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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물결 - 5부1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9:54 530회 0건
[ 5 ]
폭풍 속으로

남대문로 2가의 "H"빌딩..
20층에 위치한 KSP기밀실의 분위기는 극도의 긴장감으로 착 가라앉아 있었다.
불과 몇시간전에 있었던 시흥의 총기사살 사건은 한마디로 충격이었고, 비상사태였다.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위장된 택배회사의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지문은 아예 없습니다. 즉...신분의 노출을 우려해서 사전에 손가락의 지문을 없앤 흔적이 자료번호 원..다~시 육에서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사건의 개요를 브리핑하는 요원이 벽면의 화면을 레이저 빔으로 가리켰다.
손가락 열개..아니 양 손의 손가락의 지문이 흉칙하게 짓 뭉게져 있는 사진을 윤서경은 긴장된 표정으로 찬찬히 살폈다.

"사망원인은 두 개골 파손으로..사망자 모두 이마에서 뒤 통수로 관통되어 즉사 한것으로 추정 됩니다. 사용된 총기의 종류는 지금 국과수에서 분석중에 있습니다."

"총기......라!"

윤서경의 시선이 다시 화면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녀로서는 총기의 종류가 궁금했다. 그건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선 개인의 총기소유가 불법인 지금에 어떻게 총기관련 사고가났는지 의아스러웠던 것이다.
물론, 러시아나 중국쪽과의 무역이 활발해 지면서 단순밀매가 있긴 하지만 자신의 짐작으론 아닌것 같았다.

"북...괴..공작...원?"

윤서경은 순간 북한의 무장공비를 파뜩 떠올렸지만 역시 고개를 흔들었다.
그건 그녀의 노련한 육감과 직관으로 봐서는 아니었다. 강원도 해변의 잠수함 침투사건 이후 남,북이 화해의 무드가 무르익고 있는 시기에 굳이 그쪽에서 긁어 부스럼을 만들진 않을 터이다. 그도 그럴것이 경제차관 자금을 요구 하는 마당에 총질을 해 댈 순 없다는게 윤서경의 나름대로의 판단 이었던 것이다.

"엔...젤!"
"아..네..국장님!"

"떠 오르는..거 없어?"
"쩝!...안 조은데요...."

윤서경은 국장의 질문에 자신이 방금전 생각한것들을 간략하게 보고했다. 그녀의 보고에 귀를 귀울이든 국장도 동감을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어렵...군!..신원도 정체불명이고..말이야!..암튼 좋아...일단 블랙팀이 이사건을 맡아! 그리고 엔젤은 앞으로의 수사방향을 개괄적으로..라도 작성해서 보고 할것!..각하께서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계시는 상황에서 빨리 끝내 보자구!..이상!"

국장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회의는 마쳤다.
윤서경은 회의실을 나와 흡연실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흡연실엔 텅 비어 있었고 짙게 썬팅된 넓은 창문 너머로 희뿌옇게 여명이 비치고 있었다.

"딸~칵!....휴웁~~"

윤서경은 담배를 붙여 물고 희미한 새벽의 여명에 쌓인 서울을 내려다 보았다.
항상 느끼는 것이었지만 정이 붙여지지 않는 도시였다. 그것은 아픈 추억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 자신이기에 그렇기도 했지만, 어쨌든...새벽의 여명속에 보이는 스모그가 잔뜩낀 서울은 정이 가지 않았다.
힐끗 바라본 하늘은 비가 거쳤지만 구름을 잔뜩 안고 있었다.

"으으~~우웁!~....쭈쭈....크~하앗!"

윤서경은 기지게를 폈다.
그녀의 늘씬한 육체에서 "뚜~뚝!"...하고 근육과 뼈가 풀리며 엇갈리는 소리가 났다.

"후훗?....."

윤서경은 담배를 입엔 문체 웃었다.
언뜻...불과 몇시간 전에 있었던 섹스가 떠 올랐던 것이다. 오랜만의 본능적인 욕구를 충족 하느라 용깨나 썼던 그 여파로 몸이 나른해지고 있었다.
담배를 손가락에서 튕겨서 재떨이 속으로 정확히 골인시킨 윤서경은 소리없는 "아~자!"를 외치며 우리나라를 월드컵에서 4강으로 이끈 감독의 제스쳐를 흉내냈다.
윤서경은 흡연실를 나와서 긴 복도속으로 걸음을 옮겼고..검은색 일색인 그녀의 차림으로 어느새 복도의 어둠에 묻혀서 사리지고 있었다.

새벽 6시....
형광등의 불빛이 광채를 잃어가며 지하실에도 희미한 빛이 감돌았다.
지하실의 한곁 책상위엔 두 사람이 엉켜져 있었고, 등에 땀이 얼룩진체 근육이 꿈틀거리는 것은 사내였고, 그 사내에게 무방비하게 깔려 허욱적거리는 것은 여자였다.

"읍!........."

지숙은 고통스러워 신음을 P아냈다.
자신을 덮쳐온 사내가 저돌적인 펌퍼질로 내리 찍듯히 무기를 몸속으로 돌진 해오고 있었다. 반항은 생각 할 수도 없었다. 지금 자신을 강간하고 있는 다꼰이란 사내에게 얻어맞은 후유증으로 갈비뼈가 부르졌는지 도무지 사지에 힘이 들어 가지 않았다.
다꼰이란 사내...
그가 우두머리로 보이는 "야마오키"란 자가 방을 나간뒤 점점 야수의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볼때 부터 지숙은 각오를 했었다. 그 눈빛은 육욕에 찬 숫캐의 눈빛이었던 것이다. 그 짐작은 바로 이어졌다. 천정에 묶여져 있던 손을 풀고난뒤 곧바로 책상위로 끌고 가서 뉘였고..겨우 힘을 모아 바둥거리며 반항을 했던 자신의 허벅지를 주먹으로 강타한뒤 강간을 시작해 왔었다.

