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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색영웅 대륙정벌기 - 5부67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07 299회 0건
[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조금 개인적인 문제가 생겨서 글이 늦어졌네요.일단 빠른 시간내에 5부는 마무리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60.메디아의 멸망



아크가 공세로 나오자 레이라는 점점 밀리기 시작했다.하지만 두사람의 차이는 원래부터 레이라도 알고 있었던 것이고 레이라는 오직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심정으로 전력을 다했다.한참 승부에 열중해 있는 사람들과 아크들의 귀에 엉뚱한 외침이 들려왔다.


"으하하하!이연놈들...... 각오해라!"


갑자기 무투회장에 난입해 미친듯이 광소를 터뜨리는 쥬하텐의 모습에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저 자식 제대로 돌았나?"


이미 어스브링거는 아크가 마법발동을 막아 놔서 명검이상의 의미는 없다.물론 최강의 금속인 미스릴검은 보통 사람에게는 대단하겠지만 소드마스터인 아크한테는 별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아크는 쥬하텐이 미쳐버렸다고 생각했다.


"제기랄...... 어서 모셔 오시오."


난데없이 대회장에 난입한 쥬하텐의 모습에 코렌역시 아크와 비슷한 생각에 한숨을 내쉬며 로키안의 호위기사들에게 쥬하텐을 강제로라도 끌어내리라고 명령했다.기사들이 부끄러워 새빨개진 얼굴로 쥬하텐에게 다가가 그를 끌고 나오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쥬하텐이 검을 마구 휘둘러댔다.갑작스러운 공격에 상처를 입은 기사들이 자세를 바로잡으려는 순간 그들은 아까의 켄처럼 삽시간에 몸이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크허억!"
"으아악!"


두사람은 아까의 캔처럼 삽시간에 폭발해버리고 파편이 삽시간에 사방으로 튀어 올랐다.이것을 본 사람들은 경악했다.


"텔레마코스,저게 무슨 주문인가?"
"그,글쎄요.저건 주문이라기보단........."


텔레마코스는 잠시 얼굴을 찡그리다가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하지만 효과는 비슷해도 그것은 주문계통은 아니었다.


"예전에 카이텔 그자가 사용한 독이 저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하지만 그건........."


작년의 결정적 전투에서 유리아의 결정적 승리에 공헌(?)한 카이텔은 실비아의 제자였던 도로시를 시켜 자신의 몸의 마나를 폭주시켜 자살공격을 가하는 수법을 사용한 적이 있었다.(4부 11편 참조)당시에 카이텔이 벌인 삽질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발렌타인과 텔레마코스는 그것을 알았고 텔레마코스는 원리까지 조사해본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수법은 자신이 약물을 먹고 자신의 몸을 폭발시키는 수법이지,주문은 아니었다.기사와 마법사는 모두 마나를 사용하지만 사용방법은 틀렸다.같은 탄소로 이루어져 있어도 배열에 따라 흑연과 다이아몬드가 달라지는 것처럼 성격이 판이한 것이었다.그렇기 때문에 마법과 검을 모두 사용하는 것 자체도 아주 드문 일이었고 약물이라면 몰라도 주문으로 마법사가 기사가 사용하는 마나를 폭주시킨다는 것은 원리상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었다.


한편 쥬하텐의 모습을 훔쳐보고 있던 루앙역시 속으로 애가 타고 있었다.


"바보같은 자식!빨리빨리 아크한테나 사용해!네놈은 그걸 얼마 쓰지도 못한단 말이닷!"


차라리 대회가 끝나고 아크를 기습하라고 권했는데 굳이 대회장에 난입해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아크를 해치우겠다더니 빨리 아크를 공격하지 않고 폼만 잡고 있는 쥬하텐의 모습에 루앙은 속으로 애가 탔다.이 기술은 애초에 안정적인 것이 아니라서 오래 쓰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몰랐다.


"심판?웃기지 마라!마족한테 혼이라도 판거냐?"


레이라가 쥬하텐의 꼴같잖은 모습에 화를 내면서 검을 휘두르면서 덤벼들었다.그렇지 않아도 레이라는 라인하르트와의 대결을 위해 쥬하텐을 접어 놓았지만 그를 떠올리기만 하면 분노를 참을수 없었다.


"흐흐흐!이 배반자 계집,죽어랏!"


쥬하텐이 어스브링거로 레이라를 내리치자 레이라는 검을 튕겨내고 반격하려고 했다.실력으론 레이라가 월등했다.그러나........


"아앗!"


어스브링거와 부딛히는 순간 레이라는 몸속에서 엄청난 기운이 솟구쳐 몸이 터져버릴것같은 느낌에 비명을 질렀다.쥬하텐은 고통스러워하는 레이라의 모습을 보면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하하핫!이제 내년은 끝장이다.아크란 놈도..... 어엇?"


레이라도 앞서의 기사들처럼 터져버릴것이라고 생각하고 의기양양했던 쥬하텐은 검이 떨어지지가 않자 당황했다.쥬하텐이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는 순간 갑자기 매섭게 검기가 날아와 쥬하텐의 손목을 끊어 버렸다.


"으아악!"


상태파악을 해보려고 좀 뜸을 들이다가 레이라가 당하는 줄 알고 분노가 폭발한 아크가 검기를 날려 그대로 쥬하텐의 팔을 잘라 버린 것이었다.쥬하텐에게서 벗어난 어스브링거는 레이라의 검과 맞닿은채 그대로 허공에 떠오른채로 레이라의 주변에는 거대한 기운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기 시작했다.이 광경에 모든 사람들은 어쩔 줄 몰라했다.


