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 네가 흘린 눈물이 .. 너무 위선적이고 가증스러워 한마디 던진것뿐. 이유야 어찌되었든 너는 네가 사랑하는 여인을 베냈으니까."

"...............아무래도 .. 네게 "침묵은 금"이라는 말을 알려줘야겠군. 이제 ... 죽을 시간이다."

에모네는 모든 "소리"를 활성화 시킨다. 지금 이 순간부터 미세한 소리조차 "검"으로 탈바뀜된다.

동굴 내부에 진한 긴장감이 배겨든다.

"우" 가문의 당주와의 싸움이다. 에모네는 한참동안 주변의 소리가 "검"으로 탈바뀜되지 않는걸 보고선 당주가 자신과의 거리를 벌려놓고 있음을 알았다. 아마 자신의 사정거리 밖에 있는걸꺼다.

" 내 사정거리는 아마.. 샤리가 일러주었겠지. 하지만 . "

생각하며 하늘거리는 소매를 허공에 휘두른다. 그러자 소매안에 공기가 차 빠지는 소리가 검으로 탈바뀜되어 앞으로 뻗는다.

만들어진 검은 총 넷.

허공을 꿰뚫어 어둠의 저편으로 날아간다. 검이 날아가는 소리와 함께, 그뒤를 바짝 붙는 에모네는 자신의 발걸음 소리를 검이 날아가는 소리밑에 숨겼다. 이렇게하면 자신이 당주에게로 다가오고 있음을 조금이라도 숨길수 있다.


푹! 푹!

먼저 날아간 네 자루의 검이 무언가에 박혔다. 에모네가 살피니 검들이 박힌곳은 동굴벽이다. 고개를 오른편으로 트니 그곳에도 길이 나있었고 검은 실루엣도 보였다. 이정도면 충분했다.

당주를 비춰줄 빛이 없어 거리감이나 위치는 파악키가 어려우나 녀석의 심장박동 소리가 있다.

그 박동소리를 검으로 탈바꿈시킬 요량이다.

"큭. 너무 쉽군."

에모네가 말하며 미세히 들려오는 어둠속 당주의 심장박동 소리를 검으로 변환시키는 순간,

푸학!

에모네의 입가에 피가 튀며 비틀거렸다. 그러며 물음표가 그려졌다. 분명 녀석의 소리를 붙잡은건 자신일텐데 왜 자신이 고통스럽지? 라며 말이다.

찬찬히 자신의 몸뚱아리를 살피는 에모네는,

곧-.

자신의 몸뚱아리가 바람구멍이 난걸 확인한다. 당주의 심장소리를, 자신의 심장소리로 착각한건 아니다. 이건 분명했다. 착각했다면 바람구멍이 아닌 칼침이 박혀있어야 한다.

"크으으... 뭐지...? 난... 실패하지 않았을텐데?"

"그래 .. 실패하지 않았다. "하" 가문의 검령사. 하지만 .. 널 사랑했던 샤리라면 .. 너에게 약간의 힌트라도 주지 않았을까 싶은데 ... 만약 힌트를 주었다면 , 그걸 알아채지 못한게 너의 패인. 자네도 알고있지 않은가? 검령사들끼리의 싸움은 .. 거짓말쟁이 싸움임을."

그 말에, 에모네는 재빨리 머리를 굴려본다.

만일 샤리가 힌트를 주었다면 그녀가 한말에 힌트가 있었고 ,

그렇기에 곧 에모네는 그녀의 작은 힌트를 찾아낸다.

그녀와의 대화중에. 그녀는 분명 이리 말했었다.



"아니요... 당신의 죽음은 당주님께서 직접 완성시킬 것입니다." 라 샤리가 말해.

"푸하? 나의 검령을 뻔히 알텐데 .. 당주가 나를?" 라고 내가 되받아쳤고.

"예.. 이미 판은 짜두었습니다." 라고 샤리가 대답했다.


그것이 힌트라면 힌트일것이다.

그것밖에 유력한 힌트가 없었기에.


" 판? 무슨 판을 짜둔거지 ..? 만일 미리 판을 짜두었다면 .. 내가 여기 오기전 한일은 ...? "

에모네의 생각 속에.


"내가 생각을 도와주지. "하" 가문의 검령사 .. 자네의 실책은 간단해. 그건... 나의 부하를 죽인것. 나의 부하들은 사명을 갖고 자네의 옷에 피를 묻히었네."

"피 ...? "

하긴 그랬다. 이곳에 들어올때 주변의 검사들이 자신을 방해했는데 특이하게도 이곳의 검사들은 칼침을 맞으면서 자신에게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자신에게 닿진 못하고 핏방울만 튀겼었는데 ..

"피가 .. 무얼 어쨋다는거지 ? 이까짓게 .."

에모네가 묻는다.

