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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단 수(Sky Tree Story) - 프롤로그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1:11 543회 0건
::낙서쟁이::
제가 알고있는 유일한 단군 설화 곰 탱이의 환골탈태 러브 성공기..-_-;;
그냥..이 멍청한 놈은...설마 하늘님께서 환웅과 곰 탱이랑
사랑하고 결혼한다는데 쉽게 허락해주셧을까 하는 마음에서 출발해봅니다..
-_-ㅋ 그냥...쉽게 보아주세용~!! 제가 쓰는 이 낙서는 전혀 사실 무근의 허
구입니다..그냥..쉽게..아주 쉽게 봐 주세용~아무리 미숙한 글이라도 허락 없
이 가져가는 건 시러!! 시러잉..(-- +)(+ __)
참+_+ 간 간히 한단고기의 내용이나 삼성기등 우리나라 고대 역사 책에서 몇
글자씩 훔쳐 올 수도 있어요~ 테클도 시러!!시러잉!! .(-- +)(+ __)
이 글은 사실과는 절대 무관하며, 어린 아이들이나 떼놈.왜놈등이 읽을 시에
사실과 다른 역사를 깨우 칠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삼가 주의하셔 봐주시기를....
_(__)_


신 단 수(Sky Tree Story)

1장 시련

+프롤로그 (上) +

지극한 기(氣)를 타고 노닐고 그 묘함은 저절로 기꺼웠다.
모습 없이 볼 수 있고 함이 없으면서
모두 이루고 말 없으면서 다 행하였다(1).

세상의 모든 꽃들이 각양각색의 오묘한 신비를 빚어내고 꿀을 찾는 벌의 부지런함과
나비의 팔랑이는 날개 짓에 하늘 향해 솟은 제 각각의 웅대한 거목들의 잎사귀 마져
하늘하늘 거린다. 자연스레 뿜어져 나오는 꽃의 향기와 졸졸졸 흐르는 투명의 맑음을
자랑하며 흘러가는 시냇물, 유유히 수중을 노니는 송사리 떼, 한들거리는 바람, 청명한
하늘이 세상 모든 아픔을 보듬어 안아 인자한 치유를 해줄 것 만 같다.

어른 열 명이 팔 벌려 안아야 겨우 감싸안을 수 있을 것 같은 아름드리 나무가 하늘을
향해 솥아 있다. 거친 세파를 모두 견디며 수 천년을 살았을 거목 밑에 이런 대자연의
수채화를 즐기는 것과는 거리가 먼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는 이의 마음 마져 순화 시켜버릴 것 같은 코트와 비슷한 순백의 옷을 입은 백발의 머
리카락이 허리께 까지 닿는 노인이 땅위로 드러난 굵은 뿌리 위에 앉아있다. 노인을 중
심으로 양옆으로 도열해있는 순백의 코트를 입은 건장한 각 3명씩, 6명의 건장한 남자들
의 안타깝고 애처로운 눈빛을 담은 12개의 눈동자가 모두 한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노인의 앞에는 거의 초죽음이 다되어 육체라기보다는 피에 버물린 떡으로 보는 것이 더
편할 것 같은 그가 피에 절은 나체의 몸을 결박당한 채 무릎 꿇고 있었다. 피 떡이 다된 몸의
덩치로 보아 예전엔 건장한 청년이었을 것 같다. 그런 예전의 청년이였을 꿇어앉은 피떡(?)
의 등뒤로 모든 허울이 발가벗겨진 하얗고 곱디고운 살결과 수려한 몸매와 단아한 얼굴의
미녀가 웅크리고 잠들어 있었다..

피에 절은 청년을 바라보는 노인의 눈은 찢어질 듯한 애 타오름과 세상의 그 무엇도 감히 마주
할 수 없는 노여움이 동시에 서려있다.


"그녀를 사랑하느냐~?"

노인이 입술을 떼어 듣는 이에겐 한없는 두려움과 경외심과 복종심을 우려낼 것 같은
중음의 소리로 말을 시작한다. 노인인 말을 시작하자 하늘을 날 던 모든 것들이 땅으로
내려와 머릴 조아린다. 강과 바다에서 유영하던 물고기들이 가장 깊은 곳으로 가라앉아
아가미만 뻐끔거린 채 미동을 아니 한다. 땅위를 뛰어 놀던 온갖 것들도 움직임을 멈추고
머리를 땅을 파고들어 갈 듯 조아려 무릎을 꿇어낸다. 강렬한 빛을 뿜어내던 태양도 스스로
자리를 노인의 뒤로 옮겨와 아름드리나무의 수없이 펼쳐진 잎사귀들로 그늘을 만들어내고,
바람도 숨을 죽여서 수만의 잎사귀들에 일체의 흔들거림도 주질 않는다.

