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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야설] General Surgery - 1부4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3:37 284회 0건
이글에 나오는 전문처방과 용어는 실제와 다를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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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병원의 하루는 시작됐다..

뭐 딱히 시작이 있는건 아니다..언제나 병원에서 의식주를 해결하니..

예린과 난 병원내에 닭살커플로 통했고..다른 전공의들의 시기와 질투를 한몸에 받으며 생활했다...

치프 또한 나와 예린이 붙어다니는걸 보기싫어하는 눈치다..


그날 오전 회진을마치고 의국에서 잠시 쉬고있는데..치프가 날 부르며

"장동혁 선생..내일부터 응급실 파견나가야겠다..응급의학과 과장님이 부탁한거라..
교수님두 어쩔수 없는 모양이더라..장선생이 2주간 파견갔다 와."

"이런 ㅅㅂ..저거 나랑 예린이 때어놓을라구 수쓰는거 아냐?"

"꼭 제가가야합니까??"

"그럼 치프인 내가가까??"

아..증말 도움이 안되는 것들이다..예린은 나를보며 울상을 지으며..원망스럽게 치프를 쳐다보고..

타 의국원들은 꼬시다는 표정으로 예린과 나를 쳐다보고있었다..

난 예린과 밖에나와 우리가 잠시 떨어져있어야하는 2주간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했다..

"치프 넘한거아냐?어떻게 한마디 말두없이 바로 보낼수가 있지?"

"그러게..왜 하필 나인지..쩝"

"치프 저거 분명히 일부러 저러는 걸거야..우리 떨어트려 놓을라고.."

에혀..어차피 결정난건데..하란대로 해야지.."

예린이는 계속 울상을 지으며 불쌍해서 어떻하냐며 나를 위로해주고 있었다..



응급실 파견 첫날..

응급의학과 과장은 자신의 식구들에게 나를소개하며 2주간 잘해보자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김선배가 나를 밖으로 대리고나가며..

"야..왜 니가왔냐..1년차나 보내지.."

"몰라 형..치프가 나더러 가라드만...오긴왔는데..영 낮설어서.."

"어련하겠냐..응급실이야 콜받을때만 오는 넘이..근데..예린씨 못봐서 어떻하냐?"

"2주간인데 참아야지..글구 나두 다 생각이 있어..크크"

그렇다..나름 나두 생각해둔게 있다..뭐냐구? G.S호출할일 생기면 예린에게 전화하면 쨈?.크

다시 응급실로 들어와 혹시 올지모르는 응급환자를 대비해 장비 점검중이다...

때마침 한여성이 걸어들어왔다..다리엔 피를 흘리며..

그녀의 얼굴로봐선 20대 후반정도..무슨일인가 싶어 환자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다..

"어디가 아프셔서 오셨어요?"

흐르는 피때문인지 침대에 올라가지 못하고 그자리에 서서 말했다..

"실은...갑자기 하혈을..."

난 그소리를 듣고 빨리 침대를 가리키며 누우라고했고 간호사에게 얘기해 산부인과 콜을 부탁했다..

"언제부터 하혈을 하신건가요?"

"2시간 전부터 조금씩 비치더니..지금은 제법 양이..."

"흠..초음파로 보기도 힘들겠는데.."

"혹시 임신하셨나요?"

"아뇨..저 미혼인데.."

"아..예..그럼 잠시만 누워 계세요.."

난 간호사에게 케어를 부탁하고 김선배에가 향했다..

"형..하혈중인데 임신은 아니고..뭐가 문제일까..?"

선배는 잠시 생각하더니..

"자궁경부암일수도있고..자궁근종일 가능성도 있고,..원인이야 여러가지지.."

"음..어떻게하지?CT예약할까..?"

"산부인과 콜했으면 올때까지 옵져베이션하구 있어..그게 나을거야.."

"OK.."

난 환자에게 다가가 몇가지를 더 물어봤다..

"혹시 자궁암 검진 받으신적 있으신가요?"

"아뇨..아직 한번도.."

"그럼..오늘말고 전에두 이런적 있었나요??"

그녀는 잠시 망설이더니..

"네..두달전쯤..성관계하고나서..한번..."

"아..네..검사가 좀 필요할것 같아요..결과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지금 산부인과 선생님들 오실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성관계후 출혈이라...HPV로인한 자궁경부염이나 암일수도 있겠다..

-----------*설명*-------------

HPV VIRUS는 성관계로 감염이 되는 바이러스입니다..
남성의 성기에있던 바이러스가 성관계시 여성의 자궁경부로 옮겨지는 것이죠..
남성에게는 별 해가없지만..여성에게선 바이러스 감염후 약 10~15%정도가
감염을 일으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은 백신도 나와있긴 하지만 워낙 고가라서..그리고 우리나라 여성분들이
산부인과 가는걸 꺼려서 그 발생빈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남성분들은 최대한 청결을 유지하시고...여성분들은 성관계를 시작하셨다면
1년에 한번쯤 정기검진을 받아보시는게 좋습니다..
이상 얇은 상식의 엔젤이었습니다...

