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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32 397회 0건
제6장 성혼


"그럼, 주작신전의 사교로서 당 대성당의 무녀장. 유포리아의 성혼의 의식을 집전하겠습니다."
심야, 성당 내의 사람들은 조용히 잠을 자고 있을 시각.
긴장으로 표정을 굳히고 있는 시긴은 하얀 견습수녀복 차림이었고, 진지한 표정을 한 그레이센은 성당기사의 제복을 입고 있었다.
두 사람에게 인도된 힐크루스는 예배당에 들어갔다.
천정은 고개를 들어 올려다볼 정도로 높고, 벽에는 스테인드글래스가 있었다. 그 벽면을 향해 아치를 그리고 있는 굵은 기둥 몇개가 서있는 장엄한 공간은 마법에 의한 빛만으로 전부 밝혀지지 않아, 곳곳에 그림자가 남아있다.
그 그림자 중 하나. 설교대의 옆에 서있는 검은 옷에 은테안경을 쓴 베르벳트가 엄숙히 선언했다.
성혼이라는 것은 신과 맺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즉, 무녀가 신 내림을 받아, 그것과 맺어짐으로서 신의 축복을 내린다.
지역에 따라서는 신의 령을 강림시킨 무녀와 왕이 맺어지는 것으로 왕은 신의 영적 에너지를 몸으로 받아 지상에 내려온 신의 대리자로서 지상을 통치하는 신비성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 역할을 맡은 무녀를 성창(聖娼)이라고 부르는 듯 했다.
그와는 반대로 여자들만의 성당에서는 왕후귀족의 창부로서 취급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이례적인 것이고, 어떻게 보면 괴담에 지나지 않았다.
어찌되었든 순결을 지켜야 하는 수녀가 자신의 정조를 바치는 것이다. 무녀가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축복임에는 틀림없다. 힐크루스에게 거부할 이유는 없었다.
본래, 바롬리스트 왕국의 당당한 왕족이자 무녀장인 유포리아가 성혼을 한다고 하면 대대적으로 선전을 하고, 호화찬란한 의식을 신전에서 벌여야 했다.
하지만, 상대가 반역자가 되다보니 공표할 수도 없다.
성당 안에서도 극비리에 행해지게 되어, 입회인도 총무 베르벳트, 몽크 그레이센, 견습수녀 시긴뿐인 무척이나 쓸쓸한 행사가 되어버렸다.

"……"

신전의 문장인 주작을 모티브로 한 문양이 들어간 융단을 밟으며 앞으로 나아가던 힐크루스는 숨을 삼키고 멈춰섰다.
예배당의 정면. 설교대 위에 의식용 빨간 옷을 걸치고, 금색 장신구를 한 유포리아가 달빛을 받으면서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매우 유현하고 환상적인 광경이었다.
고귀한 혈통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위엄을 갖춘 얼굴. 가슴과 엉덩이의 통통한 살집과는 정반대로 어깨는 나긋나긋하고, 허리는 유려하고 잘록했다.
주작이라기 보다는 붉은 달의 화신인 것 같았다.
그 압도적일 정도의 아름다움에 힐크루스는 압도되었다. 아름다움은 어떤 의미로는 힘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기에 충분한 아름다운 몸이었다.
거칠게 숨을 내쉬면서도, 소년은 억누를 수 없는 의문을 표했다.

"한가지 알 수 없는 게 있습니다만……"
"네. 뭐죠?"

선녀와도 같은 유포리아는 우아하게 웃었다.

"유포리아님은 어째서, 이렇게까지 나한테 잘해주는 겁니까? ……저, 당신은 정조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습니까?"

정말로 알 수가 없었다. 힐크루스는 어떤 여자라도 성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요 1개월 동안 충분히 이해했다. 그리고, 성욕과는 전혀 인연이 없을 것 같은 유포리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는 것도. 하지만 그녀는 아무리 흥분해도 정조만은 양보하지 않았다. 그 대신 항문성교를 제안했을 정도다.
우아한 귀부인은 이해했다고 말하는 듯이 작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힐크루스님, 의식에 앞서 고백하겠습니다. 저는 약한 여자입니다."
"……! 엣, 그런……"

갑자기 의외의 고백에 당황을 숨기지 못하는 소년에게 아리따운 성녀님은 한없이 평온했다.

"제가 매일 제단에서 기도하는 것은 제 자신을 다스리기 위해서입니다."

대꾸를 하려는 힐크루스를 제지한 유포리아는 천천히 설교대에서 내려와, 힐크루스에게 다가왔다.

"어쩨서 자신을 다스리려 할까요. 그것은 제가 스스로 자신의 바르지 못한 부분, 마음의 약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겁 많고 소심한 저는 교리로 자신을 다그쳤던 겁니다."

소년의 앞에 멈춰선 성녀님은 양손을 뻗어 사랑스럽다는 듯이 그의 뺨을 품안에 끌어 안았다.
마치 달콤한 우유와 같은 체취가 소년을 감싼다.

"그러니까, 저희 주작신전의 여사교가 정조를 바치는 것은 생애에 단 한사람. 성혼을 한 상대뿐입니다."

"그, 그렇다면, 그 상대로 어째서 저를 선택해 준 겁니까……"

빨간 머리카락의 성녀의 섬섬옥수가 뺨을 쓰다듬으면서 고개를 숙여 시선을 마주보았다.
크고 아름다운 눈매, 긴 속눈썹, 보라색 눈동자, 붉은 입술, 요염한 얼굴을 마주한 소년의 얼굴은 자연스럽게 상기되었다.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오늘 밤은 특별한 밤이라는 이유로 치장을 하고 있으니, 더욱 아름답다.

(아아 …… 이 세상 사람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미모야. 주작신전의 여신님이라고 해도, 유포리아님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
그 신비적이고 고귀한 아름다움에 직격당한 힐크루스는 얼어붙은 듯 움직일 수 없었다.

"저는 세상을 버렸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갈 아무런 목적도 없이, 단지 막연하게 살아있는 존재. 하지만, 당신은 달랐죠. 반짝반짝 빛나는 야심으로 충만해 있어요. 그 에너지가 눈부셔서, 참을 수 없이 끌렸어요. 그것은 이 대성당에 있는 다른 사람들 모두에게도 마찮가지였겠죠……"

성녀님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겨있던 힐크루스였지만, 자기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그럼, 유포리아님도 야심을 가지면 됩니다."

자신의 뺨에 닿아있는 섬섬옥수를 힐크루스는 손으로 붙잡았다.

"야심?"

생각지 못한 말을 듣고, 눈을 동그랗게 뜬 연상의 여성에게, 소년은 건방지게 고개를 끄덕였다.
말하고 보니, 그것이 자신이 전부터 하고 싶어 했던 말이었던 것이다.

"유포리아님이 주작신전의 우두머리, 총본산의 대사교가 되고, 법황이 되면 되는 겁니다."
"제가 법황?"

당황한 여신님의 손을 잡고, 힐크루스는 열심히 설득했다.

"네, 유포리아님이라면 충분히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떤 나라를 찬탈하고, 유포리아님은 주직신전의 법황이 되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떳떳하게 성혼을 할 수 있겠죠. 종교계와 속세가 손을 잡으면, 대륙제패도 쉬운 일이고, 이 대륙에 평화가 오는 날도 가까워질 겁니다."

"……대담하군요."

유포리아는 질렸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다음 순간 활짝 웃었다.

"하지만, 재밌습니다. 알았어요. 저는 주작신전의 법황이 되보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패황이 되어 저를 맞으러 오세요."

"네, 맞으러 올겁니다. 그리고, 세계를 둘이서 손안에 넣는 겁니다."