"호오~오옷?....씨이이~~"
"삐걱~삐걱!..삐걱!..."

다꼰이 우악스럽게 돌진과 후퇴를 반복하는것에 책상이 두 사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삐걱"거렸다. 그때마다 지숙의 사지는 죽은 사람처럼 아무렇게나 흔들렸다.

"조..오..쎈..징..뇬이...쫄깃..하긴...해!...크흐흣..."

다꼰이 지숙의 옥문을 마음껏 헤집으며 감탄을 해댔다. 그의 말을 다 알아 들을 수 있다는게 지숙은 더 고통 스러울 뿐이었다.

"아악....아퍼...웁!"

순간..지숙의 상체가 들썩거렸다.
다꼰이 그녀의 유두를 입에 물고 흔들었던 것이다. 피멍이 들어 있는 지숙의 유방이었지만 희미한 빛속에서 육감적으로 흔들렸다.

"쭈웁...쪽..쪽..."
"아아~아악...그.그...마..안! 흑!"

다꼰의 입술이 두개의 반구를 번갈아 가며 농락했다. 튀어 나온 앞니의 덧니로 젖꼭지를 물고 잘근,잘근 씹어 오는것에 지숙은 고개를 흔들며 신음을 토해냈다.

"크크...좋아?...좋은..모양..이로군..캬캬..."

다꼰이 얼굴을 들고 지숙의 얼굴을 들여다 보며 이상스런 웃음을 흘렸다. 고통스러워 뱉아내는 신음을 지숙이가 본능적인 암캐의 몸무림으로 해석하고 있는것 같았다.

"우우~쑵!"
"읍!...."

쉬었던...펌퍼질이 다시 이어졌다.이번엔 지숙의 풍만한 유방을 두 손으로 움켜진체 허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지숙의 질끈 감은 눈에서 눈물이 배여 나왔다...그 눈물은 뺨을 타고 흘러내려 책상을 젖시고 있었다.

"요오..씨!..우우우~~"
"탁탁탁..."
"삑!삑!..삐걱!"
"아으....읍읍...아퍼..어....흐흐..흐~흑"

다꼰의 미친듯한 돌격과 후퇴로 살이 부딪치는 소음과 그 흔들림으로 책상이 요동을 쳤다.

"요오오오~......씨이~이잇!!!.."
"삐걱...삑..쿵쿵!..."
"으읍..으으....."

책상의 한쪽다리가 들썩일 만큼 다꼰의 돌격은 격렬했다. 사지가 아무렇게나 흔들리는
지숙의 입에서 어금니를 물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때 지하실의 문이 열리며 한 사내가 들어서고 있었다.그 낌새를 절정으로 치닺고 있는 다꼰은 몰랐고 당연히 지숙은 정신이 없는 상태였다.

"우하핫!~...아..하핫!...끄응~"
"으...읍!..아..안,안...돼!!"

다꼰이 육욕의 분신을 "울~컥!" 터트리고 있었다.
"울컥"..거리는 뜨거운것이 자궁의 입구를 때려오는 느낌에 지숙은 절규했다. 강간을 당하는 순간부터 당연히 이어질 방사였지만..자신의 몸속에 P아져 들어 오는 일본인의 정액은 너무도 뜻 밖이었던 것이다.

"요오~씨...좋,좋아....학학!...헤헤!!"
"아...아퍼....으읍!"

다꼰이 지숙의 몸속에서 무기를 빼내며 손을 뻗어 유방의 젖꼭지를 비틀어 대는것에 지숙은 입술을 물며 몸을 떨었다.

"킥킥...다~아..꼰...벌써..손 댔군!"
"아...모,모~오리...언제 들어 왔어!"

다꼰이 바지춤을 허겁지겁 올리며 당황했고, 그 옆으로 사내가 다가서며 빙글 거렸다.

"헤....어쩐 일이야?...모리!..넌 위층 담당이잖어...헤헤"
"오!..그랬었지...근데 심심해서...."

모리란 사내가 책상위에 널부러져 있는 지숙의 나신을 힐끔거리며 대답했다.

"후훗?....대장이 알면...뭐라고 할까?"
"아..참...모리!..그러지..말자꾸?...너도 생각 있음...맛...봐!...헤헷"

"쿡쿡..나도 사실은..그..럴려고 내려왔지...대장은..지금 잠시 눈을..붙였어!...다까야마가 무선실에서 대기하며 작전을 나간 요원들을 끌어 모으고..있지..흐흣!"
"헤헤...그래? 잘 됐군...나도 말이야..조오쎈징..년..은 첨 이라...경,경험 해보고 싶었어"

"알어...조오쎈징..년 들의 쫄깃한 고것은 안 먹어 보곤..모르지..암!"
"정,정말이야..모오~리...끝내줬어!...크흐흣"

다꼰이 성큼 비켜서며 지숙을 바라봤다.
묵시적으로 자리를 비켜 주겠다는 행동이었다. 모리가 그런 다꼰을 힐끗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나야...몇번 경험이..있지...흐흣...조오쎈~징..년..들은 돈이면..환장을 하지...특히..우리 같은..황국신민의 후예들이 뿌리는 엔~화에..말이야...흐흣!"
"아..그렇군...모리는 이미 강~앙..고~꾸를 여러번 다녀 갔댔지?"

"그럼....후훗...울 선대들이 지네의 국모였던 민비를 시해 했을때...그 기념적인 흔적으로 말이야..그 민비를 여러명이 윤간..했었지...흐으...흣!"
"아...그런..일이?"

"모..리~상도 역사 공부좀..하지..그래! 이 나라가 얼마나 우리 황국신민을 경외하고 꼬리를 흔들었는지 말이야...하핫!"
"아...."

