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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21 379회 0건
눈보라가 몰아치는 산맥. 대륙의 최북단.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혹한의 대륙의 산맥. 사람의 발길을 허용하지 않는 그곳에 어울리지 않는 아늑한 집이 있었다.

"더 빠르게! 짧은 거리를 상대할 땐 더 빨라야해! "

"네!"

"리아!"

"네!"

"보통 도는 베기용이지만 너의 도는 검과 도를 합친 것이 되어야 해! 그러러면 유연하고 강한 힘이 필요하지. 특별 트레이닝 2시간 더!"

"네!"

"페린! 아직 거두는 시간도 길고 정확하게 상대를 가격하는 것은 미흡해. 꾸준한 반복뿐이다!"

"네. "

"마지막 헤라!"

"네!"

"새로운 기술은 어떻게 됐어?"

"아직 감도 못잡았습니다!"

"중요한건 조화와 균열이다! 불은 깨부수는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야!"

"알겠습니다! 라이아님!"

라이아와 4명의 여인이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곳에 서서 무기를 휘두르며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 혹한의 대륙의 산맥으로 들어온지도 어느새 일주일이 넘었다. 일주일간 혹독한 훈련을 하고있는 그들. 아직 라이아의 눈에 찰만 한 실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그럭저럭 좋은 실력을 가진 그들. 특히 소드마스터인 헤라나 페린의 경우에는 더욱 발전이 빨랐다.

"우리가 싸울 상대는 신이다! 어느정도의 실력으로는 이길수 없어. 모두 잘 알고있겠지만 말이야. "

라이아는 그렇게 말하더니 눈보라가 휘몰아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터를 바라보았다.

"...뭔가...오고있군. "

=================================================

"혹한의 대륙의 산맥이라 불릴 만 하네요. 잎이 보이지 않을 만큼 강한 눈보라에, 이런 추위라니..."

"드래곤 조차 모르는 자연의 신비지. 대륙의 산맥에는 드래곤이 살지 않아. "세계"가 만들어놓은 이 신비한 곳에는 몬스터와 동물밖엔 살아가지 않았지만...그들이 여기에 들어온 첫 인간이 되겠군. "

산맥안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두 여인. 바로 리스네리아와 엘리시에였다. 라이아를 쫓아 이 산맥에 들어온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단서조차 찾지 못했다.

"하아...어떻게 정령조차 없을 수가 있죠?"

"자연의 신비라니까. 나도 몰라. "

그랬다. 대륙의 산맥에는 정령이 거주하지 않는다. 때문에 여관에서 땅의 정령을 소환해 물어보는 식의 방법은 통하지 않았다. 더구나 엄청난 눈보라가 발자국마저 사라지게 해 단서는 없어진 것이다.

"하아...."

"걱정하지마. 엘리시에. 혹한의 대륙의 산맥까지 들어왔단 얘기는 단기간에 이곳을 떠나지 않을 거라는 소리야. 무언가 목적을 가지고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이루려고 온 걸거야. 그러니 천천히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찾아보자구. "

"하지만 왠지 느낌이 좋지않아서..."

리스네리아의 말에도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는 엘리시에. 그녀는 빈 공터를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뭔가...위험해..."

=================================================

라이아일행이 산맥에 들어온지 벌써 1달이 되었다. 그동안 라이아의 특훈(?) 덕택에 꽤나 실력들이 상승한 그녀들. 리아는 소드익스퍼트에 발을 딛게 되었고 리나또한 창에 마나를 실을 수 있었다. 굳이 정의하자면 스피어 익스퍼트 정도. 페린의 채찍은 이젠 근접한 적을 상대하는 것이 더 위력적으로 보일 정도 였고 헤라는 자신의 검술인 플레임 오브 가디스를 한 발 더 발전 시켜 새로운 경지에 다달았다. 라이아도 쉬지않고 수련을 한 덕분에 더더욱 힘을 다루는 것이 수월해졌다.

"이제는 힘을 다루는 것이 수월해졌으니 너희들의 수련을 도와줄 마법을 쓸거야. "

"네에?! 그런 마법도 있나요?"