"아직 .. 이해칠 못하군. 그렇담 알기쉽게 설명해주지. 나의 검령을 ..."

".............검 하나만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거 아닌가?"

"절반은 정답이군 . 그래.. 나의 검령은 나의 검에 한해서만 자유롭게 조종할수 있지. 그렇기에 나의 검을 약간 녹이어 나의 검사들에게 투여했다."

"............?"

"자네도 알다시피 검의 성분중 대다수를 차지하는건 "철" 인간의 피에 함유된것역시 "철"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철분" 이랄까. 난 나의 검속의 "철"을 분자화시켜 혈관속에 흐르게 했다. 그리고 그 피는 지금 네게 묻어있지."


"하하... 그럼 내가 뒤집어쓴 피는 ... 실상 너의 검이었단 소리냐 ... 큭큭 ... 크하하하하! 이것참 .. 어이가 없고도 미치는 팔짝뛸 소리로군 .."

에모네는 외치며, 자신의 몸상태를 살폈다. 바람구멍이 나도 제대로 난 몸뚱아리.. 소생은 어려워 보였다. 늘 갑옷을 입지않고 소매가 펑퍼짐하고 치마처럼 입고다닌 흰옷이, 이럴때 취약타니.

" 흰옷을 즐겨입은건 ... 언제 어디서든 미량의 소리를 가지고 있음이었는데 ... 크큭 .. 판단미스인가 ... 이 몸의 ......... "




"하 가문의 검령사 .. 자네의 소령(訴翎)은 적이지만 위대하고 정말이지 무서운 능력이었네. 죽음을 아쉬워하지 말게나."

"우" 가문의 당주가 어둠속에서 말한다. 에모네가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사정거리 밖에 있다. 그런 "우" 가문의 당주를 바라보고있는 에모네는, 왜인지 울화통이 터진다. "하" 가문내 최강자라 불리오던 자신이 ... 이렇게 어처구니없이 죽었음을 ..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렇기에 핏발선 눈동자를 치켜뜨며,

"나는 .. 너를 죽이러 여기에 서있다 ... 여기에 온것이다.. 나! 에모네는!"

일순, 그의 육신이 터지며 수천개의 검날이 사방팔방으로 쏟아진다. 에모네는 자신 스스로의 심장박동을, 검으로 변환시켜 그 검이 제 육신을 뚫고 나오는 소리또한 검으로 탈바꿈한거다.

소리에 소리를 계속해 탈바꿈시키니 한번에 많은 양의 검이 튀어나왔다. 천리추검(天理趨劍)을 사용하던 에모네만이 쓸수있는 마지막 비기였다.

이것을 본,

"우" 가문의 당주 헥튼은 재빨리 뒤로 발걸음을 물린다. 쏟아나오는 검들에게서만 피하면 된다.

" 제 마지막 힘을 쥐어짜 쓴 수천자루의 검날.. 이것만 피하면 된다. "

그리 생각했던, 헥튼은 동굴의 천장 위에 보이는 실루엣에 당혹해한다. 천장 위로 붕떠 자신을 내려다 보고있는건 바로 "에모네"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모네 본연이 아니다. 머리와 목, 오른쪽 어깨와 오른팔만이 붙어있는 매우 기괴스러운 모습이다. 이 부분적인 육신의 뒤엔 추진력으로 삼은듯 수십자루의 검이 꼽혀져있다.

그는, 지면 위에서 도망치고있는 "우" 가문의 당주 헥튼을 보며 소리친다. 성대가 끊켜 소리라고 볼수없는 괴물같은 목소리로.

"이제 네놈은 나의 사정거리 안이다!! 죽어라!!!!!!!!!!!!!!!!!!!!!!!!!!! "우" 가문의 쓰레기!!!!!!!!!!!!!!! 나의 승리다 !!!"


" 스스로 폭발시킨 검을 제 뒤에 꼽아 추진력으로 삼다니 ......... 그렇게해서 날아와 사정거리 안에 나를 들게했어. 이렇게 .. 무서운 집념이 이 세상에 또 있을까? "

자문하는 헥튼은 곧 자신의 얼굴 표면밖으로 튀어나오는 검세례를 맛보게 되었다. 그는, 목부터 으깨어지며 곧 육신에서 수백자루의 검을 토해냈다. 처참한 죽음이었고, 에모네역시 처참한 죽음이었다.




한달뒤,


.
.



"하" 가문에게까지 "우" 가문의 당주가 죽었단 소식이 들렸다.

내용은 자세했다.

에모네가 단신으로 "우" 가문에 쳐들어가 당주를 죽였으나 에모네 자신또한 죽었다는 것이다.

이를 들은 "하" 가문의 당주는 자신의 왕좌 아래에 모인 다섯명에게 묻는다.

"묻겠다 .. 우리가 가진 검령의 전력상황을."

