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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마녀의 전설 - 외전 - - 2부3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3:51 264회 0건
창작

다섯 마녀의 전설(The Legend of Five Witches) 외전 2부 3장


본 야설은 강간, 윤간, 성고문 수준의 SM 등 비윤리적이고 중범죄에 해당하며 잔인하고 하드코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취향의 글을 좋아하시지 않는 분은 읽으시지 말 것을 미리 권고 드립니다.





- 외전 2부 - 잊혀진 전설들 (퀴인 데 글레이셔(얼음의 여왕) 멜리사편 : 저주받은 아이) - 3장 -


"멜리사..... 특실에 매우 귀한 손님이시다!
정말로..... 잘 부탁해!
잘 하면, 너도 나도 팔자 고친다구!"

"네엥, 주인님!"

왠일인지 잔뜩 긴장한 표정인, 험상궂은 인상의 술집주인 하베이에게, 멜리사가 생글거리는 얼굴로 대답했다.
항상 껄렁껄렁한 분위기의, 전형적인 뒷골목 양아치같은 하베이가 저렇게 긴장하는 것은 드문 일이었지만, 멜리사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어떤 띨띨한 부자 영감이 날 부르면서, 돈이라도 좀 많이 집어 줬나 보지!"

눈의 요정 내지는 "퀴인 데 글레이셔"(매년 겨울을 불러 온다는, 이 세계 위스토아의 전설 속의 존재)를 연상시키는..... 새하얗고 아름다운 얼굴에 냉소적인 표정이 어렸다.

특실은 술집 안쪽 가장 깊숙히 외따로 떨어져 있는 방으로..... 술집 뒤에 있는 숲속으로 난 넓은 길까지 연결되어 있었다.
음란한 걸 밝히면서도 체면을 차리는 돈 많은 자들이, 남의 눈에 띄지 않고 술집을 드나들기 위해, 종종 이용했다.
사실 이런 퇴폐 술집에 누가 드나들건 말건 신경쓰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 쓸데없는 짓이었지만.....

"멜리사입니다!
안녕하셔요, 프라이라(오빠)?"

아주 짧고 야한 파란 드레스 차림의 멜리사가 아양떠는 목소리와 함께 특실에 들어섰다.
새하얀 어깨를 온통 드러낸 데다가, 가슴이 깊이 파여 속옷조차 입지 않은 새하얀 젖가슴이 힐끗힐끗 엿보였고, 아래쪽은 엉덩이를 겨우 가려 역시 눈처럼 새하얀 허벅지를 온통 드러낸, 야하고 천박한 느낌의 드레스였다.

희끗희끗한 갈색 머리에 파란 색깔이 들어간 안경을 쓴 뚱뚱한 영감이 넓은 쇼파에 혼자 앉아 있다가 흐뭇한 얼굴로 웃었다.

"오오오! 오랜만이구나, 멜리사!"


"오랜만?"

영감의 말로 봐서는 이전에도 술집에 온 적이 있었던 듯 했다.
입고 있는 파란 색 튜닉(허벅지 가까이까지 오는 긴 웃옷)이며 그 아래 입고 있는 바지며, 신발 등 모두가 눈에 띄게 최고급품인 것이..... 얼핏 보기에도 돈 깨나 많은 영감으로 보였다.
멜리사로서도 전에 어디선가 한번 본 듯한 느낌이 드는 영감이었지만.....
뭐 어차피 이제껏 상대한 손님들만 어림잡아도 수백여 명..... 이런 영감 따위 술집에 두 번째 왔든, 세 번째 왔든 멜리사로서는 알 바 아니었다.

"그러게요, 프라이라(오빠)!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눈처럼 새하얀 팔을 다정하게 영감의 등뒤로 돌려 껴안으며 멜리사가 새하얀 새끼 고양이처럼 영감에게 몸을 바짝 기댔다.

"할짝... 할짝....."

작고 붉은 입술에서 조그만 혀가 나와..... 멋으로 기른 갈색 콧수염 아래에 있는 영감의 두꺼운 입술을 사탕이라도 맛보듯 핥고 빨아댔다.

"추우웁!"

이어 영감의 입술을 자신의 부드러운 입술로 덮으며 영감의 입안에 혀를 밀어 넣으며 진하게 키스했다.

"끄으응....."

꼴같잖게도 신음소리까지 내며, 늙은 영감은 키스를 음미하듯 눈을 감았다.

이어 몸을 일으킨 멜리사가 파란 드레스를 벗어 눈처럼 새하얀 알몸을 드러냈다.
위아래 모두 드레스 안에 속옷조차 입고 있지 않았다.

영감의 파란 바지앞 단추들을 풀고, 흥분해서 조금씩 꿈틀거리기 시작한, 추한 그것을 꺼내 망설임없이 입에 물고 빨기 시작했다.

"쭈웁! 쭈우웁! 쭈웁!"

"끄응..... 흐아..... 흐으... 흐으으으으으....."

멜리사의 입안에서 영감의 그것이 순식간에 커지며 꼿꼿하게 섰다.
왼손으로 영감의 그것을 잡고 입을 빨아 주면서, 영감앞에 무릎꿇은 자세인 멜리사의 새하얀 오른손은 자기 자신의 다리 사이를 열심히 문질러서 촉촉하게 준비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영감의 그것이 충분히 섰다 싶자..... 다리를 활짝 벌린 자세로 영감의 허벅지 위에 앉아 눈처럼 새하얗고 부드러운 엉덩이를 깊숙히 누르며 영감의 그것을 몸속에 받아들였다.
동시에 영감의 양손을 이제는 꽤 풍만해진 새하얀 양쪽 젖가슴에 이끌어 주면서..... 영감의 입에 다시 한번 진하게 키스했다.

"끄으으응..... 끄으으으으으응....."

눈처럼 새하얀 멜리사의 엉덩이가 들썩거릴 때마다 뚱뚱한 영감이 똥이 마려운 똥개처럼 끙끙거리며 신음했다.
오십이 훨씬 넘어 보였지만, 금방 그것을 세우고 끙끙거리는 꼴이 제법 정력이 센 듯한 영감이었다.

"끄으으으으으응....."

끙끙거리는 소리와 함께 영감이 멜리사의 자궁 속 깊숙히 정액을 싸댔다.

만족스런 웃음을 지은 멜리사가 영감의 위에서 내려와, 이제는 축 늘어진 영감의 그것을 다시 입에 물었다.
멜리사 자신의 몸에서 나온 애액과 정액으로 지저분해진 그것을 정성껏 빨고 핥아서 깨끗하게 뒷처리까지 해주었다.

"끄응... 끄으으응..... 너 정말 끝내준다!
지금도, 숫처녀들보다도 더 조이는군! 끄응... 끙.....
외모도 정말 예쁘고..... 다시 봐도 정말 예뻐! 끄으으으응....."

"귀엽게 봐 주셔서 기뻐요! 할짝! 할짝! 할짝!"

정말로 돈이 많은 영감이었는지 섹스가 끝난 후 영감은 무려 은화 다섯 개(100세테르)나 화대(몸파는 값)로 내놓았다.
가장 인기있는 창녀인 멜리사의 화대는 10세테르로 외모가 떨어지는 창녀들의 2배에 달했지만.....
그런 멜리사 기준으로도 통상의 10배, 평범한 가정의 두 달 생활비에 해당하는 거액이었다.

"돈은 진짜 많은 영감인가 보네!
저런 영감 첩으로나 들어가면 팔자가 편해질텐데....."

특실 뒷문으로 해서 밖으로 나가는 영감에게 "꼭 또 와주셔요, 프라이라(오빠)!" 라고 속삭이며 아양섞인 인사로 떠나보낸 후, 멜리사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 퇴폐 술집에서 창녀 생활을 한지도 벌써 1년이 흘러 멜리사의 나이 만 18살이 되었다.

