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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03 701회 0건
음애루주37- 새로운 노예


음애루주-새로운 노예






"상인들의 행렬이 제법 기네요. "
"왕!"
보풍시의 관문을 막 빠져나와 보풍으로 들어가기 위해 이것저것 검사를 받고 있는 상인무리들을 바라보며
유백이 설영에게 말을 건다. 그러나 대답대신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
"이제 관도를 따라가도 무림맹이 있는 허창까지는 도시가 없어요. 슬슬 일어나시는 게 어때요?"
"왕!왕!"
유백의 말에 설영은 개 짖는 소리로 대답하고 도리질 치며 그 탄력적인 가슴을 유백의 종아리에 부벼된다.
"흐음? 그 모습이 그렇게 마음에 드세요?"
"왕!"
크게 짖으며 혀를 내민 채 개처럼 일어나 고개를 끄덕이는 설영의 모습에 유백은 웃는다.
그 갈색의 나신을 완전히 드러낸 채 목에 목줄을 걸고 개처럼 엎드린 설영의 항문에는 개꼬리가 박혀 있었다.


숭산을 내려와 유백은 약속대로 설영을 벌거벗긴 후 목줄과 가죽으로 만든 개꼬리를 설영의 눈앞에 들이 밀자 설영은
흥분에 몸을 떨며 스스로 개목걸이를 착용하고 엎드려 유백에게 엉덩이를 높이 들어 올려 이미 푹 젖어 버린 보지를 음탕하게
흔들며 개꼬리를 항문에 넣어달라고 졸랐다. 그렇게 개의 모습이 된 설영의 목에 다시금 술법이 걸린 목걸이를 걸어주고 관도를
따라 등봉과 보풍시를 지나쳐 왔다. 그동안 설영은 유백의 별다른 명도 없었음에도 스스로 개 짖는 소리만 내었다.
마치 진정한 개처럼. 주루나 객잔에서도 바닥에 엎드려 개처럼 입만을 이용해 음식을 먹었고. 바닥에 엎드려 잠을 청했다.
오줌이 마려우면 아무대서나 발을 들어 올려 개처럼 오줌을 누었지만 차마 대변만큼은 그럴 수 없었는지 풀숲이나 어두운 곳에
가서 처리하고 왔다. 그러나 언제나 뒤처리는 유백에게 맡겼다. 유백의 자지를 보지에 받아들일도 언제나 인간의 말을
잊어 버린 듯 끄응 끄응 거리며 신음을 내뱉었고. 설령 유백의 말에도 언제나 후배위만을 고집했다.
주술이 걸린 목걸이로 인해 사람들의 눈에는 사람이 아닌 개로 보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설영의 몸을 만졌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손길과 개가 되어버린 자신의 모습에 흥분해 언제나 애액을 흘리는 설영에게 진짜 수캐들도 색향을 맡고
다가왔지만 차마 개자지를 받아들일 용기는 없었던 설영은 발길질로 쫓아내었다.

"그럼 이대로 평정산까지 가볼까요? 도시는 없겠지만 민가는 제법 되니까 누님도 만족할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왕!왕!"
흥분으로 잔뜩 상기된 얼굴에 한껏 음탕한 미소를 머금은 체 고개를 끄덕이며 유백의 발치에 혀를 가져가는 설영.
그 모습은 완전한 개나 다름이 없었다. 그 순간 상인무리에서 갑작스런 소요가 일어났다. 그리고 약한 비명소리와
함께 송아지만 한 커다란 투견이 설영에게 뛰어오기 시작한다. 아마 계속 흐르고 있는 설영의 보짓물에 흥분하여
우리를 뛰쳐나온 듯 커다란 투견은 지체 없이 설영의 보지에 코를 박아 넣고 혀를 내밀어 흐르는 보짓물을 빨아올린다.
"하윽!"
순간적으로 당황한 설영이 몸을 빼려고 움직이지만 유백이 목줄을 잡아당기자 얼굴을 들고 유백을 바라보는 설영,
당홍감에 물들어 있는 설영의 얼굴을 바라보며 유백이 미소 짖는다.
