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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뇌전대(洗腦戰隊) 파트 A - 33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07 361회 0건
이전의 번역을 읽어봤습니다.
참 허접하군요. 직역투도 그렇고, 손봐야 할 곳이 너무 많습니다 ㅡ.ㅡ;;
지금이라고 뭐 잘하는 건 아니지만..


에필로그~로즈 4

 
■(12)■







 번화가에서 약간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싸구려 아파트의 한 방.

 지은지 몇 십년이 되었는지 모를 그 방의 이전 거주자는, 사업에 실패해 야반도주를 한 듯, 옮기지 못한 낡고 더러워진 가전제품과 가구등이 방치되어 잇었다. 조금이라도 돈이 될 것 같은 것은 대강 사채업자가 가져 가 버렸는지, 남아 있는 것은 망가졌거나, 더러워서 팔 수 없는 물건들 뿐이다.
 
 하지만, 그 정도의 하자는 별로 신경쓸 만한 일이 아니다., 커텐이 꼭 닫혀 빛 한점 없이 어두컴컴한 방 안, 다리하나가 부러진 식탁 위에 자료를 어수선하게 늘어놓은 채로, 그 방의 새로운 거주자는 얼룩 투성이의 다다미 위에서 잠을 자고 있다.

 그 때, 기기긱 귀에 거슬리는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삐걱거리는 문짝이 열리고, 두 사람의 그림자가 방으로 들어 왔다.

「이른 아침부터 멋진 꼴인데, 시몬」
「···정말, 좀 더 정리 정돈이라는 것을 하는 게···」
「응···?」
 시몬이 눈을 비비면서 몸을 일으키자, 그곳에는 이런 쓰레기장 같은 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젊은 여성의 모습이 보였다.



 미도리의 집을 나와 유랑 생활을 하고 있던 시몬이 주거지로 삼은 곳은, 네칸짜리 좁은 아파트였다. 가지고 있는 유동자산이 한정되어 있는 시몬으로서는, 수상한 거주자들이 모여사는 다세대 주택의 주인을 가볍게 세뇌해서 거주하는 것 정도가 최대한이였다. 지금 네메시스 지구 침략본부 최전선은 화장실과 가스는 공동사용, 목욕을 하려면 5분 거리에 있는 목욕탕까지 가지 않으면 안되는 이 방이다.


 역시나 사파이어는 이런 곳에 산다는 것에 저항을 느끼는지, 그녀는 평소에는 탈출용 화물 카고에서 숙박을 하고 있다. 오늘은 미도리와 미리 약속을 하고 여기에 온 것이다.


「그런데, 시몬. 작전은 결정했나?」
「음―···여러 가지 생각하고는 있습니다만···」
 미도리가 아침을 대신해 휴대용 가스렌지로 만들어 준 야키소바를 먹으면서, 시몬은 사파이어의 질문에 말끝을 흐린다.
 

 실비아와 필로메아, 그리고 힐다. 세 사람의 정보를 시몬은 여러가지 루트로--라고 해도 그 대부분은 세뇌 상태의 로즈로부터의 들은 거지만--입수해, 분석하고 있었다.


 힐다는 로즈의 동지같은 존재라, 로즈에게 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단계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세울 필요는 없다.


 문제는, 로즈에 비견 하는 전투 능력을 가진 실비아와, 그녀의 충실한 첨병으로 그림자처럼 움직이는 필로메아다.


 이 두 명과 정면 승부로 싸우는 것은, 아무리 로즈, 루피아, 사파이어를 포함해도 어렵다. 원래가, 지구에 다시 잠입해 있다는 것을 알려져서는 안되니까, 표면에 나와 싸우는 것은 하책이다.

 그렇다면 기습을 해서 세뇌, 라고 하는 시몬이 애용하는 책략을 검토하게 되지만, 이것도 용이하지 않다. 우선 시몬과 사파이어의 얼굴은 알려져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이 그녀들에게 다가가 기습 하는 건 어렵다. 로즈나 루피아는 원래 실비아의 라이벌들이기 때문에, 실비아가 긴장을 풀리도 없다.

 게다가 실비아는 시몬과 마찬가지로 세뇌 기술에 뛰어나면서도, 시몬이 세뇌를 특기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처음부터 자신의 능력을 알고 있으며, 그 능력에 뛰어난 상대와의 싸움이 어렵다는 것은, 달리아와의 싸움을 통해 몸으로 배워, 잘 알고 있는 시몬이다.


