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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뇌전대(洗腦戰隊) 파트 A - 35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06 551회 0건
■(22)■




 좀 전에 「실비아」가 필로메아에 들이마시게 한 천에는, 시몬이 자주쓰는 세뇌약이 충분히 적셔져 있었다.
 그녀의 사고를 마비시켜,피암시성을 높이는 약.
이미 뇌 중추까지 스며들어간 그 약과, 평소부터 그녀의 실비아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이 서로 중첩된 결과, 시몬의 말은 필로마아에게 있어서 마치 신의 계시에 가까웠다.


 남자는, 필로메아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무릎을 벌리고..
「여기에 앉아, 필로메아」
 라고 지시했다.

 잠깐 주저하긴 했지만, 정말 아주 잠깐이었다. 그녀는 시키는 대로 털레털레 시몬에게 다가와, 마치 작은 새가 나뭇가지에 앉는 것처럼 그 투명해 보일 정도로 하얀 허벅지를 시몬의 오른쪽 허벅지 위에 걸쳐 앉아, 힐끔 힐끔 시몬의 얼굴을 보았다.

여전히 감정이 엿보이지 않는 그 표정 속에는 약간의 두려움과, 그리고 진짜 아주 약간의 호기심이 섞인 몸짓으로, 새로운 주인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
 

 시몬이 뺨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그대로 목덜미까지 쓸러내렸다.

 퍼득 필로메아의 몸이 굳어졌다.


「괜찮아, 필로메아, 몸에서 힘을 빼,···그래 숨을 들이마셨다···내쉬고···들이마셨다···내쉬면서···」
 필로메아는 시몬이 시키는 대로 심호흡을 반복하며, 그녀의 몸에서 힘을 빼갔다. 시몬은 살짝 그녀의 팔을 손으로 잡고 가볍게 흔들자, 그 오른손에 쥐어져 있던 나이프가 미끌어져 메마른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그래···착한 아이구나. 필로메아. 필로메아는···내가 만지면···아주 기분이 좋아질거야······괜찮아···무섭지 않아···」

 시몬은 그렇게 말하면서, 고양이를 어루만지듯 아주 부드럽게 그녀의 목덜미를 쓰다듬었다. 시몬의 손동작에 맞춰서 그녀의 작은 얼굴이 비틀비틀 흔들렸다.


 암살자로서 단련을 받아 온 그녀의 입장에서는 적의 목덜미에 나이프를 꽂은 적은 있어도, 자신의 목덜미를 다른 사람이 만지게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 바로 몇분 전까지만 해도 적으로 인식하고 있던 남자에게, 아무 방비도 없이 하얀 목을 맡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몬이 손을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눈동자는 몽롱하게 물들며, 더욱 깊게 가라앉아 갔다.

 시몬이 그녀의 매끄러운 피부를 타고 내리 듯이 목덜미를 어루만지자, 촉촉하게 젖은 입술이 허덕이듯이 작게 벌어지고, 눅눅한 한숨이 새어 나왔다. 무기질한 인형같았던 단아한 하얀 얼굴에 약간이지만 붉은 색이 떠올랐고, 시몬을 올려다 보고 있는 눈동자는 생기를 잃고, 혼탁한 공허로 가득 차 있다.
때때로 팔이 움찔움찔 움직여 작은 손이 공중을 유영하는 듯한 몸짓을 했지만, 그 이상의 움직임은 없었다. 지금까지 경험해 본 적 없는 감각이 몸을 점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표현할 방법이 없어, 대책을 찾다가 지친 듯한 모습이다.




 필로메아의 모습을 보고 빙긋이 웃은 시몬은, 다음 단계로 진행했다.


「필로메야, 이 손을 봐바」
 시몬이 필로메아의 얼굴 앞에 손을 내밀었다. 텅빈 그녀의 눈동자가 그 손을 비추었다.
「이 손은 마법의 손이야. 이손이 닿으면 점점 그 부위가 따듯해 져. 따듯하고, 기분이 좋아져. 그래서, 언제까지나 만져줬으면 좋겠고, 몸 전체를 만져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돼···」
「아···으응···」
 시몬이 그렇게 말하고 천천히 목덜미에서 옷자락을 타고 어깨, 팔뚝을 만지고, 이어서 그녀의 손을 만지자, 아까까지 나이프를 쥐고 있던 그녀의 손가락은 시몬의 손가락을 붙들고 꽉 쥐었다.
「그래, 손뿐만 아니라, 내 몸 어디든지 닿으면, 아주 아주 몸이 기분이 좋아져, 따끈따끈해서, 계속 계속 만져줬으면 하게 돼···」
「아···아···응···」
 시몬이 그렇게 말하자, 필로메아는 시몬의 몸에, 처음엔 머뭇머뭇, 나중에는 꽈악 달라붙듯이 밀착했다. 자연스레, 그녀의 매끈한 하얀 허벅지는 더욱 시몬의 가랑이로 바짝 비집고 들어왔다. 그녀의 팬티는 시몬의 허벅지와 직접 밀착하는 형태가 되었고, 그 순간 민감한 장소가 반응한 건지, 그녀의 몸이 퍼득 튀어올랐다.

「···으앙···흐응···」
 시몬의 손은 대담하게도 그녀의 스커트 자락으로 침입해, 직접 그녀의 허벅지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필로메아는 잠시동안 몸을 딱딱하게 굳혔지만, 그 이상은 저항을 하지 않고, 시몬이 하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점차 그녀의 뺨은 상기되었고, 몽롱한 눈동자는 젖어들고, 입가에서는 뜨거운 한숨이 끊임 없이 흘러나왔다. 시몬의 몸을 있는 힘껏 양팔로 끌어 안고, 가슴에 묻은 얼굴을 들어 올려다보고 있는 그녀는 혹시나 버려질까봐 겁에 질린 어린 아이 같은 모습으로 보였다.



