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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애루주 - 6부15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9:01 789회 0건
음애루주-63


방에 들어온 마뇌는 방안에서 벌어지는 개와 여인의 정사에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 죽이지는 않으셨군요.아까 쟤 딸년에게 한 실수 때문에 죽이시면 어쩌나 걱정했습니다."
"아직은 죽일 생각 따윈 없다니까? 죽여서도 안되고 말이지, 무엇보다 저년에게 있어서 죽음은 너무 편한 형벌이지. 절대로 죽이지 않아."
교주의 말에 마뇌는 여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개 자지를 음부도 아닌 자궁으로 받아들이며 얼굴에 흘러내리는 개의 타액을 맛있다는 듯 삼켜 가는 여인의 얼굴은 차라리 행복해 보였다.
마뇌는 시큰둥하게 입을 열었다.
"인간 이하의 모습인건 맞습니다만... 그런데 여전히 즐기고 있지 않습니까?"
"저렇게 만든 건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니잖아? 자네와 마의의 공이 컸지. 처음에는 영 마음에 안 들었지만....나도 요즘엔 더 괜찮다고 생각해 , 쿡쿡쿡...공포나 협박이 아니라 스스로 즐기는 모습이 말이야, 이제 저년은 채찍을 맞아도
인두로 지져도 쾌락 밖에 못 느끼지. 저년, 아까도 그렇지만 실수하면 가혹한 벌이 기다린다는 걸 알면서도 일부러 실수를
해서 벌을 받는단 말이야. 요즘엔 가혹하면 가혹할수록 더 좋아 한다고. 더군다나 이미 남자와의 정사보다는
동물들과의 정사에서 더 기쁨을 느끼는 인간 이하의 존재가 돼버린 거지. 후... 천하에 이름 높던 마중 제일화 벽염정의 모습이라고 그 누가 상상하겠는가?"
"그렇긴 합니다만.... 뭐 그때도 워낙 밝히던 계집이었으니 별다른 위화감이 들지 않는게 문제 입니다."
"상관없어, 조만간 저년은 교인들의 진짜 측간이 될 몸이니까. 마의의 실험이 얼추 완성되었다고 하더군. 거사가 우리의 승리로 끝나면 팔다리를 잘라 내장을 연결하고 쓸 대 없는 부분을 들어내 교인들의 대소변을 처리하게 될 거야. 그전까지는 즐기게 내버려 두자고."
"그마저 즐길 것 같습니다만?"
"크.. 그건 그렇군. 아무렴 어떤가, 자네도 맘에 들어 하는 것 같은데,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저렇게 만든 건 나보다 자네와 마의의 공이 더 컸다니까?"
"물론 저 사갈 같은 년이 그런 비참한 모습이 된다는 것은 마음에 듭니다만...아무래도 아쉽군요. 좀 더 잔혹한 방식이 없을까..."
자신의 팔다리를 잘라내고 쓸모없는 장기를 들어내 측간으로 만들겠다는 두 남자의 이야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저 개의 정액을 받아들이기 위해 애쓰는 염정을 바라보는 마뇌의 눈빛에 숨길 수 없는 증오가 배어나왔다.
"그럼 저년을 해체하는 일은 마의와 자네에게 맡기기로 하지. 원래는 직접하고 싶었지만.... 보는 것 만으로 만족하기로 하지. 나야 그동안 그나마 분풀이라도 했지만 자네나 마의는 그러지도 못했으니. 내 양보 함세."
"그렇게 해주신다면 저야 감사합니다만...진정 그리 하셔도 괜찮으시겠습니까?"
다짐하듯 되묻는 마뇌의 물음에 교주는 잔인한 미소로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 기대해도 좋을 걸세, 마의도 벼르고 있는 만큼 마취나 혈을 잡지도 않고 산체로 작업을 할 거라고 하더군. 자네의 증오를 풀기에는 그리 부족하지 않을 거야, 그보다 일 이야기부터 하지,"
눈을 빛내며 염정을 바라보던 마뇌는 교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들고 있던 서류를 내밀었다.
