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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히는 마법사(return) - 5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3:31 339회 0건

제 13 부



알카라스의 레어안..


거대한 몸집의 초록빛 가죽의 드래곤이 거친 숨을 내쉬며 여기저기 몸구석구석 난 상처들을 치유하고 있었다. 정령들이 수없이 달라붙어 치료를 했지만 드래곤의 치명상은 드래곤하트 근처에 난 구멍이였다. 제대로 마나가 공급되지못하고 있었다.

드래곤 하트는 드래곤의 심장부위로써 엄청난 마나를 지니고있는 마나의 원동력이였다. 그 근처가 공격을 당하자 마나가 제대로 온몸전체로 흐르질못하고 있었다. 오히려 흐름이 끊킬뿐이다.

알카라스의 표정은 으르릉.. 대며 인상이 매우 안좋아보였다.

" 인간 꼬맹이가... 이 나를... 바보취급하다니... 인간으로 폴리모프해서 나타난게 실수였어.. 쳇.. "

알카라스는 천천히 자신의 진 이유를 정리하고 있었다. 리엔은 자신이 드래곤으로 돌아가는 그 찰나에 모든 공격을 퍼부었고 그것이 적중했기에 자신이 진것이였다. 저놈들이 약할것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착각이 자신을 죽음끝까지 몰아붙일줄이야... 이제 자신의 새끼인 해츨링은 신경도 쓰이지않는다. 오로지 자신을 이렇게 부끄럽게 만든 인간마법사를 죽이고싶을뿐이다.

사실 드래곤들은 모두다 개개인의 삶을 가지고 살고있기에 새끼도 엄밀히 말하자면 자기자신만의 삶을 가지고있는것이였다. 그중에서 그린 드래곤 일족은 새끼에 대한 애착이 그다지 없다. 성교를 해서 태어나는것도 아니기 때문이였다. 그냥 암컷이 낳아준 알을 품어주면 그곳에서 자신의 기운을 받아 새끼가 태어난다.

" 하지만 이 몸으로 싸울수도 없으니.. 제기랄.. "

답답해하던 알카라스의 눈길이 자신의 가디언에게 향한다. 가디언(몬스터부하)들은 멍하니 주인을 쳐다볼뿐이다.
순간 묘안이 떠올른 알카라스의 눈이 반짝인다.




한편 "드래곤의 꼬리" 길드용병단들은 계속해서 켈비아 성으로 가고있었다. 헥스터와 두론의 말싸움끝에 원래의 약속대로 성까지만 인도해주겠다고 말했었다. 두론이 계속해서 기사도를 강조한 덕분이였다. 기사가 한마디로 두말을 하나면서.. 말이다.

헥스터도 자신이 약간 속았다는 느낌이 들어서인지 어쩐지 가는내내 심기가 불편해보였다. 키만은 뒤뚱뒤뚱 커다란 엉덩이를 말에 깔고 걷는다. 말이 불쌍할 지경이다. 리엔은 계속해서 시아를 쳐다본다. 과연 그 팬티를 입었을까 안입었을까.. 가 궁금했다. 입었다면 그녀의 아랫도리는 지금 자신의 찔걱거리는 액체를 안은채 가고있는것이였다. 묘한 흥분감이 들었지만 모른척 말을 타고갔다.

어둑어둑해지는 밤이되자 켈비아 성에 도착했다. 몰래 들어오는것인지 뒤쪽 성입구로 들어오라는 명령을 받았다.
해츨링을 담은 땟목은 병사들의 안내를 받아 창고로 몰래 끌려져갔다. 모든 일행들은 성주가 있는 방안으로 들어간다.

방안은 100명의 기사들이 서로 대련시합을 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넓었으며 천장하며 벽면까지 반짝이는 장식들로 치장해놓았다. 성주의 사치가 들어나는 대목이였다.

" 이렇게 잘 꾸며놓을려면 얼마나 서민들의 피를 빨아먹어야할까.. "

리엔은 생각했다.

"모두들 잘 왔소이다. 특히 두론. 무사히 귀환해서 다행이오."

나즈막한 목소리로 말하는 영주인 알카다 백작은 귀족풍의 옷을 입은채 다리를 꼬아 의자에 앉아있었다. 평범한 체격에 얼굴이였지만 코가 유난히 높아보였다. 심술궂게 생긴 주름살들은 꼭 피에르 백작과 비슷했다.

"아닙니다. 알카다 백작님. 드래곤에게 해츨링의 존재가 들켜져버렸습니다."
"뭐라...?!"

알카다 백작은 당혹스러운 심기를 감추지못한다.

"그렇지만 지금 그 드래곤은 어떤 한 마법사에 의해서 격퇴당했습니다. 죽이지는 못했지만 치명상을 입혔습니다."
"오오... 그 마법사가 대체 누구인가."
"바로 저 자입니다."

두론이 가르킨 사내는 바로 리엔이였다. 멀뚱멀뚱 용병사이에서 지켜보고있던 리엔은 두론의 손짓에 깜짝놀랐다.

"리엔님.. 어서 나가세요. 부르시잖아요."

시아의 작은 속삭임에 리엔은 별수없이 용병속에서 나와 걷는다. 하얀머리의 남자가 처음에 알카다 백작에게 다가오니 늙은 마법사인줄로만 알았지만 자세히 보니 젊은 용모의 마법사였다.

"오호.. 그대와 같이 젊은 마법사가 정말로 드래곤을 격퇴했단 말인가..!"

알카다 백작은 놀라움으로 가득찼다. 그 엄청난 존재를 한명의 마법사가 격퇴했다니 말이였다.

" 이 할아범은 도대체 때와 때를 안가리고 나타난단 말이야... "

리엔은 속으로 중얼거린다.

"오오.. 그대가 마음이 드는군.. 어떠나. 내 자네에게 궁중마법사의 자리를 줄테니 우리 성의 마법사로 들어오지 않겠나..? 평생 먹고살 걱정은 없게해주지."

알카다 백작은 한번 점찍은 상대는 반드시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해츨링도 알카다 백작의 욕심으로 시작해서 빼앗은것이였다. 실로 엄청난 욕망이 아닐수없었다.

"죄송합니다만.. 전 이미 속해있는 길드가 있습니다."

리엔의 말에 두론은 약간 당혹스러운 눈빛이였다. 저런 제안이라면 자신도 받아들였을법한데 리엔은 그것을 과감히 포기했다.

"뭐. 자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래. 길드이름이 무엇인가."
"저기 뒤쪽의 "드래곤의 꼬리" 길드용병단의 단원입니다."
"으흠.. 그렇단 말이지.."

알카다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저 마법사를 손에 얻고싶었다. 저 마법사만 있다면 드래곤도 겁나지않을것이였다. 두론의 말이니 그건 확실했다. 알카다 백작은 인심이라도 쓰듯 용병일행들에게 잔치상을 차려주었다. 금새 상을 뒤덮는 먹거리들은 상다리가 휘어질도록 쌓여만갔다.

"자자.. 사양하지마시고 드십시요."

알카다 백작의 말에 모든 용병들의 손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특히 제니퍼는 고기를 한우쿰 집어 입안에 우걱우걱 쑤셔넣는다.

"하하하.. 제니퍼님. 급하게 먹지마십시요."
"우.. 우어업... "

제니퍼의 웃기는 행동에 두론과 다른 일행들도 웃는다. 리엔도 크큭거리며 웃음에 동참한다. 오랜만에 긴장의 끈을 놓았다. 서로 술잔이 돌아가며 시아가 리엔에게 술을 권하자 리엔은 웃으며 고개를 절레흔든다.

"아..잉.. 리엔님도 좀 드세요."
"저.. 전.. 술을 먹어본적이 별로없어서.."
"기분이 좋은거에요.. 자자.. 쭈욱..."

시아가 따라주는 술잔을 받은 리엔은 별수없이 벌컥벌컥 마신다. 목구멍이 뜨거워진다. 목이 타는듯한 느김과 함께 몸의 기운이 쏘옥 빠진다. 어질어질한 느낌과 함께 남자답게 아름다운 시아가 주는 술잔을 벌컥벌컥 원샷해버리는 리엔이였기에 금방 취기가 올랐다.

