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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특수기동대 - 2부3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9:55 639회 0건
제2부 피서지에서 생긴 일

제3장 지수의 죽음

주요인물
김영호 : 나이 38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경위
이혜경 : 나이 32세, 김영호의 부인, 서울 경찰청 강력계 순경 출신
최동만 : 나이 48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총경
우지만 : 나이 35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경사
송기호 : 나이 30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경장
박민서 : 나이 28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순경
정동효 : 나이 26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순경
서선희 : 나이 25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순경


다음 날 아침...
민서는 새벽의 흥분 때문에 민박집에 와서도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해가 뜰 때에 잠이 들어버렸다.
혜경이 아침을 먹으라고 깨우는 바람에 일어났지 그러지 않았다면 계속 자고 있었을 것이다.
민서가 일어났을 때에는 아침식사가 다 차려진 상태였다.
어제 밤 꿈도 그렇고 아침까지 민서는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보길도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고산 윤선도..
조선 시대 최고의 시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문학가.
역사적으로 귀중한 시를 많이 남겼고 그의 최고의 작품인 어부사시사가 지어진 곳 보길도.
그는 정철·박인로와 함께 조선시대 삼대가인으로 불리우는 사람으로 자연을 문학의 제재로 채택한 시조작가 가운데 가장 탁월한 역량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관직에서 물러난 후 보길도의 수려한 경관에 이끌려 그곳에 정착, 그 일대를 부용동이라 하고 격자봉 아래 집을 지어 낙서재라 칭하고 십이정각·세연정·회수당·석실(石室) 등을 지어놓고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특히 세연정 부근은 인공미와 자연미를 잘 조화시킨 조선 중기 정원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세연정 부근과 동천석실이 최근에 복원되었다.
그리고 윤선도가 풍퓨를 즐겼다는 정자...
그리 험한 산세는 아니었지만 올라가는데 땀이 많이 흘렀다.
아마 어제 먹은 소주가 땀이 되어서 나오는 것은 아닐까?
보길도 여행은 반나절이면 다 끝났다.
그 외에도 전망대라고 있으나 그냥 길 옆에 있는 것으로 별다른 것은 없었다.
영호 일행은 간단히 보길도 여행을 마치고 다시 민박집으로 왔다.
점심식사 후 그들은 바닷가로 갔다.
민서와 혜경은 어제의 비키니를 입고 수영을 즐겼다.
어제와 달리 젊은 사람들이 있었으나 역시 비키니를 입은 여자는 보이지가 않았다.
민서가 빨간 비키니를 입고 큰 가슴을 출렁대며 뛰자 옆에 있던 남자들이 휘파람을 불어댔다.
민서가 그 쪽을 바라보고 미소를 지은 다음 바다로 뛰어들었다.
민서에게 휘파람을 분 사람들 틈에 어제 새벽의 정사를 벌이던 남자가 있는 것 같았다.
어두워서 정확히는 얼굴을 볼 수 없었으나 민서의 뛰어난 판단력으로 그였음을 알 수 있었다.
잠시 후 그들 사이에 한 여자가 나타났다.
지수였다.
그녀는 남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악수를 했다.
그리고 정우라는 남자와 무슨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정말 한쌍의 아름다운 연인이었다.
수영을 하던 민서는 혜경에게 말했다.
"언니...저 두 사람 있잖아."
"누구?..."
"저기 나무 아래 그늘에 앉아있는 사람..."
"응...그런데???"
"저 두 사람 연인이다."
혜경은 민서의 말에 황당해 했다.
"내가 봐도 그렇게 보여. 근데 그게 왜?"
"응???아냐...그냥 그렇다고..."
"..."
혜경은 아무 말없이 황당한 표정으로 민서를 쳐다보았다.
"그냥 그렇다고...됐어...수영이나 하자."
민서는 다시 헤엄을 쳤다.
"기집애...싱겁기는..."
혜경은 참 어이없는 듯 서있었다.
"어마..."