지숙은 그들의 대화를 해석하며 치를 떨었다.
몸은 꼼짝 할 수 없었지만, 귀는 열려 있어 그들의 대화가 또렷이 들려 왔던 것이다.
그 또한 각오를 하고 있었지만, 분명히 다꼰이란 사내로 강간이..아니,윤간이 끝나지않을 것임을 짐작은 했지만 조선왕조의 마지막 "국모(國母)"였던 민비를 야쿠자가 시해 한뒤 윤간까지 했다는 사실을 운운하는 사내들이 무서웠다.

"차라리...일본말..을..몰랐으면..."

지숙은 아랫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옆으로 꺽어 버렸다. 차라리 자신이 일본말을 못 알아 들었다면 공포감이나 치욕스러움이 덜 할것이라고 자학했다.

"요오~씨잇..그럼..나도 부탁..해 볼까?"
"아..그래...모리..내가 망 볼께..헤헤!"

모리가 지숙에게 천천히 다가섰고,다꼰이 비굴한 웃음을 흘리며 문가로 갔다.
지숙은 눈을 감은체...자신에게 다가오는 낯선 발자욱 소리를 들으며 몸을 경직시켰다.

"읍!......"
"호오~...꽤...헤집어..놨군...크크"

모리란 사내가 지숙의 가랭이를 벌리고 심벌을 바라보며 빙글거렸다.그 말은 다꼰을들으라는 것이겠지만 당사자인 지숙은 치를 떨어야했다.

"오~잇!...조오..쎈~징...암컷..나도..부탁..해!..흐흐흣!"
". . . . . . . . .!!"

무엇을..부탁 한다건가!...일본인들은...항시 부탁을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는 것을 순간적으로 떠 올린 지숙은 그런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 지금이 너무도 비참하다고 자책 할 때였다.
사내가 허리를 안아 오며 자신의 몸을 옆으로 돌리자 잊고 있었던 허리와 가슴의 통증을 느끼고 비명을 질렀다.

"아악!~.....으~으흡!"
"오홋?..아직..시작도..안 했어..빠가..야~로옷!"

모리란 사내가 여전히 빙글거리며 지숙의 몸을 책상위에 엎었다. 지숙은 반항을 포기했다.아니...반항을 할 힘이나 기력조차 없었다.

"호옷...휼륭한..몸매..야..역~시...조오쎈~징..년..들이...우리 일본의 여자들..보다..몸뚱아리는 역시..뛰어나!..크흐~흣..머리엔...똥이 꽉..차져 있지만....킬킬!"

모리가 바지의 자크를 내리며 킬킬 거렸다.
지숙은 어금니를 물었다. 이어지는 강간에 너무도 무력한 자신이기에 울분이 목구멍에서 끌어 올라와 눈물을 왈칵..흘렸다.

"흐으~음.........."

모리는..잠시 여자를 내려다 보았다. 자신이 경험한 암캐들!...그 수많았던 암캐들과 비교해도 지금 자신의 눈앞에 무방비하게 가랭이를 벌린체 엎어져 있는 여자만큼 아름답지 못했다.
물론..한국으로의 출장시때 마다 만나는 술집 기집년들 중에서 탤랜트를 뺨칠정도로 이쁜 여자들을 많이 상대했었다. 하지만 그런류의 암캐들이야 "엔화"를 몇푼 집어 주면 시키는대로 빨고,벌려주는 직업적인 기생년들이라 금새 싫증이 났었다.
그런데.. 눈 앞의 여자는 처음 보는 순간부터 심장이 뜨거워졌던 것이다.고속도로상에서 한국측 요원들을 살해한뒤 기절한 여자를 납치 했을때 부터 끓어 올랐던 욕구였던 것인데...다꼰이 먼저 헤집어 놓아서 기분은 좋지 않았다.

"개...쌔..끼가..후배인..주제..에!"

모리는 문쪽의 다꼰을 의식하며 이를 갈았다. 조직세계에서 보스와 중간보스 말고는 계급이 없지만 자신이 선배임은 당연했던 것이다.
모리는 기회를 봐서 다꼰을 자신앞에 꿇어 앉혀야겠다고 다짐을 한뒤..천천히 지숙의 뒤로 다가섰다.
그러던 그가 두리번 거리다 뭔가를 찾아내고 손에들었다. 그것은 지숙의 팬티였다.
그는 그것을 지숙의 옥문에 갖다대고 쓰윽 딱아냈다. 다꼰의 헤집어논 흔적이 질펀하게 남아 있었는게 어쨌든 역겨웠던 것이다.

"읍!~...."

그느낌으로 순간, 지숙은 괄약근에 힘을 주며 허벅지를 애써 모았지만 제대로 힘을 쓸 수는 없었다.

"아........"

지숙은 또 다시 절규했다. 다꼰이란 사내에 이어서 모리란 자로 이어지는 강간...아니윤간의 시작은 그녀로 하여금 절규와 치욕과..모욕의 연장이었다.

"호오~....이..쁘군!.."

등뒤에서 들려 오는 사내의 목소리...그 목소리는 사탄의 희롱으로 들려왔다.

"흠....요오..씨잇!"
"으으~읍!"

지숙은 사내가 스스로 용기를 복돋아 내는 일본인 특유의 "요옷씨"가 들리자... 옥문에 힘을 의식적으로 줬다. 무방비 상태였지만 우악스럽게 단번에 삽입하며 돌진하는 힘에고통을 조금이래도 참아 낼려는 본능적인 반항이었다.
...몇초동안 지숙은 괄약근에 힘을 주며 기다렸다.그런데 이상하게도 뒤의 사내는 바로 무기를 삽입 하지않고 있었다.그 기다리는 순간이 지숙은 더 고통스러워 몸을 떨었다.
그 순간 이었다..

"흐으~흣!....o우..웁!"
"아!~....아악..안,안...돼..그,그..긴...아아~아악....흡!"