힐크루스는 벌써 꿈이 이루어진 듯이 밝은 얼굴로 힘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유포리아도 역시 즐거워 보였다.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되었다는 것을 확인한 베르벳트는 매우 진지한 얼굴로 표정을 지우고 엄숙하게 입을 열었다.

"그대 유포리아는, 여기 힐크루스에게 신의 축복을 내리겠습니까?"

그것은 세상이 축복하지 못하는 신의 계약이었다.

"네. 나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힐크루시님에게 봉사하겠습니다."

고결한 성녀는, 오만한 소년의 눈을 바라보면서 분명하게 선언했다. 그러자 베르벳트는 시선을 돌렸다.

"그대 힐크루스는 유포리아를 신의 대리로서 인정합니까?"

이 아름답고도 고귀한 여성에게 인정받아, 그녀의 성혼 상대로 선택되었다는 것이 힐크루스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격앙되었다.

(나는 반드시 유포리아님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겠어.)

"네. 나에게 있어 신이라고 불릴 존재는 유포리아님 단 한분 뿐입니다."

패왕의 기운을 가진 소년도 역시 아름다운 누님에게서 눈을 떼지않고 선언했다.
입회인인 베르벳트는 무언가를 느낀 듯이 살짝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저 주작신전의 사제 베르벳트가 입회인입니다. 성혼의 의식을 시작해 주십시오."

꿀꺽 침을 삼킨 유포리아는 긴장으로 떨리는 손가락끝으로 힐크루스의 턱을 잡았다. 긴장이 전염된건지 힐크루스의 머릿속도 멍해졌다. 이어서 성녀님은 발갛게 빰을 물들인채 얼굴을 가까이 했고, 천천히 소년의 입술에 자신의 붉은 입술을 겹쳤다.

"으, 응응……응~"

두껍지도 않고 얇지도 않은 붉은 입술이 푹 눌리고 서로 비벼진다.
그대로 촉촉하고 붉은 혀가 내밀어져 소년의 입술을 핥아간다. 그리고 입술 사이를 갈랐다. 이어서 젖은 혀는 앞니에서 잇몸까지 핥아갔다.
그녀의 고결한 분위기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적극적인 입맞춤에 당황하고 있는 와중에 젖은 입술은 더 깊은 입속까지 들어오려했다. 소년은 순순히 입을 벌렸다.

"우후후……"

힐크루스가 완전히 빠져들어 있는 모습에 상냥하게 눈웃음을 짓던 유포리아는 혀를 뻗어, 입안 쪽 천장을 핥았다.

"으!"

입천장이 핥여지는 이상한 체험에 소년은 몸이 오싹오싹 떨렸다.

(앗, 유포리아님도, 갑자기 이렇게 진한 키스를 해오다니, ……베르벳트씨도 놀라고 있어)
힐크루스와 유포리아는 몇번이고 항문섹스를 즐기고 있었지만, 그것은 다른 수녀들에게는 숨기고 있었다.
이 고귀함 그 자체의 성욕이라곤 한톨만큼도 없을 것 같은 여성이 이렇게까지 적극적인 입맞춤을 하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으흡, ……으음, ……후우움, ……응♪"

성당 안에서 상당한 수련(?)을 쌓았을 터인 소년이 이 누님의 입 안을 핥아오는 테크닉 앞에서는 정신이 몽롱해질 지경이었다.
서로 혀를 엉켰다. 그리고 끈적끈적하고 감미로한 타액이 흘러들어왔다. 그 순한 체액을 목 안으로 빨아들이면서도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힐크루스는 성녀님의 등을 안았다. 그리고 오른 손으로 가는 등줄기를 쓸어내리면서 풍만한 엉덩이에 이르렀다.

"앗!"

힐크루스의 가운데 손가락이 엉덩이살 사이를 가르고 들어가 항문 언저리를 만진 순간, 유포리아는 눈을 크게 뜨고 여체를 부들부들 경련시켰다.

(역시, 유포리아님은 항문이 약하구나……)

이 무서울 정도로 완벽한 미모의 누님의 약점이 아날이라고 생각하자 흥분이 복받쳐 일어났다.
역시나 힐크루스, 그는 붉은 드레스 위쪽으로 집요하게 항문을 주무르고 쑤셨다.

"응, 흐응……으응…"

잠시 경직되어 있던 유포리아였지만, 이윽고 정신을 차리고 입술을 떼더니, 힐크루스의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는 장난꾸러기 아이를 질책하는 누나같은 표정으로 노려보았다.

"지금은 성혼의 의식. 오늘 밤은 제가 봉사를 해드리겠습니다. 부디 즐겨주세요."
"에, 네…… 미안합니다."

누님의 안광에 제압당한 힐크루스는 순순히 사과를 하고 장난을 그만두었다.

"그럼 옷을 벗겨드리겠습니다."

성녀님의 섬섬옥수는 소년의 옷자락을 차근차근 한장 한장 정중히 벗겨갔고, 마지막 속옷까지 벗겨냈다.
불끈, 활기차게 튀어나온 양물에 고결한 성녀님은 사랑스럽다는 듯이 바라보더니 바로 시선을 들었다.

"누워주세요……"

그 자리에서 천장을 향해 눕혀진 힐크루스의 바로 곁에 절세의 미녀가 바싹 붙어 누웠다.

(아아…… 이제부터 무엇을 할까……)

색마소년의 가슴이 기대와 불안으로 크게 뛰고 있는 와중에, 누님은 직 앳된 소년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자애롭게 뺨을 쓰다듬어왔다.

"아아, 이렇게나 귀여운 얼굴을 가지고 있으면서…… 마음에는 악귀가 살고 있군요. 저는 당신을 숨겨주어선 안되었을 지도 몰라요. 당신은 분명 재앙을 몰고올 마왕이 될겁니다."

몽롱한 표정으로 위험천만한 예언을 한 성녀는, 소년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하얀 물고기같은 손으로 그의 가슴에서부터 복부의 근육을 상냥하게 어루만지더니 이윽고 하복부에 이르렀다.

"읏"

차가운 손이다. 손이 차가운 여자는 고집이 세다는 속설이 생각났다.

"아아, 늠름해요. 당신은 이 늠름한 양물로 우리 대성당의 어린 여자들 전부를 관통해 버린거군요."

양물이 강하게 쥐어졌다.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에도 조금 질투하는 기색이 있는 것을 느낀 힐크루스는 당황해서 변명했다.

"저, 전부 다하고는……"

대성당 안의 수녀들과 마구 놀아났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전원과는 하지 않았을 거라는 희망적 관측이었다.

"그래요. 전부는 아니지요. 아직 한명, 하지만 오늘 밤 관통당하죠."

유포리아는 그야말로 성녀다운 표정으로 손 안의 소년을 상냥하게 어루만졌다.

"당신은 나라에서 쫓겨나고, 믿을 수 있는 동료들은 모두 죽어버리고, 어떤 의미로는 배신당해, 이미 자신은 천애고독, 야망 이외에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겠죠. 저도 왕가를 나와 이 미르크아 대성당에 들어왔을 때, 그와 같은 소외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 대성당이야말로 집이 되었고, 수녀들이 가족이되엇습니다. 그녀들은 저의 몸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이 이 대성당 안에서 해왔던 음행은 저의 몸에 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미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이 대성당의 일원입니다. 그렇죠. 베르벳트, 시긴, 그레이센."

"네, 황송하지만 힐크루스 왕자님을 저의 자식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경을 쓴 지적인 베르벳트가 부드러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저에게 있어서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주군입니다."