"이,이봐,저건......"
"틀림없어!마족한테 쥬하텐 황자가 혼을 판거야!더러운 자식!"
"마족이라도 소환되는 건가?"


실제로 마족이 소환되는 것은 극히 드문일인데도 유란대륙에서는 기존의 마법상식이나 기타지식으로 이해못하는 일은 <마족과 연관된 일>로 간주해버리는 경향이 있었다.아까의 쥬하텐의 광기스러운 모습을 본 사람들은 이해할수 없는 저 현상이 마족이나 여하간 더러운 일에 관련되었을 것이라면서 치를 떨었다.거대한 소용돌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점점 강해지면서 사람들은 뭔가 큰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해서 벌벌 떨었다.


그러나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이일의 실질적인 주모자인 루앙은 자신도 이해할수 없는 현상에 어이가 없어 어쩔 줄 몰랐다.


"도,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부작용은 분명히 쥬하텐이란 놈이 자폭하는 정도일텐데?"


루앙이 어스브링거에 걸어놓은 수작은 애초에 아주 불안정한 것이라 부작용은 자신도 짐작하고 있었지만 저것은 자신이 상상한 것과는 전혀 다른 효과였다.놀란 루앙은 아크암살은 글렀다고 생각하고 곧바로 달아나려고 했지만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복도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어느새 목에 시퍼런 검날이 들이대져 있는 것을 느끼고 기겁했다.


"허튼 수작을 벌이거나 하면 그대로 사지중 한두곳은 멀쩡하지 못할거에요."
"웨,웬놈이냐!"


루앙은 어느새 자신의 근처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복면인에게 기겁해서 소리를 치면서 블링크주문을 몰래 캐스팅하려고 했지만 그 순간 팔하나가 잘려나가는 고통에 바닥을 뒹굴어야 했다.


"으아악!"
"캐스팅할생각은 하지도 말아요.저 현상과 당신은 무슨 관계가 있죠?"


루앙을 제압한 것은 바로 혹시 대회장에서 변동상황이 생길까봐 달려왔던 레나였다.레나는 루앙이 이일과 연관이 있는지 확실히는 몰랐지만 사람들이 발견하기 힘든 위치에서 무대를 살펴보고 있다가 갑자기 무대에서 소란이 나자 당황해하면서 밖으로 달아나려는 루앙을 보고 뭔가 연관이 있는 자라고 직감했다.태연하게 자신의 팔을 잘라버리는 레나의 서슬푸른 기세에 루앙은 팔이 잘린 고통을 제대로 내색하지도 못하고 공포에 벌벌 떨었다.


한편 무대에서는 아크가 일단 쥬하텐을 쓰러뜨려두고는 허공에 떠오른채 레이라주변에서 강력한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는 어스브링거를 파괴해버리려고 검기를 날렸지만 뜻밖에도 검기는 근처까지 다가가지도 못했다.


"으으으......"


소용돌이안에 갇혀있는 레이라가 괴로운 표정을 짓자 애가 단 아크는 다시한번 휘몰아치는 소용돌이근처로 다가가 오라블레이드로 다시 어스브링거를 파괴해버리려고 했지만 그런 아크를 막아서는 그림자가 있었다.


"잠깐만!섣불리 손을 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텔레마코스?"


아크는 갑자기 나타난 텔레마코스에게 반가운 표정으로 다가섰다.뒤이어 다가오는 처음보는 얼굴의 중년남자와 그 뒤를 따라온 남자를 보고 발렌타인과 그의 아들인 매덕스일것이라고 짐작하고 아크가 인사를 했지만 발렌타인은 얼굴을 찡그리면서 레이라에게 고개를 돌렸고 텔레마코스는 일단 마나의 흐름을 감지해보더니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이 거대한 기운은 뭐란 말인가?"


레이라의 주변에서 소용돌이치는 기운은 이미 인간의 그것을 넘어서고 있었다.아니 그 기운은 이미 대지까지 진동시키고 있었다.


"이자가 한 짓 때문이에요.그런데 이자도 원인을 모르겠다는데 어쩌죠?"


레나가 외팔이가 된 루앙을 끌고 들어오는 것을 본 텔레마코스는 자신도 알고 있던 플로린최고의 마법사였던 루앙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당신은 루앙?도대체 이게 무슨일이오?"


텔레마코스가 덤벼들자 루앙은 어쩔수 없이 자신이 이번에 꾸민일에 대해 실토했다.


루앙은 메디아로 도망온 후 아크에게 복수할 방법을 필사적으로 궁리했지만 7써클정도인 그의 실력으로는 아크를 상대해서 이길 확률은 전무했다.거기다 아크주변에 있는 여자들중 사라와 앤의 마법실력은 루앙보다 월등했다.거기다 메디아에 망명한 다음 처신을 잘못해 메디아의 대상인들과 마법사길드에까지 미움을 산 루앙은 마땅히 도움을 받을 곳이 없었고 그나마 로키안에는 자신보다 뛰어난 마법사인 텔레마코스가 있어 그곳에 가봐야 이인자밖에는 되지 못할수도 있었다.(당시에는 텔레마코스가 아직 로키안에서 버림받지 않았다.)


아크를 해치울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절치부심하던 루앙이 찾아낸 방법이 자신이 이렇게 도망오는 처지가 되게 만든 이유였던 해먼에게서 빼았았던 자료중 한 실패한 시험의 부작용에 관한 것이었다.