--------------------------------

산부인과에서 오고 그 환자부을 인계했다..그리고 발을돌려 다른 환자에게로 향했다..

7세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였다..이마가 조금 찢어져 출혈을 보이고 있었다..

"어머님..아이가 어떻게 다친거예요??"

"그니까..집에서 놀다가 넘어졌는데..탁자 모서리에 넘어져서.."

"아..그럼 일단 X-ray찍을께요 어머님.."

"네..."

"참 어머님 임신중 아니시죠??"

"아니예요..."

네..그럼 아이 이름부르면 찍고 오세요.."

만일 두개골에 이상이 있음 CT도 찍어봐야한다..뇌출형이 있을수 있기때문이다..

잠시후 아이의 사진이 모니터에 나타났다..다행히 골절소견은 보이지않았다..

난 아이의 상태를 설명하고 간호사에게 P.S(성형외과)호출을 부탁했다..

잠시후 들것에 실려 들어온남자..

간호사의 다급한 목소리..

"여기 CPR이요!"

난 빠르게 그곳으로 향했다..30대로보이는 남자환자..심정지 상태다..

난 인투베이션을하며 물었다..

"무슨환자죠??"

"T.A(교통사고)실려온 환자예요.."

"그럼일단 라인잡고..김선배! 컴푸레션(훙부압박)하세요!"

내말을들은 김선배가 이내 자리를잡고 흉부합박을 시작했다..

난 인투베이션을 하며 간호사에게

"에피 원엠플!"

인투베이션을 마치고 김선배와 교대하며 제세동을 준비시켰다..

"120J 챠지!"

윙하는 기계소리..

"준비됐습니다!"

"비켜! 클리어!"

쿵하며 환자의 몸이 공중으로 튕겼다..다시 시작되는 흉부압박

"200J 챠지!"

또한번의 위잉 하는 기계소리..

"200J 챠지 됐습니다!"

"비켜! 클리어!"

그리고 다시시작되는 컴푸레션..안돌아온다...
"제발..제발..."

"에피.리도케인 하나씩 넣어!"
"제발 뛰어라..제발.."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김선배가 나에게 말했다..

"장선생..그만하지..벌써 45분지났다.."

난 멈출수 없었다..살려야한다.꼭 살려야한다..

"선배 조금만더..에피하구 리도케인 얼마나 들어갔지?!"

"벌써 10깨쨉니다..!"

난 생각했다..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리도케인하나 더주고 에피 셀라인에 믹스해서 나한테 줘!"

그러자 김선배가 소리쳤다

"야! 너 미쳤어!니가지금 머하려는 건지나 알구 그러는거야!"

"알아! 나두 안다구! 그래두 살려야할거 아냐! 빨리 줘! 주라니까!!"

간호사는 김선배의 눈치를보며 주사기를 나한테건냈다..

난 심호흡을 크게 한번 내쉬고 이내 심장을향해 바늘을 꼽고 있었다

"야!장동혁!"

예린이의 목소리다..예린이가 여길 왜..

"야!너 병원에서 ?겨나고싶어!당장 그만두지 못해!"

사실이다..에피네프린을 심장에 바로 주사할경우 부작용으로인한 쇼크사할수있다..

"그래두..환자가 죽잖아!"

예린이는 보다못해 내손에서 주사기를 빼앗아 바닥에 던져버렸다..

"장동혁..너한테 실망했어.."



결국 그환자는 세상을 떠났다..응급실 파견첫날..그렇게 한환자를 보냈다..

사람이 죽는다는게 어떤의미일까...아무리 죽어가는환자를보아도..그상황은 나에게 커다란 충격이었다..

모든 의사들이 마찬가지겠지만...

난 소주잔을 기울이며..오늘있었던일을 생각했다..

"내가..조금만..조금만더 최선을 다했더라면..."

하나 둘 술병이 쌓여가고..난 거의 인사불성이 됐다..


눈을뜨자..낮설은 천장이 보이고..이내 누군가가 내 머리를 쓰담는게 느껴졌다..

옆으로 돌아보니 예린이가 측은한 눈길로 나를보고 있었다..

"여기가..어디야..??"

"응..우리집..포장마차 아주머니가 나한테 전화했어..너 테이블에 엎드려 잔다고..
대리고 가라고..."
"그랬구나..미안..나 바보같지.."
"아니야..바보같긴..좀더자..내가 깨워줄께.."

그녀는 나에게 살짝 키스하며 나에게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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