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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29 335회 0건
울창한 숲의 나뭇잎들을 뚫고 햇살이 비춰온다.1년동안 나를 기상시킨 햇빛이 오늘도 비춘다.

나는 거구의 몸을 띄워 나무위에서 가볍게 내려오며 밤사이 굳어진 몸을 이리 저리 움직인다.

숲속이라 그런지 굉장히 상쾌하다.거기다 아무리 피곤해져도 한 두시간만 자면 다시 회복되는 몸까지..하지만 이런 모든것보다 다시 지구로 돌아가고 싶다.아니면 최소 말이라도 통하는 존재를 만난다던지..

한참을 방향을 잡고 걸었다.처음에는 방향을 못잡아서 닥치는 대로 보이는 나무를 부셔가며 길을 만들며 앞으로 나갔다.하지만 지금은 적어도 방향 잡는 것에대해서는 익숙하다.전처럼 빙글빙글 돌지 않을 것이다.

"챙..챙 크우악.취익..."

"뭐지? 오크인가?" 이녀석들을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150cm정도 되고 근육질에 머리는 책에서 보던대로 돼지 모양이었다.자기들 끼리는 의사소통을 하는지 꽤나 조직적으로 나에게 덤벼왔다.거기다가 비록 조잡하고 녹슬었다곤 하지만 나름대로 금속 무기를 사용할 줄 아는 녀석들이었다.비록 그런 무기들의 숫자가 별로 되진 않더라도. 내게 덤벼오길래 처음에는 그 숫자에 잠시 쫄았으나 생각보다 녀석들의 힘이 세지 않아서 몇놈 잡아 가볍게 대가리를 뽑아줬더니 그 다음 부터는 내 주변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이 녀석들 개인적으로는 숲에서 거의 빵셔틀 수준이라 맨날 오우거나 트롤 아니면 중형몬스터인 놀들에게도 발리던 녀석들이다.단체로 사냥을 하지만 그게 무리에서 뒤쳐진 중형 몬스터나 아니면 다른 초식동물을 사냥하던 녀석들인데 "설마 자기들 끼리 싸우나?" 궁금한 마음에 나는 그녀석들의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발을 옮겼다.

"모두 대형을 정비해라.1조는 영주님를 보호하고 나머지는 방어대형으로 마차를 둘러싼다."

"카앙.챙..챙...퍽..크악."

"이런..겨우 절망의 숲 초입이건만 벌써부터 그레이 오크라니."

"단장님 오크들의 숫자가 너무 많습니다. 퇴각해야 될 거 같습니다."

"으. 역시 절망의 숲은 인간들이 들어오기 불가능한 곳인가?"


"응? 마차? 설..설마..드디어.."

내눈에 먼저 들어온건 마차였다.그리고 그것을 중심으로 방어 대형을 유지하며 싸우고 있는 형상들..인간이다...

급한 마음에 밀리고 있던 인간들을 돕기위해 소리를 지르며 무작정 뛰어나갔다.

"야이 새끼들아!"

느닷없이 들려오는 욕설에(이세계에서 한국말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느긋하게 사냥을 마치려는 그레이 오크들은 자신들의 사냥을 방해하는 녀석부터 혼내주려 고개를 돌리고 곧 패닉에 빠진다.

"취..취익..검은 괴물이다.도망가자.."

"취익 저 괴물놈은 상처도 입지 않는다.무조건 도망가야 된다."

오크들이 다 잡아놓은 인간들을 내버려 둔채 제각기 살기위해 사방으로 흩어진다.나는 (비록 거리가 꽤 있었지만)그 녀석들을 향해 손에 쥐고 있던 돌을 가볍게 던졌으나 그 돌에 맞은 오크들은 그게 아니었다.

"퍽..퍽..."하는 소리와 함께 맞은 부위가 터져나간 오크들은 곧 사지를 부르르 떨며 절명했고 나는 한국에서 했던 야구가 헛된 것이 아니었다라는 걸 다시금 느꼈다.

오크들이 난리를 피며 사방으로 순식간에 사라졌으나 이곳의 인간들은 나를 보더니 놀라는 것 같다.

