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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0:17 779회 0건
  






                   [상편 : 706호 - 제 7장]
 






“하악하악......”

“...................”

부인의 몸에서 떨어져 나와 부인을 내려다 본다.

약간이 미동이 있음을 볼 수 있었고, 더욱 짓누르지 못한 내 육체의 한계가, 내 자지가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물끄러미 축 쳐져있는 자지를 바라보고, 아직 분에 이기지 못한 나는 딜도를 찾아 손에 들기에 이른다.

[스으윽...]

“하아... 하.. 하지마.. .이제 그만해... 이제 됐어...”

[수욱...]

“아아악....”

부인이 뭐라고 하던지 지금 내 앞에 있는 혐오의 대상을 이 자리에서 끝장을 봐야지 직성이 풀릴 것 같다.

[수우욱....]

딜도를 보지끝까지 밀어 넣어 버린다.

“악!!! 아야야... 아프다고!! 그만하라고 했지?”

힘게 겹지만 앙칼진 목소리로 부인이 호통을 친다.

하지만, 내 귀에 부인의 말이 들어올 리가 없었다.

[숙숙숙.. 수욱...]

첫 번째 경험에서 이미 터득을 했는지, 피스톤질을 능숙하게 해 낸다.

‘강, 약약, 중간, 약약, 강강, 중간, 약,.............“

“아아아아아~~~ 이... 씹..... 그만 하라고!!”

부인이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나를 제지하려고 했으나, 나는 이내 부인을 눕히고는 한손으로는 가슴을 세게 애무하기 시작한다.

“아아아아~~ 그.. 그만.... 사......상철아.......... 그만해.... 이제 됐어... 아아아.....”

신음소리를 유추어 분명 즐기기 보단 아프다는 쪽에 가까운 애원이었다.

나는 속으로 피식하니 웃고는 결의에 찬 마음가짐으로 더욱 세게 그곳을 공략하기 시작한다.

가슴은 떡 주무르듯 터질정도로 꽉~ 꽉 쥐기를 반복하며, 딜도는 부인의 보지 깊숙이 박아대기를 반복한다.

“아아악... 하.... 하지마.... 아.. 씨.. 이 씹ㅍ.... 아야야.... 아프다고~~~”

[수컹수컹수컹, ???]

애액으로 범벅된 그곳에선 요란한 마찰음이 들렸으며, 떡 주무르듯 놀리고 있는 나의 손 한가득 잔뜩 팽창된 딱딱한 젖가슴이 움켜쥐졌다.

“아... 이.. 이씨ㅍ... 하지 말라고~~ 아야야.. 안돼~~~자... 자.. 자궁!!! 거기 자궁이야~~ 그만해~~~ 자궁 아프다고~~아야야~~”

딜도를 너무 깊숙이 넣은 탓인지, 끝에 볼록한 무언가가 닿은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아마 부인이 말하는 자궁에 닿은 듯 하다.

“아프다고~~ 이 씹... 야!! 그만 안해?? 그만하라고!!!”

[수수수수숙...]

“흐응흐응흐응흐응~~”

숨이 넘어갈 듯한 신음을 토해내고는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떤다.

순간 무언가 잘못된 건가 싶었지만, 여기서 멈춘다면 또다시 이런일이 반복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나는 멈출 수가 없었다.

[수욱... 수욱... 수욱...]

아까와는 달리 조금은 스피드를 낮춰 보지를 공략했고, 세게 움켜쥐듯 애무하던 가슴은 검지만을 이용해 검게 툭하니 솟아오른 유두를 간질이듯 돌려가며 애무하고 있었다.

“흐으으윽...”

부인의 동공이 풀리는가 싶더니 다시한번 몸을 부르르 떨고는 혼절한 사람마냥 몸에 힘이 빠진 채 축 쳐진 시체마냥 널부러 진다.

‘아니야... 아직 끝난게 아니라고!!! 적당히란 없어... 여기서 적당히 마치면 또 다시 나를 불러서 이런 변태 짓을 할거잖아.... 그렇게는 안되지...’

딜도를 보지에 꽂아둔 채로 자지를 만지며 발기를 시키려 한다.

‘씨발... 왜 안 서는거야... 제발 서라... 제발.... 제발.....’

자지를 아무리 만져봐도 세워지질 않는다.

‘에잇.. 씹팔...’

자지 만지는 것은 그만두고 딜도를 잡고 다시금 보지를 쑤셔대기 시작한다.

[수욱 수욱...]

“으으으으....”

아까와는 달리 신음소리도 작아졌다.

