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해에 거쳐 아카시아를 캐어내고서야 남산의 소나무들이 푸르러졌다.
충무로역의 역무원 휴계실 안쪽의 철문이 오랫만에 열렸다.
낡은 개량한복의 초로의 사내는 작은 체구와는 달리 돎岵?날카로왔다.
그 뒤를 따르는 세미정장의 두사내는 초여름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슈트가 두꺼워 보였다.

최무선은 자리를 양보하는 여고생을 칭찬하며 자리에 앉았다.
조금 떨어져서 선 두 정장의 사내는 자연스럽게 주변과 어울리고 있다.
코스를 제법 멀리 돌아서 경복궁역에 내렸을 때 정장사내들의 눈가에 긴장이 맺혔다.
경복궁역 화장실안의 창고문으로 들어선 세 사람은 좀처럼 나올 생각을 안했다.

"각하 제국혼의 최실장님이 오셧습니다."

대한민국 제 5대 대통령 전세환은 돌아서 나가는 비서의 치솟은 히프를 보며 침을 삼켰다.
TV 속의 근엄한 대통령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표정속에는 음욕이 가득했다.

"각하 평안하십니까?"

"무선아 우리끼리 있을땐 제발 그 놈의 각하소리좀 빼자"

"만사 불여 튼튼입니다."

"널 정말 달라져도 많이 달라졌어. 너무 딱딱하게 하지 말자"

"...."

전세환은 청와대의 전경이 내려보이는 관저의 창문앞에 다가섰다.
올해로 9년째 지켜온 청와대를 내년이면 떠나야 할 것이다.
은박으로 봉해진 보고서를 개봉하자 최무선의 암호에 가까운 글씨들이 피어 오른다.
한참을 보고는 대소를 터뜨렸다.
글씨가 다 사라진 문서를 재털이에 태운뒤 침실로 향하는 전세환의 실크가운은 앞쪽이 한껏 부풀어 있다.
마누라 이수자는 50이 넘은 나이에도 탱탱한 속살을 유지하는 천상의 우물이다.
후생의 팔난봉 전세환이 제법 조신하게 사는 것도 이수자의 쫄깃한 속살 때문이다.

여의도의 미래빌딩의 주차장으로 그랜져리무진이 들어서자 경비원들이 달려나와 도열했다.
뒤로 도착한 장갑지프에서 달려온 경호원들이 차문을 열었다.
대통령에 버금가는 철저한 경호속에 차에서 내린 사내는 거장한 경호원들보다도 머리 하나는 더 큰 노대우였다.
원내 제 일당인 미래한국당의 당수이자 유력한 차기 대통령후보이기도 하다.
후생에 태권도 국가대표출신의 무인답게 절도있는 걸음거리로 로비를 가로지른다.

"최여사 봉황에 연결하세요."

"내실로 연결하겠습니다."

사무실 안에 별도로 갖춰진 내실로 들어선 노대우는 보안전화를 들엇다.

"각하 노입니다."

"대우 잘 지냈나? 얼굴보기 힘드네 마침 무선이도 나왔는데 건너오지"

한시간뒤 청와대 북서쪽에 자리한 대통령 관저의 밀실에는 세사내가 모여앉았다.
최무선은 노대우에게도 밀봉한 리포트를 건넸다.
노대우도 실내가 떠나가라 웃어대고는 배를 움켜잡고 뒹굴렀다.

"무선아 결국 해냈구나 정말 수고 많았다. "

최무선은 작은 상자를 꺼내 열었다.
물파스처럼생긴 바르는 약병과 파란색 다이아몬드형의 알약통에는 서그라 라는 라벨이 붙어있고
칸막이로 격리된 옆칸에는 붉은색의 다이아몬드형 알약통에는 일어서그라 라고 라벨이 붙어 있다.
미국보다 앞서서 비아그라를 개발한 것이다.
물론 수출용 일어서그라는 별도의 기능을 숨기고 있다.
최무선은 전세환과 노대우에게 서그라 한알씩을 건넸다.
국영기업이 된 진로의 참이슬을 한잔씩 하고는 알약을 삼킨 사내들의 얼굴은 사뭇 붉게 상기되었다.


노대우는 동경에서 공수된 여고생의 음부에 물파스형 받그라 를 발랐다.
덩치에 어울리는 노대우의 좃은 27cm의 길이도 길이지만 어린애 주먹만한 귀두가 어지간한 여성은 견뎌내기 힘든 대물이다.
약을 바른지 5분도 안되서 여고생의 보지는 홍건하게 젖어들었고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노대우는 아직도 덜 여문 여고생의 작은 유방을 쥐어짜면서 자궁가득 물대포를 쏘아댔다.
후생의 고딩때부터 유별난 대물로 호스트바에서 알바를 하던 노대우로서는 처음으로 맛보는 어린 보지가 너무도 달콤했다.
침실을 나와 밀실로 들어서니 전세환과 최무선은 벌써 마쳤는지 참이슬 병을 비우고 있다.



* 서그라 - 미래 비아그라란 상표로 제국의 부를 탈취해가던 미국의 약을 미리 개발한 것으로 한방과 접목되어 발기력뿐 아니라 정자생산도 강화시키는 효능이 있다.

* 받그라 - 여성용 흥분제로 산부인과에서 쓰는 분만촉진제 성분이 들어있어서 숫처녀라도 고통없이 오르가즘에 오르게 하는 강력한 효과가 있다. 이후 받그라는 정제와 분말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인다.

*일어서그라 - 서그라의 수출용버전으로 대상지역에 따라 성분이 달라진다. 특히나 식민지 일본으로 출하되는 붉은색 일어서그라는 발기력강화의 순기능 이외에 정자생산을 방해하는 부작용이 첨가되있다. 물론 코카콜라 보다 더 많이 첨가한 중독제는 일본의 제국시절 개발한 필로폰(히로뽕)보다도 더 심각한 중독성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