대지와 하늘과 바다가 모든 움직임을 멈추어버린다.



“ 예...!!! ”

"크으윽 ~쿨럭~"

“가거라. 돌아올 수는 없다. 받들 수도 없고 모실 수도 없다.
보아야 하며, 거둘 수도 없다.
둘은 허락하되 또 하나는 허락하지 아니한다.
둘에 허락된 하나에 말함을 거두니 들음도 아니한다.
행함으로 먹을 수 없고 마른 자리에서 꿈을 볼 수 없다.
너의 환난의 걸음을 허락하노라. .!!" (2)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일초의 시간조차 허용하지 아니하고 뱉어진 한마디!!
붉은 피가 쩔어 붙은 간신히 숨만 붙어있었을 것 같은 몸에 남은 일말의 기운을 쥐어
짜내어 피를 토하면 내 뱉어진 한 마디!!
그 순간 노인의 눈에 상반되어 존재하던 두개의 눈빛이 모두 사라진다.
모든 감정이 그 눈빛에 휘말리면 사라져 버릴 것 같은, 그 어떤 감정도 존재하지 않는
무정한 눈빛으로 모든 존재하는 것 들 에게 절대적인 말을 그에게 명하여 간다.

노인의 말은 삼라 만상의 모든 것에 대한 시작이자 끝이기에 거짓이 있을 수 없었다..

노인이 말을 끝내자 노인의 우측에 서있던 순백의 코트를 입은 사내 세 명이 피에
절은 육체를 빙 둘러선다. 세 명의 사내들이 조용히 눈을 감고 나즈막히 주문을
웅얼거리기 시작한다. 둘러 쌓여 꿇어 앉아있는 사내의 넓은 등판의 날개 죽지 사이에서
문신과도 비슷한 묵 빛의 검은 별이 잠시, 반짝하더니 아지랑이 비슷한 공기의 흐름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피에 절은 사내의 몸이 잠깐 꿈틀대더니 순간 사라져버린다.
땅 위에 남아있는 지극히 선명한 혈흔들만이 어떤 지독히도 상처 입은 몸이 이 자리에
잠시 머물렀음을 보여주었다.
세 명의 사내들이 합장을 풀고 다시금 노인의 우측으로 돌아와 원래의 그 자리에 도열해간다

노인의 우측에 섯던 세 명의 사내들이 돌아오자 노인의 좌측에 서있는 세 명의 사내들이
전라의 몸으로 웅크려 곱게 잠들어 있는 단아한 미모의 여인을 둘러 싸버린다. 그리고 막
합장을 하려는데 노인의 오른 팔이 들리며 세 명의 사내들이 행하려던 것을 멈추어 버린다.
노인이 들었던 오른 팔을 가만히 내려 자신이 앉아있는 거목의 드러난 굵은 뿌리를 쓰다듬어준다.
구름에 닿을 듯 솥아 올라 온 땅을 덮을 듯 펼쳐져 있던 거목의 수만은 굵고 가는 가지들 중 하나가
땅에 닿을 듯 늘어져 내려오더니 노인의 눈앞에 잎사귀를 팔랑대며 멈추어진다. 노인이 다시금 굵은
뿌리를 한번 더 쓰다듬어주고 한 뼘 정도의 잔가지를 끊어버린다. 끊어 버린 잔가지의 잎사귀를 따서
조심스럽게 노인의 옆에 놓아둔다. 잎사귀가 떨어진 앙상한 잔가지를 한번 바라보더니, 오른 손으로
부러뜨릴 듯 꾸욱 한번 쥐어 잡고는, 손을 펴자 앙상한 잔가지가 푸르스름한 형형의 기운을 한번 띄워
내고는 가만히 떠올라 잠들어 있는 그녀의 손에 자연스레 쥐어진다.
노인의 입에서 절대적인 말이 흘러나온다.


"보내주노라..!! 때가 되면 돌려 받겠노라..!!"

