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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04 922회 0건
음애루주-28


산중턱에 다다르는 동안 유백의 손길과 비록 인적 드문 산길이지만 대낮에 나신으로 길을 걷고 있다는 상황에 몸이 너무나 달아올라 가쁜 숨을 내쉬며 유백의 몸에 기댄 체 어떻게 해야 주인님이 안아주실까 머리를 굴리던 설영은 유백의 손이 사라지자 고개를 들었다. 검은 옷을 입고 복면을 쓴 열 명의 무리가 자신과 주인님을 에워싸고 있는 것을 확인한 설영은 뜨겁게 달아오른 몸을 억누르며 너무 흥분한 나머지 인기척조차 눈치 채지 못한 자신을 자책했다.
"네놈들은 누구냐."
싸늘하게 식은 눈동자로 유백의 품에서 슬며시 빠져나와 유백이 건네주는 검을 받으며 앞으로 나서는 설영의 나신에 복면한 남자들이 시선이 쏠린다. 풍만한 가슴과 유두에 매달린 반지 그리고 애액을 줄줄 흘리고 있는 자신의 보지와 공알에 매달린 반지에 복면무리들의 시선이 쏠리는 것을 확인한 설영은 살풋 요염한 미소와 함께 혀를 내밀어 입술을 빨아올린다. 그러자 움찔 거리며 복면인들이 반응하고 바지가 부풀어 오른다.
그러나 설영의 눈빛만큼은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아주 음란한 년이로다. 정말 맛볼 만 하겠는걸?"
"헐헐 오랜만에 회가 동하는 년을 만났으니 몸 좀 풀어보자."
그런 무리들 사이로 똑같이 생긴 두 명의 노인이 담소하듯 모습을 드러내며 설영의 나신을 훑어본다.
곱게 기른 수염과 달리 음흉한 눈빛을 번들거리고 입맛을 다시며 자신의 나신을 훑어보는 똑같이 생긴 두 노인의 신색을 살피던 설영의 눈동자가 두 노인의 손이 머문다. 한쪽 노인의 손은 푸르게 번들거리고 옆의 노인의 손은 검게 번들거리는 손을 바라보던 설영은 놀란 눈으로 입을 연다.
"설마...쌍천마괴? 삼십 년 전의 노 괴물들이 아직도 살아있을 줄이야.."
사파 출신의 두 노인은 쌍마독수공이라는 괴이한 무공을 익혀 그 빼어난 무위로 온갖 패악을 저지르고 다니다 결국 사파에서도 축출되고 무림맹과 사파 양쪽의 추격을 받는 행방불명되었다고 알려진 괴물들이었다.
"허. 견문이 제법이로구나. 우리를 안단 말이더냐."
"그러게, 아직 나이도 어린것이 제법인걸."
"몇 일전까지 만마지옥주로 있던 나다. 천하의 개 잡것들의 신상명세 정도는 알고 있지."
"허허허 그랬던가. 어찌되었든 우리를 안다면 네년도 우리의 힘을 알고 있을 터, 곱게 따라오지 않겠느냐?"
"그래, 그러니 뻔한 반항일랑 그만 두고 우리를 따라오려무나. 내 극락을 보여주마."
음흉한 눈빛으로 항복을 권하는 노인들이였지만 설영은 코웃음을 친다.
"웃기는 소리!"
짝,짝,짝
짧게 끈 어치는 박수소리와 함께 웃는 얼굴로 유백이 성큼 설영의 곁에 서며 입을 연다.
"잠시... 두 노인 분들 말씀 좀 묻겠습니다."
"네놈에게는 볼일이 없다."
푸른 손을 가진 노인이 앞으로 나서는 유백을 향해 다짜고짜 장을 내지른다.
파앙!
북치는 듯한 소리가 울려 퍼지며 어느새 검을 뽑은 설영이 유백에게 날아오는 장을 쳐냈다. 마치 춤을 추듯
설영의 나신이 흔들리며 자세를 잡는다.
