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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정(慾 情) - 25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2 00:19 945회 0건
어쩌면 그녀는 맨정신으로 내게 안기는 자신을 용납할 수 없어서 술에 취한 것일지도 모른다. 어제 선승철이 잔뜩 술에 취한 채 늘어 놓은 이유성과 선승철, 황지연 사이에 있었던 일들이 떠올랐다.

어젯 밤 선승철은 취기가 올라와서 했던 말을 또 하기도 하고, 약간 흥분하기도 하면서 이야기를 했다. 난 중간 중간 되묻기도 했지만 선승철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물어봐야 했기 때문에 모든 걸 완벽하게 알아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그와 같이 있으면서 나름대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

선승철은 헬스클럽으로 찾아가서 조용한 곳으로 이유성을 불러낸 후 분노한 얼굴로 이야기를 꺼냈다.

“난 당신이 나타나기 전까지 지연이와 6년을 만났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고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우리 사이에서 빠지는 게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유부녀와 만나는 걸 지연이에게 이야기 하겠다.”

선승철은 화를 내며 욕까지 섞어가면서 이야기를 했지만 그가 보기에는 이야기를 듣는 이유성 표정이 이상했는데 녀석의 표정은 선생님한테 혼이 나는 학생같이 조용히, 무언가 잘못을 뉘우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선승철의 이야기가 끝나자 이유성은 연신 죄송하다고 하면서 선승철에게 형님이 말씀하시는 데로 할테니 노여움을 푸시라고 말을 했다.

이유성은 처음 만난 선승철에게 형님이라고 깍듯이 존대를 했다. 선승철의 표현을 빌자면 어찌나 예의가 바르던지 죽으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하지 않을까 의심스러울 정도였다고 한다. 오히려 선승철은 험악한 표정으로 화를 내는 자신이 너무 심하게 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을 정도 였다니...

거기다 확인 사살을 한답시고 선승철은 자신의 직업까지 이유성에게 이야기를 한 후 잔뜩 겁을 주고 그날의 만남 이후로 지연이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나름 안심을 하며 이유성과 헤어졌는데 사정은 여의치 않았다.

결론적으로 이유성은 선승철이 시키는 대로 했다. 황지연에게 결별을 선언한 후 연락을 끊어버린 것.

그런데 자신에게 돌아올 줄 알았던 황지연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녀는 반쯤 미쳐서 이유성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회사에 연가를 낸 후 며칠 동안 출근을 하지 않고 그때까지는 가끔 받기도 했던 선승철의 전화 마저 아예 외면해 버렸다.

할 수 없이 선승철은 황지연에게 찾아가 이유성이 만나는 유부녀가 있고 여자관계가 복잡하니 이쯤에서 끝내고 돌아오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는 그녀의 반응은 싸늘했다. 그녀는 선승철의 얼굴은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그건 오빠가 상관할 문제가 아니니 앞으로는 참견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을 했고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녀에게 니가 나에게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냐고 따져도 봤지만 황지연은 대꾸도 하지 않고 돌아서버렸다.

선승철은 다시 이유성을 찾아가 만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가 볼 수 있었던 건 하루에도 이유성에게 수십통씩 보낸 황지연의 문자 메세지와 부재중 통화 내역이었다.

[왜 전화 안 받아? 무슨 일 있어?]

[제발 전화 좀 받아. 걱정 돼서 그래]

[문자보면 전화 좀 줘. 뭐하는 거야?]

[전화 받아. 안 받으면 회사로 찾아간다]

회사는 헬스클럽을 말하는 것인데 당시 이유성은 다니던 헬스클럽에 개인 사정을 핑계로 보름동안 출근을 하지 않았다.

[어디야? 휴가 냈다며? 어떻게 나에게 말도 안하고 휴가를 내? 전화번호도 바꾼거야?]

그런데 결정적으로 선승철의 가슴을 멍들게 한 문자 메세지 내용은 이거 였다.

[너 이 새끼. 혼인빙자간음으로 고소할테니 알아서 해!]