 다행히, 아직 이 두 사람에게 네메시스 일파가 지구로 돌아와 있다는 것은 알려지지 않았다. 삼십육계 줄행랑이라는 말처럼. 태풍이 지나가 줄 때까지 동면을 취하는 것이 무난할 것이다.

 
 멍하니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시몬이 야키소바를 입에 넣고 있는데
「흐앙―」
  하는 소리와 함께, 지금까지 식탁아래에라도 있던 건지, 그 가장자리에서 작은 여자 아이의 얼굴이 나타났다. 흑갈색 머리카락은 아직 어린 아이 특유의 가늚과 부드러움을 유지하고 있는 그 아가씨는, 희고 작은 얼굴을 식탁 위에 올리가 작은 손가락을 입에 물고서 긴 속눈썹의 검은 눈동자를 시몬에게 향했다.

「음, 먹고 싶니?」
「으앙」
 싱글벙글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소녀의 입에 시몬이 입김을 뿜어 식힌 야키소바를 건네주자 그 소녀는 맛있다는 듯이 냠냠 입을 움직였다.
 가난한 연립 주택에서 서로를 의지하면서 사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사이 좋은 남매, 혹은 아버지와 딸이 식사를 하는 그림. 진짜라면, 흐뭇한 풍경.


 ···이어야 겠지만, 그것을 본 두 명의 여성은 액체 질소에 담근 장미처럼 얼어 붙어 있다.


「···시몬, 네놈, 어린 소녀한테까지 손을 대고 있었을 줄은···. 아무리 피지배 종족이 상대라고 해도, 해도 좋은 일과 안되는 일이 있어, 당장 벌을 받아라!」
「지금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빨리 자수해 주세요!」
「으앙∼♪」
 채찍소리를 내는 사파이어와, 당황해서 시몬의 목을 조르는 미도리. 그리고 그것을 무슨 새로운 놀이로 착각 한건지 따라서 시몬의 목에 매달리는 여자 아이.
 시몬은 방바닥을 치면서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그, 그만해, 미도리, 괴, 괴로워, 그렇게 당기면 목이···, 케엑 상황에 휩쓸려서 당신까지 목을 조르지 말아 주세요, 베릴님···」
「 [···베릴님?]」
「아―?」
 사파이어와 미도리의 시선이, 웃으면서 시몬의 목에 달라 붙어 있는 흑갈색 머리의 여자 아이를 주목했다.




 시몬이 요약해서 이야기한 바에 따르면, 원래 베릴의 신체는 특별한 생체로 되어 있어, 그 용모를 어느 정도 본인의 의사에 따라 바꿀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시몬에게 세뇌당해 유아화한 그녀는, 그 정신과 함께 유아 체형이 기본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물론 원래 어른 체형으로 있으면 안될 이유는 없지만, 섯불리 어른 체형으로 유아적 행동을 하면 망측스러운 모습이 되어 버릴 때가 많아, 시몬의 열정을 불러 일으 키는 일이 잦아서 일단 정신에 어울리는 몸을 하고 있다.


「오히려 이 모습이 열정을 불러 일으키는 건 아닙니까?」
「···우우, 베릴님. 이러한 모습에 몸으로 변신해 계실 줄은···애처로우십니다···」
 그런 시몬의 필사적인 설명에도, 미도리의 음성은 겨우 액체 질소에서 액체 산소 정도로 밖에 따뜻해지지 않았고, 사파이어는 어느새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위엄을 갖추었던 그녀의 네메시스 총수가 변해 버린 모습에 한탄하고있지만, 바로 그 장본인은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생각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미도리가 즉석에 만들어 준 초콜렛 우유에 빨대를 꽂고 쪽쪽 빨아 먹고 있다.

「하아···뭐 좋습니다. 어쨌든, 나는 이제 학교에 가야 되니까, 시몬님, 절·대·로· 나쁜 짓을 하시면 안되요? 알았죠? 사파이어님도 확실히 지켜 봐 주세요!」
「···에, 으응···」
 굉장히 험악한 얼굴의 미도리에게 사파이어도 압도당했다.
「···너는, 발키리면서, 자기가 나랑 하고 있는 건 나쁜 짓이 아니라고 생각하···, 식칼 들지마, 들지마!」
「이런 작은 아이랑 하면 법에 걸리잖아요!」
「법이 무섭다면 네메시스를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대부분, 자신은 걸리지 않는다고들 말하지」
「괘, 괜찮습니다! 교복의 여자 아이는 모두 18세 이상입니다! 그렇게 약속되어 있습니다!」
「········아니, 그런 문제 이전에 발키리로서의 직무 전념 의무 위반이 아닌가 하는 점을 나는 지적하고 싶은데···」
「이, 이 남자가··· 원인을 따지면 당신이 나를 끌어들여서···으갸---------------!」

