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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캐가 되어줘 - 단편4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2 00:02 883회 0건
그날 이후 내가 원했던것 같은 커다란 변화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악화되었다 할 수도 있었고 호전되었다고 할 수도 있었다. 그 날 이후로 부끄러운 건지 나와의 잠자리를 약간 피하는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막상 할때도 정상위로만 하는데다 신음소리를 참으려고 애쓰고는 하였다. 그런 아내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고 약간 미안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었으면 생각을 다시 해봤을 텐데 말이다.


물론 좋아진 상황도 있다. 아내가 연주와 카톡등으로 연락하기 시작한것이다. 아내 몰래 살짝 그녀와의 카톡을 훔쳐봤는데 연주가 은경이와 연락을 하며 화장법이라든가 옷이라든가에 대해 자주 연락하고 있다는 것을 보았다. 어찌 그리 나의 취향을 잘 아는지 그런쪽으로 아내에게 소개해주는 그녀를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흐뭇해지곤 했다.

"뭐해요?"



"응?? 아니 아무것도~"


어느샌가 목욜을 끝내고 가운만 걸친채 머리를 수건으로 말리며 아내가 다가왔다. 확실히 그날의 일이 도움이 된 것인지 아내는 이제 집안에 있어서는 속살을 대부분 드러내는것에대해 별다른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듯하였다. 그것을 증명해주는 예로 지금 아내는 가운속에 속옷만 입은채로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데 허벅지와 가슴골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차림새였다. 예전이라면 욕실에서 긴팔에 바지까지 챙겨입고 나오던 아내가 어느샌가 이정도까지 발전(?)한것이다.


-꿀꺽


아뿔사...나도 모르게 침을 삼켰는데 내가 생각해도 너무 큰 소리가 난 느낌이다. 내가 멍하니 쳐다보고 있자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던 아내가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보며 베시시 웃었다.


"왜그리 쳐다보는거에요??"


"아니..아무것도..여보 오늘 어때??"


"그 얘기할려고 쳐다본거죠?"


"서...설마~"


나의 말에 아내는 아무 말 없이 침실로 들어갔고 아내의 무시(?)에 뻘줌하게 서있었으나 이내 방안에서 들리는 아내의 부름에 나는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히죽 올라가서는 방안으로 들어갔다.


"치~ 뭐예요~ 마누라 혼자 방안에 들여보내고. 하고 싶다면서요?"


"하하... 난 당연히 거절 할 줄 알았지.. 요새 당신 별로 하고 싶어 하진 않잖아?"



"글쎄요....그래서 싫어요??"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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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나는 방안으로 들어오는 불빛때문에 나도 모르게 잠에서 깨고 말았다. 저 불빛의 원인은 아내때문인 것인지 옆자리에 아내는 없었고 나는 어젯밤의 격렬한 섹스때문에 너무 늦잠을 자고 말았나보다 하고 커튼을 걷어내었는데 이게 왠일인지 아직 해가 뜰락말락 하고 있는상황이었다. 깜짝 놀라 시계를 확인해보니 아직 5시30분 어젯밤의 섹스 후 아내를 재운 후 누운 시간이 1시였으니 많이 자보았자 4시간 반정도 잔 상황이었다. 나는 왜 이시간에 밖의 불이 켜져있나 싶어 조심스럽게 문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으응?? 벌써 일어나셨어요??"


"당신...뭐하는거야?"


"으응? 그냥.. 스타일좀 바꿔볼까 하고요.."


나는 거실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아내를 보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화장품과 빗등 화장도구란 도구는 꺼내놓고 거울을 보며 겨우겨우 화장을 하는 아내를 보고있자니 고등학교떄 처음 접하였던 학교의 여자아이들이 기억나는 탓일까.. 열심히 고데기를 이용하여 머리를 말고 있는 아내를 보자니 웃음이 나왓다.


"어딜 가려고 그렇게 꾸미시나??"


"으응.. 그냥 오늘 연주씨랑 만나기로 해서요"


"연주랑?? 단둘이??"


"네.. 일단은.. 그런데.."


"흐음.."


"당신도 같이 가실래요??"


"응? 아...아니.. 내가 뭐한다고 여자들 모이는데 가겠어? 결국 가도 수다나 떨거 아닌가?? 기왕이면 연주한테 그거에 대한거 많이 배우고 왔으면 해"


앞말은 그냥 한말이지만 뒷말은 진심이다. 이런말 하긴 뭐하지만 나는 연주의 팬이랄까.. 사이트에 연주씨의 플레이 사진이 올라올때마다 댓글을 달고 추천을 마구마구 눌려대는것은 아내에겐 비밀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렇게 하는거야?"