갑자기 혜경의 뒤에서 누군가가 겨드랑이에 손을 끼어서 혜경을 번쩍 든 것이다.
"악..."
그러더니 혜경을 빙글돌려 바다에 던져버렸다.
영호였다.
혜경은 바다에 빠진 뒤 정신을 한동안 못차리다가 얼굴을 두 손으로 씻어내 물기를 없앤 다음 영호를 노려봤다.
영호는 좋다고 웃어댔다.
민서도 혜경의 뒤에서 깔깔대며 웃어댔다.
그렇게 셋은 여름 휴가를 즐겁게 즐기고 있었다.
어느 정도 해가 기울어져 오후가 된 것을 알리고 있었다.
세 사람은 물 밖으로 나와 준비한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대충 닦고 있었다.
민서는 자신도 모르게 두 연인을 쳐다 보았다.
아까와는 다르게 뭔가 의견이 안맞는지 티격태격 하는 모양이었다.
여자가 남자와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일어났다.
그러자 남자도 따라서 일어나더니 여자의 손을 잡았다.
여자는 남자의 손을 뿌리치더니 앞으로 걸어갔다.
다툰 모양이었다.
남자가 또 여자의 손을 잡았다.
여자가 이번에도 역시 손을 뿌리치려고 했지만 남자가 강력하게 손목을 잡고 있는 바람에 그러지 못했다.
그러나 여자는 물러나지 않고 손목을 남자의 손에서 빼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을 때였다.
"지수야...괜찮아..."
어디서 나타났는지 어제 민서와 부딪힌 남자가 뛰어왔다.
두 남녀는 뛰어오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남자가 두 사람 앞에 가더니 남자를 노려봤다.
"그 손 놔요." 정우를 향해 노려보며 말했다.
"야...김태식... 네가 상관할 바 아냐...저리가."
아마 둘을 친구인 것 같았다.
여자의 말에 남자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다시 정우에게 말했다.
"그 손 놓으라구요...예?"
태식이라는 남자가 소리를 높였다.
정우는 기가 막힌 듯 웃음을 짓더니 지수의 손을 놓으며 말했다.
"누구세요?"
"선배... 신경쓰지마...내 고향 친구야."
"선배고 뭐고 난 무식해서 잘 모르겠는데 우리 지수 귀찮게 하지 말아요. 예?"
태식은 정우를 쳐다보며 말했다.
"야...너 꺼져...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라니까..."
지수가 태식을 향해 윽박지르듯 소리쳤다.
"선배...나 집에 갈게요. 미안하지만 여기서 쉬다가 가세요. 그럼...개강하고 학교에서 봐요."
지수는 그렇게 말을 하고 돌아서서 발길을 옮겼다.
"지수야."
"지수야."
동시에 두 남자가 여자를 불렀다.
그리고 서로 쳐다보았다.
"지수야...야...홍지수."
태식이 지수를 따라갔다.
정우는 그렇게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뭐야...삼각관계네."
민서는 세사람의 행동을 유심히 쳐다보더니 혼잣말로 말했다.
"뭐가?"
혜경이 뜬 구름없는 민서의 말을 듣고 물었다.
"응...아까 내가 연인이라고 한 두사람.. 그 두 명 사이에 한 남자가 또 연관되어 있네."
혜경이 이번에도 어이 없는 듯 쳐다봤다.
"그러니까 둘은 연인인데 고향 친구인 남자가 여자를 좋아한다. 여자는 방학을 해서 고향에 내려왔고 애인은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먼 이곳까지 왔고 둘은 상봉했으나 벙어리 냉가슴 앓는 고향 친구와 부딪히고...캬∼"
민서는 혜경을 보며 자신이 한 말이 너무나도 좋다는 표정을 지었다.
"쇼하네...아주 소설을 써라."
혜경이 민서를 보며 말했다.
"왜? 정확한 추리력으로 말하는데...난 민서 말에 100% 동의.."
영호가 옆에서 민서를 거들었다.
"여보.. 쟤 오늘 이상해요. 웬 연인에게 그렇게 관심이 많은지..."