"호오~ 제법 무위가 그럴듯하구나. 비록 아무렇게나 내지른 장이라고 하나 청수의 장을 쳐내다니."
검은손의 노인이 제법 놀랐다는 듯 설영을 칭찬하지만 설영의 독기어린 매서운 눈빛에 웃음을 터트린다.
"감히..."
"허허허, 이런, 이런, 그리 소중하더냐. 하기사 너를 여자로 만들어준 인물이니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금세 잊게 될 것이다. 우리 교에 오면 그보다 더한 쾌락을 맛볼 수 있을 터이니"
"교?"
"쯧. 흑수 이놈아!"
유백이 자신의 말에 의문을 표하며 되묻자 청수는 혀를 차며 흑수를 노려보았고 흑수는 그런 청수의 눈빛에 당황한 듯 손을 저으며 답한다.
"아이야, 네가 알 필요는 없는 일이다. 그냥 그런 줄 알거라."
"그래, 네놈은 여기서 죽어줘야 하니까 말이지."
흑수의 말을 잇듯 다시 한 번 장법을 날리자 이에 질세라 설영의 검도 움직인다.
파앙~!
아까보다 더한 힘이 실려 있었는지 처음보다 큰소리가 산중턱을 울린다.
"허참..청수 늙은 게냐?"
"이놈아 저렇게 까지 군침 돌게 맛있어 보이는 가슴이 출렁거리고 애액에 젖은 음탕한 보지가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네놈이면 집중이 되겠냐?"
"하기야 그것도 그렇군. 참으로 멋지구나. 앞으로 여인들과 싸울 때는 옷을 벗겨 놓고 싸워야겠어."
"내말이 그 말이다, 낄낄낄"
그런 쌍천마괴의 도발에도 설영의 눈매는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음탕한 웃음과 함께 더 잘 보라는 듯이 조금 더 다리를 벌리자 주르륵 애액과 정액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 바닥에 떨어진다.
"얼마든지 보여주지, 대가는 너희들의 목숨이다."
"허허허 이런, 이런, 곤란하군,"
"이년아, 보는 것만으로 되겠느냐? 적어도 질릴 때까지 보지 맛을 맛보고 난 후에 생각 정도는 해보마."
짝. 짝. 짝
다시 한 번 박수로 입씨름을 벌이는 쌍천마괴와 설영의 주의를 환기시키며 유백이 입을 연다.
"자, 자, 잠시만 싸움을 멈춰 주시죠. 제가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누님을 어디로 데려가려고 하시는 겁니까?"
"네놈은 알 필요 없다."
"아뇨, 아뇨, 저기 누님 허벅지에 새겨진 문신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누님은 제 노예거든요."
유백의 말에 설영이 도발적인 미소와 함께 슬쩍 허벅지에 새겨진 나비를 잘 보이도록 다리를 벌린다.
"이제는 아니다."
다시 한 번 장법을 쏘려하는 청수를 손짓으로 제지 하며 유백이 다시 입을 연다.
"만약 어르신들이 누님을 한번 품에 안고자 하신다면. 하룻밤 빌려 드리는 거야 어렵지 않은데..자꾸 어디로
데려가시려고 한단 말입니다. 그걸 알아야 제가 누님을 빌려 드리던 아니면 팔던 할 거 아닙니까.?"
"굳이 돈 주고 살 필요 있겠느냐? 이렇게 죽이고 빼앗으면 그만이거늘."
어느새 다가온 유백의 곁에 다가온 흑수가 유백을 향해 흑수장을 뿌린다.
터엉! 어느새 도를 빼들어 흑수의 장법을 막은 유백의 몸이 지이익 발을 끌며 설영의 곁에서 밀려난다.
그러나 마치 다 막지는 못했다는 듯 유백의 입가에 한줄기 피가 흘러내린다.
"주인님!"