지숙의 숙여졌던 머리가 치켜들어 올려지고 있었다.
책상밑으로 축쳐져 있는 팔이 뒤로 돌려서 엉덩이에 붙은 사내를 밀쳐 내려고 허욱적 거렸지만 닿지 못했다.

"오옷!...들어..간다...좋아..요옷~씨잇!"
"아악!....아,아...퍼..그,그...마안!..제,제...발....흐흐흑!...."

지숙은 눈앞이 번쩍거렸다.
항문속을 관통해 오는 사내의 튼실한 페니스는 넓이를 확장하며 점점더 깊이들어 오고 있었다.
지숙은...파닥거렸다. 당연히 사내는 자궁이 있는 옥문의 질속으로 침입해 올줄 알았던 것에..단번에 항문을 열고 쑤셔 박아오는 예상치못한 공격에 눈앞이 노래졌다.

"아..날 섹스!..."

지숙은 여태까지 "아날섹스"의 경험은 없었다.
열여섯살의 사춘기때 좋아했던 친구오빠에게 순결이 찢긴후 만났던 몇 안되는 남자들과의 교접에서도..그리고 사랑에 빠져있는 "백상택"에게서도 "아날섹스"를 요구 받은적은 없었다.

"호옷...조이..는 맛이...일품..이야...후욱!"
"아.....아~아악!....끄으읍....우웁..으드득!"

모리가 무기의 뿌리끝까지 지숙의 항문속으로 쑤욱 밀어 넣었고...당하는 지숙의 입에서 비명과 함께 이를 "으드득"갈아 가는 소리가 났다.

"?!"
"삐걱!"
"읍...."

항문의 주름진 분화구에 튼실하게 박힌 무기를 내려다 보며 모리의 본격적인 피스톤식 삽입이 시작되고 있었다.
여전히....책상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삐걱"거렸다.

"호오~...쩝쩝!....."

망을 본다는 핑계로 자리를 피해준뒤 지하실문에 붙어있던 다꼰이 입맛을 다셨다.
조금전에 마음껏 여자의 몸속을 농락했었지만 지금 모리의 행위로 무기에 힘이 다시 불끈 들어가고 있었다. 항문속으로 페니스를 박아 대는 모리의 "아날섹스"에 여자를 다시 먹을때 자신도 모리처럼 해 보고 싶은 욕구가 확...끓어 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아!...상...택..씨...어디에..있어...요.."

지숙은 백상택을 떠 올리며 소리없이 눈물을 떨구었다.
자신의 몸은 지금...자신것이 아닌것 같았다. 이젠...항문이 찢어지는 고통도 무디어졌고...농락을 해 대는 사내의 거친 숨소리와 이어지는 요동에 몸을 맡길 뿐이었다.

"하아....헉헉....!..!"
"비꺽..삑...삐~거억!"

등뒤의 사내가 씩씩대는 숨소리...그리고 이어지는 책상이 흔들리며 나는 소음이 지숙은 귀에서 멀어져 가고 있음을 느꼈다.
지숙의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며 감겨졌다. 두번째의 기절이었다..

그 시각인 오전 7시...용산 경찰서의 강력계!
강력 1반원들이 모여서 이태원 모텔의 토막 살인사건에 관한 수사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김 반장이 어제 오후부터 반원들에게 하루를 쉬라고 한뒤, 나름대로의 꿀맛같은 시간을 보낸 표정들이 밝다는것에 김 반장의 목소리엔 힘이 있었다.

"안 형사!"
"넵!"

김 반장은 반원의 막내인 안만수에게 시선을 맞추며 낡아서 너덜거리는 수첩을 들고 흔들어 보였다.그것은 그가 중요한 지시를 할때는 항상 그 수첩을 상대쪽으로 향하고 흔드는 습관이었다.

"넌..먼저 탐문부터 해!..우~라질..죽은자는 말이 없고..지문도 파버리고 간..지금, 모가~지 없는 몸뚱아리의...정체부터 어찌 되었던 말이~야, 밝혀 내야...돼!...그러니 사건현장의 모텔 주변을 샅샅이 뒤져서...뭐라..도 흔적을 맡아..봐!"
"아..넵!"

안 형사가 여드름이 송송 볼거져 나온 이마에 주름을 잡으며 고개를 끄덕여 가며 메모를 해 나갔다.
그 안 형사를 김 반장은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몇초동안 쏘아보다가 그 옆에 앉은 반원의 홍일점인 김미경 형사로 시선이 옮겨졌다.
김 반장의 시선에 김 형사가 새포롬히 입술을 내밀었다. 반장의 시선이 무슨 의미인지 눈치챘다는 표시였다.

"야...김미경! 고, 조~동아리 탁! 썰어서 회쳐 먹기 전에 안형사와 동행해!...그리고 피살자들의 방에서 나온 지문이나...흔적들 감식반에서 나오는데로 정리해서 보고 햇!"
"네...에엣!"

김미경 형사가 불만에 찬 목소리로 나직히 대답했다.
순간, 파트너 아닌 파트너가된 안만수는 입을 헤벌쩍 벌리고 좋아 했다.김 형사가 동년배의 나이로 평소 마음속에 흠모를 해왔던 그였던 것이다.

"쨔..씩아!..누가 너~ 잘나서 니,고참 마~누라 놔 두고 신방을 채려 준 줄..알~어?"
"네?....씨이..반장님은...꼭 저만 첸?..요...참나!"

"뭐...씨이~이잇?..짜씩이..참~나...허헛!"

