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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에 빠진 여인 - 14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2 00:01 864회 0건
14. 누나, 사랑해...

수정이의 아빠 영혼을 내 몸에 불러들인다는 말에 께름칙하기도 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그것이 궁금했다.

“언니, 일단 그렇게 하는 수밖에는...”
“주오가 각오만 되면 나는 상관없어.”
“내 각오? 어차피 지금은 내가 선택권이 없는 것 같은데...”
“......”

모른 척하며 고개를 돌렸고 그녀들이 하는 얘기를 듣기만 할 뿐이었다. 강희 누나는 어떻게 해서든 이일을 빨리 끝내고 정상적인 우리의 관계로 돌아가고 싶었던 것 같다. 누나가 나의 태도에 입을 열었다.

“좋아, 이렇게 결정된 일... 오늘 바로 시작하자.”
“고마워요, 언니.”
“주오 동생... 가능하겠어?”
“응.”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렸다. 야심한 새벽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래야 환자와 병원을 방문한 사람들... 그리고 간호사들의 움직임이 줄어들 터이니. 아침부터 간호사들이 강희 누나의 육체를 방문하는 시간을 체크 했다. 한 시간에 두 번... 즉, 30분에 한 번씩 간호사들이 강희 누나가 있는 침대로 온다.

새벽이 되면 그 시간의 텀은 더 길어 질 것이다. 저녁에 간호사실로 가서 새벽 시간에 강희 누나에게 오는 시간을 물었다. 간호사는 새벽시간에는 그리 자주가 아닌 자정부터 새벽 3시 경에 한 번, 새벽 6시에 한 번 들린다는 말을 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은 약 3시간 정도... 섹스를 함에 있어 충분한 시간이다. 서로 애무가 없는 섹스이기에 가능하다.

자정이 되는 시간을 기다리며 우리는 서로와 아무런 대화도 하지 않았다. 여기서 관계에 대해 말한다는 사실도 조금 웃기지 않겠는가.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는 자정이 되었다. 병원 앞마당에 있던 작은 시계탑에서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유유히 울려 퍼지고...

“땡~ 땡~ 땡~”
“드디어... 시간이 됐어.”
“주오는 내 육체 옆에 있으면 되는 건가?”
“아니에요, 우리 아빠 옆에 있다가 아빠의 영혼이 몸에 담기면 걸어서 언니 곁으로...”
“좋아, 주오야... 잘 부탁해.”
“응.”

잘 부탁한다는 말... 무엇을 부탁하는 건지... 내가 아닌 수정이 아빠에게 부탁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야속한 여자 같으니... 내가 수정이 아빠가 누워 있는 침대 옆으로 걸어가자 수정이가 옆에서 말을 한다.

“아빠가 네 몸 속으로 들어가면 굉장히 당황해 하실 거야. 그리고 영혼이 된다는 것은 아픈 곳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일반인과 같은 몸 상태가 돼.”
“그렇구나...”
“너의 몸을 빌려 언니와 잠자리를 하는 거야. 내 원망만 해줘.”
“......”
“언니는 창녀가 아니잖아, 그저...”

수정이가 입에서 누나를 창녀에 비유하는 말이 나에게는 상당히 기분이 나빴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자신의 부모를 살리기 위해 내가 참고 누나가 희생하는 상황인데 굳이 그렇게 표현을 해야 했단 말인가. 순간 화가 치밀었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화를 낸다면 모든 일이 틀어질 것 같아 그냥 묵묵히 참아 냈다.