선승철은 그걸 보는 순간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 했다고 내게 말했다. 자신과 만날 때는 하루에 문자 하나도 보낼까 말까 하고 자신이 몇 번씩 연락해도 바쁘면 전화도 잘 안 받아서 서운할 때가 많았지만 원래 성격이 그런 것이라고 스스로 위로하곤 했었는데...

여기서 선승철은 잠시 말을 끊고 울분을 터트렸다. 내 생각엔 거기서 선승철은 차마 황지연이 경찰 간부라는 이야기를 할 수 없어서 말을 끊은 듯 했다. 혼인빙자간음으로 고소? 내부 조직에 소문이 쫙 깔리던지 어쩌던지 상관없을 정도로 그 놈에게 푹 빠졌다는 말인 것 같은데...

이유성은 선승철에게 문자를 보여 주면서도 미안해서 죽을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형님 이제 어떻게 할까요라고 연신 되물었다고 한다. 이유성 앞에서 한 없이 초라해진 선승철은 자신에게서 완전히 등을 돌린 황지연 때문에 울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도 그만, 안 만나도 그만이라는 태도를 보이는 이유성 때문에 다시 울고... 온 몸에 힘이 빠져 이유성에게 이렇게 물었다. 너라는 놈에게 지연이는 어떤 존재냐고.

그 때 이유성은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망가진 라디오에서 나오는 소리처럼 "죄송합니다. 애인이 있는 줄 몰랐어요. 죄송합니다" 이 말을 되풀이 했다고 한다.

자신에게 연신 죄송합니다를 읍조리는 이유성에게 정말 지연이에게 마음이 없다면 자신에게 돌려보내주라고 사정을 한 후 돌아 왔는데 몇 달이 지나지 않아 둘은 결혼식을 했다.

그 기간 동안 그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선승철 조차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황지연은 이유성이 다른 여자가 또 있음을 알고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그 녀석을 쫓아 다녔으며 이유성은 마지 못해 황지연과 결혼을 한 것 같다고 했다. 하긴 황지연의 집안의 재력만 알 게 되도 그녀는 포기할 수 없는 신부감 이었겠지만...

난 그의 이야기를 듣고 이유성이라는 놈을 만나보고 싶어졌다. 뭔 이런 괴물 같은 놈이... 내가 보고 들은 것만 3명이다. 김유미, 황지연, 강남의 유명한 영어학원 원장이라는 유부녀... 얼마나 많은 여자가 더 있는 걸까?

그날 밤 자정이 지날 무렵 선승철은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취해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다. 난 그가 날 보자고 했는지 이유는 정확히 알아내지 못한 채 그를 보내고 나 역시 집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았다.

내가 다음 날 저녁에 황지연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면 선승철은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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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가 오기 전에 난 내 차를 놔두고 술에 취한 황지연을 부축해서 그녀의 BMW 뒷자석에 태운 후 황지연의 스포츠 재킷에서 키를 빼 쌀쌀한 날씨에 시동을 걸어두기 위해 앞좌석에 가서 앉았다. 앞문을 열자 도어 사이에 2010년형 BMW X6M이라고 써 있었다.

그냥 승용차라기 보다는 차체가 약간 SUV식으로 빠졌는데 속도계가 300km까지 있었고 핸들에도, 속도계에도, 기어에도 M로고가 선명하게 찍혀 있다.

곧 대리기사가 도착했고 난 그에게 키를 넘기고 뒷자석으로 가서 황지연을 내게 기대게 한 후 양평 쪽으로 가자고 이야기 했다. 북한강을 거슬러 올라가 다리를 건너 모텔에 도착한 건 15분쯤 후였는데 차가 섰을 때 그녀가 눈을 살짝 뜨더니 내게 물었다.

“여기가 어디야?”

“양수리. 양평 쪽이야.”

난 차문을 열고 내려 대리비를 지불한 후에 다시 차문을 열고 그녀에게 말했다.

“좀 쉬었다 가야 할 거야. 너나 나나 너무 취해서...”

“...”