「···이 사람들은, 왜 아침부터 서로 싸우고 있는 겁니까, 베릴님···」
「으앙―」
 기가 막혀 하는 사파이어의 품에 안겨 있는 베릴은, 자신이 원인이라는 것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슈르릅, 하는 소리와 함께 초콜렛 우유를 다 마셨다.



 폭풍 같은 기세로 「사람으로서 그리고 생물로서 지켜야 할 "길"」에 관해 교육적 지도를 하는 미도리를 달래 간신히 학교에 보내고, 그 다음 응석을 부리는 베릴을 시몬이 재워 놓으니, 이미 아침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끝나갈 시간이었다.
「후~···지쳤다···」
 시몬이 끓여준 녹차를 한모금 마신 후, 사파이어는 신기한 표정으로
「음, 그녀는 아무래도 네가 유아 체형이 취미인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건 누명입니다」
「왜 그럴까. 녀석도 괜히 자기가 쓸데없이 가슴이 큰 만큼, 그런 헛 생각에 빠지게 되는 거겠지. 노예 신분이기는 해도, 언급하기도 싫을 정도로 비천한, 너같은 자한테 연정을 품고 있는 것처럼 보이잖아. 의외로 별난 취향이야.」
 차분한 눈초리로 시몬에게 그렇게 말하는 사파이어도 밤이 되면 시몬의 하인이나 마찬가지지만, 본인에게는 그런 자각은 전혀 없다. 그 「징계」는 어디까지나 「뛰어난 상사인 자신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하아. 뭐, 로즈의 재세뇌도 성공했고, 그 으시시한 금발 발키리의 습격도 피했습니다. 우선 이것으로 안정적으로 지구 재점령책을 다듬어 가는 겁니다.」
「음, 확실히 부탁하겠어」
「알았습니다」
 그녀의 무릎 베개 위에서 자고 있는 어린 베릴이 편하게 잠든 얼굴이 그렇게 만든 것일까. 드물게 사파이어는 기분이 좋앗다. 베릴에게 상냥한 시선을 보내며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있다.

 언제나 이러면 좋겠지만, 이라고 시몬이 속으로 혼잣말을 하며 부지런히 어제 공원 벤치에서 주운 아르바이트 구인 잡지를 넘기기 시작하자, 사파이어는 조금 의아한 시선을 시몬에게 던지며

「···하지만 시몬. 약간 이해할 수가 없어.」
「에, 아, 저기,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금을 얻는 것이 병법의 입문이라는 사상으로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서, 지우재점령책의 일환으로서 결코 경시할 수 없는 단계이며···」
「그런 일을 묻고 있는 게 아니다. 로즈에게 건 목걸이다. 그 목걸이는 뭐야? 어째서 그런 것을 붙일 필요가 있어?」
 시간급 1000엔 이상의 구인 페이지에 꼼꼼하게 표시를 하던 손을 잠깐 멈춘 시몬은
「아, 그거 말입니까. 그건 선물이에요. 「전우」에 대한」
「···잘 모르겠군」
「여하튼, 당분간은 이쪽도 태세를 정비하면서 상대의 나오는 걸 기다리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원래 그 상대인 금발의 발키리=실비아는 어디까지나 로즈의 심문을 위해서 일시적으로 이 나라에 와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 심문도 실패한 이상, 때가 되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갈 것이다.
 일자리를 찾아서, 약간의 돈을 모아, 차분하게 향후의 태세를 가다듬는다···그럴 만한 여유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몬은 곧 그 판단이, 로즈에 대한 실비아의 집념을 조금 얕잡아 본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13)■



 
 학교 교실. 늦은 저녁 저녁 햇살이 쏟아지고 있는 직원실은 텅 비어 있었다. 시미즈 유카는 자신의 책상에서 잔무를 처리 하다가, 잠깐 기분 전환으로 창 밖 먼 곳을 보았다.
 야구부나 축구부 부원이 매일 트레이닝을 하고 있고, 멀리서는 오케스트라부인지, 바이올린과 트럼펫 소리가 들려 온다.