당주의 물음에 다섯중 한명이 대답한다.

"현재 저희쪽 검령의 사망자는 제코의 참령(懺翎), 카르크스의 흑령(黑翎), 에모네의 소령(訴翎)입니다. 총 셋으로 회수된검은 제코의 참령(懺翎) 입니다. 그의 참령(懺翎)은 지금은 쇳덩어리 산이 되어버린 시로트 산맥에서 찾아냈습니다... 어쨋든 그렇게해서 저희가 가진 검령은 총 다섯 자루입니다."

"....그렇다면 "우" 가문쪽의 사망자는 ?"

이번 당주의 물음에 앞서 답변한 남자는 망설이다 힘겹게 대답한다.

"확인한바로는 .. "우" 가문의 당주인 헥튼뿐입니다 ... "

""우" 가문의 전력상황은?"

"그, 그게 .... 정확치는 않으나 추정하기로는 ... 검령 숫자는 변화는 없고 .. 당주만이 죽었을뿐입니다.. ...죄, 죄송합니다! 당주님!!"

그는, 황급히 땅바닥에 머리를 조아리며 사죄한다. 나머지 넷역시 그러했다.

그러자 ,

"끌끌 .. 너희들 .. 왜 내게 사과하지? "

"예.. 옛?"

"재밌지 않느냐? 너희들은? 우리는 항상 역사에 남을 싸움만을 원했고 그렇게 시작된게 1차 가문전쟁이었지. 그후.. 그 다음의 싸움을 원하던 우리에게 찾아온게 .. 이것이지 않느냐? 이건 기회다 .. 체스게임으로 따지자면 우린 상대방의 "킹"을 잡은거다. 우린 졸병만 잃었지. 그렇기에 졸병만을 잃은 우리에겐 재정비할 기회가 있고 "킹"을 잃은 "우" 가문에겐 혼돈만이 있을 것이다. 목을 잃은 몸통을.. 우리가 두려워할소냐!"

"하지만 .. 당주님이시여 . 만일 저들이 당주의 죽음으로 크게 분노해 우릴 친다면 .. 제아무리 목없는 짐승이라 할지라도 파급력이 큽니다.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 현재 저희의 전력은 ..."

"바보로군. "

"옙?"

"어렵지않아.. 머리만 약간 굴리면 된다. 저들은 지금 배부르다. 우리의 전력이 크게 감소된걸 알곤 언제든지 쳐도 이길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배부른 짐승이 다음에 취할 행동이 무엇인가? 당연히 자신의 없는 목을 결정하는 것. 목의 주인을 새로 정하는 것이다."

"저, 정말 ... 그럴까요? 당주님.. 저들이 우릴 안치고 머리부터 고른다는게 .."

"큭큭.. 그럴것이다.. 인간이란건 .. 눈앞의 잿밥에만 관심을 보이는 족속이지. 검령사라 할지라도.. 크게 다르지 않아."

"하" 가문의 당주가 말한다.








***********








"우" 가문의 동굴 아래의 지하 감옥에 처량히 쇠창살 안에 갖혀있는 아트가 있다. 아트 본인이 원해서 갖힌 건 아니었으나 필요로 인해 갖혀진 감옥살이였다. 에모네가 죽었음을 이곳에 왔을때 들어 아카네가 황급히 자신의 신분을 "씽"의 검령사인데 붙잡힌 포로라 말했다.

"씽"의 검령사임을 숨길수도 있었지만 아트는 올때 자신의 검령을 빼들며 왔기에 자신이 검령임을 다른 이들이 눈치챘기 때문이었다. 어쩔수없는 그녀의 선택이었고 상황이 좋아질때까지 이곳에 있는것이다.

물론 자신의 왕령(王翎)은 뺏기어 무기고에 입고되었으나 자신의 흑령(黑翎)은 빼앗기지 않았다. 흑령(黑翎)의 정보를 아카네와 화란이 말하지 않아서이지만 흑령(黑翎)은 그림자 속에 있었다.

뺏길수도.

찾을수도 없다.

이 눈앞의 쇠창살쯤이야 흑령(黑翎)을 몇번 휘두르면 댕강 잘려나갈 것이다.

하지만 굳이 그렇치않고 아카네가 자신을 풀어줄때까지 기다린다.

" ...... 바보같은 짓... 원래라면 "하" 가문과 "우" 가문을 멸망시켜야 될 임무를 띈 나인데 ... 왜 아카네란 여인의 말을 .. 고분고분 듣는걸까 ... 왕령(王翎)으로 지배한건 나인데 도리어 내가 지배당한 기분... 그런데.. 이상케도.. 나쁘지않아 .. 그래도 .. 이곳에 있으면서 "우" 가문의 전력을 확인한다.. 생각하면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겠지... "

그때였다.