"이번에 이쪽으로 끌어들인 사람들과.. 여전히 전대 교주 편에 서 있는 자들의 명단 입니다. 오늘 있었던 일까지 포함해서 사실상 물밑 작업은 거의 끝난 셈입니다."
"전대 교주는?"
"여전합니다. 주색에 빠져 헤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쩐지 다시금 제 딸년과 붙어먹고 싶어 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아이들 중 저 년을 닮은 아이가 있었는데 어찌 알고 찾아와 냉큼 채 가더군요. 꿩 대신 닭이라는 걸까요? 조치는 취해 놨습니다만. "
"마의의 약이 효과를 보는 모양이군."
"그러나 여전히 괴물 같은 작자입니다."
"며칠 전이라면 모를까, 이제는 제법 어우러질 만 할 거야, 이긴다 장담할 수 없어도 진다고 생각지는 않네. 하지만 그 양반을 따르는 세력이 문제지. 세력 쪽이 되면 여전히 힘들어."
"경하 드립니다. 드디어 대공을 이루셨군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됐어. 고생은 무슨, 자네도 만만치 않게 고생했는데,"
아련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마뇌의 눈빛이 부담스러운지 헛기침과 함께 서류에 눈을 돌렸다. 서류에 쓰여 있는 이름을 흡족하게 읽어 내려가던 교주의 눈썹이 살짝 찌푸려졌다.
"제법 쓸 만한 놈들은 거의 끌어 들였군, 하지만 아직 부족해, 이들 중 상당수는 당장 쓸 만한 전력이 아니야, 나름 요직에 있기는 하나 결정권자도 아니지, 더군다나 열 두 장로들 중 이쪽에 붙은 건 둘 뿐이라니, 최소한 네 명은 이쪽에 붙어야 한다고, 셋은 교리 외에
자리다툼엔 관심이 없으니 넷만 확보해도 붙어 볼만하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좀 더 힘 써보라고. 아니면 결국에는 저년을 교주 자리에 올리는 수
밖에 없어. 그리고... 악군자 목기언이 왜 아직 이쪽이 아닌 거지? 어중이떠중이들은 상관없지만.. 목기언은 꼭 필요한데? 더군다나 목기언도 저년의 놀이에 어미를 잃었어. 그런데 여전히 전대 교주와 저년에게 충성을 받친다고?"
교주의 물음에 마뇌는 고개를 끄덕였다.
"교인으로서도 유별나게 군자라는 명호가 붙을 만큼 강직한 사람 아닙니까. 이미 충성을 받쳤던 만큼 어길 수 없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명목상이나마 저년은 교주님의 아내 아닙니까, 다만..."
"다만?"
"전대 교주가 죽은 다음에는 상관없다고 합니다. 또한 그 후 교주님께서 아내를 내친다면 충성을 맹세 하겠답니다. 그리고 저년을 자신에게 달라고 하더군요. 어머니의 원수를 갚고 싶은가 봅니다. 생각해보니 그 양반, 어머니를 잃은 후 말을 다섯마리나 사들였죠."
"오체분시 따윈 저년에게 있어서 너무 약한 벌이야, 그보다 더 괜찮은 일이 기다리고 있으니 잠시만 참으라고 말해 보지 그랬나."
교주의 말에 마뇌가 고개를 끄덕였다.
"넌지시 운은 띄워 놨습니다. 고민하는 모양세가 많이 흔들리는거 같더군요."
"다시금 만나 이야기를 해봐. 부족하면 저년의 저런 모습을 보여줘도 괜찮겠지. 자네가 목기언을 만날 즈음해서 마구간에 저년을 발가벗겨서 던져 놓겠어, 보지에 말똥이라도 퍼 담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혹 할지도 모르지."
"알겠습니다. 자리를 만들어 보죠."
"어찌 되었든 당장 전대 교주와 붙어서 이겨도 곤란한건 오히려 우리들이야, 저년과 저년의 애비를 따르는 놈들이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고 나에겐 혈통이라는 명분도 없어. 아직은 시간과 힘이 더 필요해, 그나마 교단의 절대적인 정의가 힘이니 만큼 조금 더 노력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여기서 시간을 더 끌기에는 역시 무리가 있어, 지금이라도 저 암캐와 그 미친 양반은 어떻게든 할 수 있지만 장로들은 그렇지 않아, 자칫 잘못했다간 저년을 허수아비로 삼아 장로들의 입김대로 교단이 움직이게 될지도 몰라,"
교주가 내뱉는 말에 마뇌의 눈빛이 살벌하게 빛났다.
