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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14 658회 0건
한편, 자향은 오가혜의 처소로 향하면서 제하량의 방해가 있기 전에 오가혜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아직 제하량의 행동이 자유롭지 못할 때 오가혜를 자신의 계집으로 만들어야 차후에 제하량의 방해가 있어도 편안하게 그녀를 범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아직 오가혜의 마음이 움직일지 완전히 확신할 수 없지만 상황이 모험을 하도록 만들었고, 그런 만큼 더 철저히 준비해야 했다.
오가혜의 처소에는 아직 주인이 돌아오지 않아 비어 있었다. 의예가 멀찍이 쫓겨났으니 한산하고 조용했다. 뭔가 일을 치르기에 최적의 환경이었다.
자향은 결가부좌를 틀고 앉아 자향색공을 운기해서 요음충을 자극했다. 십리 안에 요음충이 삽입된 여인이 있다면 요음충의 발광으로 인해 음욕이 끓어올라 잔뜩 흥분하게 된다. 적당히 그 강도를 조절해놓고 오가혜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자연스럽게 신체를 접촉할 수 있도록 목욕준비를 서둘렀다. 평소 안마를 즐긴 그녀였으니 피하지는 않을 것이고, 잔뜩 흥분한 그녀를 사부에게 전수받은 안마기술로 요리하면 결국 흥분을 참지 못해 그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장님사부는 자신의 무공 중 안마기공이 최고라고 자부했고, 그도 이를 인정했다. 정절을 지키는 여염집 아녀자도 사부의 안마를 받으면 음액을 질퍽하게 흘리며 육봉을 꽂아달라고 애원하며 매달렸다. 그의 사부는 이 기술을 전수하는 것이 아까운지 마지막에서야 비로소 전수해주었다. 자향은 그 기술을 고스란히 전수받아 사부 못하지 않은 실력의 소유자가 되었다.
특별히 눈을 가리는 안대를 준비하고 따뜻한 목욕물에 오가혜가 즐기는 장미액을 몇 방울 떨어뜨렸다. 진한 장미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그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자향은 얼른 문으로 달려가 오가혜를 맞이했다. 술에 취한 사람처럼 얼굴이 붉은 기운을 띄며 보기 좋게 달궈져 있었다.
“마님, 이제 오십니까?”
오가혜가 움찔 놀란다.
“그, 그래. 오늘은 일찍 자야겠구나.”
오가혜는 조금 전부터 보지가 뜨거워져 잔뜩 흥분해 있었다. 낯선 사내와 눈빛만 마주쳐도 하의를 벗고 흠뻑 젖은 보지를 벌려 쑤셔달라고 애원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대내외적으로 정숙한 부인으로 알려진 그녀가 그럴 수는 없었다. 혼자서 자위로 뜨거워진 몸을 식히는 서글픈 방법 밖에 없었다. 그런데 자향과 마주치니 놀란 것이다.
자향은 그녀의 상태를 짐작하고 내심 흡족한 미소를 흘렸으나 내색하지 않고 말했다.
“마님, 제가 특별히 저를 보살펴주신 은혜에 보답하고자 목욕 후에 안마를 즐기실 수 있도록 준비해두었습니다. 부디 거절하지 말아주십시오.”
“너무 피곤하니 나중으로 미뤄야겠다.”
오가혜는 대단한 정신력을 발휘하며 자향을 물러나게 했다. 그러나 순순히 물러설 자향이 아니었다.
“목욕이 피로를 말끔히 씻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정히 피곤하시다면 안마할 때 주무셔도 됩니다.”
오가혜는 뜨거운 육체를 소년의 손을 빌어 해소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그러나 과연 욕정을 참고 견딜지 의문스러웠다. 그만큼 그녀의 육체는 욕정으로 타오르고 있었다.
‘이 아이가 오늘따라 보채는구나. 모른 척 맡겨볼까. 의예와 하는 것을 보니 물건이 대단히 훌륭했는데... 어차피 이 아이는 나의 시종이고, 남편 또한 시녀와 정사를 즐기고 있었으니 굳이 나만 정절을 지킬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래도 이 사실이 알려지면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는데... 의예를 내보냈으니 지금 여기는 이 아이와 나만 있다. 이 아이가 비밀을 지켜준다면 아무도 모를 것이고, 설사 이 아이가 나와의 정사를 폭로해도 믿어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짧은 순간 오가혜는 심하게 갈등했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하도록 하자.”