“수정아...”
“응?”
“이 일에 대해 꼭 필요한 말만 해줘. 그 이상은 지금 나에게 오히려 역효과야.”
“......”
“네 아빠가 내 몸에 들어오시면 난 어떤 상태가 되니? 영혼도 없는 그런 상태야?”
“아니.”
“그러면?”
“아빠와 함께 너의 몸속에 함께 있을 거야.”
“응? 그게 무슨 말이야?”
“너와 아빠가 함께 대화도 할 수 있다고. 즉, 너의 몸을 공유한다고 생각하면 돼.”
“공... 공유?”
“이 일이 정말 힘든 일이란 거... 이제 곧 알게 될 거야. 그래서... 내가 너에게 정말 미안해... 이 일이 끝나면 나는 죽을 때 까지 너의 종이 될게. 그만큼 진심이야.”
“종? 유치한 소리하지 마.”
“미안해...”

내 몸을 공유한다는 말을 나는 그때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내 몸을 잠시 사용하는 수정이 아빠가 강희 누나와의 잠자리만 끝나고 누나의 힘으로 살아나면 그만이라고 느꼈을 뿐... 그렇게 수정이와 함께 걸어간 수정이 아빠의 침대 앞에서 수정이는 침대의 커튼을 닫으라고 내게 말한다. 나는 고개를 끄덕인 채 침대 주위의 커튼을 닫았고...

“아빠는 주무시네.”
“......”
“자, 이제 시작한다.”
“아프거나... 위험한 것은 아니지?”
“전혀... 그런 것은 염려하지마.”
“좋아, 준비 됐어.”
“끄덕... 그럼 시작한다.”

수정이가 손을 뻗어 자신의 아빠 머리에 손을 올리고 나의 머리에도 다른 한 손을 뻗어 올린 뒤 알지 못하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상한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더니 수정이 아빠 머리에서 빛이 발산하기 시작했고 내 머리에도 같은 현상이 펼쳐진다. 그리고 내 혼이 점점 약해진다는 기분이 들더니...

“수... 수정아... 이거...”
“......”
“뭔가... 뭔가 나에게 들어오는 기분이야...”
“......”

큰 폭발과도 같은 섬광이 커튼이 쳐진 침대 주변에서 일어나며 나는 정신을 읽었고 조금 후 다시 눈을 뜰 수 있었다. 눈을 뜬 장소는 수정이가 내 몸 속으로 들어왔을 때 있을 수 있는 알 수 없는 공간... 그곳에 나는 위치해 있고 내 눈에는 내 육체가 보는 시선이 고스란히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누군가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말을 했다.

“여... 여기가 어디요?”
“어르신...”
“응? 당신은... 도대체 여기가... 여기가 어디죠?”
“저도 잘... 하지만 중요한 게 있습니다.”
“중요한 것?”
“어르신을 살리기 위해서는 이 방법 밖에 없었어요.”
“나를... 살린다고? 젊은이는 아까 나를 만났던 바로 그 학생이죠?”
“맞습니다, 그보다... 우선 제가 말하는 곳으로 이동해 주세요.”
“이 몸은... 이 몸은 대체 어떻게...”
“응급실 맨 끝에 보시면 최강희라는 환자의 침대가 있을 겁니다.”
“최강희?”
“그 쪽으로 이동해 주세요.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말씀드릴게요.”
“아... 알겠습니다.”

나의 육체를 조종하는 것은 내가 아닌 수정의 아빠였고 나는 내 몸에서 내 몸을 조종하는 수정이 아빠와 대화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 육체가 보는 모든 것을 나도 볼 수 있었고 손에 닿는 차가운 침대 손잡이와 바닥에 닿는 작은 먼지까지 느낌도 공유가 되고 있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어르신, 우선 그냥 걷기만 하세요. 최강희라는 여자 환자에게 가야 합니다.”

내 육체가 강희 누나가 있는 침대로 걸어가고 있는 동안 다른 간호사들이 나를 향해 인사를 했고 수정이 아빠의 영혼이 내 몸 속에 있다는 의심은 전혀 받을 수 없었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강희 누나의 육체... 그 앞에는 강희 누나의 영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이 여자가 최강희...”
“자, 이제 어르신이 병을 낳게 하는 유일한 방법을 행해야 합니다.”
“그걸 어떻게...?”
“우선 강희 누나의 침대 외각 커튼을 치세요. 밖에서 이 안이 보이지 않도록.”
“꼭 그렇게 해야 합니까?”
“네,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합니다.”
“알... 알겠습니다.”