"암캐가 수캐와 교미하는 건 당연한 거예요"
유백의 말에 설영의 얼굴이 조금 굳어지는가 싶더니 곧 얼굴을 풀고 붉게 상기된 얼굴에 한가득 음탕한 미소를 머금으며
엉덩이를 들어 올려 투견의 주둥이에 엉덩이를 밀어 붙인다.
"끄응~흐으응~끙~하아~!"
인간의 혀와는 달리 기다란 개의 혀가 보지 속에 들어와 휘젓는 감각에 혀를 내밀어 유백의 신발을 핥아 올리던 설영이
비음을 내뱉으며 엉덩이를 흔든다. 그러나 그 모습은 개를 쫓기 위함이 아니라 좀 더 깊은 곳까지 받아들이기 위한
몸짓이었다. 대낮의 대로변에서 커다란 투견의 혀에 보지를 맡긴 채 쾌락에 겨운 신음을 내뱉는 설영, 설영의 보지에
투견의 혀가 움직일 때마다 질척거리는 음탕한 소리가 들려나온다.
"하아~! 흐음~끄응~끄응~!"
그 와중에서도 개처럼 끙끙되는 설영, 투견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지 설영의 등위로 앞발을 올려 설영에게 올라타며
이미 커다랗게 발기된 개좃을 밀어 넣고자 애쓴다.
"흐으응~"
보지와 엉덩이를 찌르는 투견의 자지에 설영은 비음을 흘리며 상체를 흙바닥에 붙여 가슴을 부비며 양손으로 엉덩이를 붙잡아
벌려 보지구멍을 드러낸다. 설영의 보지가 오물거리며 맑은 애액을 흘려내며 투견의 자지를 기다린다.
마침내 투견의 자지가 설영의 보지구멍을 찾아 밀고 들어 올려는 찰나,
"아 이놈아 썩 그만두지 못해!!"
갑작스럽게 투견의 주인이 목줄을 잡아당겨 투견을 설영의 몸에서 때어낸다. 막 보지구멍을 비집고 들어오는 개의 자지를
느끼던 설영은 갑작스럽게 사라지는 개의 모습에 어리둥절한 얼굴로 뒤를 바라보았다.
"아이고, 이거 죄송합니다. 소공자, 이놈이 아무리 흥분했다고 해도 그런 아름답고 품격있어 보이는 개를 덮치다니..거참."
"괜찮습니다. 어차피 개 아닙니까. 더군다나 귀하의 투견 또한 매우 훌륭해 보여 씨라도 받을까 해서 내버려 두었습니다."
아쉬운 듯 입가를 핥으며 아직도 투견의 가랑이 사이에서 덜렁거리는 개 자지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설영을 바라보며
유백이 상인의 말에 대답한다.
"하하하, 소공자께서 보는 눈이 있으시군요. 이놈이 이래봬도 호북성 투견장에서 세 번이나 우승한 놈입니다. 마침 이번에
낙양에서 커다란 투견대회가 열린다기에 참가할 요량으로 온 것이지요. 그나저나... 참 예쁘게 생긴 개로군요. 한번 만져 봐도
실례가 아닐지..."
"하하하, 얼마든지 만져 보십쇼. 이정도 투견을 키우신 분이라면 개에 대해 일가견이 있으실 테니 제 개가 어떤지 평가도 듣고
싶군요."
"걱정 마십시오. 소공자. 내가 개만 다뤄서 이만큼 성공한 사람이외다. 척 보기에도 상당한 명견이외다. 어디.."
모든 대화를 듣고 있던 설영은 엎드린 채 가만히 상인의 손길을 받아들인다.
"생김새는 더할 나위 없고,,"
자신을 요리조리 둘러보던 상인이 자신의 턱을 잡아 입을 벌리자 설영은 얌전히 입을 벌리고 혀를 내민다.
"이빨도 튼튼하고 혀도 깨끗하고...어디보자..유방을 보아하니 아직 새끼를 밴 적은 없는 모양이군요."
자신의 유방을 움켜쥐는 상인의 손길에 설영은 나지막한 비음과 함께 몸을 흔든다.
"이런, 사람을 가리는가 보군요."
"괜찮습니다. 좋아서 저러는 것이니까요."
"그렇습니까? 성격이 온순한가 보군요."
상인이 유백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설영의 항문에 박혀있는 꼬리를 들어 올려 항문과 보지를 살핀다.