"rja rjadms ajfl? akwhr..gjr.."

"dlfjf tnrk rjadms ajflfksl..."

"rjrlekrk dhdnrj rkxdl rjeogks...akfeh dkseho"

마차의 수준이나 갑주 그리고 무기등의 수준을 보았을 때 이곳은 중세 문명정도 되는 거 같았다.아니면 오히려 이곳만 낙후 되었던지.그들은 서양인과 비슷한 외모를 하고 있으나 지구에서의 그들보다 훨씬 작았다. 그들중에 우두머리인 듯한 남자가 한 180cm정도 되는 것 같았고 다른 이들은 전부 165-175cm사이였다.아마도 자신보다 훨씬 신장도 우월하고 그곳의 크기도 우월한 자신을 경계하는 것이리라..나는 이들을 향해 만국 공통으로 통용되는 상큼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챙."하나같이 모두 긴장한 얼굴로 칼을 빼어들더니 아까 보다 더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dl...ekswkdsla wjsutjrdl ehqkfdmf gkqslek."

"dlfjs dnflfmf ajrdlfh todrkrgksmsrk dlfjs tkdkrgks akwhrsha"

험악해진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고자 나는 한손으로 나의 이름을 말했다.(물론 이런 일을 위해 잘 발음이 안되는 한국식이름 보다 생각해둔 이름을 말했다.)

"숀..숀헤어."

나는 나를 가르키며 내 이름을 말했다.그제서야 그들도 나의 마음이 통했는지 자신들의 이름을 설명했다.

"한스,빌리,얀,토니,카를로스,마지막으로 이들을 이끌고 있던 남자인지 고급의 옷을 입은 남자가 자신을 소개했지만 이름이 너무 길어서 "세바스챤"이라는 이름까지밖에 기억을 못했다.

이들중 학자인 듯한 남자가 나서서 내 손을 덥썩 잡더니(처음엔 죽여버리려고 했다.)뭐라뭐라 중얼거렸다. 빛이 잠시금 뿜어져 나오고 나는 그의 말을 알아들을 수가 있었다.

"들리십니까?"

"아니 어떻게..네 잘들립니다.하지만 어떻게.."

"제가 서클이 3서클 밖에 되지 않아서 오래는 이야기를 못합니다. 도데체 당신은 누구입니까? 인간은 맞으십니까?"

나는 제한된 시간안에 나의 소개를 마치고 이곳에서 태어나서 쭉 있어왔다고 거짓말을 했다.그는 약간의 의구심을 가진채 인솔자인 세바스챤에게 말했고 곧 그는 다시 나에게 말했다.

"저기 굉장히 죄송하지만 우리들은 숲의 어딘가에서 자란다는 특수한 약초를 찾습니다.혹시 아십니까?잎이 7개인데 무지개색이고 또한 크기가 굉장히 큽니다."

"음 그거라면 숲의 중앙 호수에 있는데...어쩌지 그곳은 트윈헤드 오우거의 영역인데..난처하군..하지만 얼마만의 사람들인데..까짓껏 한번 해보지"

"그 곳이라면 제가 압니다.숲의 중앙에 호수가 있는데 그곳에서 본거 같군요."

"제발 그곳까지 저희들을 안내해 주십시오 사례는 꼭 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를 따라오십시오"

"감사gkqslek."

고개를 갸우뚱하는 남자를 보니 마력이 떨어진거 같았다.그 마법사 남자는 일행에게 뭐라뭐라 하자 그들의 안색이 밝아졌다. 하지만 어느새 오후가 되고 밤이 되자 나와 그들은 서로를 품평(?)하며 그곳에서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 아침 일찍 그들과 나는 숲의 중앙으로 들어갔다.

"이런 빌어먹을 숲으로 다시 들어오다니 하여튼 이들을 끝까지 따라가야겠다."

휴식시간이나 짬짬히 나는 그 마법사 남자로 부터 이곳의 말을 배웠다.어차피 사람들과 살려면 말은 필수로 배워야 된다.

"영주님 아직까지는 몬스터 들의 습격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음 카를로스 단장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어쩌면 저 남자를 만난것이 주신께서 주신 축복일지 모르겠군."