"부러워서 그런거지." 영호가 대답했다.
"근데 언니... 두 사람 왜 싸웠을까?"
"아이고...아가씨 그만 하지...."
민서의 물음에 혜경은 쓸데 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들은 민박집에 돌아와서 어제와 같이 샤워를 했다.
민서와 혜경이 같이 샤워를 했고 영호는 옆의 샤워실에서 샤워를 했다.
"언니? 언니 경위님이랑 일주일에 몇 번이나 해?"
민서가 샤워를 하면서 혜경에게 물었다.
"뭘?"
"있잖아...사랑..."
"우리야 매일 사랑하지."
"에휴∼ 그런거 말고...밤에 하는거..."
"얘 오늘 이상하네...너 왜그래?"
"아니...그냥..."
"얼른 씻기나 해."
민서는 혜경을 한번 훑어봤다.
"언니...언니 털...윤기난다. 역시 사랑을 하면 털도 윤기가 나나보네."
민서는 혜경의 보지털을 보며 말했다.
"어머...얘가 점점... 어유...야"
민서가 혜경의 보지에 손을 댔기 때문에 혜경이 갑자기 놀랐다.
"저리 손 치워."
"히히히...예민하기는..."
민서는 자신의 몸에 비눗칠을 하며 웃었다.
자신의 가슴을 스스로 주물렀다.
젖꼭지도 비틀어봤다.
아무래도 새벽의 장면이 생각이 나는 것 같았다.
세 사람은 저녁으로 회를 먹었다.
돔과 우럭이었다.
자연산이라며 민박집에서 회를 떠서 파는데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잘 됐다 싶어 회를 주문하고 매운탕과 같이 저녁을 해결했다.
회에는 소주가 최고였다.
세 사람이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술을 마셨다.
어제와 같이 설거지 걱정은 없어서 좋았다.
셋은 소주 5명을 해치우고 나서와 저녁을 마쳤다.
물론 어제처럼 밤 9시를 훨씬 넘긴 시간이었다.
저녁을 먹고 방에서 쉬다가 민서가 바람을 쐬러 간다고 하며 민박집에서 나왔다.
"야...어디가?"
"그냥...바람쐬러..."
"여보...민서 쟤 오늘 이상해요."
"외로운가? 남자친구가 없어서 그럴거야. 걱정되면 당신이 같이 가던가..."
"민서가 한두살 먹은 어린애에요. 그리고 누가 쟤를 이겨요? 여기서 민서 이길 사람은 영호씨 당신 밖에 없어요."
"왜 그래? 나두 진다고..."
민서는 영호와 혜경의 대화를 뒤로 하고 밖으로 나왔다.
어제 밤 꿈과 새벽의 정사로 가슴이 흥분되고 뛰는 것이 아직 진정이 안된 것도 있었고 모처럼의 휴가인데 두 사람에게 오붓한 시간을 주기 위한 배려도 있었다.
그렇다고 민서가 처녀는 아니었다. 예전에 사귀던 그러니까 유학을 간 남자친구가 유학 떠나기 하루 전 날에 첫경험을 하였다.
물론 그 때는 정신도 없었고 너무나도 아팠기 때문에 별 다른 기억도 나지 않았다.
민서가 민박집을 나와 골목길을 걸어가는데 저만치 앞에서 한 여자가 걸어가고 있었다.
지수였다.
"애인 만나러 가는가보네. 아까는 그렇게 싸우더니..."
민서는 역시 연인의 싸움은 부부싸움과 같이 칼로 물베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수가 해수욕장 방향이 아닌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그 쪽은 산으로 이어지는 곳 같은데..."
민서는 유심히 쳐다보았다. 지수가 어둠 속에 사라지고 말았다.
민서는 의아한 듯이 해수욕장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 때 민서를 스치며 지나가는 남자가 있었다.
김태식...바로 그였다.
태식은 지수가 사라진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뭐야...바뀌었나? 역시 남녀 관계는 알 수가 없다니까..."
