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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히는 마법사(return) - 4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3:31 331회 0건

제 11 부



괴성의 숲속에서 빠져나와 에덴마을로 걸어가고 있는지가 이틀이 흘렀다. 제니퍼는 턱수염을 쓰담으며 짜증을 내기시작한다.

"제기랄.. 도대체 에덴마을은 어디까지 쳐가야 도착하는거유?"
"금방 도착할껄세."

"드래곤의 꼬리" 길드용병단의 리더인 헥스터는 부하인 제니퍼의 짜증섞인 말투에 온화한 얼굴로 대답해주었다. 제니퍼는 워낙 참을성이 없는 자였기에 꼬박 이틀이 걸려 걷고있다는것도 신기할정도였다. 그가 걷고있는 이유는 시아옆에서 계속 히히덕거리는 신참 마법사인 리엔때문이기도 했다. 저렇게 헛깨비처럼 허약해빠진 리엔도 아무런 불평없이 걷는데 기사인 자신이 저놈보다 못할것이 없었다.


에덴 마을..

켈비아 성에 속해있는 마을로 상업이 발달되고 있는 중소도시다. 최근에 드워프(난쟁이)들이 발굴해낸 광물들을 유통시키며 점차 번창해가고 있었다. 특히 몰래 유통되고있는 노예시장도 빠질수없는 경제발전요인이였다.

에덴 마을에 위치한 커다란 상가 지하실에는 뚱뚱한 체격의 남자가 의자에 앉아있었다. 40대 후반의 나이로 추정되는 남자는 볼살이 두둑하게 올라있었고 배는 터질듯이 불러와있었다. 그 남자의 이름은 키만. 각 분야로 넓은 손을 가진 자다. 에덴 마을에 노예시장을 처음 유통시킨 사람이기도 했다.

키만앞에는 쇠사슬로 두 팔이 위로 묶인 알몸의 젊은 여인이 굵은 눈물을 뚜둑흘리며 서있었다. 다리는 후들후들 떨려있었으며 아름답던 그녀의 외모는 많이 수척해있었다. 반항을 많이했는지 온몸에는 굵은 채찍자국이 여기저기 나있었다.

"으음.. 이쪽은 질감이 좋은가 봐야겠군."

키만의 더러운 손이 그녀의 양가슴을 강하게 짓누른다. 그녀는 별 미동을 보이지 않는다. 많이 당해본듯 고개를 숙이고만 있었다.

"좋아.. 이 정도로 육질이 좋아야 남자들에게 귀여움을 받지."

그녀의 엉덩이를 찰싹 때리자 그녀는 아윽하며 짧은 신음을 토해낸다. 엉덩이는 다른 이들에게 많이 맞아서인지 약간의 감촉에도 민감했다. 그녀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키만을 바라본다. 하지만 키만의 사악하게 뜬 눈을 보자 그녀는 곧 체념한다. 그는 자신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었다. 오로지 상품으로만 불뿐이였다.

"이제 구멍을 체크해야겠군."

키만이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자 아무런 미동을 하지않던 그녀가 몸을 움직여 반항한다. 두 손은 쇠사슬로 묶여져있었기에 찰랑찰랑 쇠사슬 소리만 요란하게 들릴뿐이다. 그녀는 이런 자세로 남자에게 능욕을 당하기가 싫었다. 하지만 키만은 그런 자세가 좋은지 그녀의 뒤로 다가가 엉덩이를 벌린다.

그녀는 엉덩이에 힘껏 힘을 줘보았지만 키만의 손가락은 그녀의 반항을 용납하지않았다. 그녀의 반항에도 손쉽게 벌려지는 엉덩이에 그녀는 눈물만을 흘릴뿐이다. 엉덩이 사이의 반들거리는 핑크빛 보지가 거친 숨을 쉬며 키만에게 보여진다.

찌이익..

바지자크를 내리는 키만은 능숙하게 자신의 뻣뻣해진 자지를 꺼낸다.

"우선 보지부터.."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키만은 언제나 이랬다는듯 손쉽게 여자의 구멍을 찾아 집어넣는다. 이 지하실로 오기전부터 혹독한 성고문을 당한터라 그녀의 구멍은 손쉽게 남자의 욕정을 받아들인다.

"으흐윽..."

예민해진 보짓살들은 그녀의 의지와는 다르게 키만의 울퉁불퉁한 자지를 힘껏 빨아들인다. 허리를 부드럽게 움직이자 경직되있던 엉덩이가 천천히 앞뒤로 움직인다. 턱턱턱.. 소리만이 지하실에서 날뿐 그녀는 최후의 반항인듯 신음소리는 최대한 참을뿐이였다.

"으하아아앙...!!"

갑자기 튀어나오는 그녀의 신음이였다. 키만의 손가락이 그녀의 항문에 삽입된것이였다. 강하게 빨려들어오는 항문의 조임에 손가락이 부들거렸다.

"후하.. 손님들에게 판매될 노예가 임신을 하면 안되니깐... 내 전용구멍에다가 넣어야겠군.."
"으으윽... 음하아아으앙...."

보지에서 빠진 뻣뻣해진 자지를 이번에는 항문에다가 집어넣는다. 그 더럽고 추잡한 항문에다가 말이였다. 그녀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다. 키만은 젖꼭지가 솟은 그녀의 유방을 뒤에서 감싼다.

"이렇게 가슴이 커져서야.. 음란한 년으로 낙인찍히잖아.. 안그래..?"

그녀는 말이 없었다. 오로지 신음으로만 대답할뿐 키만은 여흥이 없어진듯 쉽게 그녀의 항문으로 배설을 하기시작했다. 꾸역꾸역 항문으로 스며드는 정액에 그녀는 그 뜨거움에 몸사림을 칠뿐이였다.

