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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1:12 572회 0건
생각보다 이어 쓰는게 어렵네요...

일단 MC Bomb이..제목과 점점 다른 성향을 띄는 걸로 바뀌어서..

또..쓰다보니 모순되는 점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좀..당황.

거기다가..리플에...광고는 의욕을 상실시키더라구요...

그래도 쓰기 시작한 것...마저 쓰렵니다.

약속했던 팬 서비스는 다음화에...

이번편은 본격적인 활동의 예행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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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혁은 등교길 버스에서 학교에 도착할 때까지 MC Bomb의 사용을 고민했다.

양심에서 우러나오는 윤리적은 선택의 고민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하면 효과적으로 쓸 수 있을가하는 고민을..

하지만 수혁은 자신의 고민이 끝나기 전에 MC Bomb을 사용하게 되었다.

"오늘은 소지품 검사를 한다. 모두 책가방을 꺼내어 안에 들은 것을 꺼내고, 사물함을 열어라."

2학년인 수혁은 운이 나쁘게도 2학년 교무실의 바로 옆반. 1반이었다. 때문에 이런 소지품 검사에는 준비할 겨를도 없이 당하게 되는 것이다.

보통때라면, 수혁은 걸릴 것이 하나도 없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전자사전과 비슷하게 생긴 팜탑은 둘째치고, MC Bomb의 안테나는 누가 보아도 고교생이 가지고 다닐 물건이 아니었다. 거기다가 MC Bomb의 매뉴얼도 가방에 들어 있었다.

물론 학교에서 금지하는 물품도 아니고, 매뉴얼을 읽어도 웃어 넘기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이를 의심받게 되어, 물품을 빼앗긴다면...방금전까지의 행복한 고민은 꿈꿀 수도 없게 되는 것이었다.

고민은 잠시였다.

수혁은 다른 애들이 궁시렁 거리면서 가방을 열어 소지품을 꺼낼때, 서둘러 안테나를 작동시켜 자신의 사물함에 넣었다. 높은 곳이 좋다고 했지만 일단 교실안에만 넘기면 급한 불을 꺼질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는 서둘러 팜탑을 작동시켰다.

우선은 공유되는 소재의 뇌파를 찾아야 했다. 공유뇌파를 찾는 기능을 작동시키자, 3가지 항목이 나왔다. 아직 설정에서 10명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항목이었지만, 수혁은 일단 차분히 하나하나를 확인하기로 했다.

공유뇌파는 아날로그식으로 뇌파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것이 무엇에 해당하는 지는 수혁 자신이 추리해 내야 했다.

물론 사람이나 인간이나 같은 뜻을 가진 용어는 유사한 뇌파를 나타내고, 그것은 팜탑이 아라서 처리해주지만, 3항목은 서로 다른 것이었기 때문이 수혁은 서둘렀다.

팜탑의 설정을 개인뇌파 찾기로 바꾼 후에, 수혁은 짝에게 말을 걸었다.

"야, 뜬금없이 소지품검사라니...짜증난다."

"누가 뭐랴...하여튼 저 학주는 일제시대의 잔재라고.."

"럭키"

운이 좋게도 바로 뇌파 반응이 떴다. 첫번째 뇌파가 바로 소지품 항목에 관련된 공유뇌파였던 것이다.

이제 이것을 다른 소재로 바꾸어야 했다.

다른것이라면 증폭시키거나 축소시키면 되었겠지만, 이렇게 결정된 상황에 변화를 바랄 수가 없었다.

"무엇이 좋을까..."

MC Bomb의 특성상, 공유뇌파는 바로바로 팜탑의 간섭에 의해 다른 소재로 바뀐다.
하지만 서툴게 바꾸어 버리면, 다른 이들이 이를 의심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 사람이 공유뇌파의 소재를 생각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처럼 다른 소재로 그 생각이 바뀌어 버리지만, 만에 하나 그 사람이 그 변화만을 의심한다면, 곤란한 일이 생길지도 몰랐다.

"차라리 두발 검사라면 상관 없는데.."

"아!"

수혁은 짝의 투덜 거림에 좋은 소재를 찾았다.

소지품 검사처럼 한반한반 도는 검사인 두발 검사를 한다면 어색함도 없을 것이었다.

"두발검사?"

수혁은 짝에게 개인 뇌파를 찾기 위해, 다시 말을 걸었다.

"그랴, 소지품 검사보다는 낫잖아, 난 머리도 짧고, 가방이랑 사물함 다시 정리하는거 귀찮은데.."

"체크"

두발검사에 대한 뇌파를 찾자 수혁은 바로 MC Bomb을 작동 시켰다.

순간 정적이 감돌았다.

MC Bomb에 의해 뭔가 모든 사람들의 기억에 혼란이 온 것이었다.

"뭐하는 거야. 이것들이, 두발 검사하는데 가방을 왜 여는거야? 소지품 검사도 하고 싶어?"

"어라?"

아이들이 모두 잠시 당황했다. 분명히 자신들이 하는 행동은 소지품 검사였는데, 기억속에 선생이 명령한 것은 두발 검사였다.

"반장은 가서 바리깡 가져와"

선생도 자신이 항상 두발 검사에는 잊지 않고 가져온 바리깡을 가져 오지 않은 것이 당황스러워 보였지만 그리 어색하지 않게 넘어갔다.