잠시 후에 동네 어른으로 보이는 사람이 그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저 쪽으로 가면 뭐가 있나보지."
민서는 별일 아닌 듯 생각했다.
민서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해수욕장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해수욕장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안전요원인지 해병전우회인지는 몰랐지만 그 사람들만 보일 뿐 어느 누구도 보이지 않았다.
해수욕장을 한바퀴 돌고 민박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슈퍼, 말이 슈퍼지 거의 구멍가게 수준의 슈퍼 앞에서 한 남자가 맥주를 혼자 마시고 있었다.
정우였다.
민서는 정우 앞에 다가갔다. 그리고 용기를 내서 말했다.
"왜요? 잘 안돼요?"
정우는 민서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애인이랑 안돼요?"
또 물었다.
정우는 맥주를 한잔 들이키더니 잔을 채워 민서에게 주었다.
"어떻게 알아요?"
민서는 정우가 준 잔을 한 번에 들이켰다. 그리고 술을 따르며 말했다.
"아까 해수욕장에서 봤어요. 아줌마...컵하나 주세요. 맥주도 더 주시구요."
"어디서 왔어요? 난 서울에서 왔는데...그 쪽도 뭐...말투가.."
"예...저도 서울에서 왔어요. 그 친구는 원래 집이 여기구요."
남자는 컵이 새로 나오자 민서에게 술을 따라주며 이야기를 계속했다.
"저희는 대학생이에요. 저는 26살, 제 여자친구는 22살이구요."
"아...CC네요. 나도 대학다닐 때 CC였는데...훗..."
"네...동아리 선후배 관계에요."
"근데 왜 싸웠어요?"
"그냥요...서울 같이 올라가자고 그랬는데 개강하면 올라가겠대요. 홀로 계신 아버지 밥도 챙겨드려야 한다구요."
"......"
"전 원래 오늘 갈 생각이었어요. 친구들은 오늘 마지막 배 타고 올라갔구요."
"그것 때문에..."
"그것도 그렇고 모처럼 여기 왔으니까 아버지한테 인사한대니까 안된다는 거에요. 그냥 대학 선배라고 하면 되지 않냐고 하니까 그래도 안된대요. 그럼 오늘 저녁에 나오라니까 아버지 때문에 어렵다고 하고..."
"효녀네요..."
"그래서 화가 나서 아버지만 중요하고 난 안중요하냐고 그랬죠. 그래서 싸운거에요."
두 사람은 서로 아는 사이처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맥주를 들이켰다.

같은 시각
조그만 야산의 한 정자...
모기도 많고 정자에 전등도 없어서 밤이면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이지만 낮에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더위를 피하는 마을 사람들의 휴식공간이다.
앞에 보이는 바다와 산 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만나 시원함을 제공해 주는 곳이다.
지수와 태식이 그 정자에서 옥신각신 다투고 있었다.
"너 도대체 왜 그래? 내가 싫다잖아."
"너 대학 가더니 변했어."
"뭐가 변해? 나 하나도 안 변했어. 난 그대로라구..인간 홍지수 그대로라구..."
"그럼 왜 무시해. 너 처음에 대학가서 그 해 방학 때는 나한테 대학 이야기도 많이 하고 그러더니 지금은 나 본 체 만 체 하잖아."
"내가 언제? 네가 귀찮게 하잖아. 밀린 집안 일도 해야 하고 밀린 빨래도 해야 하고 그리고 다음 학기 준비도 해야 하고..."
"뭐? 내가 귀찮게 해..."
"그래...너 나 귀찮게 하고 있어."
지수와 태식은 점점 목소리가 높아졌다.
찰싹∼
단 한번의 소리가 모든 소음을 없애고 정적으로 감싸게 만들었다.
"나쁜 년. 더러운 년..."
지수는 눈이 번쩍였다. 그러더니 그녀의 왼 뺨이 얼얼했다.
지수의 두둔에서 눈물이 흘렀다.
아파서 흐르는 눈물이 아니었다. 아버지한테서도 한 번도 맞아본 적이 없는 따귀를 태식이한테서 맞았기 때문에 눈물이 흐른 것이다. 억울해서 흐른 것이다.