바로 보지 코앞 까지 다가온 상인의 얼굴에 상기된 얼굴로 엉덩이를 높이 들어 올리는 설영,
"흐윽!"
갑작스럽게 보지에 들어온 상인의 손가락에 비음을 터트린다.
"항문도 보지도 깨끗한 것이.. 완전히 상품이군요. 관리를 잘하셨나 봅니다."
[나...개가 되버렸어....사람이 아니라..개를 품평하는거야... 이 암캐를...후아~]
인간이 아니라 개로 취급되어 이곳저곳 을 만지며 평을 늘어놓는 상인의 말에 설영은 흥분하여 혀를 할딱댄다.
입술 주위로 타액이 흘러 바닥에 떨어지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조차 설영의 흥분을 부채질 한다.
"후~ 보기 드물 정도로 훌륭한 개입니다. 그런대 발정한건가요? 음액이 많군요."
손에 묻은 설영의 애액을 닦아내며 상인이 몸을 일으킨다.
"혹시 파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가격은 잘 쳐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역시 그렇시겠지요. 아쉽군요. 성격이 온순하여 투견으로는 키우지 못하지만 그래도 귀부인들이나 부호들에게
높은 값으로 팔수 있었을 텐데... 끙... 이 개에게 어울릴만한 개를 장원에 놓고 온 것이 아쉽군요. 교미시켜서 새끼라도
받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시는 상인에게 유백이 웃으며 대답했다.
"한번 찾아뵙지요. 저 역시도 한번 보고 싶군요."
유백의 말에 상인이 반색하며 입을 열었다.
"소공자가 찾아온다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저는 호북 양양의 왕치라고 합니다. 호북 양양에서 개장수 왕치는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 저 개와 찾아와 주신다면 제가 크게 대접하겠습니다."
몇 번이나 당부하며 멀어지는 상인의 모습을 바라보던 유백이 설영에게 고개를 돌린다.
"아쉬우시죠?"
"왕!"
고개를 끄덕이며 커다랗게 짖는 설영의 모습에 유백도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다.
"무림맹에서의 일이 끝나거든 언제 한번 찾아가 보죠. 그때는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거에요"
"왕!왕!"
흙먼지가 묻은 유방을 유백의 종아리에 부벼대며 설영은 상기된 얼굴에 음탕한 미소로 대답했다.

평정산 관도를 걷던 유백은 자신의 생각과 달리 관도 중간쯤에서 나타나 자신들을 포위하는 흑색과 홍색의 무리들을 바라보며
조금 당황 했다. 입을 다문채 공격하지 않고 무엇인가 확인하듯 자신과 설영을 바라보는 모습에 유백의 눈썹을 찡그려진다.
이미 이들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술법을 믿고 그들과 지나친 후 그들 뒤에서 그들에게 술법이나 추적 향을
뿌려 그들의 본거지를 찾을 생각이었던 유백은 마치 알고 있다는 듯 나타난 복면인들의 모습에 당황한 것이다.
[어떻게? 내게 걸린 술법과 누님의 목에 걸어준 목걸이라면 최소한 사갑자 내공이 필요할 텐데? 설마 이들이 전부
사갑자 내공을 가졌나? 하지만 기세로 보면 그럴 수가 없는데? ]
당황한 유백의 귀로 설영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처리 할까요, 주인님?"
아직 개처럼 바닥에 주저앉아 있던 설영이 날카롭게 눈을 빛내며 물어 오지만 유백은 무리들을 바라보며 반응을 살핀다.
만약 주술이 작용하고 있다면 저들에게는 개가 말하는 것처럼 들릴 것이다. 그러나 저들의 반응은 달라진 것이 없다.
오히려 설영의 모습에 흥분한 듯 바지를 부풀리고 있었다. 개중 하나가 다시금 유백의 모습을 훑어보다가 몸을 돌려 뒤쪽으로 사라진다.
[설마?]
막 몸을 움직이려던 유백이 새로이 나타난 기척에 움직임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려는 찰나 여성치고는 조금 낮고 거친 목소리가 들린다.
"뭐하는 놈들이야? 시커멓게 얼굴도 가린 것들이 왜 길을 막고 사람을 에워싸고 있어? 니들이 삼류악당이냐?"