더욱 깊숙하게 딜도를 넣어 본다.

[수우우우우욱....]

“흐응.”

나지막한 짧은 신음소리만 있을 뿐, 미동도 몸을 부르르 떠는 기미조차 없다.

부인의 얼굴을 보니 입술가로 침을 흘리는게 보였으며, 입가에는 하얀 거품이 마른 흔적이 보인다.

‘더러워.....’

그래도 내심 공략에 성공한 회심의 미소를 속으로 짓고는 아직 삭혀지지 않은 분을 풀기 위해 보지를 더욱 세게 쑤셔대기 시작하는 찰나였다.

[숙숙숙숙숙숙...]

[부욱.]

“헛.”

젠장맞을.....

부인이 몸을 스스로가 제어를 못하는 탓이었는지 방귀를 뀌고 만 것이다.

‘이런 씹팔...’

코끝에서부터 탁한 내음이 코를 찌르고는 이내 나의 행동도 멈출 수 밖에 없다.

시큰한 방구 냄새가 진동을 한다.

“.......................”

“흐응... 내......내가 하지.....말.......라고 했...잖아..........”

‘그럼 지금 일부러 방귀를...? 아.. 씹팔 드럽게......’

“미안해.......상철...... 나도 모르게...... 으흐흐...”

그래도 아직 제정신은 있는건지 말 끝에 미친년처럼 웃어대는 부인이었다.

그러한 모습이 더욱 보기가 싫다.

첫경험도 이런 강압적이고 변태적인 분위기로 시작한 것도 모자라서 여자에 대한 환상을 모조리 깨 버린 여자였다.

“후우.... 민망하네.. 방구까지 뀌고......... 그러게 내가 하지 말랬잖아~~~ 그래도 괜찮지?”

“............................”

“오늘은 이쯤하고 가봐.. 나 이제는 좀 쉬고 싶어~ 가서 바지도 빨아야잖아....”

‘헛....!!!!’

오늘은............
오늘은..................
오늘은.........................

분명, 부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오늘은......................’

그 말인즉,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일은 반복될 거란 뉘앙스 인데 더 이상 이런 관계는 원치 않는다.

다시금 딜도를 손에 잡아들 때 였다.

“이새끼야! 사람이라면 말끼를 알아 들어야지~ 그만하라고 했지?”

“.............네에.............”

역시 약점을 잡힌 사람은 약자가 될 수 밖에 없는게 세상의 이치인가 보다.

부인의 또다시 바뀐 냉정한 태도에 어떠한 반항도 할 수 나약한 존재.....

“이쯤하고, 오늘은 가봐~ 넌 내가 시키는대로만 하면 되~”

“저.......... 근데............”

“응...?”

부인이 양 눈썹을 치켜세우며 나를 바라본다.

“아까.. 말씀하신... 그... 증거랑 증인이란게..............”

“후훗....잠시만.... 후우~~~~ 후우~~~”

힘에 겨운 듯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부인이 몇 번이고 숨을 고르더니 나를 보며 피식하며 웃고는 말을 이어간다.

“증거? 니가 갖고 있었던 팬티가 증거잖아~ 팬티라고 지문 안 묻는지 아니? 증인? 증인이 왜 없어~ 니 앞에 있는 이 사람이 바로 증인인데... 아참! 네 팬티도 여기다 놓고 가렴.... 크크큭...”

“...................네에......”

역시나 증거나 증인따위는 애초에 없었다.

이 여자는 그냥 이러한 상황을 즐기고자 미리 미끼를 던진 셈이다.

그걸 모르고 순진하게 덥석하고 잡아 물은 내가 바보였던 거다.

“후우~~ 어쨌든, 난 좋았는데... 너는 어땠니?”

“.........................그..”

“깔깔깔... 처음이라 뭘 알겠어? 후후훗... 나중에 자꾸 생각난다고 들이 대지나 마라~ 알지? 주말엔 내 남편 오는거~”

부인의 말을 들은 후 다소 겁이 나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부인에 대한 증오감으로 내 성욕과는 무관하게 일을 저질렀지만, 추후에 색욕이 다시 들끓으면......

그때 정말 부인의 말대로 미친개처럼 부인을 찾고 탐하게 되련지....

하지만, 그러할 일은 없다고 단정짓고 싶다.

앞으로 섹스라는 것이 자꾸 생각나고 좋아하게 될런지는 모르지만, 지금 이 여자만큼은 정말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존재로 각인 되었으니까.....