"... 만약 그렇게 되면 제가 차라리 교를 버리겠습니다. 아직도 제 눈에는 비참하게 죽었던 산녕의 마지막 모습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혼인을 하루 앞두고 여동생은 유일한 혈육인 못난 오라비에게 최고의 저녁을 해주고 싶다며 웃으며 집을 나섰다. 그리고 그것이 여동생의 마지막 미소였다.
자신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한 오라비를 위해 산녕은 정말로 열심히 시장을 돌아다니며 재료를 골랐고, 그러다 보니 높으신 분이 타는 마차를 발견하지 못해 미처 예를 올리지 못했다. 복잡한 시장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아주 가벼운 실수였고 대부분 그냥 모른 척 넘어가 준다.
그러나 하필이면 그때 지나가던 마차의 주인이 교주의 무남독녀로 안하무인일 뿐 아니라 매우 잔인한 성격을 지녔던 벽염정이라는 점과 안 그래도 잔인하고 폭급한 벽염정이 하필 달거리로 인해 짜증이 극에 달해 있었다는 것이 그녀의 불운이었다.
벽염정에게 끌려간 산녕은 서른이 넘는 남자들에게 윤간당한 후 음부를 도려져 그 도려낸 음부는 당시 벽염정이 기르던 호랑이의 먹이로 던져 졌고 싸늘하게 식어가던 산녕의 몸은 길바닥에 버려졌다.
세상 하나뿐인 혈육이며 당차고 예쁜 목소리로 호방하게 웃을 줄 알았던 여동생은 혼인식 당일, 음부가 도려져 나간 비참한 모습의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자신에게 돌아왔다.

숨길 수 없는 살기로 염정을 노려보던 마뇌는 자신을 바라보는 교주의 씁쓸한 눈빛에 고개를 숙였다.
가라앉은 눈빛으로 서류를 내려놓는 교주의 모습에 자신의 실태를 자책했다. 자신보다 더한 증오와 분노를 감추며 살아온 사람에게이 무슨 추태란 말인가,
"죄송합니다.. 교주님 앞에서 제가 그만 추태를 보였습니다."
"..... 괜찮네,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 있고 그것들은 비교하여 가치를 따질 수 없는 법이지. 자네에게는 그만큼 소중한 동생이었으니, 그보다 마웅도 여전하더군,"
"아직도 산녕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 좋은 여자를 만나라고 아무리 종용해도...여전히 저를 처형이라고 부릅니다. 혼인식도 못 올렸는데 말이죠..."
"멍청한 놈... 그게 벌써 언제 적 이야기인데... 훗, 하기야 내가 뭐라고 할 바는 못 되는가..."
교주의 자조 섞인 웃음에 마의 또한 고개를 숙인다.
"원체 우직한 놈이었으니 쉽게 잊으라고 하는 것도 무리일 것이다. 그 단단한 마음에 파고든 여자를 어떻게 쉬이 잊을 수 있겠나,
그래도, 언제까지 혼자 둘 수는 없어, 마음 속 상처를 내버려 두면 자네나 나처럼 곪을 뿐이지. 자네가 그 좋은 머리 좀 굴려 보게."
"알고 있습니다."
"흐아아앙~"
교주의 염려에 고개를 끄덕이던 마뇌는 염정의 숨 막히는 비음에 눈살을 찌푸렸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자 개의 정액을 자궁으로 받으며
환희에 떨고 있는 염정의 모습이 보였다. 그러한 염정의 치태에도 마뇌의 눈에서 한 점의 흥분도 찾아보기 어렵다.
"시끄럽군요."
"뭐, 흥분한 암캐가 짓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내버려 두라고, 정 듣기 괴로우면 이번엔 입으로 받으라고 하지"
"괜찮습니다. 시끄럽기는 하나 괴로운 것은 아니니까요, 어떤 면에선 달콤하기까지 합니다. 그보다 십칠광천마의 후인의 일입니다."