오가혜는 굳게 닫혀 있는 정절의 벽을 조심스럽게 허물면서도 이 소년 외에는 정사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스스로 변명했다.
자향은 회심의 미소를 머금고 그녀를 욕조로 안내했다.
이미 마음속으로 소년과의 정사를 어느 정도 허락한 오가혜는 장미향이 가득한 욕조에 들어서자 당장 소년과 질퍽한 정사에 돌입하고 싶었다. 그러나 보지가 뜨거워도 여인이 지켜야할 도리와 정절의 중요성을 엄히 교육 받았기에 마음처럼 행동하지 못했다.
자향은 얇은 욕의를 내밀었다.
“이 옷으로 갈아입으십시오.”
오가혜는 속살이 그대로 내비칠 것 같은 욕의를 보자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의예가 시중 들 때는 자주 애용하였으나 소년의 시중을 받을 때는 속살이 보이지 않는 욕의를 골라 입었었다. 그런데 소년이 따로 보관했던 욕의를 찾아온 것이다.
오가혜는 음욕으로 가득 찬 내심을 들킨 것 같아 낚아채듯 욕의를 들고 병풍 뒤로 돌아가 입었던 옷을 벗었다. 마지막 속의를 벗으려는데 흠뻑 젖어 있어 물이 떨어질 것 같았다. 살짝 손으로 쓰다듬자 쾌감이 온몸을 질주한다. 살며시 속의를 벗자 예상대로 보지는 물론 초지까지 애액으로 흠뻑 젖어 있다. 오줌이라도 싼 것처럼 보였다. 자신이 이렇게 음탕한 여자인 줄 몰랐기에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었다. 그러나 반면 보지 속에 손가락을 넣고 자위하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병풍 밖에 소년이 없었다면 바닥에 주저앉아 자위에 몰입했을 것이다. 다른 속의를 갈아입고 욕의를 입을까 하다가 금세 젖어 버릴 것 같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속의 없이 바로 욕의를 입었다. 앞섶의 끈을 매고 몸을 살펴보니 유방과 유두가 은은히 윤곽을 드러내고 검은 초지마저 내비쳤다.
‘이걸 입고 어떻게 나가지.’
오가혜는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때 자향이 그녀를 불렀다.
“마님, 다 되셨으면 나오십시오. 저는 안대로 눈을 가리고 있겠습니다.”
오가혜는 살며시 고개를 내밀어 소년을 보았다. 정말로 안대로 눈을 가리고 있었다. 소년이 자신의 몸을 보지 않는다는 안도감이 들면서 또 다른 한편으론 진한 아쉬움을 느꼈다. 수치스런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되었다고 느끼자 망설이지 않고 소년에게 다가갔다.
“먼저 욕조에 들어가 몸을 따뜻하게 하십시오.”
“알았다.”
오가혜는 욕조에 몸을 담갔다. 따뜻한 물이 잠시간 긴장을 풀어주었다. 그러나 육체의 열기를 풀어주지는 못했다. 보지가 계속 간지럽고 뜨거웠다. 힐끗 소년의 눈치를 살폈다. 여전히 안대로 가린 것을 확인하고 살며시 보지 속으로 손가락을 넣었다.
‘흐읍!’
그녀는 하마터면 뜨거운 신음소리를 낼 뻔한 것을 억지로 삼켰다. 보통 때와 달리 쾌감의 강도가 훨씬 강했다. 물이 출렁거리지 않도록 손가락을 움직였다. 정신이 혼미하고 미칠 것만 같았다.
‘아아, 내가 왜 이럴까... 옆에 사내가 있는데도 음탕하게 보지에 손을 넣고 좋아하고 있다니... 흐윽, 하지만 너무 좋아... 참을 수가 없어... 하악!’
그녀는 뜨거운 육체를 달래면서 소년이 눈치를 채지 못하도록 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하지만 자향은 그녀의 변화를 알고 있었다. 비록 눈을 가렸지만 물이 출렁이는 소리가 달라져 있었다.
‘정숙한 부인께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자위를 하고 계시군. 그렇다면 기꺼이 도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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