해먼의 사부는 써클은 높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독특한 연구에 대해 많이 손댔던 사람이었는데 그중에 주인을 잃어버린 마법아이템에 새로 주인을 인식시키는 방법이었다.(64편참조설정)


아이템의 사용과 관련해 주인에 관한 것이나 기타 발동조건이 까다로운 경우 아주 귀한 마법아이템인데도 불구하고 주인이 새로 정해지지 않거나 다른 여러가지 이유로 창고에 쳐박히는 신세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이런문제가 생기는 경우 마법적으로 해결하기는 대단히 까다로운 일이었다.일단 마법아이템이란 것 자체가 자연스러운 자연의 규칙에 위반되는 것이기 때문에 한번 아이템이 만들어지면 그 아이템은 만들어질때의 성질에 손을 대기는 대단히 힘들기 때문이다.이런 문제때문에 주인을 강제로 새로 인식시키는 마법이 여러번 연구된적이 있었는데 - 사실 이것은 정당한 승계보다는 약탈등의 경우에 더 필요한 방법이기도 했다 - 해먼의 사부도 비록 대마법사급(7써클이상)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이런 주문을 연구한적이 있었고 결국 부분적인 성공을 했는데 이것이 엉뚱한 결과를 가져왔다.


해먼의 사부가 만들어낸 주문으로 새로 주인을 인식시킨 아이템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본래능력은 사용할수가 없고 엉뚱한 힘을 발휘했는데 바로 인간의 체내의 마나를 폭주시켜 자멸하게 하는 것이었다.거기다 네다섯번정도 사용하면 아이템은 주변의 마나를 흡수해서 자폭해버렸다.


이 불완전한 연구는 실패작으로 처리되었지만 참고자료로서 남아 있었는데 루앙은 마법공격을 파괴할수 있는 소드마스터라도 이능력이라면 이길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래도 7써클의 마법사인만큼 그가 이 불완전한 주문을 좀더 개량해내는데 성공했지만 역시 불안정성은 어쩔수 없었다.메디아 마법사 길드의 도움을 받을수도 없었기 때문에 4~5써클수준의 마법을 발휘하는 아이템을 이 주문으로 개조해서 몰래 노예몇명에게 실험해본 결과 실제로 성공했지만 실제로 이 주문이 소드마스터급한테도 통하는지는 사실 의문이었다.소드마스터의 경우 마나를 다루는 수준도 보통 검사들과는 차원이 다르지만 그렇다고 실험적으로 실험을 해볼만한 소드마스터를 구할수도 없는 노릇아닌가?달랑 이것만 믿고 찾아갈수도 없는데다가 결국 실험후 주변의 마나까지 불균형을 일으키는 아이템의 현상에 몇일 못가서 그 아이템을 파괴해야 했던 루앙은 이후 몇번 더 실험을 한 후 이 주문으로 개조한 아이템의 사용한계는 많아야 8~9회가 한계라고 판단했기에 이것을 가지고 자신이 직접 아크를 찾아갈 용기는 나지 않던 차에 쥬하텐을 이용한 것이었다.


"무슨 헛소리냐!어스브링거가 무슨 최강의 마법이라도 숨어 있는 줄 알아?저소용돌이의 위력은 최소한 말로만 들어본 웜급의 드래곤 정도란 말야(텔레마코스는 아크와 달리 아직까지 웜급(2000~5000살)이상의 드래곤을 만나본적이 없고 문헌상으로만 짐작해볼뿐이었다.),이 지축의 흔들림이 안 느껴지나!"


텔레마코스가 어이없다는 듯 루앙을 다그쳤지만 루앙또한 이 현상이 어떤 일인지 짐작조차 할수가 없었다.이미 레이라주변의 소용돌이가 일으키는 기류는 점점 커지면서 위력이 강해지고 있었다.다행히 주변으로 확산되지는 않고 소용돌이의 중심에 있는 레이라는 압력을 받고 있어도 결정적인 타격은 받지 않은 듯 표정은 고통스러워도 아직 무사한듯했지만 무시무시한 기세로 소용돌이치는 기류는 닿는 것은 모조리 파괴해버리고 있었다.


"혹시 축복의 목걸이때문인가?하지만 저런 인간이 만들어낸 주문때문에 그 영감이 만들어낸 게 폭주한다는 건 믿어지지가 않는데?"


아크는 이번 시합전에 레이라에게 자신의 축복의 목걸이를 빌려주었지만 거의 하급신급에 달하는 힘을 가지고 있던 마리우스가 만들어낸 축복의 목걸이가 겨우 인간이 만들어낸 주문때문에 폭주하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사실 축복의 목걸이가 폭주한 것은 아니었다.축복의 목걸이는 위급상황이 생기면 주인을 보호하는 성질이 있는데 레이라의 마나가 폭주하려는 순간 축복의 목걸이는 레이라의 마나를 자신이 흡수해서 안정시켰다.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원래대로라면 폭주해야할 상대방의 마나가 안정되자 엉뚱하게도 어스브링거는 레이라의 주변의 대기의 마나의 흐름을 불안정하게 만들면서 자신이 스스로 폭주를 일으켜버렸다.이것은 루앙이 아직까지 주문의 부작용을 제대로 연구해내지 못한데 따른 실수였다.그나마 소용돌이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파괴력은 닿지 않았지만 레이라는 마나의 흐름이 불균형하게 바뀌면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었다.