"어디..."
내려놓았던 서류를 다시 들어 올려 읽어 내려가던 교주는 웃음을 터트렸다.
"화혼마녀의 소식 때문에 장로들이 시끄럽게 굴어 버리는 심정으로 감숙 지부에 사람을 넣어놨는데... 이게 이렇게 도움이 될지 누가 알았는가?
지부장에게 안기게 할 때부터 놀랐지만.. 이건 정말인거 같군. 하하하하, 정말이지 멋진 놈이야. 정말로 그 흑빙선녀를 건달들에게 안기게 하다니.. 아암! 남자라면 이런 꿈을 가질 법도 하지. 그나저나 참 재미있는 방법을 썼군. 자네"
교주의 웃음소리에 마뇌는 입맛을 다셨다.
"원래 전대 교주에게 먹일 요량이었던 저년의 딸년이 만든 약이 좀 아깝기는 하지만, 마의 말에 의하면 두 번은 만들 수 없는 약이라고 합니다, 들어간 재료 중에 구하기 불가능에 가까운 약제가 섞여 들었다나요? 그리고 효과는 조금 떨어지지만 여인의 몸에 부작용이 없는 약을 만들 수 있다기에 그냥 써버렸습니다. 사실상 절정을 넘긴 남성 무인에게는 쓸 대 없는 약이라 서요. 전대 교주에게 먹여봤자 피해를 보는 건 엉뚱한 여인들이고,"
"잘했네,"
고개를 끄덕이는 교주의 칭찬에 마뇌는 고개를 끄덕이며 칭찬을 받아들였다.
"교주와 장로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 준비한 만큼 원하는 바를 얻어 다행이긴 합니다만... 더욱이 흑빙선녀에게서 환골탈태의 흔적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면에선 놀랍더군요. 어떠한 힘과 능력을 지녔기에 고작 두 달이 안돼서,
그것도 여행을 하는 동안 무인하나를 환골탈태 시킬 수 있었는지, 물론 흑빙선녀의 오성이 받쳐 주었기에 가능했겠지만...역시나 괴물들의 제자는 괴물이군요. 그러나...그런 능력과 배경을 가지고 기루 주를 하고 싶다니.."
교주는 손에 들린 서류를 삼매진화를 이용해 불태우며 피식 거렸다.
"잘하면 천하제일의 무위를 지닌 기루가 만들어 질수도 있겠군."
여전히 어두운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던가? 슬며시 농을 건네는 교주에게 마뇌는 세삼 고마움을 느끼며 역시 농담으로 답했다.
"한번 가보고 싶군요. 천하제일의 무위를 지닌 기녀들이라니 내심 그 속살 맛이 어떨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호오~ 자네도 그런 면이 있었는가? 그런데 보통 그런 이름 있는 기루는 이름 없는 뜨내기는 받아주지 않는다네. 내가 또 기루라면 일가견이 있지 않은가"
"저 역시 사내 입니다. 더군다나 대 천마신교의 군사인 저를 설마 뜨내기 취급하겠습니까. 그보다... 어쩐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그의 꿈을 확인하는 작업에 이렇게 공들일 이유가 없습니다.
십칠광천마의 진전을 이어 받았다면 그들의 성정에도 영향을 받았을 겁니다. 그런만큼 만약 그를 끌어 들이고자 하셨다면 차라리 먼저 손을 내미는 게 더 효율적입니다. 전대의 잘못을 답습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천일만마전의 앙금이 남아 있다면 조금 힘들겠습니다만...
십칠광천마 본인도 아니니 그리 심각한 앙금은 남아있지 않을 겁니다."
마뇌의 말에 교주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고 싶지만 그러기 위해선 나나 자네가 직접 나서야 해. 나나 자네가 몇 주씩 자리를 비운다면 장로들과 교주의 눈과 귀에 들어가게 될 테고 자칫 실수라도 한다면 우리가 이룬 것이 전부 물거품이 되지 않겠는가."
"그 점에 대해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꿈을 확인하는 작업만 하고 만 것이 아무래도 아깝습니다."
