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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하는 그녀와 지배당하는 그 - 2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3:29 441회 0건
2장. 길들여지기의 시작


그가 다시 정신을 차린 곳은 그녀의 방이었다. 많이 보아왔던 방이었지만 최근 2년여정도 동안 안봤다고 이곳이 그녀의 방임을 모르고 있었다. 그녀의 방은 커튼으로 인해서 어두웠지만 왠지 모르게 분홍빛이 맴도는 듯 해 확실히 여자의 방임을 나타내고 있었다.

"여기가 어디지?"
"으윽-"

그는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고통이 느껴져서 다시 누울 수 밖에 없었다. 그와 함께 자신이 맞아서 기절했었던 것을 기억해낼 수 있었다. 꿈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분명히 느껴지는 온 몸의 고통이 그것이 꿈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의 신음 소리를 들었는지 어느새 방 안으로 그녀가 들어서고 있었다.

"누워있어"

침대로 걸어온 그녀는 침대에 누워있는 그의 옆에 걸터 앉아 그의 상태를 살폈다. 그는 그제서야 자신의 몸 곳곳에 약이 발라져있고 밴드가 붙어있음을 알 수 있었다.

"누나? 내가 왜 여기에"
그녀를 향해 차마 "누나가 날 때려서 기절한거야?" 라고는 묻지는 못하고 왜 자신이 여기에 있는가 물어보려고 했지만, 그녀의 말에 중단되었다.

"너 많이 까분다?"
"으, 응?"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묻어보려던 그는 이내 그녀의 말이 자신이 그녀를 놀려댄 것을 말한 것을 알고는 고개를 돌리며 그녀의 시선을 회피했다.
"그럼, 누나가 화나서 때린건가? 하지만..."
분명히 기억하기로 전의 삶에서는 이렇게 되지 않았었다. 무엇이 이렇게 바꾸어놓았을까 생각하던 그는 그녀의 말에 생각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너 왜 그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귀엽게 잘 따르더니, 중학생 됐다고 그러는 건가? 머리좀 커졌다 이거야?"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이번 삶에서는 다시 어색해지기 전, 그러니까 그녀가 중학교를 가게 됨으로써 같이 있는 시간이 짧아지기 전에는 그녀가 귀찮을 정도로 그가 그녀를 따라 다녔다. 심지어는 아직 국민학생(지금의 초등학생) 저학년 시절에는 그녀가 바비인형을 가지고 놀 때에도 같이 놀 정도였다.

무어라 변명해야 할까, 지금이라도 자신이 그녀를 좋아한다고 밝힐 때가 아닐까? 아니면 그저 장난이었다고 해야할까? 온갖 생각들이 그의 머리 속에서 휘몰아칠 때, 그녀의 말이 그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내 친구 말로는 니가 날 좋아해서 그러는거라던데?"
"?!!"
"어라? 얼굴은 왜 빨개져? 진짜로 그런거야?"

그는 차마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차라리 이렇게 된 것이 잘됐다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응"
"......"
그녀는 "설마 그럴까" 라고 생각했었던지 어이가 없다는 것을 표정으로 보여주었다. 그 또한 딱히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감을 못 잡았기에 가만히 있었다.

틱,틱,틱
방 안에 시계의 소리만 울리고 있었다. 그렇게 둘은 긴 시간을 침묵으로 보내다가 그가 먼저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누나?"
그의 부름에 때마침 그녀는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그에게 말했다.

"앞으로는 나한테 존댓말해. 알겠어?"
"무슨 말이야?"

갑자기 자신에게 존댓말을 하라는 그녀의 말에 그는 무슨 말이냐고 물어봤지만 이내 복부에 그녀의 주먹에 의한 충격과 함께 고통을 느꼈다.

퍽-
"컥"
"알았어, 몰랐어?"
"왜, 왜에, 악!"
퍽-퍽-

그는 고통을 느끼는 가운데 겨우 기력을 짜내어 그녀가 원하는 대답을 했다.
"윽-윽- 네, 윽- 네, 네, 그럴...게요..."

그제서야 그녀는 때리는 것을 멈추었다. 그녀의 손길이 다시금 그의 머리를 향하자 그는 흠칫 놀라며 그것을 피하려고 했지만 그랬다가 더 맞을까봐 겁나서 떨기만 했다.

그녀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고개를 가까이 하더니 그의 귓가에 대고 나지막히 말했다.
"앞으로 내 말 잘 듣도록 하고, 반항하면..... 알지?"
그는 고개를 돌려 그녀의 눈동자를 마주한 순간, 공포에 휩싸이며 대답했다. 그녀의 깊은 눈동자는 묘한 매력과 함께 그에게 공포를 선사할 정도로 새카맸다.
"네, 네!"

그 대답에 만족한 그녀는 그의 티셔츠를 올려보았다. 그렇게 드러난 그의 가슴과 배 부근에는 어찌된 것인지 상처가 덧난 곳이 없었다. 그녀는 일부로 상처난 곳과 때리면 티나는 곳을 피해서 때렸던 것이었다.

"너희 엄마한테는 네가 여기있다고 말했으니까 걱정말고 좀 쉬다가 가. 괜히 상처 덧나게 무리 하지말고"
"네..."
"난 거실에서 TV 볼테니까 할 말 있으면 불러."
"네..."

그 말을 끝으로 그녀는 방을 나갔다. 방 안에 남겨진 그는 그제서야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정리를 해갔다. 고통을 느낀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는 곧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그것은 비록 그가 바라던 방식이랑 같다고 할 수는 없을지라도 그녀의 곁에 있을 수 있게 되고 그녀의 허락 하에 그녀의 침대에 누워 있다는 점이 그에게 인식하지 못하면서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평안함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잠시 후, 그녀가 다시 방에 들어와 잠에 빠져든 그를 보고는 다시 침대에 가까이와서 이불도 덮지 않은 잠에 빠져든 그를 위해서 이불을 끌여당겨 덮어주었다.
"..."
방 밖을 나서며 혼잣말을 하던 그녀의 얼굴에는 희미한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잠에 빠져들은 그는 꿈을 꾸었다. 과거라 말할지 미래라고 할지 모르는 그때, 그녀와 사이가 서먹서먹해졌을때 그녀와 잠시 만났다가 헤어지며 인사를 하는데 그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고 있었고, 그녀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또한 왜 자신이 그렇게 했었던 것인지 이상함을 느꼈었던 기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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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짧아서 죄송합니다;; 지금 줄이기도 벅차서 늘릴 형편이 못 됩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야한 장면이 나왔으면 길게 써도 憫嗤?.. 야설게시판이라서 빨리 야한 부분을 나오게 해야한다는 압박이;;;

참, 이글은 원본과는 달리 이능력에 대해서 그냥 짤막하게만 나옵니다. 원본에서는 이능력을 익히고 그로 인해 초인이 되기는 하지만... 먼치킨까지는 안됩니다. 물론 일반 사람과 비교하면 먼치킨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부르기에는 현대 과학이 너무나도 뛰어나거든요;;; 그래서 혼자서 미사일 수십발을 막아낸다던가 함대라던가 기갑사단과 싸워서 이긴다던가 그런 내용은 당연히 없구요.

둘이 맺어지는 장면(야한 장면)은 4화나 5화는 되야 나올듯 싶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 화나 아니면 그 다음다음 화로 한번에서 두번 정도 더 나옵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그럼 다음 화에서 뵙겠습니다. 그리고 댓글과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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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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