세 명의 사내들이 노인에 의해 멈추어졌던 합장을 다시 하고 주문을 외어간다.
여인의 몸이 사라져 버린다.
노인이 무정의 눈으로 손바닥을 편 채 들려져 있던 오른 손을 내리고
하늘을 바라보고 땅을 본 후 물을 보자, 하늘엔 온 천지를 암흑으로 뒤덮은 먹구름이 몰려와
밝음을 가리웠고, 바다는 큰 해일로 요동을 쳐대어 출렁거림을 보여주고, 대지가 갈라지고
화산을 터트려 지구의 모든 공간에 포효하기 시작한다.


그와 그녀의 모든 것을 허락하질 않는다. 꿈을 꾸는 것!! 사랑을 하는 것!! 미래를 보는 것!!
극히도 짧은 문과 답!!
그는 그 한마디의 답이 얼마나 큰 만고의 고통을 잉태하는지 그때는 알 수 없었다.
그때는!!!
...........
......
...
.
환기4865년 BC2333년 의 어느 날 이였다...!!




2002 한국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4강에 들었다. 온 국민을 잠 못 이루게 만든,
그 벅찬 감동은 온 국민에게 약간은 의도적 근무태만이나 부부응응 생활에 무모한 도전이나
알콜성 소홀함을 가져다주었다.
그렇다고 그 책임을 너무도 둥그런 공을 잘 차준 국가대표 축구팀이나 FIFA에게 물어 고소를 하여
보상금을 받아낸다든지 합의를 보아 합의 금을 받아낸 다는지 하는 밴댕이 소갈딱지 같은 심보로
이 온몸이 짜릿하게 느껴졌던 승리의 기쁨을 굳이 반감시킬 필요는 없다..
뭐...물어도 대꾸도 않해 줄 테지만....
아무튼.
그 벅찬 감동의 물결도 여기 서울의 변두리 재개발 지구 안의 산비탈 허름한 판자 집까지는
그 물줄기를 다 전하여 주지 못하는 것 같다..


"끄아흐흐흐흐흐흑 아흐흑 아흑"


왠 야심한 밤에 애들은 듣지 말아야 할 야시시한 소린지.. 소리를 듣고 본능적인 응큼함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그 감정을 품었다면 부디 접어 심적 욕구 불만 미 해소라는 심리적
테스테론의 분비를 어서 피해가시 길...!!!!!!!!!!

"끄아아아악!!"

"응애~응애~!!"

세상 모든 여자를 거룩하게 만드는 성스러운 고통의 소리가 한 차례 더 쥐어짜 터져 나오자
맑고 경쾌하며 강건하고 아름답고 찬란한 탄생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 본능적인 응 큼 함을
살포시 품으셨던 분들에게 쥐구멍을 찾게 하고 아비와 어미에게 더 없는 기쁨과 행 복 함과
기대감과 안쓰러움을 선사해주는 소리였다.

찢어지게 가난해 보이는 서울 변두리의 바람불면 날아갈 것 같은 판자촌의 그와 그녀의 집에
서 이제 막 태어난 사내아이는 눈빛이 두 눈을 마주하면 빨려들어 갈 것 같은 짙은 맑고 초롱
초롱한 영롱하고 신비한 안광을 보여준다.
다만 다른 신생아들과 다르다면 뒷목의 제 1번 척추의 자리쯤에 마치 헤라 문신이라도 한 것처
럼 종이컵 입구정도의 원 안에 다비드의 별과 비슷한 별이 짙은 묵 빛으로 새겨져있다는 것 뿐
여느 아이들과 하등 다를 바는 없었다..!!

기다리는 아비도 느껴내질 못했다..!!
신음하는 어미도 느낄 수 없었다..!!
아이를 받아내는 산파도 볼 수 없었다..!!
극진한 산고의 고통으로 간절한 신음을 뱉어냄이 최고조에
달하여 아이를 세상에 보이던 순간에 아이의 등에 새겨진
문신에 극 찰라 의 시간과 속도로 쏘아져 들어간
빛을...!!
.
.



