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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45 288회 0건
아직 초보작가라 글을 단 쓴후에 보면 분량이 너무 적네요..ㅡㅡ;;

조금씩 늘어 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해해 주시길 ^^

생각 해 보니 등장인물 소개도 아직 못했네요..

간단히 등장인물들을 소개 해 봅니다.


정진우 : 주인공/30세/국내 거대 식품회사인 웰빙푸드 근무

김경희 : 32세 / 웰빙푸드 마케팅 실장

최씨 : 35세 / 웰빙푸드 경비원

기타등등.ㅡㅡ;;;;

일단 주인공 정진우와 최씨가 라인의 주축이 될거 같습니다. 다른 등장인물은 그때그때 ㅡㅡ;;;

졸필 읽어 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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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전내 근무는 안중에도 없었고 인터넷을 통해 점점 주술에 관련된 자료들에 깊게 빠져 들고 있었다.

" 어이!! 정진우!! 하루종일 멀 그렇게 열심히 하는 척해? 그만 하고 밥이나 먹으러가지? "

내시 같은 이과장 새끼는 오늘도 김실장에게 달라 붙어 점심을 먹으러 가면서 내게 한마디를 던진다.

" 정진우씨 오늘 열심히 하네요. 같이 밥먹으러 갈까요?"

그제서야 난 오늘 김실장의 모습을 천천히 볼수 있었다. 몸매에 자신있는 여자들이 항상 그렇듯 김실장은

오늘도 자신의 몸매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노골적인 옷을 입고 있었다. 무릅위를 살짝 넘기는 몸을 꽉 조이듯

휘어감는 원피스는 그녀의 풍만한 둔부와 터질듯한 가슴라인을 너무 잘 드러내 주고 있었다.

" 아..아뇨. 전 괜챦습니다. 식사들 하고 오세요"

" 실장님 어서 가시죠, 머 개인적인 일이 있나 본데 신경쓰지 마시고 어서 가시죠. 제가 모시겠습니다."

" 비굴한 이과장 새끼... 나중에 두고보자 "

사람들이 식사를 하러간 빈사무실에서 나는 문득 허기가 진다는 사실을 알았고 오늘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

았다는 사실을 느끼며 지하 아케이드로 내려가고 있었다.

지하 아케이드 백반집에서 백반을 시키고 잠시 멍하니 앉아 있을 때...

식당밖으로 최씨가 예의 그 느리고 구부정한 걸음으로 어디론가 가고 있는 것을 보았다. 순간 최씨와 나는 눈이

"손님 식사 나왔습니다."

식당 아주머니에 말에 난 정신이 번득 들었고 다시 최씨의 모습을 눈으로 찾기 시작했지만 최씨는 보이지 않았다

지금 생각 해 보면 그게 운명이었지도....

난 밥을 입에 대려다 갑자기 최씨가 이 시간에 어디로 가려는 걸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고 숟가락을 내려

놓고 계산을 하는둥 마는둥 하며 황급히 밖으로 나와 최씨를 찾아 두리번 거렸다.

그러나 최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난 허탈한 생각에 엘레베이터를 타려고 걸음을 옮기다 문득 지하2층으로

내려가는 비상계단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있었다. 지하4층까지 연결된 비상계단을 넋나간

사람처럼 허둥되며 걸어 내려갔고 지하4층에 도착해서 주차장으로 나와서야 내가 무슨짓을 하는건가 하는

허망한 생각이 들었다. 난 다시 사무실로 올라가기 위해 엘레베이터를 찾아 두리번 거렸고 그때 지하4층 끝에

위치한 작은 문을 보았다.

[관계자외 절대출입금지]

"여긴 머지? 보일러 실 같은 곳인가?"

난 지하철을 이용해서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사실 지하4층 주차장까지 내려올 일이 없었고 오늘 처음 본 작은문

앞에서 내 호기심은 그 문을 열고 있었다....

작은문을 열고 들어 가자 여러가지 크고 작은 파이프들이 연결된 미로 같은 길이 나타났다.

" 음.. 역시나 보일러실같은 곳인가 보군"

내 예상과 틀리지 않은 풍경에 난 두리번 거리다 다시 문을 열고 나가려고 문손잡이를 잡았고 그때..

아주 희미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순간 내 청각은 예민하게 반응하기 시작했고 난 그 소리를 따라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파이프들에서 나오는 퉁퉁거리는 소리와는 다르게 무언가 낮고 음산한 노래소리같기고 하고

기도소리 같기도 한 소리를 따라 나는 미로같은 길을 따라 점점 깊숙히 걸어 가고 있었다.

그 길에 끝에 다달았을때 아무것도 없는 벽을 보며 난 내가 무언가를 잘못 들은건가? 하는 착각에 잠시 어리둥절

했지만 곧 그 소리는 그 벽안에서 들리고 있다는 걸 느낄수 있었고 난 벽에 귀를 대고 더 집중해서 소리를 들으려

고 했다. 벽에 귀를 대고 집중하는 순간 그 소리를 또렷히 들을 수 있었고 그 소리는 차가운 저음에 목소리로

주문을 외우는 소리같았다. 내가 알아 들을 수 없는 말들이 계속적으로 주문을 외우듯 이어졌고 가끔 무언가를

찢고 던지는 것 같은 소리도 들렸다. 난 도대체 이 벽안에서 그런 소리가 왜 들리는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고

벽 이곳저곳을 손으로 더듬어 보면서 귀를 더 바짝 벽에 대고 소리에 집중하고 있을 때 갑자기 소리가 멈췄다.

난 왠지 흠칫하는 기분이 들었고 그때....

분명 벽이었던 그곳에서 돌이 갈리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며 작은 문이 열리는 것을 보았다.

난 너무 당황한 나머지 도망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벌써 아주 작은 그문이 열리면서 그곳에서 경비원최씨가

나오면서 나를 보고 있었다. 난 최씨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자리에서 얼어 버렸고 최씨는 무표정하지만

평소와는 전혀 틀린 냉기가 가득 서린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난 문득 이 지하에 보일러실에 최씨와 둘이

마주 서 잇는 것을 깨달았고 작고 늙은 최씨에게 내가 다리가 떨릴정도로 겁을 먹고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크크크... 니놈이 처음이야 여기까지 온놈은..."

최씨의 음성은 평소와는 다르게 강하고 낮은 저음이었고 난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더욱 등골이 오싹해 짐을

느꼈다.

" 저..전.. 그냥.. 지나가다가 그냥.. 저도 모르게.."

" 크크크.. 어쩌면 이게 너와 내 운명인지도 모르겠군.. 나도 너 처럼 호기심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본
댓가를 아직도 받고 있지.. 알고 있나? 판도라의 상자를? 그안에는 내가 선택 할 수 있는 것들은 없었지...
하지만... 난 내 호기심을 후회 하지 않아..크크크.. 어때 니놈도 그 호기심을 참을수 없겠지? 저 작은 문이
니놈에겐 판도라의 상자가 될거야.. 저 문을 열고 들어가 보겠나? 크크크 "

난 최씨가 하는 말을 마치 홀리듯 듣고 있었고 나도 모르게 그 작은문 안으로 들어 가고 싶은 욕망이 미칠듯이

내안에서 나를 부추기는 것을 느꼈다.

최씨는 다시 한번 낮고 기분나쁜 웃음을 흘리며 문을 열었고 내게 들어 와 보라는 듯한 의미심장한 웃음을 보이며

문안으로 사라졌다. 난 그 문앞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 듬다가 결국 무언가에 홀린듯 그문안으로 들어 서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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