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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0:08 690회 0건
본격적인 2라운드 게임의 시작이 채 20분도 남지 않았는데, 경쟁 부부에게 부탁을 받은 민혁과 서영은 어안이 벙벙할 뿐이었다.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부탁이라뇨?”

약속이나 한 듯 민혁과 서영이 영수 부부에게 질문을 했다. 이 와중에도 영수와 은희는 슬픈 표정과 더불어 상체를 숙여 굽신거리고 있었다.

‘무슨 의도일까?’

영수와 은희, 처음 볼 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런데 게임 직전에 경쟁 부부에게 부탁할 거리가 있다니, 상식을 벗어난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는 민혁이었다.

“저... 정말 말도 안 된다... 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희 좀 살려... 주세요.”

다짜고짜 살려달라는 영수를 보며, 민혁과 서영은 할 말을 잃었다. 어이없어 하는 민혁과 서영 부부를 바라보며 영수가 다시 말을 더듬으며 입을 열었다.

“두... 분은... 저희를 살려 주실 수... 있어요... 부탁드립니다.”

영수가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이어 영수 아내인 은희도 무릎을 꿇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민혁과 서영은 당황했다. 무슨 상황인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 그러세요. 일어나세요.”

당황한 민혁이 영수 부부에게 말을 했다.

“살려... 주세요.”

“부탁... 드립니다.”

이번에는 난감해하던 서영이 입을 열었다.

“살려달라는 말을 저희에게 할 이유가 없어요. 저희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군요. 일어나세요. 곧 게임이 시작되잖아요.”

서영이 영수 부부를 다독거리며 차분히 말을 했다. 그러나 영수 부부는 무릎을 꿇은 채로,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두 분이면 저희를... 도와줄 수 있어요.”

이번에는 은희가 말을 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벌써 울음기가 한 가득이었다. 입술을 파르르 떨기까지 했다.

“도와 줄 수 있다뇨?”

민혁과 서영은 이 돌발적인 상황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 지, 난감했다. 설령 이대로 게임에 임하더라도 경쟁 상대인 영수 부부를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만약 독하게 해야 할 상황, 영수 부부를 루저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 그 상황에 칩 개수를 늘리기 위해서 잔인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휴우... 울지 마시고... 차분히 이야기 좀 하세요.”

서영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했고, 민혁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든 민혁이었다.

“시간이 없어요. 빨리요! 그리고 일어나세요!”

민혁이 외쳤다. 그때서야 영수 부부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영수가 입을 열었다.

“저희는... 이 게임이... 싫어요.”

“그건 저희도 마찬가지예요.”

“그런데... 게임에 참여할... 수 밖 에... 없어요. 하나 뿐 인... 저희 딸이... 백혈병인데...”

영수의 입에서 딸이 백혈병에 걸렸다는 말이 나오자, 주위 공기는 더욱 무거워졌다. 특히, 여자인 서영의 표정이 어두웠다.

“2년... 이.... 걸렸어요. 골수... 기증자를 찾는데... 이번에 수술을 하게 되는데.... 수술비가...”

흔히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자식이 큰 병에 걸리고, 부모는 동분서주 수술비를 얻기 위해 뛰어다니는 모습, 현재 영수 부부가 딱 그러했다.

“수술비가 문제군요.”

서영이 말을 했고, 영수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동안의 병원 비... 그리고 수술 비... 당장 필요한 돈은 3천 만 원인데... 저희는 그 돈이 없어요. 빚은 그보다 훨씬 많지만.... 당장 딸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돈이... 3천 만 원이에요. 그래서... 이 게임에.... 참여를 하게 되었는데... 저희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아요... 저희 부부가 생각하기에... 3라운드만 통과를 하면... 그 3천 만 원은... 상금으로...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영수의 말을 들으면서 민혁이 머릿속으로 계산을 했다. 영수 말대로 3라운드를 통과하면 컴퍼니에 4라운드 참가비인 칩을 일정 반납하고도 3천 만 원은 충분히 상금으로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당장 2라운드 게임 통과가 목적이라는군요.”