「필로메아···」
 시몬은 그녀의 입술에 입술을 들이밀었다. 순간 뒤로 물러나려 하는 그녀의 머리를 시몬은 손으로 붙잡고 강제에 가까운 방식으로 입술을 빼앗았다.

「으으읍! ···으흡···응응···흐앙···」
 처음에는 놀라서 눈을 크게 떴지만, 바로 암시가 발동되어, 쾌락의 포로가 되어, 스스로 적극적으로 입술을 부벼오는 필로메아.

 한동안은 입술과 입술을 서로 맞대는 것 같은 형태로 계속 되었지만, 이윽고 시몬의 혀가 필로메아의 입술을 가르고, 그녀의 혀를 핥는 모양새가 되었다. 필로메아도, 이미 주저 하지 않고, 입술을 열고 시몬의 혀를 받아들여, 스스로 자신의 혀를 엉기게했다.

 쪼옥···쪼옥···.

 서로 서로 빨간 살색의 혀가 뱀처럼 엉겨붙으며, 타액이 음란한 소리를 내면서 교환되었다.

 시몬이 타액을 흘려 보내면, 필로메아는 꿀꺽, 꿀꺽, 하며 그 타액을 전부 마셨다. 마차 갓난아이가 젖을 마시는 것 같이, 다 마신 다음엔 시몬의 혀에 자신의 혀를 엉겨 붙어, 더 달라고 조르는 것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시몬이 다시 침을 모아 주자, 그 냄새에 만취한 것 같이 눈을 가늘게 뜨고, 음란한 소리를 내며 달라붙어 빨았다.

 얼마나 그렇게 있었을까. 당연히 숨이 막혀온 두 사람이 천천히 입술을 떼자, 서로와 서로의 입술을 연결하는 듯한 타액의 실이 뻗어나오다 결국 스스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끊어졌다.


「······」
「······」

 젖은 눈동자로 가만히 시몬을 응시해 오는 필로메아를 시몬은 깨어지기 쉬운 물건을 다루듯이 가만히 꽉 껴안고, 그 머리를 쓰다듬어, 은색 머리카락을 몇번이고 천천히 빗겨 내렸다. 그녀는 간지럽다는 듯이 고개를 움츠리고는, 그대로, 시몬의 가슴팍에 자신의 몸을 기댄 채로, 시몬의 몸에 양 팔을 두르고, 꼬옥 껴안았다.

 서로 체온을 교환하기 위한 시간이 한동안 계속된 후. 언제부턴가 필로메아의 손에서 힘이 빠졌다. 긴장의 실이 끊어진 것일가. 쌔액쌔액, 숨소리를 내며 그녀는 잠에 빠져 있었다.



 시몬이 아무 일 없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있는데.




 쓱.


 쓱쓱.


 소파 뒤에서 시몬의 옷자락을 당기고 있다..





「···아~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부르지 않을래」
 시몬이 쉿 쉿 몰아내듯이 손을 흔들자,





 쓱쓱쓱쓱쓱쓱쓱쓱쓱쓱쓱쓱쓱쓱쓱쓱.

한 술 더 떠서 잡아당긴다.






「뭐야···」
 시몬이 귀찮다는 듯이 돌아 보자, 거기엔 금발의 풍성한 머리카락을 한 아름다운 여성이 서있었다.

 정장차림에 무릎까지 오는 타이트 스커트, 일류기업의 비서,라기 보다는, 오히려 투자은행이나 컨설턴팅 펀드의 실력있는 비지니스 우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그 날카로운 눈매와 날렵한 정장이 인상적인 모습이지만.






시몬이 아는 한, 그런 외모를 가진 인물은 단 한명 밖에 없다.










「···」


「······」


「·········」


「············」


「························」


「················································」













「·······························································뭐야, "베릴" 이잖아. 놀라게 하지마」
「···············으앙~」





 그것은, 손가락을 물고 부럽다는 듯이 필로메아를 쳐다보고 있는 「실비아」의 모습을 한 베릴이었다.













 베릴이 유아 모습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미도리도 이미 알고 있는 일이지만, 그녀가 그녀가 모르고 있던 것이 있다.
 그녀의 [변신]은 세포 분열 사이클·어포터시스(apoptosis:개체의 성장 과정에서 프로그램화된 세포의 죽음을 말한다.)·대사를 고속으로 행함으로서 가능한 그녀의 능력이기에, 유아에 한하지 않고, 다양한 외모--그야말로 네메시스인, 호포 사피엔스에 한하지 않고, 온혈척추동물이라면 거의 대부분--으로 변신할 수가 있다는 거다.
 물론, 피모사체의 유전자정보와 비쥬얼 이미지를 준비할 필요가 있지만, 그 두가지만 갖춰지면「변신」이 가능하다.


 필로메아에겐 실비아의 지시에 맹목적으로 따르는 특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시몬은 실비아와 필로메아를 따로 떨어뜨린 다음, 실비아는 사파이어와 싸우게 해 시간을 번 다음, 베릴을 실비아로 [변신]시켜서 필로메아를 방심시켜서 세뇌하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 다행히 유전자정보와 비쥬얼 이미지는 발키리의 개인정보시스템에서 로즈를 통해 간단히 입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큰 문제가 하나 있다.

 아무리 외모가 똑같다고 해도, 유아로 퇴행해 있는 이상, 너무 복잡한 일은 베릴에게 시킬 수가 없다. 특히, 똑바로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큰 허점이었다.

 할 수 있는 말이 「으앙―」과「다―」뿐이어선, 아무리 필로메아가 실비아에게 맹목적이라고 해도 한도를 넘는다.