"연주씨가 안꾸미고 나오면 안볼꺼라 했거든요"


아내는 그렇게 말하면서 나에게 살짝 웃어 주었다. 저렇게 순수하게 미소를 짓는 아내를 보고 있으면 그날의 그 부끄러워 하던 모습과 매치되면서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가 버리고 만다. 하지만 발정난 개새끼도 아니고 아침부터 아내를 덮칠수는 없는 상황. 그것도 저렇게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차에 말이다.


"나는 일단 더 잘게..너무 피곤해서.. 아침다되면 깨워줘"


"알았어요~ 푹 주무시구 계세요~"


-----------------------------------------------------
은경은 남편이 방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는 계속해서 하던 일을 집중하였다. 최대한 다른 사람처럼 꾸미는것이 오늘 은경의 목표였기 때문이다. 오늘 은경과 만나기로 하면서 선물받은 옷이 있었는데 은경이 그것을 입고 나오라고 신신당부를 했기 때문이다. 처음 그것을 받았을때 은경은 기절 초풍하는 줄 알았다. 손바닥 만한 짧은 반바지에 한치수..아니 두치수는 작을 것 같은 와이셔츠라니!! 은경은 연주에게 따졌지만 연주는 그 옷을 입고 오지 않을 경우 무슨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이라 은경은 울며 겨자먹기로 연주의 말에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이 남편의 취향에 맞춰가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렇기 떄문에 만약 그 옷차림을 하고 시내에 나갔을 때.. 특히 그녀의 지인을 만났을 경우의 그녀의 당혹감과 무너져 내릴 이미지를 생각하면 소름이 끼칠 지경이었다. 그래서 연주에게 연락을 해 화장을 하는 법을 계속 물어보고 짬짬이 웹서핑을 통해 화장하는법을 찾곤했다. 인터넷에 화장전후를 보여주는 사진을 보면 여자인 그녀가 보아도 사기라 느낄정도로 화장의 효과는 엄청났으니 말이다.


"으윽...뜨거워.."


은경은 실수로 고데기에 손을 대고 느껴지는 느낌에 화들짝 놀랐고 이내 거울을 보며 만들어진 자신의 머리모양에 나름 괜찮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결혼 후 잘 하지 않았던 머리모양이지만 나름 괜찮은것 같았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녀는 비비크림을 들고 휴대폰을 이용하여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하였다.


-------------------------------------------------
"여보~......여보....일어나요!!"


"으응...??"


나는 아내가 나를 깨우는 소리에 조심스럽게 눈을 떳고 이내 나를 흔들어 깨우고 있는 여인을 쳐다보았다. 은경....이가 아닌데??"


"누구??.....서..설마??"


"화장했다고 못알아보다니.. 당신도 정말 너무하네요..."


"으...은경이라고?? 아니.. 아무리 화장이 그래도 그렇지.... 이건 좀... 아니지 않아??"


도저히 나의 아내라고 하기 힘들정도로 은경이와 닮지 않은 여자를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일단 머리스타일이 바뀐 탓일 수도 있겠지만 거의 생머리에 가까웠던 아내의 머리카락에 웨이브가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크지도 작지도 않은 눈이여서 선하고 귀엽다는 인상을 주던 아내의 눈은 고양이상의 여자처럼 큼지막하고 눈꼬리가 치켜올라가 있었다. 심지어 없던 쌍꺼풀까지.. 콧대의 느낌도 무언가가 다르고 잘 바르지 않는 립스틱도 강렬한 색으로 골라바른듯 하다. 마치...


"술집여자랄까...."


"읏!!.. 자기 마누라한테 못하는 말이 없어요??!!"


나의 말에 아내는 약간 발끈하는듯 했으나. 이미지가 너무나도 바뀌어서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이 튀어나오고야 말았다. 정말 지금의 아내의 모습은 왠만한 술집의 에이스를 딱 떠올리게 할만한 외모다. 이런 촌구석에 어울리지 않게 말이다.


"와우~ 당신한테 이동네 남자들 다 반하겠는데??"


"치잇.. 이동네라 해봐야 아저씨 어르신들밖에 없는데에.."


"아니아니.. 그냥... 아니다.. 일단 한판할까 아가씨?? 얼마면되??"