수정이 아빠는 내 몸을 이용해 강희 누나의 육체가 누워 있는 침대 커튼을 닫았다. 이제 침대 앞에는 나와 강희 누나, 수정이 아빠만이 있게 되었다.

“손을 움직여 저기 누워 있는...”
“젊은이... 뭐라고요?”
“윽...”

차마 누나의 옷을 벗기라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누나와 수정이 아빠의 섹스를 허락하였지만 당장 순간에 처해지자 그렇게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식은땀이 온 몸에서 솟구치는 기분이다.

“어... 어르신... 누워 있는 여자 환자의 옷을...”
“......”
“...벗기세요...”
“뭣?!”

수정이 아빠도 나의 말에 당황한 모습이었다. 생전 처음 본 여자의 옷을 벗기라는 나의 말과 나와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대화를 하고 있는 순간, 자신이 자신의 육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몸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순간, 모든 것이 납득이 되지 않았고 현실이 아닌 꿈일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이렇게 하다가는 우리의 작전이 물거품이 될 위기다.

“어르신... 제발요, 시간이 없어요.”
“나는 지금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그 누구에게 단 한마디도 듣지 못했습니다. 설명을 해주세요!”
“그럴 설명할 시간이...”
“당신은 누구요? 저승사자요? 옥황상제요?”
“옥황상제...?”

그 순간 내 머리에서 번쩍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저승사자입니다. 당신이... 지금 이 여자와 섹스를 하지 않는다면... 저는 당신을 데리고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야합니다.”
“뭣이라?!”
“선택하세요, 당신이 살아서 찾고 있는 딸을 만날 것인지... 아니면 이렇게 병으로 저승으로 갈 것인지...”
“크흑...”

수정이 아빠는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 나도 이런 말도 안 되는 연기를 하고는 손발이 오르라 들기 까지 했다. 그보다 내 여자를 다른 남자에게 주어야한다는 고통감은 말로 표현하기 조차 힘들었다. 그 순간 어디선가 수정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오야, 아직이니? 나... 나 이제 조금씩 힘들어져.”
“너 어딘데?”
“나 아빠의 육체 앞에 있어, 내가 여기서 너와 아빠의 영을 연결하고 있다고. 내가 손을 때면 아빠의 영혼은 너의 몸에서 빠져 자동으로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게 돼.”
“그... 그렇구나.”
“어서... 아빠를 설득해줘!”
“......”

수정이의 다급한 목소리를 나만이 들을 수 있었나보다. 수정이 아빠는 아직도 나의 말에 고민을 하는 모습이었고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빨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내가 다시 한 번 연기를 해야 했다.

“지금 당장 결정하지 않으면 당신의 딸, 수정이도 저승으로 데려갈 것입니다!”
“뭐라고?! 안 돼... 그 아이는...”
“그럼 당장 행동을 하세요, 어서 저 여자를 덮치란...”
“으윽...”
“어서요, 당장!!”
“미안합니다, 아가씨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정말 미안합니다.”
“크흑...!”

그 순간 내 눈에 보이는 모습은 강희 누나의 영혼 모습이었다. 누나는 두 눈을 감은 채 바닥에 앉아 있었고 자신의 옷이 벗겨지기 시작하자 놀란 눈으로 눈을 뜨며 자신의 환자복이 벗겨지는 모습을 보고 있다. 나도 그 모습을 누나와 함께 같이 보고 있다. 숨이 막힐 정도로 죽고 싶은 심정이다.

“옷만 벗기면... 옷만 벗기면 안 되나요?”
“안 됩니다! 어서...”
“아가씨... 정말 미안해요...”