복도만을 횃불로 비추고있는 지하감옥 안에 흑빛 제복을 입은 여인이 걸어와 창살 안의 아트를 바라본다. 동양적인 외모가 이색적인 화란이다. 얘기를 듣자하니 그녀는 정말로 동양에서 넘어왔다 했다. 그때가 아마 5살때쯤이라 했다.

그래도 서양물을 먹어서인지 발육은 아카네 못지 않다. 아카네도 잘 따져보면 꽤나 글래머스러운 타입이었고 .

"너.......... "씽" 가문의 검령사 아니야?"

화란이 묻는다.

"그렇다. 굳이 알고있는 질문을 왜 묻는거지? 화란."

"... 궁금해서. 너는 필시 우리 가문에 깊은 원한을 가졌을텐데 .. 물론 네 가문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조상들은 지금은 거의 다 죽었지만 .. "

"....... 때를 기다리는것뿐이다. 그것뿐 .. "

"너 설마 ... 울 언니를 .."

화란이 "아카네"에 대한 언급을 하려는 순간.

"아니야. 오해하지마. 그런거.. 아니니깐."

"..............."씽" 꼬마.. 그럼 여자를 보내주지. "

".........?"

"여기에 일주일정도 갖혀있었지? 그럼 여자가 고플거아냐."

"어디서 들은 개소리지?"

"남자는 다 그렇다고 우리 아빠가 말해줬지."

화란이 대답한다.

"별 이상한것도 가르치셨군 .. 너희 아버지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지. "씽" 꼬마. 여자 고파? 안고파?"

화란은 태연하게 물어보지만 이것은 남자 본연의 욕망에 대해 묻고있는 말이다. 이때문에 아트는 대답할 타이밍을 놓치고 화란은 알았다는듯 되돌아간다. 그뒤 오래지않아 한 여인이 감옥 안으로 들어왔다. 단발에 외모도 그럭저럭 괜찮은 여인이었다.

그녀는 자물쇠를 열어 창살 안으로 들어온다.

그 모습을 본 아트는. 무심하게.

"돌아가. 여자. 그리고 화란에게 말해. 왜이러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불쾌하다고."

"..당신은 제가 싫은건가요 ..? 몸을 파는 년이라서?"

"아니, 그게 아니라 .............."

아트는 경직된다. 눈앞의 여인이 삽시간에 자신의 옷을 벗어던졌기 때문이다. 속옷과 가슴가리개 조차 착용치 않고있다. 유방도 잘 빠져나와 있었고 몸매는 살이 좀 붙어있지만 봐줄만하다.

"나이가 삼십이라 젊은년만큼은 아니지만 나름의 능숙함이 있지요."

말하며 아트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그에게 육탄공세를 퍼붇는다. 아트는 당황한다. 사실 그는 동정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22살만에 처음 맞는 여체의 나릇한 살결이다. 버티기 힘들다.

특히 초반부터 자신의 바짓섬을 뒤적거리더니 좆을 찾아 빠는 여인의 혀놀림에 머릿속에 번개가 치는듯 했다. 신세계가 펼쳐지는듯 했다.




.
.
.




"우" 가문내의 검술대련장.

넓은 공터처럼 비어있는 동굴속 대련장 안에선 한 금발 여인과 흑발의 남성이 대련코 있다. 금발 여인은 각오어린 검세례를 남자에게 퍼붇지만 공격이 시원치 않은 모양이었다.

"아카네씨 .. 당신은 무턱대고만 휘두르고 있어요. 비록 남을 가르치는 안목은 뛰어나시지만 직접 아카네씨의 문제점은 잘 못찾고 있군요."

"휴우.. 그래? 그렇담 이번 검술은 .."

다시한번 기합을 넣고 검을 휘두르려하자, 옆에서 화란이 달려오고 있다. 뭔가 신이 난듯마냥 말이다.

화란은 아카네를 부른뒤 그녀의 귓가에 대고 무언갈 소곤거렸다.

- 언니.. 그 "씽" 꼬마 .. 여자랑 뒹굴고 있다?

"뭐??????"

아카네의 두눈이 동그랗게 치켜떠졌다. 이를 지켜보던 남성이 아카네를 보며 묻는다.

"무슨 .. 위급상황이라도 ?"

"아, 아니야. 위.. 위급상황은 아닌데.. 잠깐 대련을 뒤로 미뤄야겠네. 미안! 헥스터!"

황급히 대련장을 뛰쳐나가는 아카네에 헥스터는 옆의 화란에게 묻는다.

"무슨 일이 있는겁니까?"

"후후.. 뭐.. 별건 아닌데.. 우리 언니한텐 위급상황이랄까 ?"

"............?"











---------------


요즘 제 글이 인기가 없어졌지만 ㅠㅠ

아무쪼록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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