잠시 후에 황지연을 살짝 부축해서 5층에 있는 객실로 들어갔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하얀 시트가 깔려 있는 침대 위에 그녀를 눕히고 난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웠다. 그리고 옷을 벗고 간단히 샤워를 하기 위해 욕실로 들어갔다. 씻고 양치질을 한 후 나오면서 침대에 누워 있는 황지연을 향해 시선을 돌렸는데 그녀는 미동도 없이 쌔근 쌔근 자고 있었다.

난 침대에 걸터 앉아 자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다 편하게 재울 요량으로 재킷과 골프웨어 상의, 그리고 바지를 천천히 벗겨 냈다. 옷을 벗겨 낼 때 황지연이 살짝 눈을 뜬 것 같았지만 내가 하는 행동에 별다른 제지 없이 순순히 따르고 있었고 아이보리색 브래지어와 팬티만을 남겨 두고 난 꽃무뉘가 새겨진 얇은 이불을 끌어와 그녀를 덮어 주었다.

그녀는 내게 얼마만큼 마음을 열고 있을까? 그녀가 내게 마음을 열었다는 표현이 맞는 걸까? 엄밀히 이야기 하면 그 표현은 좀 안 어울린다. 황지연에게는 커다란 빈틈이 생겼고 그녀는 그 걸 필사적으로 가리고 있었지만 우연히 만난 내가 그 틈을 파고 들었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았다.

난 그녀의 오똑한 콧날과 얇은 입술, 그리고 정갈하게 다듬어진 단발머리를 보고 있었다. 그녀가 속한 사회에서 황지연은 욕정을 드러낼 수 없는 위치에 있었고 남편은 많은 여자들에게 둘러 싸여 그녀에게 헤아릴 수 없는 상실감을 안겨 주었다. 황지연의 입장에서 보면 모든 것이 막혀 있었고 그래도 녀석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찾아간 곳에서 우연히 만난 내가 그녀에게 작은 분출구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황지연이 내 옆에서 잠이 든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김유미에게 품었던 음심 때문에 그날 밤 그녀를 만나게 되었지만 지금 내 마음은 그때처럼 심하게 어긋나 있기 보다는 무어라 이야기하기 힘든 균형감을 유지하고 있었고 난 그녀가 원하는 만큼, 등뒤에서 그녀가 허물어지지 않도록 살며시 어깨를 감싼 채 서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20여분 쯤 흐른 뒤에 그녀가 눈을 뜨며 말했다.

“뭐해? 응? 옷은 언제 벗겼대?”

“편하게 자라고 아까...”

“옷을 벗겨놓고 그냥 있었단 말이야? 왜? 이제 내 벗은 몸을 봐도 흥분이 안돼?”

“응? 뭔소리야? 피곤해보여서 좀 회복시킨 후에 덮칠려고 그런 거야. 아까부터 서서 이젠 아플 지경이야.”

“정말? 어디 봐봐.”

그녀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내 팬티 안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하여간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도 잘해. 서긴 뭘 스냐? 축 늘어져 있는데...”

“아니야. 방금 전까지도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는데...”

난 팬티를 벗고 그녀 위로 올라가 키스를 시작했다. 그녀의 침이 내 혀를 타고 넘어와 입속을 채우자 달콤한 향기가 났고 내 물건은 하늘을 찌를 듯 치솟았다.

황지연의 브래지어와 팬티를 벗기고 그녀를 껴안자 체온이 그대로 전해져 왔는데 너무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하긴 처음 잠을 잤을 때도 따뜻했을 것이다. 내가 너무 흥분해서 제대로 느낄 수 없었겠지만...

한참 동안의 키스를 하면서 내 오른 손은 그녀의 회음부 주변을 살며시 더듬고 있었다. 구멍 주변의 살들을 간질이기도 하고 누르기도 하고 팽팽한 둔부를 힘을 주어 쥐기도 했다.
‘하아 아 응 응 하아 아 아 아’

그녀가 신음소리를 내뱉는다. 손가락 끝에 음부에 고인 물이 흥건하게 묻어 나왔다. 난 무릎을 꿇는 자세로 황지연의 무릎의 구부러지는 오목한 안쪽 부분, 오금을 잡고 다리를 벌린 채 내 좇을 밀어 넣었다.
‘스윽 쑤걱’
‘하악 하아앙’

그리고 입술을 살며시 벌리고 무언가를 기대하는 듯이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을 부드럽게 응시하며 피스톤 질을 이어갔다.