"... 술이.. 이렇게 좋은거였나... 끄윽.."

처음 술의 진정한 맛을 깨닫는 리엔이였다. 저번에 고르나 성에서의 파티에서도 술을 약간 마셔보았지만 이렇게 많이 마셔본적은 처음이였다.

"호호호.. 얼굴이 빨개졌어요."
"...에.. 네..?"

시아의 웃음에 혀가꼬인 리엔은 왜 그녀가 웃는지 몰랐다. 헥스터는 조용히 포도주를 음미하며 마시고있었다.

소란스런 잔치가 끝나는 한밤중.. 시아는 리엔의 팔을 자신의 어깨에 감싸게한뒤 힘겹게 리엔의 숙소방안에 들여보낸다.

"휴우... "

리엔은 비몽사몽이다. 그냥 피시식 웃으며 누어서 잠이 들었다. 아무도 없는 방안.. 그녀와 리엔밖에 없는 방이였다. 침대에 누은 리엔의 모습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그녀는 그의 입술에 살짝 키스를 한다.

쿠구구구구궁....!!

성외각쪽에서 들리는 갑작스런 폭팔음에 시아는 깜짝놀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모두들 술에 골아떨어질법했지만 기사로써의 정신은 아직 깨어있었다. 리엔만이 술의 기운을 이기지못해서 곤히 잠들뿐이다.

" 지금 리엔님을 깨워서 좋을게없어.. "

그런 리엔의 상태를 잘 알고있는 시아는 롱소드를 급하게 챙겨들고 밖으로 나간다. 밖으로 나오자 더욱더 소란스러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커다란 몸집의 골렘들이 듬성듬성 셩벽을 부스며 들어오고있었다. 3미터는 되보임직한 골렘은 돌로 만들어진 단순한 인간모양이였지만 거대한 두 팔은 성벽을 충분히 부슬수가 있었다.

쿠구구구구.. 쿠쾅...!

모든 병사들은 다급하게 진열을 갖추며 골렘과 싸울준비를 하고있었다.

"으음.. 골렘은 이 근처에 서식하지않는 몬스터인데.. 설마.. 드래곤이 보낸 가디언인가..?!"

두론의 말에 헥스터는 두론을 쳐다보았다.

"가디언이라고 한다면.. 귀찮게 된거겠군."
"그렇겠지요. 헥스터님."

둘은 아무말이 없었다. 오로지 저 골렘을 박살내야한다는 생각뿐이였다. 더욱 의미없는 희생이 커지기 전에 말이다. 골렘은 전부해서 5기정도였지만 무시무시한 위력을 자랑하며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걸어온다.

소드 익스퍼트의 실력을 지닌 헥스터가 재빠르게 땅을 박차고 골렘에게 다가간다. 골렘의 모습은 표정없는 인형으로 무서운 괴력을 자랑했지만 헥스터의 눈빛에는 한치의 두려움은 보이지않았다.

골렘의 느린 팔목을 타고 올라가는 헥스터가 정확히 마나가 실린 검을 오른쪽으로 손살같이 날리며 골렘의 목을 싹뚝잘라버린다. 돌로 만들어진 골렘이였지만 원재료가 돌이니만큼 마나가 실린검에는 잘릴수밖에 없었다.

쿠구궁...

헥스터는 이리저리 뛰면서 골렘의 목을 떨어트린다. 다른 용병들도 그의 뒤를 따랐고 성의 병사들도 따랐다. 제니퍼의 묵직한 메이스가 실력발휘를 하는순간이였다. 제니퍼의 메이스가 강렬하게 골렘의 오른쪽 다리를 가격한다.

뿌각.. 하는 소리와 함께 다리가 산산조각이 나면서 중심을 잃은 골렘한기가 앞으로 넘어진다.

쿠콰콰쾅...!!

금새 5기 전부를 부서트린 일행들은 모두들 여유로운 표정으로 검을 쥐고있다.

"뭐야.. 이거 시시하잖아.. 드래곤이 보낸 가디언이 맞나?"

제니퍼의 말과는 달리 골렘들의 산산조각난 몸들이 다시한번 골렘의 형상을 만들어낸다.

"우어어어어...!!"

자신의 가슴을 치는 골렘들은 모두들 원래의 형상으로 몸을 복구했다. 저 무겁게 보이는 돌주먹이 원래상태로 돌아가자 제니퍼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래..! 원한다면 계속해서 부셔주마..!"

시아의 롱소드가 헥스터가 그랬던것처럼 골렘의 무릎을 타고올라가 골렘의 목을 떨어트린다. 계속해서 그런 지루한 싸움이 반복되가며 아침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이런.. 제기랄... 도대체 끝이 없잖아.."

제니퍼가 먼저 말한다. 모두들 그의 말에 동감하는 눈치다. 저 골렘이란 녀석은 죽여도 죽여도 다시 몸을 복원하니 미칠지경이였던것이였다. 두론도 자신의 해골병사들을 계속 부리며 많이 지친표정이였다.

" 이런.. 마나가 제대로 남아나질못하고있어.. "

해가 밝아오자 골렘들의 몸은 모래가 흩뿌려지듯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 사라졌다.

"골렘은 미끼였어..!"

헥스터의 외침에 용병들은 긴장된 눈빛으로 부서진 성벽쪽으로 시야를 모은다.

"바보같은 인간들이여...! 바로 위쪽이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강렬한 독기에 두론은 성전체를 실드로 감싼다. 골렘과의 싸움때문에 두론의 마나가 급속도로 빠지면서 금새 마나가 고갈직전까지 도달했다. 그도 그럴것이 성전체에 실드로 감싼것도 원인이였다.

쿠구구구구...!!

알카라스가 다친 몸을 이끌고 성위쪽에서 브레스를 난사했다. 하늘이라면 인간들이 닿지못하는 곳이였기에 자신이 있었다. 특히 골렘에 의해 힘이 다 빠진상태였기에.. 자신의 의도대로 된것이였다. 한편 성이 흔들리는 충격에 리엔은 술이 덜깬듯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의 눈동자의 초점이 서서히 사라져간다..

- 뭐야.. 이거.. 술에 취해있는 몸이잖아.. 머리가 아프군.. 크으.. 이 애송이가..

리엔은 머리를 감싸않으며 자리에서 힘겹게 일어나 밖으로 나온다.

"으음.. 무슨일이야."
"리엔군. 지금 위쪽에 드래곤이..!"
"뭐.. 도마뱀이..?!"

두론이 간신히 실드를 펴서 막는 모습을 바라본 리엔은 두론이 얼마 버티지못할것이라고 생각했다. 성 전체를 실드로 감싼다는것은 극심한 마나소모를 유도했으니 말이였다.

"크하하핫...! 이 미개한 인간들아 니놈들이 날 이길수있다고 생각하느냐..!"
"이 안에 네놈의 해츨링이 있다..! 함부로 공격하면 성이 무너져서 새끼가 죽을텐데..!"

목소리를 크게만드는 마법을 쓴 두론의 외침에 알카라스는 콧방귀를 낀다.

"흥.. 알게뭐냐..! 그딴거.."
"정말.. 드래곤이란 존재는.."

두론은 기가찬다. 이번에는 리엔이 확성마법을 쓴다.

"이 빌어먹을 도마뱀새끼야..! 죽고싶어서 또왔나보지..?!"

찌렁찌렁 하늘까지 울리는 리엔의 목소리.. 알카라스는 이를 간다.

"그래.. 이 노오옴...! 니 녀석을 찢어죽이기전까지 나의 분노는 멈추지않는다..!"

날개를 펄럭이며 거대한 바람을 일으키는 알카라스의 거대한 힘앞에 실드에는 금이 가기시작한다.

"실드가 깨지면 그안에 나의 독기를 불어넣어주마..! 크하핫..!!"