민혁이 물었고, 이번에는 은희가 대답을 했다.

“... 맞아요. 저희는 2라운드만 통과하면... 만족해요. 사실... 두려웠어요. 어떤... 게임이 우리를 기다릴지... 아까 처음에 두 분을 뵙고... 가슴이 철렁거렸어요. 1라운드와 다르게 참여자가 우리 밖 에 없구나... 이렇게 누군가를 탈락시키고 3라운드에 가야하구나... 이기기 위해서는 이를 악물고 눈을 감아야 하구나... 설령 이기더라도... 마음의 짐을 가져야 하구나... 그래도 우리는 딸을 위해서... 죽을 짓을 해야 하구나...”

은희의 말은 영수보다 더욱 더 애절했다. 민혁과 서영에게 솔직한 심정을 말하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 민혁과 서영은 서로 내색은 못했지만, 마음이 흔들리고 있었다.

“... 병원에서 왔어요... 자고 있는 딸을 뒤로 하고... 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왔어요. 그런데... 또 무서웠어요. 만약 게임에 패해서 루저가 된다면... 딸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두려움... 그래도 올 수 밖 에 없었어요. 딸의 이름은... 진아예요. 김진아...”

은희가 말을 마치자, 서영은 울컥한 심정이 들었다. 자신도 암울한 상황이었는데, 영수와 은희 부부는 자식의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이었으니... 같은 부모로서 또 같은 처지로써 동정을 넘어서 연민을 느끼게 되었다.

“아이가 몇 살이죠?”

마음이 무거운 민혁이 물었고, 이번에는 영수가 대답했다.

“고작... 일곱 살... 이예요.”

딸의 나이가 7살이라는 영수의 말을 듣고, 민혁은 잠시 눈을 감고 고개를 뒤로 젖혔다. 자신의 딸인 연아와 동갑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그렇군요.”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도와드려야 하지요?”

서영은 정상적으로 게임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굳이 남편인 민혁에게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경쟁 상대인 영수 부부의 현실을 알고서는 게임 속에서 최선을 다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면, 영수 부부 역시 가장 무서운 적으로 돌변할 수도 있었다. 서로 뒤로 돌아갈 길이 없는 건 마찬가지였으니... 더구나 자식 목숨까지 달린 문제이다.

“고... 고맙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희는 3라운드 진출만 하면 될 것 같아요. 빚이 많지만... 3천 만 원... 우리 딸 목숨 살릴 수 있는 그 돈이면... 되거든요. 그래도 다행이에요. 두 분 같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아까 치킨 박의 2라운데 게임 방식을 듣고... 전 하나님이 우리 부부를 돕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음...”

영수가 마저 이야기를 계속 했다.

“저희가... 많이 배우지는 못했지만... 나름 고민을 하기는 했어요. 다행히도 2라운드 게임 역시 1라운드 게임과 마찬가지로... 전원 통과가 가능한 게임이에요.”

민혁과 서영은 동시에 고개를 끄덕거렸다. 전적으로 영수 말에 동의를 했기 때문이었다. 2라운드는 총 3 게임이 이뤄지지만, 그 중에서 단 1승만 거두면 된다.

“영수 씨라고 했죠? 그 말이 맞아요. 1승만 거두면... 3라운드 진출이 확정이 되니까...”

민혁이 말을 했고, 영수가 몇 번이나 급하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니까 영수 씨는 우리가 서로 합의를 해서, 게임 결과를 조작하자는 거네요?”

“조작... 이죠. 같이 살 수 있는... 조작...”

민혁과 서영은 영수의 제안이 싫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집에서 서로 의견을 나눴던 것처럼, 참여자들이 서로 담합을 해버리면, 함께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이 딱 그 상황이었다.

“그런데... 게임은 총 세 번인데요?”

서영이 영수에게 물었다. 서영의 말뜻을 이해한 영수가 바로 대답했다.

“... 저희는 단 1승이면... 됩니다. 저희가... 부탁드리는 것이니... 두 분께서 2승을 하세요.”