그런 유백의 모습에 당황해 유백을 부르며 다가서고자 설영의 앞을 이번엔 청수가 막아선다.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느냐. 저런 새파랗게 어린놈보다는 늙은 생강이 더욱 매운 법이란 말 못 들어봤더냐?.
그러니 저런 애송이 따위일 랑 잊어버리고 그만 내 품에 안기 거라, 극락을 보여주마."
"비켜!"
청수의 이죽거림과 유백의 상태가 걱정된 설영은 모든 힘을 다해 검을 휘두른다.
"어이쿠. 제법 날카로운 가시를 가졌구나. 아름다운 꽃에는 가시가 있다더니, 이봐, 흑수 좀 도와줘."
청수의 말에 유백에게 다가서던 흑수가 걸음을 멈추며 눈썹을 찡그린다.
"자네 정말 늙은 겐가? 어린계집 하나 어쩌지 못하고 도움을 요청하다니..."
"이놈아, 죽이면 안 된다 했잖아. 더군다나 저 색기 넘치는 몸에 흉터를 남기는 것도 찝찝하고, 바로 시식하려면
빨리 제압해야 충분히 즐길 수 있단 말이다."
"것도 그렇군. 그런대 교에서 머라고 하지 않겠느냐. 먼저 맛을 보았다고..."
"이 멍청한 것아. 이미 색을 아는 음탕한 년이다. 더군다나 제아무리 인적 드문 산길이라고 하나 대낮에 벌거벗고 남자의 손길에 빠져 길을 걷는 암캐 아니냐. 창부 보다 더 음탕한 계집 좀 품었다고 누가 머라 할까. 동정호에 배 지나갔다고 흔적이 남더냐? 더군다나 어차피 오래 못살 년이잖아."
"하기사... 사제들, 저 아이를 저승에 보내 드리게나. 그래도 아직 어린아이니 되도록 고통 없이 보내주게나 "
고개를 끄덕인 흑수는 주위에 포진해 있던 복면인들에게 명령을 내린 후 설영과 흑수의 싸움에 끼어든다.
흑수가 싸움에 개입하자 설영은 입술을 깨물었다. 전대의 마두다운 능력, 주인님이 건네주신 대환단으로 내공은 분명히 늘었지만 월광옥녀검법에는 거의 손대지 못했다. 무공서를 건네받은 지 겨우 삼일도 지나지 않은 것이다.
청수 하나라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쌍천마괴는 둘이며 그들의 무공은 합공했을 때 제 실력을 발휘한다.
더군다나 주인님이 상처 입었다는 상황에 내심 초조해진 설영의 마음으로 인해 본래의 실력을 발휘 하지 못하고 검 끝이 무디어져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비록 노 마두들 이라고는 하나 제법 버틸 수 있었을 것이다. 아니 그들이 설영의 몸에 상처를 입히는 것을 꺼려해 본 실력을 내지 않고 있고 초식에 따라 흔들리는 탐스러운 가슴과 풍만한 엉덩이 그리고 언뜻 언뜻 드러나는 설영의 보지에 군침을 삼키는 그들의 허점을 노려 어쩌면 승리를 얻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어지러운 마음과 무뎌진 검 끝에 초조해져 어떻게 든 상황을 해쳐 나가고자 머리를 굴리는 설영의 눈에 유백을 에워싸는 복면인들이 눈에 들어왔다.
"안 돼! 주인님"
크게 검을 휘둘러 청수를 물러나게 만들며 주인님을 향해 몸을 날리는 설영. 그리고 그 찰나 흑수의 장법이 설영의 등을 때렸고 그 와중에도 어떻게든 몸을 돌려 검을 휘두르는 설영의 늘씬한 옆구리에 청수의 장법이 이어진다.
"흐흑!"
결국 바닥에 쓰러져 저만치 굴러가던 설영은 바닥에 검을 꼿아 굴러가는 몸을 멈추며 어떻게든 검에 몸을 의지하여 일어나기 위해 애썼다.