"뭐. 두개의 구멍쪽도 그럭저럭 조이는 맛이있구만.. A급상품으로는 손색이 없겠어. 하지만 구멍이 워낙 좁아서야 큰 물건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좀 그렇겠군.. 이봐..! 거기 아무도없나..!"

키만의 말에 문을 열고 들어오는 세 남자가 있었다.

"네. 키만님. 무슨일이십니까."
"저 년의 몸을 마음껏 유린해도 좋다. 하지만 임신은 절대 시키지말아라. 상품으로써의 가치가 떨어진다."
"걱정마십시요. 키만님. 그 분야는 저희가 최고아닙니까."
"말만 그렇게 하지말고 일이나 잘해..!"
"넵..!"

키만이 뚱뚱한 배를 들이대며 방으로 나왔다.

"크큭.. 저 거구에게 뒷치기를 당하다니.. 니 년도 꽤 힘들었나보구나.."
"으으음...."

그녀는 힘겹게 눈꺼풀을 뜬다. 엉덩이사이에서는 애액이 뚝뚝 다리를 타고 흘러내렸다. 세명의 남자는 입맛을 다시며 그녀의 몸을 흘겨본다. 그 찐뜩거리는 사내들의 눈에 그녀의 몸은 또다시 겁탈당한듯한 야릇한 기분이 든다.

"이 오빠들이 널 즐겁게해주마."

남자들의 덜렁거리는 자지를 보자 그녀는 아아... 탄식을 한다. 노예로 팔려온 자신의 신세가 너무나도 처량한 그녀였다. 한 남자가 그녀의 한 다리를 붙잡고 위로 올란다. 다리는 힘없이 남자의 손에 올려진다.

"야야.. 이것봐라.. 보지가 쫙 갈라져보이네.. 크큭.."
"오호라.. 이런 체위로 박아보면 기분이 좋겠는데..?"
"그 돼지에게 똥구녕도 먹힌거 아니야..?"
"크큭.. 돼지녀석이 좋아하는 구멍이니깐.."

세 남자들의 음란한 대화에 그녀는 말이 없었다. 촤르르륵... 위에 달린 쇠사슬이 풀어지며 그녀의 몸은 힘없이 앞으로 넘어진다. 그녀의 탄력있는 유방은 바닥에 젤리처럼 그 둥그런 형태가 찌끄러져버렸다. 오랜만의 속박에서 벗어난 그녀는 거친숨을 몰아쉬며 저려오는 두팔을 감싼다. 아직까진 팔이 빠질듯한 고통에 제대로 움직일수없었다.

"자자.. 빨리 즐겨보자구. 남자물건을 좋아하는 색녀로 만들어야지.."

변변한 체구의 남자가 그녀를 쪼그려 엉덩이를 자신에게 향하게 만들었다. 으으.. 하며 비명을 지르려했지만 곧 그녀의 머리채를 들고 입안에 우걱우걱 쑤시는 사내의 자지앞에 하고싶은 말들이 목구멍에서 턱하고 막혀오고 있었다.

"우..읍읍..."
"이빨세우지마. 이년아.. 세웠다간 니 년의 보지가 너덜너덜해질때까지 박아줄테니깐.."
"아.. 우우읍..."

뒤에있는 녀석이 그녀의 흠뻑 달아오른 둔부사이로 성기를 찔러넣는다. 이미 꿀물이 흐를때로 흐른상태라서 두번째 삽입은 쉽게 이루어진다.

"그 돼지녀석이 이미 다녀간 보지는 흥미가 없군.. 크큭.."
"우우욱.. 우욱..."

뻣뻣하게 들어오는 자지의 느낌에 그녀는 빼낼려고 안간힘을 써보았지만 미끄러지듯 넘어오는 자지에 어쩔수없이 받아들여야만 했다. 갑자기 입에서 느껴지는 텁텁함에 미칠지경이였는데 허리까지 움직이자 목구멍끝까지 녀석의 자지가 닿아 숨을 못쉴지경이였다. 생고깃덩어리가 자신의 목구녕을 넘어오는 비릿한 느낌은 그녀로써는 참기힘든 고통이였다. 하지만 세 남자의 자지는 아직까지는 펄떡뛰며 생생하게 솟아오르고있었다.

저 여자노예는 몇일후에는 남자의 물건없이는 못사는 색녀로 태어날것이라고 그들은 생각하고있었다. 그만큼 그들은 그쪽분야에는 탁월한 재능이 있었다.




한편 키만이 지하실에서 나오자 몰래 대기하고있던 남자가 그에게 다가온다.

"키만님. 그분들이 오셨습니다."
"누구말이냐.. 흠흠.."
"저번에 우리가 의뢰했던 "드래곤의 꼬리" 길드용병단들입니다. 지금 접대실에 모셔놓고 있습니다."
"아아.. 그래?"

키만은 꽉 끼는 양복으로 갈아입은후 뒤뚱뒤뚱 계단위로 올라간다. 마치 한마리의 돼지가 올라가는 모습이였다.

"흠흠.. 오셨군요.."

키만은 최대한 젊잖은 표정으로 용병들을 맞이했다. 왜냐하면 헥스터는 노예시장을 싫어하는 눈치였기에 자신이 노예들을 사고파는 중계인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싫었기 때문이였다. 싸늘한 정적에 이야깃거리를 찾던 키만의 음흉한 눈길이 왠 미모의 주홍빛 머리카락을 한갈래로 늘어뜨린 여자에게 다가갔다. 가슴도 꽤 풍만한듯 보였으나 그 두꺼운 갑옷이 그녀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드는듯 싶었다.

"으하핫.. 헥스터님도 노예를 취급하시는군요. 저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게 무슨..."

키만의 말에 헥스터는 어리둥절한 눈길로 그를 쳐다볼뿐이였다.

"헥스터님. 우리끼리 그러지맙시다. 저기 저 아리따운 여자에게 갑옷까지 입히시고.. 그런 취향이 있는줄은 몰랐습니다."
"..........."