"왜 때려... 네가 뭔데 때려?"
"더러운 년...창녀 같은 년."
"무슨 소리야? 너..."
충격 그 자체였다. 따귀를 맞은 것도 충격이었는데 거기에 창녀라는 소리까지...
"나 다 봤어. 어제밤...아니 오늘 새벽에 네 방에서 그 남자 나오는 거..."
"흡..."
"그리고 둘이 뭐했는지도 알아."
"그래...네가 말한 거 맞아. 그래 그 남자 새벽에 내 방에 왔었어. 그리고 나랑 그랬어. 근데 그게 너랑 뭔 상관이야."
"더러운 것. 서울가더니 몸만 팔고 왔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야. 너 따위가 간섭할 일이 아냐."
"뭐? 너 따위?"
태식의 눈이 빛났다. 분노의 눈빛으로 빛났다.
태식은 그대로 지수를 밀쳐 넘어뜨렸다.
그리고 지수 몸 위로 올라탄 채 두 손으로 목을 조였다.
켁...켁..
지수는 숨이 막혀왔다.
켁...켁... 흡...쿨럭 쿨럭...
태식이 지수의 목에서 손을 놓은 것이다.
쿨럭....쿨럭...
지수는 기침을 했다. 괴로운 듯 목을 부여 잡은 채로...
"쿨럭... 이런...다고... 쿨럭... 변하는...것은 없어. 난 너...따위한테는 관심없어...쿨럭..."
태식은 화가 났다. 그리고 그대로 지수를 덮쳤다.
"그래...어디 한번 당해봐...나같이 천한 놈한테 당해봐... 대학생이 고기잡는 어부한테 당해보라구.."
태식은 지수를 덮치고 난 후 지수의 가슴을 주물렀다.
그리고 지수가 입고 있던 남방으로 그대로 뜯어냈다.
"헉...이러지마...태식아..."
지수는 태식한테서 벗어날려고 발버둥을 쳤다.
그러나 강력한 태식의 힘 앞에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태식아...제발...흡..."
지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태식의 입이 지수의 입을 덮쳤기 때문이다.
태식의 혀가 지수의 입안으로 들어갔다.
태식의 혀는 지수의 혀를 찾아 입안 곳곳을 뒤졌다.
그러면서 한 손으로는 지수의 브래지어를 벗겨냈다.
아니 뜯어냈다는 것이 옳을 것이다.
순식간에 지수의 상체가 드러난 것이다.
"흡...욱..."
지수는 고개를 돌려 태식의 입에서 떨어질 수 있었다.
태식은 지수의 입술에서 벗어나자 바로 지수의 유방에 입을 가져갔다.
지수의 유방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것이 적당한 것 같았다.
부드러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고 유방 끝의 유두 또한 말랑말랑 한 것이 좋았다.
"태식아...부탁이야...제발..."
지수의 간절한 부탁도 태식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태식이 지수의 부탁을 즐기고 있었다.
"흥...그렇게 도도하더니..."
태식은 혀를 이용해 젖꼭지를 유린했다.
혀 끝으로 젖꼭지 끝을 간지럽혔다.
"흑...태식아...제발...이러...아∼"
지수는 말을 끝내 하지 못했다. 혀로 괴롭히던 젖꼭지를 이빨로 물었기 때문이다.
"악...아...아퍼..흑...아프다구...흑흑..."
지수의 눈에서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서러워서 우는지 아파서 우는지 알 수가 없었다.
지수의 가슴에서 입을 뗀 태식은 몸을 지수의 다리 쪽으로 옮겨 지수의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드디어 지수의 상체가 자유로왔다.
지수는 태식이 자신의 바지를 벗기기 위해 혁대를 풀고 바지를 벗기려 하자 다리를 들어 태식을 밀어냈다.
그리도 재빨리 몸을 틀어 도망가려고 했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되었다.