유백이 고개만 돌려 돌아보자 간편한 여행차림을 한 여인이 한손에는 짐을 들어 어깨에 걸쳐 놓고 한손은 허리에 올린 채
자신감 넘치는 얼굴에 사나워 보이는 미소를 입술에 머금은 채 자신과 무리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와! 진짜 미남이잖아? 등만 봐도 미남의 기운이 풍기기에 미남이려니 햇것만..정말 잘생겼다! 너, 이름이 뭐야?"
여인이 자신 쪽으로 고개를 돌린 유백의 얼굴에 감탄하는 사이 유백 또한 여인의 모습에 내심 감탄하고 있었다.
[호~ 누님과 견줄만한 미모라니..]
설영의 짧은 머리와 달리 길게 길러 뒤로 질끈 묶어 올린 머릿결이 찰랑이고 조금 치켜 올라간 눈썹과 갸름한 얼굴과 작은 콧날
조금은 작지만 도발적으로 빛나는 입술, 자신감 넘치며 어쩐지 조금 거칠어 보이는 눈빛은 낮고 거친 목소리와 잘 어울려 조금은
중성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피부도 몸매도 아주 괜찮고...]
비록 여행복차림으로 들어나 있는 부분이라면 둥둥 걷어붙인 소매로 인해 들어나 있는 곳은 팔뿐이지만. 살짝 햇볕에 그을린 건강한
피부는 부드럽고 탄력적으로 보이며 펑퍼짐한 여행복으로도 가릴 수 없는 커다란 가슴과 엉덩이는 옷 위에서도 도드라진다.
아마도 검법이나 도법이 아닌 체법을 배운 듯 조금 각이진 근육으로 보아 탄력 넘치는 몸매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소질도 누님에 뒤지지 않겠는데?]
원래부터 높았으며 설영으로 인해 더욱 높아진 자신의 눈높이를 충분히 만족시키고도 남았다.
[노예 이호, 결정!]
그런 유백의 눈초리에 무엇인가 느꼈는지 살짝 몸을 떨던 여인은 조금 얼굴을 붉히며 난처하게 웃는다.
"하하하... 그...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말아 주겠어, 으..음.. 어쩐지 기분이 이상해지네. 하하하하..."
자신이 모진 놈의 눈에 들어 버렸다는 것을 모른 채 붉어진 뺨을 긁적이던 여인의 눈이 유백의 손에 쥐어진 목줄을 따라 움직인다.
"응? 설마 저놈들을 개로 물리치려는 건....케엑!뭐..뭐야? 그...그 여자는... 너...너... 뭐...뭐하고 있는거야!!!!"
설영의 모습을 발견한 듯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며 유백에게 손가락질 하는 여인.
"우,...우아...우아..그...그런...그런...그런 꼴을 하고...우아...."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 쥐면서도 손가락 사이로 눈을 뜨고 빤하게 유백과 설영의 모습을 지켜보는 여인의
모습에 유백은 다시금 당황했다.
[내 얼굴을 알아 봤다고? 누님이 아니면 제대로 보이지 않을 텐데? 더군다나 누님의 모습도 보인다니...내 술법이 잘못되었나?
하지만 방금 전 마을에서도 알아본 사람이 없었는데..? 설마 여기 모인 이들이 전부 내공이 사갑자가 넘었다고?
내 감각이 틀렸단 말인가?]
"죽여."
눈썹을 찌푸리고 있는 유백과 새로 나타난 여인을 바라보던 무리의 수장으로 보이는 자가 낮게 명령한다. 검을 빼들고 몸을 날리는
복면인들에게는 신경도 쓰지 않으며 유백이 설영에게 검을 건넸다.
"누님 한명만 살려둬요."
"네, 주인님"
"뭐야? 이것들이 다짜고짜 이 누님을 공격해? 이런 쌍놈의 시키들!!!,"
복면인 세 명의 공격에 인상을 쓰는 여인을 돕기 위해 몸을 돌리던 유백은 여인이 손쉽게 손등으로 복면인의 검면을 쳐내며 그 기세
그대로 발을 뻗어 비각의 수법으로 복면인의 턱을 올려치자 걸음을 멈추고 구경하기 시작했다.
