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에 있어 여러가지 속설이 존재한다.
예를들어 가슴을 많이 만져주면 커진다던가 물건이 크면 강도가 떨어진다던가 가슴이 크면 머리가 나쁘다던가…
사실 한 명의 남자가 일평생 관계를 가지는 여성의 숫자가 몇이나 될까? 그리고 그 여성과 섹스 상대의 조건과 쾌감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경우는 과연 얼마나 될까?
보통은 거의 없는게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넷이나 되는 여자를 거느리고 있는 루이는 꽤 유리한 고지를 얻었고, 대략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전희는 복합적이고 진하게’

마치 폭격을 떨구듯이 섹시한 누님의 얼굴에 키스를 퍼붓는 루이.
하지만 마치 노린듯이 입술만을 제외하고 퍼붓는 그의 키스는 마치 가장 맛있는 음식을 남겨두는 소년과도 같은 자세다.
그리고… 모든 폭격지가 폭격 당하기가 무섭게 약간은 거칠게 부H혀오는 입술.
일단 맞닿은 입술은 강렬한 흡입력으로 상대의 숨을 빼앗는 동시에 정신을 뒤흔들어 놓는다.

“으… 으읍!”

허우적거리는 그녀의 손을 잡아 누르며 재빨리 스커트 밑으로 파고든 손이 그녀의 진주를 툭툭 두들긴다.
그것은 일종의 의사를 묻는 행위.
달콤하게 풀린 그녀의 눈동자가 침묵하자 그대로 그녀의 진주를 굴리는가 싶더니 그대로 둔덕을 스치고 지나가 항문을 쿡 찌르는 손가락.

‘항상 기묘한 행위로 의표를 찔러 상대의 긴장을 일깨운 다음…’
“흐윽 읍!!”
‘강렬한 키스로 마지막 이성을 무너뜨린 다음 짐승처럼 덮친다!’

마치 사자에게 덮친 사슴의 앞발처럼 허무하게 버둥거리는 미인의 손.
하지만 먹잇감을 덮친 사자는 상대의 숨결이 끊어질 때까지 그대로 상대의 숨통을 물고 늘어진다.

“으으읍! 으흡! 으으으…”

‘스으윽…’
그녀의 팔이 무너지는 것과 동시에 질 속으로 파고드는 손가락.
물론 그것과 동시에 그녀의 입술을 거칠게 범하던 루이의 입술은 턱선을 타고 목선을 지나 가슴 계곡으로 향하고 있다.
이건 불과 30초도 안되는 시간 동안 일어난 일.
이름도 묻지 않고 옷을 벗길 틈도 없이 여자의 우물을 점령한 소년은 거침없이 그녀의 구멍을 쑤시더니 이내 자신의 웨폰을 꺼냈다.

“아아… 누님!”
“좋아요… 들어와도… 어윽!”

남동생 같은 외모와 달리 골이 띵하게 울려오는 충만감.
보통 이렇게까지 크면 약간 물렁한 감이 있을만도 한데 이건 마치 강철로 빚은듯한 딱딱함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엉겨 붙기에 적당한 절묘한 질감.
남자들이 여자의 속살을 착착 감겨붙는 맛이 있어야 한다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일단 남자쪽의 물건도 감겨붙기 좋은 피부를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건 정말이지 착착 감기지 않을래야 감기지 않을 수 없는 절묘한 촉감.
그녀의 속살이 죄 그의 막대기에 휘감겨 들어가는 바람에 꽤 도톰하던 그녀의 아랫도리는 찢어질 듯 벌어진 바깥쪽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푹 내려앉은 분위기다.

“아으으… 최고… 최고예요! 잠시… 잠시만…”

물가에 내놓은 붕어처럼 입을 뻐끔거리며 허우적거리는 그녀.
하지만 소년은 그녀의 사정을 봐줄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크… 커지고… 커지고 있… 아흑!”

‘쑤우우우우욱…’
뽑혀 나오는 거대한 육봉.
단순히 한번의 출입만으로 절정에 도달해버린 여체가 꿈틀거리는데도 불구하고 소년의 육봉은 도도하게 그녀의 속살을 죄 까뒤집으며 그녀의 몸 속에서 거의 빠져 나온 소년의 육봉이 멈추는가 싶더니..
‘척!’
물살을 가르고 물고기에 명중하는 작살처럼 루이의 기둥이 그녀의 몸 속 깊숙이 박혀 들어갔다.

“억!”

‘털썩.’
완전히 늘어진 여체.
그렇다고 기절한건 아니어서 두 눈을 뜨고 숨도 쉬고 있지만 완전히 사고가 정지했는지 옷을 전부 벗기고 식탁 위에 완전 알몸을 만들어 얹어놓는 동안에도 꼼짝하지 않는다.

“아! 그런데 이름이 뭐였죠?”
“………”
“뭐, 별로 상관 없나?”

양 옆구리에 늘씬한 미인의 다리를 끼고 사나이의 웨폰이 진격해 들어간다.
‘찔꺼덕~’



“엘리스! 엘리스! 장신 차려야지? 엘리스!”

완전히 행복한 표정으로 전사해버린(?) 엘리스를 열심히 깨우고 있는 유키.
한편 아래쪽을 내려다보고 있는 슈슈는 붉은 와인잔을 살짝 기울이는 척하며 크라이어 백작을 향해 낮게 속삭인다.

“정말 이런걸로 상급 마족 유닛을 식별할 수 있는 건가요?”
“마족에 대해서는 나 역시 나름대로 연구한 바가 있네. 기본적으로 녀석들은 정신간섭 방식을 통해 자신의 유닛을 조종하지만 사실 생명체의 신경이란 존재는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라서 아무리 뛰어난 마도의 기술을 이용한다 해도 수백킬로미터나 떨어진 지점의 유닛을 컨트롤하는건 보통 일이 아니지. 그래서 개발된 것이 정신의 중간 도약지점인 서버 유닛일세. 그리고 그 서버유닛으로부터 최우선적인 데이터 전송을 허용받은 고급 기체가 바로 고급마족이란 녀석이지. 아무튼 이놈은 그만큼 정성들여 만든 탓에 어지간한 생체 검색으로는 이게 정말 인간인지 마족인지 구분하기 힘들어. 하지만 지금처럼 섹스에 온 신경을 쏟은 상태라면 대 마력탐지에 대한 관리도 소홀해지지. 물론 어디까지나 이쪽에서만 눈치채고 저쪽에서 알 수 없도록 은밀한 확인 작업이 있어야 하겠지만 말이야.”
“그러니까 그걸 어떻게 한단 말입니까?”
“딜도 끝에다 마력 탐지 장치를 달아놨거든. 설마 탐지장치가 유닛의 몸 속에까지 들어올거라곤 생각 못할거야. 그런 의미에서…”

가만히 마도 장치를 내려다보는 크라이어… 아니 창공의 드래곤.
그의 입가가 스르륵 말려 올라가며 최종 결과를 토해냈다.

“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