두론은 으윽하는 짧은 비명과 함께 마나가 고갈된듯 자리에서 쓰러진다. 실드는 깨졌고 알카라스는 그 기회를 놓치지않겠다는듯이 입이 쭈욱 벌려 강렬한 브레스를 토해낸다. 리엔은 벌어진 용의 입안에 자그마한 파이어 볼을 쏘아댄다.

"미쳤구나.. 인간마법사..! 그까진 파이어 볼로 날 쓰러트릴수있다고 생각하느냐..?!"
"니가 바보겠지. 적앞에 독기를 내뿜는다는것은 즉 가스를 내뿜는다는거다."
"..........!"

무색무취의 브레스가 파이어볼을 집어삼키자 알카라스는 경악한다. 엄청난 불길이 브레스를 매개체로 삼아 자신의 입안으로 빠르게 솟구쳐올라왔기 때문이였다.

"실드..!"

황급히 성전체에 실드를 펼치는 리엔덕에 나머지 불똥은 실드를 뚫지는 못했다. 빠르게 가스를 집어삼키며 타오르는 강렬한 불길이 목안으로 타고내려왔다.

"크오오오오오....!!!"

미칠듯한 고통에 목안의 연한 살들이 쌔까맣게 타오르고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고통에 못이겨 브레스를 발사하자 몸안이 화염으로 뒤덮혔다. 강렬한 비명을 내지르며 지상으로 떨어져오는 알카라스와 실드가 정확히 부H쳤다. 알카라스의 육중한 몸무게에 실드는 여지없이 깨져버린다.

"모두 피해...!!"

리엔의 다급한 외침과 함께 모든 일행들이 자리를 피한다. 알카라스의 육중한 몸이 지상에 내려꽂힌것이였다. 강렬한 충격음과 함께 저 멀리 하늘에서 떨어진 드래곤의 고통도 막심했다. 알카라스의 입에서는 검은 연기가 뿌옇게 피어올랐고 아직까지는 거친 숨을 내쉬며 숨을 고르쉬었다.

"역시 다 자라지못한 드래곤이라서 그런지몰라도 아직 다 낫지도 않은 몸을 이끌고 온것이 너의 실수다. 바람이 니놈쪽으로 불어온다는 사실쯤은 눈치챘어야 했지. 안그래..?"

알카라스의 눈앞에 있는 리엔의 말에 알카라스는 이를 뿌드득 간다. 이제 몸을 겨눌 힘이 없다는것을 리엔은 잘 알고있었다.

"불이 가스에 반응해 더더욱 폭팔한다는 사실을 이용해서 공격해올줄이야.. 크르르..."
"이제 죽을준비는 다 되었겠지..? 뭐 유언은 없나."
"크르르르.."
"빨리 말해."
"살려줘..."
"........."
"알았다. 구차하게 굴지않으마.. 그냥 죽여라."

드래곤도 대답이 없는 리엔의 모습에 약간 무안했는지 말을 고쳐말한다.

"인간은 드래곤보다 뛰어나다. 라고 세번 복창하면 살려주마."
".........."

치욕이였다. 드래곤에게만큼은 치욕스런 말이였다. 모두들 리엔의 그런행동에 의아해했다. 그냥 죽이면 될걸가지고 왜 그런 기회를 주는지 말이였다.





제 14 부






"인간.. 어서 죽여라."
"뭐..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리엔은 서슴없이 손위로 불의 창을 만들어낸다. 이제 드래곤의 머리를 향해 날리기만하면 끝이였다.

"아니.. 잠깐만.."
"왜..?"
"아니다.. 다시 죽여라.."
".........."
"아니.. 살려줘.."
".........."

리엔의 이마에도 약간의 힘줄이 박혀들어온다.

"지금 나랑 농담따먹기하자는 거냐..?"
"아니다.."
"뭐야.. 그럼.. 살고싶으면 내가 말한대로 말하든가."
"인간은..."

알카라스는 말을 잊지못한다. 너무나도 치욕적이였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목숨.. 그는 몇천년을 더 살고싶었다. 어차피 저 인간따위에게 굴욕을 당한다고 해도 몇백년후 그는 늙어죽을테고 이 이야기는 잘 묻어놓기만 하면 걱정끝이였다.

"인간은 드래곤보다 뛰어나다.."
"2번남았다."
".........."
"2번 남았다구.."

모두들 한결같이 알카라스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예상밖의 말에 놀란 눈치였다. 자신의 체면을 위해서 리엔의 말을 거부한채 죽을줄 알았던 드래곤이 자기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체면을 무시한채 리엔의 말을 따르고있었다. 헥스터는 그 사실에 놀라워했다. 인간과 드래곤이 비슷한 점이 있었다니... 말이였다.

"인간은.. 크윽.. 드래곤보다 뛰어나다."
"좋아.. 중간은 조금 잡음이 섞였지만 한걸로 인정해주지. 1번 남았다."
"...... 인간은 드래곤보다 뛰어나다..."
"모두들 기억하십시요. 알카라스라는 드래곤이 한말을.."

모두들 리엔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약속은 지켰으니.. 이 모습으로는 좀 그러니깐 인간으로 변할수없겠어..?"
"잠시만..."

고분고분 말을 듣는 알카라스의 거대한 몸집은 빛이 뿜어지면서 자그마한 인간형태로 돌아온다. 금발의 청년으로 말이다. 하지만 많이 지친듯 온몸에는 자그마한 상처들과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 이제 楹?....."
"이제 꺼져."
"움직일 힘조차 없다..."
"니 드래곤맞냐. 성질 고약하기로 유명한 그린 드래곤."
".... 맞을꺼다.... "

알카라스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는다. 힘이 다 소진된것이였다. 인간으로써의 형태로 유지할 마나밖에 남아있지않았다.

"니 놈이.. 드래곤하트 근처에 구멍만 안뚫어놨어도.. 마나가 원활히 돌아갈텐데.."
"............."
"왜 날 살려주는거지."
"그다지.. 이유로 따져본다면 니 놈의 해츨링을 가져간건 이유가 어쨋든 우리였으니깐.. 뭐.. 그냥 죽여도 되겠지만 난 살생을 그리 반기지않는 타입이라서.."
"재밌는 인간이군.. 큭.."

알카라스는 자신의 왼쪽뺨에 손바닥을 갖다댄다.

"너한테 관심이 생겼다."

알카라스의 음흉스러운 말투에 리엔은 얼굴을 찡그린다. 그다지 반가워하지않는 눈치였다.

"난 동성애자가 아니라구.. 그런분야에 관심없어."
"크하핫.. 그 말이 아니라 니놈의 존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단 말이다."
"존재...?"
"어차피 넌 인간이니 길게 살아봐야 100년밖에 못살운명. 그동안 유희를 즐기는셈치고 널 따라가주지."
"할일없는 도마뱀이군. 하지만 꽤나 오래 날 ?아다녀야할껄..? 난 500년 이상을 살았던 남자니깐.."
"............."

알카라스는 리엔의 말에 대한 의미를 몰랐지만 그럭저럭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상한 약을 써서 자신의 생명을 연장한 인간도 있었으니 말이였다.

"우어어어... 나의 성이... 내 성이.."

저쪽 한구석에서 잠이 덜깬 알카다 백작이 잠옷차림으로 허겁지겁 달려온다. 맨발로 말이다. 그는 거의 통곡을 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 성을 어떻게 지은건데... 우어어어.... 이럴순없다.. 이럴순없어.. 병사.. 이게 어찌된일이냐."
"으음.. 저기 저 사내가.."
"뭐...?"

병사의 말에 알카다 백작은 금발의 청년에게 고개를 돌린다. 그가 벌인짓이라고 확신을 한듯 알카다 백작은 씩씩거리며 어깨에 힘을 주며 걸어온다.

"감히.. 일개 시민주제에..."
"알카다 백작님."
"응..?"

두론의 말에 알카다 백작은 고개를 돌린다.

"그는... 그린 드래곤입니다."
"뭐.. 뭣이라...?!"