모든 용병들은 키만을 바라본다. 너무나도 황당한 발언에 그를 쳐다볼수밖에 없는것이였다.

"저.. 전.. 노예가 아니에요...!!"

시아의 발언에 키만은 멀뚱멀뚱 그녀를 쳐다본다.

"... 노예가... 아니라구요...?"

키만의 말에 시아는 머리끝까지 화가나있는듯 뾰루퉁한 표정으로 서있었다. 헥스터는 키만의 말에 크게 함박웃음을 짓는다. 다른 동료들도 킥킥거리며 웃고있다.

"하하하.. 키만. 저 아가씨는 노예가 아니라 우리와 같이다니는 동료일세."
"하하하... 제.. 그럴줄 알았습니다.. 농담입니다. 농담.. 으하하하하핫...."

오늘따라 유난히 키만의 웃음소리가 길어졌다.

"시아씨. 참으세요."
"으이구.. 저 아저씨가..."

시아는 아직도 분이 안풀린듯 씩씩거리며 자리에 앉는다.

"자자.. 여기까지 몇몇 일행의 희생을 치르며 힘겹게 왔수다. 빨리 용건이나 말하슈."

일행중 제일 성질급한 제니퍼가 자신의 자랑인 턱수염을 쓰담으며 말했다.

"아아.. 네.. 이번 일로 의뢰할 일은 어떤 몬스터를 켈비아 성까지 인도하는겁니다."
"몬스터..?"
"네넵.. 사정상 그 몬스터의 이름을 밝히기는 꺼리옵니다만.. 이 의뢰를 받아들인다면 50골드를 주겠습니다."
"으음.."

50골드라는 말에 헥스터는 짧게 신음을 낸다. 그 정도의 액수라면 보통 4인가정이 1년동안 풍족하게 먹고살정도의 많은 돈이였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정체불명의 몬스터라는 말에 헥스터는 고민이 안될수없었다. 리더로써 동료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 없어야 했기 때문이였다.

"헥스터 대장. 그까짓 일 그냥 받아들이자구. 뭐 시시콜콜 생각할 필요있겠어. 모두들 그렇지 않아?"

제니퍼의 말에 모든 일행들은 고민하는 눈치였다. 에덴 마을의 최고의 갑부인 키만의 의뢰를 받았을때부터 의뢰내용을 밝히지않아 찜찜했던 참이였기에 헥스터는 갈등했지만 계속해서 길드를 운영해나갈려면 자본금이 필요했기에 어쩔수없이 승낙했다.

"만약에 우리의 힘으로 수용할수없는 흉폭한 몬스터라면 우리는 이 일을 그자리에서 그만두겠소."
"걱정마십시요. 헥스터님. 그 몬스터는 얌전하니깐요."

헥스터와 키만은 서로 악수를 했다. 하지만 마음한구석이 영 찝찝한 헥스터였다.


다음날 아침.

에덴 마을입구에 통나무를 여러개 묶어만든 땟목모양에 8개의 바퀴가 달린 짐칸이 만들어져있었다. 그 땟목위에는 검은 천으로 누군가를 씌운 모습이였는데 검은천의 길다랗고 커다랗게 씌여진 모습으로 보아하니 그 안에 있는 몬스터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를 짐작케해주었다.

리엔의 키보다 10배정도 커보였다. 그렇게 큰 몸집의 무언가를 검은 천은 그녀석의 몸하나하나를 일일이 가려주었다. 숨쉬는 소리가 들릴정도니 아직 살아있는것같았다.

"용병이 겨우 10명정도라.. 키만씨. 이게 어찌된일이오."

저멀리서 검은 후드(머리와 목을 푹 덮는 모자)를 푹 눌러쓴 남자가 다가왔다. 그에게서는 사악한 마나가 뿜어져나왔고 마나를 감지할수있는 리엔과 헥스터만이 그 사실을 감지했다.

"헤헤.. 안녕하십니까. 두론님."

키만의 말에 저 후드를 쓴 남자의 이름이 두론이라는것을 알게되었다. 키는 180을 넘은 장신으로 보였는데 비쩍마른체구에 낡은 지팡이를 들고있었다.

"이 용병들... 쓸만하겠지요..?"
"걱정마십시요. 고르고 골라서 뽑은 용병입니다."
"저기.. 두론이라고 하셨습니까."

리엔이 나서서 후드를 쓴 남자에게 말했다.

" 으흠.. 보통 나를 보면 두려워하는 사람이 태반인데.. 이 자는.. "

"그렇다네."
"당신에게 나오는 마나의 기운을 보아하니.. 범상치가 않아서.."
"하핫.. 난 네크로맨서이지요."
"..........!"

그의 말에 모두들 얼굴이 굳어졌다. 리엔도 네크로맨서를 잘 알고있었다. 죽은 자를 소생해 자신의 부하로 만들어버린다는 저주받은 마법사였다. 즉 어둠의 소환술사였다. 모든 나라가 꺼려하는 마법사중하나였다.

"전 당신들에게 위해를 끼칠생각이 없습니다. 단지 이 물건을 옴길때 경호가 필요한것뿐.."
"........."
"그대는 이 세상에서 있으면 안되는 존재.."

스르릉..

검을 뽑아든 헥스터의 모습에 모두들 긴장된 눈빛으로 두론을 쳐다보았다. 네크로맨서는 죽은 자를 소생한다는 어둠의 주술을 행하는 자이기에 종교를 믿는 모든 나라들에게는 악마의 존재로 일커러질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를 싸늘한 정적이 흐르게 만든 두론의 대처가 궁금했다.

"흐음.. 전 당신과 싸울이유가 없습니다. 단지 네크로맨서라는 이유하나로 저를 죽이려고 하시다니요.."
"말은 필요없소."
"헥스터님."

