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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1 23:54 1,078회 0건






53. 그녀들이다.



최수희는 아파트 입구에서 나에게 키스하고 택시에서 내렸다.



"자기, 내일 보자."



나는 그 택시로 계속 집에까지 왔다. 집에 도착하자 나는 바로 커피메이커에 커피를 얹었다. 아이린에게서 전화가 온다.



"퇴근해서 집에 와있어요."
"금방 갈께."



나는 샤워를 하고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소파로 갔다. 아이린은 이미 주방에 있다. 그녀는 커피를 들고 와서 나에게 건네준다.



"얘가 왜 날더러 데리러 오지 말라는 거죠?"

"어제 같이 있던 애들한테 지혜가 미안해 하는 것 같아요.
날더러 자기 학교로 와서 자기네 패거리한테 맛있는 것 사달래."

"하아. .. 우리 자기 진짜 딱하다."

"자기는 집에서 쉬고 있어.
차라리 내가 나가서 애들을 차에 싣고 이리로 데려올께."

"누나 차에 다 못타요.
어제 보니까 5명이던데, 몇명 더 붙으면 10명은 계산해야 할껄요.
그냥 내가 갔다 올께요."

"그럼 10명한테 1인당 2만원씩이면 1차만 가도 20만원이네."
"여고생들도 2차 가나?"

"그럼. 노래방에 가자고 할껄."



아이린은 지갑을 열더니 나에게 5만원짜리 여러 장을 건넨다. 나는 아이린을 말렸다.



"날보고 사달랬어."
"지혜가 해달라는 것은 토씨 하나 안틀리고 정확하게 해줄 생각이야?"

"그게 아니야.
어제 지혜가 아빠 등에 업혔던 일이 기억에 없다고 했어.
그 말이 마음에 걸리네."

"아빠 몫까지 내가 해주잖아."

"엄마가 집에서 아무리 잘해줘도 엄마는 여자잖아.
얘한테는 남자한테서 받아야 하는 부분들이 빠져있는 것 같아."

"하아아. 지혜에게 지금 자기가 있다는 사실이 엄청 부럽다."
"내가 아무리 해 봤자 아빠도 오빠도 아니잖아."

"그니까 내 말이 자기가 딱하다는 거지.
내 생각에는 .. 얘가 친구들한테 자기 남친을 자랑하려고 그러는 것 같아.
어제 한 것을 봐도 그렇고. .."

"에이. 누나도 참.
나한테 자랑할 것이 뭐 있다고."

"뭐야아. 왜 그래? .. 자기가 뭐 어때서?
지혜 말로는 자기한테서 받는 사랑 때문에 제 인생 색깔이 달라졌다더라.
그 인물에, 그 학벌에, 그 능력에 ..
나도 자기를 내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싶거든요. 하하."

"동생이라고 자랑해."
"싫어."



그런데 우리가 이야기하는 사이에 벌써 아이린은 내 지갑에 돈을 넣어버렸다. 아이린은 두 팔로 내 어깨를 당겨가서 나를 안는다. 아이린의 얼굴이 내게로 가까이 오면서 두 눈이 사르르 감긴다. 촉촉한 아이린의 입술이 내 입술로 포개진다. 몸서리칠 정도로 부드럽다.

우리는 서로의 입술을 빨아당긴다. 내 목을 당기는 아이린의 팔에 힘이 들어간다. 벌써 아이린의 혀가 내 입 속에서 헤엄을 친다. 나는 아이린의 가슴을 남방 위에서 지긋이 잡는다.

아이린은 그녀의 의지와 욕망을 담아서 내 입술을 빨아들인다. 나는 아이린의 남방 앞에 있는 단추 두개를 풀었다. 내 손은 남방 앞자락을 들추고 그녀의 따뜻한 가슴으로 갔다. 브래지어의 컵을 위에서 아래로 열듯이 하며 탄력덩어리인 가슴을 어루만지면서 움켜쥔다. 아이린의 몸이 부르르 떨린다.

아이린의 큼직한 가슴이 뭉클하면서 내 손안에 잡힌다. 그대로 가슴을 이쪽 저쪽으로 비튼다. 단단해진 꼭지를 두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지긋이 누르면서 비튼다. 아이린은 신음하며 허리를 꼰다. 내 혀를 뽑을 듯이 힘주어 빨아당긴다.



"흑. .. 하아암. .. 아함. .."