진지한 그레이센은 엄숙한 태도로 한 점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제게 있어서는…… 연인일까요"

조심스럽게 대답한 시긴은 곧바로 빨갛게 얼굴을 붉혔다. 그녀의 말에 유포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연인, 당신은 이 미르크아 대성당에 있는 수녀들 모두의 연인"

그런 말을 들으니 겸연쩍긴 했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면 우리 성당을 대표해서, 제가 성창(聖娼)이 되어 당신에게 축복을 내리겠습니다."

유포리아는 들뜬 모습으로 스커트 안으로 손을 넣었고 붉은 팬티를 벗었다. 그것을 옆에 있던 시긴이 공손하게 받아 들었다.
그리고 나서 천천히 힐크루스의 흉맹하게 양물이 솟아 있는 다리 사이에 걸터앉았다.
그 광경에 힐크루스는 물론이고 입회인으로 있던 여성들도 얼굴이 창백해졌고, 베르벳트가 당황해서 말려왔다.

"무녀장님. 기다려주세요. 설마 그대로 넣으실 작정입니까?"
"예, 성혼은 저의 정조를 바치는 거니까요."

그런 당연한 말을 이제와서 왜 묻느냐, 고 말하는 듯한 표정이 무녀장의 얼굴에 떠올랐다.
시긴도 역시 작은 동물같은 태도로 상사들 사이에 끼어들었다.

"저, 저기…… 무녀장님. 중요한 의식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요, 조금이라도 전희를 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무녀장님의 소중한 부분이 찢어져버릴 거에요."

주제넘은 말참견에 유포리아는 흘낏 시선을 돌렸다. 평소에는 말을 거는 것 조차 삼가해야 할 구름 위의 여성에게 딴죽을 건 시긴은 무심코 몸이 굳었지만, 아름다운 언니는 상냥하게 웃었다.

"고마워. 하지만, 처음에 아픈 건 당연한 거 아니야?"
"예, 옛. ……그건 그렇지만"

횡설수설하고 있는 견습 수녀를 대신에, 연장자 수녀가 대답했다.

"무녀장님.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지만, 처녀막이라고 부르기는 해도, 정말로 막이 있지는 않습니다. 살주름이 겹쳐서 단단해져 있는 것 뿐입니다. 그러니 사전에 정성스레 애무해서 풀어두면 피가 나지 않고, 처음부터 쾌감을 느낄수 있는 겁니다."
"그, 그런 겁니까……?"
"네. 그러니, 좀 더 전희를 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힐크루스와 유포리아는 오늘 밤 단 한번 맺어진 뒤, 당분간 살을 맞댈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오늘 밤의 의식은 아름답게 성공하길 원했다.
여자로서의 긍지와 여자로서의 기쁨을 천칭에 걸고 고민하던 유포리아였지만, 이윽고 조금 주저하면서 순순히 부하들에게 가르침을 구했다.

"저, 저기…… 역시 전, 이런 것에는 서툴러서……. 여러가지 가르쳐 주지 않겠습니까?"
"아, 네. 물론입니다. 기쁘게……♪"

견습 수녀가 무녀장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일은 일반적으로는 생각하기도 힘들다. 그것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시긴은 기쁘게 대답했다.
그 때 지금까지 묵묵히 지켜보고 있던 그레이센이 끼어들었다.

"그렇다면, 힐크루스님의 얼굴에 올라타시기를 제안합니다."
"엣……!"

성녀님은 믿을 수 없는 말을 듣기라도 한 듯이 눈을 크게 떴다. 뭐라고 해도 유포리아는 장중보옥으로 자란 아가씨다. 항문섹스의 전희로서 힐크루스가 커닐링구스를 해준 적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받아들이는 입장이었다. 안면기승따윈 상상도 해본 적 없었던 것이다.

"왕자님의 혀가 보지를 정성스레 핥는다면, 아무리 무녀장님이라고 해도, 순식간에 흠건하게 젖어 질철질척해져, 박음직스럽게 될 겁니다."
"박음직스럽다니……"

진지한 표정 그대로 음란하기 그지없는 제안을 하는 성당기사의 행동에, 유포리아는 말을 잃었다.

"확실히 전희는 핥는 것이 제일이죠."
"네, 저도 왕자님이 핥는 게 좋아요♪"

안경테를 고쳐올린 베르벳트와, 순진한 시긴까지 동의를 하자, 유포리아는 주저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 알았습니다……. 이, 이렇게 말입니까……?"

유포리아는 힐크루스의 안면을 겨누고 엉거주춤하게 섰다.
하지만 긴 스커트가 방해가 되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이 참, 무녀장님도 참 손이 가게 만드네."

상사를 상사라고 생각하지 않는 듯한 폭언을 한 시긴은 유포리아의 붉고 타이트한 롱스커트를 걷어 올렸다.

"꺄!"

유포리아는 당황해서 손으로 다리 사이를 숨겼지만, 이미 늦었다. 희고 긴 두 다리가 붉은 스커트 안에서 밖으로 나왔다.
하얀 하반신을 내보인 채 사타구니만 양손으로 단단히 누르고 있는 모습은 도리어 색기를 강하게 했다.

(역시, 유포리아님의 다리는 예쁘구나.)
그렇게 느낀 것은 힐크루스만이 아니었다.

"우와아, 무녀장님 다리 길다. 부러워요."

시긴은 감탄을 참지 못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레이센이 가만히 재촉했다.

"그럼 그 대로 허리를 내려서, 보지를 힐크루스님의 얼굴에 붙이십시오."
"그……그치만……나는……"

아직 부끄러움을 버리지 못하고 정숙한 척하고 있는 누님이 머뭇머뭇 저항을 하자, 심복 부하인 누님이 질책했다.

"여기까지 와서 부끄러워만 하고 계실겁니까? 이건 무녀장님이 하고 싶어하셨던 성혼의 의식입니다. 최고의 하룻밤이 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하실 거에요."
"하, 하지만, 남자분의 얼굴을 깔고 앉다니…… 저한테는 아무래도……"

음란한 행위를 하고 싶다는 바람은 있지만, 자라온 환경에서 오는 긍지를 버리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 숙녀에게 밑에서는 남자의 시선, 세방향에서는 여자의 시선이 꽂혔다.

"유포리아님, 유포리아님의 보지. 핥게 해주세요……"
"아아……"

유포리아의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더니, 천천히 천천히 몸이 내려갔다. 그리고 손으로 가려져 있던 계곡이 힐크루스의 코 앞으로 왔다.
힐크루스의 귓가에 입을 가져간 시긴이 장난스럽게 웃었다.

"우후후, 힐크루스님도 참 숨이 거칠어져 있어요. 정말로 색마로군요. 뭐, 무녀장님은 이 대성당에서 가장 미인이니까, 힐크루스님이 흥분하시는 것도 이해해요. 그래서 빨리 보지를 보고 싶지요?"

시긴의 놀리는 듯한 음색에 힐크루스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네요. 무녀장님. 너무 왕자님을 기다리게하시면 불쌍해요♪"
"차, 창피해……아……"

힐크루스에게 몇번이나 커닐링구스를 당한 경험은 있었다. 그렇다고해도 중인환시 중에 처음하는 안면기승은 유포리아에게 참을 수 없는 수치심을 주고 있는 것 같았다.
다리 사이로 내려다보고 있는 성녀님의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고, 하얀 허벅지 안쪽까지 도화색으로 물들어 가기 시작했다.

(유포리아님은 언제나 부끄러움을 잊지 않는 게 좋을 지도……)

콧바람을 거칠게 내쉬는 소년의 코앞에서 다리 사이 계곡을 단단하게 가리고 있던 열 손가락이 조금씩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그것에 맞추어서 열기와 애액의 냄새가 천장을 보고 누워있는 소년의 얼굴로 느껴져왔다.