리엔은 헥스터를 바라보았지만 그는 기사의 도리로써 흑마법사를 지나쳐보낼수가 없었다. 비록 용병이긴 하지만 말이였다. 시아도 떨리는 눈으로 헥스터를 쳐다보았다.

"뭐.. 기사도를 중시하는 용병단이 제 호위를 맡게된다면 이런 일이 벌어질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앞뒤가 꽉 막힌 분이라니.."
"네크로맨서라면 혼자서 저것을 옴길수있을터... 왜 우리 길드를 부른거지.."

헥스터는 두론의 말을 가로막으며 저 바퀴달린 커다란땟목을 가리켰다.

"저 물건을 가두는데 제 마나가 극심하게 소모되어 몬스터가 우글거리는 숲속을 혼자 지나가기가 벅차서 말입니다.. 그래서 용병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만.. 용병선정은 키만님이 알아서 처리해주신다고 해서말입니다."

두론의 말에 키만은 등이 뜨끔한지 고개를 돌렸다.

"제일 강한 용병들을 고르라고 하셔서.. 명부중에서 골라서 의뢰한건데..."

뚱뚱한 몸집의 키만은 땀이 흐르는 이마를 손수건으로 딱으며 말했다. 그도 제일 까다로운 손님인 두론앞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다니.. 용병들의 기사도를 무시한 결과였다.

"만약에 제가 헥스터님의 검을 뺏는다면 이번 의뢰를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오호라.. 자네가 내 검을 뺏는다라.. 좋아..! 기사로써의 명예를 걸고 거짓말은 하지않으마."

처음보는 네크로맨서와 기사의 싸움에 리엔은 알수없는 호기심이 주체할수없이 몸에서 느껴진다는것을 알았다.

"좀비오우거 소환..!"

헥스터와 대화하는사이에 몰래 캐스팅할 준비를 끝마친 상태였던 네크로맨서는 싸움이 시작되자마자 좀비오우거를 소환시켰다.

좀비오우거는 진짜 오우거보다 체격이 약간 외소해보였지만 초록빛피부에 커다란 느티나무와 비슷한 체격을 가지고있었다. 거인과도 같은 몸집의 좀비오우거는 그대신 살이 썩어들어가 몸구석구석에서는 구멍이 뚫린데가 적지않았고 눈빛도 흐리멍텅한게 좀비오우거는 철저히 네크로맨서의 지배를 받고있는듯 보였다.

헥스터는 처음 좀비오우거를 보고 입을 딱 벌렸지만 이내 침착한 마음으로 검에다가 마나를 덧씌우고 있었다. 웅웅하는 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마나의 형태가 검곁에 형성되었다. 휘익 하는 소리와함께 날카로운 검날이 전광석화처럼 빠르고 신속하게 오우거의 두꺼운 근육질 팔뚝을 잘라내었다. 좀비라서 그런지 썩은살들은 쉽게 마나의 검에 잘려나가버렸다.

"좀비오우거 소환..!"

다섯 마리의 오우거가 흉칙하게 생긴 이빨을 드러보이며 헥스터의 주위를 삥둘러患? 그 모습을 본 나머지 용병들은 검집에 자신도모르게 손을 갖다댄다. 리더인 헥스터의 신변에 위험이라도 생기면 지체없이 검을 뽑겠다는 뜻이였다.

"이얍...!!"

헥스터의 기합소리와 함께 맨처음 소환된 좀비오우거의 온사지가 잘려져 상체만이 바둥거리며 땅에 누울뿐이였다. 피는 한방울도 흘리지않는 좀비오우거는 고통도 없는듯 계속해서 싸울려고 발버둥을 칠뿐이였다.

" 좀비오우거라.. 고통도 모르는 녀석들이라면.. 본주인을 공격할수밖에.. "

잠시 싸우는척을 하면서 두론과의 거리를 측정한 헥스터는 오우거를 찌르면서 뒷걸음질치며 두론과의 거리를 몰래 좁히고있었다.

" 지금이다...! "

만족할만한 거리가 나오자 그는 발쪽에 온마나를 집중해 땅을 박차고 순식간에 오우거무리를 빠져나와 두론에게 접근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지켜보고 있던 리엔은 감탄을 터트린다. 이 불리한 상황에서의 기발한 작전은 헥스터를 승리하게 만들지도 몰랐다.

"전 이런 경험을 수도없이 격어봤습니다."

두론은 후드속에 가려진 얼굴을 피식 웃으며 손을 헥스터앞으로 펴보였다.

"슬로우.."

그 한마디에 헥스터는 빠르게 달려오던 발걸음이 천천히 느뎌지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연거푸 자신의 몸에 초록빛 광채의 슬로우를 거는 두론은 세번쯤걸자 자신만만하게 헥스터에게 걸어온다. 헥스터의 스피드는 이미 두론의 보통 걸음거리를 따라잡지못하고 있었다.

" 제길.. 스피드를 낮추는 마법인가.. "

두론은 그의 앞에 다가선후 승리자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죄송합니다. 헥스터님. 전 그대의 자존심에 흠집을 낼 생각은 없습니다."

곧이어 마나가 실린 날카로운 검날을 어둠의 마나로 쥐어잡는 두론의 강렬한 사악한 기가 헥스터의 검을 쉽게 뽑혀져나오게 만들었다. 승자는 네크로맨서인 두론이였다.


잠시 후..

헥스터의 몸은 원래의 스피드를 유지하게 되었고 흥분된 감정도 어느정도 가라앉혀져있었다. 약속은 약속.. 헥스터는 별수없이 두론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다른 용병들도 그들의 싸움을 본터라 별 반발은 하지않았다.

"이 운반을 끝마치면 곧바로 당신의 목을 이 검으로 떨어틀이테니.. 기억하시오."
"뭐.. 좋습니다. 이것만 옴겨주신다면야.."
"그나저나 이 거대한 물건을 어떻게 옴기라는거죠..? 우리 숫자로는 역부족일텐데.."