"흥!! 미안하지만 그런여자 아니거든요??"


"허~ 아니기는~ 딱 봐도 그거구만~ 왜? 돈없을것 같아?? 이래뵈도 내가 돈좀 만지는 사람이거든? 어때~ 나랑 하룻밤만 보내주면 당신 일주일동안 빡시게 일해야 벌돈을 한번에 주지~"


"누굴 술집 여자로 보는거에요? 저 애인 있거든요??"


나의 어린애 같은 갑작스런 상황극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센스있게 나의 말을 맞받아 쳐주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피식 웃고야 말았으나 그런 나의 모습과는 다르게 정말 이 앞의 여자가 내 마누라가 아니라도 내 있는돈 없는돈을 털어서라도 한번 자보고 싶을 정도이니..


"장난 그만 치시구 빨리 밥이나 드세요~ 해가 중천이라구요.. 오늘 약속있다 하지 않았어요??"


"앗차차.. 깜박했다.. 저 여보 미안한데 냉장고에 넣어주면 안될까?? 지금 시간이 늦어서 씻고 바로 나가야겠는데??"


"그럴줄 알고 도시락으로 싸놨네요~ 가는길에 드세요"


"와우~ 역시 당신은 센스가 넘친다니까~ 근데 당신은? 언제나가??"


"5시약속이니깐.. 으음.. 한 2시쯤에 출발해야 기차탈수있겠죠??"


"오늘 오는거야??"


"글쎄요~ 자세한건 나중에 연락드릴게요. 연주씨도 따로 연락 드릴거에요"


"그래~ 꼭 연락하구! 나도 오늘 늦을거 같으니깐~ 먼저 나갈께~ 사랑해요~"


"저두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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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휴~ 늦겠다. 빨리 준비해야지"


남편을 보낸 은경은 시간을 확인하고는 자신도 역시 연주를 만나러갈 준비를 하였다. 연주가 이쪽으로 내려온다고 하였으나 극구 사양하고 은경쪽에서 서울로 가기로 했는데 사실 약간 후회하고 있는 연주이기도 하였다.


"이게 뭐냐고!!"


연주가 보내온 옷을 이제 막 입어본 은경은 속으로 경악을 하고 말았다. 청반바지를 겨우겨우 허리에 끌어올린 그녀인데. 겨우겨우 앞이 잠기는 것이었다. 막 요즘 말하는 개미허리는 아니지만 나름 군살없는 허리를 가진 그녀인데 워낙 바지 사이즈가 작은 것인지 잠그는 것도 힘들었고 심지어 입은 상태에서도 뒷쪽 엉덩이살이 그대로 노출되는것이었다.


"변태도 아니고 이런걸 어떻게 입고다니냐고!!"


그녀라고 이런 옷을 모르는것은 아니다. 근데 확실한건 외출복용은 아니라는것.. 과거 젊은시절 클럽에 가면 젊은 여자들이 입고 있거나 tv에 나오는 섹시한 아이돌들이나 입는 옷을 자신이 외출복으로 입을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기 때문에 은경으로서는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입은 와이셔츠, 이 역시 가슴때문인지 은경이 입은 와이셔츠의 앞섬이 제대로 잠기지가 않아서 앞의 두개를 풀고 있었고 그 덕에 타이트하게 조여져 은경의 상체굴곡이 모두 드러났다.


"이거야 뭐.. 진짜 술집여자 같잖아..."


전신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은경은 당혹스러움을 느꼇다. 처음입어보는 옷스타일 탓일수도 있지만. 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 스스로가 너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그래도 연주와의 약속이기도 하고 빨리 익숙해져서 몸매관리도 하고 섹시한 옷을 입고 남편앞에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꾸욱 참고 전신거울에 담긴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였다.


"너무...야하다..."


이대로 입고 나가기엔 아무리 약속이라도 무리가 있는 상황.. 은경은 옷장을 뒤지다가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가디건을 발견하고는 기쁜 표정을 지으며 옷위에 걸쳣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안경까지 착용한 은경은 확실히 자신을 아는 누군가가 보아도 모를것이라 확신하고는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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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경의 집에서 버스정류장까지는 5분거리, 그러나 포장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길에 잘 신지도 않는 힐을 신은 그녀는 약간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시내에 도착하면 기차역까지는 꼭 택시를 타겠다고 다짐한 그녀는 겨우겨우 발걸음을 옮겼다.