"당신들 황자,도대체 무슨짓을 한거요!"


한편 대결을 지켜보고 있던 그라치오니는 벌어지는 상황에 어이가 없어져서 수행원들의 책임자인 코렌을 다그쳤으나 그가 이일에 대해 원인을 알리가 없었다.그러나 그라치오니는 지금 안달이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저 거대한 소용돌이는 메디아 제일의 마법사인 초프레나스의 분석에 따르면 이미 수도의 마법방어진과 공간결계(*1)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조금만 더 있으면 기능이 무력화될지경이었다.마법이 발달한 유란대륙에서 그 두가지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도시는 방어력의 절반이상은 사라지는 거나 다름없다고 봐야 했다.아니 그것보다 이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수 없었던 그라치오니는 혹시 저기서 마물이라도 튀어나오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태산같았다.


"오라블레이드나 마법으로 저 빌어먹을 놈의 검을 파괴해버리면 안되나?"


사실 아크는 어스브링거는 있어도 그만,없어도 그만인 검이었다.레이라를 위해 어스브링거를 부수는 것정도는 아크로선 망설일 이유가 없었지만 텔레마코스가 난색을 표시했다.


"지금 어스브링거를 중심으로 마나가 소용돌이치고 있는데 레이라양을 압박하고 있는 안쪽에서 파괴하는 건 몰라도 외부에서 파괴했다간 압력이 레이라양에게 갈지 모릅니다.외부에서 해결하려면 9써클마법보다도 절대적인 힘으로 저 폭주를 정지시키지 않는다면 불가능합니다."
"농담하나,용언을 쓰는 에이션트드래곤이라도 불러와야 한단 말인가?어떻게든 방법을 생각해주게,제발!"


발렌타인은 안타까워서 처절한 비명을 질렀지만 텔레마코스로서도 별 방법이 없었다.그러나 아크는 비교적 태연했다.


"끙...... 뭐 루시라면 아무리 일단 이런 기운이라도 진정시킬수 있겠지."


시라니안이나 사라와 대등할만한 최고의 마법사인 텔레마코스가 해결할수 없는 일이라면 인간의 마법으론 해결하기 힘든일이라고 생각한 아크였지만 그에게는 무적의 메이드가 있지 않았던가........아크는 급히 전에 루시가 준 호출용 반지로 루시를 부르려고 했다.사실 이번일은 인간들의 분쟁과 관련된 일이라 루시가 힘을 제대로 써도 되는 일인지는 애매한 부분이었지만(*2) 아크는 자기 여자가 죽게 놔두느니 차라리 문제를 일으키고 수습하는 쪽을 택할 인간이었다.


- 쿠오오오


아크가 루시를 부르려는 순간 허공에 떠있는 어스브링거에 검을 맞댄채 소용돌이속에서 고통스런 표정을 짓고 있던 레이라가 표정을 일그러뜨리는 것과 동시에 소용돌이속에서 커다란 파공음이 일어나는 것과 동시에 레이라의 검에서 강렬한 섬광이 일더니 어느새 소용돌이는 사라지고 대지의 흔들림도 멎어 버렸다.


"오라 블레이드?"


그래도 루시만 부르면 만사가 다 해결된다는 생각에 좀 안정적이었던 아크와 달리 영문을 알수없는 상황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던 발렌타인은 경악해서 입을 벌린 채 어쩔 줄 모르고 있는 도중에 아크가 레이라에게 다가갔다.레이라의 몸을 섬광이 뒤덮으면서 마치 뱀이 허물을 벗는 것처럼 살껍질이 부서져 나가면서 근골도 조금 변했다.육체재구성을 이룬 레이라가 성취감에 황흘한 표정으로 쓰러지려는 순간 아크가 그런 레이라를 부축했다.


"서,성공했어요........"


약간 비틀대면서 레이라는 아테나가 전해준 마법영상으로 보았던 것을 생각하면서 귀중한 경험을 공유해준 아테나에게 마음속으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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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그렇다면 오히려 소드마스터나 9써클마법사의 제자라면 좀더 조건이 좋을텐데 여태 소드마스터의 제자가 소드마스터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들었는데?"


아테나는 레프리카의 설명에 이해할수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레프리카는 검사의 경우 익스퍼트 최상급,마법사의 경우는 7써클까지가 수련의 완성으로 이룰수 있는 단계이고 인간들이 <마스터급>이라고 일컫는 육체 재구성의 단계를 거치려면 역경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자신 스스로 한계를 통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부에서 가해지는 강한 압박이 기회가 된다고 설명하자 그렇다면 여태 다른사람들보다 월등한 힘을 발휘하는 소드마스터의 제자인 쪽이 그럴 기회를 경험할일도 많을텐데 왜 소드마스터가 대를 이어 나타나는 경우가 없는 것인지 아테나는 의문을 표시했던 것이다.


- 주인이 말하는 경우는 사부와 제자간의 대련을 생각하는 것이겠지만 그정도로는 별 효과가 없다.설사 소드마스터와 대결한다고 해도 상대방도 필사의 의지를 갖지 않으면 아까 말한 시련의 조건이 되지 못하지.아무리 자기 제자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제자를 진심으로 공격할 사부가 흔하겠느냐?그리고 소드마스터의 제자정도 되면 오히려 그 사부의 위광때문에 인간들사이에서는 시련을 만나기가 쉽지 않을거다


"인간에 대해서도 의외로 잘 아네?"