"기루를 차리는 게 꿈이라고 들었을 때, 자네는 무슨 생각을 했나?"
"쟤 스승들을 닮아 괴짜라고 생각했지요,"
마뇌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인 교주는 히죽 미소를 띄웠다.
"난 좀 다르다네, 유명한 기루는 다 다니면서 느낀 것이지만 말이야. 기루마다 기녀의 느낌이 달라. 똑같이 술 팔고 웃음팔고 재주 팔고 몸 파는 기루지만...기루마다 기녀들의 특색이 조금씩 다르지, 단순한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그래! 독특한 분위기랄까?
그래서 이 녀석이 대체 어떤 기녀들로 이루어진 기루를 차리고 싶어 하는지 꼭 알고 싶었지, 자네 말따마나 그의 능력이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기루를 차릴 수 있어, 능력이 있으니 약간만 힘을 쓰면 기루 차릴 정도의 금자야 금세 모을 테지,
그런데 기루를 차리기는커녕 검각의 후계자를 데리고 다니며 저리 굴리는걸 봐서는 그 십칠광천마의 후계자는 안목이 매우 높은데다 기녀를 돈 주고 매입하고 싶어 하는 것 같지 않아 보인단 말이야? 아마도 자신의 마음에 차는 여인들을 데리고 기루를 차리고 싶은 마음이겠지. 단순히 내 짐작에 불과하지만... 지금 십칠광천마의 후계자는 여행이나 다니며 기녀감을 물색하고 있다고 보이네,"
일리가 있는 교주의 말에 마뇌는 수긍했다.
"확실히 일리가 있습니다. 그 능력과 별개로 만마동에 들어갔을 때의 나이를 짐작하면 아직 어린나이지요. 그렇다면 세상 구경을 하고 싶은 마음도 분명히 클 겁니다. 아무리 심계가 깊고 능력이 출중하다고 해도 그 나이 또래의 감정이 없을 수는 없겠지요. 허나 그것이 저희에게 어떠한 득이 된다는 겁니까?"
마뇌의 물음에 맹주는 잔인하게 웃으며 여전히 개와 교접을 벌이며 헐떡이는 염정의 보습을 바라보았다.
"기녀가 필요하다면 기녀를 주면 되지 않겠는가?"
"하..거래가 안 됩니다. 공짜라면 모를까? 저런 나이 들고 망가진 암캐를 돈 주고 안을 남자는 없습니다. 아니 공짜라도 거부 할 겁니다.
더군다나 약속을 잊으셨습니까?"
마뇌의 언성이 높아지자 교주는 어처구니없다는 듯 마뇌를 바라보았다.
"자네, 바보인가? 저년이 어떻게 거래감이 된단 말인가?"
"그럼...아!"
"자넨 다 좋은데 저년과 연관되면 머리가 굳는 거 같아, 뭐, 이해 안 가는 부분은 아니고 내 앞이니 상관없지만. 다른 곳에서는 그 버릇 좀 고치게, 그래도 천마신교의 두뇌라는 자네가 그러면 안 되지."
"죄송합니다. 고치려고 해도 저년에 관계되면 시야가 좁아지는군요."
머리를 조아려 사죄하는 마뇌에게 고개를 끄덕여 주는 교주의 입가에 잔인한 미소가 어렸다.
"제법 쓸 만한 기녀감이 있지 않았나? 성격이야 어쨌든 외모만 놓고 본다면 아주 빼어나지 않은가. 이미 과년한 나이야. 일반인 이었다면 벌써 시집갈 나이지, 어린 여아라면 환장하는 남성의 특성상 괜찮은 매물 아니겠는가? 더군다나 제 어미의 피를 이어 받았으니
지금은 저리 굴어도 한번 남자 맛을 보면 환장하여 달려들걸? 더군다나 천마신교 교주의 딸이라면 나름 비싼 값에 팔 수 있을게야."
교주의 말에 마뇌의 얼굴에도 덩달아 잔인한 미소가 어린다.
"어미는 팔 다리가 잘려 교인들의 측간으로 이용되고 제 어미를 빼다 닮은 사갈의 새끼 같은 년은 기녀가 되는 겁니까? 후... 더군다나 누가 뭐래도 천마신교 교주의 딸을 기녀로 삼는 겁니다. 교주님의 말을 무시할 수 없겠지요."