시아가 나서서 말한다. 사실 그도그럴것이 저 거대한 땟목위의 정체불명의 몬스터의 무게는 꽤나 나가보임직했고 도저히 지금의 용병들이 힘을 합쳐 움직인다고 해도 제대로 굴러갈지가 의문이였다.

"이 오우거들이 있지않습니까."

드론이 뒤에있는 좀비오우거 5마리를 가리키자 시아는 수긍한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거대한 몸집의 오우거 3마리가 땟목의 앞줄을 붙잡고 2마리는 뒤쪽에서 땟목을 밀었다. 꿈적도 안할듯 보이던 것이 서서히 바퀴가 굴러가며 몬스터를 실은 땟목이 땅에서 뿌연 연기를 내며 움직이고 있었다.

키만은 어찌?끝난상황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으며 그들과 동행했다.





제 12 부




켈비아 성으로 걸어가는 일행들은 다행히 말을 하나씩 빌려탈수가 있었다. 시아도 처음에 고삐를 잡는방법을 몰라 애를 먹었지만 금새 말을 타는법에 익숙해졌다. 말을 타서 가는덕분에 그동안 바쁘게 움직였던 발이 편해졌다.

"으윽.. 이 시체썩는 냄새.."

시아는 좀비오우거들이 짐차(몬스터가 타고있는 땟목)을 끌고가며 그들의 몸사이로 뿜어져나오는 살썩는냄새에 곤욕을 치루고있었다. 리엔은 이미 그 냄새에 적응된듯 아무런표정이 없었다.

"그냥 참다보면.. 되겠죠."
"아휴우.. 냄새가 배길텐데.."

리엔의 말에 시아도 참는눈치다. 그 광경을 보고있는 제니퍼는 더 미칠지경이지만 말이였다. 자기가 점을 찍어둔 여자를 가로채고있는 리엔이 제니퍼에게는 아니꼬울수가 없었다.

하지만 저번에 서큐버스에게 습격을 당해 살아남았다는 동료들의 말을 들어보니 저 놈의 정력은 대단한듯 싶었다. 서큐버스가 누구인가.. 일단 한번걸린 남자의 정기는 모조리 빨아먹고보는 성격이 아닌가.. 리엔.. 저놈은..

쉬우우우...

차가운 바람이 은은하게 숲을 스쳐지나간다. 그 바람은 네크로맨서인 두론앞에서 멈춰서 아리따운 투명한 여인의 모습을 만들어간다.

"인간이여.. 그대가 가지고있는 절대적인 자를 놓아주시길 바랍니다.."
"바람의 정령인가.."

두론은 예상했다는듯 나즈막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당신때문에 이 숲의 정령들이 떨고있습니다. 그 분은 눈치채고있습니다.."
"마나를 억제하면서 왔는데도.. 그에게 들켰단 말인가.. 흐음.. 하지만 절반정도까지 온이상 포기할순없다."
"그렇다면 저희들도.."

바람의 정령인 윈디는 두손가득 바람의 기운을 담는다.

"어리석은 정령들.. 너희같은 미개한 존재가 날 이길수있다고 생각하느냐."

두론의 손에는 윈디보다 더욱더 사악한 마나가 들썩이며 금방이라도 정령들을 모조리 태어버릴만큼의 위협적인 어둠이 형성되었다.

"으음... 그대의 힘은 우리로썬 어쩌지못하겠군요.. 그 분이 다가오고있습니다.. 아아.."

바람의 정령은 탄식을 하며 서서히 그 형체를 잃어간다.

"두론님. 이게 무슨.."
"쳇.. 너무 일찍 눈치를 챈거같소.. 그 늙은 도마뱀이.."
"도마뱀..?"

리엔은 두론의 말을 이해하지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순간 모든 말들이 이히잉.. 하며 울며 다리를 덜덜 떨고있다. 시아는 자신의 말을 어루만지며 공포에 질린 말을 진정시킨다. 무언가의 강렬한 살기가 일행들을 엄습한것이였다.

"두론..! 자네 도대체 저안의 몬스터의 정체가 뭐길래...! 정령까지 나서서..!"

헥스터는 분노섞인 목소리로 두론에게 외쳤다. 두론은 대답이 없다. 그의 앞에는 금발의 미남자가 서있었기 때문이였다.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남자는 오똑한 코와 금발의 단발이였고 마른체격에 얼굴은 마치 조각으로 깍아놓은듯한 완벽한모습이였다. 얼굴로 친다면 리엔과 필적하지만 그가 약간 우위에 서있다.

말들은 그의 모습을 보자 덜덜 사시나무떨리듯 발을 움직이며 안절부절을 못하고있었다. 금방이라도 뒤로 뒷걸음질을 치고싶은 심정들이였다.

"인간주제에 너무나도 큰 죄악을 저질렀구나."
"으음..."

두론은 여기서 포기할수없었다. 이 진기한 저 검은 천안의 몬스터는 반드시 연구를 하고싶은 대상이였으며 자신의 꿈이기도 했다. 그런 것을 쉽게 내줄리는 만무했다.

" 아직 인간으로 폴리모프를 했다면 나에게도 가망이 있다. 인간으로 변한 녀석의 능력은 인간이 낼수있는 최대의 능력일뿐이니깐.. "

두론은 짧은시간에 소환할수있는 해골병사들을 캐스팅한다. 그의 두손에 어둠이 가득차자 땅이 갈라지만서 땅속에 묻혀있던 해골병사들이 기본적인 방어구와 무기들을 갖추고 나온다.

속이 텅텅 비어있는 해골병사들은 뚜뚝거리는 소리를 내며 금발의 남자에게 다가온다.

"크크큭.. 내가 아무리 인간의 몸으로 폴리모프(변신)를 했다지만 날 너무 얕보는군.."
"폴리모프...?!"
"그게 뭔데요. 리엔님."
"그것은 고위마법중 하나인데.. 다른 물체로 변신할수있는것입니다... 그런걸 저 자가 할수있다니.."