- 검과 관련된 정보라면 어떤 것이든간에 수집,분석하는 것이 내 능력이다


아테나가 자신이 마스터가 된 경험을 떠올려 인공적인 마나의 압박으로 마스터의 경지에 달하는 방법에 대해서 물어보자 레프리카가 대답했다.


- 말그대로 그것역시 죽기 아니면 살기의 방법으로 엄밀히 말해서 마스터에 도달하는 일정한 규칙은 있을수 없다.사실 그런 압박을 인공으로 만들어낸다고 해서 확실히 된다는 보장도 없는데 끝까지 가볼 배짱이 인간에게 흔하겠는가?


혹시 레프리카는 마스터에 이르는 <정석>을 알고 있지는 않을까 궁금했던 아테나는 결국 자신처럼 젊은 나이에 마스터에 오르는 것은 천재성외에도 상당한 운이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었다.하긴 여태 드물게 소드마스터에 도달했던 사람들은 그녀와 아크의 사부인 지그프리트를 비롯해 대부분 5~60대가 대부분이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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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브링거의 폭주가 이끌어낸 소용돌이는 과거 아테나가 아크와 함께 블루드래곤이 만들어놓은 던젼에서 경험한 것과 비슷한 현상을 일으켰다.그러나 단순히 마나만 끌어올린다고 해서 육체재구성의 경험을 할수는 없다.검과의 일체감을 극한까지 경험하는 것이 소드마스터에 도달하는 전제조건인데 자신의 한계를 초월하는 압박속에서 레이라는 어스브링거와 검을 맞대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나를 극한까지 검에 주입시켰고 결국 한계점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바보야,이런 위험한 짓을 하지 않아도 됐는데........."


아크는 거의 도박에 가까운 짓을 레이라가 성공했다는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조금 정신을 차린 레이라는 당황해서 무대에 올라왔다가 이제 자신과 눈길이 마주치자 당황해하면서 내려가려는 아버지 발렌타인을 끌어안았다.육체재구성때 발산하는 기운때문에 갑옷과 안에 걸친 의복이 가루가 되어 버리는 바람에 겉부분의 드래곤본으로 코팅이 되어 있는 부분이 흐늘거리는 상태로 몸을 가려주기는 해도 풍만한 딸의 육체의 굴곡이 몸에 느껴지자 발렌타인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아버지,제말좀 들어주세요.이건......."


발렌타인의 당황스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상황을 알고 속으로 키득대던 아크는 갑자기 레이라가 소드마스터로 각성하는 순간 충격으로 벽으로 날라가 버린 어스브링거를 뽑아서 움켜쥐고는 갑자기 엄청난 일이라도 벌어질듯 하다가 상황이 엉뚱하게 해결되는 모습에 놀라 있던 사람들은 아크를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생전 처음보는 현상에 사람들은 정말 마물이라도 나타나는 것 아닌가 겁을 집어먹고 있었던 것이다.


"여러분,나는 유리아 황제 아크다!"


이미 아크의 정체를 짐작하고 있던 사람들을 제외하고 아크라는 말에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대제국의 황제라는 사람이 적지에 뛰어든 것은 접어두고라도 그 정체를 자기가 직접 밝히다니?이미 백합용병단의 정체에 대해선 구설수가 있었지만 사람들은 황제라는 작자가 그런 미친짓을 할거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다.


"나는 너희들이 믿고 있다는 영웅 쥬하텐황자가 어떤존재인지 내 눈으로 확인해보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그런데 이게 뭐냐?기껏해야 다루지도 못하는 물건으로 폼이나 잡는자가 너희들의 구원자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단 말인가?"


"레이라를 그 놈팽이가 건드려서 화나서 오신 거잖아요.........."


레나는 아크의 뻔뻔한 아크의 말에 웃음이 절로 나오려는 것을 참느라 애썼다.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자신의 어쌔신복장이 감사하게조차 여겨졌다.


"이........ 이........ 네놈 ..... 컥!"


아크에게 팔이 잘린 다음 구석에 쳐박혀있던 쥬하텐은 분통이 터져 아크에게 뭐라고 하려다가 레나에게 목이 P혀 그대로 다시 쓰러졌다.아크는 어스브링거를 치켜들어 머리위에 거대한 불꽃을 피워올렸다.


"보라!물건은 어디까지나 사람이 쓰기 마련이지,아무리 대단한 물건도 사람의 운명을 정해주지는 못한다.그런데 이런 물건이 자신의 운명,아니 국가의 운명을 이끌어준다는 것을 믿고 헛된 피를 흘릴 생각인가?"


뭐,여태까지 쥬하텐이 벌여온 추태만으로도 이미 쥬하텐을 영웅으로 떠발들 자는 없겠지만 아크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이런 상황이 도대체 어떻게 된것인지 파악해보기 전에 검한자루가 자신들의 앞날을 이끌어줄것이라는 환상에서 깨어나지 않을수가 없었다.


"다 틀렸다.세상에 이런 방법으로 메디아를 잡아먹다니.........."


그라치오니는 어이가 없어서 그대로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버렸다.용병들에 국방의 절대적인 면을 의존하던 메디아로서는 용병들이 가득차있는 대회장에서 쥬하텐이 최악의 장면을 연출해보인 다음에 저런 식으로 용병들을 제압해버린 아크에게 더 이상 맞설 의지를 가질 수 없었다.


"물러서시오."