나는 다른 손으로 아이린의 청바지 위에서 허벅지를 안팎으로 쓰다듬으면서 계곡과 엉덩이로 올라간다. 아이린은 한쪽 엉덩이를 들어서 내 손이 들어가도록 해준다. 나는 엉덩이를 움켜쥔다. 내 몸도 떨린다. 아이린은 몸을 내 몸으로 밀어붙힌다.

나는 소파에 벌렁 눕고 아이린은 내 몸 위로 엎드려온다. 나는 한 손으로 엉덩이를 주무르면서 청바지의 앞 단추를 열려고 시도한다. 작은 소리가 내 귀에 들릴까 말까 하게 난다.



"하아. .. 그럴 시간 안돼. 하지마."



아이린은 윗몸을 들어서 남방을 완전히 풀어헤치고, 브래지어의 컵을 위로 밀어올렸다. 가슴이 절반 정도가 브래지어에 짓눌린 채 삐져나와서 내 얼굴 위에 와있다. 아이린은 입으로는 하지 말라는 말을 하지만 맨살의 요염한 가슴의 모양으로는 내 몸에 불을 지폈다. 내가 그 가슴을 입에 물고 빨아당기자 그 불은 활활 타오르면서 내 몸을 불사른다.

나는 아이린을 일으켜세우고, 나도 몸을 일으켰다. 서둘러서 아이린의 청바지를 벗긴다. 아이린도 엄청 바쁘게 남방과 브래지어를 벗었다. 아이린은 내 반바지를 벗겼다. 우리가 정신 없이 빛의 속도로 벗어 던진 옷가지들은 방바닥에 흩어져있다.

아이린이 이미 터질듯 발기해있는 내 모습을 보자 두 눈을 질끈 감으며 한 손으로 감아쥔다. 시간이 흐르는 것이 정말 싫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아이린의 벗은 몸과 지혜가 기다린다는 사실이 나를 거칠게 몰아세운다. 나는 온몸을 떨었다.

우리는 침대로 갔다. 나는 서있는 아이린을 침대 위로 올라가게 하고, 몸을 엎드리게 했다. 아이린은 두 팔을 굽혀서 침대를 짚고 엎드리면서, 허벅지를 단단히 세워서 엉덩이를 위로 한껏 치켜 올린다. 나는 아이린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 허벅지로 바짝 붙었다. 아이린은 고개를 뒤쪽으로 돌려서 나를 보려고 한다.

내 몽둥이의 끝은 아이린의 엉덩이 계곡을 따라서 아래로 내려갔다. 더 아래쪽에는 일자로 갈라진 틈이 꽃잎에 가려져 있을 것이다. 축축한 그 균열을 따라 아래에서 위로 몽둥이 전체가 덮듯이 하며 위로 들어올리듯 나는 몽둥이에 힘을 잔뜩 주었다.

나는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그 균열을 따라 미끄러져 뒤로 오면서 틈새 안쪽으로 비집고 들어갔다. 몽둥이는 앞뒤로 오가며 거칠게 비볐다. 예민한 끝부분에 전기가 흐르듯이 열과 습기로 가득 차있는 속살을 헤집는다. 동굴 입구인 곳에 도달했을 때 나는 있는 힘을 다해서 그대로 박아버렸다. 몽둥이는 좁은 동굴로 푸욱 들어가서 박힌다. 아이린의 거친 탄성이 나온다.



"허억. .. 하아. .. 너무해."



몽둥이는 조여오는 강렬한 느낌에 휩싸인다. 나나 아이린은 터져 나오는 신음을 참을 수 없다. 아이린의 머리가 옆으로 돌아가며 벼개에 묻힌다. 나는 머리 속이 하얘지는 것을 느끼며 정신없이 박아댔다. 아이린의 신음 소리가 점점 거칠어지면서 울음소리로 변해간다.



"하악. .. 하악. .. 너무 거칠어. .. 하악. .."
"미안해."

"하악. .. 아냐. .. 하악. .. 좋아. ..하악. .."



한참을 박아대자 그 안쪽은 약간 넓어졌다. 동굴을 쑤실 때마다 속살이 몽둥이 전체를 감싸며 매달려온다. 그렇지만 아이린은 오래 참지 못하고 널부러졌다.

나는 아이린의 몸을 뒤집어서 바로 눕게했다. 나는 무릎을 꿇다시피 해서 아이린의 두 다리를 열고 그 사이로 앉았다. 아이린의 두 다리가 꺾이며 무릎은 가슴까지 올라갔다. 들려 올라간 아이린의 엉덩이가 부들부들 떨린다.