"아, 이렇게 부끄럽다니……아"

흰물고기같은 손의 방벽이 없어지자, 빛나는 듯한 하얀 피부가 나타났고, 루비처럽 붉은 음모가 드러났다.
그 안쪽 깊숙히 존재하는 도톰한 살구멍은 뻐끔히 입을 벌리고 있었다. 안에서 뜨거운 이슬이 한방울 맺혀, 은색의 긴 선을 그리면서 떨어졌다. 그리고 그것이 뺨에 닿은 순간 힐크루스의 머릿속은 화악 뜨거워졌다.

"앗!"

유포리아는 비명을 질렀다.
힐크루스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성녀님의 허리를 세게 붙잡고 중요한 부분을 핥기 시작한 것이다.

"아……아아……아아아앙……"

교성을 질러 올리기 시작한 누님은 소년의 머리카락을 양손가락으로 부여잡았다. 뽑히지는 않을까 싶었지만 그정도의 힘은 아니었다.
어찌되었든 그녀의 허덕이는 모습은 실로 아름다웠다. 평소엔 표정을 찾기 힘든 단아한 얼굴에 환희의 표정이 떠오르고 있다.

"시긴, 그레이센, 당신들도 의식을 위해서 협력하세요."

베르벳트의 말에, 무심결에 홀린듯이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두사람은 다급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남자의 얼굴을 깔고 앉아 헐떡이는 여자의 붉은 드레스의 가슴팍을 벗겨냈다.

"다, 당신들, 어쩔생각이에요……?"

쾌감에 자신을 잊고 있던 유포리아였지만 불안한 듯 애처로운 목소리로 질문했다.
하지만 두사람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눈 앞에 매달려 있는 주발 모양의 가슴을 각자 손으로 잡고 감탄의 의미로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무녀장님은, 마치 어름조각처럼 차가운 인상이었는데, 피부는 따듯하고, 부드럽네요♪ 게다가 가슴, 크고 모양도 예뻐요. 부러워요."
"저도 부럽습니다."

시긴도 그레이센도 동성으로서의 부러움과 질투로 눈빛이 바뀌고 있었다.

"싫어, 안돼……하지마……"

아무리 유포리아라고 해도, 지금부터 무슨 일이 벌어질 지는 상상할 수 있었는지, 도리도리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 정도로 사정을 봐 줄리가 없다. 그레이센과 시긴은 각자 손에 잡은 하얀 고기만두를 희롱하면서 그 끄트머리를 입에 머금었다.

"아, 뭐죠……이러지 말아요……아아앙……"

양쪽 유두를 동성에게 빨리고 있는 성녀님은, 참을 수 없는 성적 쾌락에 허덕였다.

(좋아, 나도 지고 있을 수는 없지♪)
여성을 느끼게 하는 것을 즐기는 소년은 성녀님의 음순을 좌우로 한껏 벌리고 안쪽의 감미로운 살을 할짝할짝 핥아 맛보았다.

"아아아, 안돼, 그건, 싫어, 이런……아아앙……"

양쪽 유두와 음순, 세군데를 동시에 괴롭힘 당하는 유포리아는 혼란스럽게 신음을 지르면서, 희고 아름다운 피부로부터 음탕한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심야의 예배당 안에서 붉은 옷을 걸친 묘령의 미녀가 하얀 피부를 반들반들 빛내면서 허덕이고 있는 모습은 너무나도 신비적이고 색정적이었다.
흥분한 힐크루스는 성녀님의 복숭아같은 엉덩이의 무게를 얼굴로 즐기면서 포피에 감싸인 음핵은 물론, 요도구, 음순, 질구, 회음부, 그리고 항문까지 구석구석 핥았다.

"하앗, 하응♪"

유포리아는 어디를 핥아도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역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엉덩이의 구멍이었다.

"하아, 아~~~앙♪"

눈썹을 찡그린 유포리아는 입술을 깨물고 필사적으로 감창소리를 억누르려고 했지만, 어떻게해도 쾌감에 젖은 교성을 흘릴 수 밖에 없는 듯 했다.

(으음, 이런 벌레 한마리 죽이지 못할 것 같은 얼굴로, 아날이 민감하다니)
평소에는 차가워보일 정도로 철면피 인데, 항문을 희롱당할 때면 극도로 음란한 암컷의 본성이 드러나 버린다. 그 격차가 남자의 마음을 자극한다.
대성당에서 난교를 하고 있는 힐크루스는 여성의 신체에는 여러가지 개성이 있어서 성감대도 그 각자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그 중에도 항문은 여성에게 있어 개인차가 큰 부분이었다.
시긴이나 그레이센, 베르벳트 등의 항문을 괴롭혀 본 적도 있지만, 유포리아 정도로 항문에 느끼는 여성은 없었다.
부끄러운 구멍으로 뭐라 말 할 수 없이 느껴버리는 아름다운 누님의 항문에 엄지를 붙이고, 그 표면을 만지작 만지작 거리면서 말로 괴롭히기 시작했다.


"유포리아님은 요. 정말로 항문을 좋아하는 군요♪"
"마, 말하지마요……하아아아……♪"

부끄러운 듯이 눈가에 눈물까지 맺힌 유포리아는 작게 도리도리 고개를 흔들었다. 힐크루스에게는 이미 알려져버린 약점이지만, 그것을 부하들의 앞에서 폭로당해서야 무녀장으로서의 위엄도 없어져버린다.
실제로, 성녀님이 아날매니아라는 것을 알고, 베르벳트도, 시긴도, 그레이센도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알고 있어요? 항문은 똥을 싸는 구멍이라, 본래는 섹스를 하는 구멍이 아니에요."
"아앙, 싫어……그만해……하아아아앙♪"

이 세상의 슬픔을 모두 한몸에 떠안은 것처럼 체면이고 뭐고 없이 몸부림치면서, 끊임없이 헐떡이는 성녀님의 치태는 동성들도 흥분해버릴 정도로 음란했다.

(유포리아님은, 치욕스러워하는 표정이 정말로 그림이 된다니까♪)
전신에 음탕한 땀을 흘리며, 눈썹을 찡그린채 헐떡이고 있는 누님의 음행을 한번 핥아 본 힐크루스는 항문에 대고 있던 엄지에 힘을 주어가면서, 더욱 괴롭히기 시작했다.

"저기요, 아날을 희롱당해서 좋아라고 외쳐봐요♪"
"싫어, 그런 말 할 수 없, 하으아아아아앙♪"

항문에 엄지가 꾸욱 찔러 들어오자, 유포리아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환희의 비명을 질렀다.
기뻐하고 있는 증거로 음순이 피뜩피뜩 경련하고 밀호에서 질척질척한 대량의 액체가 뿜어지고 있었다.

"왜요, 유포리아님은 아날을 희롱당해서 좋잖아요. 그걸 그대로 이야기 하면 될 뿐이에요."

항문에 넣어진 엄지를 꿈적꿈적 뺐다 넣었다를 반복하자, 누님은 숨이 끊어질 듯한 모습으로 인정했다.

"하아, 하아……하으응…… 아날이 괴롭혀지는 게 좋습니다……아앙♪"

정직한 누님을 힐크루스는 더욱 괴롭혔다.

"우후후, 유포리아님, 세간에서는 말이죠. 아날을 좋아하는 여성을, 변태라고 말하는 것 같던데요."
아앙, 그런……하윽!"

평소엔 천지가 뒤집혀도 태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누님이 동요로 눈동자에 이슬이 맺힌다.