김 반장은 어이가 없었던지 웃으며 원래의 안만수의 파트너인 이수철 형사를 바라 보았다.그의 얼굴에도 웃음을 담고 있긴 마찬가지였다.
강력계의 2명씩 짜여지는 파트너를 "마누라"로 공공연 하게 호칭하는 것이 오래전 부터의 속어였지만 그리 듣기 싫은것은 아니었다. 그만큼 둘이서 호흡이잘 맞아야 했고,생사고락을 같이 하는 동료인것에 "마누라"라고 칭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애송이 안만수가 홍일점 김미경과 파트너를 하게 되었으니, 녀석이 평소에 소원 했던 것을 반장이 풀어 준격이었다. 원래 김미경은 업무상의 성격에 따라 김 반장과의 동행이었던 것이다.

"흠!흠..암튼..지금 농담 할때가..아니야..."

분위기를 바꾸며 김 반장이 헛기침을 했다.
그리고 강상식을 바라봤다.

"강형사!"
"넵!"

"넌 말이야...항상 하는 식으로 다..동일범..좀 찾아 봐!..그 왜 있잖어..또~라이 행세 하면서 작년 여름에 토막 살인을..해..댔던..그,누구야?...이 형사!"

김 반장이 반원 고참인 이수철에게 물었다. 말이 막히면 항상 하는 그의 버릇이었고, 그의 요구대로 이수철 형사의 대답은 언제나 정확했던 것이다.

"아...고~기이..보~오~자..장~년에...있었던..대~에..방~동 목욕탕 싸아~껀 이었..심~더!...처참..했지~에!"
"아..맞어..이~런..쓰~벌..이젠 말이야, 늘~거니..기억도 가물거려..쩝!..그래 그 사건부터 살펴 보구 말이야..동일한 토막살해사건 좀 훑어봐!"

"넵!"

김 반장은 담배를 끄내 물고 수첩을 뒤적거렸다. 항상 메모를 해 대는 그의 습관이기에 지시사항에 빠진 것을 찾고 있었다.

"아..맞어!..또 한가지! 시경 상황실에 협조를 해서 어제부터 말이야~ 실종자에 관한 종합 보고서를 접수햇!..매일 아침에 명단을 받어! 당~달..봉사..가 말이얏...용케 문~고리..잡을지 누가 알어?"
"넵!"

"에휴~...또 뭐..빠진거 없나?..."

김 반장은 수첩을 다시 뒤적거리다 고개를 들었다.

"음..됐어!..수시로 보고 하고! 저녁 여섯시에 집합해..빨리들 움직여! 이~상!"

김 반장의 일갈에 반원들이 일어났고, 이수철 형사만 남았다.이 형사는 말은 안했지만
당연히 자신은 반장의 파트너..아니,이번 사건의 "마누라"로 지명 되었슴을 알고 있었다.

"이 형사는 나와..국과수 부터 가자구!...우~라질...모가지 없는 피해자들을 보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어떻게...몸으로 라도 말해 줄지!"

김 반장은 말을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고, 성큼 걸음을 옮겼다. 항상 말과 함께 움직이는 김 반장이었기에 그 뒤를 이수철은 재빨리 따랐다.

"야!..넌 쨔X..또 잽혀 왔~어?"
"아..형님...옥체..만..강..하옵....시..."

"내 옥체는...니~가 뚜룩잽이..관 두면..자연히..만~수 무강이야...퍽!"
"어이~쿠우!"

옆반에서 조서를 받던 사내가 머리통을 감쌌다.

"반장님..수고 하십쇼! 튱~!셩"
"미..친넘아! 충성이 밥 멕여 주..냐?"

김 반장은 강력2반의 후배반장이 경례를 부쳐 오는것에 등을 보인체 손을 흔들었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강력2반의 최 반장이 안스러운 시선을 보냈다. 수사과장의 자리에 진즉에 앉아 있어야 할 그 였던 것이다.

오전 9시...
날은 완전히 밝았지만,잔뜩 찌푸린 날씨는 어제밤까지 내린 비의 흔적을 어김없이 나타내고 있었다. 그 찌푸린 날씨만큼 마음과 몸이 착 갈아 앉은 임지현은 퉁퉁 불은 눈으로 빈소를 바라봤다.

[우선일 교수...]

자신에게는 친아버지와 같았던 은사였다.
그런 그가 어제밤 서재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는 것에 충격이 컸다. 자신이 봐 왔던 우 교수는 남에게 원한을 살만한 행동을 하지않는 인격의 소유자였던 것이다.
학계에서도 인정받는 청렴결백의 상징으로 추대 받던 학자인 그가 무슨 사유로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을 했는지 지현으로서는 슬픔과 함께 혼란스러웠다.

"아름다운 얼굴이...많이 안됐군..그래!"

지현은 말을 건네오는 사내를 돌아봤다.
순간, 그녀의 표정이 굳어지며 돌렸던 고개를 바로 하곤 푹 숙여버렸다.박기찬이었던 것이다.
지현은 분노가 끓어 올랐지만 어쩔 수없었다.그가 밤새 자신을 농락한 사실을 까 발려서 강간죄로 고발을 하고 싶었지만 그가 내미는 "테입"의 내용을 보고는 치를 떨었었다.
그 테입 속에 비치는 자신은...또 한명의 "임지현"을 보았다. 그건 박기찬의 일방적인 강간이 아니었고..분명히 남녀가 서로 이끌려 엉켜붙은 화간이었던 것이다.
그래도...그가 쳐논 올가미에 걸린것은 사실일진데...그 증명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의 함정에 빠져 저항없이..아니, 보여준 화면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몸뚱아리를 허락한 것이 너무도 억울했고 분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우선일 교수까지 사망한 지금지현은 든든한 후원자를 잃은것과 동시에 꿈과 미래를 잃었다고 생각했다.

"후훗...날 경멸..하고 있군...하지만..그 경멸의 순간은 잠깐이야...너의 미래를 생각한한다면 말이야...연락..하지!"

지현은 박기찬의 나직한 목소리에 귀를 막아버리고 싶었다.
몸이 부들,부들..떨려 왔다. 그의 발걸음이 멀어져 간뒤 지현은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아.....흐읍!"