여전히 허리까지 길게 기르고 있는 치렁치렁한 새하얀 머리카락, 작고 붉은 입술과 분홍빛의 두 유두를 제외하고는 몸 전체가 눈처럼 새하얀 피부, 이제는 꽤 풍만한 편인 젖가슴과 날씬하고 탄탄한 몸매..... 아름다운 멜리사는 이 퇴폐 술집에서 가장 인기있는 창녀였다.

돈도 꽤 많이 모았지만..... 몸파는 것 밖에는 다른 할 수 있는 것도 없었고, 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재수없는 괴물 년! 너 참 질기게 오래 사는구나!
죽어버리래도 죽어버리지도 않고....."

영감이 싸 놓은 정액이 흘러 내리는 다리 사이를 수건으로 닦고 파란 드레스를 걸치며 차가운 목소리로 멜리사가 중얼거렸다.


눈의 요정이 버린 아이 - 자신에게 친절한 사람들을 잡아먹고 사는, 재수없는 괴물.....

보이트 고아원의 데보라, 골드윈의 죽음에 이어, 빵집 주인 레기날드 스타크까지 뺑소니 마차에 치여 죽어버린 후..... 멜리사는 더 이상 제대로 살아볼 생각을 포기했다.
마치 자신의 몸이 아니라, 아무 데나 닦다가, 빨 것도 없이 내버리는 더러운 걸레라도 되는 것처럼..... 퇴폐 술집에서 몸을 함부로 굴리고, 되는 대로 자포자기한 삶을 살아왔다.

"이렇게 더러운 걸레처럼 살다가 빨리 죽어버려, 재수없는 괴물아!"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멜리사는 술집주인 하베이가 있는 카운터로 향했다.
자신의 몸을 탐내는 남자들이 암캐에 몰려든 똥개들처럼 몸이 달아서 기다리고 있을 터였다.



사흘뒤..... 왠지 또다시 긴장한 얼굴인 술집주인 하베이와 함께 멜리사는 특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깔끔해보이는 검정색 셔츠에 검정바지 차림의 사십대 남자가 거만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얼굴은 기억에 없었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의 분위기였다.

"나는 롱퀴스트 자작댁에서 집사 일을 보고 있는 맥코이라고 하오.
자작님의 심부름으로 멜리사를 데려가려고 왔소."

남자의 말을 들은 멜리사가 저도 모르게 몸을 가볍게 떨었다.

사흘전의 그 부자 영감..... 그 영감을 전에 어디서 봤었는지 그제야 떠올랐던 것이다.

"그때 그 영감이 바로 롱퀴스트 자작이었어!
그래서 하베이가 그때 그렇게 긴장했었구나!"

"그럼 언제쯤 돌려보내 주실까요?"

하베이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묻자, 맥코이 집사가 차갑게 대답했다.
감히 그런 걸 묻는다는 듯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싫증나시면 돌려보내시겠지.
내일이 될 수도 있고.....
10년후가 될 수도 있소."

술집주인 하베이의 얼굴이 흐려졌다.
데리고 있는 이십여 명의 창녀들중 멜리사는 가장 인기있는 창녀..... 술집 매상(판매액)에 타격이 클 터였다.

"멜리사가 자작님 댁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세금의 반을 감면해 주겠소."

"고맙습니다!"

하베이로서는 여전히 불만스런 얘기였지만, 그 말을 감히 입밖에 낼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공손히 고개를 숙이는 수 밖에 없었다.


얼마 뒤, 멜리사는 집사와 함께 술집 뒷쪽 숲길에 서 있는, 아무 장식도, 표시도 없는 검은 색의 대형 마차에 오르고 있었다.
그나마 좀 덜 야한 짧은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가냘픈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롱퀴스트 자작..... 4년전 14번째 생일을 맞이했던 날, 아직 처녀였던 멜리사를 자신의 저택으로 불러들여 무려 닷새 동안이나 강간했던 호색한 영주였다.
발가벗겨진 채 다리가 벌려진 자세로 침대에 묶여 성기가 퉁퉁 붓도록 강간당했던 기억은 아직까지도 끔찍한 악몽으로 남아 있었다.


"여기가 묶으실 방입니다."

검정 드레스 차림에 하얀 앞치마를 두른 하녀가 안내해준 방에 들어선 멜리사가 불안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 보았다.
전체 5층인 롱퀴스트 자작의 대저택 3층에 자리잡은 제법 넓고 아늑해 보이는 방이었다.
방 안쪽에는 욕조가 딸린 욕실까지 붙어 있었다.

"이게 정말 내 침대인가?"

5명은 누워서 잘 수 있을 듯한 넓고 푹신한 침대에 걸터앉아 고급스러운 하얀 침대보를 쓰다듬으며 멜리사는 중얼거렸다.
침대도, 거울이 달린 화장대와 그 위의 화장품들도, 의자 2개가 놓여 있는 둥근 탁자도, 큰 옷장도, 술병과 술잔들이 줄지어 서 있는 유리 진열장도..... 모두가 생전 처음 보는 고급품들이었다.
큰 옷장을 열어보자, 고급스러워 보이는 색색의 드레스들이 가득 걸려 있었다.

"아아아!"

너무나 고와보이는 드레스들을 보고 절로 입에서 감탄이 새나왔다.
입고 있던 싸구려 보라색 드레스와 속옷들을 벗어던져 새하얀 알몸이 되었다.

옷장 아래쪽 서랍들 안에 잘 개어져 있는 속옷들도 너무 많아서 고르기도 힘들 지경이었다.

"딸칵!"

방문이 열리는 소리에 저도 모르게 알몸을 움추리는 멜리사의 눈에, 고급스런 남색 실내가운을 입은 나이지긋하고 뚱뚱한 영감의 모습이 들어왔다.

"아!"

실내가운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니 그제야 그 갈색 머리에 검은 눈의 영감이 롱퀴스트 자작임을 확실히 알아 볼 수 있었다.
그 차림으로 닷새 동안 수시로 들어와 자신을 침대에 알몸으로 묶어 놓은 채 강간했었던, 바로 그 자였다.

"안녕하십니까, 자작님?
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멜리사가 새하얀 알몸인 채로 몸을 일으키며 공손히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그래! 옷을 입어보고 있었구나!
마음에 드니?"

거드름을 피우는 롱퀴스트 자작에게 멜리사는 귀엽게 생긋 웃어 보였다.

"그럼요! 너무 너무 예쁘고 좋아요, 자작니임!"

자작에게 다가가 품에 안기며 눈처럼 새하얗고 부드러운 알몸을 고양이처럼 찰싹 붙였다.

"끄으응....."

새하얀 양팔을 자작의 목에 감은 채로, 굵은 목에 입을 맞추며 목을 혀로 핥아대자, 늙은 자작이 똥개처럼 신음소리를 냈다.

"4년전보다도 더 예쁘고 요염해졌구나.
이렇게 예쁜 걸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잊고 있었는지.....
정말 끝내주는 계집이 하베이 놈의 술집에 있다고 해서 한번 들러봤더니 글쎄 네가 있지 뭐냐!"

"당연히 잊었겠지!
닷새 동안이나 물리도록 강간하고 강간하고 또 강간한 끝에..... 싫증나서 고아원으로 돌려보냈던 년을 그렇게 금방 찾고 싶겠어?"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멜리사는 아름다운 얼굴에 생글거리는 웃음을 지으며 아양떠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러게요!
자작님은 너무 무심하셔요!
자작님께 순결까지 바친 귀여운 멜리사를 이제야 찾아 주시고....."

"허허허허허! 너무 삐지지 마렴!
이제라도 이렇게 데려왔잖니?"

흐뭇한 웃음을 지으며 롱퀴스트 자작은 알몸의 멜리사를 넓은 침대로 데려가 뉘었다.

"아아아앙..... 자작님의 것은 너무 크고 좋아요!"

"끙... 끄으응..... 끙..... 끄응....."

가운을 벗은 자작이 멜리사의 다리를 양옆으로 활짝 벌려 놓고 성급하게 멜리사의 몸속에 자기의 그것을 밀어넣었다.
눈처럼 새하얗고 날씬한 알몸 위에 엎드려 똥개처럼 끙끙거리며 헐떡거렸다.