턱을 얻어맞은 복면인 피를 뿌리며 허공에 뜨고 그 사이를 틈타 또 하나의 복면인이 여인에게 검을 뿌린다. 그러나 침착하게 들어올린
다리를 그대로 천근추의 수법으로 검을 내려찍고 그 기세에 검을 놓친 복면인의 얼굴에 그대로 팔꿈치를 박아 넣고 피를 뿌리는
복면인의 가슴을 철산고 수법으로 튕겨낸다.
[탄력적인 근육을 가지고 있었지만 여인의 몸이라 권이나 장이 주가 될 줄 알았는데...박투술이라니..하지만 투로를 보니 틀이
제대로 잡힌 게 결코 객기를 부리는 것은 아니야... 제대로 배운 박투술이로군.]
현 무림에서 박투술은 그리 인정받지 못한다. 거리의 이점과 무기가 가지는 날카로움과 강도를 이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기든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싸움은 압도적으로 무기를 든 자가 유리하다. 또 하나. 무림인들은 그런 박투술의 움직임을
천하게 여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인의 모습은 제대로 틀이 잡혀있는 박투술이였다. 그것도 일류의 무인들을 쉽게
이길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지닌.....
여인의 무위가 심상치 않자 설영을 상대하던 복면인들중 다시 다섯이 여인에게 몸을 날린다. 과연 인원이 많아지자 여인은 쉽사리
공격하지 못하고 피하기 급급해진다.
"아~ 이 썩을것들 짜증나게스리! 좋아, 제대로 해주지!!"
결국 짜증이 났는지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여인이 자세를 잡는다. 순간 여인의 손과 발이 검은색 기운을 뿌리기 시작한다.
그 모습에 유백이 눈에 이채를 띈다. 그런 유백의 심정을 대변하듯 여인은 날아오는 검을 손과 발을 들어 막아냈다.
카랑!!!
검과 육신이 부딪쳤다고는 볼 수 없는 소리가 울려 펴지고 복면인들의 눈빛이 바뀐다.
"제왕흑운투?"
[역시...]
복면인의 말에 여인이 사납게 웃으며 입을연다.
"알았으면 뒈져 버려,"
검을 잡힌 복면인의 머리를 여인의 주먹이 내려치자 수박이 깨지듯 복면인의 머리가 터져 나갔다, 그 서슬에 순간 움찔 몸을 멈춘
네명의 복면인들에게 여인이 다시금 몸을 날렸다. 자신 앞에 다가온 여인에게 황급히 검을 내려치는 복면인의 검을 피하며 옆구리에
주먹을 찔러 넣자 복면인의 몸이 옆으로 기억자로 꺾이며 피를 토한다. 그리고 어느새 바닥을 끌어올리는 검을 피하며 뛰어오른
여인이 몸을 뒤틀며 양발을 일자로 만들 듯 내지른다. 그리고 가슴팍과 머리가 함몰되어 쓰러지는 복면인들, 그러나 어느새 땅에 떨어져
내린 여인의 등을 향해 검을 날리는 마지막 복면인의 검을 빙글, 몸을 반바퀴 돌려 피하며 자신 앞에 놓여진 복면인의 복부를 무릎으로 쳐
올린다. 내장이 파열됐는지 복면인이 피를 토하며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그야말로 눈 깜짝할 새에 복면인들을 정리한 여인은 손발에 있는 검은 기운을 없애고 손바닥을 털며 입을 연다.
"한입거리도 안 되는 짜식들이.."
그리고 자신의 몫인 복면인들을 처리한 설영이 한명의 복면인을 질질 끌어다 유백의 앞에 놓으며 입을 연다.
"여기 있습니다, 주인님."
"수고 했어요, 누님."
"별일 아니었습니다."
호흡조차 거칠어지지 않은 설영의 모습에 유백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다.
"역시 한 달 동안 참기를 잘했지요?"
"물론입니다, 주인님. 이제는 저런 조무래기들 따위야 별거 아니지요."
마주 웃는 설영의 등 뒤로 여인이 다가온다.
"야..그...옷 않입냐...? 조...좀 남사스럽달까...그..머랄까..그...음..음..아...물론..음... 사부도 그랬는데...음...세상엔 여러 사람들이 있으니..
음...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말랬거든...으음 따..딱히, 그래 딱히 벼..변태라고 소..소문 내지 않을 거지만...근데..으으음..그 꼬리..꼬리말이야..
그...그.. 어...엉덩이에 들어 있는 거야?"