시내로 나가는 버스가 도착하고 은경은 다행히도 버스에 사람이 별로 없다는것에 안심 하였다. 그러나 그런 은경도 모르는 것이 버스에 탄 직후부터 거울을 통해 버스기사가 그녀를 계속 훑고 있었다. 그의 기억상에 저런 새끈한 여자는 이동네엔 없었기 때문이다. 기사는 자신이 운전을 해야된다는 것이 이처럼 안타까울 수가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저 나중에 CCTV를 통해 몰래 저 여자를 더욱 관찰해야겠다는 다짐만 할 뿐....


"으우~ 한적하니 좋네... 도착할려면 시간이 좀 있을테니.. 잠깐 눈좀 붙일까..."


그렇게 생각을 하며 은경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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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아가씨!!"


"으음....네에...??"


"계속 자면 어쩐답니까?? 종점이에요 종점!!"


"네...네엣??"


은경은 깜짝 놀라서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어 보았고 자신이 내려야할 정류장에서 몇정거장이나 더온것을 깨닫고는 사색이되어 급하게 물건들을 챙겨서 버스에서 내렸다. 다행이 시내에 온것은 온것이지만 이미 기차는 떠나고 없을 시각.. 이시간에 맞출수있는 기차를 타면 늦을게 뻔한 상황이었기에 택시를 잡은 은경은 급하게 버스터미널로 향하였다. 다행이 고속버스 시간은 맞출 수 있을 것 같았고 불편하지만 버스를 타기로 결심하고 터미널에 도착한뒤 서울행 버스티켓을 끊고 버스에 올랐다.


걱정반에 힐을 신고 뛰어도 아픔을 느끼지 못했으나 이제서야 발바닥에서 고통이 올라오기 시작한 것이다. 은경은 조심스럽게 힐을 벗고 의자를 뒤로 제낀 후 안경을 미리 가져온 선글라스로 바꾼 후 몸을 뒤로 눕혔다. 쓸데 없이 피로가 느껴지는 탓이었다. 기차를 제때 타러 갔으면 앉아서 커피한잔에 책이나 읽었을 텐데 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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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짜증난다니까.. 그래 왜 그러는지 참.. 에휴.. 이제 막 버스 탔다. 어, 몇시간 내로 도착할거야 응 그때 보자.. 아 간다고!!"


주혁은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끊으면서 버스에 올라탔다. 그 역시도 왜 여기있는지 모르겠는것이 엄마를 따라서 거의 강제로 이 촌동네로 끌려 내려왔는데 뭐든 하나하나 마음에 안들었다. 나름 도시라곤 해도 광역시 만큼 큰 도시도 아니고 교통도 불편했다. 심지어 대중교통이 다니는 길에는 논밭이 있을 정도니 경기도권에서 살던 그의 입장에선 시골이나 다름 없을 판. 전학온지 1달이 지났지만 친구도 사귀지 못하였고 주말마다 친구들을 만나러 서울로 올라가는것이 일상이 되어 버린것이다. 거기다 오늘 늦잠을 자서 늦게 갔더니 달달 볶는 여자친구에 친구와 연락을 해서 신세한탄이나 하고 있는 처지였다. 거기다 시골이라 그런지 서울처럼 예쁜 누나들이나 애들도 없고 하나부터 열까지 주혁에겐 마음에 들지 않는 동네였다.


"도착할때까지 잠이나 자야....어....?"


맨뒷자리를 점령하고 잘생각에 버스 끝까지 들어온 도중 예의없게 코를 골고 자는 사람이 있자 주혁은 한심하다는 생각을 지으며 예의 코골이의 주인을 쳐다본 순간 자신도 모르게 돌처럼 굳고 말았다.


"우와...씨발...죽인다..."


뭐가 피곤한것인지 코를 골며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있는 여인의 터질듯한 볼륨감을 자랑하는 와이셔츠 위로 보이는 가슴의 볼륨감과 뽀얀 다리를 보면서 주혁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고 말았다. 그리고 선글라스에 가려져 잘 보이지는 않지만 분위기로 봐서는 뭔가 섹시하게 생겼을 거라고 생각하였다.