힘껏 태식을 발로 밀어낸다는 것이 빗맞았고 몸을 돌려 일어나기 전에 무릎으로 기는 모양이 되어 오히려 태식에게 바지가랭이를 잡히고 말았다.
쿵...
태식이 지수의 발목을 잡고 당기자 지수는 정자의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쭈우욱...
지수가 엎드려진 채로 태식이 쪽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아야."
지수의 가슴이 드러난 채 정자 바닥에 엎드리게 되었고 태식이 끌어잡아당기자 나무 바닥과의 마찰로 가슴이 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태식은 지수을 자기 몸까지 당긴 다음 지수를 뒤집었다.
그러고서는 하체를 들었다.
지수의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태식에 의해 들려버린 것이다.
태식은 지수의 바지 끝을 잡고 순간적인 힘을 이용해 벗겨냈다.
바지를 조금 크게 입던 지수는 순식간에 팬티차림으로 남게 되었다.
물론 남방을 걸치고 있었지만 찢어질대로 찢어진 남방은 옷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태식은 지수의 팬티마저 벗겨냈다.
지수의 보지털이 눈에 들어왔다.
태식은 굶주린 늑대처럼 바지만 벗고 그대로 지수의 몸 위로 올라탔다.
지수가 허리를 이리 저리 움직이는 바람에 제대로 삽입이 되지 않았다.
"에잇..."
퍽...
지수의 옆구리가 태식의 주먹에 의해 가격당했다.
"헉..."
지수는 순간적인 공격에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학..."
순간을 놓치지 않은 태식이 지수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꽂았다.
"헉...헉..."
태식은 지수를 계속 밀어 붙였다.
"헉...학...학...학..."
태식의 계속된 공격에 지수도 몸이 뜨거워지는지 연신 신음 소리만 내쉬었다.
태식은 있는 힘을 다해 허리를 움직여 댔다.
"학...학...학..."
"아...아흑...윽...헉.."
두 남녀는 동시에 신음 소리를 내뱉었다.
태식은 지수의 두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걸었다.
지수의 엉덩이가 동그랗게 보였다.
태식은 다시 지수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밀어넣었다.
한번 들어갔던 것이어서 그러지 미끈하게 잘 들어갔다.
태식은 허리를 강하게 움직였다.
푸쉭...푹...푹...
지수의 보지에서 물이 많이 나오는지 둘의 성기가 마주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났다.
태식의 허리가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으...으...으....윽.......끄∼응."
울컥...울컥...
태식의 정액이 지수의 자궁벽을 때렸다.
"휴우∼"
태식은 지숙의 몸에서 빠져나온 뒤 한숨을 쉬었고 지숙은 모든 것을 포기한 것 처럼 그대로 정자에 누워있었다. 지수의 눈가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선배...미안해요."

"자...건배..."
같은 시각 민서와 정우는 자리를 정우의 텐트로 옮겨 술을 마시고 있었다.
해수욕장 옆에 빈 공터에 정우는 텐트를 친 것이다.
"이렇게 만나게 되서 반갑습니다."
"예...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여자라는게 다 그래요. 그래두 여자친구가 정우씨 많이 사랑하는거 같던데요."
"그걸 어떻게..."
"여자의 직감이라는게 있잖아요."
둘은 또 술을 마셨다.
정우가 민서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민서도 정우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정우가 민서에게 가까이 다가섰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었다.
두 사람의 입술이 서로 닿았다.
정우의 혀가 민서의 입술을 헤치고 들어왔다.
민서가 과감하게 그의 혀를 빨아들였다.
혀와 혀과 서로의 입안에서 엉키고 설키며 왕래를 했다.
민서가 정우를 밀어 바닥에 눕힌 다음 그의 몸위로 올라갔다.
민서는 본인 스스로 놀랐다.
처음 보는 남자와 이렇게 될 줄을...
아마 긴 시간 동안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꺼낸 정우의 마음에 감복했을 것이다. 아니 지수를 사랑하는 정우의 마음에 감동했을 것이다.
민서는 누워져 있는 정우의 티를 위로 올렸다.