영수가 1승을 양보한다는 말에 민혁과 서영은 흠칫 놀랐다. 2라운드 게임에서 1승은 칩만 보더라도 1천 만 원의 가치이다. 3라운드 후의 유리함까지 더 하면 그 가치는 몇 억이 될 수도 있었다.

“나쁜 제안은 아닌데...”

“... 부탁드릴... 게요. 저희는 3라운드 진출만 하면... 되니까요. 단 3천 만 원.... 그게 필요할 뿐이에요.”

칩 2개를 그냥 확보할 수 있는 기회였다. 더구나 아무런 위험 없이 3라운드도 진출할 수 있었다. 민혁과 서영은 각자 잠시 생각에 잠겼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영이 영수 부부에게 물었다.

“사정은 알겠어요. 저희도 급하기는 한데... 2승은 나쁘지 않아요. 솔직히 제안은 우리에게도 긍정적이에요. 서로 믿을 수만 있다면요. 그런데 궁금한 것이 있어요.”

“... 네.”

“차라리 2라운드에서 3승을 해버리면, 3천 만 원이 단번에 생기지 않을까요?”

서영의 질문은 예리했다. 굳이 3라운드 진출할 필요도 없이 2라운드 게임에서 3승을 해버리면, 총 5개의 칩을 보유하게 되었다. 3라운드 게임을 포기하더라도 3천 만 원은 충분히 상금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었다.

“... 휴우. 아까... 제 아내가 말했지만... 죽을 짓을 하면서... 살고 싶지는 않은 게, 제 솔직한... 심정이에요. 그렇다고 3승을 한다는 보장도... 없고요. 차라리 이렇게 1승을... 확보해서... 3라운드로 진출하는 게... 더 안정... 적이다라고... 생각해요.”

영수의 답변을 들으며, 서영의 그의 표정을 유심히 지켜봤다. 특히 눈을 쳐다봤는데, 별달리 눈동자가 흔들리는 모습도 볼 수 없었다. 영수의 말이 진심이라고 판단한 서영이 민혁의 왼팔을 잡아끌었다.

“잠시... 기다려요. 저 쪽에서 남편과 이야기 좀 하고 올게요.”

서영과 민혁은 영수 부부의 반대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뒤를 돌아 작은 목소리로 서로의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다.

“어떻게 할 거야?”

서영이 민혁에게 물었다.

“이미 결정된 것 아니야?”

이번에는 민혁이 서영에게 되물었다.

“내 생각은 2승이 확보된 것 자체는 나쁘지 않아. 아니, 오히려 우리에게도 다행이지. 아무런 위험이 없으니까. 최선을 다해서 3승을 하더라도... 이제는 못할 것 같아. 내 딸은 아니지만... 아이가 죽어 가는데...”

“쩝... 연아랑 동갑이니 원...”

“나도 그게 마음에 걸려.”

“휴... 좋아. 그런데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 게 있어.”

거의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민혁이 서영에게 질문이 있다고 하였다. 서영이 눈을 크게 뜨고 민혁을 쳐다봤다.

“응. 뭔데?”

“정말... 믿을 수 있어?”

“솔직히... 헷갈리긴 하지만... 믿고 싶긴 해. 당신은?”

“나도 같은 심정이야. 그런데... 믿지 않을 수도 없고... 믿지 않고 제대로 경쟁하기에는... 우리가 질 수도 있잖아. 아주 죽을 듯이 덤벼들 텐데...”

“음... 빨리 결정하자. 당신이 못 믿으면... 나도 안 하겠어.”

“그건 아닌데... 그래... 믿어보기로 하자. 제안을 받아들이겠어. 우리 연아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어야 하니... 자식이 죽는다는데... 그것을 두고 거짓말 할 사람은 없겠지.”

제안을 받아들기로 결심한 민혁과 서영이 영수 부부가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민혁과 서영이 다가오자, 영수 부부는 여전히 애절한 눈빛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결정... 하셨나요?”

은희가 물었고, 서영이 대답을 했다.

“네. 좋아요. 그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하지요.”

서영의 말을 들은 영수와 은희가 처음으로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 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민혁과 서영이 딱히 고맙다는 인사를 받아야 할 상황은 아니었지만, 영수와 은희는 연신 허리를 숙이며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있었다.