「후우···조금 쉴까···」

 기지개를 켜고 혼잣말을 하면서 책상 위에 놓여 있는 거울을 바라본다. 오후가 되니 화장 상태도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다. 마스카라 괜찮고, 파운데이션도 괜찮아, 라고 체크를 해가던 유카의 손이 목을 감싼 스카프에 이르자, 문득 멈추었다.

 그 꼼꼼하게 감겨진 스카프 안쪽에서는, 붉은 목걸이가 약간 밖으로 내보이고 있다.




 실비아의 심문 이후 며칠이 지났다.. 학교 일을 하는 동안은 바빠서, 그런 일을 생각할 여유도 없었지만, 이런 식으로 시간이 비면, 무심코 자연스럽게 그 날이 생각난다.

 실비아에게 최면 유도 당해 그 음마에 홀린 것 같던 날들의 기억이 되살아났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 목걸이를 끼고 있었다.
 실비아가 채운 것은 아니다. 그 심문실을 나왔을 때는 분명 아무 것도 차고 있지 않았었다.
 하지만, 자신은 이 목걸이를 한 기억의 조각이 빠져있다.

 
 ···유일하게, 그 날, 차 안에서 선잠을 잤을 때 꾼 그 꿈 말고는···.

 
 물론, 집에 돌아가서 목걸이를 떼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쇠고리에 걸린 자물쇠는 특수한 것이라 해제할 수가 없었고, 목걸이 자체도 가늘면서도 튼튼해서, 가지고 있는 공구로는 도저히 풀어 낼 도리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스카프를 이용해 학생들의 시선을 속이는 날들이 계속되었다.

 쵸커 목걸이라고 밀고 나갈 수 없는 것도 아니지만, 매일 같은 쵸커를 하고 있으면 아무래도 의심을 받을 것이다. 하물며···「그 남자」가 주었던 것과 같은 모양의「목걸이」를 하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이 본다는 것을, 그녀는 참기 힘들었다.


 다시, 유카는 그 붉은 목걸이를 바라본다.


 이 목걸이 때문일까, 실비아에게 최면 유도를 당하면서 그 굴욕적인 날들이 다시 생각났기 때문일까. 그 날 이후 꾸는 꿈은 매일 같은 꿈이었다.


 하얀 벽. 철파이프 침대. 금속음을 내는 쇠사슬. 바닥에 놓여져 있는 우유가 가득 찬 접시. ···그리고, 붉은 목걸이. 유카 본인은 옷을 입고 있을 때도 있지만, 알몸과 다름없는 때도 있었다.

 그리고 문이 열리면, 남자가 서있다.

 남자가 해주는 말은 기분 좋았고, 그의 손이 목덜미를 쓰다듬어 주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자궁이 욱신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설레는 마음을 억누르고 그 남자의 옷을 서투르게 벗기고, 부풀어 오른 검붉은 성기에 입을 대고 비릿한 냄새와 함께 자신의 입 안에서 부풀어 올라 가는 그 살기둥의 탄력을 맛본다. 타액이 잇달아 솟아 나오면, 발기한 성기 끝에서 흘러나오는 걸쭉하고 투명한 액과 함께 삼킨다. 그러면, 위장이 불이라도 날 것처럼 뜨거워진다. 그것은 자신에게 있어 마약이며, 또 감로수이기도 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얼굴이 앞뒤로 움직여 간다. 남자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 라기보다는, 자신이 혀끝으로 감촉을 맛보기 위해서,···그리고 자신이 지배당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기 위해서.

 이윽고 남자는 절정에 이르고, 자신의 목구멍 속에 희끄무레한 체액을 쏟아낸다. 남자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준다. 황홀함과 나른함이 뒤섞이며, 정액으로 입이 채워진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마음이 무언가로 채워지고 그리고 또 녹아 간다.
 



 그리고···그 다음에···나의 젖은···갈라진 곳으로···나의 타액으로 젖은 뜨거게 발기한 그것을······.



「선생님, 선생~님,···선·새·앵·님!」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유카는 현실로 되돌아왔다..
 
 눈앞에 있는 건 가발이 아니라 붉은 빛이 생생한 숏 컷의 여자 아이···아케미였다.