희뿌옇고 티끌 하나의 오점도 존재하지 않는 절대적으로 맑은 공간..!!
거대한 반원의 홀 같은 투명의 하얀 막 안에 언밸런스의 극치를 굳이 보여줘야 한 다고
다짐한 듯, 검다 못해 보고 만 있어도 답답하고 쪄죽을 것 같은, 온 몸을 감싼 암흑 빛흑
포로 온 몸을 둘러싼 이 들이 보인다. 그들이 진정으로 긴장하고 있다는 것 만 알게 할 수
있을, 감은 두 눈에 바르르 떨려오는 눈썹 부위를 빼놓고는 온 몸을 가려버렸다..공간의
경계선조차 모호한 투명한 막의 바닥에서 1척 정도의 높이로 옷자락이 떠 있음을 보아서는,
이 들이 21세기를 사는 중력의 힘에 의해 땅을 밟고 두 다리로 걷는 인간이라는, 잘 난 맛에
사는 종과 같은 부류가 아님을 중력의 어긋남으로 명확하게 보여준다..
만유인력의 법칙이라는 위대한 법칙을 가소롭다는 듯이 위배하며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닌,
세 명의 팔아먹으면, 정말 제대로 된 값을 받을 것 같은, 윤기 마져 보이는 암흑 빛 흑 의로
온 몸을 둘러 싼 그들 중 키가 제일 작은 이가, 미끌리 듯 나아가서 어느 순간 멈추어 서서는
몸을 가린 흑 의의 장막 중에 유일하게 보이는, 긴장해 보이는 두 눈으로 이 신비스러운 공간의
어느 한 곳을 바라보았다.
성스러울 정도로 숨막히게 맑은 이 공간에 보이는 것은 암흑빛 흑 의를 둘러 입은, 세 명의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세 명의 사람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존재들 밖에 없지만, 스르륵
미끌려 날아 온 제일 작은 이는 이 신비스러운 공간의 한 부분을 바라보며 눈이 있으니
달렸을 것 같은 흑 의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입에서 무거운 중음이 뱉어져 나간다.
가볍지 않게 천천히.!!

"명하소서!!"

"데려 오 거라!!"

"부디!!"

"가거라!!"

세 명중에 대표로 나선 그가 무슨 말인가 뱉어내려는 순간 보이지 않는 자가 뱉어낸
무거움으로 그는 다시금 좀 전과 같이 바람에 낙엽이 날리 듯 너무도 자연스레, 그가
바라보았던 그 어느 한곳에서 시선도 떼지 않은 채 스~ 르~ 륵~ 미끌려 그들에게 되
돌아온다. 그리고 그들은 순간의 반짝임만을 남긴 채 사라져버렸다..
.
.
.


시내버스 한 대가 막 허름한 동네의 한적한 버스정류장에 이제 막 도착한다.
아테네 올림픽의 유도 국가대표팀이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기쁜 날이어서 그런가보다.
조급하게 뛰어내리던 청년은 발을 살짝 삐긋 하여 몸을 기우뚱하게 만들어 손에 들고 있던
누런 부풀어 오른 종이봉투를 슬쩍 공중에 날려준다. 사색이 되어 몸을 날려 누런 종이봉투를
받아 들은 청년이 안도의 숨을 내쉬고는 버스 안에 남아있던 여러 사람들에게 순간 작은 일상의
추억을 만들어 준다.

‘핫~ 핫~ 핫~’

그래도 청년은 기분이 무척이나 들떠 행복해 보인다. 잠깐 뒤돌아보며 뒤통수를 멋쩍게 긁으며
함지박 같은 순한 웃음을 지어 보인 청년이 자신을 100M 달리기 선수로 착각이나 한 듯 냅다
달려가기 시작한다.

저 청년 약간 모자란 것도 같다.
버스에서 오는 내내 스쳐 지나가는 시의 풍경을 보면서 히죽대며 웃었다가 금방 침울해지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침을 한 바가지나 흘릴 것처럼 헤벌레 웃어대길 몇 십 번의 감정의 변화에
대한 면상의 솔직한 대응을 보여주면서 오던데...!!
목적한 곳을 한번 스윽 쳐다보고 총알처럼 튀어 가는 모습을 보니 모자란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체내 유기질 또는 무기질 섭취에 따른 인체의 본능적 순수 배설행위가 약간 오류를 범 한 것 마냥 들입다
뛰어간 청년의 몸이 작은 골목길로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다..