지현은 비틀거렸다.하체의 통증으로 식은땀이 확 배여 났다.

"하으~읍......"

지현은 입술을 깨물고 겨우 걸음을 옮겼다.그 고통이 밤새 박기찬에게 농락 당한 흔적이라는것에 지현은 울컥 울음이 치밀어 올랐다.
병원의 영안실을 나오니 그쳤던 비가 후두둑 그어졌고, 며칠동안 햇살을 보지못한 가로수들의 낙엽들이 보도위로 흩어졌다.
물끼를 머금은 낙엽은 지현의 발자욱에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내지 않았다. 그 형태에지현은 자신의 망가진 육체를 보는것 같아 황급히 택시를 잡았다.

오전 10시..
야마오키가 한국으로의 잠입 후 아지트로 선정한 서울의 변두리에 위치한 조용한 전원주택에도 가을비가 매섭게 퍼붓듯 내리고 있었다.
다까야마는 야마오키의 침묵을 기다렸다.그가 침묵을 하는것은 뭔가를 신중히 결정을 하고 있는 상태이기에 함부로 말을 건냈다간 치도곤을 맞을 각오를 해야 했기 때문이기에..

"다까...야마!"
"핫!"

이윽코 침묵을 깨고 야마오키가 나직히 다까야마를 돌아봤다.

"제임..스..장에 대해서 알고 있나?"
"아...넷?...아닙니다..간단한 기본적인 정보 말고는 모르고 있습니다."

"후훗..그럴 테지...녀석..또한 나처럼...철처히 신분을 감추고 살았으니..."
"넷?...아...네!"

"요오~씨잇!..우리가 쳐 들어 간다~앗! 무사는 말이야 선수 공격의 일검이 중요햇!"
"쓰르~렁!"
"핫!"

야마오키가 칼을 빼들고 허공에 비쳤다. 장검이 아닌 단도 보다는 좀더 큰 중도(中刀)를 찬찬히 살폈다. 그것은 야쿠자들이 흔히쓰는 공격용 무기로 익히 사용되는 그들만이 주문해서 만들어낸 크기였다.칼날에서 무지개 빛이 났다..
다까야마가 아는 야마오키의 집안은 에도 시대때부터 무사의 집안 이었다. 선대의 누군가가 장군이었고 그 장군이 임진년 반도침공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했었다. 그는자신의 선조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무사도(武士道)의 정신을 이어 받고자 했다.

"요원들은..뭐..하고 있나?"

야마오키가 서늘한 무지개빛을 내는 칼의 날을 살피며 물었다.

"핫!..야간조는 복귀와 동시에 휴식중입니다"
"흠 그으~래?..조아 푹 쉬게 햇! 저녁에 이단계작전을 시작한다."

"핫!..."

야마오키의 지시에 다까야마가 몸을 수직으로 세우고 고개를 숙였다.

"얍!~"
"윙~휘이익~"

칼날이 허공을 가르며 울었다. 그 순간 천정에 붙은 샹제리풍 전등에 달려있던 손잡이가 방바닥으로 툭 털어졌다. 그의 칼에 피보라를 뿌리며 나무토막처럼 쓰러져간 자가 한,둘..이든가!

"제임스..장!..널 이렇게..만들어..주마...흐흐흣..으드득!"

다까야마는 야마오키의 표정이 귀신을 보는것 같아 조용히 방을 나왔다.

그 시각...
지하실엔 육욕에 굶주린 하이에나들이 끊임없이 배를 채우고 있었다.
책상위에 널부러져 축 쳐진...그들이 정한 먹이는, 이미 기절과 깨어남을 반복하며 절규하고 있었다.

"야...다꼰..넌 벌써 몇번째야...킬킬..."
"헤헤..실례...머~ 세번째...뿐이 안됐어.."

"우...저 색골...다꼰..너..그러다 진..다~아..빠진다..우하핫!"
"걱정마..이래 뵈도...강골이라구....킬킬.."

나머지 사내 다섯명은 지하실의 바닥에 앉아 있거나 벽에 기대어 선체 탐욕스런 시선으로 구경을 했다.다꼰이 책상으로 다가서는 모습을 바라보는 자신들도 이미...임지숙의 육체를 한번씩 질펀하게 헤집어 논 뒤였다.

"크흐...발정난 암캐..마냥..눈에 힘이 빠졌군..요오씨~"
".................!!"

지숙은 몸속으로 또 다시 쑤욱 박혀 들어 오는 사내의 무기에..이젠 본능적인 신음도 내 뱉지 못했다. 온몸의 말초신경이 마비된것 같았다.
지숙은 이어지는 사내들의 윤간이 얼마나 오랬동안 계속 되었는지도 몰랐다.아니..세어보지도 않았다. 그들의 윤간 형태는 말 그대로 변태 가학적이었다.
한사내가 몸속을 고통스럽게 헤집을때 또 다른 사내는 옆에서 행위를 바라보며 자위를 해대다..자신의 가슴이고 얼굴에 정액을 P아내는 변태적인 행위가 이어졌고...입을 벌리고 페니스를 쑤셔 박아 오는것에 그것 만큼은 턱과 입을 얻어 맞아 가면서도 지숙은 완강히 거부하고 있었다.

"헥헥~....슈우우~헥헥!"
"삐걱!삐걱....쿵쿵!!"

지숙은 또 다시 눈을 감아 버렸다.
등밑의 책상이 "삐걱"거리는 소음이 악마가 부르는 사탄의 찬가 처럼 들렸던 것이다.
책상이 흔들릴 때마다 그녀의 사지는 뼈대없는 연체 동물의 사지처럼 흐느적 거렸다.
지숙은 목이 말랐다.
이미 자신의 몸속의 수분은 사내들의 지칠지 모르는 윤간으로 다 빠져나간것 같았다.
순간..콧속으로 미풍이 몰려 왔다. 그 미풍속에 사내들이 자신의 몸속과 나신에 P아낸 정액의 비릿한 내음이 맡아져 지숙은 울컷 토약질이 나왔다.