 그런 이유로, 시몬은 도 한가지 작은 수작을 부렸다.
 실비아가 필로메아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동안엔 한마디도 시키지 않고 [종이]를 이용해 필로메아에게 지시한다.
 그리고 [목소리]로 지시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항상 무선을 통해서 --[실비아]의 음성을 가진 베릴을, 시몬이 귓가에 속삭여 주는 말을 그대로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복화술인형]으로 만들어서-한다.

 

 사파이어가 실비아를 재밍(전파방해) 안에 둔 진정한 이유는, 실비아에게서 오는 무선 교신을 끊기 위해서 였다. 이 빌딩에 오고나서 실비아의 무선은 전부 가짜 실비아가 보낸 것이고, 필로메아에게 항세뇌약이라고 속여 세뇌약을 들이마시게 한 것도 실비아로 변신한 베릴이었다.
 물론, 그 자리에 포박되어 있던 [사파이어]도 베릴이 변신한 모습이었다.



「········응응―···」
 나한테 상은? 이라고 말하는 듯이 볼을 부풀린 얼굴을 한 [실비아]에게,

「아아, 알았어. 너한테는 나중에 아주 많이 [상]을 줄테니까, 지금은 참아라. 보는 대로, 지금은 바쁘거든」
「······부우······」
 매우 불만스러운 것 같기는 했지만, 시몬이 상대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는지, [실비아]는 모리를 한번 흔들더니, 순식간에 그녀는 검은 고양이로 변신했다. 지금까지 몇번이고 필로메아를 유도해 온 검은 고양이의 모습이다.


 문에서 나가기 전 시몬을 힐끔 노려본 후, 토라진 얼굴을 뒤로하고, 그대로 꼬리를 들고 방을 나갔고, 바닥에는 [실비아]가 입고 있던 옷만이 남겨졌다.



「기분을 상하게 한건가···」

 이번 작전의 최고 공로상은 그녀니까 나중에 서비스를 해줘야지. 마음 속 대차대조표에 채무란에 [베릴에게 빚 1]을 시몬이 기입하고 있는데, 품 안에서 필로메아가 「으응···」하는 소리를 내며 움직였다. 아무래도 눈을 뜬 것 같다.

 눈을 비비면서 시몬을 올려다보는 필로메아에게 시몬이 얘기했다.
「안녕」
「··········」
 잠에 취해 있는 것일까, 어딘지 모르게 멍한 얼굴을 한 필로메아는, 작은 소리로,
「···아빠?」
「엥?」
 얼간이같은 시몬의 목소리에, 필로메아는 응석부리는 것 같은 눈을 치켜 뜨고, 다시
「아빠?」
「아니, 아빠가 아니야. 그럴 나이도 아니고. 실수로 아기를 만드는 바보짓을 한 기억도···」
 진지하게 반박하는 시몬이었지만, 필로메아는 그 시몬의 말에 슬픈 듯 얼굴을 찌푸리며, 사그러드는 듯한 목소리로 다시 한번,
「··················아빠···?」
「···음···아···뭐···좋아, 이번만큼은 특별히 아빠라고 부르고 싶으면 그렇게 불러···」
 시몬이 반무책임하게 대답하자, 필로메아는 작게 미소지으면서,
「아빠, 좋아해···」
 하고 갑작스럽게 시몬에게 뺨을 부비며, 꽉 끌어안았다.

「자, 자, 잠까, 우와앗!」
 지나친 기세에, 가동식의 소파의 등도 무너지는 소릴를 내며 뒤로 젖혀졌고, 시몬은 필로메아를 끌어안은 채로 바닥에 쓰러트려진 자세가 되었다.
「아야···, 갑자기 달라 붙지 마···」
「아빠···」
 시몬이 질책하는 소리는 한귀로 흘린 듯한 모습의 필로메아는 시몬을 덮치듯이 끌어 안고 있었다.

 숨이 닿는 위치에 필로메아의 하얀 얼굴이 있다.

 필로메아는, 방금 전까지 웃고 있던 얼굴을 갑자기 지우고--그 표정은 여전히 어딘가 어린 아이 같은 느낌이지만--진지한 얼굴을 했다.
「···아빠. 옛날에 약속했었지. 피로메아가 말 잘듣고 있으면, 어른이 되면, 맞으러 와준다고···」
「에···저기···그니까···」

 솔직히, 그런 기억은 없습니다, 라고 목구멍까지 밀려나온 말을 시몬은 꿀꺽 삼켜버렸다.



 평소, 애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일까. 시몬에게 포옹당하고, 애무를 받고, 키스를 당한 것만으로, 옛날 아무런 대가없이 포옹을 해주던 시절··· 아마도 상당히 어렸을 때 일 것이다.···까지 기억이 퇴행해, 그때 ···아마도 아버지와 이별할 때 나눴던 기억이 불러 일으켜 진 것인지도 모른다.



 다시 관계를 재구축하기 위해서, 시몬은 전정을 시도했다.
「······필로메아. 나는 너의 아빠가 아냐. 주인님이야」
 그 말에, 필로메아는 불안한 표정을 짓고
「··················거짓말」

 시원스럽게 부정당하자 아연해진 시몬.

「아니, 거짓말은 아닌데······그니까, 에, 저기, 뭐 거짓말이 아니라고도 말할 수 있는 건 아닌지도 모르지는 않지만······궁시렁궁시렁···」
 상대가 물끄러미 투명한 눈동자로 보고 있으니, 무심코 작은 목소리로 본심이 슬그머니 나와버리는 점이 오랫동안 똘마니로 지낸 남자의 슬픔이다.

