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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45 747회 0건
은지씨의 키스를 받은 나는 한동안 멍했다. 그 감촉이 너무 좋았으나 너무도 당황스러웠기 때문이다. 나는 그 상태 어찌해야할바를 몰랐다. 호진이는 옆에서 그냥 눈뜨고 있을 뿐이었다. 은지씨는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내 손을 들어 자기 가슴에 가져갔다.

"흡!"

나는 한참 동안 참아왔던 숨을 쉬며 은지씨를 떼어냈다.

"왜요? 제가 싫으세요?"

은지씨가 말했다.

"아뇨, 은지씨는 좋은데..."

나는 말꼬리를 흐렸다. 그러자 호진이가 알았다는 듯 웃었다.

"나 때문에 그러는 거야? 남편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어서? 너 예원씨 데리고 그 교수랑 스와핑하는 것도 남편 앞에서 하는 거야. 그런 걸 모르냐?"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지금의 이 상황이 마음에 드는 건 아니었다. 나는 지금 굉장히 불편했다. 여자와 하는 거는 좋지만, 그게 친구의 여자고, 친구가 그대로 있으면 어떻게 좋을 수가 있겠는가?

"오빠, 미안한데 들어가 있어."

은지씨는 약간은 단호하게 말했다. 내편을 들어주는 것이다.

"음... 그래야겠네. 딱히 뭐 할것도 없으니까 심심하지 않을까? 요즘은 애니팡 같은 것도 재미 없다고. 그러니까 딱 10분. 10분 동안 빠져있다가 다시 나올테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라."

호진이는 선심쓰듯이 말했다. 저건 분명히 선심이 맞았다. 은지씨는 알았다고 대답하며 호진이를 들여보냈다. 호진이가 빠지자 우리의 스킨십은 분명 진전이 있었다. 나도 은지씨에게 키스를 하기가 수워했고, 은지씨도 거침이 없었다.

은지씨는 나의 셔츠를 풀렀다. 나도 은지씨의 블라우스를 벗겨댔다. 곧 은지씨의 가슴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말을 해서는 안 되겠지만 솔직히 예원이보다 몸매가 좋았다.

"가슴이 대단하시네요."

내가 말했다.

"그래서 호진씨도 좋아해요."

호진이가 좋아한다는 말이 나를 더 자극시켰다. 우리는 호진이로 자극이 되면서도, 마치 친구의 아내가 아닌 것처럼, 남편의 친구가 아닌 것처럼 서로를 탐했다. 찰나 같은 시간이었는데 어느새 호진이는 다가와 있었다.

"이것들이 아주 내가 빠지니까 살판이 났구만."

호진이는 웃으면서 말했다. 나는 호진이의 아내인 은지씨와 관계를 갖고 있는 와중이었으나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 오히려 참 즐거운 일을 찾았다는 생각이었다.

"너도 와서 같이 할래?"

내가 말했다. 은지씨는 나랑하면서도 호진이를 쳐다봤다. 그 모습은 호진이 뿐만 아니라, 나 또한 흥분시켰다. 어쩌면 은지씨 스스로도 그런 자기 자신에게 흥분하고 있을 수도 있다.

호진이는 딱히 거절하지 않았다. 나와 호진이와 은지씨는 서로 서로에게 익숙한 모습이었다. 이런 장면을 오래 전부터 연출해왔던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호진이를 만나고 나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호진이를 만나기 전에 나는 어땠는가? 집에서도 천대받는 사람이었다. 집에서 천대받는 사람이 밖에서 대접은 어땠겠는가? 돈 한푼 못 버는 사람이다보니 영 별로였다. 여자들에게 받는 대접도 그랬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날렸었는데...

근데 지금은 어떤가? 여자를 만날 때 돈을 받고 만난다. 내가 만나는 사람 대부분이 외모가 괜찮은 사람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나에게 몇백만원씩을 줘가면서 내 정자를 받으려고 하는 여자들이다. 그런 여자라면 당연히 집이 어느 정도 사는 사람들이겠지? 그런 집안의 남편들이 못 생긴 여자랑 결혼했겠나?