"허 억~허 억~"

그냥 겉 모양새로 보기에는 20대 후반의 말끔하게 생긴 청년 한 명이 양옆으로 즐비한
판자촌의 골목미로를 뛰어오른다. 때로는 계단 서너 개를 한꺼번에 뛰어오르기도 하고
골목의 커브를 돌 때에는, 관성의 법칙을 최대한 줄이려 왼손이나 오른 손을 벽을 집어
가며 번갈아 옮겨지는 누런 종이봉투를 들고 저기 버스정류장부터 줄기차게 뛰어오고
있다. 순하게 생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있고 땀이 비 오듯 하지만 그의 건장한 두 다
리는 멈출 줄을 모른다. 청년의 폐부가 심각한 산소부족 현상으로 대기의 수많은 공기를
본능적 무전취식을 행하며, 거칠게 들이켜 쉬는 급한 숨을 잠시 갈무리를 하고 몇 번은 넘
어질 듯 하면서도 끝 끝내 사수하여 들고 온 누런 서류봉투를 바라보며 매우 만족한 듯 씨
익 인상 좋은 웃음을 지어낸다.
그가 뛰어 올라와 잠시 멈춘, 판자촌 중간쯤의 허술한 난간의 언덕길 밑에도 어둠의 장막이
짙게 펼쳐진다.
간혹 눈에 띠는 몇 개의 가로등을 둘러보더니 손을 가지런히 모아 합장을 하고는 온순하다
못해 인자해 보이기까지 하는 얼굴에 사뭇 진지함을 나타내며 하늘을 바라본다

"부디...이 번만은!!!!"

보여주던 만족스런, 한없이 순 해 보이는 미소를 일순간 비켜내고 애처롭다 못해 간절함까지
보이는 청년의 입에서 깊은 애원의 소리가 낮게 깔려나온다. 무엇인가를 체념한 듯한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던 검고 짙은 눈동자에 아주 약간의 이슬 빛이 비쳐온다. 떠오른 달이 초승달이
라 그런지 몇 개 없는 가로등에 칙칙함을 보이는 거미줄처럼 뻗은 골목의 미로가 미력한 달빛
조차 삼킬 듯 괴괴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헤~헤~헤~"

앞 뒤 다 자르고 지극히도 건방지게(?) 하늘에 바라는 바를 낮게 ?조린 청년이 아래턱을 몇 번
우물거리고 혀를 길게 빼어 몇 번 내둘러대고는 눈을 부릅뜨고 방금 전에 보여 지던 미소와는,조
금 의미가 다른 엉뚱해 보이기까지 하는 웃음을 지어 보인다.

혹이나 지나가던 행인들께서 관람을 했다면 "쯧쯧~"이란 혀를 쳐대는 소리와 함께 주먹을 살포시
쥐시고 검지를 살짝 들어올리시어 어느 한쪽의 귀에 회전의 파생음을 터트릴 정도로 사정없이 돌
리고도 남을만한 싸이코 드라마를 연기 해 보인다..국민체조를 하듯이 몇 번 몸을 앉았다 일어섰다
하던 청년이 판자촌 꼭대기 산비탈 바로 밑의 가로등을 한번 올려다보더니 보이지도 않는 빚쟁이에
?기는 마냥 냅다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헤벌쭉 헤진 얼굴의 모양새를 보니 뭔가 틀림없이 겁나게도
좋은 모양이다. 청년이 들고 뛰어가는 누런 종이 봉투에서 구수한 냄새가 흘러 퍼진다. 청년에게는
익숙한 언덕의 골목들 인 것 같다. 냅다 달리기 시작한 청년이 벌써 저만치 가물가물하게 보일 정도로
마음 급한 몸을 사라져 보여 간다. 이 놈의 동네에는 사람도 않 사나?? 굳게 닫힌 판자 문 들 중 도대체
한군데 열리는 곳이 없다..문명의 이기가 가지지 못한 자들의 동네에 넉넉한 혜택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나마의 은혜(?)로 뒤꽁지 빠지게 실실 웃어대며 달음박질 쳐가는 청년의 시야에 그나마의 도움을 준다.