금새 알카다 백작은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알카라스는 그런 류의 타입의 인간을 많이 봐왔기에 그다지 화낼기분도 아니였다.

"오늘은 이번 일도 있고하니 하루만 더 묵고가겠습니다. 피로도 풀겸해서 말입니다."
"오오.. 괜찮습니다.."

헥스터의 말에 알카다 백작은 금발의 청년을 힐끔힐끔 쳐다보며 굽신거리며 대답했다. 그린 드래곤이라면 성 하나를 손쉽게 박살낼수가 있었기에 백작은 순종할수밖에 없었다.

리엔의 눈동자에서는 다시 초점이 되돌아오기 시작한다.

"으음..."

머리를 쥐어잡는 리엔의 태도에 시아가 급하게 그의 곁으로 달려온다.

"괜찮으세요. 리엔님."
"아아... 네.. 그럭저럭.."

리엔도 자신안의 새로운 인격에 많이 당해본터라 이정도 충격은 익숙해져있었다. 이제 주위 상황을 파악할차례였다. 자신이 잠들고있는사이 도대체 무슨 사건이 벌어졌는지부터 눈치채야만했다.

"시아씨.. 제가 아까전에 무엇을 했었죠.."
"기억이 안나세요?"
"으음.. 좀 자세히 알고싶어서요."

시아는 리엔에게 그동안 벌어졌던 일들을 자세히 설명한다. 리엔의 동공은 점차 커지더니 경악으로 바뀌었다.

- 도대체.. 드래곤까지 끼어들게 만들고선 나보고 어쩌라구요..!
- .............

대답없는 메아리가 마음속에서 울릴뿐이였다. 리엔은 모르고있었다. 자신을 바라보고있는 시아의 마음을..

" 오늘밤은 푹신한 침대도 있으니깐.. 오늘이 찬스야.. 오늘이야말로... "

시아는 혼기가 찬 23살이였다. 자신을 위해서 이렇게 헌신하는 리엔을 바라보며 줄곧생각해왔다. 저 남자는 내 남자라고 말이였다. 이제 마음의 준비도 끝이났다. 앞으로의 여행에서 리엔은 줄곧 다른 여자들과도 부H칠텐데 자신이 먼저 리엔을 독차지하고싶었다.

그날 밤.. 커다란 목욕탕에서 목욕을 마친 시아는 오늘따라 갑옷이 아닌 하얀천을 두르고 리엔의 방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가슴이 쿵쾅거렸다. 시아는 그런 자신의 마음을 간신히 억제하며 문을 연다.

끼이익..

"시아씨.."

리엔의 말에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사실 각오하고있었던 일이였는데도 떨리는건 어쩔수없다. 리엔은 오늘따라 왜 하얀 천으로 짜여진 옷을 입고있는 지는 몰랐지만 그녀의 성숙한 몸에 어울리게 만들어진듯 싶었다. 풍만한 유방을 감싸주는 천이 그녀의 가슴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술을 마시고 싶어서요.. 같이 마실래요..?"
"........."

별 뜻은 없었지만 그녀의 부탁에 리엔은 주저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쪼로록..

잔위에 쏟아지는 포도주는 시원스래 잔을 채워나간다. 잔을 따라주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리엔은 저번의 그 팬티가 떠올랐다. 자신의 찐득거리는 정액이 묻은 팬티를 아직도 입고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있자니 아랫도리가 약간 꿈틀거린다.

그녀가 따라주는 술잔을 여러번 마시자 쉽게 취기가 오른다.

"리엔님..."
"네."

붉게 두 볼에 홍조를 띄우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그녀는 조심스래 자신의 잔을 두손으로 비비며 말을 이어간다.

"... 리.. 리엔님은... 절 어떻게 생각하세요..."
"뭐.. 시아씨는 친절하고 강하고.. 으음.. "
"그.. 그런것 말구요.."

오늘따라 자그마한 방안의 불빛이 환하게 그 둘을 비추고있다. 불빛과 함께 리엔의 눈동자에는 초점이 서서히 흐려져간다...

"사랑해요.. 시아씨.."

덥썩 자신을 안는 리엔의 돌발적인 태도에 시아는 몸이 떨렸지만 이내 그를 안는다. 이럴때 약간 튕겨줘야했지만 취기가 오른 시아에게는 그토록 기다려왔던 리엔의 말에 금새 반응한다.

"전 정말로 시아씨의 사랑을 확인해보고 싶어요.."

강하게 자신의 입안에 밀어넣는 리엔의 혀에 그녀는 스스럼없이 입을 열어준다. 리엔의 침액이 자신의 혀끝으로 전해져내려오자 그녀의 몸이 떨려온다.

"으읍... 하..."

능숙한 솜씨로 리엔의 손길이 그녀의 차가운 가슴을 엄습해온다. 팬티사이로 남자의 손길이 스며들어오자 그녀는 조용히 몸을 리엔에게 맞겼다.

"너무.. 진도가 빠른게 아닐까요.."
"정신적인 사랑을 확인했으면 이제 육체적인 사랑을 확인해야겠죠.."
"아..."

얇은 천이 힘없이 끊어지면서 풍만한 젖가슴이 탄력있는 모습으로 튕겨져나온다. 리엔의 얼굴이 그녀의 가슴사이로 파고든다.

"으음.. 시아씨의 가슴은 너무 말랑해서 좋은거같아요.."
"야한 말.. 하지말아주세요.."

그녀의 말과는 달리 몸은 이미 흥분에 들떠있었다. 리엔의 혀가 그녀의 젖꼭지를 핥자 그녀의 오감이 깨어난다. 자신의 가슴을 빨고있는 리엔의 모습을 보며 시아는 얼굴을 붉힌다.

"차.. 창피해요..."
"시아씨.."

리엔의 바지가 벗겨지자 그의 우람한 밀림지역이 그녀의 눈앞에 펼쳐진다. 뻣뻣하게 서있는 리엔의 자지는 그녀의 부드러운 속살을 맛볼생각에 벌써부터 물이 고여져있었다.

"으음... 이.. 이게.."
"제 성기에요... 시아씨의 몸안에 들어갈.."
"이게..."

시아의 부드러운 손길이 리엔의 아랫도리를 불끈 잡는다.

"아파요..?"
"조금요."
"이 부위는 다른몸의 부위보다 약한가보죠.."
"은밀한 곳이니깐요.."

시아도 뜨거운 느낌이 나는 살아있는 이상한 형체의 물건이였지만 사랑하는 리엔의 것이라고 생각하자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리엔은 조심스래 그녀를 침대에 눕힌후 다리를 조심스래 벌려보았다. 굳게 닫혀있는 다리를 벌리기란 쉽지많은 않았지만 천천히 그녀를 안심시키자 문이 열렸다. 엉덩이 사이로 굳게 닫혀져있는 두번재 사랑의 시련의 열쇠는 리엔에게 있었다.

"차.. 창피해요..."
"괜찮아요.. 제껏도 보여줬으니깐.. 이제 시아씨의 보지도 볼차례에요.."
"그런 음란한 말을..."

시아는 겉으로는 싫어하는 기색이였지만 속은 좋아하는 눈치다. 리엔의 얼굴이 허벅지사이로 파묻혀지자 시아는 그 이상한 느낌에 몸을 부르르 떤다. 두 손은 이미 침대시트를 붙잡은상태였다. 리엔의 혀가 핑크빛 보지를 빨기시작하자 그녀는 그 기분좋은 느낌에 몸을 주체할수가 없었다. 그녀의 깊고깊은 옹달샘에서는 리엔이 원하는 달콤한 꿀물들이 쏟아져흐른다.

한참동안 그녀의 보지에 정성을 들여놓은 리엔은 이제 슬슬 여자를 갈구하는 자지의 욕망을 해결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꿀물이 흐르고 있는 보지도 그런생각일것이였다. 그녀의 보지도 자신을 가득채워줄 리엔의 뜨거운 자지를 원하고있었다.

"아프겠지만... 참아요.."
"으응...."