"쿨럭"
약한 내상까지 입은 듯 설영의 입가로 실낱같은 핏방울이 흘러내린다. 한 눈을 판 대가는 너무나 가혹했다. 자신의실태에 부득 이를 갈고 천천히 자신에게 다가오는 두 노인을 노려보며 설영은 몸을 일으키려 하지만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며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자 입술을 깨물었다.
"독?"
"그렇다 아이야. 우리의 명호를 알고 있었지 않느냐."
"청독수를 먹었으니 일어나기 힘들 테지. 자 이제 이 몸이 천국에 보내주마. 기대 하거라. 껄껄껄."
"아...안 돼...주인님..."
[나는 어찌돼도 상관없지만... 주인님은 어떻게 해서든..]
점차 굳어져 가는 몸을 어떻게든 일으켜 세우고자 애쓰는 설영에게 음흉한 미소와 함께 다가가며 벌써부터 허리끈을 풀르려고 들던 쌍천마괴는 펄펄 끓는 물조차 한순간에 얼려버릴 듯한 차갑고 예리한 살기가 등줄기를 관통하자 식은땀과 함께 몸을 굳히며 발걸음이 멈춘다.
[대..대체..]
[이...이런 살기라니..]
마치 한겨울 차갑게 얼어붙은 눈 덮인 계곡물에 아무런 준비 없이 발가벗겨진 채 던져진 느낌에 쌍천마괴의 뺨을 타고 주룩 식은땀이 흘러내린다.
"거기까지. 그 이상 다가가면 죽어."
쌍천마괴는 살기와 들려오는 말의 근원지를 찾아 고개를 돌려 떨리는 눈동자를 굴린다. 그러자 쌓아올린 복면인들의 시체위에 미소를 띄운채 앉아있는 유백이 쌍천마괴의 눈에 들어온다.
"설마..네놈이?"
"흑수장에 맞았으면 움직이지 못해야 하거늘."
시체더미에 앉아있던 몸을 일으키며 유백이 피식 웃는다.
"고작 그 따위에 못 움직인다면 난 진즉 죽었겠지."
"한 가닥 숨기고 있던 바가 있었구나!"
"무슨 사술을 부린 것이냐? 저들 열 명이면 우리라도 승부를 장담할 수 없거늘..."
"그거야 당신들 사정이고 일단 난 누님부터 챙겨야겠어."
스윽. 쌍천마괴 사이를 지나치는 유백, 그러나 쌍천마괴는 얼어 붙은 채 그런 유백을 공격하기는커녕 제지하지도 못한다.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아직도 몸을 일으키기 위해 애쓰는 설영에게 다가간 유백은 설영의 등과 옆구리를 어루만지며 언제나의 웃음을 머금고 안부를 묻는다.
"누님 괜찮아요?"
"주...주인님! 무사하셨습니까?"
독으로 인해 굳어져 가는 몸과 뿌옇게 흐려지는 시야로 인해 절망에 빠져 가던 설영은 갑작스러운 유백의 목소리에 왈칵 눈물을 흘린다.
"하하하, 무사하지 않으면요? 자, 자, 울지 마요. 누님, 난 누님이 쾌락의 절정에 달했을 때 흘리는 눈물을 좋아하지, 다른 눈물은 좋아하지 않는다고요."
자신들에게 등을 보인 채 설영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설영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는 유백의 모습에 청수가 흑수에게 전음을 보낸다.
[지금 공격하자, 흑수]
[하지만 저런 꼬맹이를 암습했다고 소문이라고 퍼진다면..]
[멍청이! 이제 약관도 안 된 애송이가 열이 모이면 우리조차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역천단 열 명을 단숨에 처리했다. 상처는커녕 싸우는 소리나 들었더냐? 정면으로 붙는다면 필패다. ]
[하지만...]