다만 급한 마음의 기쁜 청년이 허벌라게 땀을 빼며 달려가면서도 보지 못 한 것은 미미한
빛을 쏘아내던 가을하늘의 높은 초승달이 찰나의 섬광을 판자촌의 여러 집들 중에 어느 한
집으로 쏘아 들어갔다는 것 뿐....!!
2년 전 청년이 달리고 있는 이 판자촌에 보여줬던 월광(月光)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였다..
수 없이 많은 일상 속에 각자의 행동을 했을 대도시 서울의 1500만 시민들도 3000만개의 눈동자로
슈퍼 울트라 메가톤 초 미세 현미경 급 시력으로 보셨다면 한 두개의 눈동자만이 볼 수 있었을
그 찰나의 순간에 비추어졌던 영롱함 마져 띤 강렬한 투명의 빛이였기에..!!

그 잔잔하고 강렬하고 영롱한 빛이 5번째 그 집에 쏘아져나가고 묵 빛의 테두리를 다시금 골목의
미로에 괴괴함을 비쳐 올 때쯤 청년은 다시 한번 땀으로 샤워하며 청년에게 마라톤 급 달리기를
실행하게 만든 목적지인 듯한 문 앞에 서게 한다. 가을 하늘 높은 어두운 하늘에 떠있는 초승달에
순간의 섬광을 만들어내게 했던 그 집 이였다. 뭐가 그리도 좋은지 입이 아주 이젠 귀에 걸려서 내
려올 줄을 모른다. 찢어질까 겁 마져 난다..청년이 천천히 팔을 벌리고 크게 심호흡을 한다.
버스에서 내려 뛰기 시작해 올라 온 이 판자촌 꼭대기까지의 여러 언덕과 수백 개는 족히 될 듯한
계단은 청년이 단 한번을 쉬고 올라온 것이다..절대 일반 허약 체질의 분들은 도전조차 꿈꾸지 못
할 만큼의 거리이기도 했다..아니 내뱉었다가는 청년에게 맞을 지도 모르겠다. 육 척의 키의 건장
함에 몇 대 맞아도 하소연도 못 할 일 일수도 있음이다..
청년이 두 손을 오그려 모아 입에 가져다 대고 동네 사람들에게 야밤의 고성방가로 고소당하기 딱
좋을만큼 우렁차게 고함을 쳐 그 누군가를 부른다. 저 청년 돈 많은가보다. 오면서 보니까 판자 집
이 다닥다닥 붙은 게 꽤 많은 사람이 살 것 같던데.. 이 동네 사람들 인심도 좋다 벌써 두어 번 고함
쳐 부른 청년이 또 다시 심호흡을 크게 하고는 다시금 그 무엇을 고함 칠 때까지 골목길 안의 수 십
개의 허름한 판자 문은 열릴 생각이 없는 듯 하다..


"단 아~!! 아빠 왔다~!!"

지극히도 사랑스러우며 넉넉하고 인자하며 엄격한 부름 이였다..!!
크고 영롱한 눈에 탱글 탱글하고 뽀송한 볼과 훤한 이마에 쌀알만 한 유치가 이제 막 솟은 듯 한
입으로 티 없이 순수한 웃음을 보이며, 두 팔을 벌리고 이제 어른 무릎 정도의 키가 자란 아이가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듯 뒤뚱거리며 쫄랑 쫄랑 걸어 나오고, 5척 반 정도의 키에 윤기 있는 진한
흑발의 검고 긴 생 머리를 한 연약하고 순수해 보이는 그녀가 아이를 뒤에서 다정다감한 눈으로
걱정을 담아 바라보며 하늘하늘 걸어 나온다.

"아바바바~"

"어헛~ 여보 들었지~ 우리 단이 가 아빠 부르는 거 들었지? 단아!! 아빠 해 봐!! 아~빠!!