“그래.. 그만 가봐~~ 가서 바지 빨아야지... 깔깔깔... 여기서 씻고 가렴.”

“................네에.....”

돌아 서려는데, 부인의 말에 나의 모든 행동이 오히려 불을 지피는 화근이 되었음을 깨달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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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친구랑 같이 와. 너 닮은 애로... 그럼 저딴 거(딜도를 말하는 듯) 필요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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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처럼 온몸이 굳어지는 순간이었다.

복수의 칼날을 갈아 이를 바득 갈고 강행한일이 오히려 더욱 큰 화를 불러 일으킬 줄이야....

순간 돌처럼 온몸이 굳어버리고 머리가 새하얗게 아무런 생각이 들질 않았지만, 우선은 집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향한다.

그날밤은 첫경험을 겪어서 잠을 못 이룬 게 아니라, 어찌하면 부인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를 갈며 날을 지새웠다.

그 뒤로, 부인에게 다가갈 순 없지만 하교후 10시즘 집에 가는 길에 늘상 705호로 귀를 기울이는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씨발년....... 죽여버릴 거야....’

나의 첫경험과 여자에 대한 로망을 모두 저버린 그여자가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다.

어느날 주말에는 우연하게 마트에서 마주치게 됐는데, 부인은 남편과 팔짱을 다정하게 낀 채로 우리 엄마 눈치를 살피며 나에게 몰래 윙크질과 피식~ 하고 입꼬리를 올리는 짓을 하기도 했다.

그날의 실수가 큰 재앙을 불러온 것이다.

그저 세 번의 찌걱임으로 끝났으면 이런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부인에 대한 복수심에 자행한 일이 내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계기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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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주말에,....................................                

[띵동~띵동~]

“상철아~ 나가봐라~”

엄마는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었고, 나는 티비를 보고 있었다.

“누구세요?”

“옆집이에요~”

“................................”

나가려던 발걸음이 멈춰진다.

[쿵.쿵.쿵.]

문을 두드리는 소리.....

“얘~ 뭐하니? 나가봐~~~”

엄마의 재촉......

[철컥... 스으윽....]

“아....아.... 안......녕하세........요.....”

“응~ 학생... 잘 지냈어? 공부는 열심히 하고 있어?”

저쪽 멀리서 엄마의 소리가 들린다.

“새댁이에요? 무슨 일이에요? 나 지금 김장해서 못 나가는데.......”

“아~~ 나오실 필요 없어요~ 우리 그이가 시골에서 배를 좀 가져 왔어요~ 드시라고... 호호호...”

“네~~ 우리 애한테 줘요~~”

“그리고, 아줌마~ 예전일은 죄송했어요. 이제 팬티 더 이상 작은방에 안 널고 있어요~ 아시죠?”

“네~~ 그래요... 그러니까 오죽이나 좋아.. 잠깐만.. 내가 잠시 나가볼...”

“아니아니~ 아니에요~ 저 그냥 갈꺼에요~ 배 드시고, 아줌마 젓갈냄새가 여기까지 난다~~ 흠~~~ 좋아라... 김치 담그면 한포기 좀 나눠 주세요~ 호호호~”

“그래요~ 그럴께요~~”

“네네~~ 아주머니 아드님 통해서 보내주시면 되겠네요~~~ 여기 배 놓은 쟁반이랑 같이 아드님 통해서 보내주세요~~”

“그래요~~”

너무 놀라 휘둥그래 진 눈으로 부인을 바라본다.

부인은 피식하고 웃더니 나에게 다가와서 귓속말을 한다.

“너무 소식이 뜸 하길래 보고싶어 와 봤어~ 야자 한다며? 땡땡이 치거나 늦은밤도 상관없으니 한번 와~”

정말 부인의 목소리만으로도 이제 소름이 돋는다.

그리고는 평소 즐겨입는 그 노란색 트레이닝 복을 살짝 내렸는데, 기겁 할 노릇인게 그날 내 정액을 묻히고만 그 팬티를 입고 있었던 것이다.

“헛...”

나도 모르게 탄성이 외쳐 나오고 행여 엄마가 나올세라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조용하게..) 일주일 줄게..... 일주일 내로 들리렴~~ 후훗... ”

일주일.................................

“아줌마 저 갈께요~~~”

[쾅]

문이 닫히고 한동안 말 없이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머리에서 모기소리마냥 윙~~ 하는 소리만이 귓가를 맴돌고 있었다.



D-DAY : -3

정말 일주일내로 찾아가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인가...

‘만약 엄마한테 알리면....... 어쩌지?’

부인의 말이 있은지 4일이 지났다.