"하지만 영주님 저 남자를 믿어도 될까요? 검은머리라니요.그건 마족만의 특징아닙니까?거기다가 인간같지 않는 힘과 체격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렇지만 여태까지 그가 한번도 우릴 적대시하지 않았고 오히려 우리에게 예의를 갖추어서 대하고 있네.거기도 알게 모르게 나오는 기품은 그가 사악한 마족은 아니라 생각하네."

"영주님께서 그러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될 거 같습니다."

여러 상위 포식자들을 사냥한 나의 몸에 배인 피는 숲의 중앙까지 그들을 몬스터들의 습격을 받지 않게한 정확한 이유였다.

약 3일정도 걷자 드디어 숲의 중앙호수가 나왔다.

"저 정말로 절망의 숲에 존재했군..전설의 "레인보우 블랏"이.."

"저도 정말 꿈만 같습니다."

그들이 7개의 무지개 잎이 빛나는 "레인보우 블랏"을 캐려고 다가갈 때 천지가 울려퍼지는 듯한 커다란 소리가 들렸다.

"쿠아아앙!"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그 소리에 놀라서 그자리에 멈춰섯고 이윽고 모습을 드러낸 트윈헤드 오우거의 모습을 보고 그

자리에 서있을 수 없었다.

"트...트윈헤드.."

지상 최강의 몬스터인 오우거 중에서도 돌연변이로 일반 오우거 보다 모든면에서 3배나 강하다는 그를 본 사람들이 그자리에 서있는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자신의 피어에 다리가 풀려 주저앉은 나약한 것들을 바라보며 즐거워 하던 트윈헤드 오우거 모우칼은 자신보다 약간 작은 검은머리의 나를 보더니 경계를 하기 시작했다.그리고는 나를 사냥감 보다는 동족 경쟁자로 보았다.

숲의 북쪽의 지배자인 검은머리 야만인이 자신의 영역을 침범함에 모우칼은 분노했으나 일반 오우거처럼 분노에 몸을 맡기지는 않고 그의 약점을 살폈다.

나는 이녀석의 커다란 몸집에 주눅이 약간이나마 들었다."내가 이녀석에게 이길 수 있을까?"녀석의 팔뚝을 보니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아무리 내 몸이 슈퍼맨 처럼 됐다지만 이녀석에게도 통할까? 라고 생각하는 찰라 녀석이 먼저 나의 죽빵을 날렸다.

"퍽"

죽방에 정통으로 들어간 녀석의 주먹에 이곳에서 처음으로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가는 게 느껴졌다.내가 녀석의 일격을 맞고 비틀대자 녀석은 그 커다란 덩치(2m50cm)로 나의 배를 향해 태클을 걸어온다.녀석의 힘과 덩치에 밀린 나는 바닦에 쓰러졌고 내 위에 올라탄 녀석은 나를 향해 파운드 펀치를 날렸다.

"퍽"

"퍽"

"퍽"

한방한방이 박힐때 마다 정신이 아득해 온다.이런 제길 선방맞을때 턱에 제대로 꽃힌게 타격이 컸나보군.나는 이곳에서 정신을 잃으면 죽는다는 생각에 녀석의 팔을 잡고 팔뚝을 물어뜯어 버렸다.

"크악...!"

모우칼은 평생 이런 아픔을 느낀적이 없었다.검은 머리 야만인의 입에서 피에절은 자신의 팔뚝 살이 떨어져 나온다.

"이 개새끼가 감히 형님을 올라타고 파운딩을 갈겨? 너 한번 죽어봐라"

그때 당시는 나도 정신이 없었다.녀석을 죽여버리겠다는 일념만 있었을 뿐.

레슬링 메니아 였던 나는 미사일 드롭킥을 녀석에게 날렸고 녀석은 그 엄청난 덩치에 비해 내구성이 약했는지 그걸 맞고 뒤로 몇 미터 나뒹굴었다.

아직 녀석이 정신을 못차릴때 녀석의 발목을 잡고 그대로 머리위로 들어서 땅바닦에 매쳐버렸다.