「아···아케미?」
「아이 참, 아케미? 가 아니에요. 선생님. 왜 그러세요? 요즘 피곤하신가요?」
 순진하게 묻는 아케미의 질문에, 유카는 당황스럽게 목가의 스카프를 정돈하면서,
「아뇨···미안해요, 좀 멍해 있어서···」
「흐음. 뭐, 그런가요. 자, 프린트」
 아케미가 유카에게 건네준 것은 영어 프린트. 숙제를 까먹은 아케미에게 유카가 부과한 벌칙이다.
 유카는 그것을 무심하게 읽으면서, 쓱쓱 빨간 펜으로 동그라미를 그려갔다.
「호오 호오···흠흠, 네, 잘 했어요. "참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줄께요.」
「에헤」
「이렇게 잘 할 수 있으면 남아서 하지 말고 처음에 해 왔···」
 아케미에게 하려던 잔소리를 멈추고, 유카는 직원실 문을 열고 복도를 살펴봤다.
 
 그러나, 거기에는 아무도 없다.

「···」
「···선생님?」
「···응? 아니, 누가 노크를 한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에? 그래요?」
「아, 나의 기분탓인 모양이야, 그럼 잔소리의 계속을···」
「에에~이제 됐잖아요∼···」

 

 직원실에서 비교적 한가로운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사이, 직원실 문에서는 안보이는 사각에서, 검은 옷의 소녀가, 소형 단말기를 통해서 담담하게 통화를 하고 있었다.
「···총사령님은? 」
「교직원 대기실에서 카네리아를 상대로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군, 여기는 조금만 기다리면 나올 것 같아···. 좋아요, 필로메아, 일분 이내에 여기로 오세요. 이쪽 아가씨를 오후 티타임에 초대하기로 합시다」
「···알았습니다」
 그렇게 대답하자마자, 소녀는 소리도 없이 그 자리에서 자취을 감추었다.






「···정말 그 남자는 정말 잠깐이라도 눈을 떼면 안된다니까···」
 아침부터 속이 꼬인 미도리는 위원회실을 나와, 이어서 교문을 향하면서 변함 없이 투덜투덜 혼잣말을 하면서 걷고 있었다.

 그녀가 속이 꼬여 있는 것 때문에 주의력이 산만해진 탓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상생활로 돌아온 그녀에게 그만큼의 주의력을 요구하는 것은 가혹했다, 무엇보다, 철저하게 전투 기술에 특화한 미도리와 첩보활동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분야에 숙달된 그녀들 사이에서는, 원래부터 그 방면의 숙련도 수치는 자리수 자체가 달랐다.

「···어머어머, 학교 제일의 수재 아가씨가 보이프렌드 이야기? 여간 아니군요」
 교문을 나오자마자, 미도리가 뒤에서 들려온 소리에 되돌아 보자, 일본인으론느 보이지 않는 체형과 머리카락 색을 한 여성이 미소를 띠우고 뒤를 따라오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실비아···사령···」
「어머나, 기억하고 있었구나. 미도리씨, 그거 다행이네. 당신과는 한번 정도 밖에 만난 적이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뭔가 기억하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기라도 했나」
「······만나뵙게 되서 영광입니다. 저한테는 무슨 용건으로?」
 실비아의 말을 자연스럽게 무시하기엔 , 미도리는 아직 너무 젊었다. 미소를 띠우면서도 얼굴은 굳어져, 실비아가 다가옴에 따라, 그녀의 아름다운 다리가 자연스럽게 전투 자세에 가까워진다.
「잠깐 관광 여행겸, 우수한 일본 학생이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지를 조사하고 싶어서요」
「···그것은···참고가 되셨을지 어떨지」
「아뇨 아뇨,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래서, 잠깐 당신과 차분히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시간을 내줄 수 없을까?」
「···죄송합니다만, 저는 오늘은 용무가···」

 말을 이으려고 하는 미도리의 목덜미에, 섬뜩한 무엇인가가 꽉 눌러졌다.
 그것이 나이프라는 것을 미도리가 알아차릴 때까지, 많은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아, 필로메아. 조심해. 나, 그녀의 그 옷 몹시 마음에 들어. 붉은 얼룩이 스며들면 눈 뜨고 볼 수 없어」
「···알고 있습니다. 실비아님에게서 받은 옷을 더럽히는 실수는 하지 않습니다. 단번에 끝날테니까」
 미도리는 입술을 깨물었다. 실비아와의 대화에 정신을 빼앗겨 자신의 등 뒤에 필로메아가 가까워지는 것에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다.
「뭐, 서서 이야기 하는 건 좀 그렇죠? 근처에 우리들의 비밀 찻집이 있어. 초대할께」
「···감사합니다」
 겨우 비꼬는 말투로 감사를 전하는 것이, 지금의 미도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14)■





 삐삐삐.