주말엔 부인의 남편이 오는 관계로, 사실상 오늘이 기회의 마지막 날인 셈이다.

두렵고 떨린 나머지 수업에 집중도 할 수가 없다.

‘우식이...... 우식이를 데리고 갈까?’

하지만, 우식이에게 말을 한다면, 우리반 아니 전교생이 나의 그 일을 알게 될런지도 모른다.

‘어쩌지.... 아.. 오늘이 마지막이나 다름없는데.....’

하늘이 무너진다 한들,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던가?

때마침 길상이가 들어온다.

‘아!!!! 왜 길성이를 생각하지 못했던거지?’

*****
길성이는 우리학교 짱, 일명 ‘통’이다.
듬직한 체격의 유도부원인 그는 키가 무려 188cm에 몸무게는 130kg에 육박한다.
전국 유도대회를 재패한 거구의 인물로, 그 해에 태어난 모든이를 통틀어 ‘통’이라 생각 될 만큼, 엄청난 덩치의 소유자였고, 싸움을 당해 낼 사람이 없었다.
그가 잘 하는 싸움기술은 멱살을 잡은 채 상대를 업어치기로 상대를 내동댕이 친 후에 발로 목을 눌러 숨을 막히게 하는 기술이었다.
길성이는 학교의 ‘통’이었지만, 여느 드라마에서 보이는 정의로운 통은 아니라고 한다.
심심하면 후배나 동급생, 심지어 선배들까지 괴롭히며, 점심시간엔 여자탈의실에 숨어들어 겁탈을 일삼기도 한다는데, 쉬는시간을 이용해서 그짓을 자행하기도 한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우리학교 뿐 아니라 주변학교에서도 길성이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풍문이 있을 정도였다.
유도부원의 특성상, 그리고 유도명문고의 특성상 같은반의 소속일 뿐 길성이를 볼 일은 거의 없었다.
*****

“길성아.....”

“?......... 뫄?”

“잠깐 할 얘기가 있는데......”

“해라....”

“아니.. 그게... 좀.... 밖에서....”

“뭔데? 문디야~ 와~ 누가 니 괴로피드나? 함 눌리주삐까?”

“아...........그...........그게..............”

길성이와 처음으로 대화를 해 보는 거였다.

소문이 있어서인지 다가서는게 참으로 무섭기만 했다.

“마~ 나온나~”

복도로 나오자, 아이들이 웅성웅성 댄다.

“좀 조용히 좀 하소~ 마~ 여기가 핵교지 시장통인교~”

길성이의 한마디에 다들 쥐죽은 듯 조용해 졌다.

“있잖아.. 그게.....”

“니.. 참마..... 좆단새끼가 와 이리 어리벙벙대노? 그냥 말해라마~ 내 한테 뭐 할말인나?”

“응... 미안한테 자리를 좀 옮길까?”

“와~~~ 이 문디... 니 먼데? 내랑 데이또 하자는기가, 지곰?”

“아. 좀 중요한 얘기라서....”

“니 표정을 보아하이~ 무슨일 인는갑제? 가자마~”

수업시작 종이 울렸지만, 그런건 안중에도 없다.

어떻게든 길성이의 힘을 빌려 그 여자를 굴복시키고 싶었다.

시계탑에서 그간 있었던 일을 길성에게 모조리 털어 놓았다.

한참을 곰곰이 듣던 길성이가 한참동안 말을 않고는 생각에 깊이 잠긴 듯 보이다 입을 연다.

“니~ 똑대이 말하래이~ 니 짐 그걸, 와 나에게 부탁하노?”

“어?.... 어........... 그..........그게.........”

“니도 내 소문 들었제? 지곰 그래 이리는기제~? 맞제~?”

“어.......어......아니..아니아니! 그게 아니라... 내가 말 했잖아.. 도저히 당해낼 수 없는....... 우식이가 그러는데.... 유부녀는...”

“차라 마~, 문디야~ 니가 걸배이가~? 와 남의 팬티를 훔칫쌌노? 그래 이래하모... 뫄~ 일이 해길 될끼같나?”

“......................”

“으히구... 이 문디야~ 우야다가 그런일을 저질렀노?”

“......................”

한참동안 서로 말이 없었다.

그러기는 5분 정도 지나고..............

“그래~ 내 함 가자~ 오늘 가무 되제~? 그 아지매 낮에는 있다 했제? 그라므 지금 가삐자~ 니 야자까지 하무~ 내가 숙소에서 나올 수가 음따~ 말 나오기매~ 지금 가삐자~”

“.....그............그럴까?”