"안심해요. 나는 유포리아님이 아날을 좋아하는 변태녀라고 해도 좋아하니까요, 그치만, 당신을 성녀로서 연모하는 신자 분들이 당신이 아날을 좋아하는 변태녀라는 걸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하아……저, 저는……성녀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오른쪽 유두에서 입을 뗀 그레이센이 강하게 대꾸했다.

"무녀장님의 성감대가 아날이라고 해도, 그다지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안심하십시오."

이어서 왼쪽 유방을 주물럭주물럭 거리고 있던 시긴도 끼어들었다.

"저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아니 예전보다 더 좋아졌습니다. 지금까지 유포리아님은 너무 완벽해서 좀 가까이 하기 어려웠습니다만, 약점이 있다니 안심했습니다."

마지막에 지켜보고 있던 베르벳트가 수긍했다.

"성적취향같은 건 십인십색입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무녀장님이 너무 딱딱했던 겁니다."
"그, 그런……건가요……하아아아앙"

자신의 비밀스런 성적 취향을 부하들에게 인정받은 것이 기뻤기 때문인지, 유포리아의 성감이 더욱 업된 듯 했다.
격렬하게 몸부림치는 미체에 달라붙은 시긴과 그레이센이 그녀의 유두를 쪼옥하가 강하게 빨았다.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앙!!!"

유포리아의 절정이 가까워온 걸 안 힐크루스는 항문에 넣은 엄지를 즉뻑즉뻑 피스톤질하면서 질구에 혀를 넣어 크게 휘저었고, 벗겨진 음핵을 코끝으로 눌러대면서 빙글빙글 굴려댔다.

"하아, 가요, 이제 가, 이제, 갈 것 같아. 죽을 거 같아요!"
"가도 괜찮습니다. 가버리세요."

어린아이처럼 흐느껴 우는 성녀님의 귓가로 검은 옷의 수녀가 상냥하게 타일렀다.

"하아아아아아아아---------------앗!!!"

흰도자기 같은 미모의 누님은 절박한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쳤다. 하얀 하복부에서부터 퍼득퍼득 경련이 시작되더니, 그대로 전신이 부들부들부들부들 경련했다.

물론 항문에 들어가 있던 엄지와, 질구에 삽입되었던 혀도 꾸욱꾸욱구욱꾸우 하고 힘있게 조여왔다.
그리고 뜨거운 과실즙이 푸샷하고 힐크루스의 안면에 뿌려졌다.
안면기승위였기에 성녀님의 나체에서 힘이 빠져 쓰러지려 하는 것을 시긴과 그레이센이 당황해서 부축했다.
그리고 그대로 똑바로 눕혔다.

"하아, 하아, 하아……"

체면이고 뭐고 없는 절정의 여운에, 성녀님은 이미 수치심도 없이 몸을 방치하고 있다.
물론 다리힘도 빠진 듯이 한심하게 벌린 채 음순에서 대량의 꿀이 넘치고 있다.
그야말로 딱 박음직스럽다.

-꿀꺽
자연스레 힐크루스가 침을 삼켰고, 그 소리를 들은 것인지 베르벳트의 안경 한쪽이 빛났다.

"그럼 슬슬 성혼의 의식의 본편을 시작하죠. 왕자님도 이젠 참을 수 없으시겠죠."
"에, 예……"

실제로 힐크루스는 참을 수 없었다. 투명한 액체가 대량으로 흘러 나온 양물을 양순으로 쥐었다.

"그럼 시긴, 그레이센, 준비를……"

베르벳트가 중심이 되어 힘이 빠져있는 유포리아를 여자들이 둘러쌌다.
우선 유포리아는 등 뒤에서 베르벳트에게 끌어안겼고, 그 자세에서 왼쪽 다리를 시긴이, 오른쪽 다리를 그레이센이, 잡고 하늘을 지탱하는 기둥처럼 들어 올려 버렸다.
어디까지나 처녀가 엉덩이를 들어올려 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것은 효율적인 자세라고 할 수 있었지만, 동성들이라고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그럼 힐크루스 왕자님, 유포리아님의 정조를 받으들여 주십시오."
"괜찮습니까? 정말로……"

주저하고 있는 힐크루스에게 아직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유포리아는 절정의 여운이 느껴지는 얼굴로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저를 당신의 성창(聖娼)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그럼, 그럼……"

굶주린 개처럼 헐떡이던 힐크루스는 난폭하게 오른손으로 자지를 잡고 무릎걸음으로 다가왔다.
그러자 좌우의 다리를 잡고 있는 견습수녀와 성기사가 성녀님의 양쪽에서 음순을 손가락으로 잡고 강하게 최대한 벌려지는 만큼 벌렸다.

"하아아아아……!!"

음순이 벌려지자 유포리아는 왜인지 입술까지 벌리지 않을 수 없었던 듯 했다. 크게 벌어진 붉은 입술에서 침이 주르륵 맺혀 흘렀고, 가녀린 턱을 적셨다.

(굉장해, 붉은 살 속까지 진창이야. 유포리아님은 물이 많은 많은 타입이니까)

성녀님의 음순에 지지 않고 투명한 액을 흘리고 있는 살막대기는 전진해서, 유포리아의 빼꼼히 갈라진 감추어진 입술에 접촉했다.

"넣습니다!"

힐크루스가 흥분을 숨기지 못하고 소리 높혀 선언하자, 파렴치한 자세로 억압되어 있던 유포리아는 매우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와 여자의 결합부에는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베르벳트, 시긴, 그레이센의 시선이 모여있었다.

끄트머리에서 투명한 액을 흘려대는 귀두부에, 여자의 과실즙까지 엉겨붙었다.

(아아, 유포리아님의 처녀를 나 따위가 빼앗아도 괜찮을까. 하지만. 가지고 싶다…… 나만의 소유로 만들고 싶어.)
독점욕에 지배당한 소년이 힘껏 힘주어 누르자, 여인의 살은 동그랗게 넓혀져, 남자의 살을 삼켜갔다.

"앗"

각오를 다지고 있던 유포리아였지만 작게 비명일 지르고 움찔 도망치려고 했다. 하지만 세방향에서 여자들이 억누르고 있으니 움직일 수 없었다.
그 덕분에 양물은 순조롭게 삽입되어갔다.

(하아, 따듯해. 게다가 굉장히 미끈미끈하다.)
마치 지렁이가 수없이 숨겨져 있는 게 아닌 가 싶을 정도로 수없는 살주름이 남근의 구석구석까지 조여왔다.
결코 강하게 조여오지는 않았지만, 금방이라도 사정해버릴 정도의 꿈틀거림이었다. 그런 사정욕구와 싸우면서도 처녀를 관통하고 있는 소년은 상대의 기색을 살폈다.

"아프지는 않습니까?"
"예……위화감은 있지만은……"

그렇게 천천히, 천천히 전진해, 이윽고 남근은 쏘옥 뿌리까지 삼켜졌다. 수없이 많은 주름이 보들보들보들보들하며 남근에 엉겨붙었다.

"무녀장님도 참, 어쩜 이렇게 행복한 얼굴이실까요."

유포리의 머리 위에서 내려다 보고 있던 베르벳트가 멍하니 한숨을 내쉬자, 눈을 반짝이는 시긴은 기쁜 얼굴로 질문해 왔다.

"힐크루스님, 어떠세요? 무녀장님의 몸 안은?"
"으응……굉장히 기분좋아……"

도취된 목소리를 흘리는 소년의 얼굴을 세 사람의 입회인은 복잡한 얼굴로 쳐다보았다.

"저기……왕자님, 슬슬 움직이시는 게……?"