"아아앙... 아앙..... 너무 좋아요! 아아앙..... 아아아아아아....."

자작의 허리를 새하얗고 부드러운 두 다리로 감은 채로 멜리사는 소리높여 신음했다.


........................................................................................................................


"처녀도 아닌 년이 저렇게 바깅(보지)이 조이는 년은 정말 처음이군.
저런 년을 여태 잊고 있었다니..... 나도 이제 나이가 든겐가."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복도를 걷던 롱퀴스트 자작이 가볍게 인상을 쓰며 멈춰섰다.
바로 뒤에서 자작을 뒤따르던 두 명의 호위병들도 따라서 걸음을 멈췄다.
두 명 모두 검집에 든 긴 칼을 왼쪽 허리띠에 차고 가죽 흉갑옷(가슴과 몸통을 가리는 갑옷)을 입고 있었다.

금발머리를 둥근 모양으로 우아하게 틀어올린 파란 눈의 미인이 서 있는 것이 자작의 눈에 띄었던 것이다.
가슴이 깊이 파인 고급스런 녹색 실내 드레스를 입은 채로 오른손에는 분홍색 부채를 들고 있는..... 우아하면서도 요염한 모습이었다.
등잔 불들이 드문드문 복도 벽에 붙어 있어서, 실내는 별로 어둡지 않았지만.....
등잔 불을 손에 든 하녀 한 명과 평상복 차림으로 긴 칼을 허리띠에 찬 하인 한 명이 미인의 뒤에 붙어 서 있었다.

이제 21살인 자작부인 스테이시였다.
3년전 전처(이전의 부인)가 병으로 죽은 후 곧바로 재혼한, 가난한 귀족가문 출신의 여자로..... 꽤 미인인 데다가, 처음 왔을 때는 처녀였지만, 섹스를 무척이나 밝혔다.
56살인 자신보다 35살이나 어린, 딸뻘의 요염한 새 부인을, 롱퀴스트 자작도 한때는 꽤 총애했었지만.....
역시나 호색한인 자작이니 만큼, 몇달도 채 못 가고 금방 싫증을 내서, 여기저기 바람을 피우게 된지 오래였다.

지난 수십 년간 종종 해왔던 대로, 불쌍한 고아원 처녀들을 14살 생일 축하라는 핑계로 끌어다가 묶어 놓고 강간하기도 했고.....
자작 자신이 직접 밖에 나가서 수시로 창녀들이나 이런 저런 여자들과 재미를 보기도 했다.

죽은 전처(이전 부인)에게서는 아들 하나와 딸 하나를 얻어, 작위를 이을 아들의 나이는 벌써 30살이었고, 27살 먹은 딸도 이웃한 귀족에게 시집보낸지 오래였지만.....
새 부인 스테이시와의 사이에서는 아직 아이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자신이 바람을 피울 때마다 스테이시가 몹시 초조해한다는 걸, 롱퀴스트 자작도 잘 알고 있었지만.....
멜리사를 데려온 첫날부터 벌써 잔소리라도 하려는지 일부러 기다리고 있는 모습에 절로 인상을 썼던 것이다.

사실, 정식으로 첩으로 삼은 건 아니지만, 아예 살 방까지 하나 차려주고 여자를 저택 안까지 끌어들인 것은 멜리사가 처음이니.....
스테이시 자작부인으로서는 신경 쓰이겠지만.....


"여보오....."

달콤한 목소리로 아양을 떨듯 부드럽게 속삭이며 스테이시 자작부인은 자작에게 다가섰지만, 롱퀴스트 자작의 대꾸는 퉁명스러웠다.

"밤이 늦었는데 안 자고 나와 있구려."

"여보하고 빈(포도주)이라도 한 잔 하고 자고 싶어서요."

"글쎄..... 지금은 피곤하니 다음에 합시다."

방금 멜리사와 달콤한 섹스를 한판 즐긴, 늙은 자작은 부인의 말이 피곤하고 귀찮기만 했다.


"여보! 얼핏 들은 얘기인데..... "눈의 요정이 버린 아이"를 집안에 끌어들이셨다면서요?
그런 재수없는 괴물을 가까이 하면 죽음의 저주를 받는다던데요."

"그러면 그렇지!" 하는 표정이 된 롱퀴스트 자작이 더욱 인상을 쓰며 차갑게 대꾸했다.

"천한 평민들이나 그런 따위 저주를 겁내겠지.
쓸데 없는 소리하지 말고 가서 잠이나 자도록 하시오."

"아이잉....."

스테이시 자작부인이 아양떠는 소리까지 내며 자작의 팔을 붙잡으려고 했으나, 롱퀴스트 자작은 매몰차게 부인의 손을 뿌리쳐 버렸다.
성큼성큼 2층의 자기 방으로 향하는 층계쪽으로 걸어가는 자작의 뒤를 두 명의 호위병들이 뒤따랐다.

스테이시 자작부인은 그런 자작의 뒷모습을 조용히 바라보고 서 있었다.
아무 말도 없었지만, 옆으로 조금 째져 요염해보이는 느낌의 파란 눈동자들이 분노로 이글거리며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

"빌어먹을 영감탱이!
나를 무시하고 바람 피워대는 것도 참아줬더니..... 이젠 대놓고 천한 창녀에 괴물 년을 집안에까지 끌어들여?
흥! 늙어빠진 게..... 저 아니면 세상에 남자가 없을 줄 아나?
그래도 남편이라고 생각해서 한 마디 해 줬더니....."

"그만 가자!"

"예, 마님!"

화풀이하듯 퉁명스럽게 내뱉는 자작부인의 말에, 뒤에 붙어 서 있던 하녀와 하인이 입을 모아 공손히 대답했다.
하녀가 들고 있는 등잔 불빛 속에, 하인의 왼쪽 볼에 난, 칼자국같은 흉터 자국이 얼핏 드러났다.


........................................................................................................................


"끄응... 끄으응..... 끙... 끙....."

늙고 뚱뚱한 롱퀴스트 자작이 침대에 옷을 벗고 누운 채로 똥개처럼 끙끙거리고 있었다.
자작의 바로 눈앞에는..... 양쪽으로 짝 갈라진, 눈처럼 새하얀 엉덩이가 먹음직스럽게 잘 익은 과일처럼 탐스럽게 흔들거리고 있었고,
그 조금 아래쪽에서는, 새하얀 손가락들에 의해 벌려진 성기가 분홍에 가까운 고운 빛의 속살을 드러낸 채로 음란하게 움찔거렸다.
자작의 얼굴쪽에 새하얀 엉덩이와 성기를 들이대고, 다리를 넓게 벌린 채 엎드린 자세로, 새하얀 알몸의 멜리사가 자작의 그것을 입에 물고 한창 빨아주고 있는 참이었다.
멜리사의 양손 모두..... 왼손은 자작의 그것을 감싸쥔 채로 위아래로 훑어주고 애무하느라, 오른손은 자작의 눈앞에 들이댄 자신의 성기를 벌린 채로 자신의 몸을 문지르고 애무하느라 바빴다.

바로 코앞에서 벌어지는 아찔한 광경과 몸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짜릿한 감각에, 늙은 롱퀴스트 자작은 흥분해서 숨이 넘어갈 지경이었다.

"끄으응..... 끙.... 으으으으....."

끙끙대던 자작이 경련하듯 부들부들 몸을 떨더니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하아악... 하아아아..... 허어억....."

"괜찮으셨어요, 자작님?"

자작과 얼굴을 마주보는 자세가 되도록 몸을 돌려, 자작의 몸위에 엎드리면서 새하얀 알몸의 멜리사가 생긋 웃어 보였다.
칠한 것처럼 빨간 색의, 작은 입술 가장자리에 방금 자작이 입안에 배출한 하얀 정액이 조금 묻어 있었다.

"끄으으응..... 그래! 정말 끝내준다, 너!"

롱퀴스트 자작이 흡족한 표정으로 감탄했다.
제법 풍만한, 멜리사의 새하얀 양쪽 젖가슴이 부드럽게 자작의 가슴을 위에서 눌러대고 있었다.