「어, 어쨌든 처음에 말했지? 내가 지금부터 주인님이라고···」
 세뇌가 풀려버렸을까 당황해서 세뇌약이 묻은 손수건이 들어 있는 주머니를 뒤지던 시몬이었지만, 필로메아는 시몬의 옷을 더욱 세게 껴안고

「········그치만, 주인님이 이렇게 상냥하게 해줄리가 없는 걸···. 이렇게 상냥한 주인님···있을 리가 없는 걸···」
「·········」
「·····이렇게 따듯한 데···········거짓말이야···」
「······」
「··········피로메아···말 잘 듣고 있었어······이제, 어른이 됐어·····근데······아빠···와 주지 않는거야·······」
「·······지금까지 주인님은, 이런 건 해주지 않았니」
 필로메아는 끄덕 고개를 끄덕였다.

 강력한 향정신성 약품에 의해 완전히 인격을 배제하고 [백지]의 상태에서 조건반사 훈련을 반복해서 세뇌하는 것이 그녀의 방식이라고 로즈에게서 들었던 게 시몬은 생각났다.


 뻣뻣해진 필로메아의 등으로 손을 돌려, 달래듯이, 쓰다듬으면서, 가능한 한 부드러운 말투로 시몬은 말했다.
「필로메아, 여기를 봐라」
 시몬을 위에서 덮치고 있는 자세의 필로메아가 시몬의 눈을 불안한 듯이 응시했다.「나는 예전 주인님과는 조금 취미가 달라. 세상에는 아주 다양한 주인님이 있는 거야 ···아마」

 그렇게 많은 주인님이 있었다간 엄청 위험한 세상이 되어버리겠지만, 그런 것은 접어두고 그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러니까, 만약 필로메아가 말을 잘들으면, 그렇지, 나는 필로메아의 주인님이지만···필로메아의 아빠도 되어 주마」
「···에···」
 필로메아는 시몬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다가,
「······꼬옥 안아주는거야?」
「그럼」
「·····많이?」
「그럼」
「·······쭉···?」
「···그래. 다만, 계속 [나한테 있어] 착한아이라면, 말야. 약속할 수 있니?」
 그 말에 필로메아의 얼굴이 꽃처럼 활짝 피어났다.
「···응. 필로메아···착한 아이가 될거야······아빠아···」
 필로메아는 그대로, 스스로 시몬의 목덜미에 입술을맞췄다.

 조금 전 탐욕스럽던 키스와는 달랐다. 시몬의 목에 꾹 맞닿은 그 부드러운 입술은, 턱과 뺨을 타고 올라와, 이윽고 시몬의 입술에 살그머니 닿았다.
 그것은 아주 옛날에 했던 소중한 약속을, 한번 더 되찾으려는 것 같은 행동이었다.


 그런 필로메아의 순진무구한 키스를 받으면서, 시몬은 살그머니 그녀의 몸을 더듬었다.
 레이스를 베이스로 한 그녀의 옷은, 그녀의 하얀 지체를 감싸 숨기고는 있지만, 그 천 너머에 느껴지는 그녀의 체구는, 가녀리고 날씬하면서도, 소녀의 껍질을 벗고 여성으로 변해가는 곡선을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특히, 그녀의 가슴은 그 가늘고 날씬한 몸치고는 충실하게 부풀어 올라 있어, 손에 딱 들어오는 사이즈의 부드러언 감촉이, 시몬의 가슴팍에 꽉 눌러 졌다.

 시몬과의 키스에 열중해 있던 그녀의 목구멍에서 「흐응···」이라고 하는 흐릿한 신음이 들려왔다. 무의식적이겠지만, 그녀의 허리가 바지속에서 부풀어 올라 있는 시몬의 페니스를 누르면서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되지 않았던 성감이 키스와 애무를 통해 개화하고 있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두꺼운 옷을 통해선, 그 자극도 제대로 전해지지 않아, 매우 안타까웠다. 원래부터, 어디를 만져야 기분이 좋아지는 지를, 잘 모르고 있다. 다만 무의식 중에, 시몬의 허벅지에 엉겨붙듯 자신의 고간을 비비면서, 부풀어 오르고 있는 가슴을 시몬에게 누르고 있다.


 그럼, 어떻게 할까. 시몬은 잠시 생각에 빠졌다.

 이미 그녀는 자신의 손 안에 떨어진 거나 마찬가지지만, 실비아에게서 그토록 꼼꼼하게 세뇌를 받고 있는 이상, 언제 어떤 상황으로 [플래시백]을 일으켜, 다시 그녀의 지배하에 떨어져 버릴 지 모른다. 한번 세뇌당한 인간이 다시 같은 상대의 지배환경에 떨어지면 손쉽게 지배당해 버린다는 것은 루피아와 로즈의 예를 봐도 명백했다.

 다소 약점은 있지만, 당장 눈 앞에 닥친 일을 위해서는 다른 건 희생할 수밖에 없다. 시몬은 결정적인 「각인」을 새기기로 했다.
(*각인현상, mprinting : 막 태어난 동물, 특히 조류에 많이 보이는 일종의 학습. 처음으로 만난 상대를 어미로 인식하는 현상)