 
 싸구려 전자음이 빈곤한 연립 주택의 한방에 울린다.
 낮잠을 자고 있던 시몬은 허리에 달고 있는 작은 단말기를 들어, 졸린 표정으로 그 단말기에 달린 허접한 흑백 디스플레이에 떠오른 표시를 바라보았다.
 
 일단 조심을 위해, 루피아, 로즈, 사파이어, 하는 김에 베릴에게, 시몬은 도청기와 위치 추적장치를 달아 놓았다. 이 단말기는 그 수신기다.

「···루피아인가」

, 디스플레이에 떠오른 표시에 눈으로 읽은 후, 시몬은 그 단말기에 헤드폰을 연결에 귀에 대고 메모리에 녹음된 음성을 확인했다.
 잠시 후에, 그 표정은 지금까지의 게으름 모드에서 탈피해 심각한 얼굴이 되었다.
「응···왜 그래, 시몬」
 베릴과 함께 잠들어 있던 사파이어가 눈을 비비면서 일어난다.
「방심했군···나···」
 무심코 시몬은 혀를 찼다.

 실비아에게 미도리가 납치되었다. 아마 그녀의 목적은 미도리의 기억.
 로즈에게는 엄중하게 기억 봉쇄를 가했지만, 미도리는 완전하게 세뇌하고 있다는 것도 있어서, 대단한 시술을 실시하지 않았다. 실비아에게 걸리면 로즈를 세뇌하고 있다는 것은 당연, 우리들이 지구에 있는 것은 물론, 현재 아지트의 위치, 끝내는 시몬의 성적 취향까지 전부 그녀에게 발각되어 버릴 것이다.

「···좀 더 정상적인 플레이만 하는 게 좋았을 걸··· 하지만 그녀석도 꽤 좋아했었으니···」
 지금까지 미도리를 상대로 해 온 방탕한 성적 놀이들이 약간 후회가 되기도 했지만, 문제의 본질은 그게 아니다.
 아침, 머리 회전을 멈춘 부분부터, 시몬은 다시 작전을 짜기 시작했다. 아침과는 달리 구상이 형태를 잡아 간다.
 결국, 그의 머리는 위기에 빠지지 않으면 일하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하지, 시몬」
 사파이어의 물음에,
「···우선 구출. 혼내준 다음에, 상대의 급습 방법에 맞춰 이쪽도 카운터를 날립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자신들이 직접 움직이면 사태는 지극히 까다로워진다.
 시몬은 방 한쪽 구석에 굴러다니는 먼지투성이의 검은색 전화기를 손으로 들고 다이얼을 돌린다.
「···어디에 전화하는 거야?」
「정의의 사자」
 시몬은 벌써 전화 수화기에, 콧노래를 부르며 상대가 전화를 받는 걸 기다렸다.





 


「당신의 이름은?」
「···후지타니···미도리입니다···」
「직업은?」
「···학생···입니다」

 하얀 벽. 무미 건조한 테이블. 그리고 그 앞에 놓여진 소파.

 예전에 유카가 앉아 있던 그 소파에, 지금은 미도리가 앉아 있다.
 
 방에는 실비아와 필로메아. 하지만, 이전에 감시역으로 있던 힐다는 없다. 물론, 유카도.

 이미 약물 투여를 하고 나서 수십분이 경과해, 저항도 소용없이 미도리는 깊은 피암시 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뭐부터 물을까요. 오늘은 방해꾼도 없고, 시간은 충분히 있는데···」
 실비아는 의자에 앉아 있는 미도리의 뺨을 어루만졌다. 속이 텅 빈 눈동자를 한 미도리는, 완전한 무표정으로 실비아가 하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실비아는 몇가지 무리하지 않은 질문을 한 후, 그녀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시작했다. 미도리의 최면 심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다.