"내심 어떻게 강호에 보낼까 고민했는데 그년이 직접 나서더군. 그러니 마뇌가 준비 좀 해 봐, 요화단 아이들 중 능력 있고 전대 교주의 입김이 닿지 않은 아이를 하나 붙여서 이번 비동탐사에 딸려 보낼 생각이니까. 알아서 잡아먹어 주면 좋겠지만... 혹, 모르니까."
"안돼요!!!"
잔인한 미소로 이야기를 나누는 교주와 마뇌 사이로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가로지른다.
여전히 뒤로 개의 자지를 받아들이는 염정의 얼굴은 더 이상 쾌락이 아니라 공포에 질려 애처로운 눈빛을 둘에게 보네고
있었다.
"제...제발.. 제발 부탁이에요, 호란이, 호란이는 상관없잖아요. 제가, 제가 뭐든지 하겠다고 , 그...그러니,, 그러니 제발 호란이는 건들지 마세요. 자.. 자요, 보세요, 개 정액도 먹을게요, 네, 맛있어요. 맛있게 먹어요. "
자신의 음부에서 흘러내린 개의 정액에 필사적으로 혀를 기는 염정의 눈에서 애처로운 눈물이 흘러내린다. 그러나 그런 염정을 바라보는 교주의 눈빛은 싸늘하게 식은 채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그런 염정의 모습에 분노한 마뇌가 살기 어린 눈빛으로 몸을 일으켰다.
"이 사갈같은 년이....네년이.......제 자식 귀한 줄만 알고..."
"여긴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마뇌 자네는 내가 부탁한 일이나 준비해 주게,"
살기를 뿜어내며 증오어린 눈빛으로 염정에게 다가가던 마뇌는 교주의 말에 고개를 돌렸다.
"교주님!"
생기 없는 눈동자로 자신을 바라보는 교주의 눈빛에 마뇌는 입을 다물었다. 지금 이 모습에 누구보다도 분노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교주일 것이다.
그저 얼굴이 전대 교주와 조금 닮았다는 것, 그것 하나 때문에 아내와 자식을 잃고 협박에 무릎을 꿇었던 교주였다.
저 사갈 같은 년이 지 애비와 붙어먹어 밴 자식을 숨기기 위해 동원된 잔인하고 추악한 협박과 강제 결혼식, 살아남기 위해, 복수하기 위해 전대 교주의 눈을 피해 자존심과 능력을 숨기고 스스로를 낮춰 교인들의 비웃음과 수모를 끌어내 비참한 남자의 모습으로 십육 년간 살아야 했던 남자, 그 교주조차 참고 있는데 하물며 자신이.....
아직 복수는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교단 또한 제대로 서지 못 하고 있다.
마뇌는 교주의 눈길에 교주의 과거를 떠올리며 어렵사리 자신을 진정 시켰다.
"무례를 용서하시길,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아아..."
무감정한 눈빛으로 마뇌를 배웅하던 교주가 고개를 돌렸다.
필사적으로 방바닥에 흘러 있는 정액에 혀를 기던 염정은 고개를 들어 교주를 바라본다. 흘러내리는 눈물과 정액으로 화장이
너저분하게 번져 추레한 모양새로 어렵게 입을 연다.
"보, 보세요, 즐기고 있어요. 개, 개 자지를 자궁에 품고 즐기고 있어요, 말 정액도 마셔요, 채찍에 맞아도 인두로 지지셔도 즐겨요, 말똥도 얼마든지, 얼마든지 먹을게요, 아. 보지에, 보지에 퍼 담으라고 하셨죠? 할게요, 지금 당장이라도 할게요, 더 한 일도 할 수 있어요, 전부, 전부 하겠어요, 제발,, 제발 요,,"
주르륵. 다시한번 개와 결함된 염정의 음부사이에서 정액이 흘러내린다. 방안의 분위기에 볼일 다 봤다는 듯 염정의 몸에서 내려와 자리로 돌아가는 거산의 행위에 안절부절 하던 염정은 냉엄한 교주의 눈초리에 필사적으로 몸을 돌리고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훵하게 벌어진 음부와 뻐끔거리는 자궁에서 개의 정액이 흘러넘친다.