[이놈아 여기 누가 있다고 소문이 난단 말이냐?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도 모르는 놈들이 태반이잖냐!]
[그..그렇군]
"하아압. 쌍마독수공!"
흡성대법을 이용해 설영의 몸에서 독기를 빼내고 있는 유백의 등에 합격무공을 배운 쌍둥이답게 쌍천마괴가 동시에 모든 힘을 실어 장법을 갈긴다.
"핫핫핫 어떠냐. 애송이."
"강호에서 방심이란 치명적인 실수일세."
흙먼지와 함께 독연이 피어오르고 있는 공터를 바라보며 의기양양하게 웃음을 터트리는 쌍천마괴,
"뭐 재미있는 거라도 있습니까?"
"허엇!"
"어...어느새..."
불쑥 자신들 가운데에 나타나 자신들 두 명을 어깨동무로 감싸 안아 삐죽 얼굴만 내밀며 중얼거리는 유백의 모습에 대경하여 청수와 흑수가 팔을 올려 공격하려 하지만 손이 움직이지 않는다. 두 노인이 놀라 서로를 바라보니 이미 서로의 양 어깨 관절이 빠진 체 덜렁거리고 있었다.
""크흑""
"어...어떻게.."
"이런 거죠."
유백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덜컥 둘의 턱 관절과 무릎 관절이 빠지며 털썩 주저앉는 쌍천마괴.
""크아악""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서 꿈틀대는 쌍천마괴에게 유백이 웃으며 말한다.
"나이가 드셨는지 관절이 영 부실하시네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금방 손을 봐 드리죠."
유백이 몸을 돌려 자신의 뒤편에서 운기조식하고 있는 설영에게 다가간다. 후우~ 한숨을 내뱉으며 눈을 뜨는 설영에게 유백이 웃으며 반긴다.
"몸은 좀 어때요?"
"아...아...네, 주인님 멀쩡합니다. 그런데... 다치신 거 아니셨습니까?"
"에이..누님도 참, 제가 고작 저들 따위에게 상처라도 입을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실망인대요"
"하...하지만 내상을 입으신 듯 했는데..."
설영의 말에 유백은 피식 웃으며 설영의 몸을 일으킨다. 아직 나신이라 엉덩이에 ane은 흙먼지를 부드럽게 쓸어내리며 유백이 설명하기 시작했다.
"별거 아니에요. 저들의 속셈과 배경이 궁금해서 연기를 좀 했어요. 역시 누님을 노리고 있었군요. 처음엔 누님을 데려가게 만든 후 누님 능욕 당하는 것이나 감상하며 뒤를 쫓아서 그들의 본거지를 알아낸 후 일망타진 하고 싶었는데...그곳에 가면 누님이 오래 못산다고 하니 조금 화가 나서 계획을 바꿨어요. 누님의 몸이라면 모를까 목숨을 걸고 도박을 벌일 수는 없잖아요?"
"왜 저를 노렸을까요?"
"그건 지금부터 알아봐야죠. 저기 입이 두개나 있잖아요."
"그렇군요. 흑수는 제게 맡겨 주시겠습니까?"
널브러져 꿈틀거리는 쌍천마괴를 바라보는 설영의 눈매가 싸늘하게 식어간다.
자신을 주인님에게서 떨어지게 만들려 하다니. 그것만으로도 도저히 묵과 할 수 없는 죄 이거늘, 주인님에게 공격까지 가하다니... 이를 부득부득 갈며 쌍천마괴를 바라보는 설영의 모습에 유백은 핏 웃으며 옷을 건넨다.
"일단 옷부터 입으세요."
"네 주인님."
설영이 주섬주섬 옷을 입는 사이 유백은 쌍천마괴에게 다가가 양 어깨에 한명씩 짊어 매며 숲속으로 들어간다. 그 모습에 설영도 허둥지둥 허리끈을 동여매며 유백의 뒤를 따라 숲 속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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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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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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