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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33 385회 0건
간단히 입고 외투를 걸치고 집을 나선 철진.

밖은 이제 막 어두워 지려고 한다.

아직 초봄이기에 해가 짧다 .

쌀쌀하다.

배희의 문자를 해석하자면

[도와주세요 학교 구교정이에요]

일 듯 하다.

전화를 해봤는데 전원이 꺼져있었다.
너무나 뜬금없었지만 일단 무슨 일이 있는건 분명한것 같아 나가기로 햇다.
학교엔 아직 운동장에서 운동하는 애들이 남아잇다. 교무실에도 아직 선생들이 남아있을터였다.
구 교정. 신교정이 생긴 후 폐쇄된 곳이다. 보통 철진이 얻어맞는 곳은 구교정 옆 공터이다.

거의 인적이 없다.

문인의 아지트 비슷한 곳이다.

구교정 안은 잠겨져 있어 못들어간다. 구교정이라고만 적혀 있었다.
아무도 없었다. 구 교정 안인가?
하지만 거기엔 아무도 들어갈수 없다. 구 교정엔 3개의 입구가 있다.
정문 현관, 후문 현관, 그리고 사이드 입구. 사이드 입구는 이곳 공터의 반대편.
모두 잠겨있을 터였다.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돌아다녀 보며 모두 확인했다.

"돌아가자"

잘못 보낸 문자일지도 모른다. 급한 일이 있어 긴급요청을 구한다면 문자보다 전화쪽이리라.
설령 사정이 있어 문자밖에 할수 없었더라도 전체문자일 터. 그러나 자신만 이 자리에 있는 걸 보아하니 자기에게만 보냈다.
문인의 장난질일수도 있었다. 배희와 문인은 요즘 소문상은(소문의 내용상은 어떠하였든) 같이 잇는 경우가 많으니.

돌아가기로 마음먹은 철진.
그때였다.

"짝..."

그때였다. 구 교정 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린 것은.
그것은 실로 정말 희마한 목소리였다.
그러나 철진은 분명 들었다. 구교정은 낡은 목재건물.
어딘가 무너져 부딪치는 소리라 할지라도 이런 날카로운 소리는 안난다.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뭘까?"

구 교정의 3개문은 모두 잠겨있었다. 철진은 다시 살펴보았다. 창틀도 다 막아놓았다.
하지만 철진은 이내 교정 뒤쪽 입구에서 한평쯤 떨어진 창가가 막음새가,
무너져 있는 것을 보았다. 다가가 자세히 살펴보니 누군가 부러뜨린 형체였다.
창문은 밀자 끼이익..하고 열리는게 아닌가. 어두컴컴했다. 철진은 휴대폰을 꺼내
휴대폰의 작은 빛을 이용히 안을 살핀후 창문 안으로 들이닥쳤다.

안쪽은 교실이었다. 낡은 칠판, 걸상, 책상등이 널부러져 있었다.

시야가 조금 개이니 알듯했다. 철진이

"하배희!"

하고 크게 외쳤다.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복도로 나섰다. 벽을 더듬어 형광 스위치를 찾아냈다. 그러나 고장나 있었다.

"누군가 없어요?"

다시 외쳤으나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솔직히 좀 무서운 감도 있었기에, 철진은 이만 돌아가려고생각했다

"아무도 없다. "

애써 스스로 그렇게 중얼거린다.

그리고 돌아서려는 찰나,

퍽!

엄청난 충격과 함께 후두부를 강하게 가격하는 뭔가가 있었다.
정신이 아득해지고, 이내 암흑이 내린다.
.
..
.
.
.
.
.
"하응...하앙...으으으아아아!"

퍽퍽퍽,,,찔걱찔걱...

"하앙...응...."

섹소리가 났다. 철진이 눈을 뜬다.

"하응...하으응"

"헉,,헉,,,시발년...아주 조이는데..."

"흐으....앙,아아ㅇ앙"

한 남녀가 자신 앞에서 신나게 씹질을 하고 있었다 .

철진이 눈을 가늘게 뜨고 자세히 보니,

문인이였다. 여자쪽은 자기도 모르는 왠 여자애. 1학년인듯 보였다.

"응...앙....으"

배희는 아니였다.

퍽,퍽,퍽,퍽,퍽...

문인은 개처럼 엎드린 여자애의 엉덩이를 마구 찔러대고 있었다.

"으윽....윽"

그렇게 짧은 신음소리를 내더니 몸을 부르르 떨었다.

사정하는 모양이다. 여자도 절정에 다달았는지, 이내 몸을 요란하게 떨더니, 푹 하고 쓰러병?
어지간히 좋았나 보다. 문인이 완전 발가벗은 채 여전히 흉칙하게 솟은 자지를 숨기려지도 않았다.
철진은 두손이 기둥에 묶인 상태였다. 그 기둥이 정말 이상하게도 교실 정 중앙에 솟아 있는 거였다.

"여 일어났군,"

문인이 말했다. 땀이 범벅이 되어 있었다. 교실엔, 묶여있는 철진, 호태, 여자애 말고도
누군가가 또 있었다. 호태의 똘마니 중 한명과, 배희였다. 배희는 기절했는지 미동도 안한채
책상에 엎드려 있었다. 어디 묶이진 않았다. 옷은 입혀진 채. 아직 강간당한것 같지 않았다.