‘탁 타악 탁 탁 탁 탁 탁 탁 탁’
‘하아앙 하앗 하아 항 하아앙 항 하아앙 앙 앙 앙 앙’

‘탁 타악 탁 탁 탁 탁 탁 타악 탁 탁 탁’
‘응 하앙 응 응 응 하아앙 하아 하아 하아’

난 그녀에게 다리를 잡게 한 후 양손으로 황지연의 가슴을 부드럽게 쥐고 계속해서 그녀의 몸 안에서 헤엄쳤다. 압박감이 세진다. 그녀의 교성이 귓가를 때리면서 커지고 있었고 질 안의 수축도 내뱉는 신음소리만큼 심해지고 있었다.

자세를 바꿔야 했다. 5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내 몸속에 있던 씨앗들이 내보내 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었으니... 난 내 물건을 빼고 그녀를 일으켜 엉덩이를 들게 했다.

그로부터 10분쯤 시간이 지났을까? 그녀를 엎드리게 한 후 허벅지 위에 걸터 앉아 엉덩이 사이로 삽입을 하던 나는 어이 없이 사정을 했다. 이런 일이... 그녀 몸 안의 터무니 없는 압력 때문에 조절에 실패한 것이다. . 내가 언제 이런 적이 또 있었나? 한번 정도 더 있었던 것 같긴 한데... 그게 누구였더라? 순간 난 기억을 더듬었지만 생각이 잘 나지 않았다

난 재빨리 좇을 빼내 침대 위에 놓여 있던 수건에 남은 분신들을 쏟아 내고 그녀 옆에 누워 잠시 숨을 골랐다. 섹스 중에 크트머리에서 흐르는 정도의 양이 아니라 상당히 많은 정자들이 나왔기 때문에 바로 삽입을 하긴 힘들었으니...

그녀가 묻는다.

“뭐야? 끝난거야?”

“응. 미안. 갑자기 나와버려서 그만...”

“호호. 무슨 유부남이 그것도 하나 조절을 못해? 숫총각도 아니고...”

“응? 오늘은 처음부터 참기 힘들었어. 니 거기가 너무 조였거든. 나름 열심히 버틴다고 버틴건데...”

그녀가 천장을 보면서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보약이라도 먹어. 자꾸 이런 식이면 세 번은 해줘야 돼. 난 이제 슬슬 올라 오기 시작하는데...”

“응? 음... 알았어. 보약 먹고 대기하고 있을게. 불러만 줘. 대신 앞으로 잘할테니 다른 놈한테는 기회 주면 안돼.”

“하는 거 봐서... 호호호호”

난 담배를 가져 와서 불을 붙여 그녀에게 건넨 후 한 대를 물고 피우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팔벼개를 해주자 그녀가 왼쪽으로 몸을 돌려 내게 적당히 솟아 오른 가슴을 붙여 왔고 가랑이를 벌려 오른 다리를 내 허벅지 위에 올렸다. 까칠한 치모의 감촉이 내 다리 위로 전해져 왔을 때 마음이 여유로워 졌고 난 그녀에게 물었다.

“아깝지 않아?”

“뭐가?”

“니 알몸을 내가 만지고 몸 속을 드나드는 게... 이를 테면 니가 너무 밑지는 것 같지 않냐구...”

“응. 처음에 그랬지...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저씨도 꽤 괜찮은 구석이 있더라고...”

“응? 괜찮은 구석?”

“예전에도 이야기 한 것 같은 데... 음... 얼굴은 곰 같은데... 몸은 그런 대로 괜찮거든. 20대하고 비교해도 별로 딸릴 것 같지 않아. 그리고...”

“응... 그리고 뭐?”

“그거 하는 동안 아저씨 얼굴을 보고 있으면 내가 야수하고 자는 미녀같아서 흥분될 때도 있어. 호호호호.”

난 어이 없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황지연은 고개를 뒤로 젖힌 채로 까르르르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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