“그래~ 마 가자~ 어려운일 음따~ 닥치모~ 닥치는대로 다이다이 뜨므 된다~ 내 니 도와주께~”

“그......... 그래!! 가자!!”

소문대로 길성이는 운동도 잘하고 여색을 즐기는 가 보다.

그대로 학교를 땡땡이를 치고 버스에 오른다.

혹여 엄마가 집에 계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당장 일을 벌이지 않을 시 부인의 말을 어긴 탓에 더 큰 일이 벌어 질 것 같다는 생각에 서둘러 발걸음을 옮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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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철이 아이가~?”

우리아파트 9층에 사는 버스기사 아저씨의 차를 타게 된 것이다.

‘이.. 이런...’

“이시간에 니 와 버스를 타노? 교복도 입꼬~ 친구랑 어디 가나보제~?”

“아제요~ 아제는 고향이 어임니꺼~?”

“내에~ 내 통영이다~ 니도 아래에서 올라왔나보제~?”

“하하하하... 방갑쉼더~ 지도 통영이라예~ 유도 특기생으로 왔다 아임니꼬~ 아제요~ 방갑쉼더~”

“하이고~ 마~ 욤마요거~ 머리 버스 천장 뚫다 마~ 그래~ 둘이 어디가노~?”

“........아.. 아저씨.. 그게... 혹시 저희 어머니.......”

“마~ 이 문디가 집에 학섭교재를 놓고왔다 아임니까~ 학.섭.교.재~ 그래 마 지금 잠시 빠진깁니더~ 야 어무이께는 비밀입니데이~”

“알았다~ 마~ 난 둘이 땡땡이라도 친지 알았제~”

“땡땡이는 아임니더~”

종점 근처인 집근처로 다가서자 버스에서도 사람들이 다 내리고 버스아저씨와, 나, 길성이 셋 뿐이다.

“하이고~~ 마.. 미치뿔다~...”

갑자기 아저씨가 사타구니를 미친 듯이 긁어댄다.

아까부터 사람들 눈치를 살짝살짝 보면서 좆무덤이 가려운지 긁는 것을 반복했는데, 이제 사람들이 없자 대 놓고 마구 긁어댄다.

“와~ 뭘보노? 좆 긍는거 첨보나? 니들은 좆음나~?”

“아제~ 와 그리 조슬 비벼 쌌는데예~? 뭐, 병걸렸는교~?”

“아~~ 말또마라~ 내 엊그제 빠구릴 함 떴는데, 왜~ 상철아~ 니도 알제~? 605호 미용실 아지매 있다 아이가~”

“.............네에......”

“니 이거 동네방네 소문 좀 내도~ 내 그 아지매랑 빠구리 함 떴다가 짐 마 쎄멘바리 걸린거 같다~”

“....................... 그...... 그...게...........?”

“아.. 아이다~ 아들은 몰라도 된다~ 아이다~ 아무건또~”

길성이와 나는 궁금어린 눈으로 아저씨를 바라보고 있었고, 아저씨는 연신 한손으로 사타구니를 긁어대고 있었다.

“그냥 마~ 너그들은 학생이라 그럴리 음찌마.... 기집질을 잘해야한다~ 기집질 잘몬하모...이리 고생한다 아이가~
아제말 나중에 커서도 명심하그래이~~“

“.....네에.....”

멋쩍어 머리를 긁적이며 아저씨의 말에 대답을 한다.

“걍 마~ 빡촌 아들이 더 낫다 아이가~ 이런 동네 여편네들은 몬 짓을 하고 댕기는지~ 알께 모고~”

“..........................”

“마~ 아이다~ 나중에 상철이 졸업하므~ 그때 아제가 오입질 시켜주마 알리주께~ 졸업 아직 멀었제~~?”

“.......네..... 아직...”

“그래.. 신경끄삐고~ 공부나 해라~”

이윽고 버스는 아파트에 다다랐고, 길성이와 나는 버스에서 내린다.

“하하하하... 저 아제 느거 아파트 사나?”

“어?....... 어....”

“아제 참말로 웃기네~ 와 자꾸 좆을 긁어쌌는데?”

“............................”

“그래... 우린 그럼 이제 마~ 가볼까?”

앞으로의 일이 어떻게 전개될는지 걱정이 되면서도 이 일을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계획에 대해서도 머릿속으로 구상을 해 본다.

굳은 결의를 보이는 내 표정을 뒤로 길성을 인도하며 7동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상편끝]



                                     -중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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