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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49 415회 0건
기본적으로 프로메테우스의 몸은 코어웨폰에 침식당해 새롭게 씌여지는 코어나이트의 육체정보와 달리 처음부터 왕으로써 군림하기 위해 지어진 육체에 깃든 육체였다.
하지만 육체를 제작하는 동안 칠현자들은 형이하학적인 존재인 육체에 대해 회의감을 느꼈다.
물질은 언젠가 반드시 파괴되는 것.
아무리 강해도 부서지며 아무리 유연해도 찢겨지고 설령 둘 다의 성질을 모두 지녔다 하더라도 결국엔 세월의 풍화를 이기지 못하고 사멸하고 마는 것.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처음부터 프로메테우스를 코어에서 꺼내지 않았다.

“어떻게… 어떻게 네놈이… 넌 그때 분명히 죽었는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부들부들 떠는 슈르.
그 일격은 100%의 능력을 쏟아 부은건 아니었지만 어떤 녀석에게도 확실하게 통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강력한 것이었다.(설령 자신에게 사용하더라도 솔직히 막아낼 자신이 별로 없는 강력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 프로메테우스는 파괴되었다.
그런데 눈앞에 존재하는 이 녀석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투영된 몸이니까.”
“뭐?”
“칠현자는 내 몸을 만들기 위해 고심했다. 어떻게 하면 파괴되지 않는 강력한 영웅의 육체를 만들 수 있을까… 그런데 말이야.. 파괴되지 않는 존재는 여기에도 이렇게 존재하잖아?”

프로메테우스가 들어올린건 남부전선에서 파괴되었던 이퀄라이저.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투영된 실체.
본체는 메인코어의 내부에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었고, 메인코어가 재 기동 된 지금은 멀쩡하게 복구되어 있다.

“말도 안된다! 무기물은 투영할 수 있어도 생명체를 투영 할 수…는… 없는…데…”
“그래. 생명체는 투영할 수 없지.”

프로메테우스의 몸은 기본적으로 생명에서 태어나지 못했다.
그의 몸은 완전히 처음부터 제작되었다.
다른 동물의 사체에서 훌륭한 일부분을 뜯어내 배양시킨게 아닌 완전한 조립.

“하지만 영혼이 그 육체를 인식할 수 없을 텐데?”
“맞는 말이야. 설령 내 몸이 있다 하더라도 내가 인식하지 못해선 그건 시체일 뿐이지. 하지만 말이야… 인식은 나 혼자 하는게 아니거든?”
“무슨…”
“이 세계가 지면에 존재하는 프로메테우스를 인식했다. 그리고 그 세계에 종속된 프로메테우스가 그 몸을 인식했다.”
“그렇다는 것은…”

프로메테우스의 입가에 지독한 비웃음이 맺혔다.

“이 세계가 나를 인식하는 이상 나는 이 몸을 인식한다. 그러므로 넌 나를 파괴할 수 없다.”
“큭큭큭큭큭큭... 재미있군. 네놈을 너무 허무하게 죽여서 실수했다고 생각하던 참이었어.”

‘우드득!’
종이조각을 구기듯이 주먹을 움켜쥐자 아를리아의 목이 있을 수 없는 각도로 꺽였다.

“저런… 란델이라는 녀석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인데…”

아쉽다는 표정의 루이.

“그렇다는 것은 이건 가짜라는 소리군.”
“내가 네게 뒤통수를 맞는 순간 가장 먼저 궁을 벗어난 건 아돌 녀석이었지. 힘이 없으면 달아날 눈치라도 있어야 할 것 아니겠어?”
“확실히 맞는 말이지.”

마치 휴지조각을 집어 던지듯이 있을 수 없는 각도로 꺽여진 아를리아를 꼭 빼닮은 고깃덩이를 집어 던지는 슈르.
이미 일격에 이 별 자체를 파괴할 능력을 지닌 슈르다.
보나마나 황궁 전체에 어떤 강력한 마법진을 설치했음이 분명하지만 그에게 어떤 상처를 입히진 못할게 분명하다.
문제는 눈앞의 저 존재.

‘녀석은 강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의 능력은 티르오닉이나 씨쓰보단 강하지만 센터우르스나 바알을 상대로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저 녀석은 이미 6000년 전에 바알과 대립해 그를 언데드 홀까지 몰아붙였다.
게다가 이제 와서 알게 된 진실은 그야말로 최악.
승리의 확률은 존재하지도 않는데 패배의 확률이 터무니 없이 크다.