멜리사가 롱퀴스즈 자작의 저택에 들어온지도 벌써 1년이 조금 지나..... 멜리사의 나이 이제 만 19살이 되었다.
쉴새없이 새로운 여자들을 찾아다녔던 호색한에, 바람둥이인 자작이었지만, 지난 1년 2개월간은 멜리사의 품에 완전히 푹 빠져서.....
부인인 스테이시 자작부인은 물론, 다른 여자들도 거들떠보지 않고 지내고 있었다.

아직까지도 볼 때마다 흥분되는, 아름답고 싱싱한, 눈처럼 새하얀 육체뿐만 아니라..... 멜리사는 알게되면 알게 될수록 놀라운 여자였다.

천한 평민 출신의, 그것도 고아 출신에다 창녀짓까지 했던 여자였지만..... 멜리사의 말과 행동은 천박하기는 커녕, 정반대로, 타고난 우아함과 기품이라고 부를 만한 점들을 자연스럽게 갖추고 있었다.
귀족집안 출신인 스테이시 자작부인이나, 자작이 이제까지 봐온 수많은 귀족 여자들을 오히려 훨씬 능가할 정도였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매우 순진하고 착하고 따뜻한 성격을 갖고 있는 데다가.....
창녀 출신이라는 게 안 믿어질 정도로..... 돈이나 물건에 대한 아무런 욕심도, 사치심도 없었다.
원하는 대로 뭐든지 사고, 영주 앞으로 청구되도록 하라고 몇 번이나 말하고 권해 보기도 했지만..... "처음에 사주신 것도 너무 많아요." 라고 말할 뿐, 지난 1년 2개월 동안 옷 한 벌, 목걸이 한 개 새로 산게 없었다.

또한, 처음 데려올 때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또 한가지 놀랍고 특별한 장점을 갖고 있었는데.....
얘기해보면 해볼 수록..... 멜리사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지적이고 똑똑한 여자였다.
겨우 글을 읽고 쓸 정도의 교육밖에 받지 못한 멜리사였지만, 그 지적인 능력수준은 혈통 자랑만 하고 사치만 해댈 뿐 머리는 텅빈 대부분의 귀족 여자들을 훨씬 능가하고도 남았다.

요컨데, 귀족으로..... 아니, 그 정도를 넘어서서, 어쩌면, 퀴인(여왕)으로 태어났어야 마땅할 자질과 성품과 능력을 타고난 여자라고 할까.

처음에는 창녀 출신의, 새하얀 피부를 가진 년을 데려다가 며칠이나, 잘해야 몇달간 재미보며 데리고 놀다가 버릴 생각이었지만.....
롱퀴스트 자작은 갈수록, 오히려 자기에게는 터무니없이 과분한 여자를 운좋게 찾은 거라는 걸 깨달아가고 있었다.

그래서..... 아직 대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스테이시 자작부인을 쫓아내 버리고, 멜리사를 정식 자작부인으로 삼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물론 고아에 창녀 출신인 평민을 정식 자작부인으로 삼는다는 것은, 혈통을 중시하는 귀족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얘기였지만..... 사실 귀족들이 혈통을 중시하는 것도 대를 잇는 문제가 가장 큰 이유였다.
이미 죽은 전처(이전 부인)에게서 얻은 31살 먹은 아들이 있는, 이제 57살인 늙은 롱퀴스트 자작으로서는 멜리사에게서 늦둥이를 볼 생각도 없었고.....
늘그막에 예쁜 평민 여자 하나 자작부인으로 삼아서, 말년을 즐겁게 보낸다고 해서 문제될 일도, 눈치를 봐야할 사람도 없었다.

결정적으로..... 자기가 이웃 귀족의 영지에 놀러가거나 해서 자리를 비울 때마다, 스테이시 자작부인이 영지 내의 "힘좋은 사내"들을 찾아서 바람을 피우고 다닌다는 소문이 자작의 귀에까지 들려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 와중에 심지어는, 2년 전쯤인가 왠 빵집 주인 하나를 바람피고 돌아오는 길에 마차로 치어 죽이고, 마차를 멈추지도 않고 도망쳐 버려..... 감히 영주에게 따질 수도 없는 영지민들의 저주와 악담이 하늘을 찌른다는 소문까지 있었다.

본인은 바람둥이에 호색한이었지만, 롱퀴스트 자작은 물론, 부인이 바람 피우는 걸 봐줄 정도로 관대한 편이 전혀 아니었다.

순진하고 착하면서도 지적인 멜리사에 비해, 스테이시 자작부인은 독하고 거만한 데다가 똑똑하지도 못하면서 약은 척하는 스타일이어서.....
아무 표시도, 장식도 없이 새까만 색이어서 오히려 표시가 나는 대형 마차를 몰고 다니며 바람을 피우다가, 사람을 치어 죽이고 도망쳤다는 소문은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자작은 생각했다.
사실, 롱퀴스트 자작 자신이, 갖고 있는 여러 대의 마차들중에서 그 새까만 대형 마차를, 고아원에서 처녀들을 끌어올 때나 술집에 갈 때 등에 종종 사용해 온 것은..... 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정반대로, 영주와 관련돼 있으니 알아서 숙이고 관심을 끄라는 의미였던 것이다.
스테이시 자작부인으로서는..... 눈에 띄지 않는 마차를 고른답시고 그 마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영주가 이웃 영지에 갔다는데, 저 새까만 대형 마차가 돌아다니는 것은 자작부인이 또 바람을 피우고 있기 때문임" 이라고 온 영지에 광고하는 짓이란 걸 생각도 못 했겠지만.....

게다가 사치는 또 어찌나 심한지..... 세금으로 걷어들이는 영지 수입의 상당수가 스테이시 자작부인의 새 옷값과 장신구값, 철에 맞지 않는 진귀한 요리값 등으로 나가버릴 정도였다.


"내일 밤에도 또 와주실 건가요, 자작님?"

귀엽게 생글거리는 아름다운 멜리사를 향해, 남색 실내가운을 입던 롱퀴스트 자작이 흐뭇하게 웃었다.

"물론이지! 너 아니면 내가 누구에게 가겠니?"

방을 나서는 자작을 향해, 멜리사가 침대 위에 새하얀 알몸으로 앉은 채로 귀엽게 오른손을 흔들어 보였다.
어리광부리듯 귀여운 표정으로 생글거리고 있어서 자작은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사실 멜리사의 아름답고 새하얀 두 눈동자는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휴우....."

문이 닫히자, 눈처럼 새하얀 알몸을 침대에 눕히며 멜리사는 한숨을 쉬었다.

좋은 옷, 맛있는 음식, 좋은 침대..... 이제껏 한번도 누려보지 못한 사치와 안락을 누린, 지난 1년 2개월이었다.
늙은 자작에게 아양을 떨고 알몸으로 다리를 벌려주는 일 외에는 하는 일도 없는..... 육체적으로도, 물질적으로도 풍요로운 삶이었지만, 행복한 삶은.....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그 때도 사실 행복하다고 말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레기날드 스타크의 빵집에서 힘들게 일하면서 빵집 바닥에서 거친 싸구려 담요를 덮고 잘 때가 오히려 더 나았던 듯한 기분이었다.

"멜리사! 너는 "눈의 요정이 버린 아이" - 네게 친절한 사람들을 잡아먹고 사는..... 재수없는 괴물이야!
행복같은 게..... 네게 주어질 리가 없잖아!"

침대 위에 누워있는 멜리사의 새하얗고 아름다운 두 눈동자에 투명한 눈물방울들이 맺혔다가 양옆으로 흘러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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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멜리사의 방을 나서던 롱퀴스트 자작은 인상을 쓰며 얼굴을 찌푸렸다.
멜리사와 잠깐 섹스를 즐기는 사이에, 방문 앞을 지키고 있던 호위병들이 다른 사람들로 바뀌었던 것이다.
게다가 둘다 정규 병사도 아니고, 스테이시 자작부인을 모시는 남자 하인들이었다.