"쿵"

"쿵"

녀석의 무게가 굉장히 무거웠지만 허리에 무리가 갈 정도는 아니었다.두번 정도 메친후 마무리로 녀석의 발을 잡고 자이언트 스윙으로 날려 버렸다.

"뿌칙..쾅.."

녀석이 근처 나무를 부숴트리며 날아간다.분에 못이긴 나는 녀석이 쓰러진 곳에 달려가서 곧바로 예전 헐크 호건의 피니쉬인 레그드랍으로 녀석을 무력화 시켰다.하지만 나의 뒤끗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이미 죽은 게 확실한것 같은 녀석의 대가리를 로베르트 카를로스 공차듯이 몇번 사커킥을 차 준후 그대로 공중으로 몸을 띄워 두발로 온힘을 다해 녀석의 두 대가리를 체중을 실어서 밟았다.

"쾅..."

밟기 직전에 내 발에서 빛이 나는 건 내 착각일까?300년동안 절망의 숲의 지배자였던 푸른색의 트윈헤드 오우거는 그대로 이계에서 온 괴물에게 생을 마감했다.

"말..말도 안돼..인간이 어떻게 오우거랑 그것도 최강의 트윈헤드랑. 맨손으로 싸워 이기다니..."

"카를로스 단장 내..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건가?이건 꿈일 거야 그치?"

"영주님 반드시 저 남자는 영주님께서 잡으셔야 됩니다.영지의 보존과 더 나아가서는 영지의 확대까지 생각해서라도.."

"단장 말이 맞네 반드시 저 남자는 잡아야 되네.저 남자가 무기를 들고 전쟁터에 나오기라도 한다면 적들은..휴..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절대 저남자와는 적이 되면 안되네. 무엇을 요구해도 다 들어줄 생각이네 내 영지까지도 말야."

"헉...영주님..그것 까지는..."

"아니네 이미 나는 주신께 맹세했다네 내 사랑스런 부인을 살리기 위한 "레인보우 블랏"을 찾게 해주시면 그 어떤것을 원해도 줄수 있다고 말이네.주신께서 나의 정성을 보고 나에게 그를 보내주신거 같네.."

나와 대가리 둘달린 돌연변이 녀석과의 싸움을 지켜보며 입을 벌리고 있는 녀석들은 하나둘 정신을 차렸다.나를 괴물쳐다보듯 하던 녀석들은 내가 바라볼 때마다 움찔 거리며 나의 시선을 피했다.



약 7일 후 드디어 나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도달했다.



"그라이스발트"라는 내가 계속 살았던 절망의 숲 가장자리에 위치한 마을이다.이곳에서 일행들은 마차가 고쳐질 때까지 휴식과 훈련을 병행했다.

나는 따로 그들과 훈련을 할 이유나 필요는 없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곳의 말을 배운다.

완전 중학생이 따로없었다.영어를 싫어해서 체육대학에 간 나였는데...하지만 사람들과 살려면 어쩔수 없이 배워야 했기에 나는 필사적으로 이계의 언어를 배울 수 밖에 없었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를 가르치던 마법사와 통역마법으로 배웠기 때문에 단어의 뜻보다는 발음과 문장구조 위주로 배워나갔기에 그 마을을 떠날때는 어느정도 간단한 생활용어는 말할 정도가 되었다.

그곳에서 떠난후 3일만에 영지의 수도인 "슈베린"에 도착했다."그라이스발트"도 그렇고 "슈베린"에서도 그렇고 확실히 이곳은 지구로 치면 중세시대 문명정도 였다.기술의 수준도 그 정도라 갑옷도 무기도 제련이 잘 되있지 않았다.영주와 기사단장정도만 잘 제련되 있는 무기를 쓸 뿐 다른 병사들이나 심지어 기사들 조차도 지구로 치면 굉장히 조잡한 무기와 갑옷을 착용했다.

이곳사람들의 신장도 덩치도 지구와 비교하면 차이가 많이 났다.물론 나와 비교해서도 말이다.지구에서도 나의 키는 컸지만 나보다 더 큰사람도 꽤나 많았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남자들은 보통 170-175사이였고 여자들은 그보다 작은 160전후였다.그나마 서양인이라서 그런지 여자들의 몸매가 꽤나 좋았지만 확실히 작았다.

