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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27 502회 0건
라이아전기--4장.몬스터 토벌전. 어두운 그림자의 등장. (2)

드래곤 산맥. 대륙 전역에 퍼져있던 드래곤들이 집결하기 시작했다. 드래곤 산맥의 최심부. 드래곤 로드의 레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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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로드의 레어. 그 커다란 동굴 안에 한 개의 테이블이 놓여져 있고, 그 주위로 7명의 폴리모프한 드래곤들이 앉아있었다. 타는 듯한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미중년이 입을 열었다.

"내가 오늘 자네들을 부른 이유를 아는가?"

바로 그는 드래곤로드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레드드래곤. 네튜누스 프로미넌스였다. 그의 물음에 옆에 앉은 한 금발의 엘프가 입을 열었다.

"강한 마기가 느껴진 일 때문에 그러십니까?"

남성형의 금발엘프는 바로 골드드래곤의 에이션트 급 드래곤. 더불어 여기 모인 모든 드래곤들이 에이션트 급으로, 드래곤들의 수뇌집단이라고 말해도 무방했다.

"그렇소. 골드."

또한 이들은 각 일족을 대표하기 때문에 일종의 이름으로 그들을 칭했다. 하지만, 이 드래곤들 중 유일하게 예외인 드래곤도 있었다.

"마왕 급 마기를 내뿜는 그 녀석 말하는 겁니까?"

바로 이 여성. 보랏빛 머리카락, 뇌쇄적인 얼굴과 몸매를 지닌 인간의 모습을 한 드래곤.

"그렇소. 리스네리아. 아무래도 정말 마왕이 강림한 듯 싶소. "

그 여인의 이름이 리스네리아인 듯. 로드는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유일하게 일족의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 그녀는 대체 어떻게 여기에 있는걸까?

"하지만 마왕이 심한 난동을 야기한다면 마하계의 신들이 가만히 두지 않을거요. 아무리 신들이 관여를 하지 못한다고 해도 마왕이 중간계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자신의 제국을 만드는 것을 신들이
방관하지는 않소. "

초록색 오크의 모습을 한 그린드래곤이 말했다. 이에 모두 그의 말이 맞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로드가 진중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것이 문제요. "

로드의 말에 모두가 의문을 표했다. 그 중 은빛 머리카락을 지닌 수인족이 표정을 굳혔다.

"설마...신들이..."

실버드래곤의 말에 로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신들이 직접 마왕을 중간계에 강림시켰소. 게다가 무슨 목적이 있는 듯 했소. "

"으음...."

로드의 말에 모두 침음성을 흘렸다. 로드는 말을 이어갔다.

"그 마왕의 목표지는 엘프들이 살고있는 대륙중앙의 절대불가침의 숲이라 하오. 무슨 일인지 목적은 정확히 모르겠지만...그를 막지 못하면 엘프를 시작해 이 전 대륙이 마족으로 덮일거요. 그를 막아야 하오. "

로드의 말에 침묵을 지키고 있던 드래곤들. 하지만 그들의 눈은 리스네리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의 눈총에 리스네리아가 손을 들었다.

"제가 가보겠습니다. "

"오오!리스네리아!역시 그대밖에 없소. 부디 마왕을 막아주길 진심으로 바라오. "

그 말을 하는 드래곤과 다른 드래곤들의 얼굴에 안도의 빛이 스쳐지나갔다. 리스네리아는 기분이 나빴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자신은 그 어떤 일족도 아니니까...

=====================

리스네리아는 자신의 레어 안에서 눈을 감고 누워있었다. 그녀는 쓰게 웃으며 과거를 생각해냈다. 잊고 싶은 그 과거. 그녀의 출생의 과거였다.

================

리스네리아는 변종이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돌연변이라는 소리다. 하지만 그녀가 변종으로 태어난 것이, 그녀의 의지는 아니었다. 블루일족과 레드일족중 한명씩이 만나서 리스네리아를 낳았다. 하지만 정말 엄청난 확률로 돌연변이가 태어난 것인데, 보랏빛 비늘을 가진 그 돌연변이는 여타 갓 태어난 해츨링보다 두배는 몸집이 컸었다. 그녀의 부모님은 돌연변이로 태어난 그녀를 방치하고 거의 버리다 싶이했다. 그렇게 살아온 수천년. 아무도 그녀를 돌봐 주지도 않았고 아무도 그녀를 신경쓰지 않았다.