그녀는 귀여운 신음을 내며 고개를 끄덕인다. 머리부분부터 밀려오는 육중한 자지의 크기에 그녀는 괴로워한다. 좁은 옥문의 입구도 충분히 젖어있는터라 쉽게 그 문을 허락해준다. 꾸욱 꾸욱 들어오는 불덩이에 그녀는 아픈듯 신음하며 다리를 리엔의 허리에 강하게 휘감는다.

쑤걱 쑤걱..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는 리엔의 움직임에 그녀의 엉덩이가 부르르 떨린다. 두개의 커다란 유방이 덜렁기리며 그녀의 머리는 금새 헝크러진다.

"시아..."
"아흥... 으으응..."

침대가 삐걱거리며 두 남녀의 정사가 뜨겁게 펼쳐지고있다. 하악 하악.. 하는 뜨거운 숨소리가 방안에 가득차며 하나로 결합된 구멍밖으로 힘겹게 자지가 뽑혀져나온다. 고통에 신음하고있던 시아도 금새 그 고통에 익숙해진듯 흥분을 느끼고있었다.

"하악.. 하악.. 쌀것같아.. 가.. 간다.."

그녀의 가슴위로 허연 물들이 시원스래 쏟아진다. 시아도 그의 구멍에서 오줌이 나올줄알았지만 허연 물이 배설되는 광경을 보고 놀라워한다. 두개의 덜렁거리는 고환에서는 끊임없이 정액을 토해낸다.

"휴우.. 괜찮았어..?"

말을 놓는 리엔이였지만 그녀는 싫지않았다. 그냥 눈물만 글썽거린다. 아프긴 아팠나보다.

"으응.. 리엔.."

시아는 자신의 가슴위에 토해진 허연물을 손가락으로 떠서 올려본다. 길게 늘어지는 허연 물이 마치 거미줄처럼 이리저리 흔들린다.

"이상해.."
"후훗.. 이 안에는 수백 수천마리의 내 씨앗들이 시아의 보지안에 들어가지못해서 섭섭해하고있다구.."
"정말..."
"처음이니깐 밖에서 滑嗤?다음부터는 이 보지안으로 내 씨앗들을 뱉어낼꺼야."

리엔은 가볍게 그녀의 둔부를 쓰담는다.

"나 오늘 처음이였어.."
"괜찮아..? 나한테 너의 순결을 줘도..."
"으응.. 괜찮을것 같았어.. 너에겐..."
"앞으로 많이많이 사랑해줄테니깐.. 이 구멍 잘간수해.."
"오늘 나 정말 아팠다구...우웅..!"

그녀의 자그마한 주먹이 리엔의 배를 가격한다. 그다지 아프진않았다. 거칠게해서 아팠다는 뜻이였다.

"한번더.. 할수있을까..?"
"정말.. 이지.."

리엔의 자지가 용수철처럼 다시 솟아오른다.

"너에게 여자의 즐거움을 알려줘야지.."
"아으응.. 이러지마.."

시아의 다리를 또다시 벌리려하는 리엔의 손길에 그녀는 쑥쓰럽게 고개를 흔들었지만 싫은기색은 아니였다.





제 15 부



아침공기가 은은하게 퍼지는 새벽녘. 해가 서서히 뜨고있었다. 차가운 공기가 마굿간 사이를 가른다.

이히이이잉...

미리 대기하고있던 말들은 "드래곤의 꼬리" 길드용병단들을 태운다. 알카라스는 아직 입구에서 두론과 해츨링에 대한 처리를 두고 대화를 하고있었다.

"그럼.."

나즈막한 말과 함께 알카라스가 마굿간의 말한마리의 고삐를 잡아챈다. 말은 그가 드래곤이라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알았지만 감히 도망갈수없었다. 그의 기운은 말에게는 너무나도 위협적인 공포였기 때문이였다. 시아는 이미 말에 올라탔지만 엉덩이가 아픈지 연신 자신의 엉덩이를 만지작거린다. 밤에 있었던 리엔과의 격렬한 섹스가 원인인듯 싶었다.

시아는 리엔을 쳐다보았지만 리엔은 그녀가 왜 자신을 쳐다보는지에 대해서는 이유를 몰랐다. 새로운 인격이 벌인 일이였으니 말이다.

"치.. 리엔두 참.."
"네..?"
"아무것도 아니야."

시아의 말에 리엔은 영문을 모르겠다는듯 머리를 글적인다. 이윽고 알카라스가 말위로 올라타자 모두들 조용해진다. 그가 드래곤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침울할수밖에 없었다.

"걱정마라.. 인간들. 난 너희들을 해치지않을테니.."
"..........."

알카라스의 그 한마디로 이 어색한 분위기를 반전시킬수는 없었으나 헥스터가 타고있는 말이 앞장서 달리자 모두들 헥스터를 뒤?아간다. 새벽공기를 가르며 숲속을 달리는 일행들은 고삐를 힘차게 내리치며 속도를 냈다.

"헥스터님.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는거죠."
"라스베일라로 간다."
"라스베일라...?"

리엔은 헥스터의 말을 모르겠다는듯 말꼬리를 흐린다.

"라스베일라는 모든 길드들이 모이는 장소. 1년마다 그곳에서는 각 길드용병단들이 모여서 모임을 갖지."
"그렇군요."

리엔은 라스베일라가 어떤곳일까하는 호기심에 가슴이 설레였다. 각 길드용병단들이 모이는 라스베일라.. 아무튼 그곳은 왠지 엄청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해가 밝아오자 성에서 잠들고있었던 알카다 백작은 길게 하품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빨리 리엔이라는 마법사를 데리고오고 싶었기때문이였다.

"여봐라..!"
"넵. 알카다백작님"
"어제 온 그 용병들은 어디에 있지..? 지금 당장 보고싶군."
"아.. 저게... 그.."

병사는 말을 잇지못한다.

"뭔가."
"이미 떠나셨습니다.."
"이런... 이른 아침에 떠난건가.."
"새벽쯤 동틀무렵에 떠나신걸로 압니다."

알카다 백작은 리엔을 얻지못한것에 대해서 아쉬워한다. 알카다 백작의 소유욕은 거의 집착에 가까웠는데 리엔을 자신의 휘하로 두지못했기 때문이였다.



한참동안 말을 달리던 일행들은 어느 지점에서 멈춰선다.

"여기서 잠시 쉬다가 갈것입니다."

헥스터의 말이 끝나기가무섭게 모두들 말에서 내려와 한번씩들 기지개를 핀다. 새벽부터 달려온 길이라서 그런지 몸이 굳은 느낌이다. 말들은 거친 숨을 내몰아쉬며 힘겹게 서있었고 말이다.

"조금만 쉬고 빨리빨리 가자구."

제니퍼는 조급한 마음을 참지못하고 중얼거린다.

"저기.. 알카라스님."
".........?"

헥스터의 말에 알카라스는 의외라는듯 바라본다. 모두들 알카라스에게 접근을 쉽게 못하던 참이였기에 그 놀라움은 컸다.

"왜 그러지."
"당신은 소드 마스터의 경지까지 이르렀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지."
"저에게도 그 소드 마스터가 될수있는 방법을 알려주십시요."

그린 드래곤인 알카라스의 눈동자가 헥스터를 바라본다. 그의 눈에는 한치의 두려움은 없었다. 오로지 검을 추구하는 자의 눈빛이였다.

"나이도 조금 든것같은데... 몸이 따라줄수는 있겠나."
"그렇습니다."

알카라스의 긍정적인 반응에 헥스터는 속으로 내심 반가웠다.

"따라오게나."
"네."

알카라스는 손짓을 하며 헥스터를 숲풀이 우거진 곳으로 데려간다. 모든 일행들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무그늘아래에서 쉬고있었다. 뜨거운 햇살이 숲을 비치고있다.

"리엔."
"네.."
"왜 그래. 리엔. 말투가 달라졌어."
"예...?"

" 늙은이가 시아에게 무슨짓을 했나보군.. "

이런 일을 많이 당해본터라 리엔은 자신이 알아서 머리를 굴린다. 이제 그녀와는 말을 놓는사이가 된듯 싶었다.