"시간의 흐름을 비트는 거야. 빌딩 스페이스로 공간을 만들고 타임트위스팅 을 사용할 거야. 최대비율로. 그럼 저 공간에서의 1년이 실제로는 1일정도의 시간이 흐른 것이지. "

"서,설마 저희를 그런 곳에 넣으시겠다구요?"

"물론. 내가 꺼내주기 전까지는 나올 수 없어. 내가 모든 준비를 해놓을테니 식량걱정도 말고 무기 걱정도 말고 수련에 집중해. 내 눈에 찰 정도가 되면 풀어주지. "

"......."

네 여인은 라이아의 말에 할 말을 잃은 듯 했다. 말이 좋아야 1년에 1일이지 엄청나게 빠르게 흐르는 것이다.

"질문은 받지 않는다. 무조건이야. 내가 냉정하게 보여도 어쩔 수 없어. 힘을 더 다스릴 수 있게 되니 더더욱 신들의 무서움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야. 미안해. 하지만 어쩔 수 없어. 선택의 여자는 없어. 너희는 그랜드소드마스터를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해야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고. "

"......"

"조금만 더 쉬도록 해. 바로 수련이다. "

"라이아님...."

라이아는 풀이 죽은 여인들의 모습에 가슴이 아파왔지만 어쩔 수없었다. 지금 신이 쳐들어온다면 라이아는 몰라도 다른 여자들은 오초지적도 안될테니까.

=================================================

라이아가 만든 빌딩스페이스의 안. 아무것도 없는 곳에 그저 집한채만 서있는 황량한 모습. 집 안에는 좋은, 아주 정말 좋은 침대만 4개가 있을뿐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식량과 침대. 그리고 침대밑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수많은 책들. 이 침대의 주인들은 지금 그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미친듯이 수련중이었다.

"아아악! 미쳐버리겠네! 이게 뭐야! 아무것도 없는데서 벌써 얼마나 흐른거냐고!"

검을 휘두르던 헤라가 검을 내던지며 말했다. 짜증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너희들은 짜증도 안나냐?!"

"....."

헤라를 제외한 세 여인이 헤라를 바라보았다. 땀에 젖어 헤라를 바라보는 세 여인의 표정도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라이아님이 시키신 거고, 우리 실력이 안되는걸...신과 싸운다고 했는데 따라온 것은 우리니까...."

리아의 말에 헤라가 얼굴에서 짜증기를 없애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나도 알고있어. 미안해...너무 힘들어서..."

"참아...우리를 아끼신다는 증거니까..."

페린이 조용히 말하고 다시 채찍을 들어올렸다. 헤라도 내던진 검을 들었다. 그들이 수련하고 있는 중에도, 위험은 다가오고 있었다.

=================================================

"안돼...!부족하다고!!"

라이아는 눈보라가 치는 마당에서 크게 소리질렀다. 여인들이 빌딩스페이스안에서 수련하고 있을때 라이아도 수련을 하지 않는것이 아니었다. 단지 라이아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깨달음이 필요한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수련을 해보아도 부족하게 느껴졌다. 조급한 마음이 들어 더욱 수련이 되지 않는 것이다.

"크윽...이걸로는 안돼...어떻게 해야..."

여인들이 스페이스에 들어간지도 1주일이 넘었다. 실제론 7년치의 시간이 흘러갔겠지만. 스페이스 밖으로 기운이 느껴지는 것을 보니 곧 경지를 이룰것 같았다.

"하지만 부족하다고..."

점점 불안해진다. 뭔가가 다가오고 있는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일지는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길것 같지않다.

"어떻게 해야..."

=================================================

그로부터 며칠거리.같은 산맥을 타고 있는 두 명의 남자. 바로 엘리시에를 잡으러 온 마신형제였다.

"아나. 형! 이 지긋지긋한 산맥은 언제 끝나는거야! 벌써 얼마나 돌아다녔는데!"