그리고 그의 젖꼭지에 혀를 대었다.
작고 앙증맞은 젖꼭지를 혀로 간지럽히자 정우가 몸을 비틀었다.
민서는 남자도 여자와 같이 젖꼭지가 민감하구나 생각하며 그의 젖꼭지를 입으로 쭈욱 빨아댔다.
"흑..." 정우가 짧은 신음을 뱉어냈다.
민서는 자신의 몸을 일으켜 윗 옷을 벗었다. 그리고 브래지어도 벗어버렸다.
민서의 큰 가슴이 출렁이며 얼굴을 들어냈다.
정우는 놀랬다. 그냥 옷 입은 채 보는 것하고 벗은 것을 보는 것하고는 천지차이였다.
벗은 민서의 몸은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가슴은 생각보다 훨씬 컸으며 그 아래의 잘록한 허리는 가슴과 대조를 이루어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정우는 양 손을 뻗어 민서의 두 가슴을 잡았다.
한손으로는 채 잡히지 않았다.
지수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가슴이 쳐진 것은 아니었다.
얼마나 몸매 관리를 했는지 그 큰 가슴이 민서의 몸에 탁 달라붙어 있어 쳐지지 않게 탱탱함을 유지 하고 있었다.
"너무나도 아름다워요."
정우는 고개를 들어 민서의 젖을 그대로 물었다.
젖꼭지를 쭈욱 빨아댔다.
"흑..."
정우가 젖꼭지를 빨아대자 민서는 간지러움을 느꼈다. 그러나 그것은 일반적으로 간지러움이 아니라 뭔가 짜릿함도 함께 동반되는 느낌이었다.
민서는 정우의 몸에서 내려와 누워있는 정우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 정우의 바지를 무릎까지 벗겨냈다.
정우의 바지가 운동복 반바지라 별다른 고생없이 벗긴 것이 다행이라고 민서는 생각했다.
바지를 내리자 삼각팬티가 얼굴을 내밀었다.
사타구니 주변으로 털들이 조금씩 보였다.
민서는 정우의 팬티를 서서히 벗겼다.
긴장감이라고나 할까 기대감이라고나 할까?
첫경험시에도 제대로 보지 못한 남자의 물건을 자세히 볼 수 있다는 것...어제 지수를 즐겁게 해준 그 물건을 자세히 볼 수 있다는 것에 민서는 기대하고 있었다.
팅...
팬티가 허벅지 아래로 내려가자 팬티에 숨겨져 있던 정우의 자지가 튕기며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민서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
민서는 천천히 정우의 물건을 쥐었다.
전체적으로 딱딱하지만 윗쪽은 부드럽게 느껴졌다.
참 희안한 물건이라고 생각했다. 보통 때에는 자그마한 것이 흥분되면 어떻게 이렇게 커지는지...
"헉...음..."
정우는 신음소리만 낼 뿐 아무런 말도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민서가 정우의 자지를 손으로 감싸안으며 위아래로 흔들어보았다.
입에 넣고 싶었지만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손으로만 조심스럽게 흔들어댔다.
"학....좋아요..."
정우가 숨을 참아가며 말했다.
민서는 정우의 중심을 입에 넣고 싶었다. 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민서의 손이 자지에서 내려와 고환을 만졌다.
"이것이 불알이라는 것이구나. 귀엽게 생겼네."
민서는 속으로 생각하고 자지와 고환을 계속해서 자극했다.
애무를 중단한 민서가 정우와 키스를 하더니 앉아서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벗어버렸다.
이제 둘은 태초의 아담과 이브처럼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가 됐다.
민서는 옷을 다 벗고 정우 옆에 누웠다.
정우는 민서의 뜻을 알고 민서의 몸 위로 올라갔다.
민서의 누워있는 모습을 쳐다보는 정우...
풍만한 가슴에서 잘록한 허리로 그리고 다시 엉덩이로 이어지는 민서의 곡선미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거기에 이쁘장하게 역삼각형으로 이루어진 보지털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정우는 민서의 배꼽을 혀로 살짝 핥았다.