"응.. 왜."
"따라와봐."

시아의 손길에 리엔은 못이기는척 그늘에서 일어나 숲풀사이로 들어간다.

"나나.. 못참겠어.."
"네..?"

시아의 애처로운 말에 리엔은 의미를 모르겠다는듯이 말했다. 하지만 곧 그 말뜻을 알게되는 리엔이였다. 자신의 바지가 과감히 그녀의 손에 벗겨지더니 팬티마져도 능숙하게 벗겨버린다. 그안에는 축쳐져있는 리엔의 자지가 흉물스럽게 늘어져있었다.

"으아아... 시아.."
"왜 그래.. 당장이라도 섹스하고싶지만 이 갑옷들때문에 옷벗기가 힘들어서 이걸로 참아줘."

리엔이 다음말을 채 잇기도 전에 시아의 혀가 리엔의 귀두부분을 핥기시작한다. 부드럽게 감싸오르는 시아의 혀에 리엔은 어찌할바를 모르고 서있는채 으윽.. 소리를 낸다.

"누.. 누가 보면 어쩔려구요.."
"리엔.. 니가 나한테 여자의 즐거움을 알려줬잖아.. 아으응..."

자지는 여자의 체액을 몸에 머금으며 서서히 여자의 몸뚱아리를 갈구하는 남성으로 서서히 고개를 들고있었다. 리엔의 생각과는 달리 정직한 몸이였다.

"으윽... 그.. 그만.."

리엔은 못참겠다는듯이 고개를 절레흔들었지만 시아의 입이 리엔의 자지를 머금자 미칠듯이 흥분되었다. 숲속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라서 그런지 더욱 자극이 컸다.

"춥.. 추웁.. 춥춥.. 아우음..."

맛있는 소세지를 먹듯이 리엔의 듬직한 고깃덩어리를 잘 다져놓는 시아였다. 리엔의 자지가 어찌나 큰지 시아의 입안에 다 들어오지못한다.

"음하.. 이렇게 커다란 자지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니.. 으흐응.. 리엔.. 음란해.."
"으읏.. 시아.."

자지는 미칠듯이 팽창하면서 붉은 핏줄을 하나둘씩 박기시작한다. 시아의 손이 자지를 잡고 계속흔들어 대자 리엔의 짧은 신음과 함께 자지속에서 황홀한 쾌감과 함께 허연물이 쏟아져나온다. 미리 머리부분을 받치고있던 손안에 그 물들이 듬뿍 흘러나온다.

"하아.. 하아.."

시아는 그 정액들을 손가락으로 비벼댄다.

"으음.. 미끌거리고 뜨거운게.. 아아.."

그녀는 그 허연물들을 갑옷사이의 옷안에 흘러보낸다. 그녀의 가슴위에 흘러내리는 찐뜩거리는 물들은 서서히 가슴곡선을 따라 흘러내리고있었다. 마치 리엔이 보라는듯 말이다.

"시.. 시아.. "
"왜...? 리엔. 남자의 정액은 몸에 바르면 좋다고 했잖아. 아니야?"
"으음..."

그 모습을 보고있자니 리엔의 자지는 용수철처럼 다시 튕겨져올랐다.

"이번에는 먹어줄께.."
"그.. 그만..!"

리엔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아의 눈빛이 반짝인다.



햇빛이 쨍쨍하게 내려찌는 숲속안.. 나무들은 우거져있었고 두 남자가 서로 마주보며 서있었다. 금발의 미남자와 근육이 잘 갖쳐져있는 귀족티가 나는 옷과 갑옷을 걸쳐입고있는 남자였다.

"우선 소드 익스퍼트인 그대의 실력을 알아봐야겠군."
"그럼.."

헥스터는 지체없이 검을 뽑아든다. 검날은 햇빛에 반짝여 눈부시게 빛나고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있는 알카라스는 주위에 흩어진 나뭇가지 하나를 주어든다. 처음에 헥스터는 의아한 태도를 취하고있는 알카라스를 보며 이상히여겼지만 그가 나뭇가지를 자신에게 겨누자 심기가 불편했다.

"나뭇가지로 저와 싸우시겠다니.. 아무리 소드 마스터라고 해도 이건 너무.."
"훗.. 이 가지로 싸워도 난 당신을 이길수있습니다."
"그 말.. 후회하지 마시길.. 드래곤이라고 해도 봐주지는 않을것입니다."
"바라던 바.."

알카라스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마나가 실린 검을 들은 헥스터가 땅을 박차고 나선다. 소드 익스퍼트의 실력을 지닌 헥스터는 재빠른 몸놀림으로 검을 움직인다. 알카라스가 들고있는 가지에서는 보라색의 형체가 번뜩이는 오러 블레이드가 웅웅거리는 소리를 내며 가지를 감싸며 힘차게 요동치고있다.

"아무리 오러 블레이드라고 해도 진정한 검을 사용할때 그 진가가 발휘되는법..!"

헥스터의 말과 함께 검기가 실린 검날이 순간적으로 알카라스의 가지와 부H친다. 두꺼운 오러 블레이드는 검기가 자신을 뚫고들어오는것을 허락치않는다.

마나와 오러 블레이드는 서로 웅웅거리는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이.. 이런... 겨우 나뭇가지에게 이 진검이.."

헥스터는 이를 악물으며 다시 검을 움직인다. 확실히 헥스터의 검기는 빠르고 정확했으나 위력만큼은 알카라스의 오러 블레이드를 능가하지 못했다.

한동안 열합정도 서로의 검을 부H치고 난뒤 헥스터는 조용히 검을 집어넣는다.

"제가 졌습니다..."

검을 많이 적과 맞대본 헥스터는 그가 자신의 실력으로 도저히 이길수없는 상대라는것을 알고 스스로 패배를 인정한것이였다.

"자네가 진 이유는 마나를 검주위에만 감쌓을려고만 했기 때문이다. 마나를 강렬하게 내뿜는 검이 되어야만 진정한 오러 블레이드를 쓸수가 있지.. 오러 블레이드를 쓴다는것은 즉 소드 마스터의 경지까지 도달했다고 보면 될것이다."
"마나를 내뿜는다.."

헥스터는 곰곰히 자신의 머리속에서 알카라스의 말들을 하나하나 정리해가며 생각하지만 "마나를 내뿜는다"의 말뜻은 전혀 이해할길이 없었다.

"마나를 내뿜는다면 곧 마나가 고갈되어 검을 쓰지못할텐데..."
"그건 그대 자신이 해답을 찾아야하네.. 내가 설명해봤자 결코 알수없는 경지이니깐.."

알카라스는 알수없는 말을 내뱉으며 숲속으로 사라진다. 헥스터는 그가 사라진 자리를 바라보며 멍하니 서있는다.


해가 조금씩 떨어질려고 할때쯔음 모든 일행들이 약속된 장소로 모인다. 말들은 충분히 쉰탓에 빨리 달리고싶다는듯 발굽을 움직이고있었다. 시아는 입맛을 다시며 소매로 입술을 딱았고 리엔은 기진맥진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아직도 넘쳐흐르는 자신의 정력에 대해서 리엔은 하소연할게 많은듯 보였다.

"여기서 말들을 보내주도록 하겠습니다."
"으응..? 헥스터. 왜 말을.."

제니퍼는 헥스터의 말에 이해할수없다는듯 반문했다.

"편하게 뚫려있는 숲길은 조금만 앞으로 가면 없어진다. 이제부터 나무가 무성한 숲속을 지날테니 말들을 데려갈순 없지."

헥스터의 조리있는 대답에 제니퍼는 말들이 아까운듯 투덜거리지만 그의 지시에 따른다. 모두들 발걸음을 재촉하며 숲속을 걷는다. 헥스터의 말대로 무성한 나무들만이 일행들을 반길뿐이였다.

"도대체 사람은 안보이고... 나무만 보이니.. 참나.. 미칠지경이군.."