“왜? 겁나나?”
‘하지만 녀석의 말을 전부 믿어도 좋을까? 확실히 녀석의 말대로 그때 난 녀석을 분명히 쓰러뜨렸지만 이렇게 다시 나타났다. 그래… 육체를 투영했다는 것이 사실일지도 몰라. 하지만 그 대마법이 몇 번이나 반복해서 성공할 수 있을까?’

슈슈 페이버린은 코어나이트를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이유는 너무 간단하게도 코어시스템이나 코어웨폰은 파괴력면으로는 뛰어나지만 마도학이라는 학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최악이다.
본디 마도란 신비의 세계를 뒤쫓는 학문.
하지만 칠현자가 남겨놓은 것은 그저 많은 것을 파괴하는 동시에 본인은 파괴되지 않는 전쟁에 특화된 단순한 무기.
그렇기 때문에 슈슈는 정작 코어웨폰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어지간한 일이 아니고서는 코어웨폰을 사용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프로메테우스가 말한 그의 몸은 그야말로 마법의 신비에 도달해 있다.
자세한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이념은 방금 프로메테우스가 말한 바와 같을 터.
그렇다면 그것은 분명 마도의 신비에 도달해 있다.
하지만 칠현자가 존재하지 않는 지금… 그가 아직도 그 신비와 현실의 고리를 잇는 존재로 남아있을 수 있을까?
곰곰히 반문해본 결과 그것은 아무래도 무리다.

‘아무리 그들이 뛰어난 현자라 하더라도 결국에는 신성에 도달하지 못한 존재. 실존과 비실존을 비트는 것만 해도 이미 학문으로써 현실을 파훼함이 아닌 지고신으로부터 주어진 본능으로써 현실에 개입함이거늘 기계적인 메커니즘으로 그것을 설명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죽어라 드래곤!”

‘슈우우우우우욱!’
공기를 찢어발기며 루이의 신형이 접근해 온다.
이대로 놔둔다면 0.002초 안에 그의 검격에 목젖에 꽂힐 터.
하지만 슈르는 피하지 않았다.
‘숫!’
일전에 아톰이 기억을 되찾지 못한 루이를 상대로 보여줬던 차원 비틀기.
루이의 일검은 분명 슈르의 목젖을 꿰뚫고 지나가야 했으나 그 순간 슈르의 몸이 같은 위상의 다른 차원으로 도약을 해버린 탓에 빗나가고 말았다.

“재미없는 잔재주를 익혔군.”

사실 이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이건 티르오닉도 사용할 수 없는 기술이고 센터우르스도 사용하지 못했다.
바알을 상대로는 확인한 바가 없지만 6000년 전의 전투정보에 의하면 그는 사용한 적이 없고 대신 믿기지 않는 신법을 보여줬다.
아무튼 중요한 건 상대가 이걸 사용할 수 있는 이상 상대에게 제대로 된 공격을 먹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의미.
하지만 프로메테우스는 이 기술을 사용하는 녀석을 연적인 동시에 부하로 뒀었다.

“광검!”
“치잇!”

‘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
그래서 개발한 기술이 바로 이 광검술.
아무리 차원 도약을 한다 해도 언제까지고 도약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아톰의 경우 최대 유지시간 3초, 슈슈의 경우 2.7초, 렐메네스의 경우 6초.
그러니 그 유지시간 보다 더 오래 검을 상대의 몸 속에 박아 넣은 채로 있는다면 이쪽은 상대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다.
물론, 상대가 가만히 있거나 움직이는 상대에게 같은 시간 동안 계속해서 상처를 입히고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긴 하지만.
‘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

‘이 자식…’

이를 악물고 팔꿈치에서 용아검을 뽑아내 루이의 광검을 상대하고 있는 슈르.
아무리 프로메테우스의 전투능력이 강하다고 하지만 전체적인 힘의 출력을 놓고 본다면 드래곤을 따라올 종족은 없다.
하지만 지금 그는 폴리모프 상태.
드래곤으로써 사용할 수 있는 권능이 거의 제한되어 있으므로 자칫하면 이대로 당해버릴 가능성이 있다.
어떻게든 이 녀석과 거리를 벌린 다음 본신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적어도 그렇게 해야만 제대로 된 전투를 벌일 수 있다.

“크으으으으윽!”