나는 서둘러서 몽둥이를 아이린의 동굴로 힘껏 찔러 넣었다. 아이린의 허리가 휘고, 양쪽 가슴이 출렁하며 솟아올랐다가 가라앉는다. 아이린의 양 손은 내 어깨를 잡고, 두 다리는 내 허리를 감는다.



"하악. .. 하아아. .. 좋아. ..하악. .."



나는 한껏 거칠게 박았다. 몽둥이는 힘차게 움직인다. 박을 때마다 아이린의 고개가 이리저리 흔들린다. 아이린은 두 손으로 가슴을 움켜쥐고 쥐어짜듯이 비튼다. 나는 몽둥이를 깊숙이 쑤셔 박은 후에 엉덩이를 좌우로 돌렸다. 그에 따라 아이린의 엉덩이도 따라서 돌아간다. 내가 거칠게 박아댈 때 아이린의 음부는 튕기듯 오르내리면서 현란하게 요동을 친다.



"하아앙. .. 다 왔어 ..하악. .."
"나도야."



아이린의 두 팔이 내 목에 감기면서 윗몸을 들어올린다.



"아악!"



짧은 비명이 터지고 아이린의 몸이 경직되었다. 몽둥이를 물고 있는 동굴이 물어뜯듯이 조이다가 풀린다. 축축한 뜨거운 습기와 열기가 몽둥이로 쏟아지면서 감싼다. 나도 지금껏 참아왔던 모든 것을 토해냈다. 아이린도 나도 침대 위로 늘어졌다. 거친 숨으로 터질 것 같던 우리 두 사람의 몸이 점차로 조용해진다.



"하아. .. 자기 피곤할텐데 이제 어쩔래?"
"걱정 마."

"한바탕 전쟁판이네. 하하."



아이린은 침대 아래에 있는 서랍을 빼내서 물티슈를 꺼내 든다. 나는 급하게 욕실로 달려가서 서둘러 샤워를 하고 목욕가운 차림으로 나왔다. 이제 아이린이 욕실로 들어갔다. 침실과 거실은 그새 말끔해졌다.



나는 지혜에게 카톡으로 답장을 보냈다.



"7시쯤 도착한다."
"쌩유. 지난 번에 부산에서 산 내 원피스 갖다줘요."



날더러 원피스를 가져오라는 말은 나도 슈트를 입고 나오라는 말인 것 같다.

나는 샤워를 하고 옷방으로 갔다. 셔츠와 슈트를 거내서 입고 외출할 준비를 했다. 아이린과 함께 지혜 방으로 내려갔다. 아이린에게 지혜가 말한 원피스와 가디건 하나 그리고 신발까지 팩에 담게 했다.



나는 지혜에게 톡을 보냈다.



"출발한다."
"신촌에 그 파스타집으로 가면 안될까?"

"어떻게 올래?"
"지하철. 우리 지금 출발할께."

"전부 몇명이야?"
"수도 없이 많아. ㅋㅋ"

"웬 뻥이야?"



아이린은 나를 차에 태우고 간다.
가면서 아이린은 나에게 어제 어디서 잤느냐고 물었다.
나는 집에서 잤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런데 아이린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한다.

아이린은 차를 파스타집 옆에 있는 골목길로 차를 주차하면서 말했다.



"몇명이나 나올지, 무슨 짓을 또 벌일지 궁금하네."

"여기는 식당인데, 여기서 교복 입고 어떻게 무슨 짓을 벌여?
여기는 나한테 맡기고 그냥 들어가요."

"원피스 가져가잖아.
애들 들어가는 것만 보고 갈께."

"어쩌려고?"
"한쪽 구석에 안보이게 숨어 있을께."

"그렇게 궁금해?"
"말이라고 해? 나 이대로는 집에 못 가."

"엄마나 딸이나 .."
"똑같이 예쁘지? 헤헤."



우리는 차에서 내려서 식당 안으로 같이 들어섰다. 아이린은 화장실에 간다며 사라졌고, 나는 창가 쪽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온 몸이 나른하면서 피로가 몰려온다. 그렇지만 지혜와 그 패거리가 몰려온다는 생각을 하니까 다시 긴장된다. 눈을 감고 홀에 흐르는 잔잔한 음악 소리에 잠시 빠져들면서 긴장을 풀려고 시도해본다.

그런데 갑자기 홀의 입구 쪽이 어수선하다.



"오빠!"
"와앙. .. 샤방 오빠다."
"어떡해."
"진짜 왔네."



그 여자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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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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