그레이센의 말을 듣고 힐크루스는 유포리아의 몸 안에 자신의 신체가 스며드는 것을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저, 움직입니다. 유포리아님"

힐크루스는 몸을 앞으로 기울여 사랑스런 성녀님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높게 치켜 올려진 양다리를 쥐는 것은 [심산(深山)]이라는 체위가 되는 것이지만 그 양 다리는 여자들에게 안겨있다. 힐크루스는 남녀의 결합부를 바라보면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아……, 앙……, 아앙……"

끄Р??構?남녀의 결합부에선 음탕한 물소리가 났다. 힐크루스는 시긴과 그레이센을 시작으로 백명에 가까운 처녀를 먹어왔지만, 이렇게 스무스한 첫 경험은 처음이었다.
역시 십대 중후반의 소녀들과는 다르다. 이십대 초반의 누님은 남자를 받아들이는 그릇으로서 완성되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웃, 그렇긴 해도 주름이 많아……. 시긴처럼 좁지는도 않고, 그레이센처럼 조이는 것도 아냐. 베르벳트처럼 녹아드는 것과도 달라. 껄끔껄끔하고 풍부한 살주름이 자지의 구석구석까지 조여들어 오고 있어.)
양물을 넣고 있는 것만으로, 곧바로 폭발해버리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이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기분좋은 밀호 속에서 움직이지 않는 다는 것은 너무 아까운 일이었다. 절세의 명기를 즐겨보기 위해 힐크루스는 폭발에 주의하면서 허리를 움직였다. 하지만 기분 좋은 건 기분좋은 거였다. 참지 못하고 허리의 움직임은 점점 빨라져갔다.

"핫, 하응, 으응……"

한번 찌를 때마다 탄력있는 유방이 쿨렁쿨렁 박력있게 춤췄다.

(게다가 쾌감을 느끼고 있는 표정이 굉장히 섹시하구나……)
소년의 거친 허리놀림을 받아내는 성녀님은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애교섞인 달콤한 숨결을 흘리는 입술에서 침이 넘쳐 흘러나오고 있다. 그 고귀한 성녀님이 이런 표정을 지을 줄이야, 직접 보고 있지 않았다면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유포리아님의 이 표정을 알고 있는 남자는 나뿐이야.)
독점욕을 느낀 힐크루스는 자신만의 성녀님이 더 더욱 쾌감을 느끼게 해주기를 원했다. 지금의 체위에서는 남자는 원하는 대로 허리를 움직일 수 있었기에, 힐크루스의 허리는 점점 빨라져 갔고, 자궁입구까지 쯔덕쯔덕 찔러댔다.

"아앗……"
유포리아가 작게 비명을 지르는 것과 동시에 살주름이 움쩍움쩍하고 한층 격렬하게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아앙…… 두 사람 다 그만해……"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 성녀의 눈을 뜨고, 힐크루스의 뒤쪽으로 시선을 향하고 있으니 무슨일인지 궁금하다.

"아후, 무녀장님도 참 너무 음탕합니다. 그렇게 보지가 쯔벅쯔벅 거리고 있는 광경을 보고 있으려니, 저희들도 이젠……"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시긴이 길게 뻗어 올려진 유포리아의 왼쪽 다리를 핥고 있었다. 발목에서 발가락.그리고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끈적끈적하게 핥고 있다.

"왕자님 도와드리겠습니다……"

반대쪽에는 그레이센도 역시 마찬가지로 성녀님의 오른쪽 다리를 핥고 빨아댔다. 시긴에게는 조금은 레즈끼가 있는 것 같기도 했지만, 그레이센은 그녀를 동성애적인 눈으로 보는 것을 혐오하고 있을 터였다.

그런 두 사람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 같은 표정으로 성녀님의 아름다운 다리를 끌어안고 가슴에 대고 누르듯 붙잡은 자세로 그 발가락끝까지 핥고 있는 것이다. 자세히 살펴 보면 두사람 모두 부끄러움도 없이 자신들의 사타구니를 비벼대고 있다.




"참 내. 젊은 애들은 정말 참을성이 없어서 안되겠어요♪ 이 건 중요한 의식이라고 당부했는데도……"
음란한 표정으로 조소를 띠운 흑의의 시스터는 양손을 성녀님 앞으로 돌리고 그녀의 유방을 손을 잡고 주물주물 주멀러대기 시작했다.

"아아앙……"

발가락이 핥이고 있는 것은 육체적으로 그렇게 대단한 쾌감은 아니지만, 시각적효과로서 배덕감을 자극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확실한 성감대인 유방도 주물러 온 것이다.

"아아, 아앙아, 아아……"

파과(破瓜)의 도중임에도 유포리아는 단번에 고양되어 버린 듯했다. 허덕이는 소리가 절박해져 오고 육봉을 감싼 주름의 준동도 격렬해져 왔다.

"앗……"

유포리아와 힐크루스가 동시에 작은 비명을 질렀다. 성녀님의 계곡 속 가장 깊은 곳 까지 찔러 들어간 양물이 꺼떡 꺼떡 격렬하게 경련했던 것이다. 힐크루스는 서둘러 단전에 힘을 주고 견뎌냈다.

(방금, 조금 흘려버렸다……. 참자, 참자, 참자……)
절세의 명기는 쾌감이 시작되자 점점 더 남자를 죽이는 개미지옥으로 변해갔다. 시긴과 그레이센, 베르벳트의 원호는 고마웠지만, 역시 자신의 자지로 유포리아를 절정으로 인도하기를 원하는 소년은 입구 끄트머리까지 정액이 몰려있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포화상태인 남근을 이용해 더욱 과감히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인다.

"앗, 앗, 앙, 앙, 아, 앗, 앗……"

지금이라도 폭발할 것같은 기색이 농후한 양물로 연속적으로 자궁입구를 찌려버린 누님은 낭창낭창한 미체를 바들바들 떨었다. 동시에 질 구멍 속살도 경련하듯이 꿈틀거리고 조여댔다.

(아, 뜨거운 살이, 꿈틀꿈틀 움직인다. 마치 문어항아리 속에라도 넣고 있는 것 같아……)
그리고, 결정적으로 뜨거운 애액이 한없이 샘솟았다.

(아아, 자지가 삶은 문어처럼 되어버릴 것 같아……)
힐크루스는 필사적으로 어금니를 깨물고 견디고 견뎠지만, 결국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아, 굉장해, 이렇게……유포리아님, 나, 난, 이제……"
"히이, 히잉, 히이……"

남녀 네명에게 압박을 당하고 있는 성녀님은 이미 제대로 된 대답은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몸 안에 파고들어 온 남근의 상태는 손에 잡은 듯이 알 수 있었다.
주름이 많고 뜨거우며 움직임도 많다. 거기다가 물이 많은 체질인 누님의 몸 안에서 자지가 단번에 팽창하고, 그 속에 뜨거운 혈류가 달려 튀어나온다.

"앗! 온다!"

자신을 잊고 있던 성녀님이지만, 질 안에서 일어난 변화는 눈치 챈 듯 경탄의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남근은 폭발했다.
요도구가 자궁 입구에 파고든 상태에서 퓨웃퓨웃퓨웃퓨우퓨……하고 사정한다.

"히이, 히아, 아아아아앙……!!!"

암컷으로서의 본능인지 수컷의 뜨거운 액체를 몸 안에 느낀 성녀는 핥이고 있던 발가락 끝을 바들바들 떨면서 절정에 달한 듯 했다. 그것을 알아 챈 힐크루스는 사정을 하면서도 정신없이 허리를 움직였다. 한 방울도 남김없이 정액을 내뿜고 나자, 힘이 빠져 여자의 가슴으로 쓰러졌다.