그런 자신의 음부에 손을 뻗어 더욱 벌리는 염정의 손길에 음부가 찢어졌는지 허연 정액사이로 붉은 핏줄기가 배어나왔다.
"보셨죠? 보셨죠? 뭐든지 즐기고 있어요. 더, 더할 수 있어요. 무엇이든 받아들여요. 제발.. 제발 당신...."
교주는 여전히 표정이 사라진 눈빛으로 필사적인 모습으로 매달리는 염정의 허리를 짓밟았다.
끔찍한 소리와 함께 염정의 몸이 정액으로 더러운 바닥에 뒹굴고 벌어진 음부에서는 정액이 튄다. 그러나 염정은 필사적으로 신음을 삼키며 교주에게 눈웃음을 쳤다. 그런 염정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교주의 눈빛은 바뀌지 않는다.
"제발... 제발 부탁해요. 당신이 원하는 건 뭐든지 하겠어요, 제가 말을 잘 듣는다면 호란이는 건들지 않겠다고 약속 하셨잖아요."
".......네년이 직접 내 아내의 배를 가르기 전에...내가 외쳤던 말들을 들어 주었던가? 아내의 목숨만 살려준다면 뭐든지 하겠다고 내가 외쳤지만 네년은 무시했어. 오히려 웃으며 아내의 배를 갈랐지. 그리고 뱃속에 아이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다며 아내의 뱃속을 헤집고 자궁 속에 들어있던 내 아이를 꺼내어 돼지 먹이로 던져 주었어. 못 생겼다고 비웃으며 말이야. 혼절했지만 아직 살아있던 내 아내를 내 절규에도 네년은 기르던 호랑이 밥으로 던져 주었어...넌 내 부탁을 하나도 들어주지 않았는데...왜 내가... 왜 나는...네 부탁을 들어 줘야하는
거지? 그래선 안 되잖아, 불공평하잖아?"
끔찍한 과거를 이야기하는 교주의 얼굴에는 어떠한 표정도 찾아볼 수 없었다. 무감정한 눈빛과 가면과 같은 얼굴로 담담히
이야기를 하는 교주의 모습에 염정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다.
"그...그때는, 그때는, 제가 잘못했어요. 뉘우치고 있어요, 그, 그래서 그래서, 이렇게 당신이 원하는 것 무엇이든 해요.
하지만, 하지만 호란이는 당신을 잘 따르잖아요. 당신도.. 당신도 호란이를 귀여워했잖아요. 제발... 키운 정이라는 게 있어요. 분명히, 분명히 호란이는 당신의 자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래도 십육년 동안 딸로 키워 왔잖아요."
"아아... 그래, 십 육년간 정말로 끔찍했지. 볼 때마다 채 태어나지도 못하고 돼지의 밥이 되어야 했던 자식이 떠올라서 말이야.
피는 못 속인다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네년과 달리 색에는 관심이 없는 거 같지만 이미 알건 다 알고 있더군, 그리고
네년 마냥 사람 목숨을 가지고 노는 모습에 얼마나 치를 떨었는지 몰라, 알고 있나? 두 달 전 새로 들어온 시녀가 어떻게 됐는지? 마의가 못 보고 지나쳤다면 이번엔 몇 명의 무고한 희생자가 나왔을지 상상도 하기 싫어.
정말로 몇 번이나 그년을 죽이고 싶었는지 몰라. 그년을 안아줄 때마다 내가 목욕하는걸 몰랐나? 응? 내가 얼마나 참았는지 알고 있어?"
"그래도...그래도 당신은 호란이를 아꼈잖아요...."
여전히 교주의 다리에 짓밟혀 필사적으로 말하는 염정의 모습에 교주는 고개를 끄덕인다.
"아아~ 물론 아꼈지, 참으로 금이야 옥이야 하며, 잘 키웠지, 그런데 말이야. 그건 소를 키우는 농장주의 마음이나 자신이 키운 농작물을 아끼는 농부의 것 하고 같은 것이야.