여태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던 로키안의 호위기사들중 남은자들이 무대로 올라와 레나한테 목이 짓P힌 채로 바닥에 쓰러져 있는 쥬하텐을 구하려고 했다.그들에게 아크가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대들이 내 적수가 될것이라고 생각하나?"
"그 어떤 분이라고 해도 쥬하텐전하는 로키안의 황태자시오.그분이 모욕을 당하는 것을 보고 있을수 없는 일이오.대세가 흘러가는 방향으로 자기 목숨만을 아낀다면 그건 실력을 떠나서 이미 기사의 자격은 상실한 것이오."


호위기사 톰슨이 괴로운 표정으로 외치는 말에 아크는 미소를 지으면서 레나에게 눈짓을 했다.레나는 쥬하텐에게서 발을 떼고 아크에게로 다가갔다.


"데리고 가게.자네의 충성을 봐서 쥬하텐을 보내주지.즉각 로키안으로 돌아가도록."


톰슨은 아크가 순순히 쥬하텐을 놔주자 놀랐지만 동료들에게 눈짓을 해서 쥬하텐을 부축하게 했다.


이미 아크가 정체를 밝혔는데도 메디아군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은 메디아가 이미 마음을 달리 먹었다는 것을 의미했다.이런 상황에서 아크가 쥬하텐을 보내준다는 것이 더 신기한 일이었다.톰슨은 레이라를 돌아보면서 괴로운 표정으로 물었다.


"레이라,그대는.........."


여태 레이라가 보인 모습으로 보아서 이미 아크의 편이 되었다는 것은 뻔한 일이었다.쥬하텐이 레이라에게 한짓을 알고 있던 톰슨은 그렇다고 레이라를 탓할수도 없었다.차마 제대로 입을 열지 못하는 톰슨에게 레이라가 고개를 돌리면서 말했다.


"제가 로키안을 배반한 것이 아니라 로키안이 저와 아버지를 버렸습니다.이미 저는 로키안의 신하가 아닙니다."


톰슨은 침울한 표정으로 레이라에게 고개를 숙이고 무대를 내려갔다.톰슨은 레이라의 옆에 서있는 남자가 발렌타인인줄은 미처 모르고 있었다.힘이 빠져서 축 늘어진채 밖으로 나가는 로키안기사들의 등을 지켜보던 발렌타인이 역시 괴로운 표정으로 자리를 떠나려 하자 레이라가 다시 아버지를 잡으려 했다.


"아버지."
"너는 아무것도 꺼릴게 없겠지만 아버지는....... 미안하다.나는 유리아의 신하가 될수는 없다.부디 내행복을 어디에선가 빌어주마."


발렌타인은 눈물을 뿌리면서 그대로 등을 돌리며 레이라를 뿌리쳤다.울먹이며 아버지를 따라잡으려는 레이라를 아크가 뒤에서 끌어안고는 귓전에 속삭였다.


"지금은 얘기해봤자야.아버님도 괴로우실거고 일단 생각해둔게 있으니까 지금은 좀 기다려."


레이라는 아크의 말에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아크의 말을 듣지 못한 상태에서 레이라의 표정을 본 텔레마코스는 내심 속으로 투덜대면서 발렌타인을 따라나섰다.


"아버지는 패장신세로 쓸쓸히 사라지는데 남자한테 안겨서 좋아죽겠다는 표정이라니....... 정말 독신으로 살길 잘했구만."


매덕스는 멋적은 표정을 지으면서 레이라에게 다가와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레이라,저간의 사정은 잘 모르지만 난 역시 아버님의 곁에 있어야 할 것 같구나.능력이 부족해서 걱정을 많이 시켜드린 아버님께 이럴때라도 효도해두어야 하지 않겠니?"
"처남,저하고도 인사정도는 하고 가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크가 친한척하자 매덕스는 내심은 어떻든 그가 내미는 손을 맞잡지 않을 수 없었다.하지만 서둘러 아버지를 쫓아가려고 하는 매덕스는 마음이 급했다.


"동생을 잘 부탁드립니다.저는 알아두어봤자 별 소용도 없는 필부에 불과합니다.그럼 이만......."
"하하,플로린의 르페아니안 해안쪽은 일출이 아주 아름답더군요.장인어른과 함께 그곳의 바다라도 보시면서 마음을 좀 식히시는 건 어떨까요?보름뒤가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만......"


아크가 순간이동주문의 스크롤을 건네주면서 하는 말에 매덕스는 의아해했다.머리를 식히라면서 날짜까지 지정해주는 건 뭐란 말인가?아크의 의도를 짐작할수가 없어서 머리를 굴리던 매덕스는 그대로 등을 돌려 아버지를 쫓아갔다.그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면서 아크가 미소를 지으면서 무대를 내려서자 용병들이 갑자기 썰물처럼 갈라지면서 아크가 갈길을 만들었다.


"이거........ 장군들한테 공세울 기회도 안 줬다고 욕먹는거 아닌지 모르겠네."


이날 게르마니아제국의 멸망이후 로키안,플로린 두 제국의 사이에서 교묘하게 이득을 취하면서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했던 상업국가 메디아는 황당하게도 마누라들만 데리고 쳐들어온(?) 유리아황제에게 항복했다.역사상 이렇게 허무한 멸망이 있을수 있느냐며 후세의 역사가들이 기막혀하는 대목이었다.


"하하,그러니까........"
"뭐 결과적으로 좋게 됐으니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수 있겠습니까?어디까지나 국.가.대.사.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소신은 굳게 믿고 있사옵니다."