「···당신의 첫 키스는?」
「···고등학교 일학년 때···」
「그럼 첫 섹스는?」
「···고등학교 일학년년 때, 입니다···」
 그다지 저항하지 않고, 미도리는 대답했다.
「흐음, 총사령님보다 빠르구나. 그럼 최근에 한 것은?」
「·······어제입니다」
「어제?」
 실비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미도리에게는 지금 애인이 없다. 실비아가 가지고 있는 사전 정보에 의하면 그랬을 터.
「···상대는 누구?」
「·········」
 미도리는 대답하지 않는다.
「···미도리. 대답하세요」
「·············」
 미도리는 괴로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실비아의 명령에는 절대 복종이라고 하는 암시에 반해, 무엇인가 다른 족쇄가 대항하고 있는 것일까.
「미도리」
 실비아가 더욱 몰아 세우듯이 목소리를 높이자, 미도리는 괴로운 듯, 가냘픈 목소리로,
「···시몬········입니다···」
「···시몬?」

 그녀의 문화권에서는 너무나 흔해 넘친 고유 명사인 만큼, 순간적으로 혼란스러워 하는 실비아.
「···시몬, 이라니, 누구?」
「·······」
「미도리」
 
 긴 침묵. 하지만, 실비아의 그 음성에 미도리가 굴복 하는것 같이, 띄엄 띄엄,
「······네메시스···의·······남자·······입니다···」
「네메시스의?」

 과연 실비아도 그 대답은 전혀 예상하고 있지 않았다.

「필로메아. "시몬"이라는 이름을 가진 네메시스의 전투원을 밝혀내」
「···알겠습니다」

 필로메아의 손이 춤추듯이 키보드를 달려 발키리 부대의 극비 데이타베이스에 억세스 했다. 이윽고 해 실비아의 디스플레이에 데이터 기록이 떠올랐다.

 실비아는 그 기록을 한동안 응시하다가,
「··········이거 이거. 재밌어 질 것 같은데. 필로메아. 약을 추가합시다. 그다지 의식 레벨을 떨어뜨리지 않고, 그러면서 자백 작용이 있는 걸로···그래요, 4번과 7번을 1대 2로 조합해서」
「알겠습니다」
 오랜만에 주인의 즐거운 웃음을 보면서, 필로메아는 무표정하게, 미도리에게 주사하기 위한 앰플을 조합해, 실비아에게 건넸다.


 ···.

 ······.

 ·········.

「···기분은 어때?」
「······잘······모르겠습니다······」
「그렇군. 좋아, 몰라도 돼. 당신은 내가 말하는 것만 솔직하게 대답해 주면 되는 거야. 그것 뿐. 그 것만 하면 기분 좋게 될 수 있으니까. 알았어? 미도리」
「··········네·········」
 미도리의 눈동자 색은, 더욱 깊게 침전해갔고, 표정은 창백해졌다. 이미 미도리에게는 실비아의 말에 저항할 힘은 남아있지 않았다.

「···시몬, 이라고 하는 사람은, 네메시스의 전투원이지요?」
「·······네···」
「···「시몬. 네메시스의 전투원. 체격은 평균적. 검은 상하의 정장 차림으로 출몰하는 일이 많다. 여러 회에 걸친 대 네메시스전, 주로 일본 지역에서 일어난 전투에 등장. 특별히 능력적으로 대단한 점은 없고, 특수 능력도 전무. 위험 레벨은 B 더블 마이너스. 계급은 소대장 클래스로 예상되지만, 부하를 데리고 있는 일은 거의 없고, 거의 단독 행동을 한다. 가장 최근의 전투 결과는, 일반 가정의 주거에 불법 침입해, 거기에 있던 소녀에게 폭행을 가하려고 하던 것을, 일본 총사령부 소속의 발키리·카네리아와 발키리·루피아에 의해 저지당한 후, 다른 소녀를 유괴해 몸값 100만엔을 요구한 것을 마찬가지로 발키리·카네리아에게 저지당했으며」························」
 실비아가 조금 의아한 표정으로 디스플레이에서 눈을 떼고,
「······이 남자인가? 시몬이라고 하는 이는」
「······네···」
「······이 남자가 당신의 어제 상대?」
「······네···」
「················남자 보는 눈을 키우는 게 좋겠어. 그 분야의 선배로서 충고야, 일단」
「······네···」

 여하튼, 일본에 네메시스의 패잔병이 남아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하면, 당연히 그것은 로즈가 감점을 받을 일이다. 게다가 발키리인 미도리, 즉 루피아가 그 남자와 성교를 하고 있었다고 하는 것은, 로즈의 감독 책임에 영향을 미친다.
 이만큼에서도 너무 충분한 수확이다.

「···그럼, 불순이생명체교류에 대한 비난은 뒤로 해 둡시다. ···그 남자가 있는 곳을 가르쳐 줄래? 미도리」
「·····네···」

 미도리는, 온순하게, 오늘아침 갔었던 시몬의 임시 거점의 주소를 댔다.

「그럼, 이제 그 네메시스인을 포획 할까 죽일까···」

 문득, 실비아의 목소리가 거기서 멈췄다.