"감시라도 시키려는 건가?
저 얼굴에 흉터가 난 불량하게 생긴 놈은 항상 스테이시 옆에 붙어 다니던 하인 놈 아닌가?
멍청한 년! 흉갑옷(가슴과 몸통을 가리는 갑옷)만 입혀서 보내면 표시가 안날 거라고 생각한 건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집사 놈을 단단히 혼내놔야겠다고 생각하며, 뚱뚱한 롱퀴스트 자작은 앞장서서 걸음을 옮겼다.
2층으로 내려가는 층계에 도착하니 누가 층계의 넓은 창문을 활짝 열어놔서, 차가운 겨울 바람이 저택 안으로 불어 들어오고 있었다.

자작이 눈살을 찌푸리자, 호위병 차림으로 뒤따르던 하인들중 얼굴에 흉터가 있는 자가 창문을 닫으려는 듯 얼른 창가에 다가갔다.
하지만, 창문을 닫는 대신 크게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소리쳤다.

"저것 좀 보십시오, 자작님!
돼지가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인상을 쓰고 있던 롱퀴스트 자작의 얼굴이 더욱 불쾌한 표정으로 변했다.

"저 천한 하인 놈이 완전히 돌았군!
내일 아침에 당장 쫓아내게 해야지!
스테이시 년도 적당한 핑계를 대서 아무래도 쫓아내야겠어.
요즘은 도무지 예쁜 구석이 없으니....."

인상을 쓰면서도, 도대체 뭘 보고 저런 헛소리를 하나 궁금해진 롱퀴스트 자작이 창가에 가까이 다가가며 퉁명스럽게 물었다.

"돼지가 뭐?"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여기! 이렇게요!"

뒷말과 함께, 자작의 왼팔을 갑자기 두 손으로 꽉 움켜잡은 그 하인이 자작의 몸을 힘껏 잡아당겨, 활짝 열려있는 넓은 창문을 향해 밀었다.
그게 신호라도 된 듯, 또다른 하인도 뒤에서 달려오면서 두 손으로 자작의 넓고 뚱뚱한 등을 힘껏 밀어버렸다.

"우와아아아아아앗!"

태어나서 58년째 살아온 자신의 저택 안에서, 감히 하인 놈들이 자기를 공격할 줄은 생각도 못했던, 자작이 2층 창문에서 밖으로 내던져진 채로 공중에서 양팔을 파닥거렸다.
마치 날개짓이라도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저 아래 보이는 바닥에는..... 나무로 된 진열대들에 꽂힌 수백 자루의 창들이 삐죽삐죽 창날을 위로 향한 채 줄지어 세워져, 바닥을 온통 뒤덮고 있었다.
마치 고슴도치 가시들처럼 보이는 광경이었다.

"우아아아아아악!"

"푸우욱! 푸우욱! 푸욱!"

창날을 위로 향한 채 세워져 있던 창들 위에, 엎드린 자세로 정통으로 떨어진 자작의 뚱뚱하고 육중한 몸에 창날들이 깊숙히 박혔다.
두어 자루의 창날들은 아예 몸을 관통해서 등뒤로 뚫고 나와 버렸다.

"쿨럭!"

입에서 붉은 피를 토한 롱퀴스트 자작의 머리가 아래로 쳐지며 숨이 그대로 끊어져 버렸다.

"하지만, 날개가 없어서..... 별로 오래 날진 못하는 군요."

왼쪽 볼에 칼자국같은 흉터가 있는 하인이 자작의 시체를 내려다보며, 입가에 잔인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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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퀴스트 반 하쏘 자작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한밤의 저택은 발칵 뒤집혔다.
2명의 호위병들이 지키는, 자신의 침실에서 자고 있던 그의 아들 리토 반 하쏘는..... 부친인 자작의 시체를 수습하게 하면서, 무장한 병사들을 모아 우선 자신의 주위부터 지키게 했다.
이어, 파티 등에 사용하는 1층의 넓은 홀(크고 넓은 방)에 촛불들을 있는 대로 밝혀 환하게 해놓고, 관 안에 수습된 부친의 시체를 홀 안쪽에 모셨다.
리토 반 하쏘는 홀 중앙에 의자를 놓고 앉아, 어떻게 된 일인지 부친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가죽 흉갑옷(가슴과 몸통을 가리는 갑옷) 차림에, 긴 칼을 허리띠에 차고 있는 50여 명의 병사들이 양옆에 빽빽하게 열지어 서서 그를 호위하고 있었다.

롱퀴스트 자작이 숨질 당시 자작을 호위하고 있던 두 명의 하인들에 따르면, 2층의 자기 방으로 내려가던 자작이 바람을 쐬겠다고 계단에 붙은 창문을 열더니 갑자기 발을 헛디뎌 밑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창고에 있던 창들이 왜 창문 바로 아래 뜰에 몽땅 진열되어 있었는지 알아보자, 자작의 명령이었다는 것이 창고지기의 대답이었다.
겨울 동안 계속 창고 안에 쳐박혀 있는 창들에 곰팡이가 슬지 않도록, 창문 바로 아래 뜰에 꺼내서 진열해 놓으라는 명령을 전달받았다는 것이었다.

이제 31살인 리토 반 하쏘가, 부친을 닮아 살이 찌기 시작한 얼굴에 인상을 썼다.
자작을 마지막에 호위했다는 하인 두 명도, 자작의 명령을 듣고 창고지기에게 입으로 전달했다는 하인도..... 모두 새어머니 스테이시 자작부인을 가까이 모시는 자들이었던 것이다.

"늘그막에 30살도 더 나이 차가 나는 어린 년과 재혼하시더니, 그 년 손에 결국 돌아가셨군!
멍청하게 눈에 띄는 새까만 마차를 타고 아버님 몰래 바람을 피우고 다니면서, 사람까지 치어 죽였다더니.....
이제 이렇게 뻔히 눈에 띄는 방법으로 감히 내 아버님을 죽였단 말이지!"

하지만, 리토 반 하쏘로서는..... 자신이 어려서부터 자식들을 내팽개쳐 놓다시피 했던, 바람둥이 부친 롱퀴스트 자작에 대해 별다른 애정이 없었다.
적어도 10년은 더 살 것 같이 보이던 아버지를, 뻔히 보이는 얕은 꾀로 처리해서 자기가 일찍 자작이 될 수 있도록 해 줬으니.....
오히려, 고마와하고 싶은 기분까지 들 정도였다.
물론, 부친인 롱퀴스트 자작을 감히 살해한, 멍청하고 독한 스테이시 년과, 그 년에 딸린 하인 놈들은 전부 죽여버려야겠지만.....
새어머니 스테이시 자작부인을 부친인 롱퀴스트 자작의 살해범으로 바로 몰아버리면, 일이 너무 시끄럽고 커져 버릴 수 있었다.

지금은 잠시 묻어두고, 자작 작위의 승계부터 확실히 한 후에..... 천천히 손을 쓰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부친인 롱퀴스트 자작이 병으로 죽은 것도 아니고, 사고로 죽은 이상은 - 정확히는 살해됐다는 게 맞겠지만 -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기는 해야 할텐데.....

"마지막에 호위했다는 하인 두 놈의 목을 베어버릴까?
그 놈들이야말로, 십중팔구, 감히 아버님을 창문에서 밀어서 직접 살해한 놈들이기도 하고.....
물론, 진짜 범인은 스테이시 년이지만....."

리토 반 하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아이고! 여보! 여보! 흐흑흑흑흑!"

요란한 울음소리와 함께 어느새 검은 드레스까지 차려입은 스테이시 자작부인이 홀(크고 넓은 방)에 들어서며 통곡을 했다.

"가증스런 독사같은 년!
아버님을 죽이고 뻔뻔스럽게 잘도 얼굴을 들고 돌아다니는군!
나도 저 년을 처치하기 전까지는..... 호위병 수를 늘리고, 독약이라도 혹시 먹지 않게, 먹을 것도 항상 조심해야겠어!"

