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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 오브 아일랜드(ballade of island) - 1부5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1:11 547회 0건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주위 공기는 불타는 궁으로 인해 후끈 하다. 별궁에서 가장 가까운 성문이 서문쪽으로 달려갔지만, 곧 2,30명의 병사가 지키고 있는 것이 보인다.

" 이, 이봐.. 정말 괜찮은거야? 통과할 수 있는거냐고 ! "

" ... 어쎄신크로스.. 의 능력을 보여드리지요... "

스아앙.. 뼛속까지 시릴정도의 차가운 금속성이 들리고 루시앙의 손짓에 전신에서 은색의 실이 튀어나간다.

" 탈출하려는 자가 있다! 막..... "

푸슉. 푸슉. 푸악. 땅바닥에 주저앉아 있던 병사들이 일어남과 동시에 다시 주저앉는다. 폭포처럼 튀어오르는 핏방울이 얼굴에

떨어지는 것을 느끼며 서문을 빠져나간다.

" 황궁은 벗어났지만, 수도의 외곽으로 빠지지 않는다면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이대로 로블랑 다리를 건너 수도의 서문을 돌파하겠습니다. "

" ... 당신만 믿겠어. 그 후에는 어디로 가는거지? "

" 이 말이 버텨줄지는 모르겠지만, 2일을 더 달려서 말리브 마을을 갈 생각입니다. 그 곳의 도둑길드 마스터와는 친분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 "

" 허억.. 어떻게 알아낸거지.. ? 나름대로 조심스러운 행동이었다고 생각했는데.. "

" 황자님을 그림자 속에서 호위하던 요원이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자신의 일을 하고 있었건만.. "

" 쩝. 전혀 눈치 챌 수가 없었어. 이대로 수도를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을까. "

" 최소한 아직은 저를 상대할만한 기사가 수도 내에는 없을거라 확신 합니다. 최대한 빨리 움직여야 하겠지요. "

수도내부의 민가에서는 황궁에서 소란이 일어난 것은 눈치챘지만, 설마 반란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몇몇이 모여 웅성거리면서 황궁 쪽을 바라보다가, 바람처러 달려오는 흑생의 마를 보고는 화들짝 놀라 길을 비킨다.

" 곧 성문입니다. 고개를 숙여 주십시오. "

" 으응... " " 정말 이 자식은 살인을 하면서 일말의 감정도 느끼지 않는 가보군.. "

창백하다 싶은 얼굴에 몇방울의 핏방울이 묻어있다. 수명을 베면서도 망설임은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어쎄신 크로스의 세컨마스터..

두두두두두..

수도의 서문 쪽으로 달려오는 흑색의 말을 보고서는 몇몇의 기사가 달려온다. 이미 서문쪽을 지키던 병사들은 모조리 전멸.

달려오는 서넛의 기사와 아이빈의 눈이 마주친 순간. 아이빈의 뒤에 타있던 루시앙의 몸이 말을 박차고 앞으로 쏘아져 나간다.

" 흐앗! 막아랏! " 선두의 기사는 어지간히 놀란 듯 자신의 칼조차 꺼내지도 못하고 목이 날아갔지만, 뒤의 두명의 기사는 달려오는 속도 그대로

칼을 뽑아들고 루시앙에 대항한다. 루시앙의 기형도가 기사의 칼과 부딪히는 순간.

휘링. 샤샤샤... 곧게 뻗은 기사의 칼의 날을 부드럽게. 아무런 저항없이 흘려보낸 후. 기사의 오른쪽 어깨를 베어 버린다.

그리고 뒤이어 기사의 헬름을 머리로 가볍게 차면서 마지막 기사에게로 날아가는 루시앙. 루시앙의 발은 날렵했지만 그의 발에

채인 기사는 멀리 날아가버려서 벽에 부딪힌 후 괴상한 각도로 목이 꺽여버렸다. 분명히 즉사다.

" 으아아아아 !! " 푸른빛이 나는 갑옷을 몸에 걸친 기사는 자신의 칼을 전력으로 횡으로 그어 봤지만 날아오던 속도를 무시하며 공중에서 회전한다.

어느새 루시앙의 두 다리는 기사의 두 어깨에 올라서 있다. 망설임 없이 내려찍는 은색의 번개. 기사는 뇌속을 파고드는 차가운 금속을 느끼면서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쓰러진다.

마지막 쓰러진 기사의 말을 잡아챈 루시앙. 아이빈은 눈 한번 깜짝하지 못한 채에 어느새 자신과 같은 속도로 말을 모는 루시앙을 발견했다.