"하악∼"
민서가 짧은 신음소리를 뱉어냈다.
정우의 혀가 배꼽 주변을 맴돌다가 옆구리로 옮겼다.
민서는 온 몸이 짜릿해지는 것을 느꼈다.
정우의 혀는 옆구리를 지나 허벅지로 옮겨졌고 혀는 자신의 움직임을 표시하듯 민서의 몸에 흔적을 남기며 지나갔다.
정우가 민서의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 입으로 그녀의 털을 적셨다.
입술 끝이 그녀의 보지에 닿았다 떨어졌다 하였다.
두 손으로 민서의 보지털을 헤집었다.
그리고 드디어 그녀의 입구를 찾았다.
정우는 혀를 그녀의 동굴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위로 살짝 핥았다.
시큼한 맛이 났다. 그녀의 입구에서 나오는 물맛이었다.
"흐흑...흥...."
민서는 온 몸을 꼬며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정우는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민서의 두 젖꼭지를 비틀었고 입으로는 그녀의 보지물을 마셔대고 있었다.
"흐악...흠...헉...헉..."
민서의 호흡소리가 더욱 가빠졌다.
정우는 크리토리스를 핥아대고 일어나서 그녀의 입술을 탐했다.
그리고 가볍게 입맞춤을 하고 상체를 일으켰다.
본격적으로 삽입을 시도할 것 같았다.
정우는 민서의 얼굴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정우의 미소...
그 때 민서는 정우의 미소를 보고 지수의 얼굴이 떠올랐다.
왜 그랬을까???
정우 또한 삽입을 앞두고 그녀의 질 앞에서 망설이고 있었다.
정우가 결심한 듯 그의 자지를 손으로 조준하고 반대 손으로 그녀의 보지를 한 번 훑은 다음 삽입을 시도하려 했다.
"잠깐만요..."
정우가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안되겠어요. 이건 아니에요. 우리 잘 아는 사이도 아니고 정우씨 애인도 있구요. 잠시 우리가 뭔가에 홀렸었나봐요."
"......"
"저 갈래요."
"미안해요. 제가 자제를 했어야 하는데..."
"아니에요, 누구의 잘못도 없어요."
민서는 일어나 옷을 챙겨 입었다.
그리고 텐트에서 나왔다.
두어 걸음 가다가 다시 텐트로 갔다.
정우는 그 때서야 옷을 입고 있었다.
"저...아까 저 나올 때 지수씨 저 위 쪽으로 걸어올라갔어요. 아마 지금 가면 볼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
"그리고...그 남자...지수씨 쫓아 다니는 그 남자도 올라갔어요."
민서는 말을 마치고 뒤도 안돌아보고 민박집으로 왔다.
정우는 민서의 말을 듣고 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다.

잠든지 얼마 안된 것 같았다.
잠결에 동네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것 같더니 이내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가는 소리가 들었다.
직업이 병이라고 했던가?
경찰차 소리에 세사람은 눈을 번쩍 떴다.
시계를 보니 새벽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세 사람은 밖으로 나왔다.
마당에는 집 주인과 동네 아줌마 몇 명이서 웅성대고 있었다.
"아줌마. 무슨 일 있어요?"
혜경이 주인한테 물었다.
"아니에요. 아무 일도..."
"아닌게 아닌 거 같은데요. 무슨 일이죠?"
이번에는 민서가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 옆에 있는 아줌마가 대답했다.
"이 동네 대학 다니는 학생이 피투성이 채로 발견됐어요. 홀아버지 밑에서 불쌍하게 자랐는데...에휴∼"
아줌마는 흐르는 눈물을 치마로 닦아냈다.
"에휴...이 세상이 왜이리 험한지..."
"아줌마...거기가 어디에요?"
영호가 다급히 물었다.
"저기...저기 동산에 있는 정자라우...해수욕장 가는 길 말고 그 반대길로 조금만 가면 됩니다."
영호와 혜경, 민서는 고맙다는 말도 없이 그 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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