‘콰콰콰콰콰콰콰…’
미친듯이 몰아치는 광검의 물결.
애초에 검술은 인간의 것이지만 이미 수 많은 세월을 살아온 슈르다.
그 역시 많은 모험을 했고, 많은 영웅을 상대로 갖가지 전투를 치러왔다.
물론 그 안에는 근접 격투기술도 있어서 지금 당장은 루이와 호각으로 싸우고 있지만 점차 자신의 수가 딸리고 있음을 은연중에 느끼고 있는 슈르다.

‘상대는 공간 도약 기술에 대해 능숙하다. 내 최대 유지시간은 4.1초’

‘슥!’
격렬하게 움직이던 슈르의 용아검이 루이의 심장을 찌른 자세에서 멈췄다.
물론 그의 몸과 용아검은 차원을 넘어선 상태.
하지만 그것은 엄청나게 어중간하고 물리법칙에 어긋난 것이어서 분명 존재는 다른 차원에 넘어가 있지만 실체의 모습은 이 세계에 비쳐지고 있다.

‘내 최대 유지시간이 얼마라고 생각하나?’
‘장난하나?’

둘의 눈빛이 복잡하게 얽혔다.

‘저 놈은 거짓을 말했다. 저건 투영된 실체가 아니라 녀석의 몸 그 자체다. 마도의 기적은 마법사의 역량에 따르는 것이다! 나는 그저 마지막까지 탈출 타이밍을 숨겨 녀석에게 일격을 먹이면 그만이다.’

어차피 슈르의 최대 시간을 알 리 없는 루이다.
애초에 루이 이외의 상대를 대상으로 이 기술을 써본 적이 없으니까.
그러니 녀석이 방심한 틈을 노려 차원 도약 기술을 풀면 그만이다.

‘그래도 이건 도박.’
‘그래… 이것은 도박.’

희대의 거인이 마주섰다.
한치의 움직임도 없이 서로 상대의 눈빛을 읽으려 하고 있다.
그러고 있는 시간은 불과 4.1초.
일개 종족의 미래를 건 도박의 제한 시간 치고는 너무도 짧은 시간이다.

‘2초.’
‘3초.’
‘3.5초.’
‘3.6초.’
‘3.7초.’
‘3.8초.’
‘3.9초.’

내색은 하고 있지 않지만 슈르의 속이 타들어갔다.
이번 도박이 반드시 성공으로 끝난다는 보장이 없는데도 자신의 밑천을 드러낼 이유는 없다.
그런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지나버렸다.

‘4초.’

‘스으으윽…’
순간 루이의 몸이 유령처럼 움직였다.
마치 슈르가 움직일 줄 미리 알았다는 듯이.

‘치이잇…’

불과 0.1초를 남겨놓고 미친 듯이 움직이는 두 영웅.
애초에 그들에게 있어 각종 마법 강화가 걸린 황궁의 벽이나 지붕들은 문제가 아니었다.
미친 듯이 움직이며 건물을 때려 부시는 동시에 상대의 무기에서부터 자신의 몸을 떼어놓으려 했다.
하지만 이 세상 최고의 접착제로 붙여놓기라도 했다는 듯이 그들은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4…’
‘4…’

‘콰아아앙!’
콤마1초를 남겨놓고 둘이 떨어졌다.

“셀류어!”
“왕의 뜻대로!”

‘파파파파파파파팡!’
믿기지 않는 스피드로 연속 브링크를 시전하며 빠르게 멀어지는 슈르를 다급히 추격하려는 루이.
하지만 그의 앞을 폴리모프한 블랙드래곤이 가로막았다.
‘퍼컥!’
단 일격에 그의 육체가 두 조각으로 쪼개지며 시꺼먼 검룡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 거대한 면적은 아주 일순간이지만 루이의 시야를 가리며 다음 순간 슈르가 어디로 공간이동 했는지 알 수 없게 했다.

“폴리모프 해제!”

‘투확!’
몸무게는 측정 불가.
키만 대략 2킬로미터에 달하는 생명체로써 있을 수 없는 크기의 슈르가 센트럴 상공에 나타났다.
그것은 마치 거대한 산맥이 하늘에 생겨난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광경.
한 입에 황궁을 집어 삼킬 듯이 입을 벌린 슈르가 자신을 위해 죽어간 충신의 복수까지 담아 최강의 브레스를 뿜어내려 하고 있었다.

[이번에야 말로 잘 가라 인간의 왕이여!]