"지,지금....뭣 들 하고 있는..거~얏!"

미풍을 몰고온 사내의 목소리가 들렸다.지숙은 그 목소리가 귀에 익었다고 생각했다.

"오옷!..다까야마...너도...조오쎈~징 기집년..맛..좀 보지...쿡쿡!"
"당,당장...그..만둬!...이게무슨 짓이야!"

"오호옷?....성깔은?...어차피 없애 버릴 암~캐야..신경 쓰지마!흐흐흣?"
"뭐야앗?....너! 모오~리..보스가 알면 어쩔려고 그래?..그리고 여자의 처리는 보스만이결정해!..너가 시건방지게...없앤다는..따위의 말을 할 자격 없어!..야!...다꼰!..여자에게서 떨어져!"

"하핫?...다까야마..너가 뭔데...나서지?...보스에게 총애를 좀 받는다고 너~야 말로..주제 넘게 까불지~맛!"
"뭐?...이이~짜식이!"

다까야마가 겨드랑이에서 권총을 빼자 모리도 동시에 뺐다. 둘은 서로 권총을 겨눈체 서로를 쏘아봤다.

"오~이잇!...왜들..그~러나..총들 내려!"

그때까지 벽에 등을 기대고 있던 사내가 둘 사이를 막아섰다.

"다~나까...비켜!..평소에도 눈에 거슬렸던 놈이~얏!...어차피 조~오..쎈~징의 피가..섞인 놈은 대~일본제국의 국민이 아니야!"
"아아..참나..서로..총 내려!"

다나까란 사내가 양 팔을 벌려서 두 사람의 총구를 잡고 내렸다. 다까야마는 얼굴이 백지장 처럼 하얗게 굳은체 어금니를 "뽀드득"물고 여전히 모리를 무섭게 쏘아 보고 있었다. 어머니쪽이 재일교포인 것에 모리가 아픈곳을 찔러 왔던 것이다.

"요오~씨잇..참지!..하지만, 다까야마..명심해!...건방지게 나에게 이래라...저래라 하고 명령..하지마..."
"으드득........."

모리의 말에 다까야마는 울분을 참으며 이를 갈았다.
그들의 싸움과 대화를 지숙은 눈을 감은체 다 들었다.통역을 담당했던 다까야마의 출현으로 변한 것이라곤 조금전까지도 자신의 가랭이를 벌리고 몸속을 헤집던 다꼰이란 사내가 떨어져 나간것 뿐이었다..

"좀더..빨리...나타..났었으면..."

지숙은 순간 다까야마란 사내에에 매달려가는 자신이 우습게 느껴졌다.

"아~하하핫!....하핫...하핫...우에~웩!...끕끕!"

지숙은 자신도 모르게 갑작스럽게 웃음이 났다. 그 돌발적인 웃음에 사내들이 흠칫 놀라며 지숙을 동시에 바라보았다.
온몸에 자신들이 P아낸 정액..인,분신물로 뒤 범벅이 되어 번들거리는 나신이 웃음을 P아내다가 구역질을 해대는 모습을 사내들이 말없이 쏘아 보고만 있었다...

"조오..쎈징..년들의 에~미..년들이 뭘 했는지 알아?...후훗!...바로 대동아 전쟁때 우리 황국군대의 자랑스런 군인들을 위해 정액받이를 스스로 자원했어...바로 정신...대..지! 킬킬.."

모리의 빈정 거림으로 사내들이 시선을 지숙에게서 거두었다. 다까야마는 등을 돌린체 어금니를 꽉 물고 서 있을 뿐이었다.

"헉..헉헉.....하아...악!"

지숙은 숨을 골랐다.
속에서 게워낸 것이란곤 맑은액체 뿐이었다. 어제오후 상택과 함께 호텔방에서 먹은것이 전부인 그녀이기에 위장에서 게워낼게 없었다.
지숙은 공복을 느끼는 자신이 또 다시 우스웠다. 사내들중 모리란자가 어차피 죽일것이라고 했던것에..지금 공복을 느낀다는게 얼마나 부질 없는 생각인지 스스로 비웃었다.

"보스의 명령이야..저녁에 이단계 작전을 위해 휴식을 명 했다! 모두 위층으로 올라가 휴식을 하도록!"

등을 돌리고 서있던 다까야마가 이성을 찾은듯 보스의 명령을 전달했다. 그의 말에 사내들은 지하실을 빠져 나갔다.

"옷을..입으시오!"

다까야마 감정없는 어투였다. 지숙은 눈을 감아 버렸다. 그의 말대로 옷을 껴 입고 싶었지만 무엇보다도 쉬고 싶었다.그만큼...사내들의 윤간에 시달린 그녀였던 것이다.
그런 지숙을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다 다까야마가 돌아섰다. 잠시후 지하실문이 잠겨지고 있었다.

오후 2시,국립과학수사연구소...
연구소내 수석 연구원실에 들른 김 반장과 이수철 형사는 수석연구원인 윤종민 박사의 설명에 귀를 귀울이고 있었다.이태원 모텔사건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였다.

"그러니..까 박사님...피해자들이 그럼...사망한 후에 목이 절단..되었다는..것이지요!"
"그렇소...사후경직의 상태를 보면 단순하게 알 수 있지요"

"휴...어렵구만...쩝!"

김 반장은 담배를 끄내 물려다 손을 내렸다.

"아...상관 없어요! 태우세요"
"감사합니다"

김 반장은 담배를 피우며 고개를 갸웃 거렸다.윤 박사의 1차적인 부검결과에 이번 사건의 어려움이 더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윤 박사가 말을 이었다.