"꿀꺽……"

마치 자신의 몸 안에 정액이 들어온 처럼 군침을 삼키는 세명의 여자는, 정말로 몸 안으로 정액이 주입된 여자에게서 손을 뗐다.
손발의 자유를 되찾은 유포리아는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한 모습으로 힐크루스의 등은 손으로, 허리는 다리로 감고 강하게 끌어안았다.

"하아……하아……하아……."

한동안 여운에 잠겨있던 남여의 결합은, 이윽고 남근이 작아지자 풀렸다. 그런 와중에 입회인인 베르벳트가 엄숙히 선언했다.

"이것으로 미르크아대성당의 무녀장 유포리아는 오늘 힐크루스 공의 성창이 되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이것도 종교의식이었지……)
힐크루스는 주위의 시선은 완전히 잊어버리고 단지 눈 앞의 미녀를 절정으로 끌어 올리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던 자신을 질책했다.
그런 힐크루스의 심리를 어떻게 읽은 건지, 유포리아는 상냥하게 미소 지어 주었다.

"이걸로 저는 당신의 성창입니다. 설사 떨어져 있더라도 항상 당신의 몸을 생각하는 여자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오늘 이후, 당신이 어떤 곤경에 처하든지, 설사 간웅이라고 불리거나, 마왕이라고 불린다고 해도 저는 당신의 편입니다."
"고마워요. 절대 유포리아님의 반려로서 어울리는 남자가 될겁니다."

운명공동체가 된 남녀는 서로 끌어당긴 듯이 입맞춤을 나누었다.

"으, 웅, 으으음……"
긴 입맞춤이 끝날 무렵, 이미 한방울도 남기지 않았다고 생각되었던 자지가 태도를 바꾸고 다시금 부활. 성녀님의 하복부를 누르며 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것을 깨달은 유포리아가 머뭇머뭇 하반신을 꿈틀거렸다.

"응? 왜 그래?"

유포리아는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힐끔힐끔 힐크루스의 양물의 상태를 내려다보았다.

"아, 앞도 좋았습니다만, 저는 역시, 그……"

그녀의 애매한 태도에서 힐크루스는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뒤 쪽이 더 좋아요?"
"……네"

기어드는 목소리였지만, 유포리아는 자신의 취향을 인정했다.

(귀여워……. 이 귀여운 누나가 나만의 것이지. 내가 만족시켜줘야지♪)
연상의 여성을 상대로는 조금 문제가 있는 듯한 감상을 품은 힐크루스는 유포리아를 끌어 안았다.

"유포리아님의 보지는 굉장히 끈적끈적하고, 따끈따끈하면서 꿈틀꿈클해서 좋았지만, 아날 쪽이 좋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아날로 하겠습니다."

귓가에 속삭인 힐크루스는 유포리아를 뒤집어 업드리게 해서 엉덩이를 높이 들어 올리게 한 뒤 그 충실한 엉덩이를 양쪽으로 갈랐다. 이미 질에서 넘치는 애액과 정액으로 항문까지 미끈미끈해져 있었다. 거기에 양물을 대고 강하게 눌러 집어넣는다. 완전히 확장되어버린 아날은 동그랗게 벌어지며 양물을 삼켜갔다.

"하으……"

유포리아의 쾌락의 신음을 들으면서 뿌리까지 푸욱 넣어버린 힐크루스는 양팔을 앞으로 돌려 유방을 주무르면서 두 사람의 몸을 함께 돌렸다. 힐크루스의 몸 위에서 유포리아의 몸이 천장을 향한다. 그리고 누님의 양 다리를 안고 벌렸다.
성녀님은 항간을 당하면서 M자모양으로 다리가 벌어진 자세가 되었다. 당연히 그녀의 조갯살이 훤히 드러났다. 그리고 힐크루스는 주위의 섹스프렌드들을 불렀다.

"베르벳트씨, 시긴, 그레이센, 다시 유포리아님을 귀여워하는 걸 도와주지 않겠어?"
"네♪"

시긴은 활기차게 대답했고, 그레이센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으며, 베르벳트는 안경을 손가락으로 치켜 올리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할수 없군요."

견습수녀. 총무, 몽크 세 사람이 상사의 몸에 얼굴을 가져갔다.

"아아아……"

성녀님은 항간을 당하면서, 동성의 부하들에게 쇄골을, 겨드랑이를, 유두를, 배꼼을, 그리고 음순까지 핥이었다. 그리고 가장 호기심이 왕성해서 꺼리는 게 없는 시긴이 유포리아의 음순을 벌리면서 외쳤다.

"와아, 무녀장님의 성모님, 질팍질팍해져 있어요."

여성기를 성모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곳 미르크아 대성당 안에서의 은어인 듯 하다.

"아, 굉장해♪ 무녀장님은 보지까지 예뻐요. 마치 장미 꽃 같아요. 아침이슬에 젖어 있는 장미 꽃. 굉장히 예쁘고 야해요♪"

흥분해 있는 견습 수녀의 실황중계에 아름다운 성녀님은 몸 전체를 새빨갛게 한채 필사적으로 수치심을 견뎌녀래혔지만, 시긴에 이어서 그레이센까지 괜한 소리를 했다.

"굉장히 젖어 있어. 무녀장님은 언제나 무표정하시니까, 어쩌면 젖지 않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만, 마치 오줌이라도 지린 것 같군요."
"아아…… 그런 말 하지마♪"

아무리 마음 속으로 부끄러워 하고 있어도, 항문을 좋아하는 누님이 항간 중에 내는 소리는 질펀하게 녹아있다. 어린 두사람은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한 듯 했다. 미녀에 대한 동경도 있어선지 경쟁적으로 음순을 핥고 쑤셨다.

"무녀장님의 보지에서 왕자님의 맛이 나요."

질 입구를 쪼옥쪼옥 빨아대니 유포리아는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아, 안돼, 빨지마, 그렇게, 아아……"

하지만 멈춰주지는 않았다. 냉철한 위엄으로 이름 높은 무녀장은 이미 부하들의 장난감이었다. 질 안에 고여있던 힐크루스의 잔해 전부를 빨아내려는 듯이 빨아댄다. 그런 와중에 혼자서 살금살금 뭔가를 하고 있던 베르벳트가 뭔가 물건을 가지고 왔다.

"무녀장님, 제가 이런 물건을 가지고 있어서……"

베르벳트가 봉지를 뒤집자, 안에서 10개 이상의 모조남근이 쏟아졌다.

"자, 잠깐 베르벳트씨. 그렇게 잔뜩 있었어요?"
"물론, 진짜가 가장 느낌이 좋지만, 이건 이거대로 맛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가 질린 힐크루스에게 베르벳트는 혀로 입술을 핥았다.

"그리고, 여자들만의 대성당에는 이런 물건도 필요하다고 오펜에게 강매당한 겁니다만……"
베르벳트가 양손으로 집어 든 것. 그것은 가는 끈이었다. 그 중앙에 앞뒤로 긴 이물이 매달려 있다.

쌍두바이브라는 놈이다.

"이런 걸 쓸 기회가 있을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오늘에야 말로 써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베르벳트는 쌍두 바이브 한쪽을 입에 넣고 침을 바르고는 검은 스커트를 걷어 올리고 팬티를 벗었다. 여전히 거센 털을 휘가르고, 쌍두의 모조남근을 장착한다. 그 결과 여자다운 굴곡이 있는 요염한 육체의 사타구니에서 모조 남근이 우뚝 서있다. 그것은 약간 웃기면서도 도착적인 색기가 느껴졌다.

"아아, 저같은 사람이 다른 한쪽을 적시는 것을 잊고 있었네요. 이대로 넣게 되면 무녀장님의 몸에 상처가 나겠지요. 시긴, 그레이센. 미안하지만 빨아줄래."