일부러 아크를 비꼬듯이 국가대사에 엑센트를 주어가면 여자하나때문에 이런 터무니없는 짓을 벌인 아크를 비꼬면서도 치엔터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호색이 도가 지나치는 것은 분명히 문제인데 도대체 여자가 늘어도 그게 결과적으로는 좋은 일이 되니 뭐라 따지기도 곤란했지만 이 터무니없는 주군에게 치엔터는 완전히 질려 버렸다.메디아는 유리아군이 국경에 도착하기도 전에 항복의사를 전해왔고 이 어이없는 소식에 치엔터는 소수의 관료들만 데리고 순간이동주문으로 먼저 도착해 항복협상을 진행했지만 가장 격렬한 주전파였던 로반네스조차 단단히 쓴맛을 보고 굴복해버린 메디아집권층은 순순히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이 전개에 치엔터는 어이가 없어서 질릴 정도였다.


"안 계신 동안에........ 신성교국에서 중요한 연락이 있었습니다."
"응?"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시종일관 유리아에 딴지를 걸어온 신성교국이라 그 이야기만 나오면 별로 기분이 좋지 않던 아크는 이번엔 또 무슨 꿍꿍이인가 해서 궁금해했지만 그것은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 유바그라실 때문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그들이 뭐라고 말한단 말이오?"


아크는 루시가 몰래 아크의 적들을 도운것때문에 루시가 그린드래곤장로 하루미안에게서 빼앗아온 신비의 나무 유바그라실을 마치 보통 꽃나무라도 되는 양 자신의 부인들만이 들어갈수 있는 후궁의 정원에 심어두었었는데 그것이 우연하게 캐서린을 만나러 왔던 아넬바교단의 고위신관에게 발견되어 존재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아크는 우연히 모처에서 발견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것이 유리아의 천운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떠들어대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유바그라실은 희귀한 나무일 뿐이라면 함부로 떠들어지 못하게 해버렸었다.


"유바그라실은 신께서 내리신 것이니 당연히 신성교국에서 맡아야 할것이며 그것이 인간들의 국가인 유리아에 있는 것은 신의 소유를 약탈한 것이나 다름없으니 즉각 반환을 요구한다는......."
"이자식이 죽고 싶나!교황이 아니라 날강도잖아!"


아크는 뚱딴지같은 소리에 열이 받아서 치엔터의 말을 듣지도 않고 울화를 터뜨렸다.그렇지 않아도 교황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던 판이었다.


"젠장!그따위 소리는 제대로 대답해줄필요도 없어,메디아를 합병해서 인제 신성교국과 국경도 이어졌으니까 이참에 합병해버리고 신성교국을 해체해버리겠소."
"폐하,이미 권위가 망가진 신성교국이지만 무력으로 합병하면 여론이 들끓을수도 있습니다."


펄펄 뛰면서 당장이라도 쳐들어가겠다는 아크를 간신히 말린 치엔터는 골이 아파왔다.치엔터본인도 사실 신성교국을 해체하고 종교를 정치에서 손떼게 해야 한다는 주의였지만 너무 성급하면 좋지 않았다.비록 신성교국의 성립자체는 게르마니아제국멸망이후의 혼란도중에 일어난 정치적 사건일뿐이었지만 사람들이 신들의 국가로 신성교국에 품고 있는 경외심은 쉽게 손대기는 힘든 것이었다.


아크와 치엔터가 이문제를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고 있는 와중에 블랙팬텀단장인 론이 안으로 들어왔다.론이 전해온 소식은 좀 뜻밖의 것이었다.


"쥬하텐이 신성교국에 입국했다고?"


만신창이가 되어서 메디아에서 출국한 로키안사절단이 로키안국경안에 들어서자마자 신성교국에 입국했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었다.국가간의 전쟁도중에는 신성교국은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외교관외에 타국의 군주의 입국은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상례였다.자칫하면 신성교국이 어느 일방의 편에 섰다는 이미지를 주기에 충분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정보를 예의주시하도록 하시오.그리고 유바그라실문제는 거부의사를 확실히 밝혀두고 어디 어떻게 나오는지 봅시다."


치엔터와 론에게 지시를 내린 아크는 레이라가 기다리고 있을 자신의 침실로 향했다.얇은 속옷차림으로 침상에 누워 아크를 기다리고 있던 레이라는 숨가쁘게 지나간 요 며칠동안의 일들이 꿈만 같았다.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꼼짝없이 자신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소드마스터라니?이 모든 것이 아크덕분이란 생각을 하면서 레이라는 내심 걱정하고 있는 아버지의 문제도 아크라면 기분좋게 풀어줄것이라고 믿게 되어버렸다.아크가 노크도 없이 침실을 열고 자신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자 레이라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혔다.


"저어......."
"아무리 바빠도 오늘같은 뜻깊은 날을 그냥 넘기면 곤란하지?"


아크가 음흉한 표정을 지으면서 기념(?)을 위해 다가오자 레이라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들어 상체를 가리려고 했지만 그런 모습은 아크의 입맛을 다시게 할뿐이었다.애초에 레이라 역시 한발두발 다가오는 아크의 숨결이 느껴질때마다 자신의 숨결이 가빠져오는 것을 부인할수 없었다.얇은 속옷사이로 들여다보이는 출렁대는 레이라의 육감적인 젖가슴의 볼륨은 정말 먹음직스럽다고 느끼면서 아크가 손을 뻗어 레이라를 끌어안자 레이라 역시 격렬하게 이에 응했다.아크는 레이라를 침상에 눕히면서 속옷을 그대로 찢어내버렸다.육체재구성을 이루면서 더욱더 매끄럽고 새하야진 레이라의 살결을 매만지면서 아크는 레이라의 젖무덤에 얼굴을 묻었다.