주혁은 맨뒷자리 생각은 끄고 여자의 반대편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옆에 앉을 수도 있지만 그럴경우 이상하게 생각할수도 있고 몰래몰래 훔쳐보기엔 반대자리에서 보는게 좋겠다고 생각한 주혁은 여인의 반대편에 앉아 여인을 몰래몰래 훔쳐보았다. 운좋게도 더이상의 승객은 타지 않았고 기사의 백미러가 이 뒷쪽까지 확인하고 있지 않는것을 확인한 주혁은 몰래 휴대폰을 꺼내어 자고 있는 여자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여인이 몸을 살짝 뒤척이자 주혁은 깜짝 놀라서 휴대폰을 숨겼으나 이내 여인이 피곤해서 뒤척인듯 계속해서 잠에 쩔어있었고 여자가 그렇게 움직임으로 자세가 편하게 되어 여인의 넓적 다리가 드러났다.


"우와 바지 존나 짧네.. 노출증 환자인가??"


그렇게도 잠시 생각한 주혁이었지만 저런 짧은 바지를 입는 여자가 없는것도 아니고 솔직히 서울의 금요일이나 주말 밤만 돌아다녀봐도 저정도의 반바지는 물론 팬티를 훤히 드러내놓고 다니는 여자도 널렸기에 주혁은 잠시 시골에 내려왔다가 서울에 가는 젊은 여성정도로 여인을 판단하였다.


"와..그건 그렇고 존나 크네.. 수술한거려나..."


주혁은 그렇게 여인의 몸을 훑으면서 중얼거렸다. 와이셔츠 위로 튀어나올듯한 저 거유는 나름 수많은 야동을 섭렵한 주혁으로서도 보기 힘든정도의 크기였기 때문이다.


"이런걸 보고 탈아시아급이라 하는거군아..."


"하.. 저런 여자랑 한번 해보면 소원이 없겠다."


욕심일까 소년은 자고있는 여자의 안까지도 보고 싶다고 느꼇다. 거기다 지금은 무방비 상태로 자고 있는 상황 하지만 안타깝께도 그건 가능한게 아니었기에 주혁은 아쉬움을 머금고 동영상 촬영을 종료한 뒤 친구들의 단체카카오톡에 방금 도촬한 영상을 올렸다. 물론 그러면서도 여인을 계속 흘낏 쳐다보는것은 어쩔수없는 남자의 본는이었다.


[미친새끼 ㅋㅋㅋ 뭐하는거냐?? 완전 변태에 범죄자구만 이새끼]


[우와...죽인다 씨발.. 그동네에도 그렇게 새끈한 여자가 있구나]


[ㅋㅋㅋ 서울가는 버스에서 운좋게 봤음.. 하.. 이걸로 일주일치 딸깜은 정해졌네]


[나중에 깨워서 한번만 달라해봐 혹시 아냐?? 한번 줄지]


[헛소리마 ㅋㅋ 근데 가슴 존나 크네.. 진짜냐 저거??]


[묻지마 내가 어떻게 아냐?? 후.. 동영상에 담은걸로 만족해야지]


그렇게 주혁의 카톡은 친구들의 온갖 야한말과 욕으로 도배되었고 주혁은 그런 대화 내용을 보며 키득거리다가 아쉬운듯 입맛을 다시며 자신도 편하게 누웠다.


-------------------------------------
"으음...화장실..."


잠에 푹 빠져있던 은경은 갑자기 마려오는 뇨의에 잠에서 깨어났다. 다행이랄까 시간은 지나고 지나서 서울에 도착했고 곧 터미널에 정차한다는 얘기가 나오고있었고 은경은 벗어놓은 하이힐을 신기위해서 발을 뻣어보았으나 자신이 벗어놓은 하이힐은 보이지 않고 있었다.


"버스가..움직이면서 어디로 밀려갔나?? 어...어쩌지??"


설상가상으로 버스는 이제 정차하고있었으나 소변이 나올거 같은 상황.. 은경은 다급한 마음에 맨발로 일어서서 의자 밑을 쳐다보기도 하며 자신이 벗어둔 힐을 찾기 시작하였다.


"무슨 곤란한 일 있으세요??"


"네에..그게 신발을 벗어두고 잤는데... 어디로 밀려갔는지 보이지가 않아서..헙!!"


"아아.. 그러시군아.. 그러면 제가 도와드릴게요~"


"아...아 감사합니다!"


은경은 자신에게 말을 건 남자를 쳐다보고는 자신도 모르게 숨을 크게 들이쉬고 말았다. 은경은 자신의 눈앞에 있는 남자..아니 소년을 알고있다. 어찌 모르겠는가 3학년이나 되어서 서울에서 거의 촌에 가까운 도시로 전학온 소년인데. 선생님들한테 대들기로 유명한탓에 은경역시 소년.. 아니 주혁을 알고있었고 은경은 그의 부담임이었다.