부친을 닮은 검은 눈동자를 찌푸리면서도, 리토 반 하쏘는 의자에서 잠시 일어나, 자기보다도 9살이나 어린 22살의 새어머니 스테이시 자작부인에게 가볍게 머리를 꾸벅해 인사하는 시늉을 했다.

"아이고! 리토! 아버지의 원수를 갚아다오!
그 년이 네 아버지를 죽였어!"

"그 년? 아버님의 원수를 갚아달라니..... 네년 목이라도 지금 쳐달라는 거냐?"

리토 반 하쏘는 속으로 생각했지만, 입밖에 내서 말하지는 않았다.

"그 하얀머리, 하얀 눈동자의 괴물..... 눈의 요정이 버린 괴물 년 때문에, 저주를 받아서 네 아버지가 돌아가신 거야!
그런 재수없는 년을 들이면 안된다고 그렇게 말렸는데..... 아이고! 흐흑흑흑!"

참으로 뻔뻔하고 어처구니 없는 소리에, 리토 반 하쏘는 피식 웃음을 터뜨릴 뻔 했으나, 곧 생각을 바꿨다.

"그것 참 묘수로군!
일단 그 멜리사라는 년에게 죄를 씌워서 죽여버린 후에.....
별다른 잡음없이, 아버님의 자작 작위를 승계하고.....
스테이시 년과, 관련된 하인 놈들은 안심시켜 뒀다가..... 천천히, 확실하게 전부 처치하는 거야!"

"그랬군요! 멜리사란 년을 당장 지하감방에 끌어다 가둬라!"

"옛!"

주위에 서서 리토 반 하쏘를 호위하고 있던 50여 명의 병사들중 4명이 홀 밖으로 빠져 나갔다.

스테이시 자작부인이 파란 눈에서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했다.

"그 재수없는 괴물 년은..... 내 손으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죽이게 해 다오!
네 아버지의 원수이니 부인인 내가 꼭 죽이고 싶구나!"

"그렇게 하십시오, 어머님!"

리토 반 하쏘가 고개를 끄덕이며, 스테이시 자작부인에게 안심시키듯 웃어보였다.
안 그래도, 범인이 따로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 억울한 사람을 죽이기도 찜찜하던 판에, 알아서 그 일까지 해주겠다니 오히려 반가울 판이었다.

스테이시 자작부인의, 옆으로 째져 요염해 보이는 파란 눈이 눈물이 맺힌 채로 반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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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모르고, 자신의 방 침대 위에서 잠들어 있던 멜리사는 갑자기 들이닥친 4명의 병사들에게 끌려 분홍색 잠옷밖에 입지 못한 채로 지하감방으로 끌려갔다.

"왜 이러셔요! 놔 주셔요!
자작님! 자작님!"

멜리사는 가엾은 목소리로 소리 높여 롱퀴스트 자작을 부르며 몸부림쳤지만.....
흉갑옷(가슴과 몸통을 가리는 갑옷) 차림에 긴 칼을 허리띠에 차고 있는 병사들은 아무 대꾸도 없이 멜리사를 지하감방으로 끌고 갔다.
팔이 똑바로 위쪽으로 치켜 올려지고, 다리가 어깨 넓이의 2배 정도로 벌려진 자세로, 감방 천장과 바닥에 붙어 있는, 수갑달린 쇠사슬들에 멜리사의 몸을 잡아 묶었다.

"철컹! 철컹!"

멜리사는 몸부림쳤으나 손목, 발목에 채워진 수갑들과 쇠사슬들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살려 주셔요! 자작님! 자작님!"

지하감방 안에 혼자 남겨진 멜리사는 애타게 소리쳤으나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덜커덩!"

감방 문이 열리는 소리에, 롱퀴스트 자작인가 하고 반갑게 쳐다보았으나, 자작이 아니라 금발머리를 동그랗게 머리 위에 말아올린 파란 눈의 여자 - 스테이시 자작부인이었다.
두 명의 하인들이 뒤따르고 있었다.

"안녕, 멜리사?
얼굴은 얼핏 몇 번 봤지만 제대로 인사하는 건 처음이지?"

종종 저택 안에서 마주쳐서 멜리사가 공손히 인사해도 못 본 척 인상을 쓰며 지나가버리곤 했던 스테이시 자작부인이었다.

"왜 이러셔요?
제발 놔 주셔요!
자작님이 아시면 가만 계시지 않을 거에요!"

"호호호호호호호!"

손에 들고 있던 분홍색 비단 부채로 입을 가린 자작부인이 요염한 소리로 웃었다.

"너 정말 뻔뻔하구나?
내 남편 롱퀴스트 자작님은 네 년이 죽였잖아!"

"예?"

멜리사의 눈처럼 새하얀 눈동자가 놀라움으로 커졌다.
그러고 보니, 항상 빨강, 녹색 등 색색의, 화려하고 야한 드레스 차림이었던 스테이시 자작부인이 왠일로 수수한 느낌의 검정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모른 척 하기는.....
네 년하고 자고 나서, 자기 방으로 돌아가는 길에 발을 헛디뎌서..... 2층 계단에서 창밖으로 떨어져 돌아가셨어!
그래서 옛날부터 "눈의 요정이 버린 아이"는 집에 들이는 게 아니라던데.....
전부 재수없는 괴물인 네년 탓이야!"


"보이트 고아원의 데보라 마미(엄마), 골드윈 프라이라(오빠), 빵집의 레기날드 주인님에 이어..... 또 한 사람이 나 때문에 죽어 버린 건가?"

놀란 표정을 짓던 멜리사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앞의 세 사람들은 모두 자기에게 진심으로 친절했고, 멜리사 자신도 좋아했던 사람들이었다.
롱퀴스트 자작은 물론 물질적으로는 이제껏 없었던 편안한 삶을 제공해 줬지만..... 멜리사의 몸을 욕심낸 사람이었을 뿐 친절한 사람이 아니었고, 멜리사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도 전혀 아니었다.

"롱퀴스트 자작은 나때문에 죽었을 리가 없어!
단지 내 몸만을 욕심냈던 사람들이 죽었던 적은 이제껏 단 한번도 없었어!

고아원장 카드윅도 내 몸을 가졌지만 죽지 않았잖아!
확인해 본 건 아니지만, 내 몸을 돌아가면서 가졌던 벌목공 열 사람도 아무 일도 당하지 않았을 거고.....
술집에서 창녀로 일했던 1년 동안, 내 몸을 가졌던 수많은 남자들중에서도 죽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한 멜리사가 다급한 목소리로 하소연했다.

"롱퀴스트 자작님이 정말로 돌아가셨나요?
저는 그런 줄도 모르고 있었어요!
억울합니다, 마님! 억울..... 아아악!"

"짜악!" 소리와 함께, 멜리사의 고개가 옆으로 돌아갔다.
부채를 왼손으로 바꿔 든, 스테이시 자작부인이 오른손으로 있는 힘껏 멜리사의 따귀를 올려 붙였던 것이다.

"천한 것이 어디서 변명이야!
내 남편을 훔쳐서 재미볼 때는, 평생 잘 먹고 잘 살 줄 알았지?
이년을 발가벗겨라!"

"옛, 마님!"

얼굴에 흉터가 있는 하인이 즐거운 목소리로 대답하며, 멜리사를 얇은 분홍색 잠옷을 좌우로 벌리며 찢어발기기 시작했다.

"찌이이이익! 찌이익!"

"아아악! 이러지 마셔요! 이러지 마셔요!"

잠옷만 입고 있던 멜리사의, 아무것도 걸치지 못한 날씬하고 새하얀 알몸이 드러났다.
멜리사는 수치스런 표정으로 다리를 오무리려고 애썼으나 다리가 벌려진 채 묶여있어 꼼짝할 수 없었다.

"호오!"

스테이시 자작부인이 옆으로 째진 요염한 파란 눈을 가늘게 뜨며 감탄하는 표정이 됐다.

"전신이 눈처럼 새하얀 괴물이라더니 정말이네!
몸매도 날씬하면서도 빵빵하고....."