「필로메아, 내 눈을 봐라」
 필로메아는 멍하게 시몬의 눈을 응시한다.
「그래, 더 집중해서 봐라···집중해서 보는 거다···그래···자신의 얼굴이 비치고 있지? 그걸 더 자세히 보는 거다···그래···이제 아무것도 알 수 없다···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단지 내 목소리만이 점점 가슴속으로 스며들어 온다···」
 시몬의 낮은 목소리가 필로메아의 귀로 스며들어감에 따라, 그녀의 눈동자에서 초첨이 사라지고, 단지, 시몬의 눈동자를 비추는 유리구슬처럼 되어갔다.
「···자···지금부터 필로메아···너는 아빠가 만져주거나, 아빠가 시키는 대로 하면······몸과 마음이 아주 따듯해진다···따끈따끈 해 진다···그래서 몸도 마음도 따듯해지면···자꾸자꾸 기분이 좋아진다···기분이 좋아지면·· 아빠가 더 많이 많이 만져주기를 바라게 돼···아빠가···주인님이 말하는 대로 따르고 싶어져······주인님이 기분이 좋아지길 원하게 된다.······몸도 마음도···주인님의 것이 된다···」
 아빠와 주인님을 의도적으로 섞어 넣은 시몬의 말이, 필로메아의 마음에 스며들어 갔다. 시몬이 필로메아의 뺨을 쓰다듬자, 그녀는 그것만으로 기쁨에 취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지금부터 셋을 세면, 눈을 뜨는 거야···눈을 뜨면, 아까 말한대로 되는 거야···하나, 둘···셋!」
 짝 하고 시몬이 손뼉을 치자, 필로메아의 눈동자에 빛이 돌아왓다. 하지만 시몬을 바라본 순간에, 그 눈동자는 마치 열이라도 있는 듯이 흐릿해지며, 순식간에 젖어들어 갔다.

 시몬이 조금 허벅지를 움직이자, 그러자 마자 그녀는「하우···」 작은 신음을 질렀다.
「·······왜 그래, 필로메아. 가렵니? 왜그렇게 몸을 문지르니」
 시몬은 아무 것도 모르는 척하는 얼굴로 필로메아에게 질문했다.
「아···흐앙···아빠···이상해······이상해······근질근질해···」
「어디가? 보여줄래」
「······」
 약간 남아 있는 수치심이, 필로메아를 망설이게 했다.
「어라? 필로메아는 아빠 말을 듣지 않는 나쁜 아이인 거니?」
 심술궂은 말투로 시몬이 말하자, 필로메아는 절레절레 고개를 저으며
「아, 아니야···피로메아, 나쁜 아니 아니야···」
「그럼, 말을 들어야지?」
 필로메아는 얼굴을 주홍색으로 물들이며, 끄덕 고개를 끄떡였다.
「···아···여기···」
 필로메아는 스스로 스커트를 걷었다. 원피스로 이어져 있는 검은 레이스 바탕의 옷이 들어 올려지자, 하얗게 빛나는 허벅지와 하얀 레이스 팬티, 그리고 잘록한 허리가 나타났다.

 하얀 허벅지 색과는 대조적으로, 팬티는 부분적으로 옅은 회색으로 변색되어 있다. 애액이 넘쳐 나온 것이다. 끈적끈적한 체액이 희고 매끈한 피부를 타고 늘어져, 무릎 위까지 닿는 긴 양말을 적시고 있다.
 시몬이 팬티 위에서 필로메아의 꽃술을 만지자
「하윽!」
 하고 필로메아는 소리를 지르며, 그대로 휘청휘청 시몬에게 기댔다.

「···이거 이거, 기분이 좋았니. ···이렇게 음란한 딸인 줄은 몰랐는데」
「······피로메아···음란···해?」
「그럼, 처음이면서 이렇게 감도가 좋으니까 말야」
「···응···피로메아···음란하구나···흐앙···」
 흐릿하게 따라하는 필로메아의 입술에 시몬이 손가락을 넣자, 필로메아는 맛있다는 듯 그 손가락을 빨았다.
「그래, 필로메아···가슴도 아빠한테 보여줄래?」
「······네···」
 필로메아가 시몬이 시키는 대로, 숨을 거칠게 쉬면서 가슴 부위을 장식한 리본과 장식끈을 풀자, 그녀 옷의 가슴팍이 열리며 하얀 레이스 브래지어에 감싸인 머쉬맬로우같은 유방이 나타났다.

「···의외로 옷을 입으면 야위어 보이는 타입이구나」
「···야위어?」
 시몬이 브래지어를 아래로 끌어 내리자, 푸룽 하고 하얀 유방이 굴러나왔다. 그 가운데 핑크색 유두를 시몬은 할짝 핥으며, 또 다른 쪽의 유두를 데굴데굴 손가락으로 꼬집었다.
「흐아앙···아빠···아빠···이상해···아기같이 그러지마 ···」
「···맛있어, 필로메아의 여기···」
「으앙···맛있···어···? ···아빠···필로메아의···가슴···좋아해? ···」
「물론, 부드럽고 굉장히 예뻐」
 시몬은 그 촉감을 맛보듯 다시 유두를 입술로 물었다.
 필로메아는 그런 시몬의 머리를 가슴에 누르듯이 껴안았다.
「······좋아···필로메아는 아빠 거니까···필로메아의 젖가슴도···아빠 거야···아빠한테 전부 줄께···으항······아아···」
 시몬은 달콤하게 깨물면서, 필로메아의 유방을 강하게, 그리고 약하게, 주물렀다. 필로메아는 시모의 손가락 움직임과 입의 움직임에 맞춰서, 몸을 씰룩거렸다. 할수있는 한 소리를 죽이려고 애쓰는 필로메아였지만, 시몬의 혀가 그녀의 분홍색 유륜을 따라 움직이며, 그 정점을 콕콕 찌를 때엔, 그녀의 몸에 쾌락의 파동이 달려, 참지 못하고 작게 달콤한 신음을 질러버렸다.
 이윽고 시몬은 가슴에서 얼굴을 들고, 필로메아의 입술에 다시 키스를 했다. 필로메아는 몽롱한 표정으로 그 키스를 받아들이며, 혀를 걸어왔다. 꿀처럼 달콤한 그녀의 타액이 넘쳐 나와, 입가로 흘러서 쓰윽 늘어져 떨어졌다.

 시몬은 필로메아의 입술과 혀의 감촉을 모두 맛보고 그녀의 입을 놓아 준 뒤, 공허한 표정의 그녀 귓가에 속삭였다.