"야, 아까 내가, 뭐라고 했냐?"

두발 검사와 소지품 검사를 동시에 생각했던 짝이 기억의 혼란에 수혁에게 물었다.

"아? 너 머리 깎아서 두발검사는 걱정 안된다고 했잖아."

"아 그랬나?"

이미 기억의 혼란이 온 학생들은 생각보다 단순하게 다른 사람의 말을 믿었다.


어찌저찌, 두발검사로 바뀌어 버린 사건을 넘긴 수혁은 조심스럽게 안테나를 사물함에서 꺼내어서 학교 옥상에 몰래 설치하고 왔다.

옥상은 대게 잠겨 있었지만, 수혁은 개방되어져 있는 교무실의 열쇠란에서, 손 쉽게 옥상 열쇠를 꺼낼 수 있었다. 잘 숨겨 설치 했기 때문에 당분간 들키지 않으리라.


"자...이제 무엇을 해볼까."

이미 수혁은 원장이 부탁했던 테스트가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채울 소재를 찾고 있었다.

서울에서 괜찮은 평판의 고등학교였기 때문에 학생들 대부분이 적당히 부유한 계층이었다.

여자애들도 주변 다른 학교에서 미팅 신청이 들어 올 만큼 소위 물이 좋다고 하는 높은 수준이었다.

특별히 자신이 다른 고민이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수혁의 관심은 역시 여자쪽으로 돌아섰다.

"동정"이나 해결해볼까?

생각보다 MC Bomb의 성능은 절대적이었다.

방금전의 일도 그랬지만, 기억의 혼란을 압도할 만큼 MC Bomb은 사람의 생각을 바꿀 수 있었고, 부수적으로 기억의 혼란 사이에는 다른 사람에 대한 의존력도 높았다.

"하지만 아직은 안돼."

그는 이것 저것 생각해 보다가 서둘러 생각을 지웠다.

아직은 자료가 부족했던 것이었다. 뭔가 더 실험을 해본 후에 실전에 쓰기로 마음을 먹은 수혁은 소재를 찾았다.

"그래서말야 동방 옵빠들이~"

남녀공학이지만 수혁의 고등학교는 남학생과 여학생의 교실이 달랐다.
수혁은 화장실을 다녀오는 도중 지난 여학생교실에서 좋은 소재를 찾았다.

"그래, 연애인...어디 해볼까.."

그는 여학생 교실 앞 창가에서 팜탑을 꺼냈다.

창문으로 보이는 요새 인기 있는 댄스그룹인 동방신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여학생들이 5명 보였다.

"설정을 5명, 반경을 2m"

MC Bomb의 설정은 공유 뇌파의 인원과 반경을 결정해서 좀더 쉽게 찾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었다.

"일단, 이번에는 증폭을.."

동방신기에 대한 공유뇌파를 찾은 수혁은 그것을 증폭 시켰다.

바로 눈에 띄는 결과는 없었다.

생각보다 실망한 수혁은 쉬는시간 끝나는 종소리를 들으며 교실로 돌아갔다.

"오늘은 고분자에 대해서 배우겠어요...."

화학시간은 선택과목이 화학인 수혁에게는 중요한 과목이었지만, 이미 MC Bomb에 대한 생각해 집중이 되지 않았다.

"선생님 양호실좀 다녀와도 되겠습니까? 머리가 아파서.."

수혁같은 타입은, 그러니까 평범한 타입은 양호실에 땡땡이 치는 일에 대한 걱정이 없었기 때문에 선생은 쉽게 승낙했다.

수혁은 주머니에 팜탑과 스티커를 가지고 교실을 나왔다.

각 층은 꽤나 수업의 열기를 띄고 있었지만 복도는 조용했다.

그런 수혁은 여학생 교실을 지나면서 놀라운 것을 보게 되었다.

"동방신기따위는..."

"뭐라고? 동방 옵빠들이 뭐가?"

여학생들 교실이 모두 동방신기에 대한 이야기로 싸우고 있었던 것이었다.

선생조차도 말리지 않고 그 다툼에 껴들어 있었다.

"애시당초 머리에 피도 않 마른 것들이 립싱크나 해대고.."

"알카페라가 뭐야, 알카페라가...지들 주제"


생각보다 결렬한 반응이었지만, 구체적인 행동이 제시 되지 못한 상황에서는 동방신기에 대한 조작은 수혁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MC Bomb에 대한 신뢰성은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3층의 2학년 층에서 1층의 양호실로 향하면서 수혁은 방금전 했던 동방신기에 대한 증폭을 풀었다.

이것저것 고민해서 일까..정말로 머리가 아파왔다.
아니 정확히는 목뒤...주사를 맞은 곳 근처였다.

"아, 그러고 보니 그 주사 괜찮은지 모르겠네..원장님을 못 믿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해 보면, 뇌에 영향을 주는 주사를 아무런 검사도 없이 맞은 것은 경솔한 것 같았다.

"뭐 어쩔 수 없지."

수헉은 1층 구석에 있는 양호실의 문을 열었다.


수혁의 목 뒤, 새벽에 주사를 맞은 곳에는 은은하게 기묘한 문자가 빛나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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