그야말로 선머슴 같은 여인이 얼굴을 붉힌 채 설영의 엉덩이를 힐끔 힐끔 쳐다보며 더듬더듬 말을 하는 모양에 유백의 얼굴에
미소가 드리운다. 반대로 설영은 자랑스러운 얼굴로 몸을 돌려 여인을 바라보았다.
"그래요, 주인님에게 받은 선물이죠. 엉덩이가 아니라...유하?"
"게,게엑! 어...얼음댕이?"
당혹스러운 설영의 목소리와 시퍼렇게 질린 얼굴로 내뱉는 여인의 모습에 유백이 입을 열었다.
"알고 있던 사이에요?"
"네, 주인님, 손유하라고...강호십강중 한명인 흑풍투 손철운 대협이 말년에 거둔 제자입니다. 과거 무림맹에서 몇 번 본적이 있습니다."
흑풍권 손철운, 현 무림에서 사실상 천시돼는 박투술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고 알려진 무인이다. 천일만마전 당시 십칠광천마 중 두명과 싸워
유일하게 살아남은 무인으로 천하는 그를 강호십강중 하나로 추대하였으나 그 후 손철운은 거의 잠적하다시피 살아가다 말년에 제자를 들였다.
그러나 그 제자는 여아였고 세인들은 그런 손철운의 선택에 노망이 든 것 아니냐며 수군거렸었다. 손철운의 무공은 제왕흑운투, 무림에서 보기 드문
박투술의 대가였던 그가 남아가 아닌 여아를 제자로 삼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기에, 그러나 육년전 손철운이 자신의 제자와 함께 무림맹에
방문했을 때 세인들은 손철운이 노망이 들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작 십오세 여아가 내놓라 하는 무림맹의 후지기수들을 어렵지 않게 제압했던 것이다.
비록 내공을 사용하지 않은 비무였지만 아름다운 얼굴과 달리 자신보다 나이 많은 청년들을 박투로 쓰러트리는 모습에 세인들은
투화란(鬪花亂)이라는 명호를 지어 주었다. 다만 손철운의 성격은 좋게 말하면 호탕하고 나쁘게 말하면 개차반이였다.
다만 도리에 어긋나는 짓은 하지 않았고 악인에게는 용서가 없었으며 약자들에게 관대하였기에 정파쪽으로 보고 있을뿐,
그리고 유하 또한 그런 스승에게서 배운 대로 제멋대로에 그야말로 선머슴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설영의 설명에 유백이 고개를 끄덕였다.
"흐음..역시 그랬군요."
"주...주인님?"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유백과 설영의 번갈아 바라보며 대화를 듣고 있던 유하가 갑자기 끼어들며 말하자 설영은 눈살을 찌푸린다.
"그래 내 주인님이야, 그리고 내가 언니일 텐데?"
"그...그..고,고작 이,이년 차이잖아 그, 그게 머가 중요,중요한데!!"
아까의 선머슴아 같은 모습은 어디 갔는지 설영의 말에 반박하는 말에는 그리 자신감이 묻어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설영을 어려워
하고 있는 듯 했다. 그 모습에 유백은 빙긋 웃으며 자리에 일어나 죽어있는 복면인의 품을 뒤진다.
[과연...흑역천홍교는 술법에 능하다 했지...내 초상화를 만들려다 실패하고 주술인 것을 알아차린 걸까?]
복면인의 품에서 나온 부적을 바라보며 이마를 찌푸리는 유백의 등 뒤로 설영과 유하가 다가오며 서로 대화를 나눈다.
"너,너..그...그런 취향이였어...?"
"네 알바 아닐텐데"
"그...그건 아니지만...아니 그...그...그거 말이야...그...아,아프지 않냐?"
"그거?"
설영의 반문에 얼굴을 붉히며 유하는 설영의 유두와 공알에 매달려 설영의 걸음에 맞춰 흔들리는 고리를 가리킨다.
"이건 주인님의 선물이야, 아프지 않고 기분 좋아. 그리고 너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을 텐데?"
사랑스럽다는 듯 고리를 바라보다가 날카로운 눈매로 자신을 바라보는 설영의 모습에 유하는 어쩐지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돌려
버벅댄다.
"그..그럼 머라고...머라고 불러. 나..난 사부한테도 존댓말 쓴 적..없..없어!"