청년은 혹시라도 뒤뚱이며 오는 아들이 넘어질세라 얼른 다가가 앉았다.
아들이 자신에게 이미 몇 번 표현해 보인 옹알이지만 10번을 들어도 100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는
기분 좋은 소리이다. 아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볼에 입을 맞추며 까슬까슬한 턱수염으로 아이의
목 부근을 간지러낸다. 아이의 얼굴에 귀여운 찡그림이 활짝 펴진다. 얼굴에 부자상봉의 기쁨을
한껏 티를 내는 청년을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바라보던 그녀가 손짓하여 청년을 부른다.
청년은 아들과의 장난을 마치고 아들을 번쩍 들어 안아 그녀에게 푸근하고 넉넉한 미소를 보내주고는
그녀가 손짓하여 가리키는, 청년이 똑바로 서서는 들어갈 수 없는 자그마한 쪽문으로 허리를 숙여 들어간다.
아들을 놓칠세라 꼬옥 안고 방으로 들어가는 청년을 보고 다시금 잔잔한 미소를 지어내던 그녀가,
청년의 뒤꿈치에 동전만 하게 뚫려 있는 한쪽 양말을 보자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애처로운 눈빛으로 하늘을 한번 바라보고는 이내 판자 문을 닫고 방으로 들어간다.
가진 것은 없지만 마음만은 그 어느 가정보다도 행복해 보이는 작고 조촐한 가족의
가장의 귀가 환영행사가 그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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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쟁이 주::(1)::지극한 기(氣)를 타고 노닐고 그 묘함은 저절로 기꺼웠다.
모습 없이 볼 수 있고 함이 없으면서
모두 이루고 말 없으면서 다 행하였다(1).
::우리 한(桓)의 건국은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랜 옛날이었는데 한 신이 있어
사백력(斯白力:지금의 시베리아)의 하늘에서 홀로 변화한 신이 되시니 밝은
빛은 온 우주를 비추고 큰 교화는 만물을 낳았다. 오래 오래 살면서 늘 쾌락을 즐겼으니
++++지극한 기(氣)를 타고 노닐고 그 묘함은 저절로 기꺼웠다. 모습 없이 볼 수있고
함이 없으면서 모두 이루고 말없으면서 다 행하였다+++. 어느 날인가 동남동녀 800이
흑수(黑水:흑룡강을 말하며 중국말로는 살합연오라 러시아말로는 아므르) 백산(白山:백두산
또는 중국의太白山)의땅에 내려왔는데 이에 한님(桓因)은 또한 감군(監郡:중생을 돌보는 직책)
으로서 천계(天界)에 계시면서 돌을 쳐 불을 일으켜서 날 음식을 익혀 먹는 법을 처음으로
가르치셨다. 이를 한국(桓國)이라 하고 그를 가리켜 천제한님(天帝桓因)이라고 불렀다.
또한 안파견(安巴堅:지금의 아버지로 고대에는 국왕을 아버지라 불렀다 한다.)이라고도 했다.
한님은 일곱 대를 전했는데 그 연대는 알 수가 없다.
삼성기 전상편 (안함로 지음)

낙서쟁이 주::(2):: 가거라. 돌아올 수는 없다. 받들 수도 없고 모실 수도 없다.
보아야 하며, 거둘 수도 없다. 둘은 허락하되 또 하나는 허락하지 아니한다.
둘에 허락된 하나에 말함을 거두니 들음도 아니한다.
행함으로 먹을 수 없고 마른 자리에서 꿈을 볼 수 없다.
너의 환난의 걸음을 허락하노라. .!!"
(낙서쟁이의 막가파식 해석:날 버렸으니 다시는 나에게 돌아오믄 주거..ㅡㅡ^
너 이제 내 아들로 인정도 못해..제사장 자격도 박탈이야...둘이 같이 살든
뭐하든 상관은 없지만 새끼치는건 못봐..니가 나 열 받게 했으니까 니 마누라
벙어리에 귀머거리로 만들어줄께..거렁뱅이로 평생 살어..맨날 축축한데서만 살어.
.잘가 욜라 졸라 힘든 고생길로..^-^+
뭐..대충 이런 뜻이지요..-_-;;; 예전에 보았던 우리나라 고대 역사서에서 위의 글과
비슷한 글을 본 적이 있어서 따라해 봤어요..따라쟁이 흐름ㅋㅋ
하늘님께서 그지없이 아끼셨을 환웅을 내치시는 마음을 조금이나
피력해보고자..써 봅니다..
테클 금지..ㅡ_ㅡ+

+:: 참~ 신단수는 물 아니예용~
신단수 [神壇樹]:좁은 의미로는 단군신화에서 환웅(桓雄)이 처음 하늘에서 그 밑에 내려왔다는 신성한 나무.
전 지현을 찾아가세요..-_-ㅋ 그 애가 잘 가르켜줘요.. 아시죠...어딘지는.. 임 수정이 좋은가..-_-ㅋ
윤무부 박사를 찾아가 볼까.. 흠..-_-ㅋ 암튼 저보다는 잘알꺼예요..ㅡ_ㅡ;;;

+::낙서쟁이의 약속 +_+ㅋ 일주일에 글을 두번이상은 꼭 올리겠숩니다..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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