나는 결과적으로 돈많고, 권위있는 집안의, 예쁜 여자와 잔다. 나도 내가 이렇게 급격하게 변할 줄 몰랐다. 이런 삶을 내가 받아들일 줄도 몰랐다. 대리부의 삶이라는 게 이렇게 쉽게 받아들여질 줄 몰랐던 거다. 처음할 때만 해도 거부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성적으로도 완전히 달라졌다. 나는 그런 부분이 너무도 개방되어버렸다. 지금 이 상태도 그렇다. 친구의 아내와 한다.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쇼킹한 일인데 그 친구와도 같이 하고 있다. 나는 내 머리가 이제 정상이 아닌 것 같다.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할 수 있을까? 그게 아니라도 분명히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머리가 되는 것 같지는 않다. 정자로 돈을 수천만원씩 버는 삶에서 뭐를 바라겠는가.

어쨌든 난 내 사랑을 찾았다. 예원이. 그리고 예원이 남편 앞에서도 당당해질 방법을 찾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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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씨의 계획은 심플했다. 예원이를 꼬시는 게 아니라, 예원이 남편을 꼬시기. 예원이 남편을 찾아가서 유혹을 하고 자기 남편과 함께 스와핑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하는 것이다. 은지씨라면 그게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은지씨는 대단한 미모를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묘한 분위기가 있었다. 그게 정확히 어떤 분위기인지는 말 못하겠다. 다만 밝음 뒤에 약간은 어두운 분위기. 약간은 퇴폐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다. 거기에 육감적인 몸매까지 더해지면 그런 여자를 거부할 남자는 없다.

은지씨는 며칠만에 연락해왔다. 정말 단 며칠만이었다. 예원이의 남편을 이미 다 꼬셨다고 했다. 혹시나 예원이에게 말을 하게된다면 무조건 긍정을 표시하라고 말해달라고 했다. 예원이 남편이 예원이에게 스와핑을 요구하는 것 까지 간다고 해도 예원이가 거절하면 끝나는 거니까.

교수의 얘기도 해줬다. 나는 예원이의 남편인 교수에 대해서도 잘 몰랐기 때문에 흥미를 가지고 들었다. 교수는 기본적으로 착한 사람 같다고 했다. 얼굴이 잘 생긴 건 아니지만 말 그대로 선량하게 생겼고, 매너도 좋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성적인 것에는 반응을 잘 했다고 했다.

내가 전에 생각했던 것과 어느 정도 일치했다. 성적인 것에 억눌려있었을 거라는 생각. 교수가 발기부전 같은 건 아니었으나, 어쨌든 거의 불임에 가까웠으므로 자신감이 떨어지고, 자신감이 떨어지면 성적능력도 저절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어느 정도 맞은 것 같았다.

나는 예원이를 찾아갔다. 나는 예원이에게 사실대로 얘기했다. 뭐가 사실이겠는가. 남편이 스와핑을 제의할 것이고, 너는 거기에 응해라. 왜냐하면 반대편에 내가 있을 것이다. 예원이는 깜짝 놀랐다. 자기 남편이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나는 거기서 오히려 쾌재를 불렀다.

지금 예원이는 남편보다 나를 더 좋아한다. 나를 더 사랑한다. 다만 남편에게는 존경심 비슷한 게 있다. 남편은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착한 사람인데, 예원이 본인은 대리부를 구하고 거기에 대리부와 바람까지 났으니 스스로 더럽다고 생각하는데 남편 역시 별 다를 바 없다는 걸 보여주는 거다.

예원이는 남편이 그럴리가 없다고 말을 하면서도, 남편이 만약에 정말 만약이지만 그런 제안을 해온다면 받아들이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러면서 스와핑 상대에 대해서 물었다. 나는 아무 생각없이 나라니까? 하고 답했다.

“그러니까 호진씨 말고 호진씨 파트너 될 사람이 누구냐고.”

내 파트너인 은지씨에 대해서 자세히 말할 수는 없었다. 그러려면 내가 호진이가 아니라는 것까지 밝혀야하기 때문에. 나는 그저 어디서 돈 몇푼 주고 데려온 여자라고 했다. 그 여자가 남자를 꼬시는데 굉장히 자신있어하길래 예원이의 남편을 꼬셔보라고 했다고 했다. 스와핑까지 오게 만드는게 그 여자의 최종목표라고 했다.

예원이는 그말에 상당히 흥미로워했다. 남편을 유혹하는 여자가 누구인지 궁금해하기도 한 표정이었다. 그러면서 그 여자에 대해서 자세히 물었다. 나는 은지씨에 대해 묘사를 해줬다.

얼굴은 도시적으로 생겼으면서 피부는 하얀 편이라 검은 색이 잘 어울리고, 몸매는 육감적이다. 이 정도 얘기만 했을 뿐인데도 예원이는 약간의 질투를 느끼는 것 같았다. 문제라면 그 질투가 나를 향한 것인지, 예원이의 교수남편에게 향하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 쯤이었다.