내가 처음 "슈베린"성에 들어갔을 때 나를 처음본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나에게 언어를 가르쳐주는 마법사 말로는 인간은 "검은머리"를 가질 수 없다고 한다.거기에다 마치 오우거와 같은 키와 체격은 그들이 나를 처음 보았을 때 나오는 반응이 이해가 될 정도다.길가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은 모두 오줌을 지리며 이리저리 도망쳤고 어른들은 불안한 얼굴로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했다.하지만 머리와 피부 빼고는 인간과 다를바 없는 모습과 영주와 기사들과 같이 성으로 가는 모습에 안도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직 고급 단어나 문장들은 나에게 무리였기에 계속해서 성안에서 말을 배웠다.다행이 내가 어느정도 말을 하자 가르치는 선생이 마법사남자에서 예쁜 시녀로 바뀌었기에 나도 불만은 없었다.

"흡...."

내 앞에 있던 경비병들이 일순간 긴장한다.지들끼리 잡담을 나누다 내가 나타나자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어깨위에 비스듬히 지탱하고 있는 내 키만한 창에 힘이 들어간다.이렇듯 내가 성안을 돌아다니면서 보는 사람들은 항상 긴장한다.마치 무서운 짐승을 보는양..

성안을 둘러보는게 허용이 되었다.이리저리 둘러보니 다시금 이곳이 중세시대란게 실감난다.



일주일 정도 지나자 영주가 파티를 한단다.숲의 중앙에서 가져온 그 약초 때문에 영주의 아이를 낳다가 혼수상태에 빠진 영주부인이 다시 깨어났기 때문이다.그곳에서 나를 정식으로 기사들과 다른 귀족들에게 소개를 한단다.

나도 이제 어였한 정식 기사다.영주가 나에게 3일전 자신의 기사가 되줄수 없는지 물어오길래 이곳에서 떠나면 갈데도 없고(다시 절망의 숲으로 들어가는 것은 죽어도 싫었다.)거기다 매일 공짜로 놀고먹는 것도 미안했길래 순순히 영주의 청을 들어주었다.

참고로 이곳은 나의 힘이 100%먹힐 만한 곳이다.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소드맛스타나 9서클 대마도사는 이야기책에만 나오는 것이란다.여느 소설처럼 검강과 헬파이어가 난무하는 그런곳은 아니다.검을 들고 오랜 수련을 해야 말로만 듯던 검기(그것도 마스터 정도 되야 잠깐 쓸 수 있다고 한다.)를 칼에 둘러서 절삭력을 높이고 마나를 몸에 돌려 남들보다 빠른 움직임과 강한 맷집이 가능하단다.마법은 더 책에서보다 수준이 떨어져서 전쟁터에서는 마법사의 비중이 굉장히 낮단다.왜냐하면 파이어볼 한두방 쏘고 나면 바로 탈진하기 때문에 거기다 그정도 수준의 마법사도 잘 없단다.3대 제국정도에나 가야 그런 사람들을 찾아 볼수 있단다.

"그렇다면 왜 인간들이 몬스터에게 멸종이 안됐을까?"해서 물어보니 애당초 몬스터는 예전 신마전쟁때 흔적이 남아 있는 곳에서만 살아 갈 수 있다고 한다.인간과 몬스터는 서로 영역이 달라서 인간은 몬스터영역을 침범해도 그들을 어찌할 수 없고 몬스터들은 자신들의 영역에서 떠나면 무슨 매커니즘인지 얼마 살지 못하고 죽는다고 한다.그래서 서로 소 닭보듯 서로의 영역을 갈라놓고 잘 산다고 한다.

옛문헌을 보니 엘프나 드워프 같은 이종족도 있었으나 그들의 영역은 오히려 몬스터 영역의 깊은 곳에 위치해 있다.인간과는 더욱더 교류가 힘들다보니 인간세상에 나와있는 이종족들은 거의 없었다.

이런 얘기를 듣고나니 왠지 내가 정말로 슈퍼맨이라도 된거 처럼 느껴졌다.그 무시무시한 절망의 숲에서도 짱먹었는데 겨우 나약한 인간세상에서야..왠지 즐겁군..쿠쿠쿠쿠.