리엔도 저 남자가 심상치않는 기운을 내뿜는다는것을 눈치챘다. 도대체 두론은 무슨 사실을 알고있기에..

채애애앵...

길다란 검집에서 뽑아져나오는 금빛찬란한 검날은 햇빛에 반짝여 더욱더 윤기가 났다. 금발의 남자는 그 검을 한손으로 굳게 쥐어보인다. 가느다란 검날은 금방이라도 가냘프게 부러질듯 서있었다.

"난 이 검이면 충분하다. 어리석은 인간."
"꼭 유희를 즐기는 드래곤처럼 말하는군."
"내 검의 실력은 소드 마스터급이다."

금발의 남자의 말에 리엔의 눈은 또다시 커진다. 소드 마스터.. 소드 익스퍼트 다음의 단계가 소드 마스터였는데 소드 익스퍼트와 소드 마스터사이에는 엄청난 실력의 벽이 존재한다. 실제로 소드 익스퍼트 10명이 소드 마스터에게 달라붙어도 이기지못하기 때문에 소드 마스터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는 짐작할수 있었다.

한편 저기 저 풀숲에 꼬리빠지게 도망가있는 키만은 엉덩이를 드러낸채 공포감에 젖어 커다란 엉덩이를 덜덜 떨고있었다. 돼지가 포식자에게 ?기는 모습과도 같았다.

"내가 이럴줄 알았어.. 이럴줄 알았어.. 아흐으윽... 죽게생겼어.."
"아저씨. 뭐라구요?"

시아의 물음에 키만은 놀란 토끼눈으로 시아를 쳐다본다.

"저.. 저저저... 저건.."
"키만..! 말하지마..!!"

두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키만은 죽은목숨이라 생각하고 마지막 말을 힘겹게 내뱉는다.

"드래곤이야... 그것도 흉폭하기로 유명한 그린 드래곤... 아아.. 내가 돈에 미쳤지.. 내가 어쩌자구... 그린 드래곤의 해츨링을..."
"드... 드래곤...?!"

시아는 경악하며 두론을 쳐다본다. 두론은 말없이 머리를 글적이고있다.

"크하핫..! 인간들은 역시 재미있는 생물체야. 서로 속이고 속이며 사는게 취미인가보군."
"오호라.. 니 녀석이 도마뱀 새끼였냐.."

저 말을 탄 일행속에서 들리는 한마디에 금발의 남자의 잘생긴 외모의 인상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그 말을 뱉은 사람은 바로 리엔이였다. 그의 동공에는 초점이 사라진지 오래였다.

"크하하핫...! 니 녀석이 실성을 했구나..! 뭐 가끔 저런 미친인간들이 보이긴하지만 말이야.."
"리엔군. 자네... 지금.."

헥스터는 리엔을 바라보았다. 리엔은 아무런 걱정과 두려움의 눈빛이 없어보였다. 오히려 미소를 지을뿐이다.

"드래곤들은 원래 자신들이 우수한 종자들이라고 생각하나보군.. 유치한 사고방식.."
"뭐.. 뭐라고.. 크하핫.. 말만 뻔지르하게 하는 녀석도 곧 오줌을 질질 싸며 나에게 용서를 빌게되있지. 뭐 나는 이 넓은 자비심으로 한치의 오차없이 그를 밟아죽이지만 말이야. 크크큭.."

금발의 남자는 어이가 없다는듯 실소를 터트린다. 그도 그럴것이 그동안 자신에게 걸린 녀석들은 모조리 능지처참을 당했기 때문이였다. 아무리 저렇게 설치는 녀석이라도 몇군데 뼈를 부러트리면 말을 고분고분 잘듣는다.

"너.. 이름이 뭐지?"
"아아.. 내 이름은 알카라스. 죽기전에 널 죽인 자의 이름을 알고가고싶나보지?"
"아니. 내가 3번째로 사냥한 도마뱀의 이름이라도 알고싶어서.."

리엔의 대답에 알카라스는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다. 그의 검에는 소드 마스터만이 쓸수있다던 상당한 수준의 오러 블레이드가 솟구친다. 보라빛의 마나와 비슷한 기운을 가진 오러 블레이드는 웅웅거리는 소리를 내며 강렬한 기운을 내뿜었다. 이 세상 물질의 거의 대부분을 벨수있다는 오러 블레이드는 보라빛의 광채를 뿜어댄다.

해골병사들은 알카라스의 검에 풍비박산이 나버린다. 수많은 해골병사들이 그에게 달라붙었지만 그의 검은 매끄럽게 해골들의 몸을 베어나간다. 순식간에 리엔을 향해 달려오는 알카라스를 보고 두론은 깜짝놀란다. 저렇게 인간보다 침착하기로 유명한 드래곤이 광기를 내며 달려오다니.. 저 겁없는 마법사는 잘못걸린것이 분명했다.

"나는 말이야.. 예전에 흑마법을 잘 익혀두었지.. 도마뱀의 몸통을 어떻게 분해할까. 하면서 말이지.."
"리엔..!"
"괜찮습니다. 시아씨. 잘 보고만 계세요."

리엔의 차분한 말투에 시아는 왠지모를 기대가 생겼다.

"슬로우..!"

리엔은 가볍게 알카라스의 발목에 슬로우를 걸어 스피드를 늦춰보였다.

"이따위 슬로우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가볍게 슬로우를 깨고 전광석화처럼 달려오는 알카라스는 오러 블레이드가 용솟음치는 검을 들며 전진했다.

"파이어 볼...!"

급하게 던지는 파이어 볼이긴 했지만 새로운 인격의 리엔이 던지는 화염은 그 위력이 달랐다. 쿠쾅하는 소리와 함께 커다란 화염이 형성되었지만 알카라스의 옷깃도 태우지는 못했다.