"프로의..솜씨..요!...수술용 나이프를 이용했어요. 유사한 토막 살해사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집에서 사용되는 식도나...아니면 등산용..칼..도끼..등이 아니에요. 짧은 시간에 그렇게 정교하게 목을 절단하고 열개의 손 가락에 지문을 생선살의 포를 떠듯이 처리 할 수 있다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면 할 수 없지요.."

윤 박사의 말에 김 반장은 이 형사를 바라보며 복잡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반牟?이수철 형사는 눈만 껌뻑,껌뻑 거리고 있을 뿐이었지만 나름대로 그는 윤 박사의 설명에 언뜻 치정에 얽힌 사건이 아닌가를 생각하고 있는 참이었다. 여자쪽..아니면 남자쪽?...에 배신을 당한자가 복수를 한 치정살인 사건!...그 범은 의료계에 종사하는 의사?...하지만 의문이 갔다. 욕실에 쳐박혀 있는 또 한구의 남자사체는 무어란 말인가...아뭏튼 이수철 형사는 수첩에다 "삼각관계"..."치정살인"이라고 메모를 해 나갔다.
그때 문이 벌컥 열렸다.

"삼~춘!...어? 손님이 있었..넹?...죄송..해요!"

검정색의 일색 차림을 한 젊은 여자가 방으로 들어 올려다 멈칫 걸음을 멈추었다.

"허허...짜식..넌,항상 허둥..되~니?..조금 있다..보자!"

윤 박사가 여자에게 온아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제사 김 반장은 고개를 들고 여자를 바라 보았다.

"어!..........."
"어머?....선,선.....배님!"

김 반장과 여자가 서로를 바라보며 반가워했다.

"서경이...너! 여기 김반장님..하고 알고 지낸 사~이..인가? 허헛"

윤 박사가 둘을 바라보며 웃었다.

"아...네! 간부학교...동기였어요! 선배님 안녕하세요?"
"하핫?...세상 좁구먼...쩝! 윤...경위! 오랜만이야!"

김 반장이 일어나서 손을 내밀었고 서경은 반갑게 잡았다.
서경은 김판돌과 악수를 하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둘은 경찰간부학교 동기로 졸업과 동시에 경위로 임관지만, 김판돌은 상관폭행으로 강등을 당했고..자신은 이미 특진을 해서 한 계급 더 진급한 경감이었던 것이다.
윤서경이 김판돌을 "선배"라고 칭하는 것은 나이가 많은 그였기에 예를 갖춘 것이었다.

"허헛!..그랬구만.."

윤종민 박사가 너털 웃음으로 어색한 분위기를 정리 할 때였다. 직원 한명이 파일을 들고 바삐 방으로 들어섰다.

"아...정리 되었나?"
"네..지금 막..지급으로 끝냈 습니다."

날카로운 인상에 안경을 낀 삼십대의 사내가 좌중을 둘러 보며 보고를 했다.

"머!..잘됐군..그래!...서경이 너도 앉지!...두 사건을 조사한 일차적인 검시 결과이니 말이야...무슨 말인고 하니..두 사건다..총기사살이기 때문이야!"

김 반장은 윤 박사의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눈을 모았다.

"삼...촌,..헤헷?..아니 박사님...무슨 말이세요?"

서경은 윤 박사와 둘이 있을땐 스스럼 업없이 삼촌이라고 어릿광을 피우는지라 삼촌으로 불렀다가 호칭을 바꾸었다.

"두..사건이 연관이..있다고는 할 순 없어요..다만 총기로 인한 사살사고 이기에 부검을 같이 한 것 뿐이지...!"

윤 박사는 파일을 펼쳐놓고 설명을 해 나갔다.
먼저, 이태원 모텔 살인사건은 피해자들이 총기에 사살되어 즉사한후 목과 손가락의 지문이 벗겨진 것이었다는 것이고, 어젯밤 시흥주변 도시순환 고속도로상의 사망자들도 총기에 관통되어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는 것이었다.
두 사건이 다른 장소에서 일어났지만 둘다 총기로 인한 사살사건이라는것에 윤 박사는기분나쁜 어떤 육감이 떠 올랐지만, 굳이 두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선 부여 하지않았다.

"권총의 종류는..요?"

윤서경이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이태리제...베레타 구~미리..입니다"

윤 박사가 아닌 보고서를 들고온 직원이 대답을 했다.
이태리제 9미리 레베타!....윤서경은 속으로 총기의 종류를 읽었다.그 총기는 속사포 용으로 탄창에 20발이 들어가는 암살용으로 소음기를 쉽게 장착 할 수 있는 휴대가 가벼운 무기였다.
반면에,김 반장은 머리속이 혼란 스러웠다. 모텔 살인사건이 총으로 인한 사살후 목과 지문을 수술용 칼로 벗겨냈다는 윤 박사의 추리...아니, 제시한 자료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담배의 필터를 질겅거리고 씹었다.

"이거...영 감이..안 좋은데요?"

윤서경이 파일의 자료를 바라보며 입맛을 다셨다. 김판돌이 연신 뿜어내는 담배연기로
그녀 또한 흡연욕구가 꿈틀거렸지만 삼촌인 윤종민 박사의 앞이라 꾹 눌렀다.

"자..그럼! 사체를 다시한번 살펴가며 보충 설명을해 드리지..요!"

윤 박사가 일행을 둘러보며 제의 했고, 김 반장은 물론 이 형사와 윤서경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 반장은 음침한 지하실의 부검실로 내려가며 윤서경과 눈을 마주쳤다.서경은 씨익웃어 주었다...김판돌은 윤서경의 뜻하지 않은 출현에 이상하게도 기분이 좋아지고 있는것에 문득창 밖을 바라 보았다.
가을비 치고는 세차게 내리는 비가 여전히 내리고 있었다.

[ 6편에서 계속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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