「···필로메아. 맛있니?」
「···응···맛있어···」
「그렇구나, 필로메아는 아빠의 몸에서 나오는 건 뭐든지 굉장히 좋아하는 구나」
「···응···아빠 건···좋아···」

 텅 빈 표정으로 종순하게 대답 하는 필로메아에게, 시몬은 손가락에 침을 묻혀, 그녀의 입가로 내밀자, 병아리가 모이를 조아먹듯이 쪼옥··· 그 손가락을 물었다.
 시몬은 구두와 양말을 벗어 맨발을 소파 위로 내놓고 자신의 침을 묻힌 손가락으로 오른발 발가락에 문질렀다.
 그것을 보고 있던 필로메아는, 꿀꺽 침을 삼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레 시몬의 발밑에 무릎을 꿇었다. 시몬의 오른 발을 귀중한 보물이라도 되는 것처럼공손하게 받쳐들고, 발가락 하나 하나를 그 작은 입으로 물고 혀끝으로 돌렸다. 그 순간에도 필로메아의 허리는 끊임없이 꿈틀 거리듯 움직이고 있다. 핥으면서, 느끼고 있는거다. 아마도 그녀의 팬티는 홍수가 나 있을 것이다.

 이어서, 시몬은 책상다리로 앉으면서 바지와 사각팬티를 단번에 끌어내렸다. 자연히 검붉게 부풀어 오른 물건이 굳게 서서, 업드려서 발가락을 빨고 있는 필로메아의 눈 앞에 나타났다.
「아···」
 불가사의한 물건을 살펴보듯이 한동안 움직임을 멈추고 있던 필로메아였지만, 시몬이 침을 그 육붕에 바르자, 필로메아의 눈빛이 변했다. 뜨거운 한숨을 흘리면서 타액과 쿠퍼액으로 젖은 귀두에 혀를 대고, 마치 벌꿀에 절인 과자를 핥는 것처럼 열심히 검붉게 부푼 기둥에 자신의 타액을 발라갔다.


 츄···츄읍···슈릅···슈릅···슈릅···.

「그래, 그대로 입에 넣고, 사탕을 빨 때 처럼 빨아 봐. 깨물지는 말고」
「···네···하웁···읍··쮸읍····」
 시키는 대로 필로메아는 그 작은 입에 투명한 쿠퍼액과 자기자신의 타액으로 번들번들하게 젖은 귀두를 물었다. 자연스레 그녀의 혀끝이 요도에 닿아, 약간의 짠맛이 그녀의 입안에 퍼졌다. 사탕이라고 말한 이미지 때문 일까. 부모에게 사탕을 받은 어린아이처럼, 소중하게 귀두를 혀로 굴리고, 기둥을 혀 전체로 맛보듯이 핥았다.

「···응응···으흡···후···쮸웁···슈릅···」

 열심히 혀를 움직이는 필로메아의 뒤통수를 끌어안듯 붙잡고, 시몬은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 갔다. 필로메아는 그 움직임에 답하는 것처럼 희미한 신음을 내면서 열심히 얼굴을 움직여, 구강 전체로 시몬의 육봉을 단단히 조였다.

 그녀의 작고 하얀 손이, 한쪽 손으론 기둥을 가볍게 쥐고, 또 다른 손으론 부드럽게 음낭의 아래편 어루만졌다. 얼굴을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은색 머리카락과 빨간 리본이 흔들렸다. 분홍색 입술을 움츠리고 열심히 봉사하는 그 모습에는 바로 조금 전가지 무표정하게 시몬에게 나이프를 휘둘러대든 자동기계로서의 모습은 티끌만큼도 없다. 지금은, 단지 시몬에게 입술 봉사를 하기 위한 애완인형화 되어 있다.

 물론 그 기교는 아직 변변치 찮다. 하지만 검은 레이스천에 겹겹이 싸인 인형 같은 옷의 가슴팍을 난잡하게 벌리고, 말랑말랑하게 흔들리는 하얀 유방을 노출한 채로, 어린 얼굴 속에 황홀한 표정을 띠우고 시몬의 쿠퍼액을 빠는 그녀의 모습은, 도착적인 음란함을 자아내고 있어, 시몬의 부푼 페니스를 더욱 딱딱하게 우뚝 세우기에 충분했다.

 이미 시몬은 한계에 달해가고 있었다.
「필로메아···조금 힘들겠지만, 힘내서 참는 거야」
「응···으으읍···!」
 
 쮸웁, 쮸웁, 쮸웁, 쮸웁, 쮸웁, 쮸웁, 쮸웁, 쮸웁···.

 피스톤 운동이 격해지며, 용광로를 방불케 하며 질척질척하게 끓어오른 필로메아의 입안은 그대로 시몬의 육봉에 유린당했다. 한결같이 그 혀로 시몬의 강철 기둥을 문지르며, 뺨을 움츠려 그 부드러운 볼살로 압박하고, 맥동하는 기둥을 입술로 단단히 조이고, 묵구멍으로 귀두를 자극했다.


「·············싼다!」
「쮸윱, 츄···으하···아아아아···!」
 
 울컥···울컥울컥····울컥울컥울컥······.

 하얀 대량의 정액이 필로메아의 묵구멍에 내뿜어져, 입안을 가득 채우고 밖으로 흘러넘칠 것 같았다.

 으읍···우읍···꿀꺽···꿀꺽···.

 필로메아는 그 숨이 막힐 것 같이 진한 액체를 목을 울리며 깨끗이 마셨다.

「아······아ㅤㅎㅜㅂ·····아빠 거······」
 입술 가로 쓰윽 흘러 내리는 정액을 필로메아는 손가락으로 닦아 빨아먹었다.