예원이에게서 연락이 왔다. 나는 전화벨이 울리자 마자 어떤 말이 나올지 대충 알고 있었다. 예원이는 약간은 떨리는 목소리로 만나서 얘기하자고 말했다. 나는 부푼 가슴을 안고 예원이를 만나러 갔다.

“남편이 말했어...”
예원이가 무겁게 입을 뗐다.

“뭐라고 말했는데?”
내가 물었다.

“요즘 부부관계가 약간은 식상하다고 해야하나? 그럴 수가 있으니까 스와핑 이런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예원이가 말했다. 나는 그 얘기를 듣고 아직 직접적인 단계까지는 말을 안 한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뭐라고 했는데?”
내가 다시 물었다.

“나는 잘 모르겠다고. 그런 것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그게 진짜 부부관계를 좋게 해줄 수 있냐고. 오히려 나쁘게 만드는게 아니냐고 했지.”

“그러니까? 그러니까 남편이 뭐래?”

“자기도 딱히 흥미가 있는 것은 아닌데, 결혼 생활도 오래되고 했으니까 이런 것도 한번쯤 해보는 게 어떨까 뭐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

“그래서? 너는 뭐라고 했는데?”

“나야 뭐 대충... 알아서 하라고 했지.”

이건 승낙이다. 아마 예원이의 남편은 이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좋아했을 거다. 은지씨랑 잘 수 있다는 생각이 들테니까. 다만 예원이 앞에서는 티를 못 냈을 거다. 스와핑을 하게 되어 기쁜 척을 어떻게 내겠는가?

예원이도 스와핑에 대해 두려움이 별로 없었다. 스와핑의 상대라고 해봤자 그 상대는 나라고 이미 말해뒀다. 다만 남편의 상대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만 궁금증이 커지는 것 같았다. 나는 그 상대를 만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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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씨, 도대체 어떻게 구워삶은 거에요?”
나는 은지씨에게 물었다.

“뭘 어떻게 구워삶아요. 그냥 가만히 있어도 잘만 구워지던데?”
은지씨는 농담을 하면서 받아쳤다.

“역시 은지씨가 예쁘니까 남자 꼬시는 건 쉽네요.”
“제가 그냥 예쁘기만 한가요?”
“예쁘기도 하고, 맛도 좋죠.”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예원씨 남편이라는 분 좋은 사람 같더라구요. 그런 사람일 수록 감추고 있는 욕망이 있죠. 화를 잘 안 내는 사람이 화를 내면 정말 무서운 사람이 많잖아요. 그런 것처럼 가둬진 욕망을 약간 끄집어낸 거죠.”

은지씨의 얘기가 정확히 무슨 얘기인지는 몰랐다. 하지만 예원이의 남편도 그냥 남자라는 것 정도는 알아차렸다.

“그런데 플레이는 어떻게 하는 게 좋겠어요?”
은지씨가 물었다.

“플레이라뇨?”
“스와핑에서도 종류가 여러가지 있잖아요.”
나는 그 쪽 부분은 잘 모르는 부분이었다.

“종류라면 뭐가 있는 거죠?”
내가 물었다.
“스와핑을 할때 한방에 네명이 들어가서 같이 할 수도 있는 거고, 아니면 두방에 바뀐 파트너들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구요.”

나는 순간 내가 어떻게 하는게 더 좋을 지 생각했다. 사실 각방 플레이를 하게 된다면 예원이에게 예원이남편의 모습을 보여주기는 어렵다. 하지만 예원이와 예원이남편과 한방에서 플레이를 하게되는 것은 약간 어려울 수도 있다. 어찌보면 그게 더 고난도이다.

“글쎄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어떤게 더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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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주일만에 글 올립니다. 일주일에 한편만 올리는 게 너무 적다고 느껴지시죠? 죄송합니다. 제가 요즘 다른 사이트에도 다른 소설을 올리는 게 있어서요. 이 작품도 그 사이트에 같이 올려집니다. 그러다보니 야한 부분을 별로 못 쓰게 되네요. 사실 저는 야한 부분을 별로 쓰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냥 스토리 위주로 가는 걸 좋아하죠. 하지만 야설은 야설인데 그런 부분을 못 채워드려서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야한 부분이 많이 없을 것 같아서 미리 말씀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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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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