 왜, 이 미도리가, 그런 네메시스의 남자와 사귀고 있는 것일까.


 그녀는 발키리로서 그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자신이나 필로메아에게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간부 클래스의 네메시스인을 상대하더라도 일대일로 질리가 없다. 그런데, 그렇게 약해빠진 네메시스 남자의 폭력에 굴해서, 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니, 원래가 패잔병이라고 하면, 발키리와 네메시스와의 마지막 싸움 과정에서도 그 존재가 나타나야 마땅하다. 왜 로즈의 보고에, 이 남자의 존재가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일까.


「···미도리. 이 시몬이라는···」
「실비아님」

 실비아가 다시 물어 보려고 한 바로 그 때, 필로메아가 속삭였다.

「로즈 총사령이 이 방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필로메아의 목소리는, 역시 이런 때도 차분했다.


 
■(15)■




 쾅!

 문이 힘차게 열린다.


「실비아!」
「······어머, 오래간만이군요, 로즈」
「아, 로즈 사령···」
 로즈···유카가 발키리 사무조직의 별관 회의실--저번에 자신이 「심문」을 받은 방이 그곳이다--에 뛰어들자, 소파에 세 명의 여성이 앉아, 차를 마시고 있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실비아는 침착하게, 피로메아는 무표정하게, 그리고 미도리는 놀란 표정으로.
「···미도리. 괜찮아?」
「에···예···아무렇지도···」
 미도리의 몸을 이리저리 더듬으며 물어 보는 유카에게 미도리는 눈을 끔뻑거렸다.
「그래, 다행이다···」
 안심한 듯 말한 것도 한 순간, 곧 바로 날카로운 눈초리로 실비아를 노려보는 유카를, 실비아는 조금 과장되게 어깨를 움츠리며,
「어쩌다 돌아가는 길에 그녀를 우연히 만나서. 모처럼이니까 이야기라도 해볼까 생각해서, 여기서 차를 마시고 있었을 뿐.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학교는 하이스쿨 스튜던트가 되어서도 집에 가다 다른 데로 빠지면 안 된다는 전근대적인 관리 교육 체제인가? 선생?」
「···다른 일을 봐도 군것질을 해도 상관없지만, 이상한 사람을 따라가는 것 만은 안된다고 가르치고 있어요. 약장수라든지」
「아하하하하하. 상당히 미움 받고 있네」
 실비아는 약간 유쾌한 목소리로 웃었다. 그녀로서는 드문 일이다.
「뭐 좋아요. 미도리씨. 가끔 씩은 이런 홍차를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지요?」
「···에···아···네···」
「네, 지켜주는 선생님이 와 버렸으니, 오늘의 타타임은 이걸로 끝. 나중에 차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미도리씨」
「······네···」
 그런 실비아와 미도리의 대화 도중에도, 유카의 찌르는 것 같은 시선은 계속 실비아를 향하고 있다.
「···미도리. 먼저 나가 있어. 나는 실비아 사령과 잠깐 할 이야기가 있으니까」
「···에, 네」
 미도리는 그 분위기에 압도된 듯, 방을 나와 문을 닫았다.

 남은 유카는 방을 둘러봤다.

 책상 위에는 찻잔. 설탕. 우유. 포트. 쿠키가 몇개. 근처에는 허브의 잔향이 감돌고 있다.
 단지 그것뿐이다. 수상한 약품도 주사기도 보이지 않았다.

 확실히 티타임, 이라고 하면 거기에 반론할 여지는 없다.
 여기가 발키리 사무 조직의 별관 회의실인 것을 제외하면, 이지만.

「······사실을 이야기할 생각은 없을 것 같군」
「······당신 사실을 이야기해 주면, 가르쳐 주지」
 몇 초간의 대립 후,
「···나에게 하는 건 상관 없어. 하지만 내가 가르치는 아이에게 참견을 한다면, 그에 어울리는 각오는 해둬. 실비아」
「···어머 무서워 무서워. 걱정마, 나는 그 점에 관해선 정상적이니까. 당신의 친구와는 다르게 말야」


 유카는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방을 나갔다.



「···이제, 재미있게 될 것 같군요···필로메아, 나가죠」
「알겠습니다」
 닫힌 문을 보면서, 실비아는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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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멍청한 짓을 많이 해서 여러 사람에게 폐를 끼쳤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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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번역자 어린비와 원작자 칸탄무의 이름은 빼뜨리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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