성숙한 여자의 사타구니에 솟아난 모조남근을 시긴과 그레이센은 바로 입으로 물었다.

(우와, 뭐랄까……굉장한 광경이다.)
시긴도 그레이센도 방금 전까지 유포리아의 질 안에서 힐크루스의 정액을 짜내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침과 섞어 잔뜩 발랐다. 모조남근을 핥는다고 해도 베르벳트가 쾌감을 느낄리는 없지만, 그 음탕한 광경에 취한 듯 얼굴이 빨개졌다.

"우후후, 이제 獰楮? 고마워. 그럼 이걸 무녀장님의 안에 넣어드리겠습니다."
"하, 하지마……히익"

유포리아는 도리도리 고개를 흔들었지만, 항문이 남근에 꿰여있는 상태에서는 도맘갈래도 도망갈 수가 없다. 베르벳트도 역시 보좌해야 할 상사를 범하는 것에 흥분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안경 안쪽의 눈동자에 광기가 담겨 있다.
힐크루스의 위에서 개구리처럼 무참하게 다리를 벌리고 있는 미체 위에 풍만한 여체가 겹쳐졌다.

"아, 아아, 아아아아앙……!!"

먼저 힐크루스가 싼 정액이 윤활유가 되어, 이물은 스무스하게 들어갔다. 동시에 항문에 삽입되어 있단 양물에도 湛?살벽을 통해서 살캉, 살캉살캉……한 감촉이 전해졌다.

"후아아아아아……"

소년의 몸과 색기넘치는 신체 사이에 샌드위치가 되어버린 유포리아는 퍼득 퍼득 경련했다.

"아아, 무녀장님의 느끼고 있는 표정이 얼마나 음란하고 아름다운지……, 전 참을 수 없어요."

아무래도 베르벳트는 위험한 쾌감에 눈을 떠버린 모양이다. 들썩들썩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앙, 굉장해, 진동이 유포리아님의 엉덩이구멍까지 전해져서 벌룩벌룩거리고 있어"

천장을 보고 누워있는 힐크루스의 위에 유포리아가 위쪽을 향해 누워있고, 그 위에 베르벳트가 업드려 있다. 여자 두사람의 체중이 올라 탄 힐크루스는 이미 몸을 움직일 수는 없다. 그저 헐떡이고 있을 뿐이다.

"괴, 굉장해……"

시긴이 외쳤다. 견습 수녀와 성당기사는 좌우에서 상사들의 치태를 지켜보고 있다. 두사람 다 참기 힘든 모습으로 자신의 팬티를 내리고 선채로 자위를 하고 있다.

"시긴, 그레이센, 이쪽으로 와……"

힐크루스가 손을 흔들자, 두 사람은 순순히 다가와 자신들의 다리 안쪽 계곡을 소년의 손바닥 위에 올렸다. 미끈거리고 뜨거운 액체가 손가락을 타고 흘렀고, 씰룩씰룩 경련하는 살주름은 빨아들일 것 같았다.

(우와, 둘 다 이미 진탕이구나, 이렇게까지 젖었다면 자지를 넣어야 할 때인데.)
두 사람의 음순에 남근을 교대로 찌르며 즐기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현재 힐크루스의 남근은 유포리아의 아날에 단단하게 물려있다.

"힐크루스 왕자님. 두 사람에게는 제 컬렉션을"
"아, 그렇지."

힐크루스는 두 사람에게 맘에 드는 모조 남근을 가져오게 했다. 둘다 힐크루스의 남근말고는 넣어 본적이 없는 만큼 정신적인 저항이 있는 듯했지만, 이미 육체적으로는 욱신거림을 견뎌내기 어려운 듯 했다.

"그럼 넣는다."

힐크루스는 오른손에 쥔 이물로 그레이센을, 왼손에 쥔 이물로 시긴을 찔러갔다.

-쯔거덕…….

"앙……♪"

이물이 몸안에 들어온 여자들은 그 나름 쾌감이 느껴지는 것 같았지만, 그래봐야 모조품에 불과하니, 실물과는 비교하기 힘든 듯 했다. 자신들의 손으로 유방을 주무른다. 이어서 힐크루스는 모조남근에 장착되어 있는 마법구슬에 마력을 주입해, 마법구를 발동시켜보았다.

-브으으으으으으으응!
무엇인지 파괴적인 소리가 나고, 모조남근의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힉, 거, 거짓말, 히끄으으윽!!!"
"에, 찢어져어어어어!!!"

시긴과 그레이센은 첫 마법남근체험에 쾌감으로 헐떡였다.

"베, 베르벳트, 이, 이제, 그만해……"
"왜 그러십니까? 이렇게 느끼고 계시지 않습니까?"

안경 렌즈를 하얗게 빛낸 베르벳트는 조소하면서 광기를 담아 거친 허리놀림을 멈추지 않는다.

"저, 저기……너, 너무 느껴서, 그 오, 오줌을 지려버릴 것 같아요……"
"아, 그러시다면, 그대로 싸버리시면 괜찮으실 겁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여성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재촉했다.

"세간에서는 여성의 오줌을 성수라고도 칭하면서 중요시 여기는 풍습이 있는 것 같아요. 무녀장님의 오줌이라면 정말로 효험이 있을 것 같습니다."

베르벳트의 말에 유포리아는 안색이 변했다.

"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동요하는 무녀장과는 관계없이 베르벳트는 허리를 계속해서 움직였고, 서로의 유방을 비벼댔다.
그 진동이 힐크루스에게 전해져 온다. 손에 잡은 남근은 시긴과 그레이센의 질을 사정없이 후벼, 넘쳐 나오는 애액으로 손까지 찐득찐득하다.

"나도, 유포리아님이 오줌을 싸는 것을 보고싶어요."

흥분한 힐크루스는 아래에서 허리를 쳐올려왔다.

"아앙, 그만, 정말, 정말로 나올 것 같아……"

앞뒤에서 공격을 당하고 있는 유포리아는 울 것 같았다. 이 무녀장에게는 굴욕에 몸을 떠는 표정이 실로 잘 어울린다. 평소의 완벽한 미모와의 갭 때문인지 무척 색정적이었다.

"아아, 왜 이러죠. 무녀장님이 느끼는 표정을 보고 있었더니 저까지 느껴지고 있어요."

베르벳트의 허리움직임이 더욱 빨라졌다.

"저도, 저도……"
"저도 쌉니다."

시긴과 그레이센이 입을 모아 절정의 예감을 고하면서, 모조남근을 물고 있던 허리를 꿈틀거린다. 여자들에 지지 않고 힐크루스도 허리를 움직였다.

"하아후……이젠, 안돼, 용서해줘~~"

앞 뒤의 구멍을 즈벅즈벅 쑤셔진 유포리아는 그 진동이 방광을 자극하고 있는 건지 몽롱한 눈을 하고 있다. 바들바들바들바들 하얀 몸이 떨린다. 그 진동에 힐크루스가 소리를 질렀다.

"미안, 나도 싼닷!!"

남근이 단번에 부풀어 올라 유포리아의 항문을 넓혔다.

"아아아, 이젠, 안돼……"

------------푸슛루루루루룰루루루----------!!
울컥울컥울컥울컥하고 내뿜어지는 정액을 직장으로 느낀 유포리아가 절규를 질렀다.

-푸샤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안O에에에! 싼다아아아!!!"

절망과 환희의 사이에서 성녀님은 절정을 느꼈다. 성대하게 씹물을 뿜는 성녀님을 필두로, 다른 세명도 따라갔다.

베르벳트, 시긴, 그레이센, 모조남근으로 질구멍을 매우고 있는 세명의 치녀도 역시, 일제히 씹물을 뿜었다.
-푸샤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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