한참동안 걷던 제니퍼는 제일먼저 짜증을 낸다.

"이런 숲속에 마을이 있을리는 없구요.."
"으응.. 그렇겠지. 험험.."

시아의 말에 제니퍼는 맞장구를 쳐주는식으로 대답한다. 최대한 그녀앞에서는 멋지게 보이고싶었기 때문이였다.

"마을이라면... 저기에 있는데."

리엔의 말에 모든 용병들은 고개를 리엔이 가르킨 방향으로 돌린다. 리엔의 말처럼 작은나무들이 철책처럼 길고 둥글게 쌓여있는 허름한 마을이 보였다. 작은 마을로 보이는곳의 가운데 집에서는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사람이 있다.."
"헥스터님. 이제 곧 밤이 될듯도 싶으니 저 마을에서 하룻밤 묵고가는게 어떻겠습니까."
"으음.. 그렇게 하지. 이런 숲속에서는 몬스터의 습격도 배제할수없으니깐.."

모두들 그 마을로 발을 돌린다.

"헥스터님. 왜 숲속에 이런 마을이 있죠."
"화전민 마을일껄세.. 가난한 사람들이 몰려서 만든 작은 마을들인데.. 성주에게 세금을 안내면서 살고있지. 하지만 숲속에서 지은 마을이라 몬스터의 습격이 잦을꺼야. 그들은 그런 부담감들을 안으며 살아가고있지."
"가난한 사람들이 만든 마을..."

문득 리엔의 노예시절이 떠오른다. 생각하기도 싫은 기억이다.

마을입구에는 자그마한 나무로 지어진 입구가 있었고 그 안에는 두명의 마을사람이 서있었다.

"아.. 용병들이시군요."
"네... 그런데 어떻게 저흴.."
"하하.. 이 마을에는 가끔 길을 잃고 오시는 용병들이 많거든요."

마을사람들의 안내를 받으며 안으로 들어오자 모든 마을사람들이 밖으로 나와 일행들을 환영한다. 갑작스러운 잔치분위기에 이상해하는 리엔이였다.

" 보통이라면 침울한 표정이여야 하는데 왜 우리들이 온걸가지고.. 저리 기뻐할까.. "

"험험.. 저희 마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촌장으로 보이는 노인이 다가와 리더로 보이는 헥스터에게 말을 건냈다. 촌장은 헥스터의 손을 두손으로 꽈악 움켜진후 연신 흔들어댔다.

"저기.."
"걱정마시고 오늘 하룻밤 푸욱 묵다가시길 바랍니다. 껄껄.."

의외의 환대에 헥스터도 어찌할바를 몰랐지만 어차피 이 곳에서 하루 묵어가도 될지 물어볼참이였기에 기왕 이렇게 된김에 하루 묵기로 결정했다.

"일행이 많으신걸 보아하니 보통 용병분들은 아니고 길드를 만든 용병이신가보죠."
"네. 저희는 "드래곤의 꼬리" 길드용병단입니다."

산속에 사는 노인네가 길드라는 존재까지 안다는것이 조금 의심스러웠지만 많은 용병들이 잦은 출입이 있었다는 말에 별 의심은 하지않았다.

마을사람들은 일행들에게 달라붙어 이것저것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보았고 시아는 마을아이들에게 몬스터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우와... 누나.. 그렇게 무서운 것도 해치우셨나요."
"그럼. 하지만 저 분이 도와주지않았다면 큰일날뻔했단다."

시아는 저기에 서있는 리엔을 가르켰다. 늑대인간과의 전투를 이야기해주자 아이들의 눈은 초롱초롱해졌다. 늘상 몬스터의 침입이 있을때마다 집안에 숨어 몬스터를 보지못했던 아이들이였기 때문이였다.

가난한 마을이라고는 이상하게 상다리가 부러질만큼의 과일과 술들이 즐비하게 차려져있었다.

"껄껄.. 내 평생 살면서 이런 대접을 받게될줄이야.. 후하.. 이럴때 여자만 있었으면 금상첨화겠군."

제니퍼는 자신의 턱수염을 어루만지며 중얼거린다. 술을 마셔서인지 기분이 좋아보인다. 모두들 술잔을 기울이며 마시기시작했고 리엔도 못이기는척 술잔을 받아든다. 곧 마을처녀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술을 따라준다.

"후후.. 얼마만의 여자구경이냐."

제니퍼는 옆에 있는 마을처녀의 가슴을 어루만지며 말했으나 처녀는 그리 싫지않은 눈치였다. 오히려 옆에 다가가기도 무서운 제니퍼의 품안으로 깊히 파고든다.

"아잉.. 저에게도 용병님이 격으셨던 모험이야기를 해주셔요."
"오냐. 그대신 오늘밤 날 아주 호강해줘야할꺼야."

제니퍼는 껄껄 웃으며 그녀의 허벅지를 몰래 쓰담는다. 점점 그 손이 치마안으로 들어가더니 음부근처에 도달하자 그녀는 살짝 그의 손을 밀쳐낸다.

"나머진 제 방에서 보여드릴께요.. 아응.."
"크크큭.. 좋아.. 오늘따라 술맛이 참 좋구나..!"

일행들의 모습을 보면서 촌장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있었다.


그날 밤..

제니퍼는 방안에서 마을처녀를 짚으로 만든 푹신한 침대에 또陟醮쨈?

"크크큭.. 나머진 방안에서 보여준다고 했었지..?"
"어머.. 급하시긴.."

제니퍼의 손이 그녀의 젖가슴을 어루만지자 그녀는 살짝 얼굴을 찡그리며 말한다. 하지만 제니퍼에겐 그녀의 그런 모습도 귀여워보일뿐이다.

"하지만 저랑 하지는 못하실꺼에요."
"뭐...?"

서서히 제니퍼의 눈이 흐려지기 시작한다. 어서 여자의 몸을 탐닉해야하는데 몸이 말을 듣지못한다. 서서히 피곤이 머리위로 가득 쌓여지며 눈꺼풀이 감기기 시작한다.

"니.. 니년이..."
"미안해요.. 호호.."

털썩..

제니퍼의 거대한 체구가 공기빠진 풍선처럼 힘없이 짚푸라기위로 쓰러진다.

"어때.. 그는 잠들었냐.."
"엉. 근데 등치가 큰 녀석이라서 다른 녀석들보다 약효과가 좀 늦게나타나서 애먹었다니깐.."
"크큭.. 잘했어."
"하마터면 저런 녀석에게 당할뻔했다니깐.. 에휴.. 비위맞춰주기도 힘드네."

남자는 씨익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인다. 무언가가 심상치않은 일이 화전민 마을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모두들 다 자고있겠지.."
"네. 촌장님. 작전대로입니다. 모두들 의심없이 수면제가 탄 술과 음식을 전부 먹었습니다. 후후.."
"촌장님. 저기 여자도 있는데 저 여자는 우리가 먼저.."
"흐음.. 젊은녀석들이란.. 뭐.. 괜찮다."

촌장의 말에 마을남자들은 음흉한 미소를 짓고있었다.

"이제부터 그들의 돈과 무기들을 모두 빼앗도록.. 그리고 얌전히 죽이도록 해라."
"네.."

촌장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모든 마을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한편 한 집안에서 평온하게 잠들던 리엔은 자신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질줄은 꿈에도 생각치못했다.

"흐흐.. 어린아이처럼 곤히 잠들군있군.. 이 흰머리녀석.."
"뭐.. 이놈에게는 가져갈것도 없는것같은데..?"
"그냥 죽여버리자구. 그럼.."

두 청년의 품속에서 검이 뽑혀져나온다. 예리하게 번뜩이는 검날은 달빛에 은은하게 비춰지고있었다. 편안히 바닥에 잠들어있는 리엔의 목근처로 검을 갖다댄다. 언제나 그랬다는것듯이 능숙한 솜씨였다.





제 16 부





휘익.. 하는 소리와 함께 리엔의 둥근 눈동자가 번쩍 띄어진다.

"허억.."