하의가 모두 벗겨진 강희 누나의 육체 위로 나의 육체가 덮어지며 바지를 벗고 누나의 다리 사이로 천천히 삽입을 시작하려 했다. 나의 귀두가 누나의 질구에 닿자 누나의 영혼은 움찔하며 나의 물건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누나의 구멍에서는 아직도 물이 흐르지 않고 뻑뻑한 느낌으로 천천히 삽입이 진행되어진다.

“으윽... 아하...”

수정이 아빠는 짧은 신음 소리와 함께 나의 막대기 절반을 누나의 동굴에 삽입하였다. 그 순간 누나의 영혼 모습은 입을 벌린 채 나의 물건을 받아들이고 있었고...

“헉헉... 너무... 너무 좋아...”
“윽...”

나의 물건이 누나의 구멍에서 움직이자 나 또한 그 느낌을 받으며 누나의 질 내부의 촉감을 음미할 수 있었다. 나의 육체와 강희 누나의 육체가 삽입을 통해 우리 세 사람은 동시에 흥분에 젖어가게 되었고... 나도 모르게 두 눈을 감은 채 수정이 아빠가 내 몸을 이용해 누나를 탐하는 대로 쾌락에 젖을 수 있었다.

“으윽... 아...”
“쩍쩍쩍...”
“흐으음... 흐으음...”

귀두 끝이 누나의 질구 앞에서 자극을 받으며 피스톤 운동을 하자 누나의 영혼은 뒤로 넘어져 자신의 밑으로 느껴지는 육체의 쾌감을 직접 느끼고 있었지만 내가 보고 있다는 사실에 어떠한 신음 소리도 내지 않았다. 그저 입만 벌린 채 참고 있다는 표정이었다. 나는 육체에서 전달되는 강희 누나의 모든 것이 온 몸으로 전해졌고 수정 아빠의 움직임과 공유하고 있었다. 그때 수정이가 다시 질문을 하는 소리가 들렸다.

“주오야, 됐니?”
“으음... 아아...”

수정이의 질문에 대답도 못하고 나의 신음 소리를 들려주었고 수정이는 지금 섹스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주오야... 미안해...”

주오의 신음 소리에 들으며 수정이는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고...

“으윽... 하악하악... 이제 더 이상은... 윽...!”
“어르신... 아아아...”
“미... 미안합니다... 아가씨... 윽!”

찐한 나의 하얀 정액이 강희 누나 구멍에서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 사정과 동시에 나도 흥분감을 감출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거친 숨소리를 내고 있는 나와 수정이의 아빠는 실신할 정도였다. 나의 뜨거운 정액을 받아 낸 강희 누나도 바닥에 쓰러진 채 허리를 튕기며 자신의 아랫배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수정이가 힘이 부족했던지 우리의 영적 교감이 끝이 나게 되었다. 수정이 아빠의 영혼은 나의 육체를 떠나 원래 자신의 육체로 돌아갔고 내 육체를 지배하게 된 나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강희 누나의 육체 위에 삽입된 채로 있게 되었다. 내가 살며시 눈을 뜨며 의식 없는 누나의 입술에 살짝 키스를 했다.

“누... 누구...?”
“나야, 누나...”
“이제 다시 정상으로 돌아간 거니?”
“으응...”
“다행이네... 이제 끝났구나.”
“사랑해, 누나...”
“주오야, 나도 우리 동생 정말 사랑해.”
“누나...”
“주오야...”

누워 있는 누나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포개며 뜨거운 사랑을 속삭였고 나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영혼의 누나도 눈물을 흘리며 나의 키스를 느낌으로 받아주고 있었다. 내가 누나의 육체에서 몸을 일으켜 바지를 입자 수정이가 나타났다.