"정말 좋은 감촉이야."
"아아,더 세게 만져 주세요."


레이라는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비비는 아크를 힘껏 끌어안으면서 교성을 질렀다.이제 레이라의 몸은 아크가 주는 쾌락에 완전히 길들여져 있었다.언제나 검이 자신의 인생의 첫번째라고 생각해왔었지만 이제 레이라는 아크가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도 힘들것이었다.


"엉덩이도 정말 기분좋아."


아크는 손을 아래로 뻗어 레이라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쓰다듬기 시작했다.레이라의 몸이 아크의 애무로 끓어오르는 열기로 달아오르는 것을 즐기듯 아크의 손길은 레이라의 몸 이곳저곳을 주물러댔다.


"아아,나의 주인님.이제........"


레이라의 재촉에 아크는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도 옷을 벗으면서 레이라를 침상위에 엎드리게 했다.레이라의 몸을 반쯤 옆으로 돌린 아크는 뒤쪽에서 레이라의 가슴을 주물러대면서 다른 손으로 레이라의 하체를 애무하기 시작했다.아래쪽의 부드러운 꽃잎은 이미 레이라가 분출한 애액으로 흠뻑 젖은 상태였다.


"소드마스터가 되면서 몸도 더 음란해진것 같군."
"아앙,다 주인님 때문이에요.그러니까......."


흘러내리는 자신의 애액으로 침상을 적시면서 레이라는 몸을 비비꼬면서 아크에게 매달리고 있었다.그런 레이라의 하체를 간질이던 아크는 갑자기 예고도 없이 레이라의 하체를 단번에 이미 단단해져 있던 자신의 물건으로 찔러 버렸다.


"하악!하....아......아......."


갑작스런 삽입에 놀라면서도 레이라는 몸이 부서질것가은 쾌락에 빠져들며 쾌감의 절규를 내질렀다.레이라는 자신의 몸안을 관통하는 아크의 자지의 느낌에 온몸이 타들어가는 것같은 감각을 느끼면서 제대로 말도 하지 못했다.아크의 귀두가 질벽을 긁으면서 안쪽까지 들어와서 자신의 자궁구를 긁어댈때마다 레이라는 그대로 절정에 달해버릴것만 같았다.


"하아....하아......"


아크는 자신의 사정을 조절할 여유가 아직 남아 있었지만 절정직전까지 달한 레이라를 한번 보내주기로 했다.어차피 밤은 길었다.


"아아!"


레이라는 점점 격결해지는 아크의 왕복운동에 비명을 질렀다.흥분으로 꼿꼿해진 레이라의 젖꼭지를 비틀면서 아크가 힘껏 레이라의 깊숙한 곳까지 찔러 들어간채 욕망을 분출하는 순간 레이라는 그대로 축 늘어져 버렸다.


"아직 이쪽은 마스터가 아닌가본데?
"저희들이 도와주면 안될까요?"


"하하,너무 기다리게 했나?"
"아!"


레이라는 어느새 알몸으로 자신들을 주변에서 포위(?)하고 있는 여인들을 발견하고 기겁을 했다.능글맞은 표정으로 자신들을 맞이하는 아크에게 여인들이 한꺼번에 덤벼들었다.


"너무해요!몇일이나 버려두셨는지 알기나 해요?"
"하하,미안해.예정보다 일이 좀 복잡해져서......."
"치이,오늘밤은 안 놔드릴꺼에요.루시가 본국에서 기다리는 사람들까지 교대로 데리고 와준다고 했으니까 각오하세요."


요염한 표정으로 아크에게 입술세례를 해대는 여인들의 기세에 얼이 빠져 있는 레이라의 몸을 아테나가 뒤에서 끌어안으면서 몸을 평가라도 하듯이 여기저기 매만지기 시작했다.그 손길에 레이라가 얼굴이 새빨개지자 귀엽다는 듯 아테나는 레이라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저,저어......."
"후훗,곧 익숙해질거야."


아무리 아크의 몸에 익숙해졌다고 해도 이런 환경에까지 적응하기에는 아직 레이라는 자신의 경험치가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참조설정>


*1) 공간결계:순간이동으로 적들이 갑자기 도시안으로 침투해들어오는 것을 막기위해 기본적으로 중요도시에 설치되는 결계,물리적/마법적인 방어력은 없지만 결계바깥에서 순간이동으로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면 좌표점을 잡을수없게 만들어 순간이동을 실패하게 만들수 있다.단 마력이 강력한 드래곤이나 9써클의 마법사라면 결계를 열고 들어올수도 있지만 인간의 경우는 강제로 들어오더라도 힘의 손상을 피할수 없어 그런짓은 하지 않는다.

*)2 루시는 인간중의 최대능력자이상의 능력치를 인간들의 분쟁에 사용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기사/마법사의 마나의 차이는 다른곳에서 쓰는 원리로 짬뽕시켜서 멋대로 정리하는 겁니다.기사/마법사의 여러가지 원리들은 판타지(슬레이어즈등)뿐아니라 무협에서도 멋대로 차용해서 쓰고 있습니다.^^


마나폭주의 개념은 세번이나 써먹어서 울궈먹기의 전형을 보여드려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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