실제로 사람이 죽는 것을 오늘 처음 본 것이다. 충격이 컸지만, 의외로 욕지기가 올라오지는 않는다. 필요하다면... 내가 직접 죽일수도 있다.

그대로 성문으로 탈출하는 데에 성공.

" 의외로 반란군이 적군요. 내부의 협조가 없었더라면 절대 성공하지 못했을 겁니다. "

" 내부의 협조라.. 내가 다시... 저 곳에 돌아갈 수 있을것인가.. "

" ... 반드시.. 반드시 다시 그 곳에 서게 해드릴겁니다. 제 목숨과 명예를 걸고. "

" ...... " 소년으로 겪기 힘든 사실. 태어나서 한번도 흘린적이 없었던 눈물이 그의 볼을 타고 바람에 날아간다.

" 나는 슬픈 것인가. 무엇이? 내가 더 이상 황자가 아니라는 사실? 아니면 나의 가족이 몰살 될 거라는 사실? "

멀리 언덕 너머로 해가 떠오르는 것을 느끼면서 정신을 놓는다.



" 으응... "

" 깨어나셨습니까. "

기다렸다는 듯이 들리는 대답. 어제와 똑같은 표정의 루시앙이다. 그러나 그의 옷은 허름한 농민의 옷. 별로 어울리지 않는군.

" 아.. 이 곳은 어디지? "

" 먼저 이 곳은 말리브 마을의 여관입니다. 일단 도둑길드에는 연락을 취해놨으니 곧 사람이 올 것입니다. 그리고.. "

" 응? 할 말이 있는건가. "

" 실례지만, 일단 수도에서 더 멀리 떨어져야 합니다. 안전을 위해서라면 위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것이.. 황자님과 제가

농민으로 분장하는 방법입니다만.. 그렇기 위해서는 제가 존대를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

" 아아.. 좋을데로 하라고.. 그런 말투는 이 곳의 도둑길드에서 충분히 들었다고. 익숙해. "

" 감사합니다. 그럼 대충 몸을 추스르고 움직이도록 하지. "

기다렸다는 나오는 명령체. 이 자식 은근히 바랬던 거 아니야? 불가항을 느끼면서도 소년답게 투덜거리면서 몸을 일으킨다.

똑똑. 3황자, 아니 이제는 황자가 아닌 아이빈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움찔 하지만, 루시앙은 문의 바로 뒤에 붙은 채 가슴에 손을 넣는다.

" 고귀한 분을 모시러 왔습니다. 마스터가 기다리십니다. "

탁하면서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 분명 아이시프 후작의 목소리가 저랬지. 황궁에서 나올 때 특별히 들고 나온 것이 없기에 그저 몸만

움직이면 된다. 자신이 황자라는 증거는 없... 아니 자신의 오른손에 껴있는 라이칸 황실의 증표. 아직도 이것을 끼고 있었다니, 실수다.

아이빈은 자신의 반지를 꺼내서 자신의 목걸이에 멘 후 옷속에 집어 넣었다.

우락부락한 털보를 따라서 골목을 헤멘 후 도착한 허름한 술집. 예전에도 왔던 곳이다.

" 음. 이 곳에 계신 분 중 아이빈님의 얼굴을 아는 사람은 마스터 뿐입니다. 굳이 티를 내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뭐라고 대답하기 전 루시앙이 미리 대답한다.

" 바라는 그대로군. 아이빈, 태연하게 행동해라. "

" ...... 그렇게 하도록 하죠. " 듣기야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입 밖으로 말해본 적은 없는 말투. 어색하지 않게 하기위해서는 꽤나 시간이 걸릴 듯 하다.

" 어∼이, 이봐 세라, 여기 독.한. 럼주 두 잔과 시간을 잊게 하는 레드보드카 한잔 부탁해. "

" 이런 거렁뱅이 망나니 자식아. 외상으로 쳐마실거면 맥주나 마실 것이지 뭐가 어쩌고 저째? 그리고 꼬맹이를 데려와서 술을 쳐맥여? 이런 개자식. "

웃으면서도 아이빈과 루시앙의 행색을 빠르게 살핀 후 2층으로 가는 계단 기둥의 숨겨지는 문을 살짝 열어준다.

" .... 이런 것도 암호라고 부르는 건가.. " 셋이 들어 감과 동시에 누구의 손도 데지 않은 문이 저절로 소리없이 닫힌다.

어두운 복도, 아무도 없었다....