"아, 저 쌍년이, 어딘가 문잘 보내길래. 몇대 쳤더니 기절했어.근데 그게 너였던 모양이군"

문인이 말과 함께 철진의 턱을 발로 텅, 하고 쳤다. 턱이 떨어져나갈 듯한 고통이었다.
문인이 어깨를 들썩이며 히히 웃었다.

"뭐 좋아, 한낱 이런 놈에게 도움을 청했다니, 오히려 관객이 늘어 좋지, 야 잘 찍었냐."

"어, 그럼, 아주 완전 잘 나왓어"

문인 똘마니는 손에 비디오를 들고 있었다.
철진은 그걸 본 순간, 뭔가 속에서 터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비디오?..."

문인이 비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이걸로 배회와 화끈한 내용을 찍을거야. 쌍년, 그동안 그토록 튕긴죄값을 톡톡히 치르도록 하면, 깨어나기만 하면."

"..너....너...언제부터..."

철진의 목소리는 엄청나게 떨리고 있었다.
문인은 철진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야, 이 년 깨워 빨리. 내가 일부러 좀 기다려줬더니만."

"물 한바가지 씌울까?"

"어 그래,"

비디오를 들 똘마니가 물을 푸러 교실로 나갔다.

문인은 배희 곁으로 다가갓다. 그리고 그녀를 책상에서 끌어낸 뒤

바닥에 눕혔다. 기절해 미동도 하지 않는 배희의 옷을 하나하나 벗겨내더니,

이내 속옷만 남겨놨다.

"깨어나면 벗기는데 힘들테지"

철진은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그 모습을 노려보기만 했다.

문인이 그 모습을 보았는지 철진에게 다가왔다.

"어쭈 이 새끼 U, 눈 꼬라지 보세"

퍽,퍽,퍽,퍽

연거푸 철진의 배때기를 갈긴다.

"큭...컥....시발"

"어쭈 , 이 새끼 미쳤나? 하도 놀라운걸 봐서 정신 나갔나?"

퍽,,퍽,,퍽,,,..퍽,,퍽....

쉬지않고 갈기는 발길질. 철진의 잎에서 푸헉, 하고 뜨거운것이 흘러 나왔다

피였다.

"킬킬킬...."

"....이 새끼..정상이 아니야...돌았어..."

철진은 생각했다.
똘마니가 돌아왔다. 손에든 물통에는 물이 가득했다.

쏴아아~

배희에게 물세례를 퍼붓는다. 배희을 볼을 찰삭찰싹 때려준다.
마침내, 정신이 드는지

"으응..."

하고 눈을 뜨는 배희.

"여,일어났군. 무대 스탠바이 됐어..."

배희는 처음엔 정신을 못차리는 듯 하다가, 이내 주위 상황을 살폈다.
벗겨진 채 속옷차림인 자신, 그리고 나체로 자빠져 잇는 또다른 여학생과, 묶여잇는 철진마저 발견하고는
와락 울음을 쏟아냈다.

"흐흐, 그래 우는 것도 괜찮지. 동영상파일 이름은 "우신고하배희처녀개통울면서좋다고점 에이브아이"가 낫겠군"

낄낄낄 배를 잡고 웃어대는 문인과 똘마니.

"확실히 이상해 이놈들...."

원래 좀 날라리 같이긴 했는데 이런 무지막지한 놈들이었던가. 약이라도 한게 아닐까.

철진이 배희하게 터벅터벅 다가갔다.

"잘 찍어두라고~~"

"걱정말라고~~"

그 돌마니 새끼는 언제 바질 내렸는지 한손으론 자기 좆을 瘠?흩으면서 웃기 시작했다.

"흑...흑흑.."

공포와 수치와 절망때문에. 그녕 어깨를 들썩이며 울뿐인 배희.

"문인...언제..부터 이런 짓을"

"엉? 아 뭐 꽤 됐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소문이...사실이었군."

"그래..히히히 사실이지"

문인은 철진의 떨리는 목소리가 단지 무서워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소진..소진도...??"

"어, 소진?"

문인이 잠시 무슨 이야기 하는가 멈칫 하고는 이내 만면 가득 악마같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아그래, 그러고 보니, 이 좆밥새끼, 소진한테 맘있구나, 꼴에 눈은 있어가지고
걱정마"

그말에 희망을 가지고 되묻는 철진.

"그럼..소진은..."

[관계없는거네.?]
라는 말을 할려는 찰나,

"소진은 이미 잘 찍어두었으니."

쿵! 하고 뭔가가 부서지는 소리 뭉개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철진의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소리.

뇌의 어딘가가 찢어지는 듯한 느낌...



"처녀개통부터 임신편까지 있어 낄낄낄길...나중에 빌려줄게......"

처녀개통부터... 임신편까지 있어...... 낄낄...낄...낄...낄.....낄....



철진은 그 뒤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신을 잃었던 것이다.
.
.
.
.
.
.
일어났을 때는 눈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차갑게 남색의 천장이었다.
처음 보는 곳,

일어나 보니 자신이 놓인 곳이 구치소인 것을 알앗다.


----------

우신 고등학교 이철진

동급생 김문인, 박진효를

4월 15일 21시 17분 경,

우신 고등학교 구 교정 1층 교실에서


살해.


이에 구속.



최초 발견자 : 우신고등학교 1학년 손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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