“이제 모든 게 끝났어, 누나의 능력을 보일 때야.”
“고마워, 모두...”
“나 말고 누나에게 더 고마워 해.”
“언니... 정말 고마워요, 이렇게 큰 절 할게요.”
“절은 무슨... 내가 죽은 사람도 아니고.”
“하지만 너무 고마운 걸요... 걸요... 걸요...”
“응?”
“왜? 왜? 왜?...”

수정이의 음성이 이상했다. 영혼을 연결하느라 많은 힘을 사용해서 그런 것인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인가... 순간 수정이의 모습이 흔들리며 흐릿해지는 것을 확인했다. 그 모습에 누나가 묻는다.

“수정아... 너 뭔가 이상해.”
“제가... 제가... 뭐가... 뭐가... 뭐가요? 뭐가요? 뭐가요?...”
“야, 너 상태가 이상한데? 모습도 흐릿해지고.”
“주오야, 뭐라고 하는 거야? 하는 거야? 하는 거야?...”
“수... 수정아...”
“왜 아무도... 아무도... 말을 하지... 하지... 않는 거야? 거야...”

그러더니 갑자기 수정이의 모습이 삭제된다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나와 누나는 놀란 눈으로 수정이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예상컨대 수정이의 육체에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느꼈다. 수정이가 있는 병실을 향해 달려가려하자 강희 누나도 나와 함께 수정이에게 가려고 한다.

“누나, 잠깐!”
“왜?”
“누나는 우선 수정이 아빠부터... 그 다음에 수정이에게로 와요.”
“하지만... 수정이가...”
“제가 먼저 가볼게요. 어서요!”
“응...”

누나는 수정이 아빠의 육체 앞에 도착하여 자신의 치유능력을 진행하고 있었고 나는 그 모습을 확인 한 뒤 수정이가 있는 병실로 달리기 시작했다. 영혼이 사라진다는 것... 수정이의 숨이 멈추고 죽음에 이르렀다는 것인가. 안 돼, 아직 수정이와 더 함께 해야 할 시간이 남았는데... 이렇게 수정이를 보낼 수는 없었다.

수정이가 있는 병실 층에 도착하여 당직을 서고 있는 간호사실 앞에서 수정이가 이상하다는 말과 함께 병실로 달렸다. 제발 아무 일도 없기를 바라는 진심으로 수정이 병실 문을 박차고 들어갔고 수정이의 상태를 체크하던 심박기와 호흡기의 소리를 들었다.

“삐삐삐...”
“환자 상태부터 확인해볼게요.”

함께 따라온 간호사들이 청진기와 맥박을 잡아보며 수정이의 상태를 확인했다. 기계에서 들리는 소리가 마치 수정이의 임종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불안한 모습... 수정이의 상태를 체크하던 간호사가 놀란 토끼눈으로 다른 간호사에게 말을 한다.

“어서 담당 주치의께 전화드려요!”
“네!”

주치의에게 전화를? 무슨 일인가... 그 순간 자신의 능력을 수정이 아빠에게 사용하고 도착한 강희 누나가 내 옆에 도착했다.

“어떻게 됐어?”
“아직 잘 모르겠어, 죽었으면 어떻게 하지?”
“설마... 수정이는 그렇게 약한 아이가 아니야.”

곧 수정이의 주치의가 새벽시간인데 불과하고 병실로 들어왔다. 일이 있어 아직 퇴근을 하지 못하고 있던 터라 수정이의 소식을 바로 들을 수 있었다. 수정이를 살펴보던 주치의가 갑자기 수정이 볼을 손바닥으로 때리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환자 분, 정신이 드세요?!”
“짝짝짝...”
“환자 분?”

그러자 수정이의 손끝이 살짝 움직이며... 굳게 감고 있던 눈이 서서히 떠졌다.

“이 환자 다시 깨어났어!”
“네?!”

나와 누나는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수정이가 깨어난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눈을 뜬 수정이는 나를 바라보며 얕은 소리로 말을 했다.

“고... 고마워... 언... 언니는?”

/////////////////

다음편이 마지막이네요~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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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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