하지만 나는 나를 잘 안다.나같이 대한민국의 평범한 소시민으로 산 사람이 무슨 왕국을 만들고 제국을 만들 능력이 있을까? 아무리 내가 젤 세다지만 다구리에는 장사없고 설사 내가 왕국을 세운다 해도 내 밑에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다스릴까?그냥 남의 밑에서 시키는 일만 하고 평범하고 편하게 살아야 할 운명이다.

내가 영주의 밑에 들어간다고 하자 영주의 얼굴은 마치 세상을 다 가진거처럼 활짝 펴졌다.한동안 나의 손을 잡더니 고맙다는 말을 계속한다.이녀석 사장으로써 나쁘지 않은 거 같다.그냥 느낌이 그렇다.나도 같이 활짝 웃었다.



파티는 흥겨운것 같다.내가 처음에 무도회장에 들어서자 일순 정적이 흘렀다.나를 처음본 여자들은 연신 비명을 질러댔고 남자들은 두려움에 고개를 숙였다.하지만 영주가 나서서 나를 소개하자 믿기지 않는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던 사람들도 곧 적응이 되는지 다시 파티로 돌아갔다.

파티 마지막에 내 기사서임식이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나를 위해 제작한 나만의 갑옷과 방패 무기를 하인들이 들고 들어왔다.

그것을 위해 거의 기사 10명분의 철이 들어갔단다.내 넘치는 힘과 몸의 내구력은 사실상 반칙이다.그렇지만 내 눈과 같이 약한 부위나 급소도 강해졌는지 전쟁터에서 실험해 보고 싶은 생각은 없다.그래서 영주에게 부탁해서 무거워도 좋으니 내구력만 만땅 채워서 만들어 달랬다.눈앞에 보이는 쇳덩어리들은 그런 것들의 결과다.

하인들 4명이서 겨우 들고온 거무튀튀한 타워실드를 한손에 차고 내 전용으로 만들어진 2m짜리 쇠파이프를 다른손에 들자 그 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경악한다.

"말..말도 안돼.저건 인간이 아니야.."

영주는 나와의 친밀도를 강조하고 싶은 모양인지 내 옆에 섯고 나도 그걸 알기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영주에게 고개를 숙이고 충성을 맹세했다.

이곳에서는 옆의 영지나 다른 곳에서도 온사람들이 꽤나 있을 것이다.나의 존재는 아마도 이곳"슈베린"의 명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인간 오우거가 지키는데 함부로 쳐들어 오진 않겠지.


1달정도 지났다.나도 어느새 언어가 많이 늘었다.그리고 부기사단장이 되었다.사실 직책은 별 상관이 없다.다시 지구로 돌아갈 방법도 요원하고 또 간다하더라도 그곳에 날 그다지 반겨줄 가족이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게다가 지구에서 노말한 인생을 살기 보다는 이곳에서 스페셜하게 살고 싶은 게 내 바램이다.

처음에 부기사단장이 되었을 때 꽤나 반발하는 녀석들이 많았다.하지만 반발하는 녀석들 한꺼번에 모아서 대련(?)을 해주었더니 그 다음부터는 잠잠하다.오히려 나를 존경하는 녀석들도 생겨났다.

대련 중에 안 일이지만 나는 너무 위험하다.마치 진삼국무쌍3하이퍼 난이도 하에 만렙찍은 호로관 메뚜기보다 더 강하다.

숫자가 어느정도 ?무쌍찍는게 가능하다.나는 맨몸으로 나무봉 하나만 들고 20:1의 대련을 했다.결과는 20명 모두 크게 다쳤다.가볍게 내지른 대련용 나무봉이 방패를 박살내고 갑옷을 거쳐 갈비뼈 까지 박살냈다.아무래도 힘조절 하는 연습을 더욱더 해야겠다.거기다가 다른 사람 몰래 팔뚝과 발목에 납주머니를 차니 몸이야 조금 피곤해졌지만 일상생활이 가능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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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지배하는 그녀와 지배당하는 그 - 5부 08-24   367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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