 마지막 마무리를 하자 마자, 시몬은 그녀의 하얀 니삭스에 감싸인 종아리를 붙잡고, 그녀를 천장을 향해 쓰러트렸다.
「흐앙···아아···」
 M자 모양으로 벌어진 그녀의 모양 좋은 다리와 다리 사이에는 이미 젖고 또 젖어서 역할을 하지 못할 정도로 흠뻑 젖어 있는 팬티가, 눈 가리고 아웅하듯 그녀의 비부를 가리고 있었다.
 팬티를 옆으로 젖힌 시몬은 필로메아의 질구에 손가락을 약간 찔러 보았다.
「하으으윽!」
 그것 만으로, 파르르, 필로메아의 등이 반응한다.
「···필로메아, 방금 입에 넣었던 아빠의 막대가 있었지? 그게 여기에 들어가면, 굉장히 따듯하고 기분이 좋아질거야」
「···에···」
 필로메아가 열정적인 시선을 시몬의 페니스로 향했다. 이미 필로메아의 치태에 반응해, 딱딱함을 되찾은 상태였다.
「게다가, 이 막대에서 아까 하얀 액이 울컥 울컥 나온걸 기억하고 있지? 그게 필로메아의 여기를 통해 몸안으로 들어가면, 필로메아는 아주 아주 기분이 좋아져서···필로메아는 영원히 아빠의···주인님 것이 되는 거야」
「영원히······」

 그 말에 필로메아는 오싹 몸을 떨었다.

「···필로메아는 아빠 것이 되고 싶니?」
 시몬이 필로메아의 꽃잎을 팬티 너머로 만지자, 퍼득, 필로메아의 등이 반응했다.
「흐아앙···!」
「···그래선 모르겠는데?」
「···해···해 줘···」
「뭘 해주길 바라는 거야?」
「···피, 피로메아의···거기에···그것···을···」
「거기랑 그거라고 하면 모르잖아?」
「·········에···아···그치만···피로메아···모르는 걸 ···이름을···몰라···」
 필로메아는 방금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했다.
「···아아, 알았어 알았어, 울지마···. 여기는 「보지」, 그리고, 나의 이 막대는 「자지」야. 자···말해 봐?」
「아우···흑흑···」
 필로메아는 흐느껴 울면서,
「···피로메아의···흑···보지에···아빠의···자지를······넣어 주세요···」
「알았어. 그럼 조금 아플테지만, 바로 기분이 좋아질테니까, 잠깜만 참는 거야···」

 시몬은 그렇게 말하고 필로메아의 팬티를 젖히고, 검붉게 부푼 페니스를 그녀의 밀호에 삽입했다.
「아, 아아아아!」
 지금까지 아무도 받아들인 적이 없던--그야말로 자위를 위해 손가락을 넣은 적도 없는--비소가, 시몬의 욕망 덩어리의 침입을 받아 들였다. 지금까지의 애무로 흠뻑 젖어있기 때문인지, 탄력있는 저항은 받으면서도, 시몬의 육봉은 그다지 심한 어려움 없이, 천천히 그녀의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중간에, 강한 저항이 있었다. 그녀의 정조의 상징이었다.
「···필로메아···간다···」
 시몬이 허리를 찔러 누르자, 필로메아의 막이 찢어지며, 시몬의 육봉과 꽃잎의 접합부위에서 애액과 섰인 붉은 색이 배어 나왔다.
「우···아···아···아아···」
 필로메아는 흐릿하게 눈물을 글썽이면서, 시몬의 팔에 손톱 자국을 냈다.
「···괜찮아. 천천히 숨을 들이마셨다···내쉬고···들이마셨다···내쉬고···」
 시몬이 필로메아를 어루만지면서, 귓가에 속삭이자, 그녀의 표정이 점점 온화해지는 것과 동시에 그녀의 신음에 달콤함이 섞이기 시작했다.

「으응···아····아흣··」
 질육이 시몬의 페니스를 압박하며, 그녀의 허리가 작게 떨리기 시작했다.
「아···이상해···배 속이···지잉···하고···뭔가가···지잉지잉 울려···이상해···이상해···」
 자신이 하는 말에 더욱 흥분했는지, 필로메아는 시몬의 동체를 다리로 게 집게처럼 꽈악 조이며, 자신의 허리를 시몬에게 눌러왔다.

「아···아빠···부탁이야···움직여줘···피로메아를···피로메아를 아빠 걸로 만들어줘···피로메아···안 아프니까···안 아프니까···」
 절레절레 머리를 흔들면서 애원하는 필로메아에게 시몬은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 대답했다.

「아···아···으응···아아······흐앙···」

 미끈미끈한 필로메아의 주름이, 시몬의 음경을 압박하며, 놓치지 않도록 꾸물거렸다. 마치 그것은 다른 생물이 필로메아의 육호 안에 살면서, 들어온 것을 사로잡고 떨어지지 못하게 하는 것 같았다. 그 사나운 생물에게 먹이를 주어 달래 듯이 시몬은 허리를 비틀어, 찔렀다가, 반죽하듯, 배내고, 다시 찔렀다.

 시몬의 허리 움직임에 맞춰서, 필로메아의 몸도 움직였고, 허덕임 소리가 격렬해져갔다. 부풀어 오른 유방이, 시몬이 허리를 박을 때마다 울렁울렁 흔들렸다. 하얀 피부에 구슬 같은 땀이 솟아 오른다. 검은 레이스로 된 옷은 여전히 필로메아의 몸 부분 부분을 숨기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유방이나 비소는 이미 바깥에 노출되어, 그 하얀 피부가 핑크색으로 물들어 있다.