" 숨어있는 자들을 물리도록 하지. 아니면.. 내가 직접 처리할까. "

" 죄송합니다. 다들 물러나라. "

좁은 복도에서 스슥 소리가 난다. 도대체 뭐가 있었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아이빈이였지만, 묵묵히 따라온다. 이런곳에서는 말을 아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아, 오셨습니까. 황... 아이빈님. "

" 아아, 오랜만이야, 클루빈. 잘 지냈나. "

" 흐음, 이 조그만 마을에서 무슨 일이 있겠습니냐만은.. 이제 슬슬 무슨 일이 생길 듯 하군요. "

" 무슨 소리지? "

" 황궁에서 어제 저녁 수백명에 달하는 추격대가 빠져나왔습니다. 곧 황궁으로 다가가고 있는 군대와 연합해서 황.. 아이빈님을 찾을 듯 합니다. "

" 과연, 시간과 거리, 이런 조그만 마을 따위는 한두시간이면 모두 들키겠지. "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루시앙의 낮은 어투에 마스터 클루빈의 고개가 돌아간다. 그의 얼굴에는 조금의 두려움이 담겨져있다.

" 정말, 황궁의 도둑길드 마저 알아낼 수 없었던 어쎄신 크로스의 세컨마스터가 이런 분이셨다니, 놀랍군요. "

" 잡담을 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이 곳에서 최대한 안전하고, 최대한 멀리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은 ? "

" 흠, 먼저 어제 중부대륙 전체로 발표된 전령에 의하면,

" 신의 축복과 평안함이 깃들어 있던 중부대륙에 파괴와 살육을 앞세우는 패왕의 독선으로, 피비린내 나는 대륙전쟁의 기미가 보였기에,

언제나 자신의 안녕보다 제국의 미래와 대륙인들의 안정만을 추구했던 제국 공작가문과 몇몇 귀족들이 반역이라는 더러운 욕을 감수하면서

정의를 위해 거병함으로써 아집과 독선으로 가득찼던 제국의 황실을 정리하고, 새 황제를 모시기로 결정하였으니, 전 황제 흄2세의 4남,

루비스 라시드 님께서 이를 받아들이셨다. 새 황실을 바탕으로 패왕을 지지했던 기존의 간신귀족들을 처단하고 정의정치를 추구하면서

제국의 안녕을 고한다.

ps : 또한 제국의 피비린내 나는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위에 전 대륙인들에게 민간인을 학살하면서까지 달아난 제국의 3황자 아이빈

라시드를 수배하오니, 황자의 신병을 확보하거나, 목을 가져온다면 1000 골든 으로 보상하겠다. "

이미 중부대륙 전체로 수백만장이 뿌려진 것 같습니다. 수도와 멀리 떨어진 곳은 마법전령이 날아간 듯 합니다... "

... 전령을 읽던 아이빈은 분노로 인해 손에 힘이 들어가버렸다. 전령을 다 찢어버린 후, 씩씩대며,

" 어처구니가 없군. 이런 쓰레기 자식들이 감히 제국의 황실을 어쩌고 저째? 이번, 이번 반역에 동참한 귀족들은 어느정도지? "

" ...... 먼저 4대 공작 중 북부 제2군단을 총괄하던 루반스 가문을 제외한 삼대 공작 전부가 반역에 동참했습니다. 루반스 가문은 하모틴

왕국과 연합국의 공격으로 괴멸, 이미 그들은 다른 공작가문과 약속이 되있었 던 듯, 자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또한 서수도 엘·사루딘의

귀족들이 미처 준비도 하기 전에 남부 귀족들이 동부가도와 신성교국, 교황기사단의 출동을 차단해버렸습니다. 모든 것이 오래전부터

계획 되지 않고서야... 이런 빠른 행동을 보이지 못했겠지요. "

" 670 년에 달하는 역사를 가진 제국이다.. 단 2일 만에.. 2일만에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것이 말이 된단 말이냐.. "

" ... 어쌔신 크로스의 불찰입니다. 공작들을 감시하던 요원들이 갑자기 사라져버렸습니다. 감시가 들켰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는 루시앙. 별로 그를 책망할 생각이 없었기에 다시 마스터에게 물었다.

" .... 이 수모를.. 반드시.. 반드시 되돌려 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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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정말 죄송합니다.. 스토리가 급작스럽게 흘러가기 때문에. 응응 신을 넣기가 매우 애매하네요..ㅜ_ㅜ;;

다음회에는 나올 수 있을까 싶은..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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