"시끄러운 녀석이. 머리도 나쁘면 조용히 해. 그리고 얼마 안남았어. 길어도 2주면 다 돌아볼 수 있어. "

"2주라니! 말도 안돼! 너무 길어! 술도 여자도 없는데! 뭐하란 거야!"

"여기 놀러온 줄 아냐 병신아! 그 년 못찾으면 너도 나도 죽는거야! 대신 그 년 잡으면 몸보시나 하게 해주마. 그것까진 묵인해준다고 했으니까. 알겠어? 좀 참으라고!"

"진짜지? 진짜 하게 해줄거지?"

"그래. 그러니까 좀 참아 이 대가리에 든거라고는 술이랑 여자랑 싸움뿐인 새끼. "

"헤헤헤헤."

어두운 기운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

3일 후. 여인들이 빌딩 스페이스안으로 들어간지 10일이 지났다. 10년치의 수련을 한 것이다. 라이아의 기감으로 느끼자면 헤라와 페린은 그랜드소드마스터의 경지에 다달았고, 리아와 리나는 곧 경지를 이룰 것 같았다. 라이아는 점점 더 조급해졌다. 자신은 여전히 진전이 없었다.

".....응?!"

명상을 하던 라이아가 눈을 번쩍 떴다. 뭔가 엄청난 기운이 바로 앞에서 느껴졌다. 라이아가 일어나 준비를 하자마자 두 명의 남자가 나타났다.

"엥? 그년은 어디가고 왠 남자새끼야?"

마신형제중 동생. 아로가의 입에서 욕설이 튀어나왔다.

".....!"

"야. 저거 우리가 저번에 놓쳤던 그놈이다. "

"앙? 그게 무슨소리야 형?"

"저거. 몇 년전에 놓쳤던 그 세계가 선택한 그..."

"아아. 그게 저놈이야?"

"야. 저거 약해보인다. 저거 잡으면 분명 더 편하고 좋은 직책을 얻을 수 있다고. "

"정말?"

"그럼. 그 년이랑 같이 잡아가면 분명 2인자는 따놓은거나 마찬가지다. 아로가 네가 좋아하는 술이랑 여자가 넘치도록 생길거야. "

"정말?! 나 저 새끼 잡을래!"

"그래그래!"

라이아는 두 남자의 말을 들으며 땀을 흘렸다. 신들이다. 신들이야. 하지만... 그랜드소드마스터로도 부족하다.

"젠장!"

라이아는 욕설을 내뱉으며 빌딩스페이로 손을 뻗었다. 그리고 나서 이상한 문자를 스페이스위에 새긴뒤 워프시켰다. 이 모든 일이 단 2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응? 워프를 썼는데 저 놈은 안갔다? 뭐지?"

"크읏...!"

라이아는 앞의 두 남자의 말을 들으며 침음성을 삼켰다.

"상관없어. 그 년은 없었으니까. 그러니까 저 몸만 잡으면 돼. "

"알았어! 내게 잡혀라 이 놈아!"

아로가가 큰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었고, 라이아의 몸에서는 전율이 흘렀다.

=================================================

"응?"

리스네리아가 의문성을 토했다. 엘리시에는 리스네리아를 보았다.

"왜요?"

"뭔가 강력한 기운이 부딪히고 있어. 하나는 분명 그 남자일텐데..."

"혹시...."

"뭐가 짐작가는게 있어?"

"나를 쫓아서 신들이 온 것 같아요! 안돼!"

리스네리아는 엘리시에의 말을 듣고 얼굴이 굳었다.

"빨리가자!"

두 여인의 발이 빨라졌다.

=================================================

아아....아들녀석이 대학에 들어갔다고 컴퓨터를 잡고 놓아주지를 않아서 이렇게 늦어버렸습니다. 성실하게 연재하지 못하는 점 죄송하게 생각하구요... 아들녀석 대학 일때문에 글에 손을 대지 못한것도 있다지만 전부 저의 태만이겠지요...즐거이 봐주시던 독자분들께 죄송하고 이제부터라도 금방금방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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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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