결국 잡혀서 고깃덩어리와 해서 식탁에 오를 소에게 정성을 다하는 농장주나 역시 추수를 기다리며 땀을 흘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말이야,
천상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그 순간 네년 딸에게 출생의 진실을 들려주고 그 일그러진 얼굴에 소변을 갈겨주고 싶어서 말이야. 최소한 먼저 간 아내와 자식에게 그 정도 공양은 해줘야 할 것 아냐?"
"제 죄에요. 제가 전부 받을게요, 호란이에게는 죄가 없잖아요...."
"그래 네 죄지, 네년 아비와 얼굴이 닮았다는 것이 내 죄였던 것처럼. 안 그래?"
자신의 질문에 대답 못하는 염정의 모습에 교주는 발을 치우고 염정의 머리카락을 쥐고 들어 올렸다.
개의 정액으로 너저분한 염정의 몸이 교주의 힘에 의해 들어 올려졌다. 필사적으로 고통을 참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염정에게 교주는 여전히 무표정하게 입을 열었다.
"그래도 걱정 마, 차라리 다행이잖아? 원래 네년과 똑같은 모습으로 만들어 줄 생각이었거든? 하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 쟤 몸 팔아 아비의 복수를 도와주는 거니까. 십 육년간이나 키워줬으니 그 정도 대가는 받아야지. 더군다나 기녀라면 배를 곪을 일도 없고 지금까지 누렸던 사치도 그대로 누릴 수 있을 테고, 네년 피를 이어 받았으니 그년도 색이라면 환장하겠지, 그년에게 있어선 천국이나 마찬가지군, 나로서는 정말이지 많이 양보한 거야, 원래 네년과 똑같은 모습을 만들어 줄 생각이었어,
네 년과 네 년 딸, 모녀 지간을 측간으로 만들어서 잠시 굴리다가 미쳐 버린 그년을 변태 놈들에게 팔아 버릴 생각이었거든,
난 정말 그러고 싶어. 상황이 조금만 더 좋았더라도 니 딸년이 기녀가 될 일은 없었을 거야. 네년도 그걸 원하지 않아?"
고저 없는 나직한 교주의 말에 염정은 공포어린 눈동자로 고개를 흔들었다. 머리카락만으로 허공에 들려 상당한 고통이 따를 텐데도 필사적인 염정의 모습에 교주가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네년 딸은 기녀가 되는 걸로 봐주겠어. 아쉽기는 하지만 네년 말대로 키운 정도 있을지도 모르지.
그러니 방해 하지 마. 다시 한 번 방해 하면 진짜 다 포기하고 네년과 똑같이 만들어 서역에서 온 노예상에게 팔아버리겠어."
공포 어린 눈동자로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염정의 모습에 교주는 염정을 던져 버렸다.
"한 식경 후에 나와,"
교주는 소리 죽여 흐느끼는 염정과 그런 염정에게 다시금 자지를 흔들며 다가가는 거산의 모습을 바라보며 방문을 나섰다.
방안에서 세어 나오는 숨죽인 정사소리와 염정의 흐느낌이 섞인 비음소리를 감상하며 잠시 잔인한 미소를 띠우던 교주는 주위를 둘러본 후 자신의 눈에 스스로 주먹을 날렸다.
가감 없이 뿌려진 힘과 일부러 내공을 끌어올리지 않은 교주의 한쪽 눈이 금세 부풀어 올랐다. 제법 고통스러우련만 신음은커녕 오히려 얼굴에 미소를 띄우는 교주였다.
"그럼.. 우선 귀여운 딸내미에게 좋은 소식부터 전해 볼까,"
부어오른 눈두덩이를 비비며 뜰을 나서는 교주의 얼굴에는 잔인한 미소가 아닌 평소의 해퍼 보이는 그리고 조금은 비굴해 보이는 웃음이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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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숙취가........어우...... 퇴고 이상해도 넘어갑시다....
약속 지켰어요...... 그러니까 고문은.......안되요...
에로가 없어도 스토리는 진행됩니다만.....
스토리가 진행이 안되면 에로는 나오기 힘듭니다.
이상하네요.
나만 그런가.....
"ㅇㅇ 너만 그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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