"항상 외톨이일 뿐이지...."

리스네리아는 쓸쓸한 목소리로 말하며 슬픈 웃음을 지었다. 그때, 갑자기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성의 그것도,여성의 그것도 아닌 듯한 신비한 목소리.

-네가 가야할 곳에 그가 있으리라.

".....?!"

리스네리아의 표정에 경악이 서렸다. 돌연변이지만 그 실력만은 로드를 제외하곤 거의 최강의 실력을 가진 그녀다. 그런 그녀의 레어는 그야말로 신도 뚫기 힘든 곳. 그런 곳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리다니...

"누구냐!"

-네가 가는 곳에 그가 있으리라. 기구한 운명은, 그에게서 풀어지리라. 진정한 인정을 받은 그가 이단아들을 몰아내리라.

"누구야!누구냔 말이다!"

-너의 기구한 운명을 탓하지 말아라. 너는 그 기구함으로 인해 그를 만날테니...

"....!"

이내 아무런 목소리도 들리지 않자 리스네리아는 머리를 부어잡았다. 누군가에 의해 환각마법이라도 걸린듯 한 느낌이었다. 그녀의 아픈 머릿속에는 한 마디 밖에 남지 않았다.
-그를 만날테니...

==================

"젠장!"

라이아의 입에서 거친 말이 튀어나왔다. 디펜더시티에 가는 길에 보인 수 많은 몬스터들. 디펜더시티에 가도 리아를 보호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디펜더시티로 가는 몬스터보다 다른 방향으로 가는 몬스터들이 더 많았지만 디펜더시티로 가는 몬스터들의 수도 만만치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하지...."

라이아는 지금 에드짓 산맥과 디펜더시티 중간 쯤에 있는 상태였다. 이대로 도망쳐버리자니 리치에 의해 희생될 사람들이 눈에 걸렸고,리아를 데리고 가기에는 위험하다. 라이아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어떠한 결정을 내린듯 입술을 지긋이 깨물고 리아를 안은 채 반대쪽으로 몸을 날려 달려가기 시작했다.

==================

리스네리아는 절대불가침의 숲 바로 앞으로 텔레포트를 했다. 마왕을 위시한 몬스터 군단이 이 곳,절대불가침의 숲으로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분명 그 마왕이 노리는 것은 이 숲. 엘프들이 살고 있는 이 숲이었다. 리스네리아는 숲으로 들어가기 직전,엄청난 기운을 가진 무엇인가가 빠른 속도로 숲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리스네리아는 드래곤 로드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와 싸워도 이길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이 기운은, 그녀조차도 긴장하게 만드는 강력한 기운이었다. 5분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그녀의 눈에 엄청난 속도로 다가오는 남성을 보았다. 긴 청록색의 머리카락. 청록색의 눈동자. 품에 푸른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을 안은 인간. 바로 라이아였다. 라이아는 순식간에 리스네리아의 앞에 다달았다. 리스네리아는 라이아의 위압감에 잠시 움찔했다가,이내 피어를 피어올리며 라이아에게 말을 걸었다. 리아는 드래곤피어에 공포를 느끼며 몸을 부들부들떨었다. 라이아는 그런 리아의 모습을 알아차리고 자신도 기운을 올려 피어를 흩어냈다.

"네 놈...누구냐."

"그러는 당신은 누구요?"

리스네리아는 피어를 흩어버리는 라이아에게 경계심을 내보였다. 라이아도 리스네리아를 보며 굉장한 수준을 갖추었음에 경계를 했다.

"나는 드래곤인 리스네리아다!!어디서 인간이 무례하게 구는가!"

"드,드래곤?"

"그게 뭐 어쨌다는 것이오! 당신은 리치와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것이오!"