「으앙····아흐응··괴···아니···좋아···으아앙···」

 필로메아의 허덕임에 시몬의 움직임이 더욱 격렬해졌고, 시몬의 격렬한 움직임이 필로메아를 더욱 허덕이게 했다. 시몬의 양손은 필로메아의 유방을 주무르고, 유두를 비틀고, 암술을 꼬집었고, 그 때마다 필로메아는 시몬을 물어 뜯을 듯이 격렬한 키수를 퍼붓고, 껴안고 허리를 꿈틀거렸다.


 이윽고, 시몬도 필로메아도 한계에 가까워 졌다.
「···필로메아···싼다···받아라···스며들게 해 줄테니까···」
「아···아···아······으응···아···아빠···기···기분 좋아···좋아···굉장히···이상···이상해 지고 있어···피로메아의 뱃속이···뜨겁게···끓어 올라······하얗게···하얗게 돼·······으아앙······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울컥울컥····울컥울컥울컥···울컥···울컥울컥···울컥···.



「···아······아빠의 것이 많이···배 속에···가득···」
 자궁 속이 시몬의 정액으로 하얗게 물들여진 필로메아는 헛소리처럼 그렇게 말했고, 그녀의 의식도 거기서 뚝 끊어졌다.



  
■(23)■




「아휴, 정력도 기력도 완전히 바닥이다···」

 필로메아에게 몇가지 암시를 새겨둔 후, 지금까지의 [일]을 망각시키고, 몸가짐을 정돈시켜 돌려보낸 시몬은 일단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사파이어는 잘 [사명]을 완수하고 도망쳤다는 연락이 왔다. 이걸로 아무 문제도 없다.
 베릴도 탐지기에 보이는 대로라면, 이 근처를 방황하고 있는 것 같지만, 뭐 그냥 내버려둬도 괜찮을 것이다. 오늘의 보답은 또 나중에 해주면 된다. 오늘은 이제 그럴 힘이 있을 것 같지 않았다.


 ···하고, 시몬이 멍하게 생각하면서 숨겨진 집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타박타박 시몬을 향해서 달려 오는 발소리.
 시몬은 무심코 방어자세를 취했지만, 그 발소리의 주인은 아는 얼굴이었다.
「시몬님!」
「뭐야 루피아냐···놀라게 하지 마···」
 가로등에 비춰지고 있는 것은 미도리였다. 학교 교복을 입은 채였다. 겨우겨우 따라잡았다는 듯한 기색으로 하아 하아 숨을 헐떡이고 있다..

「무슨 일이야. 아직 그런 차림으로」
「무슨 일이야, 가 가 아니잖아요! 언제나 있던 곳에 전화를 해도 연락이 없으니까···혹시, 붙잡힌게 아닐까 해서···」
 라고 미도리는 약간 얼굴을 찡그리고, 시몬의 몸을 킁킁 거리며 냄새를 맡았다.
「어, 어이, 뭐 하는 거야?」
「·········좋은 냄새가 나요···샴푸? ···」
 시몬은 애써 냉정함을 가장했지만, 미묘하게 실패했다.
「그, 그야, 나도 샴푸 정도는 한다구. 아니면 뭐야? 샴푸도 하지 않는 불결한 남자가 좋다는 거야?」
「···그렇지만···시몬님, 언제나 밤 말고는 목욕을 안 하지 않습니까···」
「가, 가끔 씩은 저녁부터 목욕탕에 들어가는 일도 있단 말야」
「···그렇지만 평소와 냄새가 달라요···」
「그것은···그, 그,···그래, 평소와 다른 전투에 갔었어!!」
「······[목욕탕], 이 아닌가요」

(*せんとう(센토우): 목욕탕과 전투, 히라가나 표기가 같다. 그런데 목욕탕은 토우가 아니라 타우에 가깝게 읽는 모양이다.)

「·········그래? ···아니, 그런 것 보다, 원래 우주인의 액센트를 하나 하나 지적하는 건 너무 하잖아!!」
「············」
「거, 거짓말 아니야!」
 확실히 [전투] 하러 갔다온 것은 거짓말은 아니었지만, 날카롭게 노려보는 미도리의 눈은 [평소와 다른 목욕탕이라고 말하지만, 분명 비누의 나라에라도 갔다 온거죠]라고 말하고 있다. *1)역주

 한동안 시몬을 강하게 째려보고 있던 그녀였지만, 이윽고 포기한 것처럼
「···뭐, 좋습니다. 하나 하나 따졌다간 끝이 없으니까」
「그거 고맙···뭐 좋아, 어쨌든, 돌아가자···뜨거운 물 속에 있었더니 지쳤다···」
 시몬이 다시 걸음을 옮기려 하자마자,
「···시몬님? 아, 저쪽에···」
「응, 뭔데?」
 시몬이 미도리가 가리킨 방향으로 얼굴을 돌린 순간,

 파지직!

「으아아악!!」

 시몬의 뒷목을 타고 몸 전체를 관통하는 듯한 전격이 내달리며, 그대로 시몬은 땅바닥으로 쓰러졌다.

「······」

 미도리의 손에는 검은 빛이 나는 작은 전기면도기처럼 생긴 기계가 쥐어져 있고, 불꽃이 번쩍번쩍 명멸하고 있었다.

 그대로 그녀는 시몬의 목덜미를 만져 맥박이 뛰는 지 확인한 후, 이어서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 메모리에 등록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벨이 몇번 울린 후, 상대가 나왔다.


「···실비아다」
「···실비아님···미도리입니다···」
「···일은?」
「네···지금, 스턴건으로 그를 기절시켰습니다」
「···그래, 훌륭해요. 그럼 그를 우리들의 성으로 초대해 줘」
「···알겠습니다···실비아님···」
 텅 빈 눈을 한 미도리는, 기절한 시몬의 신체를 그늘로 질질 끌고 갔다···.

*1)비누의 나라 즉 소프랜드를 가리키는 말장난, 일본의 소프랜드는 한국의 터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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