“그만... 이제 채 5분도 남지 않았어요.”

“아... 네.”

5분이 지나면 2라운드 첫 번째 게임이 진행된다. 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서영이 빠른 어조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영수 씨와 은희 씨를 믿기로 했어요. 그런데 우리는 게임이 어떻게 이뤄질지 아직 몰라요. 아마 조금 후에 치킨 박이 게임 종류와 룰에 대해 설명을 할 거니까, 반드시 숙지하도록 해요. 게임 중간에 실수를 하면 안 되니까요. 규칙대로 승패가 나뉘어야 해요. 알겠죠?”

서영의 말을 듣고 영수와 은희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일부러 패하는 것도 규칙대로 해야 하는데... 이제 우리가 선택해야 할 게 있어요. 각 게임에 누가 승리를 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해요.”

그랬다. 각 게임마다 어느 팀이 승리를 해야 할지, 결정을 해야 하는 문제가 남았다. 참 난감한 문제일 수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서영의 문제 제기에 영수가 바로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시간이 부족한 것도 한몫했지만...

“죄... 죄송한데... 저희가... 첫... 게임을... 이겼으면 해요.”

첫 게임을 내준다는 것, 어느 팀에게나 참 부담스러운 행위였다. 서로 담합을 해서 게임을 조작하려고 하지만, 아무리 믿고 싶어도 100% 신뢰할 관계는 아니기 때문이었다. 혹여나 게임을 내줬다가 뒤통수를 맞게 되면, 루저가 될 확률이 매우 높아짐을 서로 알고 있었다.

“내 생각에는 우리가 첫 게임, 영수 씨 부부가 두 번째 게임, 다시 우리가 세 번째 게임을 이기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민혁이 바로 영수에게 되물었다.

“그... 그래서... 죄송해요. 정말 고마운 결정을 해주셨고... 두 분을 믿긴 하지만... 우리는 1승... 만 원해요. 그런데... 만약 첫 게임을... 내주고... 둘째 게임에... 불상사라도 나면... 우리는... 세 번째 게임 밖 에 없어요.”

“무슨 말인지 알아요. 하지만, 우리도 첫 게임이 중요해요.”

민혁이 영수의 말에 반박을 했다. 그러나 영수는 결코 첫 게임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저희가... 2승을... 드리잖아요. 꼭 약속을... 지킬 게요. 두 분 께서는 첫 게임을 내주셔도... 두 번의 게임이 남지만... 저희가 두 번째 게임에서...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딱 한 번의 게임이 남아요.”

영수의 말은 확실히 일리가 있었다. 배신을 당해도 첫 번째 게임에서 당하는 것과 두 번 째 게임에서 당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다. 민혁과 서영이 첫 번째 게임에서 배신을 당하게 되면 두 번의 게임이 그래도 남지만, 영수 부부가 두 번째 게임에서 배신을 당하게 되면 마지막 한 게임만이 남을 뿐이었다.

“저희... 가 꼭 2승을... 할 수 있게.... 도와드릴... 게요.”

민혁과 서영이 냉정히 생각해봐도, 영수의 말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 더구나 2승을 양보 받았다는 점도 마음에 걸리기 시작했다.

“휴우... 꼭 약속 지켜야 해요.”

“... 네.”

민혁과 서영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영수의 의견을 따르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좋아요. 영수 씨 부부가 첫 게임을 이기고, 나머지 두 게임은 저희가 이기는 것으로 정하죠.”

모든 결정이 이뤄졌고, 이제는 서로에 대한 신뢰 문제만이 남았다. 서로 약속한대로 행동만 한다면 진정한 윈윈 게임이 가능할 것이었다.

그렇게 민혁과 서영, 그리고 영수와 은희가 2라운드 게임을 조작하고 있을 때, 별로 듣고 싶지 않은 목소리가 네 명의 귀에 들리기 시작했다.

- 하하하하하. 잘 쉬셨는지요? 이제 2라운드 게임을 시작하겠습니다. 하하하.




@ 15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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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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