리아는 드래곤이라는 리스네리아의 말에 당황했지만 라이아는 전혀 그런 기색이 없었다. 아니,오히려 더 당당했다.

"리치?이곳으론 마왕이 오고있다! 설마 네 놈, 네 놈이 마왕인가!"

라이아는 리스네리아의 말에 그녀는 자신의 적이 아님을 느꼈다.

"그럼, 당신은 그 리치와 어떠한 관계도 아니란 말입니까?"

"그렇다!애초에 이곳엔 마왕을 잡으러 왔지,리치를 잡으러 온 것이 아니란 말이다!"

"하지만 지금 이곳으로 향하는 것은 몬스터들과 리치인데..."

"으음...마왕놈이 리치를 끌어들였나 보군. 너! 넌 뭔데 이 일에 상관하는 것이냐!"

"....인간이오."

어떻게든 예를 지키며 말하고 있지만 안하무인인 리스네리아의 행동에 눈살이 찌푸려진 것은 사실이었다.

"어떻게 인간이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

"......"

리스네리아는 말을 하지 못하는 라이아를 의심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은 저런 힘을 가질 수 없었다. 그녀가 생각하기에는, 저 놈은 인간의 탈을 쓴 마왕이었다. 하지만 그 어떠한 마기도 느껴지지 않았기에, 그를 무턱대고 공격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어째서 말을 하지 못하는가?바로 네놈이 마왕이라는 단편적인 증거가 아니냐!"

리스네리아의 말에 기분이 상한건 리아였다. 리아는 상대가 드래곤이라는 것도 잊은 채 리스네리아에게 대들었다.

"주인님은 마왕따위가 아니야! 너는 왜 우리 착한 주인님을 마왕이라고 하는거지? 그러는 너는 드래곤이라고 속이면서 오히려 마왕이라는 걸 숨기는 거 아냐?"

"힘도 없는 년 주제에 맘대로 지껄이지 말아라!"

리스네리아가 다시 피어를 일으키자 리아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라이아는 조금 성질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어째서 나를 마왕으로 몰고 우리를 핍박하는 것이오! 난 당신의 저의가 궁금하오!"

리스네리아는 라이아의 말에 분노했다. 이상한 일이었다. 드래곤은 감정을 다스릴 필요가 없었다. 감정을 느낄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일도 그냥 귀여운 벌레의 지저귐이라고 생각해야 정상인 종족이 드래곤이라는 종족이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리스네리아는 지금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리스네리아는, 자신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

절대불가침의 숲 최심부. 엘프들이 살고 있는 그 숲에도 술렁임이 있었다. 숲 외부에서 느껴지는 드래곤의 기운. 그리고 그에 맞서는 또 다른 알지 못하는 기운. 그리고 찢어질 듯이 울고있는 마을 정중앙의 성스러운 돌. 성스러운 그 돌은 깨져버릴 듯이 흔들거렸고, 괴이한 소리로 울고있었다. 엘프들을 지켜준다는 그 성스러운 돌. 엘프들은 불안감에 술렁이고 있던 것이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으려고...."

장로의 중얼거림에 엘프들은 침묵했다. 돌은, 기이한 소리를 내며 연신 흔들리고 있을 뿐이었다.

=======================

"앞으로 하루. 하루면 나는 마계를 지배할 수 있다.후후후후"

몬스터들의 최후방에서,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신이 직접 보낸 이상, 그 누구도 방해하지 못할 것이다. 마왕은, 그렇게 꿈과 열망에 부풀어 절대불가침의 숲으로 나아갔다.

====================================

네. 조금 일찍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조회수는 1000이 넘는데 댓글은 제걸 포함하면 1개군요 ㅜㅜ 역시 그렇고 그런 장면이 없어서 인가...하지만 뜬금없이 주인공한테 먹으라고 던져줄 수는 없는거 아니겠습니까...역시 소설 잘쓰시는 분들이 부럽군요...
에, 결론은 댓글이 필요하다는 겁니다...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역시 댓글이 힘이죠. 부탁드립니다. 꾸벅.

비판은 받지만 비난은 받지 않습니다.
오타지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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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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