본래 드래곤인 슈르도 본체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약간의 딜레이가 필요한데 본래 작은 루이가 ‘거대화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일단 거대화 되면 육체적인 전투 능력도 증가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이능의 힘의 용량(이것은 마력, 염력, 내공에 의한 신체 강화능력을 모두 포함한다.) 역시 증가하는데 슈르는 거대화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루이는 그러지 못했다.
그렇다는 것은 지금 슈르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고작 부하 한 명의 희생을 대가로 얻었다는 뜻.
그런데도 불구하고 루이의 입가에는 여유로운 웃음이 걸려있다.

‘무엇 때문에…’

‘퓨퓨퓨퓨퓨퓨…’
다급히 포격 마법을 전개했다.
드래곤 일족의 대표답게 생성된 마법진의 숫자는 많지 않지만 그야말로 압도적인 크기와 화력.
루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급히 궤도를 꺽으며 그의 공격을 피해내는게 고작이다.

‘녀석에게 변신 할 시간 따위 없어! 이대로 천천히 힘을 빼게 한 다음 지쳤을 때 최후의 일격을 먹이면…’

‘콰콰콰콰콰콰…’
임페리얼 가든을 통째로 가루로 만들겠다는 듯이 완전 융단 폭격을 퍼부어대는 슈르.
한발 한발의 위력이 어찌나 강한지 9서클 대 마법 방어막이 겹겹이 깔린 임페리얼 가든이 마차에 밟힌 케躍떨? 형편없이 부서지며 날아간다.

“바인드!”

저 재빠른 녀석이 걸릴 바인드에 확률은 1퍼센트도 안되지만 이를 악물고 걸었다.

“윽!”
‘걸렸…’

만세라도 부르고 싶은 심정을 억누르며 필살의 일격을 날리기 위해 마지막 마력을 끌어올리는 슈르.
하지만 어째서일까? 녀석은 아까부터 입가의 웃음을 거두지 않고 있다.

‘어째서?’

‘푸욱!’
수백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목을 치켜 올린 채 마나를 끌어올리던 슈르가 돌연 굳어졌다.
녀석의 아랫배에 틀어 박힌건 줄잡아 4미터에 육박하는 거대한 창.
물론 그의 몸체를 생각하면 별로 크지도 않지만 박힌 자리가 좋지 않았다.
강력한 마법 방어막과 드래곤 스케일이 버티고 있는 그의 배를 찢고 쑤셔 박힌 창이 최종적으로 도달한 종착역은 심장.

“울어라 웨이브!”
“크아아아아악!”

‘키이이이이이이잉!’
슈르의 심장에 박힌 웨이브가 피의 물결을 만들어내자 슈르가 괴성을 질러대며 몸부림친다.
그리고… 프로메테우스의 몸이 강렬한 광휘를 뿌려대며 거대화하기 시작한다.

[나는… 이대로… 우리… 드래곤.. 일족은…]
[죽을 시간이다! 슈르!]

다른 종족에게 코어나이트급의 영웅이 많았듯이 인간들에게도 코어나이트 이외에 그 정도에 육박한 존재는 있었다.
다만 슈슈의 통제하에 황실 특수부에서 은밀하게 활동하고 있었을 뿐.
그들은 항상 어둠속에서 나라의 위기에 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루이가 쓰러진 순간 그들은 코어나이트를 위장해 활동하고 있었던 것.
슈르가 황궁에 나타나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아돌과 아를리아의 카피본이 멋지게 연기해줬고, 황궁에 장치되어 있던 은신막 아래에서 코어나이트들은 필살의 일격을 준비할 수 있었다.
‘퍼컥!’
슈르의 목이 잘라지고 그의 거대한 동체가 황궁에 추락했다.
분명 많은 인간이 죽었을 터.
하지만 이 정도로 그의 최후를 낼 수 있었다는 것은 그야말로 굉장한 일이다.

“이제 남은건 파이 뿐이군.”

피 묻은 이퀄라이저를 털어내는 루이.
그리고 그 순간이었다.
‘파아아아아아아앗!’
강렬한 빛과 함께 슈르의 몸체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루이!”
“놔둬. 그가 되살아나는건 아니야.”
“그럼…”
“단순히 동족의 힘을 모두 넘겨받는다고 해서 종족 대표자급의 힘을 얻을 수 있을 리가 없지. 애초에 그릇이 모자랄 테니.”
“무슨 말이야?”
“쌍둥이였던 거야. 그가 죽은 지금 그 힘이 나머지 반쪽에게 넘어간 것이고. 아무래도 다음 싸움은 힘들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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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늦어서 죄송합니다.
11시 20분에 컴퓨터랑 1대 1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 떴는데.. 중간에 양측 자원이 같이 고갈되는 바람에 지루한 소모전을 치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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