"아아! 아아아아....."

멜리사의 새하얀 눈동자가 겁을 먹은 채 부들부들 떨렸다.

다가선 스테이시 자작부인이 양손으로 멜리사의 성기를 벌려 속살을 드러낸 채로 성기구멍을 손가락으로 쑤시기 시작했던 것이다.

"바깅(보지) 속살은 또 고운 선홍색이네!
구멍 안도 쫀득쫀득하고.....
이렇게 부드럽고 쫀득쫀득하니 그 영감도 좋아서 정신 못 차렸겠지?"

"아아악! 아아아악! 아파요! 살려 주셔요, 마님!
제발 목숨만 살려 주셔요! 아아아아악!"

천장에서 내려온 쇠사슬에 묶여 매달려 있는, 멜리사의 새하얗고 날씬한 알몸이 고통에 떨며 몸부림쳤다.
스테이시 자작부인의 오른손 손가락들이 네 개나 억지로 멜리사의 몸속으로 밀고 들어오며 거칠게 쑤셔대고 있었다.
성기를 아예 찢어버리려는 듯 인정사정이 없었다.

"살려줄 수야 없지!
걱정하지 마! 걸레같은 네 년이 가장 좋아하는 방법으로 죽여줄테니까!
테이블에 묶어!"

"옛, 마님!"

두 명의 남자 하인들이 감방 한 쪽에 있던 긴 테이블을 방 가운데로 옮겨 왔다.
죄수를 묶어놓고 고문할 수 있도록..... 위쪽에는 양손을 묶는 수갑 달린 쇠사슬이 달린 말뚝이, 아래쪽에도 수갑 달린 쇠사슬들이 테이블 다리 양쪽에 각각 붙어 있는 테이블이었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쇠사슬에서 풀려난 멜리사는 발버둥쳤으나, 두 명의 남자 하인들에 의해 억지로 테이블로 옮겨져 눕혀졌다.
이어, 여전히 새하얀 알몸인 채로, 양손을 똑바로 위로 올리고 두 다리가 넓게 벌려진 자세로 다시 묶였다.

"이 년이 가장 좋아하는 걸 해줘라!
바첼! 너부터 시작해!"

"옛, 마님!"

왼쪽 볼에 칼자국같은 흉터가 있는 하인 바첼이 기꺼운 표정으로 옷을 벗고 멜리사의 새하얀 알몸 위에 엎드렸다.

"아! 아아악! 아아아아악!"

방금 자작부인이 손가락으로 거칠게 쑤셔댔던 성기에 바첼의 그것이 억지로 밀고 들어오자, 멜리사가 새하얀 알몸을 고통스럽게 뒤틀며 비명을 질러댔다.
다리를 오무리고 몸을 피하고 싶었지만, 두 다리가 활짝 벌려진 채 쇠사슬에 묶여 있어, 꼼짝없이 그 상태로 바첼의 그것을 몸안에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아... 으으..... 아아아아아아....."

"호호호호! 아픈 척 하기는..... 창녀 짓도 해본 걸레 년이....."

스테이시 자작부인의 비웃음 속에서, 멜리사의 새하얗고 풍만한 젖가슴에 달린, 조그만 분홍빛 젖꼭지를 입에 문 바첼이 거칠게 젖꼭지를 빨아대기 시작했다.

"쭙! 쭈웁! 쭈웁! 쭈웁!"

"아아... 아아아아....."

"호오! 반대편 젖꼭지까지 서기 시작했네!
그렇게 좋아? 걸레같은 하얀 괴물 년아?"

바첼이 위에서 몸을 움직일 때마다 위아래로 흔들리는, 멜리사의 새하얗고 날씬하면서도 육감적인 알몸을 바라보며, 스테이시 자작부인이 옆에 서 있던 다른 하인에게 지시했다.

"저택 안의 다른 하인과 병사 놈들도 다섯 명씩 교대로 전부 오라고 해!
한 놈도 빠짐없이!
그리고, 화로하고 쇠막대들도 가져 와!"

"예!"

"아아아아아아아....."

다리가 벌려진 채 강간당하던 멜리사의 새하얀 알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바첼의 그것이 몸속에서 꿈틀거리며 정액을 배출하고 있었다.

"아아악!"

기분좋은 표정으로 몸을 일으킨 바첼이 멜리사의 새하얗고 긴 머리채를 거칠게 잡아당겼다.
마치, 멜리사의 머리채가 수건이라도 되는 것처럼, 자신의 그것에 묻은 정액과 멜리사의 몸에서 나온 애액을 닦아냈다.

"네 년 입으로 깨끗하게 하면 좋겠지만..... 네 년도 보이트 고아원 년이라니까.
십몇 년 전에 거기 있는 어떤 년한테 내걸 물려본 후로는 계집년들 입에 넣기가 겁난다니까."

강간을 당한 수치심에, 알몸으로 눈물을 흘리던 멜리사의 새하얀 눈동자가 커졌다.

"그러면..... 데보라 마미(엄마)를 강간하고 죽였던 놈이....."

"킬킬킬! 그년 이름이 데보라였나?
그래! 감히 내걸 깨물어서 내가 배에 칼을 박아줬지!"

스테이시 자작부인이 손에 든 분홍색 부채로 입을 가리며 요염하게 웃었다.

"호호호호호! 아무튼 사고뭉치라니까!
2년 전에 네 놈이 마차로 개를 쳤다고 했던 날도..... 실은, 어떤 빵집 주인 놈을 친 거였다면서?
그것때문에 내가 바람핀다는 소문이 쨔하게 퍼져서, 결국 일이 이 지경이 돼버린 거라고....."

"죄송하게 됐습니다, 마님!"

다리 사이에서 하얀 정액을 질질 흘리고 있던 멜리사의 새하얗고 날씬한 알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고아원의 데보라 마미(엄마)와 빵집의 레기날드 주인님을 죽인 원수들이 바로 눈앞에 있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던 것이다.
생전 처음으로.....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마음이 몸속에서 타올라, 온몸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떨렸다.
머리 속이 새하얘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죽일 거야!
너희 두 년놈은 반드시 죽여 버리고 말거야!"

멜리사의 높은 목소리가 앙칼지게 외쳤다.

"호호호호호호호!"

요염한 웃음과 함께 스테이시 자작부인이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글쎄? 누가 죽나 이제부터 한번 볼까?"

밖에 나갔던 하인이 다른 남자 하인들 대여섯 명과 함께 뜨거운 석탄 불이 타고 있는 화로를 들고 들어왔다.
나무 손잡이가 달린 가늘고 굵은 쇠막대기들이 여러 개 화로 불속에 꽂혀 있었다.
죄수들의 몸을 지지고 고문하는 도구였다.

나무 손잡이를 잡고 그중 가장 가느다랗고 짧은 쇠막대를 집어든 스테이시 자작부인이 빨갛게 달아오른 쇠막대를 재미있다는 듯 쳐다보았다.

"방금 떠든 불경스런 말을 공손하게 사과하고 용서를 빌렴!
그럼 좀 덜 아프게 죽여주지!"

"어서 죽여라!"

방금전까지 살려달라고 울면서 애원하던 가냘픈 처녀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표독스런 표정으로 멜리사는 소리쳤다.

"물론 죽여야지!
이렇게 안 해도 어차피 죽겠지만.....
그래도 벌주는 건데..... 벌을 받으면서 네 년이 너무 좋아하면 안되잖아!"

상냥한 목소리로 대답하며, 자작부인이 누워있는 멜리사의 왼쪽 젖가슴을 왼손으로 말아 쥐듯 꼬옥 쥐었다.
새하얗고 풍만한 젖가슴의 모양이 변형되면서 젖꼭지쪽이 튀어나온 모양이 되었다.
그리고, 보여주듯 천천히..... 오른손에 든, 새빨갛게 달아오른 가느다란 쇠막대 끝을 젖꼭지 끝에 가져갔다.
고통을 참으려는 듯, 멜리사는 아랫 입술을 꽉 다물었다.

"치이이이익!"