"겨우 이 정도의 마법으로...!!"
"헬 파이어.."

짧은 음성과 함께 터져나오는 마법용어는 알카라스의 눈동자를 커지게 만들었다. 곧이어 알카라스의 인상은 또다시 구겨진다.

"네네네... 네... 이노오오오옴...!!!!"
"오늘은 도마뱀구이를 만들어먹을수있겠군."

파이어 볼로 시간을 끌은 리엔은 그동안의 마나를 축적해 헬 파이어를 캐스팅하는데 성공했다. 리엔은 무엇이든 태울수있다는 지옥의 불을 불러온것이였다. 지옥의 불은 푸른색과 빨간색이 섞인 오묘한 색깔을 띄며 알카라스를 놓치지 않겠다는듯이 그를 무섭게 집어삼킨다.

화르르르르륵...!!

강렬하게 타오르는 불길의 소용돌이에 알카라스는 비명을 내지른다.. 살속이 타들어가며 얼굴의 피부도 벗겨져나간다.

" 플리모프 해제..! "

알카라스는 속으로 용언(마법을 외는 주문)을 외치며 드래곤의 형상으로 변화하기 시작하지만 헬 파이어는 그가 변신하는 도중에도 그의 온몸구석구석을 남김없이 불태우고 있었다.

"파이어 스피어..!"

강렬하게 타오르는 불의 창이 리엔의 손에 캐스팅되어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드래곤의 가슴에 박혀들어간다.

"이 자시이이익...!!"

말을 채 잇지못하는 알카라스는 온몸에서 느껴지는 뜨거움을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다. 자신의 심장인 드래곤 하트근처까지 불의 창이 박혀들어오자 미친듯이 고통스러워했다. 자신에게 이런 씻을수없는 치욕을 준 인간은 처음이였다. 울화통이 터져 당장이라도 저 미친자식을 갈기갈기 찢겨버리고 싶지만 도저히 지금 상태로는 불가능해보였다.

드래곤은 역시 드래곤.. 그는 침착하게 몸이 불타는 고통을 참으며 생각한다.

"나중에 두고보자.. 내 해츨링을 찾아가면 니들의 몸을 하나하나 분해해서 죽여줄테니.. 크르르..."
"누가 도망가게 냅둔데? 여기서 그냥 죽어라..!"

리엔은 집요하게 알카라스에게 불의 창을 캐스팅해 던지기 시작했다. 꼼짝도 못하는 알카라스는 그 수없이 박혀져오는 불의 창을 받을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몸집은 지금 작은 산과도 맛먹는 크기였기에 적의 공격에 맞을수있는 확률이 100%였다. 실수로 던졌다 해도 자신의 배 근처에 맞을것이였다.

급하게 마나를 재배열해 텔레포트를 캐스팅하는 드래곤의 머리속을 훼방을 놓는 것이 있었다. 간간히 외치는 텔레포트 마법은 누군가에게 손쉽게 깨져나갔다.

"네 이놈..! 니 녀석의 짓이냐..!"

위풍당당하게 커다란 몸집의 드래곤이 날개를 활짝피며 리엔에게 외쳤다. 그 고함소리가 어찌나 큰지 헥스터와 시아를 비롯한 동료들은 귀를 막았다.

"그러니깐 편안하게 죽으라니깐.."

" 이.. 이런 애송이 마법사가 8서클의 마법방해를 시전한단 말인가.. 헬 파이어도 그렇고.. 설마.. 저 녀석.."

8서클 대마법사.. 이 세계에서 보기 힘들다던 인간들이 말하는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마법사라니.. 저 젊은 용모의 마법사가 대마법사라는 사실에 알카라스는 한방먹은듯한 표정으로 얼굴을 심각하게 일그러트렸다. 두론은 그들의 싸움을 지켜보다 좀비오우거를 대량으로 소환해 커다란 드래곤의 발끔치를 공격한다. 보통 드래곤에게는 귀여운 장난쯤으로 여겼지만 커다란 몸집의 오우거가 커다란 손방망이로 때리는 공격은 정말로 아팠다. 특히 헬 파이어의 불길이 그치지않은이상 도저히 참기가 힘들었다.

" 날아야돼.. 우선 지상은 포기하고 공중에서 브레스를 갈기면 내가 이긴다. "

날개짓을 시도하는 알카라스의 두꺼운 날개에 여김없이 불의 창이 관통해나간다. 피가 흐르기 시작한다. 이미 왼쪽날개는 실끈어진 연처럼 힘없이 접혀들어간다.

알카라스는 살기위한 시도는 계속해보았지만 계속해서 자신의 캐스팅이 저 애송이의 마법방해로 깨지자 미칠지경이였다. 인간에게 자신이 진다는 말은 들어본적도 없었고 머리속에 입력된적도 없었다. 특히 저 애송이의 솜씨를 보아하니 마법센스도 대단했고 많이 싸워본듯 드래곤을 앞에두고도 능숙하게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한치의 두려움은 느껴지지 않았다.

" 그래.. 저 계집년을.. "

그린 드래곤은 커다란 입에서 브레스를 뿜어낸다. 상당한 독기가 실린 브레스는 강렬하게 지상으로 파고든다. 그 브레스가 발사되는 위치는 시아였다. 그녀의 머리위로 날아오는 브레스에 리엔은 드래곤의 예상대로 그녀의 앞에서 실드를 펼쳐낸다.

쿠구구구구.....!!

두론은 나머지 일행들을 모아놓고 실드를 펼쳐 독기의 유입을 막았다. 강렬한 연기와 함께 알카라스는 드디어 꽁지가 빠지도록 텔레포트를 시전해 도망을 쳤다.

"리엔군.. 정말 대단하군요."

