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하아...”
으리으리한 샹드리에 아래 한 눈에 보기에도 비쌀것만 같은 레이스의 침대...
그리고 그 침대 위의 두 남녀.
얼핏보면 정말 이런 사람이 있을까 할 정도의 두 남녀였지만 무엇인가 조금 보통의 커플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흐으윽...”“흐흐흐, 하아...흐...”
인간과는 다르게 생긴 긴 귀와 세상의 아름다움을 모두 모아둔듯한 순결한 육체를 가진 여인은 남자의 아래에 깔려 신음하며 입에는 재갈이 물린채 양손은 결박을 당한 상태였다.
그리고 무엇이 그렇게 슬픈지 큰 두 눈에서는 하염없이 맑은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에 반해 여인의 위에 올라탄채 연신 허리를 흔들고 있는 사내는 두 눈이 욕정으로 인해 붉게 물든채 여인을 더럽히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여인의 눈물이 어느덧 말라 자신이 흘렀다는 증거만을 남길 무렵 사내는 여인의 육체를 꼭 끌어 안으며 부르르 한차례 몸을 떨었다.
“후우, 역시 엘프의 육체는 인간과는 다르다니까, 크크크, 너희 종족은 말그대로 성노에게 필요한 모든 요건을 맞추고있는 최고의 노예족이다, 크크.”
두 눈을 꼭 감고 모든 것을 체념한 듯 누워있는 여인을 보며 사내는 음흉하게 웃음을 지으며 그 더러운 육체를 여인의 몸에서 뽑아냈다.
사내의 물건이 여인의 비부에서 뽑혀 나가자 여인의 그곳으로 부터는 주르륵하고 순결의 증거와 함께 욕망의 하얀 덩어리들이 흘러내렸다.
“흐흐흐, 언제봐도 이 모습은 흥분되는군 크크크.”
사내가 백탁과 앵혈이 섞여 흘러나오고 있는 여인의 비부를 만지자 여인은 한차례 부르르 몸을 떨었다.
그 모습을 보며 사내는 마치 기분좋은 장난감을 발견한 듯 빙그레 웃으며 여인의 비부를 마치 가지고 놀 듯 비벼댔다.
“크으, 이거 또 흥분되는걸, 안되겠군. 여봐라, 거 아무도 없느냐!”
여인의 비부를 가지고 놀던 사내는 다시금 흥분했는지 성을 내고 있는 자신의 물건을 보며 한차례 스윽 훑고는 방밖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방문앞에서는 마치 부르기를 기다렸다는 듯 검은색의 로브로 온 몸을 가린 한사람이 문을 열며 슬며시 들어왔다.
사내는 알몸으로 부끄럽지도 않은지 검은 옷의 사내를 보며 기분이 좋은 듯 웃으며 말했다.
“그래, 쉐도우. 이번에 네놈이 잡아다준 이 엘프년은 정말 좋구나, 크크, 근데 이미 내가 방금 먹어버려서 처녀가 아니게됐다. 네놈도 잘 알다시피 난 처녀만을 상대하는 것을 알지않느냐. 내가 아직 흥분이 가라앉지 않으니 어서 다른 장난감을 대령하도록 하여라.”
“예.”
사내의 말이끝나자 쉐도우라고 불린 검은 로브의 남자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여전히 치욕스러웠던 순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두 눈을 감고 있는 엘프여인에게 다가갔다.
“마스터, 이 여인은 어떻게...”
무심한 눈빛으로 여인을 바라보던 쉐도우는 여인의 처분을 묻는듯한 말과함께 자신의 주인을 보며 물었다.
마스터라 불린자, 즉 쉐도우의 주인인 그 사내는 여전히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늘 하던대로 몬스터의 노리개로 쓰던가. 아니면 없애버리던가. 그런 것까지 내가 일일이 가르쳐 줘야겠나. 무능한 자식!”
사내의 말을 들은 쉐도우는 그저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쓰러져있는 여인을 자신의 어깨 위로 들쳐 메고는 방문을 나섰다.
그리고는 잠시후 갓 열여섯이나 넘었을법한 한 소녀를 데리고 다시금 방 안으로 들어왔다.
소녀는 두려운 눈빛으로 그 커다란 눈망울을 이리저리 굴려대고 있었다.
그러한 소녀를 내버려두고 쉐도우는 사내의 앞에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열다섯, 제라드 공작 영지, 노비, 처녀입니다.”
“흐흐흐, 좋군 좋아.”
짧은 몇마디만을 하고 다시 자리에서 일어선 쉐도우는 소녀를 놔두고는 방밖을 나섰다.
그리고 잠시후 사내의 방에서는 찢어지는듯한 비명과 함께 아직 어린 소녀의 흐느낌이 흘러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