"읍! 읍! 으읍!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멜리사의 찢어지는 듯한 높은 비명소리가 지하감방 안을 울렸다.
잠시후 스테이시 자작부인이 쇠막대를 뗐지만, 멜리사의 왼쪽 젖꼭지는 이미 심한 화상을 입어버린 뒤였다.
조금전까지 새끼 손톱보다도 작은 크기에, 고운 분홍빛을 하고 있던 멜리사의 젖꼭지는..... 두세 배는 더 크게 부어오른 채로, 검붉은 빛으로 색깔까지 변해 있었다.

"흐으으으.... 아아아아아!"

"자! 이쪽도 마저 해줘야지!
짝짝이 가슴 될라!"

"끄아아악!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멜리사의 새하얀 알몸이 자지러질 듯 몸부림치며 뒤틀렸다.
새하얗고 풍만한 젖가슴의 양쪽 젖꼭지 모두 심한 화상을 입은 채 검붉은 빛으로 부풀어 올랐다.

"자! 저년 바깅(보지)도 잠깐 벌려주렴!"

"옛, 마님!"

얼굴에 흉터가 난 하인 바첼이 낄낄거리며 멜리사의 성기를 양손으로 활짝 벌려, 고운 선홍색의 속살과 성기 구멍을 드러냈다.

"자! 아직도 사과할 생각이 안 드니?"

얼굴이 눈물로 온통 범벅이 된 채, 양쪽 젖꼭지에서 오는 끔찍한 통증으로 몸 전체를 부들부들 떨면서도..... 멜리사는 여전히 앙칼진 표정으로 스테이시 자작부인과 그의 하인 바첼을 노려보았다.
데보라 마미(엄마)와 레기날드 주인님을 죽인 원수들..... 이것들에게 사과하거나 애원하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나았다.

"죽여...라!"

바첼에게 방금 강간당해 여전히 약간 열린 채로 정액을 흘리고 있는 성기 구멍쪽으로 새빨갛게 달아오른 가느다른 쇠막대가 향했다.
성기 구멍 가장자리에 매달려 있던 하얀 정액 방울이 쇠막대에 닿아 치익 소리와 함께 수증기로 변했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살이 타는 역한 냄새와 함께 멜리사의 자지러지는 듯한 비명소리가 지하감방 안을 울렸다.

"치이이이익!" 소리와 함께 쇠막대에서 하얀 수증기가 뭉게뭉게 올라왔다.
성기 구멍 안쪽을 생으로 지지는 끔찍한 고통을 견디다 못한, 멜리사가 노란 오줌 줄기를 지려댔던 것이다.

"호호호호호호!"

멜리사의 성기 구멍에 박아 넣었던 쇠막대를 빼내며, 스테이시 자작부인이 재미있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지금은 왼손에 든 분홍색 비단 부채를 반쯤 펼쳐 우아하게 입을 가린 채였다.

"오줌을 싸서 달아오른 쇠막대를 식히다니..... 놀라운 재주를 가졌구나, 멜리사!
바깅(보지) 구멍은 이 정도면 됐고.....
항문 구멍도 지져볼까?
뒤집어 봐!"

"아... 아... 아... 아아아....."

테이블의 양쪽 다리 아래쪽에 쇠사슬로 묵여있던 멜리사의 두 다리를 풀어주고, 새하얀 알몸을 뒤집어서 엎드린 자세로 만들었다.
멜리사는 멍해진 표정으로 새하얀 알몸을 고통스럽게 부들부들 떨 뿐, 다리를 풀어줘도 이미 반항할 기운조차 없어 보였다.
눈처럼 새하얗고 탐스러운 엉덩이의 갈라진 틈을 벌려 조그만 구멍을 드러내며 바첼이 아까운 표정을 지었다.

"이년 엉덩이도 참 끝내주는군요!
이러다가 혹시 죽어버리는게 아닐까요?"

"죽으면 죽는거지, 뭐!"

다른 가느다란 쇠막대를 화로에서 집어든 자작부인이 벌려져 드러난, 멜리사의 조그만 항문 구멍속 깊숙히, 달아오른 쇠막대를 밀어넣었다.

"치이이이이이이익!"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털퍼덕!"

살이 타는 냄새와 함께 온몸을 뒤틀며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던 멜리사의 고개가 테이블 위에 다시 떨어졌다.

"벌써 죽어버린 건가?
재미없게....."

멜리사의 알몸을 다시 뒤집어 누운 자세로 만든 바첼이 왼쪽 젖가슴 아래쪽을 주물럭거리며 만져보더니 대답했다.

"아니요. 잠깐 기절한 것 뿐입니다."

"물을 뿌려서 깨우고..... 이제부터 이년이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돌려!
한번에 다섯 명씩 오고 다 끝나가면, 먼저 한 사람이 가서 다른 다섯 명을 데려와!
잠시라도 멈추면 너희들 전부 죽을 줄 알아!"

"예, 마님!"

멜리사가 고문당하는 모습을 보고 겁에 질린 표정이 된 다른 하인들이 입을 모아 대답했다.

"촤아아악!"

"푸우우우우....."

찬물을 덮어쓴 멜리사가 고개를 흔들며 눈을 떴다.
그러나, 눈에 들어온 것은 여전히 발가벗겨져 양손이 머리 위 말뚝에 쇠사슬로 묶인 채로 테이블 위에 눕혀진 자신의 모습이었다.
하인으로 보이는 남자 하나가 바지를 내리고 자신의 알몸 위에 올라오며 새하얀 두 다리를 양옆으로 벌리고 있었다.

"아! 안돼요! 안돼요!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멜리사의 새하얀 알몸이 자지러지듯 파닥이며 꿈틀거렸다.
방금 불인두가 지지고 들어와 화상을 입힌 성기 속에 남자의 그것이 파고들자, 죽을 것 같은 끔찍한 고통이 밀려왔다.

하지만,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었다.

"꿀꺽!"

겁을 먹은 표정들이면서도, 새하얗고 날씬한 멜리사의 알몸이 꿈틀거리는 모습을 지켜보던 하인들이 저도 모르게 군침을 삼켰다.
가여우면서도..... 동시에, 꽤나 섹시하고 자극적인 모습이었던 것이다.

"호호호호호호! 자! 얼마나 버티다 죽나 볼까?"

오른손에 든 분홍색 부채를 반쯤 펴서 입을 가린 우아한 모습으로, 스테이시 자작부인이 웃음을 터뜨렸다.


........................................................................................................................


"참, 그 멜리사라는 계집은 목을 베었나?"

난로의 불이 너무 더운 듯 이마에서 흘러 내리는 땀을 고급스런 하늘색 손수건으로 닦으며, 영주 집무실 책상 앞에 앉은 리토 반 하쏘 자작이 집사에게 물었다.

사망한 부친 롱퀴스트 반 하쏘 자작의 뒤를 이어 스스로 자작의 작위를 계승하고.....
거의 이름만 남아 있을 뿐, 아무런 실제적인 힘이 없는 노르디아 왕실에 작위 계승의 승인을 요청하고.....
전체적인 영지 살림을 새로 다시 파악하고.....
자기 말을 잘 듣는 사람들을 주요한 자리에 바꿔 앉히는 등..... 눈코 뜰새 없을 정도로 바쁘게 보낸 일주일이었다.

조금 한가해지자..... 겨우, 부친의 진짜 살해범인 새어머니 스테이시 자작부인 대신, 억울하게 죽이기로 했던 멜리사가 어떻게 됐나 생각이 떠올랐던 것이다.

"그것이....."

항상 검은 옷 차림인 맥코이 집사가 곤란한 표정으로 말끝을 흐렸다.

"어떻게 됐나?"

역정내는 소리로 리토 자작의 질문이 반복되자, 그제야 맥코이 집사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모친이신 스테이시 마님의 지시로..... 지하감방에 묶어 놓은 채, 저택안의 모든 남자들이 하인, 병사할 것 없이 돌아가며 계속 범하고 있습니다.
아직 살아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부친을 닮아 살이 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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