헥스터는 드래곤의 싸움에서 대승을 거든 리엔의 어깨를 다잡으며 말했다. 마치 어린아이같이 기뻐하는 일행들은 리엔의 엄청난 힘에 놀라워했다. 헥스터는 리엔의 정체를 묻고싶었지만 리엔의 눈빛은 그 질문을 사양하는듯 보였다. 드래곤을 거의 죽음직전까지 몰아붙이던 리엔의 정체를 묻고도 싶었지만 묻지는않았다. 용병들사이에서는 비밀을 한가지씩 안고 길드에 들어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였다.

"리.. 리엔님.. 저때문에.. 드래곤을... "
"뭐.. 괜찮습니다."

시아는 미안한 마음으로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리엔에게 말했다. 지친듯한 표정의 리엔의 그을린 손을 꼬옥 자신의 손으로 쥔다. 무리하게 헬 파이어를 급하게 시전한탓인지 손에 약간의 화상을 입었다.

"아앗..."
"참으세요.."

시아는 리엔의 손에다가 물을 부은뒤 축축하게 젖자 자신의 옷깃을 찢어 붕대로 만들어 붕붕 감는다. 묶는 방식이 조금 어색했지만 그럭저럭 묶은 티는 났다. 모두들 시아의 친절한 모습에 그녀를 다시봤다는 표정이였다. 저 사내에게 확실히 빠진듯 보였다.

" 흐음.. 시아가 이렇게 친절해보일수가 있다니... "

다른 동료기사들은 달라진 그녀의 태도에 모두들 그렇게 생각했다. 제니퍼만 이를 갈며 그 아니꼬운 현장을 바라볼뿐이였다.





그날 밤..


"두론. 저 천안에 있는 몬스터가 드래곤의 해츨링(새끼)란 말이오."

헥스터는 제법 심각한 표정을 지어가며 말한다. 리엔의 눈동자에는 초점이 이미 돌아온 상태였고 자신의 손에 왜 붕대가 묶여져있는지 몰랐지만 시아의 행동으로 보아하니 그녀가 한것이라고 생각했다. 대충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신이 꽤나 난리를 쳤나보다.

"전 이 해츨링을 켈비아 성으로 운반해야합니다."
"난 반대요. 금방 아침의 드래곤이 또다시 올지도 모릅니다."
"걱정마십시요. 리엔군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고간 드래곤은 금방 모습을 드러내지않을테니.."

잠시후.. 모두들 자고있는 사이에 헥스터와 두론은 잠을 잊은채 심각하게 대화를 나누며 싸우고있었다. 이 임무를 맞느냐 못맞는냐에 대해서의 논의였다.


리엔은 오늘따라 힘이 쭈욱 빠져버려 몸을 까닥할힘도 남아있지않았다. 아침에 그 새로운 인격이 마나를 펑펑 써버린탓도 있었지만 시아가 자신의 손을 붕대로 감아줄주는 몰랐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은 리엔이였다. 가끔 엔나공주의 얼굴이 떠올랐긴 하지만 말이였다.

" 엔나공주님... "

쏴아...

자그마한 물소리가 씨끄럽게 리엔의 귓가를 간지럽핀다. 자신도 모르게 그 물소리를 향해 걸어가는 리엔이였다. 목이 마른이유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목욕도 해볼생각이였다.

쏴아아아...

시원스래 펼쳐지는 폭포수는 아래로 떨어졌고 리엔은 점점 커지는 물소리에 발걸음을 재촉한다.

" 아.. "

연못에서 먼저 목욕을 하고있는 여자가 보였다. 알몸의 여자가 길게 늘어뜨린 주홍빛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온몸에 물을 묻히며 시원스래 목욕을 하고있었다. 그녀의 아리따운 얼굴을 보자 리엔은 그녀가 시아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수많은 물줄기가 그녀의 머리를 적시고 두개의 풍만한 젖가슴사이를 타고내려와 거대한 장관의 숲풀을 적셔내려온다. 그 모습을 훔쳐보고있는 리엔은 그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남자는 역시 남자. 순진한 리엔의 눈은 어쩔수없이 그녀의 몸을 훔쳐본다.

리엔의 옆쪽에는 그녀의 옷가지로 보이는것들이 나뭇가지에 널려있었다. 갑옷과 롱소드를 비롯하며 겉의와 속옷까지..였다.

그중에서 자신도 모르게 하얀팬티를 집는 리엔이였다. 하얀팬티 가운데에서는 노란색의 물이 묻어있었다. 그녀의 오줌이 분명했다. 수많은 전투를 치루며 입었던 그녀의 속옷에 리엔의 아랫도리가 불끈 거렸다.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팬티로 자위를 하는 리엔은 그녀의 몸을 떠올리며 헉헉..하며 손을 부난하게 움직인다. 그녀가 입었던 팬티라서 그런지 자극이 강렬했다.

빠르게 움직이는 손끝에서 귀두끝에서 허연물이 철푸덕 그녀의 팬티에 묻어난다. 깜짝 놀란 리엔은 그 팬티를 털어보려고했지만 허연물은 길게 늘어뜨려질뿐 쉽게 떨어지지는 않았다. 대충 흔들어 털어버린 팬티를 조심스래 나뭇가지위에 올린후 그 사정의 황홀감을 느끼며 몰래 잠자리에 든다.

첨벙..

쏴아아...

시아는 언제나 가지고다니던 하얀천수건으로 온몸을 구석구석 딱는다. 피로가 한번에 풀리는 기분이다. 속옷을 차례차례입고있던 시아는 오늘따라 팬티의 끈쩍거림에 잠시 당황했지만 오줌을 싸서그런거라고 치부하고 느낌은 불편했지만 그 끈적이는것을 그대로 입었다. 속옷을 갈아입고싶은 시아였지만 다음 마을까지 도착하기전까지는 그러지 못했다.

그녀로썬 자신의 팬티에 리엔의 끈적거리는 정자가 묻어있을것이라고는 생각치못했다. 그렇게 별이 반짝이는 깊은 밤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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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 12 부입니다.
즐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
많은 응원리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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