갑작스럽게 일어난 상황에 두 청년은 화들짝 놀라며 검을 뒤로 숨긴다. 깨어난것일까.. 두근거리는 긴장감이 자신들의 가슴을 옥죄어왔다.

"시아.. 음냐.. 으음.."

" 뭐야.. 잠꼬대였어.. "

다시 잠에 빠지는 리엔을 보며 두 청년은 어이없어한다. 하지만 기회는 지금뿐 다시한번 검을 뽑아들어 리엔에게 휘두르자 갑자기 리엔의 손이 날아오는 검을 잡아챈다.

"..........!"
"지금 무슨짓들이냐. 앙.."

리엔의 눈동자에는 초점이 사라진지 오래였고 화가 잔뜩 나있을뿐이였다.

"이 녀석..!"

나머지 한놈이 휘두르는 검을 다른 손으로 잡아채자 두 청년은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죽어.. 죽으란 말이다.. 크으으.."

강하게 손잡이를 밀어넣는 두 남자는 리엔의 양손에서 붉은 선혈이 손바닥아래로 뚝뚝 떨어지는것을 보자 더욱더 힘을 주어 밀어내기 시작한다.

"정말로 나를 죽일생각이군.. 나도 그다지 살의는 없었지만 말이야.."

리엔은 그 둘을 바라보며 피식 미소를 지어보였다. 곧 죽음에 임박한 녀석이 짓는 최후의 미소라니.. 뭔가 이상했다. 리엔의 두손에서는 서서히 마나가 피어오르며 서서히 검을 밀어내고 있었다. 검날을 잡고있는 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강력한 힘이 자신들을 밀어내자 두 청년은 의아한 표정을 짓다가 순간적으로 위치가 바뀐 두개의 검날에 가슴팍에 검이 박혀들어간다.

"크허어억.."
"다행히 치명상은 피해주었다. 죽지는 않을테나.. 피를 많이 흘린다면 곧 죽을수도 있겠지.."
"으아아아악..."

두 놈은 모두 자신의 가슴에 박혀져있는 검을 쳐다보며 별 희괴한 비명을 지르며 몸을 바르르떤다. 사람을 죽이는건 많이 해봤어도 자신이 직접 죽임을 당하는것은 처음인가 보였다.

"이 꼴을 보아하니 다른 동료들도... 이런.. 시아..!"

불길한 생각이 엄습해오자 리엔은 재빨리 집밖으로 뛰쳐나온다.



한편.. 아담한 침대위에서 잠을 청하고있는 곱상하게 생긴 처녀의 주홍빛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담는 사내가 있었다. 그 사내의 입에는 게걸스러운 침이 가득차있었다.

"크흐... 보면볼수록 탐나는 몸이구만.."
"자자.. 빨리 벗기자구.. 더이상 못참겠으니깐.."
"좋아.. 크흐흐.."

시아의 갑옷을 풀고있는 사내 셋은 모두들 욕정에 가득찬 눈빛으로 그녀의 몸을 훑어보았다. 여러개의 줄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은빛갑옷을 벗겨내기란 여간 힘든일이 아니였기에 푸는것도 애를 먹었다.

"이런 제기랄.. 겨우 풀었네.."

힘겹게 갑옷을 풀어내자 그것에 보상이라도 하듯이 그녀의 탐스럽게 솟아오른 두개의 유방이 남자들에게 보여졌다. 이제 저 흰옷만 벗겨내면 되는것이였다. 서서히 상의를 올리는 순간..

"동작 그만..!"
"에엑..?"
"뭐야... 히익.. 너.. 넌.."

한 남자는 그가 오늘 우리 마을로 온 용병이라는 사실을 눈치챘다. 용병이라면 자신들은 상대조차안되었다. 검술을 전문적으로 배운 기사들에게 무슨 상대가 되겠는가.. 수면제를 먹여서 이나마 하고있는 짓이였는데 말이였다. 하지만 유심히 리엔을 쳐다보자 다른 기사들보다 가느다란 체격에 무기도 들지않는 상태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저 놈.. 무기를 들고있지않고있어.."
"오호라.. 그렇군.. 자네말이 맞아.."

세 명의 체격좋은 자신들과 저 앞의 흰머리의 청년 한명이라고 한다면 왠지 자신들에게 이 싸움이 우세해보였다. 아무리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녀석이라고 해도 무기를 들고오지않았다는것은 육탄전으로 단련된 자신들의 주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였다.

"흐흐흐.. 여기서 니 녀석은 뼈를 묻고가야겠군."
"이 여자는 우리가 잘 접수해주지.. 크크.."

사내 셋은 모두 주먹을 움켜쥐며 리엔을 향한다.

"크크큭.. 크하하핫...!!"

난데없는 리엔의 실소에 모두들 어리둥절한 눈초리로 리엔을 쳐다본다.

"저 자식.. 실성했나.."
"나에겐 말이지.. 노예시절동안 단련된 이 주먹이 있었지.."

리엔은 그들앞에서 자신의 주먹을 불끈쥐어보인다. 마나가 이글거리는 파란빛의 주먹은 위협적으로 보이기엔 충분했다.

"모두 침착해..! 저 자식.. 허풍일꺼다. 일제히 덤비면 쪽도 못쓰고 당할꺼야."
"좋아..!"

한놈의 외침과 함께 세명이 일제히 주먹을 휘두르자 리엔은 가볍게 그 주먹들을 피하면서 연타를 먹여준다. 마나로 감싸여져있는 주먹에 맞는순간 모두들 일제히 윽윽하는 신음소리와 함께 코뼈가 박살나버리는 시련을 겪는다.

"쿠허어억..."
"으아아아악.. 저 자식 괴.. 괴물이야.."
"내 코.. 코가..."

리엔은 터벅터벅 고통에 신음하는 그들사이를 건너가 침대위에 누어있는 시아를 가뿐히 양팔로 들어올린다. 시아는 귀여운 얼굴로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이마냥 잠들어있었다.

"휴우.. 이 자식들이 감히 내 여자를 건드리려고해..?!"

리엔은 그들을 아주 가볍게(?) 밟아준다.


알카라스가 있는 방안에서는 수많은 시체들이 벽주위에 피를 그리며 힘없이 쓰러져있었다. 알카라스는 피를 뒤집어 쓴채 침대에 앉아있었다.

"흐음.. 인간의 몸으로는 이정도의 힘밖에 못내는건가.."

끼이익..

"이봐.. 용병들 처리는... 흐이이익...!"

상황을 확인하러 온 남자는 눈앞에 펼쳐져있는 참혹한 광경에 어찌할바를 모른다. 눈앞에서 살기를 내뿜고있는 금발의 남자때문에 감히 발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 너도.. 냐.."

푸욱하는 소리와 함께 한줄기의 선혈이 벽에 그어진다.




다음날 아침.. 촌장은 늘 그랬다는듯 평온한 얼굴로 집밖을 나선다. 이제 마을 광장쪽에 용병들에서 빼앗은 물품들이 광대하게 쌓여있을것이다. 이제 그 물건들을 밖에다가 내다팔면 한달정도의 생활치가 나오는것이였다.

"흐음.. 일은 잘 처리楹?.."

촌장은 마을광장에 펼쳐져있는 광경을 보고 차마 말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용병의 수는 몇명 줄어들었지만 거의 대부분의 용병들이 멀쩡하게 허릿춤에 칼집을 찬채 서있었다.

"저희를 하룻밤 묵게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어.. 어버... 어.. 어떻게.."

헥스터의 부드러운 말투가 부담스러운지 촌장은 연신 말을 떨며 중얼거린다. 믿을수가 없었다. 그토록 치밀하게 계획된 일이 이렇게 손쉽게 깨질줄은 몰랐었다.

"당신덕에 저흰 두명의 동료를 잃었습니다. "드래곤의 꼬리" 길드용병단의 리더로써 당신의 죽음으로써 저희의 분노를 삭혀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아... 죄송합니다.. 제발 한번만 살려주십시요.. 제가 워낙 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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