다행인것은 그가 지금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일까.. 만약 이 꼴을 같은 학교 제자들이나 동료들한테 들킬것을 생각하자 은경의 심장이 세차게 요동치기 시작하였다. 불안감.. 그러나 그와 반대로 이 소년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약간 짜릿한 쾌감역시도 있었다.


주혁이 자신의 하이힐을 찾기 위해 의자 밑을 뒤지는 것을 확인한 은경은 자신역시도 열심히 찾아다녔다. 얼마나 급한지 땅바닥에 없드리기도 하였으나 그와 동시에 뇨의도 심하게 와서 은경은 고도의 인내력을 발휘하였고 하늘의 뜻일까? 마침내 그녀는 자신의 신발을 찾았고 급하게 하이힐을 신고 주혁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내주었다.


"감사합니다!!"


"아뇨~ 저기 죄송한데 번호...."


주혁은 은경의 말에 웃으면서 휴대폰을 꺼내려 하였으나 은경이 급하게 뛰어내리자 약간 멍해지면서 차였다고 생각하고 이내 한숨을 쉬었으나 아까 상황을 생각하면 약간 웃음이 나기도 하였다.


"하아.. 진짜 변태인가.."


----------------------------------
"으으...화장실..."


은경은 약간 지릴것같은 고통을 참으면서 급하게 뛰어서 화장실로 들어왔다. 다행이 세이프랄까.. 변기에 앉자마자 오줌줄기가 세차게 나왔고 은경은 그 소리에 약간 부끄러움을 느끼며 물을 같이 내렸다.


볼일을 마친 은경은 옷차림을 다시 정리하기 위해서 거울앞에 선뒤 옷을 정리하였는데 아까 뛸때도 느낀거지만 발에서 느껴지는 땀으로 느껴지는 무언가 때문에 은경은 휴지를 때온 뒤 신발을 벗어 발을 닦으려고 하였다.


"어...이거 땀 맞나..."


은경은 아무리 급하게 뛰었다 해도 땀이 이렇게 날리 없고 심지어 한쪽만 이렇게 날리 없다고 생각해서 발을 씻은 뒤 휴지로 힐 안을 닦아내고 예의 그것의 냄새를 맡고는 표정을 구겼다.


"어째...서..."


은경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울컥 나오려는 것을 참았다. 땀이라고 생각했던 것의 정체는 정액이었다. 남자의 정액.. 아무리 은경이라해서 그정도도 구분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은경은 바로 주혁이 생각났다. 바로 그일것이다. 이런 장난을 해놓은 것은 하지만 만약 자신이 이런 옷차림으로 그렇게 자고 있지 않았어도 그가 했을까?? 아니.. 평소대로 바지에 티셔츠를 입었다면 그가 이렇게 했을까? 지금의 은경은 모든게 싫었다. 연주도 싫었고 주혁도 싫었고 자신을 이렇게 하게 흔든 남편도 원망스러웠다.


"흐읍..."


은경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
"늦네..."


은경의 연락을 받고 서울역에서 부랴부랴 터미널 근처의 커피숍으로 온 연주는 도착할 시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30분 넘게 연락도 되지 않고 도착도 하지 않는 은경에 약간 우려를 표하였다. 분명 30분전에 도착했다고 연락한 그녀였는데 찾기 어려운곳에 있는 커피숍이 아니여서 길을 잃었을리도 없을거라고 생각한 연주는 애꿎은 휴대폰만 쳐다보았다.


"어서오세요 손님~"


종업원의 인사에 연주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고 이내 들어온 선글라스 낀 여인이 은경이라는것을 알아차렸다. 다른것은 몰라도 여인이 입고 있는 옷이 자신이 선물한것이었고 자신을 발견한 여인이 자신에게 곧장 다가 오고 있었으니까..


"늦었네요 은경씨~"


"......"


"무슨일 있었어요??"


"아뇨...."


은경의 호흡이 가파르다고 느낀 연주는 얼굴을 굳혔다. 분명무언가가 있었던 것이다. 연주는 조심스럽게 은경의 얼굴에 손을 올렸고 은경이 거부하지 않자 그녀의 선글라스는 벗겨내었다. 그녀의 얼굴은 엄청났다. 한바탕 운것인지 눈은 엉망이고 눈물로 인해 눈물자국이 나있었고 눈도 퉁퉁 부어있었던 것이다.


"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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