"하아..그때와 전혀 바뀌지 않았어."
"다...당연하지."
설영은 한숨을 쉬며 유백에게 다가간다.
"뭐라도 찾으셨는지요."
"아아 이거요,"
유백은 뒤에 선 설영에게 부적을 건넨다.
"이것은..."
"별건 아니고 환술에 영향을 받지 않게 만들어주는 부적이에요."
"그렇다면...아까 몸을 뺀 자는..."
"아마 제 얼굴을 확인하고 제 초상화라도 그리려고 사라진 자일 테지요."
웃차, 기합과 함께 몸을 일으켜 아직 살아있는 복면인에게 다가가는 유백에게 설영이 당황한 듯 말을 건넨다.
"그러면 큰일 아닙니까?"
"왜요?"
"당연합니다, 그들이 주인님도 노리게 될 테니까요."
이를 갈며 말하는 설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유백이 웃는다.
"뭐, 괜찮아요. 오히려 저와 누님을 노린걸 후회하게 만들어줄 거에요. 차근차근 오는 대로 부셔 버리죠.
유백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설영에게 아직도 얼굴이 빨갛게 물든 유하가 다가온다.
"누가 널 노려? 얼음댕이를 노려서 어쩌겠다고..."
"네 알바 아냐."
"사, 사람이 걱정해주면 고마워 할 주도 알아야지!"
설영이 그런 유하를 바라보자 찔끔한 듯 유하는 고개를 숙이며 투덜댄다.
"에이씨...왜 하필 만나도 얼음댕이랑..."
"뭐라고 했지?"
"아, 아냐 아무 말도 안했어, 진짜야!"
유백은 그런 유하와 설영의 모습을 묘하게 바라보았다.
[그 외모와 달리 말투도 그렇고 성격도 선머슴에 무서운 것 없을 것 같은 여인이... 누님에게는 쩔쩔매네..
머 약점이라도 잡힌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며 설영이 잡아온 복면인에게 다가간 유백은 복면인에게 섭혼술을 걸어 정신을 흐트러트리며 묻는다.
"이부적은 어디서 난거죠?"
".....교....단...에....서...지...급...되..었...다.."
복면인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며 유백이 다시 묻는다.
"누가 만들었는지 알아요?"
"모....른....다..."
"당신이 속한 단체의 이름이 뭔가요?"
"....역....흑....천....홍...교....역....천....대......"
"또다른 단체는?"
"흑....천....대....와....홍....천....대....."
[흐음 무력단체는 세개인가... 이들의 무력은 그래도 일류라고 할 수 있는데....]
"어디가 가장 강하죠?"
"홍...천...대...."
"어느 정도나 강한가요.?"
"역....천....대....네...명...을...흑...천...대...둘...이...이....기...고...흑....천...대...둘....을....홍....천...대...하....나...가..."
"그렇군요. 그럼 별거 아니네요. 총 인원은?"
"모...른...다..."
"후우...역시 그런가요. 그럼 마지막으로...교단은 어디에 있죠?"
"귀...커억!"
청수와 마찬가지로 칠공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모습에 유백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일어난다.
[결국 알게 된 것은...역흑천홍교의 무력단체는 세 개라는 것과 그들의 무위 정도인가. 어차피 누님의 여로야 검각의
스승이 알렸을 테니 무림맹으로 가는 길목이나 검각으로 가는 길목에 잠복해 있었을 테고..아니, 무림맹 이후부터는
정해져 있지 않나...]
유백이 생각을 정리하고 일어나 설영과 유하에게 고개를 돌린다.
"그...그...그....꼬리...꼬리말이야....그..."
"뭔데"
"그...그...어...엉덩...엉덩이에...들어...들어간거지....?"
"내 항문에 들어있어."
".....그...그...좀...그러니까.... 좀......지..지저분하지...않냐?"
"네가 신경 쓸일 아니야."
"아....아...그...그렇...지만...음...음.....그...그게...그...하...항..문도..기..기분..좋냐?"
"좋아,"
얼굴을 붉게 물들여 힐끔 힐끔 설영의 나신을 바라보며 더듬더듬 말하는 유하와 냉랭하게 대답하는
설영의 모습에 그만 유백은 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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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모니터 사망으로 컴퓨터를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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